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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상식 매직’ 베트남 우승 보인다…태국에 2-1 승리,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기선 제압’

김상식(48)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베트남은 2일(한국시간) 베트남 비엣찌의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오는 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만약 김상식호 베트남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베트남 축구의 우승과 한국인 사령탑 우승 모두 2018년 ‘박항서호’ 베트남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대회 땐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가 결승에 진출했고, 2022년엔 박항서호 베트남이 각각 우승에 도전했다. 다만 최근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에서 한국인 사령탑의 우승이 실패했는데, 김상식 감독이 박항서 감독에 이어 6년 만에 한국인 사령탑 우승에 도전한다.김상식 감독은 한·일 사령탑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태국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감독이다. 대회 결승 1차전에선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먼저 승전고를 울렸다.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동남아 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로 꼽힌다. 동남아 10개 팀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리며, 국내에선 ‘박항서 매직’으로 뜨거웠던 2018년 대회부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항서호 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했을 땐 AFF 스즈키컵이었고, 2022년 대회부터 대회 메인 스폰서가 바뀌면서 일렉트릭컵으로 불리고 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베트남은 후반 14분 응우옌쑤언손(텝싸인 남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로 전환 패스가 이뤄졌고, 부반탄(콩안 하노이)의 헤더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응우옌쑤언손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인 응우옌쑤언손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이어 베트남은 후반 28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응우옌쑤언손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공을 차단한 응우옌쑤언손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태국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싱가포르와의 4강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궁지에 몰린 태국도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후반 37분 찰레름삭 아우키(포트)가 측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베트남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베트남과 태국의 대회 결승 2차전은 오는 5일 오후 10시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과 2018년 대회에 이어 역대 3번째, 대회 최다 우승팀인 태국은 대회 3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5.01.03 00:01
축구일반

“축구 인생 걸었다” ‘김상식호’ 베트남, 태국과 미쓰비시컵 우승 두고 격돌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태국이다.태국은 30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인 필리핀과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리컵(미쓰비시컵) 4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이겼다. 태국은 1·2차전 합산 스코어 4-3으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김상식 감독의 베트남과 태국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전 역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며 양 팀은 내년 1월 2일 베트남에서 먼저 격돌한다. 2차전은 5일 방콕에서 열린다.이 대회는 동남아시아 소속 10개 국가가 겨루는 무대다. 지난 2018년 박항서 전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우승해 ‘신드롬’을 일으킨 무대이기도 하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동남아 최고 축제다. 베트남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김상식 감독은 “결승전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번 성과는 열정적인 팬들, 6경기 동안 팀 전체가 흘린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며 “결승전에 올랐다고 해서 베트남의 시계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축구 인생을 우승에 걸었다”고 다짐했다.태국은 미쓰비시컵을 통산 최다 우승(7회) 팀이다. 최근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태국은 3연패에 도전한다.김희웅 기자 2024.12.31 10:02
메이저리그

휴스턴 '승리의 파랑새' 日 메이저리거 좌완 최다 40승 달성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 후 '승리의 파랑새'가 된 기쿠치 유세이(33)가 일본인 투수 메이저리그 좌완 최다승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0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뽑았다. 기쿠치는 올 시즌 8승(9패)째를 거둬, MLB 통산 40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이시이 가즈히사가 기록한 MLB 일본인 좌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시이는 2002~2005년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소속으로 39승 34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통해 MLB에서 뛴 기쿠치는 통산 40승 4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빅리그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기쿠치는 이적 후 펄펄 날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가을 야구를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기쿠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이후 휴스턴은 기쿠치가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기쿠치는 휴스턴 합류 후 7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3.07로 올해 토론토 시절(22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 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좌완 최다승은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갖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08 09:13
해외축구

'축구협회장은 이렇게 해야'...과감한 투자+뜨거운 축구 사랑으로 태국 축구 붐업 주도하는 ‘마담 팡’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만난 태국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태국은 지난 21일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한국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고의 스타들을 보유한 한국은 만원관중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에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내용을 돌아보면 태국이 한국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건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다. 점유율, 슈팅 숫자 등 각종 공격지표에서 한국에 크게 밀리면서도 태국은 짜임새 있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 빠른 역습 한방으로 동점을 만든 후 일사불란하게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 승점을 지켜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태국축구협회장은 여성이다. 누알판 람삼 회장은 지난 2월 태국 축구 최초의 여성 축구협회장이 됐다. 전임 집행부가 공금 횡령 등의 스캔들로 얼룩진 가운데 람삼 회장은 역대 최고 득표율인 93%(유효투표수 73표 중 68표)를 얻어 회장 자리에 올랐다. 태국에선 ‘마담 팡’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람삼 회장은 무앙 타이 보험사의 CEO이며, 태국 클럽 포트FC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람삼 회장은 지난달 회장직 취임 직후 태국축구협회 직원 복지를 위해 약 2억원에 달하는 500만 바트를 사재로 내놓았다. 또한 태국대표팀을 이끄는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과 2년 재계약을 했다. 이어 마담 팡 회장은 태국 프로축구 2, 3부 리그 발전을 위해 4050만 바트(액 15억원)를 투자했다. 각팀에 직접 발전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여성 부호이자 셀러브리티인 람삼 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8만 명이 넘는다. 그는 여기에 한국전을 앞둔 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아 케이크를 선물하는 등 격려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 지난 21일 한국과의 경기를 TV 중계로 지켜보면서 1-1 무승부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영상도 게재했다. 또 람삼 회장은 한국전 무승부 직후 “태국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와서 감사하다“는 응원 메시지를 올리는가 하면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리는 26일에는 “힘을 모아 응원합시다. 전 나라가 타오릅시다”라며 태국 국민들의 응원을 독려하는 영상도 업로드했다. 람삼 회장은 26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국전에서 태국이 한국을 이기면 선수단 전체에 400만 바트(액 1억4700만원)의 승리 수당을 약속했다. 이를 나누면 선수당 640만원 정도인데, 태국 근로자 평균 급여는 약 55만원 선이니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람삼 회장이 승리수당을 걸자 태국 정부까지 추가 승리수당을 약속했다. 승점 1점당 300만 바트(약 1억1000만원)로, 한국을 이기면 추가 승리 수당이 총 3억원에 달한다. 한국과 태국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4.03.26 16:32
국가대표

태국 취재진 박수받은 이시이 감독 “한국전 100% 만족하진 않는다” [IS 상암]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원정 무승부에 대해 “한국 같이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다”면서도 “경기력에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시이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면서도 “실수를 줄였다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시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 태국 취재진의 박수를 받았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1위인 태국은 이날 FIFA 랭킹 22위 한국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었고, 손흥민(토트넘)에게 선제골을 실점하고도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마지막까지 이어진 한국의 파상공세도 견뎌낸 끝에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이날 태국은 볼 점유율에서 21.6%-78.4%로 한국에 크게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6-25로 열세였다. 그러나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 차, 그리고 6만 5000명 가까운 일방적이었던 홈팬들의 응원을 고려하면 이러한 지표는 불가피했다.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 결과를 이끌어낸 것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 만했다. 이날 태국 취재진의 박수가 쏟아진 이유이기도 했다.이시이 감독은 “실수를 줄였다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경기라 그래서 더 아쉽다”면서도 “그럼에도 열심히 뛰어준 것에 대해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이어 “경기 시작하자마자 프레싱한 건 약속된 부분이었다. 다만 경기 전체적으로 지시한 건 아니었다”며 “오늘 한국과 태국 중 어느 팀이 더 ‘원팀’이었는지 비교하는 건 어려운 부분이다. 한국팀이 최근 감독이 바뀌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고 했다. 아시안컵 경기력과의 비교, 한국전에 대한 승리 자신감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22:27
국가대표

[IS 상암] 태국 공격수 자신감 “한국전 최소 무승부 기대…걱정도, 압박도 없다"

태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데드(부리람 유나이티드)가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큰 걱정은 따로 없고, 압박도 받지 않는다”며 “내일(21일) 경기에서 최소 1점(무승부) 정도는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차이데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태국 대표 선수로 참석해 “베스트 시나리오는 승점 3점을 따내는 거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월드클래스인 손흥민(토트넘)이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태국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굉장히 기대된다”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원팀으로서 내일 경기를 잘 치러보겠다”고 했다.공격수로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에 대해서도 “김민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선수들의 역량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며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팀원들이 준비를 잘했다고 믿는다. 최선을 다할 거고, 감독님과 코치님에 대한 신뢰가 있다. 지금 선수들이 시스템에 잘 녹아들어서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했다.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태국 대표팀 감독은 “대한민국이 강팀인지는 누구나 다 안다”면서도 “태국팀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원팀이 되는 과정이다. 새로 부임하면서 여러 변화가 있고 챌린지와 허들이 있지만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시안컵에서도 어려운 챌린지가 있었고, 내일도 어려운 챌린지가 될 것 같다”고 했다.이시이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대한민국 경기들을 분석했고, 최대한 준비를 했다. 한국도 감독이 바뀌는 상황이 있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본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준비한 걸 얼마나 잘 소화하고 이행하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땐 수비적인 게 가장 중요하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쓸 것이다. 최소한 1점을 따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날씨가 제일 걱정이다. 태국은 따뜻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 추운 날씨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0 18:04
국가대표

한국 향하는 태국 대표팀 “축구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황선홍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격돌하는 태국 축구대표팀이 한국으로 향한다. ‘마담 팡’으로 유명한 누안판 람산 태국축구협회장은 한국축구와 객관적인 전력 차를 인정하면서도 “희망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18일 카오소드 등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감독이 이끄는 태국 축구대표팀 19명은 이날 태국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올랐다. 벨기에 OH 뢰번에서 뛰는 수파낫 무에안타, 노르웨이 OB 오덴세의 니콜리스 미켈손 등 해외파 4명은 곧장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에 도착하는 태국 대표팀 선수들은 곧바로 훈련에 나서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월드컵 예선에서 격돌한다. 태국 A대표팀이 한국을 찾는 건 지난 1997년 잠실에서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 이후 17년 만이다.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FIFA 랭킹 22위로 우리(태국·101위)보다 80계단 정도 높다. 특히 원정 경기인만큼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이 우리를 과소평가하는 것도 아니다. 유럽의 모든 주요 선수들을 소집했다”면서 “그러나 이시이 감독과 대화를 나눠본 뒤 태국 모든 선수가 몸과 마음을 다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이어 람삼 회장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나는 아직도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차나팁 송크라신(BG 빠툼 유나이티드)이 19세 이하(U-19) 청소년 대표팀 시절이던 12년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이겼던 기억이 있다. 그때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희망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 (이번 원정에서) 승점 1점이라도 얻으면 매우 큰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과 태국의 A매치 역대 전적은 30승 7무 8패로 한국이 우위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6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친선 경기였는데, 당시엔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이시이 감독이 지난해 11월부터 팀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고, 지난 AFC 아시안컵에선 키르기스스탄을 이긴 뒤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잇따라 0-0 무승부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에 져 8강에 오르진 못했다.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황선홍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해 이번 2연전을 치르기로 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정예를 소집했다. 한국과 태국은 21일 상암벌에서 맞대결을 펼친 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또 한번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3.18 16:05
일본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감독의 색깔, 신념과 옹고집 사이

일본 야구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힘겹게 4-3으로 꺾었다. 조별리그에서 당한 충격적인 0-1 패배를 설욕했는데 결과만큼 눈길을 끈 건 과정이었다. 일본의 경기를 보면서 문득 '감독의 색깔'이 떠올랐다.일본 AG 야구대표팀은 프로(NPB)가 아닌 사회인야구 선수 출신으로 꾸려진다. 팀을 이끈 이시이 아키오 감독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사회인야구 도쿄가스 감독을 맡은 뒤 사회인야구를 통괄하는 일본야구연맹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7년 2월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은메달, 지난해에는 U-23 야구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작지 않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이시이 감독의 취임 일성은 "견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야구"였다. 2017년 한 대회에서 일본은 4-0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자 대타를 기용하면서까지 희생번트 작전을 시도, 결국 추가점을 뽑았다. 4점의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도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는 '스몰볼'이었다. 하지만 이시이 감독은 2018년 AG에서 장타력을 앞세운 한국과 대만, 중국의 '공격 야구'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경험을 통해 아시아 정상에 서기 위해선 '미국식 빅볼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수비가 아닌 공격 야구로 방향을 선회했다.이시이 감독의 '색깔'은 항저우 AG에서 잘 드러났다. 일본은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1점 뒤진 7회와 9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희생번트 없이 강공을 밀어붙였다. 슈퍼라운드 한국전에서도 여러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번트가 없었다. 결과는 나빴지만 이시이 감독의 일관된 공격 야구는 꽤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감독의 색깔이 적절한 선수 구성에서 발휘됐느냐 하는 점이다. 지난 8월 일본의 AG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을 때 깜짝 놀랐다. 사회인야구 올스타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일본 관계자는 "온쇼(恩賞)"라고 말했다. 온쇼는 고대·중세에 주군 등이 충성을 바쳐 공적을 세운 가신에게 주는 땅이나 관직, 물품 등을 뜻한다. 다년간 사회인야구에서 뛰며 공헌한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를 보상으로 줬다는 것이다.일본 야구대표팀에는 사타케 가쓰토시(39세)와 다자와 준이치(37세) 등 올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베테랑 선수가 적지 않았다. 사회인야구 선수가 활약할 국제무대는 사실상 AG가 유일하다. 그렇기에 사회인야구계에 공헌한 이들을 뽑은 듯했다. 일본은 2020년부터 사회인야구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트래킹 데이터를 도입, 대표팀을 꾸릴 때 활용하고 있다. 투수는 최고 구속, 평균 구속, 평균 회전수, 종·횡 변화이고, 야수는 타구 속도, 비거리, 스윙 속도, 스윙 시간 등이 평가 항목이다. 그런데 이 기준이 이번 대표 선발에 얼마나 반영됐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사회인야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도, 가장 빠른 타구를 때려내는 타자도 대표팀에 없었다. 고타지마 세이류·마쓰모토 겐고·가와후네 류세이(이상 투수), 와타라이 류키·미쓰이 겐스케·다케다 도오이·오니시 렌·후지모토 슌·와카바야시 쇼헤이(이상 야수)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시이 감독의 색깔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U-23 야구월드컵에선 시종일관 별다른 사인 없이 선수에게 맡겼지만, 이번에는 자기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기 어려운 팀 구성이라 벤치의 개입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시이 감독과 대조적인 이가 마부치 시로 U-18 대표팀 감독이다. 최근 막을 내린 야구월드컵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3연속 번트로 승리를 거머쥔 것처럼 '스볼몰'로 일관했다. 그는 팀을 구성할 때부터 스즈키 린타로·마나베 게이타 등 거포를 뽑지 않고 자기 색깔에 맞는 선수를 대표로 뽑았다. "평소 알루미늄 배트를 쓰다가, 갑자기 나무 배트로 바꾸는 상황이라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지론에 충실했다.자기 색깔에 맞춰 팀을 구성한다. 그렇지 않다면 팀 전력에 맞춰 자기 색깔에 변화를 주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런 유연함이 이시이 감독에게 부족했다. 감독의 색깔은 키가 크면 잘라 죽이고 작으면 늘려 죽인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가 아닌 법이다. 야구 칼럼니스트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3.10.31 00:03
영화

제28회 BIFF, 뉴 커런츠·지석 선정작 발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와 ‘지석’ 섹션 선정작을 발표했다.◇ 뉴 커런츠 섹션 선정작뉴 커런츠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부문으로,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한국, 일본, 방글라데시, 인도 등 다양한 국가를 아우르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 10편이 선정됐으며, 그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에 뉴 커런츠상을 시상한다.일본영화는 두 편이 소개된다. ‘1923년 9월’(2023)은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됐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야마모토 아키라 감독의 ‘열병을 앓고 난 뒤’(2023)는 사랑의 열병을 앓을 때 극단적 감정 상태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충격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신인감독의 데뷔작 두 편이 선정됐다. 이퀴발 초두리 감독의 ‘더 레슬러’(2023)는 어촌 마을의 한 노인이 레슬링 챔피언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비플랍 사르마 감독의 ‘스트레인저’(2023)는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소년과 그의 가족들의 성장담을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표현했다.한국영화 두 편도 뉴 커런츠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 ‘부모 바보’(2023)는 사회복무요원 영진과 그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진현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다른 선정작 ‘그 여름날의 거짓말’(2023)은 여고생 다영이 지난 여름 남자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시작되는 청소년 멜로드라마다.장편 다큐멘터리 ‘화장터의 아이들’(2008)로 지난 2008년에 부산을 찾았던 인도의 라제쉬 잘라 감독이 첫 장편 극영화 ‘스파크’(2023)로 돌아온다. 중국 초이지 감독의 ‘빌려온 시간’(2023)은 홍콩의 곳곳을 누비며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유영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뜻한 색감의 조명과 유연한 촬영으로 담아냈다. ‘만타 레이’(2018)의 조연출을 맡았던 태국 파티판 분타릭 감독의 데뷔작 ‘솔리드 바이 더 씨’(2023)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후반작업지원작이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출신의 말레이시아 감독 치아 치섬의 ‘지금, 오아시스’(2023)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비밀을 간직한 소녀를 섬세한 연출로 그려냈다.◇ 지석 섹션 선정작아시아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중견 감독들의 신작 10편도 공개됐다. 2022년에 신설된 ‘지석’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수여하는 지석상의 후보작을 한데 모은 섹션이다. 세 편 이상을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의 신작 총 10편 가운데, 두 편이 지석상을 받게 된다. 먼저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시이 유야 감독의 ‘달’(2023)은 장애인과 노인을 돌보는 요양원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미야자와 리에, 오다기리 조 등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도다 아키히로 감독의 ‘이치코’(2023)는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했던 한 여자의 슬픈 사연을 정교한 스토리텔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남아시아의 작품 두 편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먼저 스리랑카 영화계의 중심인물인 프라사나 비타나게 감독의 ‘파라다이스’(2023)는 작은 소동이 엄청난 소요로 번지게 되면서 정치적, 계급적 이해관계로 얽히게 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힘 있게 담아냈다. 방글라데시의 ‘자서전 비슷한 것’(2023)은 모스토파 사르와르 파루키 감독과 티샤 배우 부부가 공동 각본으로 참여했으며, 주인공 부부로도 출연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미를란 압디칼리코프 감독의 ‘신부 납치’(2023)가 초청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출신 요셉 앙기 노엔 감독의 ‘가스퍼의 24시간’(2023), 태국 논타왓 눔벤차폰 감독이 치앙마이의 어두운 현실을 감각적으로 그린 ‘도이 보이’(2023), 필리핀의 거장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의 비극적인 드라마 ‘모로’(2023) 세 편이 공개된다.한국영화는 ‘그녀에게’(2023)와 ‘이 영화의 끝에서’(2023) 두 편이 선정됐다.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2023)는 전직 정치부 기자였던 상연이 발달 장애아를 낳아 돌보게 되는 양육 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의 끝에서’(2023)는 ‘파스카’(2013)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수상한 안선경 감독의 신작이다. 한 영화감독의 고된 영화 준비 과정을 배경으로 영화와 현실, 픽션과 논픽션을 자유로이 오가는 해방적 영화를 선보인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30 15:31
메이저리그

'춤추는 유령 포크' 센가, 한 경기 12K···노모·마쓰자카 넘었다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0·뉴욕 메츠)가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했다.센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내 일본인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센가가 6이닝 중 5이닝 동안 여러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요시미 마사타·노모 히데오·다카하시 히사노리·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10개)에 이어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일본 출신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센가는 6회 랜디 아로자레나를 삼진 처리, 한 경기 11개로 신기록을 세웠고 2사 후 테일러 웰스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록을 12개로 늘렸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최고의 커맨드"라며 "그가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 좋은 라인업을 상대로 경기를 지켜보는 게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32승 11패를 기록, MLB 유일의 승률 7할 팀이었다. 전매특허 '유령 포크볼'이 이번에도 춤을 췄다. MLB닷컴은 '시즌 초반 메츠가 센가에게 배운 게 있다면 그의 시그니처 유령 포크볼이 기대했던 것만큼 ’무적‘이라는 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센가는 지난달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치른 빅리그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인 투수가 MLB 데뷔전에서 삼진 8개를 잡아낸 건 이시이 가즈히사와 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10개) 이라부 히데키(9개)이어 공동 4위. 메츠 구단 역사에선 매트 하비(11개)와 콜린 맥휴(9개)에 이은 공동 3위였다. 메츠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 톰 시버가 1967년 빅리그 데뷔전에서 잡아낸 삼진이 센가와 같은 8개였다. 미국 진출 첫 시즌부터 탈삼진 능력이 두드러진다.2012년 데뷔한 센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지난해까지 통산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츠와 5년, 총액 7500만 달러(1001억원)에 계약해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시즌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3.77. 43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55개를 잡아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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