검색결과4,664건
메이저리그

고척부터 김혜성 지켜본 MLB 기자 시선→냉철? 믿음? "MLB엔 자리 없어, 부진해서 보낸 게 아닌 KIM 위한 길"

"김혜성(26·LA 다저스)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더 많은 타석에 서고, 메이저리그(MLB) 투수에 더 익숙해지는 게 낫다. 적어도 애리조나에 남아서 투구를 경험할 수 있다."김혜성이 도쿄행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 꼭 비관적인 일만은 아니다.다저스 선수단은 12일(한국시간) 오전 도쿄행 비행기를 타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 대부분 일본으로 향했다. 심지어 재활 중인 클레이턴 커쇼까지 가족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났다. 그만큼 구단에 중요한 '빅 이벤트'다. 하지만 그곳에 김혜성의 자리는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앞서 12일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시범경기 동안 타율 0.207 부진하며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저스의 제안에 따라 급하게 타격폼을 바꾼 게 단기적으로는 개막 로스터에 오르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좌절하긴 이르다. 타격폼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면 시범경기 내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게 당연했다. 구단의 기대치도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게 아니라 김혜성이라는 타자의 유형이 중장기적으로 완전히 달라지는 쪽에 가깝다. 그러려면 필요한 게 타석이다. 최대한 많은 공을 상대하면서 타격폼을 더 몸에 익혀야 한다. 만약 몸에 맞지 않아 변화를 주려 해도 일단 타석이 필요하다.다저스는 빅리그에서 김혜성에 나눠줄 타석이 많지 않다. 김혜성에 가장 애정을 가지고 지켜봤던 현지 기자가 봐도 그렇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13일 "김혜성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더 많은 타석에 서고, 메이저리그(MLB) 투수에 더 익숙해지는 게 낫다. 적어도 애리조나에 남아서 투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로시는 아시아 유망주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는 현지 언론인 중 한 명이다. 지난 2023년 오타니의 이적을 두고 오보를 날려 체면을 구긴 일도 있지만, 지난해 서울 시리즈와 프리미어12 현장을 모두 찾은 몇 안 되는 미국 기자다.모로시는 프리미어12에서는 김도영의 활약을 조명했고, 서울 시리즈에선 앞장 서서 '예비 빅리거' 김혜성에 대해 취재했다. 그는 서울 시리즈에 앞서 열린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 후 류중일 당시 팀 코리아 감독과 김혜성, 로버츠 감독에게 여러 질문을 날렸다. 김혜성에겐 바비 밀러의 시속 98마일 강속구를 친 비결을 묻기도 했다. 김혜성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나오기 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행 가능성이 있다"며 관심을 이어갔다. 그런 모로시가 김혜성에게 "마이너리그가 낫다"고 말한 건 그를 낮춰봤기 때문이 아니다. 이는 지나칠 정도로 두터운 뎁스(선수층) 속에서 '루키'가 적응기를 보내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모로시는 "다저스의 로스터 구성 방식을 기억하라. 주전 선수 중에 2루수로 토미 에드먼도 있고, 맥스 먼시까지 소화가 가능하다"고 짚었다.모로시는 "벤치에는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슈퍼 유틸리티들이 있다"며 "다저스엔 베테랑 슈퍼 유틸리티 선수들이 너무 많다.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출전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드먼이 2루수를 보고, 베츠가 유격수를 본다면 중견수로 뛰어야 한다. 외야진엔 마이클 콘포토가 보강돼 있다"며 자리가 많지 않은 현실을 전했다. 김혜성은 바꾼 타격폼을 몸에 익혀야 하는데, 이 상황에선 빅리그에 붙어있더라도 실전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모로시 기자는 "이러면 김혜성을 위한 타석이 어딨겠나"라며 "김혜성을 위한 방안이지, 김혜성이 부진해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 그저 다저스의 베테랑 뎁스가 너무 깊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만큼 향후 콜업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저스는 매년 부상자가 발생할 때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를 적극 콜업한다. 테일러, 먼시, 에르난데스 등 다저스의 유틸리티 선수들도 그렇게 기회를 받고 성장한 이들이다. 모로시는 "그러니 김혜성은 마이너리그로 가서 타석을 소화하면서 향후 콜업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9:16
프로야구

"간과했다" 수년간 고민했던 내야진 해결책, 박영현 보고 깨달았다고?

KT 위즈는 최근 내야진 구상을 수정했다. 올 시즌 KT는 백업 내야수로 물러난 황재균(38)을 2루수와 유격수 등 상황에 맞게 투입,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최근 이강철 KT 감독이 "황재균은 3루수 혹은 1루수로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못박으면서 구상이 바뀌었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 다양한 포지션을 나가면 이도저도 안 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미래를 봤다. 현재 KT의 주전 내야진은 연령대가 높다. 1루수 문상철(34)과 오재일(39), 2루수 오윤석(33), 유격수 김상수(35), 3루수 허경민(35) 등 주전 내야수들이 모두 30대 중후반 선수들이다. 세대교체가 절실한 상황에서 '백업 1순위' 황재균이 모든 포지션을 맡아 버린다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를 놓친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판단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당장의 성적을 내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 보면 올해 남는 게 없을 수도 있다"며 "주전 유격수 김상수도 나이가 많고 황재균도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올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내년에 내야 구상을 다시 해야 한다"라며 이제는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루수와 유격수 백업 자리 만큼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 2루수와 유격수는 꽤 오랜 시간 고민이 많았던 자리다. 수 년간 박경수(41·은퇴)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젊은 선수가 없었고, 현재도 2루수 고민은 진행중이다. 유격수 역시 올해 심우준(30)이 FA로 타 팀(한화 이글스)으로 이적하면서 김상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백업이 절실한 포지션들이다. 마침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천성호(28) 권동진(27) 강민성(26) 윤준혁(24) 유준규(23) 등이 꾸준한 노력으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들은 발도 빨라 지난해 도루 최하위(61개)였던 팀 컬러까지 바꿀 수 있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도 (경기에 나서면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능력치도 있고 가능성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가능성을 보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을 거란 것도 이강철 감독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투수진에서 해답을 찾은 것처럼, 내야진도 같은 방향으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다. 이 감독은 "(투수진에서) 어떻게든 한 명 씩 1년 풀타임을 데리고 있다가 보면 확연하게 성장한다. 박영현도, 원상현도 그렇게 성장했다. 이런 모습을 간과한 것 같다"라면서 "(젊은 내야수들을) 눈 딱 감고 기용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 보겠다"라며 격려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13 08:01
해외축구

현지 매체, YANG 영향력 분석…“확실히 인상적”

현지 매체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양민혁(19)의 활약에 주목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 유망주 양민혁은 QPR에 합류한 이후 2부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냈다. 지금까지의 활약을 보면, 그는 확실히 인상적인 모습”이라고 했다.매체는 QPR 팬들과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의 반응을 조명했다. 매체는 “팬들은 양민혁이 더욱 많은 선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양민혁의 빠른 성장세는 시푸엔테스 감독의 눈에도 확연히 띄었다. 감독은 양민혁의 뛰어난 근성과 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지역 언론들 역시 양민혁의 가능성을 주목하며, 그가 장기적으로 팀의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호평했다.실제로 양민혁은 QPR 임대 뒤 8경기를 내리뛰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모두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달 더비전에선 1도움을 올리기도 했다.매체는 양민혁을 두고 “양민혁은 지속적으로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이번 임대 이적은 그가 영국 축구의 강도 높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조명했다.공교롭게도 QPR은 최근 리그 4연패에 빠지며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11일에는 미들즈버러와의 경기서 1-2로 패했다. 양민혁은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 없이 45분 만에 교체됐다. 전반 42분에는 키 패스를 전달하기도 했으나, 동료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현지 매체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조기에 교체된 양민혁에 대해 “여러 차례 볼을 뺏겼다. 실수 중 하나는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혹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3.13 07:04
해외축구

‘SON 일침’ 토트넘, UEL 앞두고 DF 부상 이탈→“햄스트링 잡고 퇴장”

토트넘(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이번에는 수비수 케빈 단소(27)가 부상 여파로 출전이 어려울 거로 보인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2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새로운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수비수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일정 기간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수비수 단소는 본머스와의 경기 당시 근육 부상을 입었다. 일정 기간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단소는 최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된 중앙 수비수다. 임대 후 완전이적 형태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마침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의 부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 입장에선 단소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그랬던 단소가 햄스트링 문제로 이탈할 전망이다. 단소는 지난 본머스와의 2-2 무승부 뒤 의료진과 함께 곧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당시 단소는 오른 햄스트링을 움켜쥐고 있었다”고 전했다.매체는 “단소는 토트넘 합류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일정 기간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토트넘 입장에선 다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마침 토트넘의 다음 경기가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5 UEL 16강 2차전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AZ와의 16강 1차전서 0-1로 무기력하게 졌다. 오는 1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1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토트넘은 이미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밀린 상태다. 국내 컵 대회에서도 조기에 짐을 쌌다. 올 시즌 유일하게 트로피를 탈 수 있는 기회는 UEL뿐이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위안은 주전 수비수 로메로와 판 더 펜이 모두 복귀했다는 점이다.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역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0일 끝난 본머스전 뒤 “모두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엉성하게 시작하고, 엉성하게 뒤처졌다가 추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상적이지 않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은 바 있다.다가오는 AZ전에 대해선 “홈에서 열리는 또다른 중요한 경기가 있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든 순간을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 스태프, 구단, 서포터 등 모든 이들이 이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5.03.12 16:44
해외축구

‘SON 굿바이’ 토트넘, 1000억↑ ‘증발’ 눈앞…히샤를리송 ‘최악 먹튀’ 오명 쓸 가능성↑

6000만 파운드(1127억원). 토트넘이 히샤를리송을 영입할 때 들인 이적료다. 토트넘은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가격에 그를 놔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은 구단 직원들과 히샤를리송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에버턴이 히샤를리송을 다시 데려오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또 다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히샤를리송을 500만 파운드(94억원)에 매각할 수 있다고 짚었다. 만약 이 가격에 히샤를리송을 넘긴다면, 1000억원 이상이 증발되는 셈이다.에버턴에서 두각을 드러낸 히샤를리송은 2022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첫 시즌 토트넘에서 리그 27경기에 나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제 값을 못하고 있다. 리그 9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다. 스트라이커로도, 윙어로도 존재감이 희미하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분위기다.토트넘과 히샤를리송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토트넘으로서는 히샤를리송과 동행을 이어갈 것이 아니라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그를 내놓는 게 최선이다.마침 히샤를리송의 ‘친정’ 에버턴이 손짓한다. 과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카우트로 일한 믹 브라운은 “히샤를리송은 폭죽 같은 선수이며 이따금 골을 넣기 때문에 에버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으로의 이적은 어려웠고, 이제 그는 떠날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어 “모예스 감독은 자신이 (히샤를리송을 품으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모예스 감독은) 히샤를리송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직원들과 대화할 것이다. 그들은 그를 다시 데려와야 할지, 말지를 조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다만 에버턴 복귀를 단정할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큰돈을 제시하면, 히샤를리송의 행선지가 바뀔 수 있다는 게 브라운의 견해다.김희웅 기자 2025.03.11 10:46
프로농구

6강 걸린 맞대결 김상식 감독 "결승전 같네요...모두 비장하다" [IS 안양]

안양 정관장이 6강 가능성을 두고 원주 DB와 맞대결한다. 이겨도 져도 무게감이 크다.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DB와 만난다. 정규리그 7위인 정관장은 6위 DB에 2.5경기 뒤처져 있다. 맞대결을 잡으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승리를 놓칠 경우 거리를 좁히기가 2배로 어렵다.경기 전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양 팀 다 결승전을 치르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또 "양 팀 모두 비장한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맞대결이 정말 중요하다. 승차 1경기가 달렸다. 그래도 너무 긴장하면 안 된다. 자신의 플레이가 안 나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김상식 감독은 "라인업을 DB 빅 라인업에 맞춰 변화를 줬다. 디온테 버튼과 김경원, 한승희, 하비 고메즈, 박지훈이 먼저 들어간다"고 전했다.앞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트레이드 후 첫 출전한 센터 김종규도 친정 DB를 상대로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종규도 출전 시간을 서서히 조금씩 늘리겠다. 상태가 완전한 건 아니다. 아무리 베테랑이지만, 오래 쉬고 나온 만큼 팀 분위기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에는 김종규 외에도 DB와 인연 있는 선수들이 많다. 반대로 DB에도 정관장 출신이 많다. 2022~23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함께 한 오마리 스펠맨이 그렇다.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은 슈팅이 탁월한 선수고 리바운드도 있다. 디펜스나 포스트업에서 약점은 조금 있지만 리바운드와 슈팅으로 커버한다. 우리와 함께 우승도 했다. 무시할 수 없다. 평균 득점도 20점(20.3점) 가까이 한다. 리바운드도 10개 가까이(9.8개) 한다. 경계 대상인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김상식 감독은 "DB가 라인업대로 낸다면 양 팀 합쳐 정관장에 있던 선수가 8명 정도 있더라. 최성원, 정효근, 스펠맨 등이 있다"며 "팀에 맞는 선수가 있는 법이다. 오늘 경기에서 효근이와 성원이도 굉장히 열심히 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선 정신력과 집중력 등 농구 외적인 요소가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고 했다.정관장이 DB를 잡으려면 버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부산 KCC에서 뛰다 트레이드된 버튼은 정관장 이적 후 맹활약했지만, 아시아컵 휴식기 이후 주춤하다. 김상식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변준형이 들어오면서 이전엔 원 가드에 슈터 2명으로 플레이했던 게 바뀌었다. 이전에는 버튼이 주가 되어 뛰고, 치고 들어가다 공을 빼주곤 했다"며 "이젠 핸들링하는 사람이 박지훈까지 3명이 돼 플레이 방향이 달라졌다. 거기에서 좀 혼란을 느꼈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변준형도 상대가 막기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지만, 3명이 조합됐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가 중요하다.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다. 준형이도 버튼도 안다"고 전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보다 담담했다. 김 감독은 "6강 싸움을 하는 팀들에겐 매 경기가 중요하다"며 "팀이 정비될 때 치나누 오누아쿠가 아파서 나가는 등 부상자가 자꾸 생겼다. 스펠맨도 팀에 와 (오누아쿠 없이) 혼자서 많은 시간을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김 감독은 "그래서 게임 중 선수들이 다들 서 있는 경향이 있거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할 때도 있었다. 팀이 맞아 들어가려 할 때 조금씩 삐걱거렸다"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오늘도 중요한 경기인데, 오누아쿠가 얼마나 해줄지 몰라도 스펠맨의 부담을 조금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단이 원정 일정을 치르는 동안 오누아쿠는 트레이닝 팀을 통해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다. 팀이 연전 일정이라 팀 훈련에 많이 동행하진 못했고, 간단히만 맞췄다"고 상황을 전했다.오누아쿠의 결장 이유가 심장 쪽 문제였던 만큼 김주성 감독은 그를 기용하는 데 신중하다. 김 감독은 "출전 시간은 조금 관리하려 한다. 경기를 뛰다 온 게 아니다. 미팅을 통해 출전 시간을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그리고 괜찮으면 조금씩 더 늘려가려 한다. 미팅에서 스펠맨과 시간을 잘 분배해 뛰자고 전했다. 뛰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18:49
해외축구

뮌헨, 케인 ‘방출’→아스널 합류…이적료 1260억 빅딜 충격 주장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주전 공격수인 해리 케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지난 9일(한국시간) “뮌헨이 올여름 케인을 이적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케인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 보도했다.공신력에는 물음표가 붙지만, 충격적인 주장이다. 연결되는 클럽이 아스널이기 때문이다. 케인은 아스널 ‘맞수’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꼽힌다.케인은 2023년 8월 뮌헨과 4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8000만 유로(1260억원)의 방출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만 제시하면, 어느 팀도 케인과 개인 협상을 통해 데려갈 수 있는 것이다.영국 90MIN 역시 이적 가십을 소개하면서 아스널과 맨유뿐만 아니라 토트넘도 케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짚었다. 케인의 활약을 고려하면, 뮌헨이 실제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그를 내놓을지가 미지수다. 현시점에도 케인보다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스트라이커를 꼽기 어려운 탓이다.32세에 접어든 케인이지만, 여전한 득점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23경기에 나서 21골 6도움을 수확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0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올렸다. 경기 수보다 공격포인트가 더 많다.물론 방출 조항을 발동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충분히 케인 영입을 노릴 수 있다. 다만 케인 역시 커리어 내내 한이었던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에서 적을 옮길지 알 수 없다. 케인에게 구미가 당길 요소는 있다. 익숙한 EPL로 돌아가 영국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아울러 EPL 득점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도 케인에게 이적 이유로 작용할 만하다.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은 앨런 시어러(260골)가 보유하고 있다. 케인은 그보다 47골 뒤져 있다. 2년 전 토트넘을 떠난 뒤 케인의 기록은 멈춰 있다.득점력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케인이 EPL 팀으로 이적한다면, 시어러 기록을 두 시즌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김희웅 기자 2025.03.10 14:53
프로야구

키움, 올해도 신인 개막전 선발 예고...전태현·여동욱·어준서가 이끄는 핫코너 경쟁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시즌(2024) 개막전(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졸 신인' 이재상을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다. 당시 홍 감독은 "이재상은 수비 범위, 포구·송구 기본기 모두 나이에 비해 뛰어난 선수"라고 했다.키움은 최근 3년,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소속 선수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거듭 단행했다. 2024시즌 신인 선수를 가장 많이 쓴 팀도 키움이었다. 이재상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리빌딩 차원으로 볼 수 있었다. 키움은 2025시즌에도 신인 내야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주전 3루수 경쟁에 신인 선수들이 앞서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에 진출하며 공석이 된 2루 새 주인으로 송성문을 낙점했다. 그는 지난 3시즌(2022~2024) 연속 팀 내 3루 수비 이닝 1위를 기록한 선수다. 키움에는 새 주전 3루수가 필요하다. 2024시즌 송성문 다음으로 3루수로 많이 나선 고영우와 이적생 강진성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달 20일부터 대만에서 진행된 여덟 차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3라운더(전체 27순위) 신인 내야수 여동욱(20)과 5라운더(전체 41순위) 전태현(19)이 각각 네 차례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전태현은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경상권A) 전반기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홈런상을 받은 선수다. 지난달 26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여동욱은 지난해 11월 루키 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투·타 밸런스는 전태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태현은 8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섰다. 대주자로 투입된 여동욱은 5회 말 전태현 대신 3루수를 맡았고, 7회 초 첫 타석에서는 목지훈을 상대로 비거리 120m 솔로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키움 신인 내야수 중 가장 빨리 지명된 어준서(전체 21순위)도 주전 3루수를 노린다. 그는 지난달 26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서 결승타, 2일 타이강 호크스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쳤다. 홍원기 감독은 저마다 강점이 다른 세 신인 선수를 시범경기에서 더 면밀히 살펴 주전 3루수를 정하려 한다. 홍 감독은 "전태현이 공격에서 큰 매력이 있지만 수비 경험은 더 필요하다. 여동욱과 어준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수비에서 이기는 선수가 (3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0 07:34
프로야구

'3루 강승호·유격 박준영' 이승엽 감독은 플랜A 점검 중

두산 베어스는 지난 8일 시범경기 첫 경기인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 3루수로 강승호(31)를, 유격수로 박준영(28)을 기용했다.두 내야수 모두 출발이 좋다. 강승호는 8일 4타수 2안타 1득점 활약했는데, 한화 정우주의 강속구를 받아쳐 대형 2루타로 연결했다. 박준영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그는 수비에서도 땅볼 2개, 뜬공 1개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두 선수는 올해 두산 내야 재편의 키플레이어다. 지난해 두산의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은 KT 위즈로 이적했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도 은퇴하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여러 대안을 고민한 끝에 강승호와 박준영을 최우선 후보로 선택했다.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강승호는 3루수 경험(통산 112이닝)이 많지 않다. 대신 3루수로 보내도 충분한 장타력(2024년 18홈런 장타율 0.476)을 보유했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꾸준히 준비했다. 이승엽 감독은 캠프 종료 후 귀국하면서 "강승호의 자리가 (3루수에서) 바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믿음을 드러냈다.박준영은 경쟁에 다소 늦게 참여했다. 허리 통증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2군에서 소화한 게 이유였다. 부상에서 벗어난 그는 지난달 28일 1군 2차 캠프에 합류했다. 연습경기엔 2경기(6타수 3안타)만 출전했으나,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이승엽 감독은 귀국 후 "지난해 개막전 유격수도 박준영이었다. (2023년부터) 항상 박준영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건강하지 않다 보니 시즌 중 바뀌었다. 박준영이 건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가장 이상적인 유격수"라고 전했다. 박준영은 지난해도 유격수 출전 기회(434와 3분의 2이닝·팀 내 1위)를 적지 않게 받았다. 그러나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 두 차례 생기면서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유격수라면 매일 경기에 나가야 한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 부분이 좀 걱정스럽다"며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몸에 큰 이상이 없다면 박준영이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출발할 것"이라고 했다.두산의 남은 숙제는 강승호가 떠난 2루수 공백이다. 우타자 이유찬과 좌타자 오명진이 경쟁 중인데, 아직 주전을 낙점하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지켜보겠다. 이유찬이 주전이 될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 오명진도 캠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상대 투수에 따라 둘을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으로 써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01:07
메이저리그

통증에 쓰러진 스탠튼, 결국 세 번째 PRP 예고…믿을 건 '주사'뿐인가

믿을 건 주사뿐인 건가.미국 NBC스포츠는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양키스)이 아픈 팔꿈치에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 주사(PRP·platelet rich plasma)를 맞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기자들에게 말했다'라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스탠튼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 팔꿈치 문제로 이탈했다. 당시 분 감독은 "스탠튼의 팔꿈치 통증이 하반기에 더 심해졌다"며 "가능한 많은 시간을 주고 싶다. 아마 조금 천천히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탠튼은 최근 선수단에 합류했으나 잔여 시범경기 출전 가능성이 작다. NBC스포츠는 '스탠튼은 양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3~4주 동안 배트를 휘두르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구단에 따르면 스탠튼은 이미 뉴욕에서 두 차례 PRP 주사를 맞은 상태. 세 번째 주사로 상태 호전을 기대하는 모양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MLB) 15년 차 베테랑인 스탠튼은 통산 홈런이 429개에 이른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378개)에 앞선 현역 1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59개의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712억원) 대형 계약을 한 그는 2017년 12월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활약은 기대를 밑돈다. 문제는 부상. 양키스에 몸담은 7년 동안 663경기만 소화해 연평균 94.7경기 출전에 그친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스탠튼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2018년 양키스에 합류한 이후 시즌 130경기 이상 출전한 게 두 번(2018·2021)뿐이다. 지난해에는 햄스트링 문제로 5주 동안 부상자명단(IL)에 있었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9 20: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