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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포토]안정환-이영표, 2002년 그날 처럼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스페셜매치를 치르는 ‘2024 넥슨 아이콘 매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실드유나이티드가 FC스피어에 4대 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안정환, 이영표 등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0/ 2024.10.20 20:13
해외축구

앙리·박지성 ‘투샷’에 환호 폭발…볼거리 넘쳤던 전설들의 대결 [IS 상암]

“우와~~”축구 팬들이 환호했다. 레전드들은 이벤트 매치에서도 클래스를 한껏 뽐냈다.‘2024 넥슨 아이콘 매치’의 첫날 행사가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아이콘 매치는 세계적인 축구 전설들이 펼치는 세기의 대결이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FC스피어, 수비수로만 짜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19일에는 1대1 대결, 슈팅 대결 등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미니 게임이 열렸다. 이벤트 매치에서는 수비팀이 우세했지만, 모두가 즐긴 축제였다.본 경기가 아님에도 빽빽이 들어찬 관중들은 선수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환호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선수들의 모습을 담기 바빴다. 공격팀에는 에덴 아자르, 디디에 드로그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이 참가했고, 수비팀에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야야 투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 참가한 안정환, 이영표, 이천수, 김병지 등 한국 레전드를 향한 환호도 컸다.팬들은 세계 축구계 레전드들이 모여 몸을 푸는 등 진귀한 모습에 반응했다. 특히 공격팀 티에리 앙리 감독과 코치 박지성이 한 샷에 담기자, 큰 환호가 쏟아졌다. 수비팀 수문장인 에드윈 판 데 사르는 이벤트 매치 시작 전 관중들에게 볼을 차주는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의 몸짓 하나에 환호성이 터졌다.1대1 대결은 아자르와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막을 열었다. 첼시 선후배 대결이었는데, 드리블에 일가견이 있는 아자르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판 데 사르의 선방도 나왔다.이어진 1대1 대결에 나선 공격팀 카카와 카를로스 테베스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공격팀에서는 김남일과 맞붙은 이천수가 유일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2라운드 파워 대결에서는 슈팅으로 많은 보드를 부수는 팀이 이기는 룰이었는데, 역시 수비팀이 웃었다. 공격팀 드로그바와 수비팀 투레가 보드 7장을 깨부수는 등 괴력을 선보였다. 양 팀 감독인 앙리와 파비오 칸나바로는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VAR)을 요구하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에도 이긴 수비팀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슈팅 대결에서는 공격팀이 이겼다. 히바우두, 클라르센 세이도르프 등 공격수들은 녹슬지 않은 킥 능력을 과시했고, 판 데 사르, 김병지 등 골키퍼들은 여전한 선방 능력을 뽐냈다.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본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10.20 06:53
예능

‘안다행’ PD “3년만 종영? 끝 아니다”...비상 위한 ‘쉼’ [IS인터뷰]

“험난한 무인도에서 이뤄지는 촬영을 한 번도 안 쉬고 3년 반이나 한 것에 뜻깊고 감사할 뿐이다. 지금도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어서 말 그대로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의 연출을 맡은 김명진 PD가 종영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안다행’은 유명인들이 지인들과 무인도에 같이 지내면서 벌이는 일들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 지난 4일 방송을 끝으로 3년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회는 시청률 5.4%를 기록, 81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9%까지 치솟았다. 김 PD는 이렇듯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종영을 하게 된 이유를 일 보 전진을 위한 휴식이라고 꼽았다. 김 PD는 “‘안다행’은 무인도를 찾아나서는 노동강도가 비교적 센 프로다. 처음 시작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1년 정도면 많이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청자분들의 꾸준한 관심, 사랑 덕분에 3년 반이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청률이 잘 나올때 잠시 끝내고 더 사랑 받을 수 있을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종영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안다행’은 지난 2020년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선보였다. 당시 반응이 뜨거웠고 그해 7월 안정환과 이영표 편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됐다. 첫 회 시청률이 무려 5.9%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축구 국가대표 시절부터 이어져 온 20년 지기 안정환과 이영표의 격한 티키타카는 시청자들에게 이전에 보지 못했던 큰 재미를 줬다. 이후 ‘안다행’에는 연예계 유명한 절친들이 두루 출연했다. 박명수·하하, 윤두준·이기광, 문희준·토니안, 한혜진·이현이, 김준호·김대희, 김동현·추성훈·강남·이상화 등 케미스트리가 넘치는 연예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을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김 PD는 “출연진 구성에 공을 들였다. ‘안다행’의 목적은 절친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티격태격을 통한 깊은 우정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며 “촬영할 때도 편하게 이야기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출연진을 자유롭게 놔두는 편이었다”고 설명했다.‘안다행’은 우리나라 다양한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전하는 동시에 절친과 극한의 야생에 들어간 스타들의 리얼한 생존 본능을 조명했다. 모든 게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야외 버라이어티이기에 체력적, 정신적으로 고된 프로그램이었다. 김 PD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끌고 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무엇보다 함께 해준 스태프들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다. 모두가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일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촬영이 수월해진 건 모두 스태프들의 지혜 덕분이었다.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알게 된 놀라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준 안정환과 붐이 힘들때마다 제일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다행’ 팀은 그간 연말 시상식도 휩쓸었다. 2021년 MC 붐과 안정환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각각 남자 MC상, 남자 최우수상을 거머쥐었으며 지난해에도 ‘올해의 작가상’, ‘베스트 팀워크상’, ‘남자 최우수상’, ‘올해의 예능인상’ 등을 수상했다.김 PD는 향후 계획에 대해 “붐, 안정환과 내년 초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안다행’보다 더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기대감을 남겼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2.06 06:10
국가대표

[SMSA] 채널 누적 조회수 '3억뷰 훌쩍'…조원희 "한국축구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죠"

“결국 ‘조원희의 퍼포먼스’를 보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조원희(40) 해설위원 겸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이 편한 콘텐츠보다 결국 구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나서 “앉아서 하는 콘텐츠도 여러 번 시도해 봤지만, 몸으로 하는게 잘 맞았다. 구독자분들도 그걸 원하셨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강연에 나선 조원희 위원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고 돌아볼 만큼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울산, 수원 등 K리그를 비롯해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진출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A매치 36경기 출전 기록도 있다.은퇴 후엔 지도자 대신 해설위원 겸 크리에이터의 길을 걸었다. 특히 3년 전부터 시작한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축구 콘텐츠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어느덧 구독자 수는 43만 명에 달하고, 영상 총 누적 조회수도 3억 회를 훌쩍 넘길 정도다. 이날 ‘스포츠 콘텐츠 강자의 비결’을 주제로 단상에 오른 배경이다.조원희 위원은 “은퇴 후 JTBC에서 해설 제안을 받아 해설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던 기억이 난다. 첫 중계가 코파 아메리카였다. 선수들 이름을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팬들에게는 ‘빵점 해설자’였다. 전반 끝나고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 등을 통해 욕을 너무 먹었다(웃음).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후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고 돌아봤다.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도 선택지였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먼저 택했다. 자신이 가진 인프라가 중요한 버팀목이자 자신감이 됐다. 조 위원은 “한국과 영국, 중국, 일본까지 4개 나라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많이 다니면서 저한테도 많은 인프라가 생겼다. 영국에서 알았던 선수, 감독 등 그 선수들과도 콘텐츠를 통해 많이 만났다”며 “은퇴 이후 지도자를 해야할 지도 고민했다. 그래도 지도자는 언제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여느 크리에이터처럼 초반엔 부침도,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준비했다. 스스로 만들고 싶거나 편한 콘텐츠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하고, 또 구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성공한다는 걸 몸소 느꼈다.조원희 위원은 “초반에는 물론 관심이 적었다. 그런데 이영표 선배랑 촬영하고 난 뒤 영상 조회수가 일주일 만에 150만 회를 넘겼다. 그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며 “팬분들은 새롭거나 대결하는 콘텐츠를 많이 좋아하신다. 결국엔 누가 이기고 지는 경쟁 대결로 가야 한다. 그래야 궁금한 콘텐츠가 된다. 예를 들어 안정환, 이동국, 황선홍 감독님 등과 조원희가 각각 공격과 수비를 했을 때 '누가 이길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여느 유튜버처럼 조회수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사실 저도 실내에서 앉아서 콘텐츠를 해보면 어떨까 시도도 해봤다. 이천수 선배는 앉아서 토크만으로 100만~200만이 나오지 않나(웃음). 하지만 저는 머리로, 입으로 하는 것보다 몸으로 하는 게 제일 잘 맞았다. 구독자분들, 영상 보시는 분들도 결국 ‘조원희의 퍼포먼스’를 보고 싶으신 것 같다”고 했다.조 위원은 2002 한일 월드컵 대표팀 레전드들을 비롯해 전·현 선수들을 초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했다. 크로스바 챌린지 등 8시간이 넘는 영상을 고스란히 올려 도전하는 모습도 전했다. 여기에 조카우터, 영재도굴단 등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어린 유망주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꿈을 돕는 등 값진 의미를 담은 콘텐츠도 만들었다. 팬들은 조원희의 ‘노력’과 축구 발전에 대한 그의 ‘진심’에 환호했다. 이는 영상 조회수와 구독자 수 급등으로 이어졌다.조원희 위원이 팬심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던 이유들은 또 있다. 겸손하고 진실된 언행, 그리고 구독자들과 소통이다. 그는 “겸손한 건 결코 콘셉트가 아니다. 워낙 잘나신 분들이 너무 많다. 그 안에서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겸손을 떠는 게 아니라, 제 위치에서 말씀드리는 거다. 선수 때도 그랬고, 은퇴 후에도 마찬가지다. 너무 훌륭한 분들, 한국의 레전드 분들이랑 같이 있는데 감히 건방을 떨 수 있겠느냐”고 웃었다.이어 “구독자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댓글들 보면서 답글도 직접 달고,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이나 이슈 등에 대해서도 글을 써서 올리기도 댓글도 단다. 구독자분들 연령층이 워낙 다양하다. 모두 다 답을 해드릴 순 없지만, 최대한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터로서 경험이 많이 쌓인 덕분에 그는 다시 해설위원으로서도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KBS의 제안을 받고 파리 올림픽 메인 해설로도 나섰다. 그는 “유튜브를 하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제가 JTBC에 있을 때 중계를 보셨냐’고 반문했다(웃음). 3개월 동안 KBS에 살았다. 첫 경기를 할 때 너무 떨렸다. 그래서 축구화를 신고 중계를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KBS 국장님이 ‘원희야, 너무 잘했다’고 문자를 보내주셨다. 시청률 1위를 하고, 마무리도 잘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사실 저는 은퇴 후 많은 활동을 한 게 아니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던 선수도 아니었다. 평범하게 지도자의 길을 갔다면, 과연 이 자리에 서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며 “또 다른 도전을 할 때 스스로한테 잘했다고 칭찬을 자주 한다.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만들면서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흥행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지금도, 오늘도, 내일도 축구를 위해서, 또 콘텐츠를 위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크리에이터로서,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제 콘텐츠에서 팀을 한번 직접 꾸려보고 싶다. 어린 선수들을 모아 제가 하고 싶은 팀컬러를 입혀서 콘텐츠를 찍고, 대회에도 나가보고 싶다”며 “축구인으로서는 국가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가 목표다. 은퇴 이후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로 나가서 경험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조원희 위원은 “선수 시절 나이가 많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2년 동안 스스로 인내하고 참으면서 하고 싶은 것들 아무것도 안 하고 오로지 축구만 생각했다. 축구장 안에서 90분 동안 뛰려면 어떤 게 필요한지 스스로 경험하고 터득했다. 30대 중반 이후에도 정말 잘할 수 있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K리그도 좋지만 목표는 높으면 좋지 않나. 국가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가 되는 게 축구인으로서 저의 마지막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3.07.06 07:03
국가대표

'이적설' 김민재, 논산 입소…과거 축구 스타들의 입대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축구 유니폼을 잠시 벗고 군복으로 갈아입었다.김민재는 15일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날 김민재는 인사 없이 곧바로 차량과 함께 훈련소로 향했다. 김민재는 오는 7월 5일까지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한다. 그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를 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김민재는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지난달 말 입대일이 확정되자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에서도 빠졌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입대는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끈다. 평소와 달라진 머리 스타일과 낯선 군복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은 큰 화제가 된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은 대표팀의 경우, 안정환·김남일·설기현·이영표·박지성·송종국 등이 병역 특례를 받았다. 대회에서 맹활약한 만큼 입소도 큰 이슈였다. 특히 안정환의 경우 2003년 6월 경기 고양시 백마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는데, 특유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입소 직전 친선 경기까지만 해도 긴 머리였기에 차이가 두드러진다. 해외의 축구 팬들도 한국 선수의 입대에 관심을 갖는다. 특히 2020년 4월 제주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한 손흥민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의 짧은 머리가 공개되자, 해외 팬들은 “건강하게 돌아와 달라” 등 그의 안부를 걱정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손흥민의 입대 전 ESPN은 “손흥민은 최루 가스에 노출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당시 손흥민은 훈련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 ‘필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손흥민은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좋은 점수를 받았고, 사격·각개전투·화생방 등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축구 팬들의 시선은 김민재에게 향한다. 김민재는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 팀의 우승은 물론 리그 최고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시즌 뒤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됐다.더구나 그에겐 7월 1일부터 2주간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전해져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실제로 독일 키커는 15일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69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아웃 금액 덕분에 김민재가 여러 구단과 협상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으로 본격적인 협상은 퇴소 후에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 2023.06.16 04:00
프로야구

[IS 시선] 쓴소리하면 팬사랑 부족? 오재원 '기적의 논리'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향한 오재원의 저격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내용 노출을 당부까지 하면서 박찬호를 비판했다. 그는 “너무 싫어한다. 이제 나는 일반이니까 얘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야구팬으로부터 코리안 특급이라는 애칭을 가장 먼저 얻은 선수라고 강조한 뒤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박찬호)을 응원했던 (야구팬) 마음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오재원은 박찬호가 국제 대회 중계 해설위원으로 나섰을 때 특정 선수의 행동이나 퍼포먼스를 짚으며 했던 말들을 문제 삼았다. 그는 “(박찬호가) 해설을 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해 책임을 져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박찬호이 방송에서 전한 생각에 곤란해진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은 씹는 모습이 중계에 잡힌 강백호가 그랬다. 당시 박찬호가 “저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를 향한 비난이 더 거세진 건 맞다. 하지만 다른 사례가 있는지 바로 떠올리지 못하는 야구팬이 많다. 오재원 자신의 사연으로 보는 시선이 더 많다. 오재원은 현재 스포티비 해설위원 활동 중이다. 목소리 톤, 상황 설명 등 그의 실력에 호평이 꽤 많았다. 오재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해설위원의 자세에 대한 소신도 전했다. 그는 “해설은 (해당 구단 소속 인원이 아닌) 삼자를 위해 하는 것이다. 청취자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해설위원도) ‘저 수비가 아쉬웠다’, ‘저 타격이 아쉬웠다’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한다”라고 했다. 해설위원이 상황에 대해 ‘제가 봤을 때는’이라는 전제로 사견을 전하는 걸 오재원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규정하며 선수가 비판을 받고, 안 좋은 이미지가 쌓이는 상황에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이라는 표현과 함께 말이다. 박찬호를 향한 비난도 해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연장선이었다. 비단 ‘박찬호 해설위원’ 한 명의 발언만 물고 늘어진 건 아니다. 오재원은 얼마 전까지 현장에서 선수로 뛰었다. 박찬호의 말에 상처를 받은 선수의 심경을 직접 듣고 이에 대해 비판한 것일 수도 있다. 그는 “아닌 걸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라고 했다. 해설위원의 발언이 현장 선수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총대를 메고 박찬호를 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축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현장 실무자(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무)였던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과 한국 축구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한 해설위원들의 발언을 문제 삼은 적 있다. 안정환·이영표·박지성 위원을 향해 독설을 했다. 이들 모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주역들이었다. 선·후배 사이지만 각자 입장이 있다. 박찬호의 해설에 대한 오재원의 시선도 ‘맞다 그르다’라는 것을 가리긴 어려워 보인다. 오재원은 선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시지를 포장하는 방식은 논란을 자초한 것 같다. ‘박찬호가 야구팬에 감사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는 오재원의 말은 비약이 너무 심하다. 맥락이 없다. 국내 특정 선수를 향해 쓴소리를 하는 게 야구팬을 향한 박찬호의 감정과 이어지는 근거가 불분명하다. 선수를 향한 비난이 궁극엔 프로야구 흥행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것일까. 그 시절 빅리거 박찬호를 중계방송을 통해 응원한 이들 중엔 현재 야구 선수가 된 이들도 있으니, 그들을 비난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일까. 메이저리거 시절에도 국제대회에 빠지지 않고 출전하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으며 눈물까지 보인 박찬호다. 야구팬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중계석에서의 멘트 수위에 대해 의견이 나뉠 순 있지만, 그것도 박찬호의 야구 사랑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코리안 특급을 싫어한다’ ‘박찬호가 야구팬을 기만했다’라는 식의 말은 오재원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모호하게 만들었다. 해설위원들이 중계할 때 발언 수위를 두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하려 한 게 아닐까. 하지만 결국 남은 건 ‘나는 박찬호가 싫다. 야구팬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라는 말뿐이다. ‘누구도 하지 못한 박찬호 비난을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 국가대표팀 후배들을 비난한 박찬호를 오재원도 비난으니 앞뒤도 맞지 않다. 최근 오재원은 심판 공 판정에 분개하며 두 차례나 배트를 지면에 내리찍어 부러뜨린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에 대해 ‘이해한다’는 뉘앙스로 전했다. 사견이다. 특정 장면을 보며 지나치게 많은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외야수 포구 실책을 보고, 너무 길게 웃거나 홈스틸을 보며 설명 대신 감탄만 하기도 했다. 해설을 듣는 건 선수가 아닌 시청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1 18:39
연예일반

‘뭉찬2’ 이영표 뜬다

‘뭉쳐야 찬다 2’에 축구 레전드 이영표가 뜬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제주도 도장 깨기를 앞둔 ‘어쩌다벤져스’가 강원도 춘천에서 특별한 상대와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한국 최고의 윙백 이영표 감독이 수장으로 있는 ‘강원FC 프런트 팀’과 맞붙는 것. 이 팀은 강원FC의 선수 관리, 홍보, 운영 등 구단을 움직이는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낮에는 축구 업무를, 밤에는 축구 덕질을 하는 덕업일치를 이룬 이 팀에서 이영표 감독은 구단주, 코치, 선수, 매니저, 스폰서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강원FC 프런트 팀’은 이정협, 양현준, 김대원 등 강원FC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이영표 감독은 등에 적힌 강원FC 선수의 이름이 ‘강원FC 프런트 팀’ 선수들의 팀 내 별명이라고 소개하기도. 강원FC 최용수 감독과의 즉석 전화 연결도 재미를 선사한다. MC 김용만은 최용수 감독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출하고 MC 김성주는 이영표 감독에게 “안정환이 좀 불편하다 그러시던가요?”라고 묻는다. 이에 이영표 감독이 “네”라고 망설임 없이 답하자 안정환은 촬영 전 최용수 감독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이 감독이 불편하대요”라고 말해 두 사람 중 최용수 감독이 불편해하는 후배는 누구인지 진실 확인에 돌입한다. 더불어 최용수 감독이 생각하는 안정환 감독과 이영표 감독의 단점도 들을 수 있다고. 먼저 안정환 감독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안정환 나는 이름 자체가 마음에 안 든다”고 예상을 뛰어넘는 답변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는 후문이다. ‘키퍼즈’ 이형택, 김동현, 김요한의 3파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정환 감독이 “솔직히 말하면 우리 팀에는 키퍼가 두 명만 필요하다”며 “한 명은 무조건 아웃”이라고 말한 것. 생존이 달린 만큼 ‘키퍼즈’에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형택과 김동현은 탈락을 예감한 듯 “그동안 수고 많았다”, “또 보자”며 미리 작별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뭉쳐야 찬다 2’는 오는 25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2 14:43
연예일반

월드컵 열기 끌어올리는 방송가…히딩크·박지성 등 2002 영웅들 소환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방송가도 월드컵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각 방송사는 20년 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세운 거스 히딩크 감독, 박지성, 이용표 등을 소환해 월드컵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KBS2는 히딩크 감독과 이영표, 박지성, 송종국 등 2002년 월드컵 당시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과 4강 진출의 비밀을 파헤치는 3부작 다큐멘터리 ‘레전드 기적의 스타디움’을 준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1부 ‘계획된 이변’에는 히딩크 감독의 인재 선발 과정과 월드컵 직전에 벌인 평가전에 대한 반응이 담겼다. 15일과 오는 16일에 방송되는 2, 3부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체력훈련과 대한민국 대표팀이 강팀 포르투갈, 이탈리아를 꺾을 수 있었던 동력이 공개된다. MBC는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영상을 돌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그때 나도 거기 있었다’를 방송한다. 2002년 월드컵 경기 중계부터 뉴스, 예능 등을 통해 ‘붉은 악마’로 대동단결했던 한국 사회를 기록한 영상들을 소개한다. 1부는 지난 12일 방송됐으며, 2, 3부는 각각 18일과 19일에 방송된다. KBS1은 올해 월드컵 해설위원을 맡은 구자철을 내세운 2부작 ‘구자철, 나의 월드컵’을 14일에 이어 15일에 방송한다. 구자철은 함께 월드컵에 출전했던 기성용과 이청용을 초대해 자신이 경험했던 3번의 월드컵에 관한 추억을 나눈다. 그런가 하면 월드컵 현지 분위기를 전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MBC는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를 통해 월드컵 현장의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MBC 월드컵 중계를 책임지는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의 중계석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연예인들은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 JTBC ‘뭉쳐야 찬다2’ 출연진은 카타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오는 20일 방송에서는 개막전이 열리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현지 축구팀과 대결을 펼친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한국의 H조 상대인 포르투갈로 떠난다. 서기, 아유미, 김승혜 등이 유럽 축구 유학 교육과정에 따라 훈련을 받고 경기장을 탐방한다. 또한 박지성과 포르투갈 축구 레전드 루이스 피구를 만난다. tvN은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킥더 넘버’를 내놨다. 오는 18일부터 3부작으로 방송되는 ‘킥더 넘버’는 진행을 맡은 김종국과 딘딘을 비롯해 출연자들이 다양한 축구 게임에 도전하며 역량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이을용 축구감독, 박주호, 이근호와 각계 유명인, 체육계에 종사하는 일반인들이 출연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15 11:13
연예일반

“안정환·이영표도 내 앞에선 위험” 김흥국, 구자철 선거송 지원

축구해설계 대권 출마를 선언한 ‘기호 7번’ KBS 신임 해설위원 구자철을 응원하는 선거송이 공개됐다. KBS 측은 ‘기호 7번 구자철’의 두 번째 영상 ‘월드컵 대부’를 28일 공개했다. 첫 영상 ‘출사표’에서 구자철의 보좌관으로 나선 이광용 캐스터는 “엄청난 뮤지션의 프로듀싱, 막대한 예산 투입으로 구자철 후보의 선거송을 제작했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기대 속에 영상에 나타난 뮤지션은 바로 ‘호랑나비’의 김흥국이었다. 앞서 조원희, 한준희 해설위원과 함께 구자철 후보 지지 선언에 동참했던 그는 구자철에 대해 “내가 참 좋아하는 선수인데”라고 호감을 보이며 “안정환 이영표도 내 앞에선 위험한데 내가 해설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그는 ‘구자철 선거송’ 주문에 “구자철이 선거 나간다고? 국회의원 선거 아직 멀었는데 어디 나간다는 거야?”라며 당황한다. 또 ‘대권 출마’라는 말에 “그럼 지금 대통령은 임기도 남았는데 어떻게 돼?”라며 물음표를 던진다. 겨우 축구해설 대권 출마 ‘콘셉트’를 이해한 김흥국은 ‘흥마에’로 변신해 성우 이영기, 천송이와 함께 ‘기호 7번’ 구자철을 위한 선거송 프로듀싱에 나선다. 김흥국의 “제대로 해라”는 채찍질 속에 “구자철 구자철 구자철, 월드컵 책임지는 구자철”, “카타르엔 7번 구자철”이 반복되는 중독성을 자랑하는 선거송이 탄생한다. 김흥국은 “월드컵은 K로 봐야지”라며 “K팝도 있고 K가 안 들어가면 BTS랑 같이 갈 수가 없어. K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구자철은 앞으로도 다양한 선거운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다양한 디지털 프로모션 콘텐츠로 기획된 ‘기호 7번 구자철’은 KBS 스포츠 유튜브, 구자철 official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에 유통될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8 17:16
예능

안방극장 꽉 잡은 스포츠 스타&예능… 비인기 종목엔 여전한 그늘

스포츠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까지 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예능은 선수 출신들을 앞세워 메인 종목과 콘셉트를 정하고, 실제 대회 도전 혹은 리그를 통한 장기 프로젝트, 시즌제 도입으로 규모를 키우고 체계화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레전드들의 경쟁과 스포츠 스타들의 관찰 예능, 이들의 2세를 내세운 예능까지 형식도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 축구가 일찌감치 안방극장에 골을 넣었다. 대표 축구 예능 JTBC ‘뭉쳐야 찬다2’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종목의 레전드들이 조기 축구에 도전한다. 윤동식(유도), 이형택(테니스), 김동현(이종격투기), 강칠구(스키), 김태술(농구), 김요한(배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등 각 종목의 1인자들이 ‘어쩌다벤져스’ 팀의 멤버로 매회 새로운 상대 팀과 축구 대결을 펼친다. 축구 선수 출신 안정환은 팀의 수장으로, 이동국은 코치로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뭉쳐야 찬다’ 시즌1은 스포츠 레전드들이 조기축구에 도전하는 초보 신생팀의 성장기라는 일례 없는 기획과 서사로 최고 시청률 10.8%까지 기록했다. SBS는 지난해 6월부터 여성 스타들의 축구 대결인 ‘골때리는 그녀들’을 방송하고 있다. 김병지, 이천수, 최진철, 이영표 등 축구 스타들이 각 팀의 감독으로 출연한다. 또 tvN의 ‘군대스리가’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예능이다. 최진철, 송종국 이천수, 이운재, 이을용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이들이 아마추어 축구 리그 ‘군대스리가’에서 20대 군대 대표 팀들과 매회 축구 대결을 하며 진검승부를 보여준다. 야구 스타들의 출연도 부지기수다. JTBC에서 매주 월요일 전파를 타는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 레전드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송승준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전국의 야구 강팀과 양보 없는 대결을 한다. KBS1의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은 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프로로 성장할 25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등 야구 선배들이 25명 선수의 훈련을 진두지휘한다. 그런가 하면 골프 예능도 출신이 다양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MBC every1 ‘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전설들의 골프 맞대결로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의 축구부와 허재, 문경은, 현주엽의 농구부 간 골프 대결을 보여준다. 관찰 예능도 스포츠 스타들의 좋은 놀이터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은 관찰 예능이지만, 스포츠 스타들이 고정 출연해 프로그램의 서사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 김요한, 손희찬, 황대헌, 차준환이 섬에서 함께 생활했다. 박태환과 모태범은 ‘신랑수업’에 출연하고 있고, 허재와 아들 허웅-허훈 부자는 JTBC ‘허섬세월 – 허삼부자 섬집일기’의 주인공이다. 스포츠 스타 2세를 내세운 프로그램도 잇달아 등장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2세의 서포터를 자청한 스포츠 스타들과 부모를 넘어 스포츠 스타가 되기 위해 혹독하고 치열하게 훈련하는 2세들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 3일 끝난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대를 이어 스포츠에 뛰어든 1, 2세대 가족의 삶을 조명하며 스포츠 레전드와 가족의 비하인드를 방송했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매너리즘이 우려된다. 같은 종목, 유사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데다 동일한 출연진이 연달아 출연해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 예능의 다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 인기 종목 예능이 넘치는 반면, 비인기 종목을 다룬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보기 드물다. 스포츠 종목에 골고루 햇살을 줄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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