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최종 음성 판정 이재용, 7시간 대기 후 귀가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2시경 김포공항 기업인 전용 입장장을 통해 귀국한 뒤 출장에 동행한 임원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10여분 거리에 있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다. 시설은 정부가 지정한 김포 마리나베이 호텔. 이 부회장 일행은 방역복을 착용한 관계자의 안내로 시설에 들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지정된 방에 들어간 이 부회장은 7시간가량 대기하다가 음성 판정을 받았고, 곧바로 귀가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20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2주간은 능동 감시 대상으로서 의무를 지켜야 한다.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통해 발열·기침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해 매일 입력해야 하고, 방역 당국자와 매일 한 차례 이상 전화 통화로 건강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현장의 기자들은 미국 공장 증설 여부 등을 물었으나 "고생하세요"라는 짧은 인사만 남기고 공항을 떠났다. 앞서 이 부회장은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통해 17일 중국 출장을 떠났다. 신속통로 제도를 사용하려면 출국 전 최소 1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출발 72시간 이내에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 입국 후에도 지방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돼 PCR(유전자 증폭) 및 항체 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중국 입국 과정에서만 2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귀국한 뒤 또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기간에 총 3번의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복잡한 방역 절차를 마다하지 않고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0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