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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에 지프·푸조 통합 운영…스텔란티스 부진 탈출 '승부수'

지프와 푸조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수입차 시장 입지 회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올해 신차 출시로 분위가 반전에 나섬과 동시에 지프 푸조 브랜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판매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스텔란티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힘겨웠던 2024년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요 브랜드인 지프와 푸조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먼저 지프는 2021년 연간 판매 대수가 1만449대를 기록한 후 2022∼2024년 3년간 판매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2022년에는 7166대로 전년 대비 31.4% 줄어들었고, 2023년에는 451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7.0% 감소했다. 급기야 지난해는 2628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연간 판매량이 41.8% 떨어졌다.업계에서는 지프의 판매량 부진 원인으로 2022년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을 꼽는다. 2021년 판매 실적이 오르기 무섭게 차량 출고 가격을 높여 고객들의 반발을 샀다가, 이를 할인으로 면피하려는 운영 방식이 고객과의 불통 및 신뢰 저하로 이어졌을 것이란 설명이다. 푸조 역시 지난해 역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판매량은 1000대에도 못 미치는 947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22대 이후 19년 만의 최악의 기록이다.푸조는 2014년 3000대 이상을 판매한 수 2015년에는 연간 7000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19년부턴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매년 판매량은 조금씩 줄기 시작했고, 2022년에는 12년 만에 2000대 미만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 줄곧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19년 만에 1000대 미만 실적을 받아들었다.푸조의 부진은 ‘떨어지는 가성비’ ‘사후 서비스(AS) 문제’ ‘국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모델 라인업’ 등이 꼽힌다. 수입차 업계의 관계자는 “푸조는 프랑스 자동차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동급 대비 애매한 성능, 가격이 판매 부진의 발목을 잡고 있고, 지프는 오프로드 마니아층이 있지만 ‘오락가락’한 가격 정책에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며 “대대적인 쇄신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신차+브랜드 통합 승부수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신차 출시와 지프 브랜드 통합 운영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먼저 지프는 올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그랜드 체로키’와 ‘글래디에이터’ 2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푸조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내세워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점차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잡을 계획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파워 트레인으로, 탄소 배출량은 대폭 줄이고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푸조는 3008 SUV를 비롯해 308, 408 총 3종의 MHEV 모델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판매가 주춤한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할인 카드도 꺼내 들었다. 이달 한정 전기차 보조금 선제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보조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건 업계에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최초다.이번 지원은 수입 전기차의 국고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급해 구매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전기차 구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보조금 선제 지원을 통해 지프 어벤저와 푸조 e-2008을 구입할 경우 각각 539만원, 786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원금은 지자체별 지원금이 포함되지 않은 최소 혜택 기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광역시 중 최대 보조금을 지원하는 광주광역시 거주자가 푸조 e-2008과 지프 어벤저를 구입할 경우 예상되는 혜택은 각각 1026만원, 779만원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2월 새롭게 부임한 방실 대표의 지휘 아래 마케팅은 물론 판매 정책, 사후 서비스까지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두 브랜드를 동시에 선보이는 통합형 네트워크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BH)’를 위한 업무협약을 주요 딜러사들과 맺었다.이번 협약을 통해 총 11개의 스텔란티스코리아 전시장과 14개의 서비스센터는 연내에 지프와 푸조 모델을 함께 전시하는 ‘SBH 전시장·서비스센터’로 통합 전환된다.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스텔란티스는 SBH 확대를 통해 일원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강화 및 브랜드 노출 기회 증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브랜드 간 효율성과 시너지를 최대화해 브랜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10 07:00
자동차

스텔란티스, 딜러사와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MOU…"지프·푸조 통합 운영"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와 푸조 브랜드 통합 운영에 속도를 낸다.스텔란티스코리아가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호텔에서 전국 딜러사와 지프와 푸조 통합형 네트워크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이하 SBH)’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KCC모빌리티(의정부, 안양, 서초), 비전오토모빌(수원, 대전, 천안, 세종), 렉스모터스(강남), 빅토리오토모티브(부산), 신창모터스(대구), 프리마모터스(일산), 경남오토모빌(창원) 등 총 7개의 딜러사가 참석해, 올해 안으로 SBH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로 통합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총 11개의 전시장과 14개의 서비스센터를 SBH로 통합 운영하게 되며, SBH는 2025년 내에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이다.또한 지프의 경우 빅토리오토모티브와 JK모터스가 각각 분당과 인천에서, 코오롱제이모빌리티가 구리에서 기존대로 판매 및 서비스를 유지하고, 푸조는 에펠오토가 분당에서 판매와 서비스를 지속 운영한다.스텔란티스는 SBH 확대를 통해 일원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강화, 네트워크 거점 확대를 통한 브랜드 노출 기회 증대, 획기적인 고객 접근성 개선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SBH 협약을 통해 푸조 브랜드는 청담, 안양과 의정부 지역에 전시장을, 안양과 의정부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신규 운영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딜러사 역시 SBH 통합 운영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개성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른 두 개의 브랜드를 동시 운영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모델 추천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서비스센터 역시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를 동시 수용, 효율적인 센터 운영과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의 전환으로 고객들은 보다 쉽게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며, 고품질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브랜드 간 효율성과 시너지를 최대화해 브랜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딜러사를 대표하여 KCC모빌리티 심현보 대표이사는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는 세분화된 고객들의 취향과 성향에 맞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시할 수 있는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각각의 브랜드를 사랑하는 더 많은 고객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1.22 16:31
자동차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출시…1회 충전 시 423km 주행

제네시스의 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16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 전동화 모델)’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2022년 3월 처음 국내에 출시된 GV70 전동화 모델은 G80 전동화 모델, GV60에 이은 제네시스의 세 번째 전기차다. 이번 GV70 전동화 모델은 약 2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디테일이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에 84kWh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423km(복합, 19인치 휠 기준)로 늘렸다.또한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 무드 큐레이터 등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신규 사양과 직접식 감지(HoD) 스티어링 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등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편의사양을 갖췄다.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으로 7530만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 시 실 구매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제네시스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제네시스 수지 4층 전시장에서 새로운 GV70 전동화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 'Electrified GV70로의 초대'를 운영한다.특별 전시 기간 동안 GV70 전동화 모델 실차를 관람하며 우아한 내외장 디자인 요소들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전시장 내 EV 테크 갤러리에서는 차량에 적용된 전동화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럭셔리 전동화 SUV에 기대하는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한 모델”이라며 “내외장의 수준 높은 디테일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거주 경험을 갖춘 GV70 전동화 모델은 고객에게 오롯이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25.01.16 13:55
산업

삼성SDI, CES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개

삼성SDI가 CES 2025에서 혁신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10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초격차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주제로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했다.전시에는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1.5 제품 등 최신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이 가운데 혁신 설계와 공정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고밀도 장수명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프라이맥스(PRiMX)680-EV)와 무선통신 기술로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인 전기차 배터리 모듈(PRiMX680 Module+) 등이 호평을 받았다.또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도 대폭 향상된 컨테이너식 ESS 'SBB 1.5'와 고출력·고속충전 기술을 구형한 원통형 배터리(PRiMX50U-Power)도 전시됐다.이번에 처음 CES에 제품을 출품한 삼성SDI는 사업부문별 대표 제품 4개가 모두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삼성SDI는 전시장에 전문 도슨트를 운영, 해당 부스를 찾은 고객과 시장조사기관 관계자에게 사업 부문별 핵심 제품을 소개하며 이해도를 높였다.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배터리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술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취지다.삼성SDI는 차별화된 기술 개발·혁신에 꾸준히 투자해 향후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삼성SDI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를 고객에게 선보이고자 했다"며 "배터리 기술력과 품질을 직접 확인한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한편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슈퍼 사이클을 준비하고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1.10 15:01
e스포츠(게임)

NC문화재단, 아시테지 겨울축제 '어린이들의 시상식' 후원

NC문화재단은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어린이들의 시상식'이 성료했다고 6일 밝혔다.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가 주최한 '2025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피날레 행사인 어린이들의 시상식은 지난 5일 NC문화재단 지하 공연장에서 열렸다.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축제 주요 공연을 심사해 시상하는 특별 행사다.재단이 운영하는 창의 활동공간 '프로젝토리'의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프로젝토리 소속 청소년 20여 명이 참여했다.이들은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캐나다 공연 예술 단체 '마말리안 다이빙 리플렉스'와 함께 공연 형식의 시상식을 기획해 실행에 옮겼다.재단은 행사 후원 외에도 축제 기간 사옥 내 공연장과 전시장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에 무상 제공했다.거장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를 각색한 '노인과 바다, 그리고 소년', 헤드폰 속 목소리를 따라 팝업북을 읽는 '몬몬 읽기' 등 아이들을 위한 두 편의 연극이 재단 공연장에서 펼쳐졌다.전시장에서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2022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박현민 작가의 '눈 너머 눈' 특별전이 열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6 16:13
생활문화

“K전시 수준급…물가 오른다고 전시 퀄리티 낮춰서 되겠나?” [인터뷰]

“K콘텐츠가 글로벌서 박수받는데, 왜 문화의 중심인 전시는 없나.”기획전시 디렉터 양준보 숲인터내셔날 대표는 지난 19일 디지털 몰입형 전시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투.토토’(이하 시네마천국 특별전)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직설을 날렸다.양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회 개최 소개와 소감을 비롯해 한국 전시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양 대표는 이 자리에서 K전시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도 바뀌기를 기대했다.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인 ‘시네마천국’을 미디어아트로 새 탄생한 ‘시네마천국 특별전’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 기획·IP 개발 전문기업 숲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몰입형 전시 제작 전문 크로스미디어 그룹, 미래형 미디어 기업 상화가 협업해 디지털 몰입형 즉 ‘이머시브’ 전시 형태로 제작했다. 여기에 양국의 오랜 우정을 기념해 이탈리아문화원이 협력을 거들었다.3년 전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두 나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양 대표는 최초 기획 당시 해외의 IP(지식재산권)를 가지고 새로운 전시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 임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찾던 중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엔니오 모리코네를 떠올렸다. 양 대표는 “모리코네 감독에 대해 여러 조사를 하면서 그동안의 작업물들이 클래식과 현대적 아트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세계적 거장임을 제대로 알게 됐다”면서 “그렇게 대단한데 제자인 한스 짐머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밀려 대중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모리코네에 접근했던 호기심이 결국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만든 ‘시네마천국’으로 귀결됐다. OST 접근에 더해 영화 일부를 더한 동적인 형태로의 전시로 결정되며, 기존 이머시브 전시와 어떻게 차별화할 건지 고민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화려하게 현혹하지 않고 음악과 영화 스토리의 감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는 “단순히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바뀌는 전시보다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 관람 후에 뭔가를 느끼고 살 수 있도록 감정을 흔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탈리아 크로스미디어 그룹은 아이디어의 확장을 도왔다. 시칠리아 박물관에 소장된 영화에 쓰인 영사기, 자전거, 극장 의자, 의상 등 소품을 한국으로 공수했다. 30~40점 정도로 여겼던 전시 소품은 무려 80점이 넘어 더욱 쫀쫀한 전시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크게 세 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오리지널리티스 존(Originality’s Zone)은 영화 ‘시네마천국’ 속 자전거, 의상 등 이탈리아 시칠리아 박물관에서 공수한 소품과 토르나토레, 모리코네 감독의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는 극장, 광장을 구현한 구역이다. 또 영화 속 밀밭을 자연 요소와 디지털 하늘로 구현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공간이 마련된 오버웰르밍 존(Overwhelming Zone), 모리코네가 만든 ‘시네마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미션’ ‘러브어페어’ 등 OST를 서라운드 음향으로 감상하는 엔니오스 뮤직 룸(Ennio’s Music Room) 등이 800여 평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주최 측은 기존에 보던 레플리카(복제품), 디지털 이미지로 화려하게 채우기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네마천국’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구현하는데 힘을 줬다. 양 대표는 “영화가 한국에서 재개봉을 여러 번 했지만, 큰 호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영화가) 자극적이지 못한 탓이다. 그래서 꼭 자극적이어야만 할까, 감성적으로 접근을 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몰입형의 이머시브 전시에서 자극적인 기술보다 마음에 간직한 추억과 감성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감성의 울림을 잘 전달하는가, 그게 우리의 이머시브 전시였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오랜 기간 전시를 준비하면서, 또 한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전시를 보면서 느낀 생각도 털어놨다. 언제부터인가 감성을 깨우는 예술, 전시다운 전시가 아닌 마케팅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IP를 확보한 전시를 꾸준히 기획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양 대표는 “요즘 전시를 가보면 홍보의 장이 된 행사들이 보인다. 콘텐츠에 힘을 쏟지 않고 상업적인 면에 치우쳐 불안하다. 이러다 팝업 전시에도 밀릴 것 같은 안타까움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 대표의 말처럼 한국 전시 시장에 먹구름이 낀 것은 지속가능한 콘텐츠의 개발이 답보 상태여서다. 기획전시 산업으로 국한해 한국은 글로벌 순위에서 상위에 위치해 있다. 전 세계 모든 전시 투어에 한국은 빠지지 않는다. 아시아권 전시에 한국은 선택지이지 배제된 지역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더 이상 선보일 만한 새로운 전시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한국 역시 남아있는 고유의 전시가 별로 없다. 양 대표는 “우리가 대만, 홍콩과 같은 레벨인데 그에 걸맞은 콘텐츠를 갖춰야 하지 않나”면서 한탄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오른다고 전시 퀄리티를 낮춰서야 되겠나. 티켓 값이 비싸면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넣으면 된다. 기획자들이 가격과 전시회의 질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시 시장의 파이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시네마천국’은 2025년 3월 30일까지 전시를 진행한 뒤 영화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어갈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23 08:00
프로축구

‘인천 깜짝 부임’ 윤정환 감독 “결정한 이유 단순하다, 어려울수록 도전과 가능성 공존하기 때문”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준우승 돌풍을 일으켰던 윤정환 감독이 다음 시즌엔 2부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윤 감독은 “제게는 도전이자 큰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제 모든 열정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인천 구단은 22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제13대 사령탑으로 윤정환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윤 감독은 2024시즌 도민구단 강원을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끈 지도력으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다만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강원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팀을 떠났다. 전북 현대나 해외리그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 가운데, 윤 감독은 2부 강등팀인 인천 지휘봉을 잡았다.윤정환 인천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제가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 안에 도전과 가능성이 공존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인천은 2부 리그에 있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훌륭한 선수들,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반이 존재한다. 저는 이 모든 것들이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 위기가 곧 새로운 가능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와 열정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윤 감독은 “저는 축구 감독으로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는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믿는다”며 “인천의 강등은 분명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저는 이 상황을 단순한 좌절로 바라보지 않았다. 강원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재정비하고 성과를 냈던 제 경험은, 인천 역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이번 결정을 통해 저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팀이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윤 감독은 “인천은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 성장해 온 구단이다. 저는 그 열정을 되살리고,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단기적인 목표에 머물지 않고, 인천의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며, 팀의 체계를 보다 견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승격을 넘어서, 인천이 K리그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구단으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정환 감독은 “이 팀이 팬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인천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우리는 함께 위기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정환호는 오는 26일 소집돼 훈련을 시작하고, 내년 1월 2일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다음은 윤정환 신임 감독이 인천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말 전문. 안녕하십니까. 윤정환입니다.저는 오늘, 인천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맡게 되었음을 전하며, 이 결정이 제게는 도전이자 큰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 안에 도전과 가능성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인천은 2부 리그에 있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훌륭한 선수들,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반이 존재합니다. 저는 이 모든 것들이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이 위기가 곧 새로운 가능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와 열정을 느낍니다.저는 축구 감독으로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는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믿습니다. 인천의 강등은 분명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저는 이 상황을 단순한 좌절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강원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재정비하고 성과를 냈던 제 경험은, 인천 역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저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팀이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인천유나이티드는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 성장해 온 구단입니다. 저는 그 열정을 되살리고,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축구는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승패가 아니라, 팬들에게 꿈과 열정을 심어주는 스포츠입니다. 저는 그 본질을 되찾고, 인천이라는 팀이 자랑스러운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입니다.또한, 저는 단기적인 목표에 머물지 않고, 인천의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며, 팀의 체계를 보다 견고하게 다질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승격을 넘어서, 인천이 K리그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구단으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팬 여러분, 우리는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팀이 팬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인천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심찬구 대표님과의 협의과정에서 인천의 비전과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를 믿고 맡겨주신 유정복 시장님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제 모든 열정을 다해 팀을 이끌겠습니다.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함께 위기를 넘어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김명석 기자 2024.12.22 18:03
경제일반

노브랜드 ‘브랜드 콜라’ 노마 작가 크리스마스 에디션 입었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의 버거 전용 탄산음료 ‘브랜드 콜라’가 성탄절을 맞아 컬래버레이션 옷을 새로 입었다.신세계푸드가 인플루언서 작가 노마(NOMA)\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접목한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노마 작가는 불투명 수채화 기법으로 창의적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인기가 높다. PH-1, DAY6, 이영지&래원, 권은비 등 인기 아티스트의 앨범, ‘셰이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등 북 커버,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행복의 나라’ 등 포스터 작업을 통해 유튜브, SNS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브랜드 콜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산타 복장의 시그니처 캐릭터와 노브랜드 버거 캐릭터인 ‘버거버거’가 트리를 배경으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다. 캔 패키지에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콜라에 새겨진 QR 코드를 통해 노마 작가가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하는 영상 시청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한편 신세계푸드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 노마 작가의 굿즈 구매 고객에게 ‘브랜드 콜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증정한다. 또 행사 기간 노브랜드 버거 코엑스점에 노마 작가의 대표 작품을 전시하고,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전시장에 비치된 교환권을 지참해 버거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노마 작가의 스페셜 엽서 세트(선착순 1000세트)도 제공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6 16:49
자동차

BMW 코오롱모터스, 부산 전시장 새단장 오픈

BMW 공식 딜러사인 코오롱 모터스가 BMW 부산 전시장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16일 밝혔다.BMW 부산 전시장은 1990년 문을 연 부산 지역 최초의 BMW 전시장으로 2010년 4월 남구 대연동의 현 위치로 이전해 운영 중이다. 연면적 528㎡(약 160평) 규모의 지상 3층 건물에 자리한 BMW 부산 전시장은 이번에 새롭게 리모델링하면서 고객 동선과 전시 모델의 특성을 고려한 BMW 그룹의 차세대 전시 공간 콘셉트 ‘리테일 넥스트(Retail Next)’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전시장 1층과 2층에는 다양한 세그먼트의 최신 BMW 모델이 전시돼 있으며, ‘보스’사의 프리미엄 음향 시스템을 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전시장 2층은 기존에 비해 약 1.5배 확장되어 더욱 여유로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개별 상담 공간 3곳을 새롭게 마련해 방문 고객들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또한, 전시장 1층은 복합 공간으로 설계되어 평소에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다가 신차 출고 시에는 ‘핸드오버 존’으로 전환된다.안민구 기자 2024.12.16 12:20
스포츠일반

황인수, UFC 회장 보는 앞에서 김한슬 꺾었다…2-1 판정승 [IS 일산]

황인수가 국내 강자 김한슬을 꺾고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황인수는 14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7A홀에서 열린 ZFN 02 메인카드 7경기 81kg 계약 체중 메인 이벤트에서 김한슬에게 2-1 판정승(29-28 28-29 29-28)을 거뒀다.황인수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종합격투기(MMA) 전적 7승 1패, 김한슬은 13승 8패를 쌓았다. 황인수는 2021년 7월 이후 3년 5개월 만의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이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봤다. 황인수가 1라운드 초반부터 김한슬을 압박하면서 카프킥으로 대미지를 넣었다. 김한슬도 뒷손 한 방을 뽐내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김한슬은 구석에 몰릴 때면 사이드 스탭으로 빠져나왔다. 1라운드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김한슬의 강력한 원투가 터졌다. 황인수는 당황하지 않고 압박했다. 그러나 유효타는 좀체 나오지 않았다. 둘은 1라운드 막판 타격 공방을 벌였지만, 전반적으로 신중한 분위기 속 1라운드가 끝났다.김한슬이 기습적인 하이킥으로 2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황인수는 앞선 라운드처럼 김한슬을 압박했다. 황인수는 3분 49초를 남겨두고 로블로를 당해 케이지에 앉아 휴식했다. 다시 일어선 황인수는 한 차례 하이킥을 김한슬 안면에 적중했다. 주무기인 강력한 뒷손도 한 방 넣었다. 기세를 쥔 황인수는 킥과 펀치를 섞으며 김한슬을 괴롭혔다. 김한슬도 황인수를 싸잡아 넘기며 반격했다. 1분여 남기고 펀치 공방이 벌어졌고, 김한슬이 휘청였다.황인수는 마지막 라운드에도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고 보디킥과 주먹을 섞어 공격했다. 3분 25초를 남기고 황인수의 뒷손이 제대로 적중했다. 황인수는 김한슬의 뒷손을 여유롭게 피하고 케이지 구석에서 난전도 펼쳤다. 1분여를 남기고 황인수의 날카로운 뒷손이 계속해서 김한슬 안면에 꽂혔다.▲ZFN 02 경기 결과김한슬 vs 황인수-황인수 2-1 판정승박찬수 vs 윤창민-무승부카와나 마스토 vs 유주상-유주상 1라운드 1분 16초 TKO 승장윤성 vs 사토 타카시-장윤성 만장일치 판정승마테우스 카밀로 vs 도르보쇼흐 나보토프-카밀로 만장일치 판정승난딘에르덴 vs 홍준영-난딘에르덴 1라운드 2분 41초 TKO 승최성혁 vs 장익환-최성혁 2라운드 3분 8초 TKO 승일산=김희웅 기자 2024.12.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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