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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용규, 키움 플레잉코치 됐다 "책임감 느낀다, 선수로서도 최선 다하겠다"

키움 히어로즈가 18일, 외야수 이용규를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키움은 "이용규의 풍부한 경험과 선수 생활 내내 보여준 성실함과 꾸준함, 자기 관리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해 플레잉코치로 선입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용규는 "중요한 직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 젊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며 자기 기량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선수로서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1985년생 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1년부터 키움에서 뛰고 있다. KBO리그 통산 2021경기에 나와 타율 0.295, 안타 2132개, 도루 396개를 기록한 베테랑이다.윤승재 기자 2025.04.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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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킥 없애고 오타니 타격폼 장착→1군 첫 홈런...'아픈 손가락' 박주홍 "행복합니다"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 외야 기대주 박주홍(24)이 1군 무대 첫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이전과는 다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주홍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1-1 동점이었던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롯데 에이스 박세웅을 상대했고, 풀카운트 승부에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주홍은 2020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꾸준히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를 배출하고 있는 키움이 선택한 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박주홍은 데뷔 5년 동안 1군에 안착하지 못했다. 3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더불어 홈런도 없었다. 이날 박세웅을 상대로 쏘아 올린 홈런은 그의 1군 공식전 첫 홈런이었다. 경기 뒤 만난 박주홍은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의미가 섞인 말이었다. 그는 타구가 담장을 넘길 것이라고 확실했지만, 타구가 휘어져 폴 밖으로 향할까 우려했다는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1군 첫 홈런이었기에 더 기분이 좋았다고. 달라진 게 있다. 박주홍은 원래 레그킥(leg kick)을 하며 타격을 했지만, 1군 투수들의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을 지면에 찍어 타이밍을 맞춘 뒤 배트를 돌리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박주홍은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타격 자세를 참고했다"라고 전했다. 시범경기 한 타석, 한 타석이 박주홍에겐 소중한 기회다. 예전에는 결과에 연연했지만, 이제는 '후회를 남기지 말자'라고 되뇌고 있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스윙하는 걸 현실적인 목표로 두기도 했다. 박주홍은 "시범경기 성적이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을 믿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은 지난 2시즌(2023~2024)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다. 올 시즌도 1약으로 꼽힌다. 박주홍은 자신의 성장이 키움이 보여줄 반전 드라마의 소스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일단 우리 팀이 시범경기에서 잘 하고 있다. 나처럼 (상대) 예상에 없었던 선수가 튀어나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키움 외야진엔 자리가 없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 그리고 이정후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이주형이 주전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형종, 이용규 등 베테랑들이 백업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를 노리고 있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지난 5년 각성하지 못한 박주홍이 2025시즌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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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에 물건 나왔다' 147㎞/h 직구에 무사사구…시범경기 WHIP 0.57 '선발 진입 청신호' [IS 스타]

SSG 랜더스 왼손 투수 김건우(23)가 선발 로테이션 진입 청신호를 켰다.김건우는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 3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순항을 이어가며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29(7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57에 불과하다.이날 김건우는 선발 박종훈(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 이어 5회 등판했다. 불펜에서 가볍게 몸을 푼 그는 7회까지 피안타 1개만 허용하며 키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8회 2사 후 김동엽에게 맞은 피홈런이 '옥의 티'였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데미지'가 크진 않았다. 평정심을 되찾은 김건우는 후속 이용규를 포수 땅볼로 잡아내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전 직구 최고 구속은 한화전과 마찬가지로 147㎞/h였다. 직구(36개) 체인지업(20개) 중심의 투구 레퍼토리에서 커브(3개)와 슬라이더(4개)를 적재적소 섞었다. 제구 잡힌 빠른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히니 키움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다는 게 고무적이다. 그만큼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건우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등판이 8경기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1군 쓰임새가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SSG는 현재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5선발도 낙점하지 않은 상황이라 빈자리를 채울 선발 테스트가 한창이다. 김건우도 후보 중 하나. 그는 한화전을 마친 뒤 "1차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거다. 무조건 이루고 싶다. 그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또 다른 목표를 세워 나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를 향한 그의 '도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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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이주형·김건희 홈런' 키움, SSG 꺾고 시범경기 2연승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며 시범경기 3승째를 거뒀다. 키움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1회부터 홈런 2개를 때려내며 4득점했고, 선발 투수이자 신인 전체 1순위 기대주 정현우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거포 포수' 기대주 김건희가 4회 투런포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은 8일 NC 다이노스전, 11일 KT 위즈전에 이어 시범경기 3승을 거뒀다. 키움은 선두 타자 송성문이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1일 KT전에서 홈런을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준 이주형이 이어진 승부에서 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키움은 4번 타자 김동엽이 볼넷, 2사 뒤 나선 장재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전태현이 좌익 선상 행운의 안타까지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1·2루에서 나선 김건희의 땅볼 타구를 SSG 내야수가 송구 실책하며 추가 1득점했다. 정현우의 투구는 눈부셨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SSG 타자들을 제압했고, 3볼까지 맞이한 세 차례 승부에서도 1번 밖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정현우가 3회까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자, 그와 배터리 호흡을 이루는 포수 김건희가 득점을 지원했다. 선두 타자 전태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박시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키움은 정현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선기가 흔들리며 5회 3점을 내줬다. 하지만 7회 이용규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원종현이 8회 말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실점 없이 9회 말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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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용규, 추가점 올리는 적시타

1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0리그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이용규가 7회초 1사 3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13/ 2025.03.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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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사령탑·캡틴·외국인 선수의 한목소리...'꼴찌는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4시즌을 앞두고 '1약'으로 평가받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하며 생긴 전력 공백이 너무 커 보였다. 키움은 정규시즌 초반 7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높였지만, 김동헌·이형종·이용규 등 주전급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추락했다. 결국 반전 드라마를 쓰지 못하고 2023시즌에 이어 2연속 꼴찌(10위)가 됐다. 키움은 여전히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마저 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이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불펜 에이스 조상우(현 KIA 타이거즈)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허릿심이 더 약해졌다. 키움 프런트는 겨우내 체질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었다. 일단 일반적으로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두는 외국인 선수 구성 비율을 반대로 뒀다. 가장 취약한 점을 장타력으로 보고 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전 소속팀에선 방출됐지만, 공격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김동엽·강진성을 영입하기도 했다. 간판선수가 이탈하는 상황에 이골이 난 홍원기 감독은 담담하게 변수를 받아들였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도 "늘 겪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런 홍원기 감독도 3년 연속 10위는 피하고 싶다. 그는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지난 2년 동안 최하위를 했기 때문에 뒤돌아볼 일도 없고, 더 내려갈 데도 없다. 올해는 그런 수모(최하위)를 당하지 않도록 선수들 스스로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라며 '탈꼴찌'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최하위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전해지는 말이었다. 키움 주축 선수들도 재도약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팀 캡틴 송성문은 "2년 연속 10위에 머물며 키움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게 너무 죄송했다. 한결같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갖고 이전과 다른 2025시즌을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 역시 "아무래도 팀 성적이 안 좋으면 고참급 선수들의 자책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자질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선배들이 잘 이끌어 주면 (다가올 시즌)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키움에 복귀한 푸이그도 탈꼴찌를 자신했다. 2022시즌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경험이 있는 그는 5일 귀국 현장에서 "2022년에도 우리 팀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올해) 팬들을 한 번 더 깜짝 놀라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우리가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순위가 10(위)으로 끝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대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팀은 롯데 자이언츠(2001~2004), 한화 이글스(2012~2014·2020~2022), KT 위즈(2015~2017)뿐이다. 키움은 그동안 팀 기조였던 리빌딩이 결실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도 윈-나우(Win-now)까지 실현할 생각이다. 사령탑부터 외국인까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막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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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동점 타점+어준서 결승타...'신인 야수 맹활약' 키움, 2차 캠프 평가전 첫 승

키움 히어로즈가 신인 선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키움은 26일 대만 핑동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이날 키움은 1번 송성문(2루수), 2번 이주형(중견수), 3번 푸이그(좌익수), 4번 카디네스(우익수), 5번 최주환(1루수), 6번 김건희(포수), 7번 김동엽(지명타자), 8번 전태현(3루수), 9번 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선발투수로 나선 로젠버그는 2이닝을 던졌고, 이어 하영민과 김윤하가 각각 2이닝씩 소화했다. 이후 윤현(1이닝), 김동규(1이닝), 조영건(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를 책임졌다.타선에서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연습경기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신인 내야수 전태현은 0-1로 뒤지던 3회 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4회와 5회 연속 실점하며 1-4로 끌려간 키움은 6회 초 이용규의 2점 홈런으로 3-4까지 따라붙었다.승부는 9회 초 극적으로 뒤집혔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신인 내야수 양현종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4-4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타자 신인 내야수 어준서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 최종 스코어 5-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연습경기 팀 첫 홈런을 친 전태현은 “첫 선발 출전이라 긴장됐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초구가 볼이 된 후 3루수 수비 위치를 확인하고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다시 볼이 들어왔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만 노렸는데 홈런이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결승타의 주인공 어준서는 “대기타석에서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왔다’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겠다는 결심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연습경기지만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한편, 키움히어로즈는 오는 3월 1일(토) 오후 2시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타이강 호크스와 여섯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라이브 플랫폼 ‘SOOP’에서 독점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5.02.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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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야 포화...결국 입대 선택한 장재영, 제2의 최형우 겨냥 [IS 피플]

이번엔 환경을 바꾼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장재영(23·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변화를 선택했다.국군체육부대(상무)는 최근 '2025년 2차 선수 선발 체력 측정' 일정을 공지했다. 야구 종목 대상자 명단(28명)에 이름을 올린 장재영은 12일 체력 측정까지 통과해 최종 합격자가 되면 오는 6월 입대한다. 입대 시점은 선수와 팀 모두 중요한 문제다. 적절한 시점을 찾는 과정에서 갈등도 생긴다. 장재영의 입영 지원 시점은 그런 이유로 예상 밖이다. 그가 타자로 전향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재영은 입단 계약금으로 9억원을 받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은 '투수 기대주'였다. 하지만 입단 3시즌(2021~2023) 동안 제구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2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까지 당한 뒤 결국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6월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1군 '타자' 데뷔전을 치렀고, 2루타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틀 뒤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한계를 확인했다.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드러낸 장재영은 38경기에서 타율 0.168에 그쳤다. 총 139타석에서 기록한 삼진은 무려 64개였다. 타자로서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는 노하우가 부족해 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장재영은 타자로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시점에 입대를 선택했다. 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올겨울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채웠다. 두 선수(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의 주 포지션은 장재영과 같은 외야수다. 여기에 팀 주축 타자로 올라서며 억대 연봉(1억1000만원)을 받게 된 이주형, 베테랑 이용규·이형종도 외야수다. 지난 2시즌 동안 리빌딩에 매진한 키움은 다가올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지난해는 장재영의 타자 적응을 지원할 수 있었지만, 이젠 '이기기 위한' 선수 구성을 할 차례다. 장재영도 이런 점을 고려했고, 고심 끝에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가 강하게 입대를 원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타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을 더 많이 보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에서 야구하는 게 더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무 기간 기량을 닦고 경험을 쌓아 전역 뒤 정상급으로 도약한 선수도 많다.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651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형우(KIA 타이거즈), 포수 골든글러브 8회 수상자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대표적이다.장재영 입장에선 덕수고 동기 나승엽(롯데)이 보여준 행보도 좋은 사례로 삼을 만하다. 나승엽은 입단 2년 차에 입대, 상무야구단에서 성장한 뒤 2024시즌 주전 1루수로 도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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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원...예우 받은 이용규, 실력으로 보답할까 [IS 피플]

지난 10일 발표된 키움 히어로즈 '연봉 계약 현황'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이용규(40)였다. 2024 정규시즌 중반 당한 오른쪽 발가락 부상 탓에 6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의 연봉이 2억원으로 동결됐기 때문이다. 최하위(10위)였던 팀 성적을 고려하면 후한 대우를 받은 키움 선수가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용규는 엄밀히 '삭감' 대상자였다. 고액 연봉자이기에 더욱 그랬다. 유격수로 346이닝을 소화한 김태진도 18.2%(2000만원) 삭감됐다. 이에 대해 고형욱 키움 단장은 "부상을 당해 후반기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그동안 고참으로서 팀에 헌신했고,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이용규의 가치를 치켜세웠다. 그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하지 않은 점도 두루 고려한 결정이었다. 키움은 올겨울 최주환·김재현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다년계약을 안긴 바 있다. 이용규의 연봉 책정도 일종의 예우다. 이용규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라는 별명이 있는 KBO리그 대표 선수다. 1군 19시즌 통산 타율이 0.295에 이를만큼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도루 396개를 쌓았을 만큼 발이 발이 빠르다. 서른아홉 살에 치렀던 2024시즌도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타율 0.306·출루율 0.429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3년부터 리빌딩을 추진했던 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른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를 4명(장필준·오선진·강진성·김동엽)을 영입해 윈-나우(Win-now) 체제 전환 의지를 보여줬다. 성적이 좋은 팀은 젊은 선수와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게 마련이다. 이용규는 2025년 키움의 행보에 핵심 역할을 해줄 선수다. 주전 경쟁은 험난하다. 키움이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으로 외국인을 구성했고, 이들 모두 이용규와 같은 외야수다. 이용규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이주형, FA 계약 선수 이형종, 팀 대표 유망주 장재영 등과 함께 남은 한자리를 노려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주형이 주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용규는 2024시즌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은퇴까지 고려했지만, 부상 없이 100% 컨디션으로 한 시즌을 치러본 뒤 받아든 성적으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각오와는 달리 2024시즌 또 부상 악몽에 시달렸고, '풀타임 시즌' 도전은 2025시즌으로 이어졌다. 어느덧 마흔 살, 노장이 된 이용규가 재기를 위해 다시 뛴다. 그는 지난해 본지와 인터뷰에서 400도루(현재 396개) 달성을 1차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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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송성문, 내년 연봉 3억원 받는다…이주형·하영민·김성민도 억대 연봉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2025시즌 연봉 3억원을 받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10일 2025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50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42경기에 나서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타율 0.340으로 맹활약한 송성문은 지난 시즌 연봉 1억3000만원에서 130.8% 오른 3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팀 내 연봉 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액이다. 송성문은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더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시즌 개인 최다승인 9승을 올린 투수 하영민은 106.3% 오른 1억6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불펜에서 활약하며 14세이브 5홀드를 기록한 주승우는 팀 내 최고 인상률인 140.6%를 기록, 77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외야수 이주형은 66.7% 상승한 1억1000만원에, 포수 김건희는 62.5% 인상된 52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한편, 억대 연봉자는 야수 송성문과 이용규(2억원) 이주형, 투수 하영민과 김성민(1억1000만원) 등 5명이다. 윤승재 기자 2025.01.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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