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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명’ 측, 50만 돌파에 “단순 숫자 NO, 사회가 갈망하는 목소리”

김규리 주연의 ‘신명’의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다.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명’은 전날 5만 1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신명’은 누적관객수는 53만 9828명을 기록, 개봉 13일 만에 50만 고지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드래곤 길들이기’, ‘하이파이브’,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대작들과의 치열한 경쟁, 교차 상영, 제한된 스크린 수 등 불리한 상영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제작사 ㈜열공영화제작소 측은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의 한계를 넘어 50만이라는 성적을 만들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 그리고 우리 사회가 갈망하는 목소리에 대한 응답이라 생각한다. 한 분 한 분의 선택과 응원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신명’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와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의 치열한 싸움, 그리고 주술과 정치의 결탁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윤지희는 전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5 18:24
영화

‘하이파이브’ 안재홍 “유아인과 키스신, 어색하지 않아” [IS인터뷰]

“이번엔 은퇴작이 아니라 복귀작입니다.(웃음)”매 작품 파격적인 연기로 이 작품이 마지막이냐는, 이른바 ‘은퇴설’에 휩싸여 온 배우 안재홍이 새 영화 ‘하이파이브’로 또 한 번 인생작을 갈아치웠다. 안재홍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재밌는 영화를 가지고 찾아뵐 수 있어서 감사하고 반응이 좋아서 진짜 벅차다”는 소감을 전했다.지난 5월 30일 개봉한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와 맞서는 코미디다. 후반 작업,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약 4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영화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 흥행 질주 중이다. “이 영화는 후반작업이 중요한 작품이라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개봉에 대한) 조급함은 없었죠. 오히려 기대를 더 많이 갖게 됐어요. 이런 초능력, 장르물은 저도 처음이라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거든요. 좋은 마음만 품고 기다리고 있었고, 그 결과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기쁜 마음이에요.”극중 안재홍은 다섯 명의 초능력자 중 지성을 연기했다. 정체불명의 남자에게서 폐를 이식받고 엄청난 폐활량을 지니게 된 작가로, 안재홍은 “콤플렉스 덩어리이자 외톨이,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라고 정의했다.“어둡고 자기 비하적이지만, 무겁지 않게 보이길 바랐어요. ‘하이파이브’는 오락성이 높은 작품이니까요. 그래서 톤을 더 올려서 재밌게 만들려고 했죠. 그러면 자신감 없고 혼자라고 생각하는 모습도 관객들이 조금 더 재밌게 볼 거라고 생각했어요.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인 것처럼요.” 안재홍의 계산은 적중했다. 안재홍의 방식대로 빚어낸 지성은 캐릭터 대부분이 코미디를 담당하는 이 영화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폭발적인 폐활량을 보여줄 때마다 찰랑이는 헤어스타일부터 요구르트 대포, 치킨 발골까지 거를 타선이 없다. 물론 그중에서도 압권은 기동(유아인)과의 티키타카, 특히 키스신이다.키스신이란 단어에 넌더리를 낸 안재홍은 “인공호흡 장면”이라고 정정하며 “지성이 처음 이타심을 갖게 된 게 장면이자 팀 ‘하이파이브’가 결성되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본에 충실해서, 굉장히 집중해서 한 번에 찍었다”며 “촬영 후에도 (유아인과)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안재홍은 이날 인터뷰에서 강형철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기도 했다. 안재홍이 기억하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지난 2011년 열린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당시 안재홍이 주연한 ‘술술’(감독 김한결)이 희극지왕(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는데, 그때 심사위원이 강 감독이었다.“(강 감독의) ‘써니’가 한창 흥행할 때였어요. 제게 감독님이 얼마나 크고 멋있어 보였겠어요. 근데 그때 이후로 감독님이 제가 독립영화 할 때마다 언급해 주시고 홍보해 주셨어요. 영화 행사장에서 쭈뼛쭈뼛하고 있으면 항상 절 불러서 ‘내가 키우는 애’라고 농담해 주시면서 제가 그 속에 들어갈 수 있게끔 챙겨주셨죠.”당시를 떠올리던 안재홍은 “그때부터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는데 ‘하이파이브’로 그 로망을 이룬 것”이라며 “그것만으로 영광인데 영화까지 재밌게 나왔다”고 재차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속편 출연 의사 질문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능!”이라고 외쳤다.“정말 이렇게 재밌고 끝내주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서 너무 뿌듯해요. 제 출연작이지만 귀하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진짜 솔직한 바람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서 꼭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전 망토를 생각했지만, (라미란이 언급한) 쫄쫄이 슈트까지도 가능하죠. 아마 그땐 저도 공중을 날지 않을까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3 06:05
스타

안효섭, 복귀에 쏠린 팬심…팬미팅 라이브 클립 100만 뷰 터졌다

배우 안효섭이 팬미팅 현장의 감동을 담은 라이브 클립 영상 시리즈로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소속사 더프레젠트컴퍼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들은 조회수와 댓글 반응 모두에서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입증하며, 안효섭의 음악적 역량과 진정성 있는 소통 방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이번 콘텐츠는 서울에서 열린 팬미팅 ‘I WANT TO SAY ( )’의 무대를 10개의 라이브 영상으로 나누어 공개한 것으로, 각 영상은 곡마다 독립적인 연출과 감성을 담고 있다. 특히 팬미팅의 타이틀인 ‘I WANT TO SAY ( )’는 팬과 배우가 서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채워가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안효섭은 노래 선곡부터 가사의 의미를 연출과 편곡에 녹여냈다. 무대뿐 아니라 영상 제작에도 전 과정에 참여해 진심이 퇴색되지 않도록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공개된 10개의 라이브 클립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라이브 밴드 사운드, 안효섭 특유의 섬세한 감성, 그리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 ‘라붐’의 OST로 널리 알려진 ‘Reality’, 글로벌 명곡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그리고 안효섭의 출연작 ‘너의 시간 속으로’의 OST ‘내 눈물 모아’ 등 각 무대가 저마다의 감동을 선사하며 전 영상이 고르게 호응을 얻는 중이다.그 중에서도 특히 팬들과 함께한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영상은 현재 더프레젠트컴퍼니 유튜브에서 100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고, ‘Reality’는 각종 사이트에서 총 1000만 뷰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내 반응을 넘어 해외 팬 채널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다양한 언어의 댓글과 커버 영상으로 글로벌 팬덤의 열기를 실감케 한다.이 외에도 일본 밴드 ONE OK ROCK의 ‘Wherever You Are’, 새로운 편곡을 더한 ‘지구가 태양을 네 번’ 등의 무대는 라이브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지며 배우 안효섭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이번 라이브클립 시리즈는 단순한 팬 콘텐츠를 넘어 배우로서의 감성적 깊이와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연기뿐 아니라 음악, 기획, 퍼포먼스 전반에 걸쳐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할 줄 아는 역량을 입증하며, 앞으로 더욱 넓어질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이고 있다.이처럼 작품 속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무대 위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안효섭은 스파이더맨 제작진이 참여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영어 보이스 액팅으로 주연 진우를 연기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이에 더해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주인공 김독자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서며, 원작 팬덤과 영화 팬 모두의 높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또한 차기작으로는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출연을 확정, 안방극장 복귀 역시 예고한 상태다. 스크린과 무대, 글로벌 프로젝트를 넘나드는 폭넓은 행보 속에서 안효섭은 지금 이 시대가 주목하는 ‘차세대 대표 배우’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16:47
프로야구

손호영 대타 대신 한태양 고수한 김태형, 자이언츠 앙상블이 만든 박영현 격파 [IS 포커스]

리그 세이브 1위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리고 거둔 짜릿한 역전승. 11일 KT 위즈전은 올 시즌 전반기 롯데 자이언츠에 가장 중요한 승리였다. 주연뿐 아니라 조연급 선수들도 조명 받아야 한다. 롯데는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3로 이겼다. 6회까지 1-3으로 밀렸지만 8회 초 1사 만루에서 나선 고승민이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리그 세이브 1위(20개)에 올라 있는 투수를 상대로 3점을 냈다. 박영현의 첫 타자였던 장두성은 무려 11구 승부, 6번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를 해내며 상대 투수 진을 빼놓아 후속 고승민의 승부에 기여했다. 이어진 8회 말 수비에서는 셋업맨 최준용이 실점 없이 막아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5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더블헤더 포함) 스윕을 해낸 뒤 5연속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모처럼 2승 1패를 거뒀지만, 10일 KT 3연전 1차전에서 3-12로 완패했다. 황성빈에 이어 나승엽, 윤동희까지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선발 라인업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플러스 10까지 벌어 놓은 승패 차이가 조금씩 줄었고, 3위에서 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만약 11일 KT전에서 패했다면, 다른 경기 상황에 따라 공동 5위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반등 동력을 얻은 것. 역전한 8회, 장두성·고승민·레이예스에 앞서 득점 기회를 만든 선수들이 있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셋업맨 원상현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전민재,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한태양과 볼넷으로 출루한 정보근 얘기다. 전민재는 사구 후유증으로 눈에 이물감이 생긴 뒤 타격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4회 내야 안타에 이어 반드시 출루했던 8회 타석에서 '눈 야구'를 보여줬다. 백업 내야수 한태양은 앞선 2·4·6회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KT 벤치가 완벽한 승리를 위해 막 투입한 김민수를 상대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타격해 안타를 쳤다. 정보근 역시 흔들리는 투수와의 승부에서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롯데 벤치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정보근 대신 대주자 김동혁을 투입했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9회 말,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롯데 승리를 지키며 좋은 기운을 얻은 대주자·대수비 요원이다. 롯데는 장두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냈고, 그렇게 2루를 밟은 김동혁은 후속 레이예스가 친 중전 안타가 꽤 빠르고 내야와 가까운 위치에서 야수에게 잡혔지만 무난히 홈을 밟았다.롯데 벤치는 한태양의 타석에서 대타로 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친 손호영이 아직 벤치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한태양을 고수했다. 한태양 역시 백업 요원으로 타석 기회가 일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날까지 타율 0.385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롯데는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 물론 정보근의 타석에서도 대타를 내지 않은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주전, 백업 멤버뿐 아니라 벤치도 탁월한 선택을 보여줬다. 박영현을 무너뜨리며 거둔 1승 이상의 1승. 김태형 감독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승리 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1:46
영화

케이웨이브미디어 , 美 나스닥 상장…글로벌 종합 엔터사 출범

케이웨이브미디어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글로벌 종합 엔터사의 출범을 알렸다.케이웨이브미디어(K Wave Media)는 지난달 14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KWM’이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콘텐츠 업계가 미국 증시에 입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KWM은 콘텐츠 투자사와 제작 스튜디오, 머천다이즈 전문기업들이 합병해 탄생한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제작부터 유통, 부가사업까지 콘텐츠 산업의 모든 벨류 체인(Value Chain)을 아우른다.KWM은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확장을 본격화하며, 하반기부터 연이어 공개될 탄탄한 라인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영화·드라마를 아우르는 멀티포맷 전략과 함께, 넷플릭스 및 주요 방송사, 영화배급으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먼저 지난달 개봉한 영화 ‘소주전쟁’(제작 더램프㈜)을 시작으로 ‘만약에 우리’(제작 커버넌트픽처스)의 공동 메인 투자사로 참여했다. ‘만약에 우리’는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연인이 먼 훗날 우연히 재회하며 감정의 흔적을 되짚어가는 감성 멜로로,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의 신작이다.7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제작 영화사비단길)를 선보인다. 김남길 주연의 범죄 드라마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총기 사건을 다룬 230억원 규모의 대작이다. 이어 이해영 감독이 연출하고 이하늬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애마’(제작 더램프㈜)를 공개한다. 1980년대 충무로가 배경으로, 전설의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제작 과정을 재해석한 픽션 기반 영화다. 방송 콘텐츠도 균형 있게 포진돼 있다. MBC에서 방송 예정인 이보영, 이민기 주연의 ‘메리 킬즈 피플’(제작 미스터로맨스)와 tvN에서 방송될 한석규, 배현성 주연의 ‘신사장프로젝트’(제작 스튜디오드래곤·두프레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KWM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충성도 높은 팬층과 투자자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며 “상장 당시 강조했던 IP 리메이크, 스핀오프, 머천다이즈 전략 등도 본격 전개해 지속 가능한 K콘텐츠 생태계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2 08:40
영화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 “멀미 날 정도 무한 편집…‘선수급’ 배우 덕에 해냈죠” [IS인터뷰]

“극장에 영화를 건다는 게 어마어마하게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걸 진심으로 느낍니다.”4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빛을 본 ‘하이파이브’를 두고 강형철 감독은 허심탄회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021년 팬데믹의 영향권 속 무사히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2023년 주연배우 유아인의 마약 파문 위기를 딛고 지난달 30일 개봉했다.‘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과속스캔들’ ‘써니’를 연출한 강 감독이 ‘스윙키즈’ 이후 선보이는 7년 만의 신작이다. 시사 후 호평이 이어졌고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으로 직행했다.강 감독표 유쾌한 휴머니즘과 한국형 히어로가 버무려진 ‘오락영화’다. 그는 “재밌게 깔깔 웃으며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2014년경 저와 오래 일해온 PD와 ‘타짜-신의 손’을 찍고 난 후 ‘초능력자로부터 장기이식 받게 된 사람들 이야기’라는 아이디어를 나눴고 ‘스윙키즈’를 찍고 난 후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출발점을 떠올렸다.“연약해 보이는 소녀가 빠른 속력으로 언덕길을 자유롭게 뛰어가는 그림이 생각났어요. 그런 소녀가 초능력자라면 독특하잖아요. 캐릭터들의 개성을 전면으로 내세우되 우리 주변으로 설정했죠.”‘하이파이브’의 초능력자들은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 속 백만장자 영웅이나 외계인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이웃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태권도장 딸이나 야쿠르트 아줌마, 심지어 청년 백수도 있다. 장기이식을 받기 전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이들은 좌충우돌 초능력자 팀으로 뭉친 뒤 타인을 위해 기꺼이 힘을 합쳐 위기에 맞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준다.강 감독은 “주변인들의 삶을 가져오다 보니 그들의 직장이 배경이 되고, 그 속의 애환이 사건사고가 됐다”며 “빌런도 우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틀어 봤을 때 신을 자칭하는 종교사기꾼이 가장 겁 없고 무서운 사람들이기에 사이비 교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극중 하이파이브 장면은 ‘슬램덩크’의 유명한 장면을 오마주 했다. 강 감독은 췌장을 이식받은 빌런 영춘(박진영, 신구)의 흡입 능력은 무협지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췌장의 기능 중 소화 흡수 특성도 있다. 장기와 연계해 의학적으로 약간 매치했다”고 설명했다. “후반작업이요? 듣자마자 멀미가 나네요.(웃음) VFX는 정말 끊임없이 작업했어요. 한군데 고치면 편집도 다시 만지고, 그에 맞춰 음악도 조정하고 무한 반복인데 불과 얼마 전까지도 했답니다.”개봉이 미뤄진 만큼 초능력 전투 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강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음악 활용 연출도 밀도를 높였다. 이 수혜를 톡톡히 본 건 전자기파 조절능력으로 팀 ‘하이파이브’의 주크박스를 담당한 기동 역 유아인인 건 역설적이다.유아인을 편집하면 서사 방향을 해칠 정도로 ‘팀플레이’가 중요한 영화다. 강 감독은 극중 기동의 인상적인 등장 신을 두고 “캐릭터의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노래 속 악기들의 타이밍에 맞춰서 찍었다. 그렇게 정확하게 찍은 장면이라 건드릴 수 없는 장면이었다”고 씁쓸해했다.앞서 ‘한 사람만의 영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던 강 감독은 다른 배우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했다. 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베테랑들이었다. 너무 선수들이라 서로 튀기보단 액션과 리액션을 정확히 이해하고 임해준 덕에 완성해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특히 막내지만 주인공 완서를 완벽히 소화한 이재인을 두곤 “로또 맞았다”고, 대선배 신구와 2인 1역을 빚은 박진영을 향해서는 “복덩이”라면서 자신의 ‘픽’을 뿌듯해 했다.‘하이파이브’는 개봉 후 9일 만인 지난 7일 100만 관객도 돌파했다. 영화감독으로서 극장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낸 강 감독은 “순위 경쟁보단 극장에 전체적으로 관객이 많아지면 좋겠다. 마법같은 공간에서 축제, 콘서트처럼 즐기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06:08
영화

“또” 현봉식, 극장가 ‘흥행요정’ 하반기도 이어간다 [RE스타]

여기서 봤다 싶으면 저기서도 눈에 띈다. 상반기 한국 영화 개근상을 준다면 단연 현봉식이다. 올해 데뷔 10년을 앞둔 현봉식이 극장가 ‘흥행 요정’ 행보를 펼치고 있다. 11일 영진위 집계 기준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영화 ‘하이파이브’ 특별출연에 이어 다음달 개봉하는 ‘괴기열차’부터 하반기 작품 공개도 기다리고 있어 작품의 ‘킥’ 같은 신스틸러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현봉식은 ‘하이파이브’ 초반부에 스며들 듯 관객의 긴장된 입꼬리를 푼다. 초능력자의 장기 이식이라는 세계관을 설명하는 오프닝 시퀀스가 지난 후 주인공 완서(이재인)의 주치의로 등장한다. 완서의 심장 이식 예후가 일반적인 사례와 다르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의사를 현봉식이 맡으니 일반적인 진료실 풍경보단 코미디 영화로서 느낌이 살아났다.앞서 지난 3월부터 현봉식은 매달 극장에 가면 만날 수 있었다. 이병헌 주연 ‘승부’에 출연했으며 이어진 하정우 연출·주연 ‘로비’와 이혜영 주연 ‘파과’에도 힘을 보탰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괴기열차’에도 등장한다. 작품 측에 따르면 전작 ‘괴기맨숀’(2021)에서 연기했던 박주오 형사를 이어받아 이번 극중에선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주인공 다경(주현영)을 찾아가며 세계관의 연결다리로 활약할 예정이다.장르와 배역도 겹치지 않는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둑기사 조훈현의 실화 모티브 ‘승부’에선 이창호의 ‘나이 많은 조카’ 이용각 역으로 적당히 웃음 구멍을 틔웠고, ‘로비’에선 스님 출신 신부 가르시니로 분해 블랙코미디의 풍미를 살렸다. 킬러 소재 ‘파과’에선 주특기인 악역을 선보였는데 싸움 상대인 주인공 투우(김성철)의 잔혹성을 부각하는 리액션이 돋보였다. 현봉식은 드라마와 OTT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4일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한 디즈니플러스 ‘나인 퍼즐’에선 그가 가진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 긴장감과 코믹 모두 챙겼다고 평가된다. 앞서 넷플릭스 ‘D.P.’에서 함께한 손석구, 김성균 중 이번엔 가장 계급이 낮은 ‘MZ 막내’ 최산 역을 소화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극중 “사고야 사고”라는 푸념을 입에 달고 CCTV 대조 업무를 도맡는가 하면 현봉식 특유 빌런 이미지에 기대 시청자의 범인 용의선상에 올랐다. 다작 배우로서 눈도장을 찍기까지 현봉식은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부단히 지난 10년을 보냈다.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아수라’ ‘1987’, 넷플릭스 ‘수리남’ ‘경성크리처’ 등 조단역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지난해 ‘범죄도시4’의 빌런 중간 보스 권태운 역으로는 천만 관객을 맛봤으며 ‘파일럿’ ‘베테랑2’ 등 여러 흥행작들과 함께했다.유도선수 출신의 이력과 1984년생인 실제 나이 대비 특유의 노안도 그의 캐릭터에 상당한 도움을 주면서 액션이나 코미디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들어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예능에서도 활약해 ‘현봉식’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의 ‘열일’ 행보에 누리꾼은 “‘미션 임파서블’ 빼고 최근 본 작품에서 모두 출연한 것 같은데 쉬는 날은 있는 건가”라며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현봉식은 소속사를 통해 일간스포츠에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오면 감사한 마음에 쉽게 거절하지 않는 편”이라며 “간혹 촬영 시기와 여건이 맞지 않아 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캐스팅 관계자들은 미리 연락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역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예능은 새내기인 만큼 아직은 어렵게 느껴진다는 추신도 덧붙였다.전반적으로 극장 관객이 감소한 가운데 ‘승부’는 214만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 한국영화 흥행 3위에 등극했고,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하이파이브’의 기세도 상당해 현봉식의 ‘흥행 요정’ 매직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괴기열차’ 이후엔 하반기 개봉을 목표하는 영화 ‘오디션 109’과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공개도 앞두고 있다.일복 많은 10주년을 맞은 현봉식은 “소속사와 함께 한 시간이 10년, 배우를 시작한 건 12년이 됐다”며 “장황한 포부라기보다 지금처럼 작품에 필요한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연기로 밥 벌어먹으며 살고 싶다”고 담백한 바람을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05:42
영화

박보영, ‘하이파이브’ GV 참석…‘과속스캔들’ 인연

배우 박보영이 ‘하이파이브’에 힘을 보탠다.11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과속’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강형철 감독과 이재인이 참석하며, 스페셜 게스트로 박보영이 함께한다.박보영의 GV 참석은 강형철 감독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박보영은 지난 2008년 강 감독의 데뷔작 ‘과속스캔들’에 출연했다. 당시 영화는 8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 국민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과속’ GV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각 극장 사이트 및 NEW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1 10:10
영화

‘하이파이브’ 박진영 “韓 남자로서 한 챕터 끝내…연기에 집중할 것” [IS인터뷰]

“출연한 저조차 너무 재밌게 봤어요. 진짜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배우 박진영이 신작 ‘하이파이브’에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박진영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하이파이브’는 올여름을 에어컨보다 더 시원하게 해줄 영화다. 관객으로 내가 느낀 재미를 다른 분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와 맞서는 코미디물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는 출발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하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배우로서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대본이 재밌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이게 진짜 나한테 온 게 맞나?’ 의문도 들었죠. 제가 그동안 작품에서 이런 느낌을 풍긴 적이 없으니까요. (강형철) 감독님이 제게서 새로운 얼굴을 보셨다는 건데 그 자체로 무조건 함께하고 싶었죠.”박진영이 언급한 새 얼굴은 악(惡)이다. 극중 박진영은 췌장 이식 후 젊음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을 연기했다. 겉으로는 구원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영생만을 꿈꾸는, 드라마의 메인 빌런이다.“특이한 캐릭터라 촬영 전까지 감독님과 사전 작업을 통해서 많이 만들어 갔어요. 참고할 만한 작품도 많이 찾아봤는데 ‘양들의 침묵’ 한니발(안소니 홉킨스)이 인상 깊게 남았죠. 상대를 볼 때 묘하게 저 너머를 봐요. 그걸 여러 번 돌려보면서 생각 자체가 많이 열렸어요.”영춘은 ‘하이파이브’ 속 유일한 1인 2역이기도 하다. 초능력이 ‘젊음 흡수’다 보니 청년과 노년 버전으로 나뉘었는데, 박진영이 전자를 맡아 후자를 연기한 신구를 이어받는다. 박진영은 자신만의 색으로 신구를 재해석해 두 캐릭터를 매끄럽게 연결시켰다.“감사하게도 신구 선생님께서 제 대사를 모두 읽어주셨어요. 그걸 녹음해서 혼자 계속 연습했죠. 처음엔 똑같이 따라 하다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제 말투에 체화시켜 갔어요. 감독님, 선생님도 그걸 바라셨고요. 촬영 때도 감독님이 너무 (신구와) 비슷하면 ‘20%만 빼자’ 이러셨죠. 그게 맞아 떨었을 때 묘한 희열감과 뿌듯함도 컸어요.” 박진영이 영춘을 위해 공을 들인 건 목소리뿐만이 아니다. 그는 대본 속 ‘짐승 같은’이란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두 달 반 동안 닭가슴살, 방울토마토, 고구마만 먹으며 약 5kg을 감량했다. 박진영은 “그런 극단적 다이어트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제 몸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지방을 많이 덜어내면 조금 더 초능력자같이 보일 듯했어요. 그렇게 음식을 급격히 줄였죠. 또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눈보디로 체크했어요. 촬영 때까지 (체중을) 유지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죠. 역시 다이어트는 먹으면서 해야 해요.(웃음)”후반부 쏟아지는 액션신을 놓고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진영은 “(갓세븐 때) 춤을 췄으니까 쉽게 감을 잡을 거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내가 처음 주먹을 딱 뻗었는데 감독님이 ‘선이 너무 예뻐’라고 하셨다. 영춘은 투박하게 힘으로 싸워야 했다. 순간 잘못됐다 싶어서 선을 버리려고 엄청 노력했다”고 회상했다.현재 방송 중인 박진영의 또 다른 작품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이야기도 이어졌다. ‘미지의 서울’은 배우들의 호연 속 2회 만에 시청률 5.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찍으며 흥행세를 달리고 있다. “요즘 참 많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아요. 특히 ‘미지의 서울’과 ‘하이파이브’ 속 캐릭터가 전혀 다르잖아요. 배우로서 새로운 색깔을 보여줄 때 가장 뿌듯한데 그걸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죠. 이 행복을 최대한 느끼되 또 적당히 누르려고 해요.”“군대라는 한국 남자의 한 챕터를 끝내고 나니 (연기에) 조금 더 집중할 여유가 생긴 거 같다”고 덧붙인 박진영은 “앞으로도 내가 모르는 내 표정을 낼 수 있는 캐릭터를 많이 하고 싶다. 나만의 직감을 잘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1 05:45
영화

연휴 승자는 ‘판타지’…‘하이파이브’ 웃고, ‘소주전쟁’ 씁쓸 [IS포커스]

조기 대선부터 현충일 연휴까지, 이재인 주연 초능력 판타지 ‘하이파이브’가 관객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실화 모티브 작품보다 잠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통쾌함을 주는 작품이 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월 첫째 주(2~8일) 집계된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하이파이브’가 75만 5002명이 감상해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115만 500명으로, 징검다리 연휴를 겨냥해 지난달 30일 개봉한 지 9일 만인 지난 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과속스캔들’ ‘써니’ 등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아 흥행을 거둔 강형철 감독의 신작인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아역 배우 출신 이재인부터 코믹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안재홍, 라미란 등 탄탄한 배우진이 주변에 있을 법한 친근한 얼굴로 ‘믿고 보는’ 연기 어벤져스를 완성했다. 또한 스피드와 괴력 등 속도감 빠른 액션과 리듬감 좋은 유쾌한 코미디 티키타카가 초반 입소문을 장악하며 10일 연속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끌어냈다.반면 같은 날 개봉한 유해진, 이제훈 주연 ‘소주전쟁’은 쓴잔을 들이키면서 연휴 관객의 온도차를 방증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기의 진로그룹이 미국 투자회사 골드만삭스의 계획대로 헐값에 매각되기까지의 과정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극중 유해진과 이제훈이 각각 애사심이 투철한 소주 회사 재무이사 종록과 성과 중심의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으로 분해 호연을 펼쳤으나, ‘소주전쟁’은 지난 8일까지 누적 관객 25만 4987명을 모아 상대적으로 더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엔 외화의 존재감도 상당하게 작용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원작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현충일 당일 개봉해 오프닝 스코어 22만 명을 기록했으며, 개봉 후 사흘 동안 54만 398명이 관람해 ‘하이파이브’에 이어 주간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또한 연휴 관객의 꾸준한 선택으로 개봉 23일째인 지난 8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시국과 맞물려 특수를 누린 작품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연상시켜 주목받은 ‘신명’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일 전날인 지난 2일 개봉 후 7일간 누적 관객 37만 8645명을 달성했다. 상대적 저예산 작품이지만 다소 자극적으로 현실을 은유하는 오컬트 스릴러 픽션을 추구한 덕에 근래 공개된 정치 소재 작품 중에서도 관객의 흥미를 끌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호성적을 거둔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판타지 장르 외피를 둘렀거나 비현실적인 소재라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다채로운 초능력자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하이파이브’와 용과 바이킹 소년의 종족을 뛰어넘은 우정을 그린 ‘드래곤 길들이기’는 화려한 볼거리와 따뜻한 웃음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CGV 한 관계자는 “이른 여름 날씨나 팍팍한 현실을 잠시 잊고 극장에서 통쾌함을 느끼며 웃고 떠들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고, 실관람객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늘을 나는 환상적인 장면들 덕에 극장만의 체험도 배가 된다. 특수관을 찾는 관객도 상당하다”고 짚었다.극장만이 줄 수 있는 몰입감을 추구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이파이브’의 강형철 감독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하이파이브’는 세팅 값 자체가 극장 최적화다. 화면과 소리 모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작업과정에서 ‘극장’을 강조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실제로 ‘하이파이브’와 ‘드래곤 길들이기’는 실관람 지수인 CGV에그지수도 90% 중후반대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예매율도 9일 오후 1시 기준 정상을 앞다퉈 추후 흥행 레이스가 주목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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