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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 주란이’ 우다비, ‘키스는 괜히 해서!’ 재벌가 막내딸로 돌아왔다 [RE스타]

‘상큼함’이라는 무기를 들고 거침없이 들이댄다.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윤정년(김태리)의 곁을 지키는 절친 홍주란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우다비가 사랑 앞에서 주저 없이 직진하는 ‘MZ 직진녀’ 캐릭터로 또 한 번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우다비가 출연 중인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아이 엄마라고 거짓말까지 하며 어렵게 회사에 입사한 고다림(안은진)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25일 종영을 앞둔 가운데, 8회에서 6.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1위(11월 24일~12월 7일 기준)에 오르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우다비는 극중 재벌가 막내딸 유하영 역을 맡았다. 유하영은 집안의 이해관계에 따라 공지혁과 정략 계약을 맺은 인물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는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다.K-클리셰로 해외 시청자들을 이끈 ‘키스는 괜히 해서!’ 속에서, 그 공식을 비트는 변주가 있다면 바로 유하영이다. 쿨한 태도로 감정을 숨기기보다 드러내고, 문제가 생기면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들이받는 유하영의 존재가 익숙한 서사에 균열을 만든다. 우연히 공지혁이 사랑에 빠진 고다림의 절친이자 싱글대디인 김선우(김무준)의 사진을 보게 된 유하영은, 첫눈에 마음을 빼앗기며 단숨에 감정의 방향을 틀어버린다. 김선우가 이혼 후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대디라는 사실 역시 유하영에게는 망설임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 조건이나 상황을 따지기보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곧장 다가가는 진취적인 면모가 캐릭터의 핵심이다.특히 고다림을 짝사랑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김선우에게 “나 같은 여자가 번호표 뽑고 기다리고 있는데, 못 배기겠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유하영 특유의 상큼함과 직진 매력을 단번에 각인시키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유하영은 짝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계약 결혼이라는 상황 앞에서도 감정과 선택을 분리해 쿨하게 ‘할 건 하는’ 태도를 지닌 인물이다. 사랑 앞에서 수동적이기보다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요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신여성’의 코드를 또렷하게 구현해낸 캐릭터다. 2019년 웹드라마 ‘트리플 썸 2’로 데뷔한 우다비는 이후 ‘멜랑꼴리아’, ‘마에스트라’ 등 다양한 작품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으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 얼굴을 각인시키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년이’에서 홍주란 역을 맡으며, 단번에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남기는 데 성공했다.이번 ‘키스는 괜히 해서!’ 속 연기가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유 역시 이러한 전작 이미지와의 대비 때문이다. ‘정년이’에서 고분고분하고 순한 면모의 인물로 각인됐던 우다비는, 이번 작품에서는 감정에 솔직하고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캐릭터를 통해 전혀 다른 결의 매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분명하게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다비는 직전 작품에서 형성된 이미지가 뚜렷했음에도 이를 답습하지 않고,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로맨틱 코미디 속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역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확장했다”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24 05:45
스타

김주호, 조세호 조폭연루설 해명 “사진 속 인물, 점주 아들…정신과 치료받아”

방송인 김주호가 동료 조세호를 둘러싼 조직폭력배 연루설과 관련해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장사의신’에는 ‘불법자금세탁이라고 나락 보낸 조폭회사 직접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주호는 조세호와의 관계에 대해 “단순한 친분이 아니라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 약 8년간 함께 살았다”며 “조세호는 물론 남창희, 조세호 가족들까지 모두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밝혔다.김주호는 조세호와 연관이 있다고 지목된 조직폭력배 A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알고 있는 사이는 맞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며 “개그맨이라는 직업 특성상 행사나 소개를 통해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다만 함께 어떤 일을 하거나 우애가 돈독한 사이는 아니다. 최근 5~6년간은 만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주호는 “조세호와 함께 촬영한 사진 속 인물은 당진점 점주의 아들로, 창업 박람회 체험을 위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이었다”며 “그 인물이 조직폭력배로 활동하고 있느냐는 연락을 너무 많이 받아 현재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주호는 이번 논란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도 호소했다. 그는 “논란 이후 매출이 30~40% 이상 급감해 현재 적자 상태”라며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아들이 ‘조직폭력배랑 일해?’라고 물어보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한편 조세호는 최근 조직폭력배 A씨와의 연루설이 제기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2 ‘1박 2일’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23 09:37
스타

스타와 매니저, 주종 관계 벗어나 비즈니스 파트너로 [박나래 이슈로 본 ‘갑을관계’]

방송인 박나래와 소속사 매니저들의 갈등으로 우리 사회 갑을에 대한 갈등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갑질’은 대한민국이 오랫동안 안고 있는 사회 문제이기도 하다. 박나래 파문을 계기로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 이코노미스트는 공동 기획을 통해 각 분야의 ‘갑질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본다.‘박나래 당하다.’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사면초가에 놓인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이같은 ‘웃픈’ 표현도 등장했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이번 박나래 사건으로 많은 연예인들이 내심 뜨끔할 것”이라며 “자신도 폭로의 주인공이 되는 건 아닐까 떨고 있는 스타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실제 박나래 이슈가 불거진 뒤 자신이 담당하는 스타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밀린 회포(?)를 풀었다는 매니저들 얘기도 적지 않게 들렸는데, 다행히 대부분은 좋게 웃고 얘기하며 끝났다는 후문이다.스타와 매니저의 관계가 건강하다면 이들이 폭로의 주·객체가 돼 파국을 맞이할 일 자체가 없겠으나,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연예계에 스타들의 ‘갑질’이 만연했단 말도 된다. 매니저에 대한 연예인의 갑질은 업계 ‘구악’이다. 실제 물리적 폭력이 만연하던 90년대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정화됐지만 매니저를 마치 감정 쓰레기통처럼 대하는 정서적 폭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매니저 업이란 게 어느 정도 특수성을 담보하고 있고 스타의 ‘심기 경호’도 매니저 업무의 일부이니 감내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 치더라도, 일부 연예인들은 2025년 현 시점에도 매니저와의 관계를 계약서상 표기인 ‘갑’과 ‘을’의 구도로 생각하는 듯 하다. 이같은 연예인 갑질을 비롯해 매니저 업무의 불규칙한 근무시간 등에 따른 초과수당 미지급 등이 업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2년 고용노동부와 함께 연예매니지먼트업 종사자를 위한 표준 하도급 계약서(이하 매니저 표준계약서)를 도입했다. 다수의 대형 기획사들은 스케줄이 길어질 경우 매니저들을 오전-오후반 혹은 큰 스케줄 단위로 나눠 번갈아 투입함으로써 주52시간을 넘는 초과 노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촬영 외 대기시간은 근무시간에서 빼는 식의 조정 방식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 시간이 초과됐을 경우에는 연장근로 수당 및 대체휴가 제공 등 융통성 있게 적용하는 게 일반화되는 추세다. 여전히 갈 길이 요원하지만, 이 표준계약서의 도입은 현장 매니저의 처우가 개선되는 확연한 계기가 됐다.다만 직원수가 5인 미만인 사업장일 경우엔 얘기가 다르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초과수당, 연차 수당, 휴일 근로 수당 지급 의무가 없기 때문에 동일 노동에도 5인 이상과 다른 처우를 받게 된다. 그런가하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아예 표준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프리랜서 계약을 체결하는 일도 소규모 업체에선 허다하다. 사실상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셈이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어찌 됐건 업계는 이와 같은 제도의 개선을 통해 진일보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건 매니저를 마치 ‘집사 부리듯’ 하는 일부 연예인들의 잘못된 마인드다. 지금도 현장에선 공과 사의 구분이 불분명하고, 지극히 사적인 일을 매니저에게 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타들의 사적인 술자리, 저녁 자리 후 귀가를 위한 ‘술 대기’ ‘저녁 대기’가 여전히 있는 게 현실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지만 촬영이나 스케줄 등 공식 업무가 아닐 경우 엄연히 이는 ‘업무 외 영역’이다. 심지어 연예인 아이들 학원 대기도 만연하다. 이같은 행태에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연예인과 매니저가 파트너로서 업무를 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이 매니저에게 소위 ‘갑질’을 하고 연예활동과 무관한 업무를 강요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고질적인 악습”이라며 “이와 같은 악습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매니저와 연예인과의 관계가 서로간의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인격관계로 재정립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들 사이에선 사람 좋기로 유명하지만 막상 자기 사람들(매니저)에겐 막 대하는 이들도 은근히 많다”며 “돈 주고 부리는 사람이라는 주종관계로 생각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겠나. 용돈 몇 푼 더 얹어주는 게 아닌, 실제 인간으로서의 존중이 선행돼야 한다”고 일침했다. 대다수 매니저는 연예인의 공적 영역은 물론, 사적 영역까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한다. 제아무리 표준계약서가 있다 해도 개인의 삶을 기꺼운 마음으로 갈아 넣는 게 매니저의 일이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담당 연예인을 어떻게든 더 빛나게 하기 위해 한 번이라도 더 고민하는 게 매니저다. 매니저 본인이 자발적으로 ‘열정페이’를 지불할 순 있을지언정, 그런 매니저에게 연예인이 이를 당연히 여기거나 요구해선 안 될 일이다. 매니저 출신의 한 엔터사 대표는 “연예인과 매니저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이 특별한 관계성이 유지되는 것”이라며 “박나래 사태로 전체를 일반화할 순 없지만 여전히 이같은 사례가 존재하는 만큼, 업계 제도 및 문화가 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9 06:00
영화

박지환, 폭력적인 대학생 비주얼…‘하트맨’ 안 웃길리 없지

‘하트맨’ 박지환과 권상우가 역대급 코믹 시너지를 선보인다.18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하트맨’의 박지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권상우)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코미디.앞서 ‘범죄도시’ 시리즈, ‘보스’, ‘핸섬 가이즈’ 등에서 캐릭터의 결을 정확히 살린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 시켜온 박지환은, 이번 작품에서 웃음과 인간미를 겸비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트맨’ 속 원대는 대학 시절 승민(권상우)과 밴드를 함께하며 청춘을 보냈던 오랜 친구다. 승민(권상우)이 감추고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곁을 지키는 인물로, 실제 두 사람의 오랜 인연에서 비롯된 티키타카는 영화 곳곳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내며 극의 흐름에 활력을 더한다. 공개된 원대(박지환) 캐릭터 스틸은 박지환이 완성한 인물의 다채로운 얼굴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무대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과거의 열정을 드러내는 모습부터,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친구에게 조언해 주는 진정성 있는 모습까지 원대(박지환) 캐릭터 그 자체가 스틸 위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과장되지 않은 표정과 몸짓, 생활감이 살아 있는 디테일은 박지환 특유의 연기 결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최원섭 감독은 박지환에 대해 “워낙 코미디 감이 좋은 배우”라며 믿고 보는 그의 연기 감각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박지환은 권상우와의 안정적인 호흡 속에서 균형 잡힌 웃음을 완성하며,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공감과 유쾌한 재미를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트맨’은 내년 1월 14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8 09:39
생활문화

송지오(SONGZIO), '심슨 가족' 테마의 홀리데이 에디션 공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가 연말 시즌을 맞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미국의 대표적인 코미디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을 테마로 한 홀리데이 에디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이번 라인업은 지난 3월 첫 공개 당시 큰 관심을 모았던 '심슨 가족' 테마 컬렉션의 확장판으로, 시리즈 특유의 유머와 시대를 반영한 소재로 인정받은 작품성에 영감을 받은 제품에 송지오만의 감성을 담아 다시 한번 매니아층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홀리데이 에디션은 16세기 르네상스 화풍으로 제작된 '심슨 가족'의 캐릭터 아트워크를 바탕으로 송지오 하우스 특유의 정교한 엠브로이더리 기법과 실크 스크린 공법을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디테일을 구현했다. 특히 25SS 첫 컬렉션의 미학적 연장선상에서 구성된 이번 에디션은 겨울 시즌에 적합한 니트, 가디건, 후드로 구성되어 있고 남성 12종, 여성 6종으로 출시되어 기능성과 예술성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또한 이번 홀리데이 에디션에는 KREAM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상품 4종이 포함되어 패션·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리미티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송지오의 '심슨 가족' 테마 홀리데이 에디션은 12월 17일부터 송지오 자사몰, KREAM에서 단독 상품이 선런칭되며 공식 런칭은 12월 19일이다.1993년 설립 이후 파리 패션 위크에서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세계적 패션 하우스로 성장한 송지오는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나아가 글로벌 아티스트·디자인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이어오며 패션·예술·문화를 아우르는 새로운 창작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홀리데이 에디션 또한 송지오만의 아트적인 시각과 실험적 접근이 돋보이는 프로젝트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번 강렬하게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5.12.17 09:00
드라마

‘조각도시’가 보여준 도경수의 또 다른 얼굴… 처음 만난 악역 [IS인터뷰]

“‘조각도시’를 통해 감사하게도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전형적인 악역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반응과,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할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죠.”배우 도경수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를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5일 첫 공개된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지창욱)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추적하며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도경수는 유명 조각가이자, 물밑에서 상위 1% 고객을 위해 범인을 조작해내는 비밀 업체의 대표 요한 역할을 맡았다. 도경수는 “이런 역할을 그동안 못 만나서 안 했을 뿐,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다”며 “부담이나 걱정보다는 오히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더 컸고, ‘조각도시’ 촬영 역시 새로운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이라 굉장히 재미있게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는 편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통해 소리를 지르고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이 신선했고 그 자체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악역을 해석했다고 밝혔다. “‘나는 나쁜 사람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모습이 더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실제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는데, 장난감이나 식사에 몰입하듯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모습 자체가 굉장히 섬뜩하게 느껴졌죠.” 도경수는 작품을 끝까지 보면서도 현장에서 모니터를 자주 확인하는 편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그는 “모니터를 안 확인한 적이 많다”며 “편집된 작품을 보고 나서야 ‘내가 이런 표정을 짓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감정을 그렇게까지 끌어올린 모습을 스스로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조각도시’를 보면서 내 안에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모니터를 하지 않아 아쉬웠던 점은, 더 표현해야 할 순간에 조금 더 표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사가 길어질 때나 감정의 높낮이가 필요했을 법한 장면에서도 비교적 플랫하게 대사를 처리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죠. 또 잔인한 장면들을 촬영할 때 표현 방식에서도, 조금 더 단순하고 아이처럼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어요.” 태중이 요한을 살려준 선택에 대해 도경수는 요한의 입장에서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요한에게 태중은 인간으로 인식조차 하지 않았던, 말 그대로 개미 같은 존재였는데 그런 존재가 자신을 살려준다는 상황 자체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을 것”이라며 “그 낯선 감정이 오히려 분노의 극한으로 치닫게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인물의 감정 변화를 짚은 그는 작품의 마지막 결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도경수는 “‘조각도시’의 엔딩을 두고 요한으로 남길지, 아니면 이름 없는 어떤 존재로 남길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암시를 줄지, 명확하게 끝낼지에 대해서도 제작진과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요한도 아니고, 유모도 아니고, 누구도 아닌 어떤 ‘아무개’로 남는 열린 결말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조각도시’를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한 도경수는 이번 작품이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어떤 작품을 하든 그 캐릭터로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해요. 또 다른 악역을 하게 되더라도 요한의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완전히 다른 결의 악역을 해보고 싶죠. 또 악역을 한 번 해봤으니, 이제는 요한과는 정반대의 작품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처럼 상반된 장르의 작품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05:50
드라마

서현철, ‘언더커버 미쓰홍’ 합류…전설적 트레이더 맡는다 [공식]

배우 서현철이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 합류한다.내년 1월 17일 오후 9시 10분 첫방송되는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가 수상한 자금 흐름을 쫓기 위해 20살 말단 사원 위장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서현철은 극중 증권가의 전설적인 트레이더이자 ‘한민증권’ 트레이딩부 부장 소경동 역을 맡았다. 소경동은 철저한 분석과 신중함 속에서도 과감한 결단력을 갖춘 인물로, 후배들의 존경과 선망을 받는 ‘좋은 사람’의 정석이자, 묵직한 존재감을 부여하는 핵심 캐릭터다. 특히 소경동은 강필범 회장(이덕화)의 신임을 얻으며 한민증권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는 인물로, 드라마 속 사건 전개의 중요한 연결고리를 담당한다.다수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깊이 있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온 서현철이 이번 작품에서는 1990년대 증권가의 분위기를 생생히 담아내 현실적인 연기와 특유의 인간미로 극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서현철은 “좋은 작품에 훌륭한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며,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제작진은 “서현철은 극의 온도와 리듬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힘 있는 배우다. 소경동 캐릭터의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캐스팅”이라며 “서현철이 그려낼 레트로 증권가의 ‘전설적 트레이더’가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6 10:07
드라마

‘우리동네 특공대’ 진선규 “나는 ‘계상 부인’…헤어지기 싫었던 작품 [IS인터뷰]

“딸이 제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재밌다고 하더라고요.”배우 진선규는 ‘우리 동네 특공대’를 본 딸의 반응을 이렇게 전하며 뿌듯해했다. 진선규는 16일 최종회가 공개되는 지니TV·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이하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기술병 출신으로 동네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곽병남 역으로 활약했다. 진선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제가 나온 작품을 보고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없는데 딸이 ‘귀엽다’고 하더라. ‘이게 너무 재밌고 아빠가 너무 귀여워 보인다’고 말하는 게 처음이었다”며 활짝 웃었다.‘우리 동네 특공대’는 가족과 동네를 지키기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유쾌한 연합 작전을 그린 액션 코미디. 지난달 17일 방송한 1회는 2%로 출발해 매회 수치가 상승, 최근 방영한 회차들은 4%대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선규는 작품의 주인공인 특작부대 요원 출신 보험사기조사팀 차장 최강 역을 맡은 윤계상과 함께 티격태격하면서도 동네를 지키는 팀플레이를 보여주며 작품의 흥행을 견인했다.진선규는 “동네 사람들, 나이 있는 아재들의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분들도 관심 가져주는 느낌이 들었다”며 “동네 사람들의 케미가 너무 좋았는데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고 그런 게 보이고 따뜻한 이야기라 시청률이 좋지 않았나 싶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시청률이 올랐으면 좋겠는 마음”이라며 내심 욕심을 내비쳤다. 곽병남 캐릭터에 대해서도 진선규는 큰 애정을 드러냈다. 곽병남은 문방구와 철물점을 함께 운영하는 사장님으로, 애초 대본에는 누구나 동네에서 한 번쯤을 봤을 법한 전형적인 아저씨였다. 그러나 진선규가 표현한 곽병남은 수염을 기르고, 항상 깔끔하게 패션에도 신경을 쓰는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대본상으로는 서민적이었는데 매력적으로 바꿔볼 수는 없을까, 싶었다. 캐릭터에 어떤 특징과 색감이 있었으면 했다”며 “청년회장 아저씨가 멋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번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진선규는 실제 콧수염을 심어볼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실제 상담도 받고 했다. 나는 수염이 안 나고, 그게 오랜 콤플렉스였다. 수염을 하니까 힘도 있어보이고 캐릭터 만족도가 정말 높았다”고 미소 지었다.특히 이번 작품은 진선규가 윤계상과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호흡을 맞춘 후 8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실제로도 윤계상과의 각별한 사이인 진선규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계상이가 한다고 해서 했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범죄도시’ 이후에 계속 같이하고 싶었는데 8년 만에 이뤄졌어요. 각자 8년동안 연기를 해나가면서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깊이가 쌓였다고 생각해요. 그때보다 케미가 몇십 배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현장에서 제가 ‘계상 부인’이라고 불리기도 했어요.(웃음)”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진선규는 이번 작품이 과거 극단 활동을 했을 때부터 20여 년 넘게 알고 지낸 김지현(정남연 역), 허준석(김수일 역) 등의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시즌2에 대해서도 “다시 빨리 만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모든 작품마다 헤어지긴 싫지만 그 크기가 이번엔 조금 다르네요. 20년 알았지만 같이 연기는 해보지 않았던 동료들을 이 동네의 한 곳에서 만나서 너무 행복했나봐요. 빨리 또 같이 하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6 06:00
드라마

방탄소년단 진 닮은 꼴… ‘키스는 괜히 해서!’ 김무준이 그려내는 순정남 [RE스타]

익숙하지만 매력적이다. 배우 김무준이 클리셰를 품은 서브 남주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김무준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된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아이 엄마라고 거짓말까지 하며 어렵게 회사에 입사한 고다림(안은진)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8회에서 6.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1위(11월 24일~12월 7일 기준)에 오르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김무준은 극중 고다림의 20년 지기 친구이자, 홀로 6살 아들을 키우는 싱글대디 김선우 역을 맡았다. 김선우는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로 입사를 위해 ‘위장부부’ 연기를 제안한 고다림의 부탁을 수락하는 인물이다. 고다림과는 가족 같은 관계로, 그의 선택에는 이성 관계 이전의 책임감과 익숙한 신뢰가 깔려 있다.‘정통 서브 남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무준은 오랜 시간 고다림을 곁에 두고도 고백하지 못하다가, 라이벌이 등장한 후에야 자기 마음을 자각하는 전형적인 ‘남자 사람 친구’의 서사를 따른다. 뒤늦게 깨달은 감정에 망설이고, 쉽게 선을 넘지 못하는 점 역시 서브 남주의 공식에 충실한 대목이다.김선우는 고다림을 향해 마음을 드러내는 공지혁 곁에서 은근한 견제를 이어가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고다림을 사이에 둔 미묘한 경쟁 구도는 물론, 그의 어머니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두 사람의 신경전은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부각한다. 동시에 이러한 관계 설정은 극중 삼각 구도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고 있다.김선우는 클리셰가 가득한 인물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는데, 여기에는 김무준의 힘이 있다. 김무준은 방탄소년단 진을 닮은 담백한 인상에서 오는 친근함에,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말투를 더해 인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쌓아 올린다. 그는 과장된 감정 표현 대신 절제된 시선과 미묘한 표정 변화로 클리셰 속 인물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2020년 웹드라마 ‘뉴런’으로 데뷔한 김무준은 2023년 MBC 드라마 ‘연인’에서 소현세자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일본 TBS 드라마 ‘블랙페앙 시즌2’, ‘캐스터’ 등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혔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로 글로벌 시청자와 만났다. 이번 ‘키스는 괜히 해서!’를 통해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차세대 로코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키스는 괜히 해서!’는 뻔한 신데렐라 콤플렉스 드라마 같지만 개연성 있는 설정이 흥미롭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라며 “해당 작품에서 김무준은 과하지 않은 감정 연기와 생활 밀착형 캐릭터 해석으로 극의 현실감을 끌어올리는 핵심 축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6 05:57
드라마

현대판 ‘엽기적인 그녀’…‘경도를 기다리며’ 원지안, 남주 이끄는 ‘직진녀’ 왔다 [RE스타]

카리스마 있고 시원시원하다. 남자 주인공이 아닌, 로맨틱 코미디의 여자 주인공, ‘경도를 기다리며’ 속 원지안의 이야기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코미디다. 박서준과 원지안은 극중 20살 대학생 시절 처음 만나 18년이 지나 38살이 된 현재까지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는 질긴 인연을 그렸다.박서준의 상대역으로 서사의 한 축을 담당한 원지안은 ‘경도를 기다리며’가 첫 주연 드라마이자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인 작품으로, 그동안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첫 등장부터 독보적인 캐릭터성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그가 연기한 서지우는 대기업 자림어패럴의 차녀다. 그러나 흔한 드라마 속 재벌 자녀의 고상하고 도도한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20살 대학교 캠퍼스에서 이경도를 처음 만난 후 호감을 느끼곤 곧바로 “심심하다 술이나 마시러 가자”며 첫 데이트부터 소주를 냅다 들이붓는다.다음날 술에 다 깨지도 못하고 수업에 들어간 이경도의 강의실에 찾아가 무작정 해장을 하자며 데리고 나오고 “우리 같이 잘 뻔한 사이 아니냐”며 화끈하게 플러팅을 날린다. “오지랖 X랄 나셨구나”, “까고 있네” 등 험한 말도 스스럼없이 내뱉는다. 마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연기한 캐릭터에 버금갈 정도로 거침없고 직설적인 캐릭터를 원지안은 박서준과 티격태격 대사를 주고받으며 리듬감 있게 살려냈다. 또한 원지안은 경도나 친구들 앞에선 밝고 쾌활하지만 강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캐릭터의 내면의 슬픔도 작품 곳곳에 새겨넣으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원지안은 실제 ‘엽기적인 그녀’를 레퍼런스로 삼았다고 밝혔다. 원지안은 소속사 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촬영 전부터 감독님께서 여러 레퍼런스를 이야기해 주셨고, 실제로 ‘엽기적인 그녀’ 속 전지현 선배가 연기한 ‘그녀’ 이야기도 많이 하셨다. 이 외에도 일본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대만 영화 ‘여름날 우리’ 등 첫사랑을 시기별로 길게 다뤘던 작품들을 미리 시청했다”며 “사랑을 주제로 길게 호흡하는 작품들을 다양하게 찾아보면서, ‘경도를 기다리며’ 만의 흐름을 만들어보려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D.P.’로 데뷔한 원지안은 ‘오징어 게임2’,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북극성’ 등에 출연, 짧지만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가장 최근 방영한 ‘북극성’에서는 사건의 흐름에서 중요한 반전을 선사하는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도 원지안은 본인 특유의 에너지와 총기로 더욱 능동적인 캐릭터로 표현해내며 호평을 얻어내고 있다.원지안은 “대본에서 표현된 것처럼 어떨 땐 뜨겁기도 차갑기도 위태롭기도 단단하기도 한 변화무쌍한 지우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표현하고 싶었다”며 “거침없고, 많이 엉뚱하기도 한 지우의 첫인상은 저에게도 낯설었던 기억이 있는데, 단순하게 접근하려 했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최대한 지우와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연출을 맡은 임현욱 감독은 “서지우는 촛불처럼 흔들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고 하지만 너무 매력 있는 캐릭터”라며 “이런 변화무쌍함을 표현하기에 원지안이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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