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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⑪ 성명표시권에 대한 반란 : ‘큐피드’의 정체는?

2023년, 국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피프티피프티 분쟁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현재 1심 판결 이후 항소심이 진행 중이어서 사안 전체의 옳고 그름을 단정할 시점은 아니지만, 성명표시권에 관련된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어 가장 최근 발생한 법적 사례로 성명표시권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당시 프로듀서 안성일이 운영하는 ㈜더기버스 측은 지난 2023년 7월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 저작권 취득이 적법한 것이며 몰래 구입한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성명표시권에 대한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1) 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는 저작권을 보유한 저작자에 대한 등록 및 관리의 주체로서, 등록 이전에 이미 더기버스가 그들로부터 ‘큐피드’ 원곡에 대한 저작권을 양수한 상태에서 음저협 관계자와 긴밀히 협의해 정상적으로 등록했다.2) 음저협 웹사이트에 기재된 지분 내역은 등록 당시 실제 완성곡 작품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작가들의 내역이어야 하기 때문에, 등록 이전에 더기버스에게 저작권을 양도한 해외 원곡 작곡가 명의가 포함되지 않음은 절차상 당연하다.3) 성명표시권 (입장문에서는 ‘성명권’으로 기재)은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음원이 공식적으로 공표된 음원 사이트에는 저작자들의 크레디트 정보를 표기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의 구분입니다.저작권을 양도했다는 것은 속칭 저작권을 ‘팔았다’는 일종의 저작재산권 개념의 이야기지만, 성명표시권은 저작인격권에 해당하는 일신전속적권으로 사고 팔거나, 포기가 불가능합니다.따라서 저작권을 ‘팔았다’고 하더라도 음악저작권협회의 저작물 등록 정보에는 원저작자의 이름이 지워질 수 없습니다. 보통 협회에 등록된 다른 곡들의 경우 저작권을 사고 팔더라도 원 저작자의 성명(혹은 예명) 표기가 우선되고 그 옆 ‘양수자’란에 권리 이전 사실이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테면 저작권을 ‘팔았다’고 발표된 유명 작품 중 ‘소주 한 잔’ 또한 원저작자인 임창정의 성명은 그대로 유지되고 그 옆에 양수자가 병기돼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스탠다드이기도 합니다. 사실 음저협과 긴밀한 상의를 거쳤다고 전제했지만, 저작권을 양도해서 저작권 지분이 없기 때문에 해외 원곡 작곡가의 명의를 기재하지 않았다는 더기버스 측의 입장은 기존 다른 곡들의 등록 사례와도 맞지 않으며 성명표시권과 배치됩니다. ◇ 성명표시권, 어떻게 기재해야 하나요?한 음악 프로그램 작가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했습니다.“작곡가님 닉네임이 너무 이상해서요. 욕설같기도 하고. 다른 곡의 경우, 이분의 본명을 사용하기도 하던데, 저희 프로그램 이미지가 있어서… 이 작곡가님 본명을 기재하는 것으로 정리해도 될까요?”저는 바로 답을 드렸습니다.“그건 안됩니다, 무조건 발표된 대로 기재해주세요.”어느 PD는 이런 문의를 줬습니다.“아니 작사, 작곡가가 한두명도 아니고요. 외국사람도 있고… 이분들 전부 기재하면 너무 길어지는데, 그냥 곡 제목 넣고 원곡 가수만 기재하면 출처 표기되는 거 아니에요?”이에 대한 대답 역시 동일합니다.“안됩니다. 차라리 원곡 가수명을 삭제하더라도 작사, 작곡자는 무조건 기재해야 합니다.”◇ 이름에도 창작자의 의도가 담긴다클래식 가곡과 가요 등 여러 장르에서 작품을 남긴 원로 선생님께서 제게 이런 당부를 남기셨습니다. “내가 평생에 걸쳐서 여러 작품을 만들었는데, 작품의 장르에 따라 각기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만들었어요. 그래서 내 작품 중 클래식 가곡을 사용한다면 OOO라고 적어주시고, 가요 작품을 사용한다면 ㅁㅁㅁ라고 적어주세요.”또 어떤 작곡가는 “내가 주로 작업하는 곡의 장르랑 내 본명이 느낌상 매칭 되지 않아서요, 내 작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본명을 쓰지 말고 내 닉네임(예명)으로 써주세요”라고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을 권리도 있다반대로 어떤 창작자는 “그 작품은 과거에 만든 작품이 맞지만 그 작품으로 내 이름이 세상에 다시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쓰는 것을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내 이름을 꼭 빼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성명을 절대로 기재하면 안됩니다. 저작권법 12조는 ‘그 저작자의 특별한 의사표시가 없는 때에는 저작자가 그의 실명 또는 이명을 표시한 바에 따라 이를 표시하여야 한다’ 라고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기재하지 말아 달라는 ‘특별한 의사표시’가 있을 때에는 그에 따라 기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름은 저작자의 마지막 흔적가수는 목소리로 작품을 남기지만 창작자는 이름을 통해 존재를 남깁니다, “어차피 같은 사람이니까 편의상 본명으로 표기하자”, “자막이 길어지니 이름은 생략하자”는 논리는 어디까지나 제작자의 편의일 뿐, 저작자의 권리와는 무관하며 “저작권을 팔았으니 이름도 삭제하자”는 것 또한 잘못된 판단입니다. 어떤 맥락에서 남길 것인가는 창작자가 스스로 정할 권리이며, 이용자는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주)메이저세븐이엔엠이 참여하는 모든 프로그램에는 ‘반드시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표기법대로 기재해야 함’이라는 동일한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본명 대신 예명을 써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장르별로 다른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것도 모두 존중받아야 할 창작자의 의도이자 권리인 것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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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⑩ 성명표시권,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저작자는 이름을 남긴다

모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저작권 업무를 맡았을 때 승인을 모두 마치고 여유롭게 프로그램 첫회를 보며 모니터링을 하던 중 ‘엇!’ 하고 멈칫할 수밖에 없었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휴대전화를 찾으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번호를 보자마자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제 작품인데 왜 다른 사람 이름이 작사·작곡가로 나오지요?”라는 전화기 너머 목소리는 매우 격양돼 있었고 이에 그저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담당 PD님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니, 이미 방송 나간 걸 뭘 어떡하겠어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데 그냥 대충 달래주고 정리해 주세요”라고 별 대수롭지 않은 것을 문제 삼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과연 작사 또는 작곡가의 성명표기 오류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까요? 답은 “노!”, 바로 저작권법 위반입니다.하지만 실무 현장의 반응은 “아니 이름 좀 잘못 나갔다고 저작권법 위반을 이야기하시다니 너무하시는 거 아니에요?”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관련 법 조항 보내드릴 테니까 사안에 대해서 법무팀 쪽에 공유해주시고요, 이거 수습해야 합니다.”카톡으로 바로 법조항을 보내드렸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이 인식됐고 그 후 재방송은 물론 유튜브 클립 및 IPTV, OTT 등등 전부 이름을 수정해서 재입고를 해야 했으며, 원저작자의 강경한 입장에 찾아뵙고 합의까지 진행해야 했습니다. 결국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성명 표기 오류로 해결까지 꽤 오랜 시간 고생해야 했습니다.◇ 성명표시권 - 저작권법 제12조 무사히 일이 다 마무리 된 후 담당 PD는 사과하면서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편집할 때 자막 바 시안 보내드릴 테니 이것까지 확인 좀 부탁드려요!”저작권법 제12조는 ‘성명표시권’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저작자는 자신의 저작물에 실명 또는 이명을 표시할 권리가 있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용자는 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성명표시권’, 이 또한 저작인격권의 세가지 권리 중 하나입니다. 말 그대로 저작물을 이용하는 이용자는 특별히 ‘제 이름을 기재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하지 않는 이상, 보편적으로 판단하기에 기재하지 못할 상황이 아닌 이상 반드시 기재해야 합니다.◇ 어디다, 어떻게 기재해야 할까요?음악 방송 프로그램들에서는 통상 곡 제목과 함께 작사·작곡자를 함께 기재합니다. 음원사이트에서는 곡 소개서 혹은 가사탭에 저작자명을 기재해 누가 작사·작곡자인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유튜브 음악 커버 영상의 경우 영상 내 자막에 누락된 경우, 설명란에라도 반드시 기재해야 합니다.그렇다면 음악 공연 혹은 커버가 아닌 영상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드라마나 영화의 멋진 장면에서 음악이 흘러나올 때 그 화면에 자막을 기재한다면 화면의 몰입감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에 삽입곡 정보로 기재하는 방식이 보편적입니다. 간혹 광고 같이 기재할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 작품 승인 계약서에 ‘크레딧은 상호 협의하에 기재하지 않기로 한다’는 합의 문구를 삽입해 이를 해결합니다.가수는 작품을 통해 목소리를 남기지만, 저작자는 이름을 통해 존재를 남깁니다. “이름이 빠졌다고 뭐가 그렇게 큰일이냐”라는 말은, 창작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작권은 단순히 재산적 권리만이 아니라, 창작자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작품을 사용할 때, 원작자의 이름을 의도에 맞게 올바르게 기재하는 것은 법적 의무를 넘어 창작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입니다.다음 편에서는 복잡한 성명표기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여러분이 즐겨 보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현장감 있게 전달드리고자 합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9.2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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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⑤ 협상의 기술 – 잘 봐, 저작권 싸움이다

음악이 흐르고, 무대에 선 경연자는 인생을 걸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습니다. 경연자들의 열정과 함께 시청자들의 도파민도 폭발합니다. 그 짜릿한 찰나의 도파민을 위해 저는 ‘저작권 전쟁’의 한복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Mnet ‘보이즈 2 플래닛’, SBS ‘비 마이 보이즈’, JTBC ‘프로젝트7’ 등 여러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저작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저희 회사는 업무 과정에서 하루에도 수십차례 ‘저작권 협상’에 임합니다.제가 맡았던 여러 프로그램 사례를 통해 실제 음악 저작권 해결 협상에서 벌어지는 ‘협상의 기술’을 나누며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해드리고자 합니다.(이하는 여러 사례를 집약한 가상의 협상 상황입니다)◇ 잘 봐, 저작권 승인 싸움이다.경연자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음악의 선곡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 곡은 승인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이 곡은 꼭 써야 해요”제작진 회의에서 곡 제목이 언급될 때마다 반사적으로 머릿속 계산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곡의 저작자가 몇 명이었더라?’, ‘이 사람이 연락이 될까?’ ‘아, 이 회사는 허들이 높은 곳인데…’ 최근 K팝의 저작권은 특히 복잡합니다. 리믹스, 피처링, 공동작곡… 한 곡에 열 명 넘는 저작자가 얽히는 것도 흔한 경우입니다. 리믹스나 피처링 버전은 멜로디나 가사, 코드 등은 같아도 다른 느낌일 수 있고, 버전별로 저작자가 일부 다른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창작에 기여한 만큼 서로 합의된 지분을 나누어 갖기 때문에 저작권 지분도 복잡합니다. 1/N인 경우도 있고, 한명이 91%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아홉명이 1%를 나눠서 지분을 보유한 경우 등등….여기서 문제는 다수결의 원칙이 음악 저작권 영역에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모두가 동의해서 ‘되겠다!’ 싶은 순간, 마지막 한 명이 연락이 두절돼 결국 사용을 포기하면서, 제작진 업무 단체톡방은 장탄식과 눈물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레전드가 보낸 문자… ‘거절합니다’아티스트가 저작자로 참여한 곡은 더욱 난관입니다. 레전드 아티스트이자 저작자인 한 분은 직접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내 음악은 소중합니다. 아무 데서나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 문자를 읽으며, 이 곡을 꼭 잡아달라는 PD님의 간곡한 눈빛이 오버랩돼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또 다른 아티스트는 사용 승인을 조건으로, “영상 확인 후 최종 승인”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영상 보고 거절하면 우리는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무료 음원’ 쓰면 되는 거 아니에요?‘유튜브에 명곡들 리믹스 해놓고 무료 (Royalty Free)라고 해놓은 음원 많은데, 그거 쓰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 또한 수없이 들려옵니다.안타깝지만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출처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음원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익명 기반의 유튜브에서 무료 음원이라고 표기돼 있다 하더라도, 어디까지가 무료로 보장되는 범위인지, 누가 이 음원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지 등등 법적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이상, 시한폭탄과 다름없습니다.◇ 협상의 기술 - 6하원칙지금은 국내 시청자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방송을 제작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콘텐츠를 접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되었습니다. 스트리밍·아카이빙 매체 선정에 따라 저작권 협의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저작권자나 음원 권리자들은 자신들의 음악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싶어 합니다. 특히 ‘어디서’는 플랫폼과 연결돼 있고, 방송 송출 지역(Territory)까지 포함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결국 저작권 사용 승인 협상은 이런 식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한국 OOO에서 방송되고, OOO·OOO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공개되는 ‘OOOOO’에서, XX년에 발매된 OO 음반의 O번으로 발매된 이 곡을 우리 출연자의 경연 음악으로 (밴드로 편곡해서 / 혹은 기타 한대로 / 개사 해서) 사용하고자 합니다.”따라서 6하원칙(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왜·어떻게)이 명확해야 승인 가능성은 UP! 결국 한 곡의 사용 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이 모든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는 것이 전제입니다.◇ 마지막 관문 : 돈의 전쟁바야흐로 마지막 관문은 ‘돈’의 문제입니다. 10명의 저작자가 얽혀 있다면, 한 명의 승인료가 올라갈 때 나머지 9명도 자동으로 같은 금액으로 상향됩니다. 왜냐구요?모든 저작자에게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금액을 지분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MFN(Most Favoured Nation) 룰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 원칙 때문에 안타깝지만 사용하고 싶은 곡이라도 승인료가 너무 높아져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이 모든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우리는 심장이 바운스되는 짜릿한 명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방송을 보면서 ‘이 사람은 이 곡보다 다른 곡으로 경연을 했다면 훨신 더 좋았을 텐데’, ‘근데 왜 이 곡은 음원이 안나오지?’라고 생각하셨다면, 그 해답은 바로 이러한 저작권 협상에 있는 것입니다.음악이 나오는 순간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아, 이 곡은 저작권 협상에서 승리한 곡이구나!’ 맞습니다. 진정한 경연(Battle)의 시작은, 무대 위가 아니라 무대 뒤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8.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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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② 콘텐츠 이용 허락, ‘채널’ 기준인가 ‘콘텐츠’ 기준인가?

지금 우리는 저작권 보호와 콘텐츠 산업의 발전 사이 회색지대의 균형점을 찾아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작권은 단지 ‘법’이 아닌 콘텐츠 생태계에서 ‘생존’을 결정짓는 변수가 됐습니다. “법적으로 되냐”보다 “누가, 왜, 어떻게 이 음악을 쓰려는가”를 먼저 묻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그 질문 하나가 저작권과 창작,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음악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가 접하는 실무 사례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묻고 답하고 해석하고 대응하고 있는지를 풀어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 어제 놓친 방송 프로그램, 유튜브에서 보시죠? 최근 방송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과거의 ‘본방사수’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대신 ‘몰아보기’나 ‘짬짬이 보기’로 대체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TV뿐 아니라 OTT 플랫폼,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 등 다양한 경로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습니다.특히 유튜브에서는 하이라이트 장면만을 편집해 리뷰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긴 방송을 짧고 간결하게 소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변화했지만, 그에 따른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로 음악 저작권의 범위와 관련된 논란입니다.최근 방송 콘텐츠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되면서, 콘텐츠의 재방송이나 아카이빙이 한 방송사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도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음악 저작권 해석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음악저작권협회와 계약을 체결한 방송사의 콘텐츠가 다른 채널에서 방송되거나 아카이빙될 때, 이에 대한 저작권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은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상황입니다.이와 같은 상황은 방송사의 수익 모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동시에 콘텐츠 소비자의 편리함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방송 콘텐츠의 소비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논란은 계속될 것입니다.◇ 허락의 범위, 어디까지인가?콘텐츠는 하나지만 제공 매체가 많아진 이러한 상황을 ‘재방송’ 또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으로 해석하는 입장과 ‘새로운 전송’으로 봐야 하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방송사 혹은 제작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저작권협회와 포괄(Blanket) 계약이 체결돼 있는 방송국에서 본방송이 송출되고, 이 콘텐츠를 다시 OTT 플랫폼, 유튜브 채널, 혹은 별도의 아카이브 채널을 통해 서비스하게 될 경우 이 이용은 첫 본방송이 송출된 포괄(Blanket) 계약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해집니다.만약 ‘채널 기준’으로 해석한다면, 해당 콘텐츠의 공급 채널이 계약에 명시돼 있지 않은 경우 그 콘텐츠가 새로운 플랫폼에서 제공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콘텐츠 기준’으로 해석한다면, 해당 콘텐츠에서 사용하겠다는 것을 허락받았으니 (콘텐츠의 본방이 저작권 협회와 계약을 통해 사용이 허락되었으므로) 다른 플랫폼에서의 재방송이 그 범위 내에 포함된다는 논리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해석의 차이는 방송사·제작사 수익 모델, 저작권자 수익, 소비자 접근성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방송사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이러한 시도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인 사안일 것입니다. 저작권의 장벽이 높아서 산업이 위축될 수 있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지요.문제는 현행 저작권법 체계가 플랫폼과 소비 패러다임이 급변하기 전 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보니 지금의 미디어 환경을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한몫하고 있습니다.결국, 음악저작권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과 그 범위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작인격권 관점에서는?저작인격권의 관점에서 본다면 시각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저작인격권은 기본적으로 창작자의 인격적 권리를 보호하는 개념으로,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사용되고 전달되는지에 대해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이 권리는 작품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불명예스러운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해당 콘텐츠에 대해 저작인격권 동의를 받는다면 저작인격권 문제는 없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채널 기준’으로 해석할 경우라면 단순히 채널이나 플랫폼이 변경됐다고 해서 저작자의 인격적 권리가 훼손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즉, 동일한 콘텐츠를 단순히 플랫폼이 변경됐거나 채널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인격적 침해로 간주하기는 어렵습니다.다만 새로운 채널에서 콘텐츠가 제공될 때 그 채널의 특성이나 콘텐츠의 제공 방식에 따라 저작자의 창작적 의도와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작자가 동의를 한 내용과 다른 방식으로 작품이 왜곡되거나 편집돼 제공될 경우, 이 부분은 저작인격권의 침해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저작인격권의 본질은 창작자의 '인격적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며, 작품이 ‘어떻게’ 이용되는지가 그 핵심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콘텐츠가 다른 채널에서 제공될 때, 그 제공 방식이 창작자의 의도와 반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저작인격권의 침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이렇게 볼 때, 콘텐츠의 이용이 ‘채널 기준’으로 해석되더라도 저작인격권 관점에서는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제공되는 방식과 그 콘텐츠가 저작자의 인격을 훼손하지 않는지 여부입니다.◇ 불명확성은 ‘리스크’다결국 이 문제의 본질은 관행의 모호함에 있습니다. 콘텐츠 중심의 라이선스인지, 채널 중심의 라이선스인지,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운영돼 온 부분이 많지만, 콘텐츠 유통의 경로가 다양화되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 쟁점은 더 이상 관행에만 기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콘텐츠지만 다른 채널’이라는 이유만으로 저작권 침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은 충분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이 직면한 질문은 이제 ‘어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질문을 함께 던져야 할 때입니다.이러한 불명확성을 해소하는 것이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경계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콘텐츠 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8.04 05:50
연예일반

개똥, 신곡 ‘항해’ 8월 3일 발표… 감각적인 J팝 스타일

가수 개똥(본명 류진)이 새 싱글 ‘항해’를 발매한다.8월 3일 공개되는 신곡은 음악 전문 기획·제작사 소나무뮤직과 아랑C&C가 공동으로 제작한 프로젝트로 개똥의 음악적 감성과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항해’는 한 장의 낡은 지도, 작은 망원경, 그리고 마음속에 간직해온 ‘처음의 꿈’을 모티프로 삼아 잃어버렸던 꿈의 방향을 다시 찾아 나서는 여정을 노래한다.이번 곡은 싱어송라이터 이풀잎이 작사·작곡, 개똥이 가창뿐만 아니라 편곡과 기타 세션에도 직접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시처럼 섬세한 가사 위에 맑고 경쾌한 보컬, 감각적인 J-팝 스타일의 편곡이 어우러져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 서 있는 듯한 청량한 기분을 선사한다.가사 속 ‘노란 돌고래가 춤추는 곳’이라는 환상적인 이미지는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여정을 상징한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현실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꿈을 향한 나침반’ 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개똥은 지난 2021년 JTBC ‘싱어게인2’에 27호 가수로 출연해 독특한 음색과 깊은 감성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와 협업을 통해 꾸준히 음악적 색깔을 넓혀왔으며, 웹드라마, 웹툰 OST 등 여러 영역에서 활동을 펼쳐왔다.최근 발표곡 ‘별사탕 이야기’, ‘친구라 말하기엔’ 등의 곡에서 보여준 감성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낸 가사는 개똥 특유의 따뜻하고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가고 있다.신곡 ‘항해’는 뜨거운 여름,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작은 용기와 응원을 건넬 음악으로 기대를 모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31 15:08
드라마

SLL, ‘흑백요리사2’·‘크라임씬: 제로’ 등 2025년 하반기 라인업 공개

SLL이 2025년 하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SLL은 하반기 20편 이상의 드라마,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착한 사나이’,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마이 유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경도를 기다리며’, ‘백번의 추억’, ‘러브 미’, ‘이 강에는 달이 흐른다’ 등의 작품이 JTBC 및 지상파 편성을 확정했다. 특히 JTBC 금요시리즈 론칭으로, 정기 편성 제작 편수 확대로 콘텐츠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캐셔로’, ‘자백의 대가’, ‘파인: 촌뜨기들’, ‘UDT: 우리동네 특공대’, ‘언프렌드’ 등 OTT 오리지널 시리즈도 연이어 시청자를 만난다. 오는 7월 16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공개를 앞둔 ‘더 써머 아이 턴드 프리티(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3와 ‘언더토우(Undertow)’, ‘태스크(Task)’ 등도 하반기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힘을 보탠다.스튜디오 슬램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크라임씬: 제로’, ‘싱어게인4’, ‘톱클래스 메이크업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 등 예능 프로그램도 하반기 출격 대기 중이다. 특히 ‘저스트 메이크업’에는 MC 이효리를 비롯,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등 K-뷰티 대표 전문가들이 출연해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외 아이돌 그룹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도 하반기 신규 앨범을 발매하고 글로벌 팬덤 구축을 이어간다.SLL은 2024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75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으며, 2025년 해외 제작사 wiip의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연결기준 실적까지 흑자 전환 달성이 기대된다. 특히 2021년 외부 투자 유치 후 안정적으로 콘텐트 제작을 늘려 2023년 871억 원, 2024년 1021억 원으로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SLL은 주력 사업인 콘텐트 제작을 통해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개선해오고 있으며, 신작 확대와 예능을 포함한 주요 장르의 성과 강화, 음악 등 신사업 부문의 성과가 더해지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의 EBITDA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SLL 윤기윤 대표이사는 “SLL은 콘텐트 제작 수량의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 하에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드라마, 예능, 글로벌 제작, K-팝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콘텐트를 하반기 선보일 것”이라며, “SLL의 전략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상반기에 확인했으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경우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연내 기업공개를 위한 절차에도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8 09:48
뮤직

에스쿱스·이무진·윤하, 2025 한음저협 정회원 승격

그룹 세븐틴의 멤버 에스쿱스, 가수 이무진과 윤하가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정회원이 됐다.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읍저협)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 30명의 2025년도 정회원 승격 명단을 발표했다.작사·작곡·편곡가 등 국내 음악 창작자의 저작재산권을 신탁 관리하고 있는 한음저협은 매년 1월 협회 규정에 의거, 준회원 가운데 가입 기간에 따른 저작권료 분배금 등을 기준으로 대중음악을 비롯해 국악, 동요, 종교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창작자들 중에서 정회원 승격자를 선정하고 있다.한음저협이 공개한 올해 정회원 승격자 명단에는 세븐틴 에스쿱스(최승철), 윤하(고윤하), 이무진, 에픽하이 투컷(김정식), 더콰이엇(신동갑), 그루비룸 휘민, 메이비(김은지) 등 K팝과 힙합, 인디씬을 대표하는 유명 창작자들이 포함됐다.그룹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최승철)은 세븐틴의 대표곡 ‘손오공’, ‘음악의 신’, ‘울고 싶지 않아’, ‘아주 NICE’의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2019년 정회원으로 선정된 우지, 2024년 승격된 버논에 이어 세븐틴 멤버 중 세 번째로 한음저협 정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최종 3위를 하며 대중에게 주목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이무진도 이번 정회원 승격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그는 자작곡인 ‘신호등’, ‘횡단보도’, ‘에피소드’ 등을 통해 특유의 감성과 음악성을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리무진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팬들과의 소통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2022년 발매한 자작곡 ‘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 신화를 기록한 윤하(고윤하) 역시 이번 정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윤하(고윤하)는 ‘사건의 지평선’을 비롯해 ‘기다리다’, ‘살별’ 등 다수의 히트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가창력뿐만 아니라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한편, 이번 정회원 승격 명단에는 그룹 멤버 전원이 정회원 자격을 얻게 된 팀들도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힙합 그룹 에픽하이와 프로듀싱 듀오 그루비룸은 각각 이번 투컷(김정식), 휘민의 정회원 승격으로 그룹 멤버 전원이 한음저협 정회원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투컷(김정식)은 2003년에 발매된 데뷔 앨범 ‘맵 오브 더 휴먼 소울’부터 현재까지 팀의 모든 앨범 작업에 참여하며 작곡과 편곡을 도맡아 에픽하이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투컷의 정회원 합류로 에픽하이 멤버 전원(미쓰라, 타블로, 투컷)이 정회원이 되면서 팀의 음악적 성취에 새로운 의미를 더했다.이번 한음저협이 발표한 정회원 승격 명단에는 이들 외에도 대중음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더 클래식의 멤버 박용준과 슬램덩크 비디오판 주제곡 ‘너를 좋아한다고 외치고 싶어’를 불러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박용진이 30년 이상의 창작 활동을 통해 쌓아온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아 정회원으로 승격되었다. 또한, ‘무조건’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박상철과, 차세대 K팝 음악 산업을 이끌어갈 재능 있는 신예 작곡가 김희수, 노주환, 김준성, 정석환, 김윤호, 황유빈, 전병선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비대중 음악 분야에서는 동요 작가 최신규, 종교 작가 정성실, 국악 작가 황진아가 정회원으로 승격되며 해당 분야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를 주었다. 한읍저협은 “이번 승격 명단에는 메이비(김은지), 더콰이엇(신동갑) 등 과거 정회원으로 활동했으나, 협회 규정에 따라 재승격된 작가들도 포함됐다”고 밝혔다.한음저협이 매년 초 발표하는 정회원 승격 명단은 음악 산업의 트렌드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이번 승격자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K팝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음악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09:28
예능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경연…‘언더커버’, ENA 간판 음악 서바이벌 될까

ENA가 최초로 선보이는 음악 서바이벌 ‘언더커버’가 채널의 간판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지난 12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언더커버’는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이다. 원곡을 재해석해 부르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음악 커버’ 인플루언서들이 최강자를 가리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언더커버’는 오디션에 도전하는 출연자들이 ‘인플루언서’라는 점을 다른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점이라고 설명한다. ‘언더커버’ 제작진은 “요즘 세대에 나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오디션”이라며 “자기 채널을 생성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매력과 캐릭터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재는 요즘 세대의 트렌드 중 하나”라고 출연자를 ‘인플루언서’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특히 ‘언더커버’는 ‘남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라는 타이틀 아래에서 평생 남의 노래를 불러온 사람에게 새로운 곡을 준다는 것에서 의미를 더한다.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들은 이에 맞춰 평가 기준을 노래 실력에 두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진정성에 둔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1회에서 “단순히 노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떠나서 노래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표현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수의 출연자들을 탈락시키기도 했다. ‘언더커버’ 출연자 중에는 커버 1세대 인플루언서인 그렉, 109만 팔로워 그래쓰, Mnet ‘슈퍼스타K3’에 출연 후 근황이 전해지지 않았던 그룹 투개월의 도대윤 등이 출연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재형은 지난 10일 진행된 ‘언더커버’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저희보다 유명한 사람이 이미 많다. 유튜브 100만 이상의 팔로워 가진 분들이라서 접근 자체가 다르다”며 “이들이 갖고 있는 서사가 이미 다른 SNS 등을 통해서 공개된 상태라 경연을 통해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ENA는 지난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누리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으나 이후 대표작으로 불릴 만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았다. SBS 플러스와 함께 ‘나는 솔로’ 등을 레귤러 예능을 선보였고 제작사 테오와 협업해 ‘지구마불 세계여행’, ‘혜미리예채파’ 등도 방송했으나 ‘언더커버’와 같은 대형 음악 예능,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ENA는 지난해 초반 채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오리지널 예능 기획안 공모를 받았다. ‘언더커버’는 레귤러 예능, 시즌제 예능, 음악 예능,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예능 기획안 중 당선돼 ENA의 2025년 포문을 여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됐다.JTBC ‘싱어게인’, TV조선 ‘미스터트롯’, MBN ‘현역가왕’ 등 종합 편성 채널과 케이블 채널에서는 각 채널 별로 대표 IP로 자리매김한 음악 관련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입소문이 빠르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얻는 소재 중 하나다. 따라서 대중의 관심을 얻는 것도 용이하다. ENA 관계자는 “2024년 ENA의 새로운 목표 중 하나가 대형 음악 예능 프로그램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언더커버’는 그러한 목표를 채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공모전에서 당선된 것”이라며 “특히 ‘인플루언서’을 내세우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확실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4 06:15
예능

백종원 심판, 넷플릭스배 ‘맛’ 대결…‘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종합]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 요리의 새로운 역사가 쓰일 것.” (백종원)동네 맛집 사장님과 미슐랭 셰프가 오직 ‘맛’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백종원은 누구의 손을 들 것인가. 넷플릭스가 선보일 새 요리 서바이벌의 그림이다.1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 김학민, 김은지 PD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외식 경영인 겸 방송인 백종원, 안성재 셰프가 참석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무명 요리사 ‘흑수저’ 셰프들이 국내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과 맞붙은 100인의 대결을 그린 서바이벌 예능이다. 오디션 예능 ‘싱어게인’을 연출한 두 PD가 의기투합했으며 넷플릭스 코리아 첫 요리 서바이벌로 관심을 모았다.이날 김학민 PD는 “최근 시청자들이 큰 규모 외에도 임팩트가 분명한 포인트를 좋아하는 점에 맞춰 흑과 백, 무명과 유명의 격돌로 표현하는 콘셉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PD는 “계급전쟁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스케일 또한 1000평 세트장에서 40명이 동시 조리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미션 역시 전 세계 요리 서바이벌 역사상 본 적 없을 것”이라 밝혔다.백종원은 물론,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이날 백종원은 “외국에서도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고 체감한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미식을 조명하면 외식 문화 발전에 영향력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셰프는 “요리사는 자기 인생을 걸고 요리를 하며 매일 도마 위에 서기에 심사위원 제안을 주셨을 때 제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한국 미식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을 가져 참여했다”고 밝혔다.유·무명의 대결을 그리기에 참가자 이력도 다채롭다. 어머니 손맛 백반집, 트렌디한 술집은 물론 급식실 조리사 등 일상의 숨은 고수들이 ‘흑수저’ 진영에 속해있다면, ‘백수저’ 진영에는 스타 셰프 최현석을 필두로 미슐랭 스타 셰프와 요리 경연 프로그램 우승자 등 미식의 정점에 오른 요리인들이 포진되어 있다. 김학민 PD는 “참가자들이 신기하게도 공통적인 한마디를 해주셨다. ‘정말 요식업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거다. 저도 요리인 분들을 만나면서 어려운 요식업계를 위한 의무와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백종원 또한 “요리에 계급은 없다. 단지 알려졌는지다”라며 “그래도 많이 알려진 ‘백수저’ 셰프들이 유리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겸손해졌다. 숨겨진 진주 같은데 음식점을 운영하지 않는 분들도 있어 놀랄 정도였다. 촬영 내내 이를 알려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덧붙였다.안 셰프는 “다들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분들이다. 승자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패자는 없다고 본다. 출연하는 모든 분들이 엄청난 용기로,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임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랑스럽게 여기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심사 기준은 오직 맛이다. 백종원은 “맛은 누구든 공통적으로 느끼는 결과물이다. 입에 맞나 안 맞나, 그리고 맛의 정도가 어느 정도로 있냐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셰프는 “그래도 맛 하나만으로 가기엔 다양한 음식과 셰프가 있기에 참가자의 의도, 테크닉과 방향성이 음식에 부합하는지 봤다”고 부연했다.심사위원이 둘이다 보니 의견이 갈렸다며 김은지 PD는 “두 분이 전문 영역과 음식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 의견이 불일치되는 경우 끝장 토론에 들어갔다. 한 결론이 나오기까지 길게는 20분 이상 격렬하게 이야기를 나눠 더 심도 있고 정확한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공정한 평가를 위해 안대를 쓰고 블라인드 심사도 진행했다. 백종원은 “음식을 먹으면서 안대를 쓰는 건 비상식적이지만, 어느 경지에 오른 사람끼리는 음식을 보면 이해되고 설득 당한다”며 “안대를 하면 오감으로 느끼는 60% 정도는 못 느낀다. 처음에는 황당했으나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의 이번 추석 기대작이기도 하다. 영화 또는 시리즈가 아닌, 예능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더 쏠리고 있다. 김학민 PD는 “추석에 온 가족이 봐주시면 1분 1초가 아깝지 않을 프로그램”이라고 재미를 자신했다.총 12부작인 ‘흑백요리사’는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3편, 마지막 회차만 2편을 공개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1 12:36
연예일반

판타지와 현실 사이, 영웅서사 비튼 ‘히어로는 아닙니다만’②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독특한 서사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집안 대대로 초능력을 가진 복씨 가족이 현대인의 질병으로 능력을 잃게 됐다는 설정은 시청자에게 호기심을 주는 동시에 공감을 이끌었다.지난달 4일 1회 3.3%로 출발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6회와 8회 각각 최고 시청률 4.2%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다른 주말극과 비교해 시청률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매회 명장면을 만들어 내며 화제성을 견인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지난 5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하는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도 4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우울증, 불면증 걸린 히어로…현실적인 판타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복귀주(장기용)가 수상한 여자 도다해(천우희)를 만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다. 복귀주 가족은 모두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갖고 있다. 복귀주는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지만 우울증으로 행복한 기억을 잃으면서 그 능력을 상실했다. 복귀주의 엄마 복만흠(고두심)은 예지몽 능력을 가졌으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고, 비행 능력이 있는 복귀주의 누나 복동희(수현)는 비만 때문에 더 이상 날 수 없게 됐으며, 복귀주의 딸 복이나(박소이)는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사람들과 엮이기 싫어 가족들에게도 능력을 감춘다.‘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이처럼 초능력이 있지만 현대인의 질병에 걸려 능력을 상실한 가족이라는 설정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초능력이란 판타지적 요소를 다루면서도 우울증, 불면증, 비만 등 현실적인 설정이 절묘하게 섞여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탄생했다. 특히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마음을 닫아버린 복귀주가 도다해를 통해 잃어버린 능력과 행복을 되찾고, 도다해 역시 복귀주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했으나 그를 사랑하게 되며 결국 서로를 구하는 쌍방 구원 로맨스는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장기용과 천우희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점점 서로에게 이끌리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선보이며 몰입도 높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보통 남자 주인공에게 어떤 결핍이 있고 그것을 로맨스를 통해 치유하는 스토리는 한국 드라마에서 일반적인 구조다. 그런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초능력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그들이 현실의 문제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설정을 신선한 포인트로 살려냈다”고 평가했다.◇ 정재형 음악감독 데뷔…BGM·OST로 독보적 분위기 구축‘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리는 BGM과 OST도 화제가 됐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영화 음악까지 작업한 경험이 있는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등장인물들의 감정선에 따라 달라지는 BGM은 이 드라마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했다. 초능력 집안을 그릴 때는 일렉트로닉, 도다해와 사기꾼 일당을 그릴 땐 재즈, 복귀주와 도다해의 로맨스 장면이 나올 땐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식으로 장면에 따라 분위기의 차이를 뒀다.특히 2회에서 화재 트라우마가 있는 도다해가 경보음을 듣고 겁먹은 채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장면에서 복귀주가 다가와 손을 잡는 순간, 통통 튀는 발랄한 효과음이 깔리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장면은 각종 SNS에서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OST 라인업도 화려하다. 가수 이소라가 2021년 드라마 ‘지리산’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OST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이소라가 부른 OST ‘바라 봄’은 장기용과 천우희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주요 장면 곳곳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다. 또 ‘싱어게인3’ 2위를 차지한 싱어송라이터 소수빈의 ‘너와 걷는 계절’은 두 주인공의 알 수 없고 불안한 관계를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풀어냈다.하 평론가는 “드라마에서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장치로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BGM과 OST는 적재적소에 사용되며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 냈다. 다채로운 음악과 사운드는 보편적인 이야기도 특별하게 느껴지게 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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