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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승패보다 더 중요한 '화합'의 가치…발달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즐긴 축구 축제 [IS 부여]

“축구장 안에서는 선수들을 장애 또는 비장애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하나로 봅니다.” 발달장애인(스페셜 선수)과 비장애인(파트너 선수)이 함께 호흡을 맞춰 축구 경기를 치르는 K리그 통합축구대회가 올해도 개최됐다. 이번에는 국내 9개 팀뿐만 아니라 해외 3개 팀도 처음으로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서로 호흡을 맞춰 경기를 치르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발달장애인도, 비장애인 선수들도 매 순간이 추억으로 남을 2박 3일 여정이었다. 지난달 30일 충남 부여 백마강생활체육공원과 공주 유스호스텔에서 시작된 하나은행 초청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이 1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케이리그어시스트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주관했고, 하나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을, 동원샘물과 링티가 협찬했다.국내 9개 팀과 해외 3개 팀 등 총 12개 팀에서 210여명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1년 1회 대회부터 4년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여기에 부천FC와 성남FC,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 프로축구연맹도 출전했다. 각 팀들은 연고 지역 통합축구팀과 연계해 팀별로 최대 25명씩 선수단을 꾸렸다. K리그 통합축구팀은 팀 훈련 지원금을 포함해 이동·숙식 등 모든 비용을 케이리그어시스트가 부담했고, 구단에서는 유니폼과 훈련 장비 등을 지원했다.여기에 이번 대회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해외 3개 팀의 참가였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에버턴(잉글랜드), 가고시마 유나이티드(일본)가 해외팀으로는 처음으로 통합축구대회에 참가했다. PSG와 에버턴은 이미 구단에서 통합축구팀을 운영하고 있어 구단을 통해 직접 초청했고, 가고시마는 J리그 사무국을 거쳤다. 이강인(PSG)이 구단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PSG 팀의 이번 대회 참가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해 화제도 됐다. 해외 3개 팀은 숙박비와 체류비만 케이리그어시스트가 일정 부분 지원했고, 초청비나 상금은 따로 없었다. 대회가 종료된 뒤에는 백제문화단지 견학과 K리그1 경기 관람, 서울 관광 등을 진행한 뒤 귀국한다.대회는 12개 팀이 다른 모든 팀과 한 번씩 팀당 11경기를 치르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페셜 선수 6명과 파트너 선수 5명이 참가하는 11인제 방식으로 진행됐고, 전·후반 구분 없이 20분씩 경기가 진행됐다. 다만 날씨를 고려해 일부 경기는 15분으로 경기 시간을 단축했다. 파트너 선수가 골을 넣으면 다음에는 반드시 스페셜 선수가 골을 넣어야 하는 특별한 규정이 더해졌다. 각 팀들이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스페셜 선수들이 최대한 더 많이 공을 잡고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배치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승패는 의미가 없는 친선대회였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사뭇 치열함이 느껴질 정도로 선수들의 의욕이 넘쳤다. 기회를 놓치거나 실수를 하면 서로가 격려했고, 골이 터지면 곧장 골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몸싸움도 불사하는 치열함 속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 서로가 서로를 격려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상대 벤치에 먼저 다가가 인사했고, 이후엔 양 팀 선수들이 뒤섞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에도 다른 팀 선수들과 어울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겐 의미가 컸다. 훈련과 경기 모두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었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함께 패스를 주고받는 등 호흡을 맞추며 배우는 게 많았다. 여기에 실력을 떠나 해외 팀들과 경기를 통해서도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경기 감독관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 스페셜 선수 부문 수상자인 양동원(제주 유나이티드)은 “사실 파트너 선수들이 장애인 선수랑 뛰는 게 솔직히 쉽지는 않다. 호흡도 맞춰야 된다”면서도 “그래도 파트너 형들이 패스도 잘해주고, 멘털도 키워줘서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양동원은 “해외 팀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했다. 특히 일본팀(가고시마)이 잘하는 것 같았다”며 “더운 거 빼고는 재미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렀던 에버턴 스페셜 선수 앤드류 세틀은 7년 만에 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살면서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를 다시 받았다. 아무런 고민 없이 왔다”며 “12개 팀이나 참가했다는 데 놀라웠다. 이러한 기회를 다시 경험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영국에서는 로컬 대회만 진행되고, 이번처럼 다른 지역 클럽들이 오는 대회를 경험한 건 처음”이라고 했다.발달장애인으로서 통합축구가 갖는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조용하고 내향적이었다. 그러나 통합축구를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자폐증을 안고 있지만 영향받지 않으려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시선도 신경 안 쓰려고 한다. 살아가면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생각한다. 팀 내에서도 장애 여부는 그렇게 신경을 안 쓴다. 감독님도 선수들을 장애, 비장애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하나로 본다”고 덧붙였다.2박 3일 간 여정을 마친 선수들은 이날 시상식 일정을 끝으로 해산했다. 해외팀들만 2일 서울 관광 일정까지 마친 뒤 출국할 예정이다. 가고시마가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1전 전승을 거뒀으나 승패가 중요한 대회는 아니라 경기 순위별 시상은 이뤄지지 않았다.대신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파트너와 스페셜 선수에게 주어지는 화합상은 PSG의 찰스 브라이언(스페셜)과 엘로디 오리에(파트너)가 받았고, 경기 감독관이 선정한 MVP 최고의 스페셜은 양동원, 최고의 파트너 선수는 이상원(부산 아이파크)이 수상했다. 가장 많은 선수를 고르게 기용한 지도자상은 니시 신이치 가고시마 감독이 받았다. 여기에 모든 참가 선수들이 '단체상'을 받았다. 승패보다 더 중요한 화합의 가치가 담긴 이번 대회의 진짜 의미이기도 했다. 부여=김명석 기자 2024.09.01 15:41
축구일반

해외팀까지 초청, 규모 더 커진 발달장애인-비장애인 ‘화합의 장’ [IS 부여]

축구를 통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화합이 국내와 해외선수들 간 화합의 장으로까지 확대됐다. 국내 9개 팀에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에버턴(잉글랜드), 가고시마(일본) 등 해외 팀까지 참가해 서로가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았다.케이리그어시스트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주관하고 하나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하나은행 초청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충남 부여 백마강생활체육공원과 공주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됐다. 12개 팀 총 210명의 선수가 한 데 모여 열띤 열전을 펼쳤다.지난 2020년부터 프로축구연맹과 하나금융그룹이 해오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 4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사상 처음으로 해외 통합축구팀까지 초청한 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주최 측은 “장애인들의 스포츠 경험을 늘리고, 다양한 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 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대회는 이틀에 걸쳐 12개 팀이 다른 모든 팀과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 6명, 파트너 선수(비장애인) 5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당 15~20분씩 뛰었다. 승패보다 서로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게 목표인 만큼 순위별 시상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들끼리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치렀다면, 경기가 끝난 뒤엔 상대 선수들과 한 데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서로 다양하게 섞여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모든 참가 선수들에겐 그 자체로 소중한 추억이자 귀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경기 감독관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스페셜 선수 부문 양동원(제주 유나이티드), 파트너 선수 부문 이상원(부산 아이파크)이 선정됐다. 양동원은 “파트너 선수랑 장애인 선수가 함께 뛰는 게 사실 쉽지는 않다. 호흡도 맞춰야 한다. 다행히 파트너 형들이 패스도 잘해주고 멘털도 잘 잡아줬다”며 “해외 팀들이 너무 잘했는데, 특히 일본팀이 잘하더라.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에버턴 스페셜 선수 앤드류 세틀은 “영국에서는 로컬 대회만 열린다. 이번처럼 다른 지역 클럽들이 참가하는 대회는 처음 경험한다”며 “통합축구를 하기 전엔 정말 조용하고 내향적이었다. 축구를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파트너·스페셜 선수는 PSG의 찰스 브라이언(스페셜)과 엘로디 오리에(파트너)가, 가장 많은 선수를 고르게 기용한 감독에게 주어지는 지도자상은 니시 신이치 가고시마 감독이 각각 받았다. 가고시마는 11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성적도 냈다. 부여=김명석 기자 2024.09.01 13:02
프로야구

[IS 포커스] ‘3R 이내 6명’ 지명, "생각대로 됐다"는 키움, 포스트 이정후 준비 돌입

키움 히어로즈가 생각한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키움은 지난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3장의 지명권을 추가로 행사했다. 1라운드에서 서울고 투수 전준표, 2라운드에서는 성남고 내야수 이재상, 3라운드에서는 비봉고 이우현을 각각 추가 지명권을 통해 지명했다. KIA 타이거즈로 포수 주효상, 삼성 라이온즈로 투수 김태훈, LG 트윈스로 투수 최원태를 보내며 각각 2·3·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결과다.이는 키움의 본래 순번보다 상위 순번이라 의미가 컸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팀장은 드래프트를 마친 후 "생각대로 됐다. 우리 순번에서 뽑을 수 있는 가장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골랐다"고 만족스럽게 자평했다. 이상원 팀장 말처럼 각 순번에서 최선의 지명이라 평가할 만하다. 투수는 오른손(전준표·김윤하)과 왼손(손현기), 사이드암스로(이우현)를 골고루 골랐다. 장점도 서로 다르다. 전준표는 이닝당 1개에 가까운 탈삼진 능력, 김윤하는 뛰어난 볼넷과 삼진 비율을 장점이라 꼽았다. 이우현은 올해 사이드암스로 중 최대어로 분류된다.내야수 이재상 지명도 눈에 띈다. 수비력은 올해 드래프티 중 으뜸이고, 공격력도 준수하다고 평가받는다. 키움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 명가'다. 과거 강정호를 시작으로 김하성, 김혜성까지 대형 유격수를 끊임없이 배출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동안 키움은 총 8개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이상원 팀장은 "이재상은 확실히 어깨가 강하고, 공격적에서도 파워가 있다"며 "구단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육성 계획대로 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으로서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드래프트였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뒀던 키움은 16일 기준 승률 0.395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MLB)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재활 치료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리빌딩이 필요한 게 확실해졌다. 전년도 2위 팀으로 9순위 지명권만 행사했다면 미래가 더 위태했겠지만, 올해 적극적으로 모은 지명권 덕에 상위 유망주를 골고루 뽑게 됐다. 물론 이들이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상위 라운드, 그리고 본래 순번보다 앞에서 선수들을 추가 지명하면서 그 확률은 높였다.핵심 자원이 아니어도 좋다. 프로야구는 빛나는 슈퍼스타와 두꺼운 선수층이 모두 필요한 스포츠다. 중하위 순번에서 다양하게 뽑은 이들이 1군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내년 최상위 순번에서 지명한 선수가 주축이 되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키움의 '포스트 이정후' 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8 08:46
프로야구

[포토]지명 소감 얘기하는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

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키움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이 서울고 전준표 지명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9.14. 2023.09.14 15:41
생활문화

[포토]인삿말 하는 이상원작가

문화예술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곽재선 문화재단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갤러리 선에서 KBS2에서 방영된 아트버라이어티쇼 '노머니노아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32명의 작가를 초청해 전 오프닝행사를 진행했다. 이상원 작가가 인삿말을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8.16. 2023.08.16 17:02
연예일반

“작품 통해 힐링되길”…‘서른두개의 에필로그’, 32명의 ‘노머니 노아트’ 작가 모였다 [종합]

예술은 무엇인지, 예술을 통해 나를 보여준다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작품과 퍼포먼스로 보여준 32명 작가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아트스페이스선에서 16일부터 개최된 전시 ‘서른두개의 에필로그’가 그것이다.‘서른두개의 에필로그’는 16일 갤러리 선에서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곽재선문화재단과 열매컴퍼니가 주최하는 ‘서른두개의 에필로그’에는 지난 4월 방영한 KBS2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에 참여했던 작가 3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이번 전시에서는 신진 작가들의 원작과 20분 라이브드로잉 작품, 자연, 풍경,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와 철학을 담은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재단 이사장이자 설립자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한동안 미술계가 어려웠을 때 온 유럽에 있는 무명의 작가들이 모여 파리에서 작품활동을 했는데 그 사람들을 ‘파리파’라 지칭한다고 한다. 여기는 ‘KBS파’가 아닐까 한다”며 현장에 참여한 32명의 작가들을 지칭했다. 곽 회장은 이어 “여러분의 작품이 집에만 소장된다면 하나의 종이와 페인트에 지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기쁨을 누린다면 그게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힐링되고, 작품으로서 재탄생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어 32명의 작가 중 이사라 작가와 이상원 작가가 대표 인사를 전했다. ‘노머니 노아트’ 1회에 출연해 ‘원더랜드’ 작품을 전시한 이사라 작가는 방송 전 겪었던 고민에 대해 떠올리며 “모든 작가들이 출연에 앞서 걱정이 많았을 거다. ‘라이브 드로잉은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사라 작가는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한 모든 작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여기에 나온 작가들은 죽을 때까지 작가로 살아남을 것”이라며 “열심히 한 근성이 있고, 이러한 근성으로 버틴다면 모든 걸 헤쳐나갈 수 있다. 32명의 작가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작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 ‘더 파노라믹’을 내건 이상원 작가 또한 ‘노머니 노아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상원 작가는 “돈이 되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라는 타이틀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을 만나게 됐다”며 “그만큼 지금 시대의 작가들이 자유 경쟁 체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시대를 통찰하며 열심히 작업해야 할 것 같다. ‘노머니 노아트’로 유명한 작가가 되기보다 오래오래 작품이 기억될 수 있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곽재선문화재단은 이번 전시 수익을 국내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 등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한편 ‘서른두개의 에필로그’ 전시는 16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열린다. 매주 일, 월요일은 휴관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6 16:59
연예일반

소방차 이상원, "007 가방에 현찰 5천만원 넣어 부모님께 드려" 팀 전성기+해체 과정 고백

1980년대 톱스타 소방차의 멤버였던 이상원이 모처럼 밝은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여전히 '싱글'임을 알렸다.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소방차 멤버였던 이상원이 출연해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모습이 공개됐다.그는 1987년 대한민국 최초의 3인조 아이돌 댄스 그룹 소방차 멤버로 화려하게 데뷔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소방차 탈퇴 후 '소방차를 배신했다'는 비난을 받아 방송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기 힘들었다. 이후 제작자로 나서 1994년 그룹 잉크를 결성해, 직접 멤버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1995년에는 히트메이커 주영훈의 곡 'G 카페'를 받아 소방차로 재결합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이상원은 전국의 소녀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던 소방차 시절에 대해, "하루 스케줄이 18개였다. 소화시킬 수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소방차의 탄생 비화에 대해서도, "정원관과 친해진 후 나중에 김태형이 들어왔다. 세 명이 마음이 잘 맞고 춤도 당시 잘 춰서 전영록 선배가 무대를 하자고 제의해줬다. 결정적으로 송골매의 구창모 선배가 기회를 줬다"고 비화를 전했다.그러면서, "소방차의 이름이 원래 '코스모스 위에 나비 앉았네'였다"라며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현수막에 이름이 들어가지 않으니 바꾸라는 얘기를 들었다. 민방위 훈련 때 직진하던 소방차를 보고 막힘없이 갈 수 있다는 뜻으로 팀명을 소방차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소방차가 뜨는 데 6개월 걸렸다"는 이상원은 "데뷔 후 6개월 지났을 때 숙소 창문을 열고 보는데 밑에 7~8천 명의 팬이 기다리고 있더라. 결국 숙소에서 쫓겨났다"고 놀라웠던 데뷔 초 인기를 회상했다.이어 "부모님께 용돈 많이 드렸나"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상원은 "007 가방에 넣어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쓰세요' 했다. 한 5천만 원 정도를 일부러 현찰로 바꿨다. 부모님 기분 좋으시라고. 그걸 아버지 칠순잔치 때 딱 드렸더니 아버지가 놀라셔서 말씀을 못 하시더라. 그 모습이 저는 가장 행복했었다"고 떠올렸다."소방차 탈퇴 당시 멤버들과 상의를 했었나?"라는 질문에 그는 "안 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속상한 게 많았다. (멤버들에게) 섭섭한 것도 있었고. 그때 당시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다른 멤버들은 전혀 생각을 못 했겠지만, '이렇게는 할 수 없겠다' 싶어서 나왔다"고 밝혔다."어떤 부분이 문제였나"는 질문에 그는 "가슴이 아프지만, 제가 말 한 마디 잘못해서 소방차 전체에 흠집을 내기 싫다. 내 일생에 있어 그런 아름다운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시절을 간직하고 싶다"며 입을 닫았다.소방차 탈퇴 후 그는 7인조 그룹 잉크로 활동했으나 건강에 큰 이상이 생겨 위기를 맞았다고. 이상원은 "당시 위험한 안무를 하다가 장이 파열됐고, 한 달 정도 병원에 입원했다"며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털어놨다. 이어 이상원은 "그 상황에서 소방차 멤버들이 병원에 찾아와서 재결합 제의를 했다. 잉크냐, 소방차냐, 갈등이 심했다. '잉크는 동생들에게 맡기자' 싶어서 소방차의 재결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극적 재결합 후, 소방차는 주영훈의 곡 'G 카페'로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렀지만, 표절 시비가 터지면서 다시 활동을 하기 힘들어졌다. 현재 이상원은 소방차 멤버들과 연락을 거의 안하고 지내고 있다고. 이에 대해 그는 "'멤버들 뭐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야기 할 게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솔로 가수로 전향한 뒤에도 어려움을 계속 됐다. 급기야 사기까지 당한 이상원은 "뭘 해보려고 해도 잘 안 됐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 한 게 잘못됐다면, 깊은 반성과 성찰을 해야 앞으로 잘 버틸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인생사를 고백한 이상원은 최근 고관절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이후, 룰라 멤버 김지현과 모처럼 만나 회포를 풀었다. 여기서 이상원은 "결혼하는게 두렵다"고 털어놨는데 이를 들은 김지현은 "오빠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해 줄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좋은 게 없다"며 결혼을 적극 권했다. 이에 이상원은 "그런 사람이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고, 김지현의 남편은 곧장 "이상원이 눈이 높다"고 돌직구를 날려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7 07:21
생활문화

95년생 김지연 작가가 전하는 계묘년의 ‘찬란한 꿈’

“토끼는 저 자신을 상징하기도 하고 현대인을 상징하기도 해요. 토끼의 이목구비가 없는 이유는 어린 시절 많은 꿈을 갖고 살아가지만 고유의 빛을 잃고 현실과 타협하면서 사는 모습을 의인화했기 때문입니다.”이데일리 문화재단 2023 토끼아트 공모전에서 ‘찬란한 꿈’(Brilliant Dream)으로 대상을 받은 김지연 작가의 설명이다. 김 작가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번 공모전 시상식에서 “‘찬란한 꿈’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 갔던 뒷동산의 자연 이미지와 내 상상을 통해 만들어낸 자연 이미지를 혼합해 구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데일리 문화재단 2023 토끼아트 공모전은 희망찬 새해를 염원하며 행복과 번영을 상징하는 계묘년 ‘토끼’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 작가는 ‘찬란한 꿈’으로 600여 점의 수준 높은 공모작 중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찬란한 꿈’에는 초록의 자연과 흰색 토끼가 등장한다. 그는 “‘찬란한 꿈’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 갔던 뒷동산의 자연 이미지와 내 상상을 통해 만들어낸 자연 이미지를 혼합해 구성했다”며 “요즘 어린 친구들 보면 애착 토끼 인형을 들고 다니지 않나. 나도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애착 토끼 인형이 있는데 거기서 착안해 꿈을 토끼라는 형상으로 나타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작가는 ‘찬란한 빛’에 고유의 빛을 잃어가는 현대인을 담았지만, 작품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동심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강조했다. 현실이 쉽지 않으니 동심으로 돌아가서 그것을 느끼고 다시 살아갈 원동력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 초점을 뒀다”고 했다.초록색 위주의 자연 풍경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 작가는 “초록색만을 보고도 딱 떠오를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초록색을 중점으로 두는 이유에 대해 그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게 이상 공간이기 때문에 어떠한 시간 개념, 계절감도 안 느껴지게끔 초록색을 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김 작가의 목표는 오래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그는 “작업 세계를 확장해나가서 평면 작업뿐만 아니라 입체 아트 토이 작업이나 미디어 작업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미술시장의 트렌드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는 작가라는 평을 받는 최주열 작가의 ‘서울’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예상치 못 했는데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작품을 하는 데 있어 직관적인 스타일이라는 최 작가는 “‘서울’에 즐거워하는 토끼를 담고자 했는데 의미보다는 형태에 집중했다. 글씨 역시 내용보다는 형태에 집중한 것”이라며 선이나 색상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서울’을 보며 대중이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지 묻자 최주열 작가는 “인도의 구루 라마나 마하르시는 진정한 자아를 바라보는 순간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며 “요즘 사람들은 자아를 찾는 대신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다. 나 역시 작품에 설명을 붙이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안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열린 감각으로 작품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데일리문화재단이 주최하고 KG할리스에프앤비가 협찬하는 ‘제1회 토끼아트 공모전’ 수상작들은 오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1층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전시된다. 다음은 이데일리 문화재단 2023토끼아트 공모전 수상작 명단.▲대상=김지연(‘Brilliant Dream’)▲우수상=최주열(‘서울’), 차예솔(‘酉月의溫圖’), 허담(‘먀먀토우 #α토끼’)▲할리스특별상=김규리(‘Snowball’), 이예진(‘행운 토끼 풍경’)▲할리스꿈나무상=이주은(‘달토끼’)▲입선=김민정(‘꿈꾸는토끼’), 김지원(‘새해납시오’), 김한결(‘내베키’), 김효선(‘꽃길’), 박다예, 배승연(‘왕관토끼’), 서영훈(‘행복을 부는 토끼’), 신혜원(‘선유락’), 원다예(‘우리같이놀자’), 이상원(‘왕좌의토끼’), 이시원(‘Happy Running’), 이훈상(‘비밀의화원’), 이희숙(‘커피토끼’), 임상철(‘황금토기’), AlexaEunjiLee(‘꽃토끼溫’)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1.09 14:39
연예일반

신예 이종혁, 하성우 황보라와 한솥밥… 워크하우스컴퍼니와 계약

신예 이종혁이 워크하우스컴퍼니에 둥지를 틀었다. 워크하우스컴퍼니는 6일 이종혁의 프로필 사진 공개와 함께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종혁은 1997년생으로 지난 2021년 20살 새내기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웹 드라마 ‘교과서엔 없습니다’로 데뷔했다. 이 작품에서 이종혁은 한 사람만 바라보는 짝사랑남한주원 역을 맡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종혁은 ‘하트웨이’,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SBS 새 월화 드라마 ‘치얼업’에서는 규진을 연기한다. 워크하우스컴퍼니 관계자는 “이종혁은 깨끗한 마스크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다채로운 매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배우다. 그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며 이종혁이 앞으로 보여 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따. 이종혁이 전속계약을 맺은 워크하우스컴퍼니에는 배우 하정우, 황보라, 백승현, 한수현, 이상원, 문유강, 최진욱, 강도연, 이채린 등이 소속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6 18:43
사회

전 세계 확산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사례, 국내 첫 신고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도 처음 신고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0일 감시체계를 통해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 간염 의심사례 1건이 지난 1일 신고됐다고 밝혔다.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 간염은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4일까지 세계 19개국에서 237명 발생했다. 영국 145명, 이탈리아 17명, 스페인 13명, 덴마크 6명, 네덜란드 4명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했으며 미국에서도 18명이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1명, 인도네시아 3명, 싱가포르 1명 등이 보고됐다. 사망자는 모두 4명이다.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1~16세다. 대부분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급성 간염은 A~E형으로 분류되는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이 아닌 급성 간염이다. 방역 당국은 이달부터 급성 간염으로 내원한 16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중 간기능 수치가 500IU/L를 초과한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감시체계를 운영해왔다. 이 급성 간염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이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보고된 환자는 호흡기 검체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실시 결과 주로 소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함께 검출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흔아데노 바이러스 '41F'형이 원인병원체로 지목되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며 “코로나19와 그렇게 큰 관련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층 등을 놓고 볼 때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렇지만 아데노 바이러스로는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의 심각성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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