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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KBO리그 롯데 역수출 신화' 토미존 받았는데 양키스가 '군침'…다년 계약 논의

'KBO리그 역수출 신화'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37)가 뉴욕 양키스 레이더에 포착됐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자유계약선수(FA) 레일리가 몇몇 구단과 다년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일리는 지난해 5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빠르면 오는 7월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카고 컵스나 양키스 등 불펜이 필요한 구단들이 레일리 측에 연락을 취한 상황. 리암 헨드릭스(보스턴 레드삭스)나 루크 잭슨(FA)처럼 수술 후 복귀 예정이었던 선수들이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한 것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레일리는 성공적인 'KBO리그 역수출' 사례다. 그는 2015년부터 5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활약, 이 기간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5년 내내 최소 178이닝 이상 책임질 정도로 꾸준했다. 2019시즌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메이저리그(MLB) 대표 왼손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MLB 통산 성적은 227경기(선발 5경기) 6승 10패 66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04이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부상 전까지 레일리는 안정적인 왼손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부터 2024년 4월까지 300타자 이상 왼손 타자를 상대한 10명의 왼손 구원 투수 중 레일리는 탈삼진 비율(35.2%)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0.93) 등 여러 부문에서 1위다. 2023년에는 54와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61개를 기록했다'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2 14:55
메이저리그

2025시즌 140이닝 투구하면 265억 옵션 발동, 트레이드 쉽지 않네

오른손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4)을 '판매'할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의 오프시즌 과제로 떠올랐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12일(한국시간)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스트로먼 이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베테랑 투수의 계약이 문제'라고 전했다. 3루와 2루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는 스트로먼 카드를 활용해 전력 극대화를 꾀할 수 있으나 관건은 역시 '잔여 계약'이다.스트로먼은 지난해 1월 양키스와 2년, 총액 3700만 달러(546억원) 계약을 했다. 세부 조항 중 하나로 2025시즌 140이닝 이상 투구하면 2026년 1800만 달러(265억원)짜리 옵션이 발동한다. SNY는 '2026시즌에 대한 옵션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그의 가치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트로먼은 지난 시즌 30경기(선발 29경기)에 등판, 10승 9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하며 154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시즌 200이닝 이상 투구 경험도 두 번(2016~17)이나 있는 만큼 옵션 발동 가능성이 높다. 몸값을 우려한 구단들이 영입을 주저할 수 있다는 게 SNY의 판단. 스트로먼을 영입하면 선발 등판을 건넌 뛰거나, 5이닝 이하로 투구 이닝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하는 데 여러 난관이 있는 셈이다.스트로먼은 메이저리그(MLB) 10년 통산 87승 8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인 '선발 자원'이다. 201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통산 두 차례(2019·2023)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양키스 이적 당시에는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할 자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여러 지표 하락이 맞물려 입지가 좁아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2 14:27
프로축구

선수생활만 40년째…90년대 日국가대표 미우라, 58세에도 현역으로 뛴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1967년생 미우라 가즈요시가 올해도 현역 선수로 뛴다. 프로 데뷔 후 선수 생활만 무려 40년째다.요코하마FC 구단은 11일 일본풋볼리그(JFL) 소속 아틀레티코 스즈카에 임대한 미우라의 이적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JFL은 일본 프로축구 4부리그다.이로써 미우라는 1986년 산투스(브라질)에서 데뷔 이후 무려 40년째 현역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미우라는 고교 중퇴 이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산투스, 파우메이라스 등 브라질을 시작으로 일본과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포르투갈 등 6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일본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하며 1990년부터 2000년까지 A매치 89경기 55골을 기록했다. 1993년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을 상대로도 골을 넣었고,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로도 잘 알려졌던 선수였다. 일본 요코하마FC에서 뛰다 지난 2022~23시즌과 2023~24시즌엔 포르투갈 2부 올리베이렌스로 임대 이적해 유럽 생활까지 이어간 그는 지난해 4부 스즈카로 임대돼 선수 생활을 더 연장했다. 지난해 11월 24일 JFL 최종전에선 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57세 272일로 경신했고, 1년 더 임대 계약을 연장한 올해 최고령 출전 기록을 또 새로 쓸 예정이다.미우라는 원소속팀인 요코하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요코하마 구단의 1부 승격을 축하한다. 이번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스즈카에서 계속 뛰기로 결정했다”며 “1분 1초라도 더 그라운드에 서서 한 골이라도 더 많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5.01.12 13:17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지드래곤 새 모델 발탁… 손흥민·임영웅 등과 막강 라인업

하나금융그룹이 가수 지드래곤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하나금융 측은 지드래곤 특유의 창의적인 감각과 개성 넘치는 음악이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비전 아래 ‘하나’만의 혁신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그룹의 방향성과 부합한다는 설명이다.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하나’의 의미를 강조한 1월 11일 오후 11시 11분, 개인 SNS 계정에 ‘하나’를 의미하는 손가락 사진을 공개했다.같은 시각 하나금융의 주요 관계사 하나은행 SNS 계정에도 지드래곤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손흥민, 임영웅, 안유진, 강호동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압도적인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각 모델의 상징성과 고객의 니즈에 맞는 메시지 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브랜딩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12 11:37
해외축구

“맨시티 떠나겠다” 감독에게 직접 요청까지…워커 8년 만의 결별 임박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6회 등을 경험했던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35)가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 구단도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라 8년 만의 결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솔퍼드 시티전 8-0 대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틀 전 워커가 직접 해외에서 뛰고 싶다며 맨시티에서의 커리어를 끝내고 싶다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만약 워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되면 지난 2017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이후 8년 만이다. 상황에 따라 당장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으로 향할 수 있다. 현재 워커와 맨시티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맨시티 입장에선 굳이 워커의 잔류를 요청할 이유는 없다. 지난 시즌부터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이번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경기, 선발로는 단 6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팀 내 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워커의 기량이 뚜렷하게 저하되고 있다는 점에서 구단이 이적을 막을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1대1 상황에서 거의 무적에 가까웠던 워커는 이제 상대 측면 공격수들에게 쉽게 공략당하는 선수가 됐다. 토트넘에서 경기력과 자신감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티모 베르너조차 최근 워커를 완전히 공략한 바 있다”며 “이제 워커의 존재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도움이 되기보단 오히려 방해요소가 된 느낌”이라고 전했다.측면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AC밀란(이탈리아)과 막대한 연봉 등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등 향후 유력 행선지도 벌써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직후 AC밀란이 워커 영입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워커는 맨시티 이적 이후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4회 등 무려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를 빼놓고 우리가 이룬 성공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8년 전 팀에 합류한 뒤 승리와 우승을 거듭했다. 국가대표팀과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12 11:15
스타

[단독] ‘제2의 거미’라 불리던 오윤혜가 스스로 찾아낸 새 길 [IS인터뷰]

“내가 아는 그 오윤혜와 동명이인이야? 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요. 발라드 가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아예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이제는 가수보다 유튜버 겸 방송인 이미지가 더 익숙한, 오윤혜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지난 연말 유튜브에서 그가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우연히 본 뒤, 13년 전인 2012년 신보 홍보 인터뷰로 맺었던 인연을 소환해 성사된 인터뷰였다.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오윤혜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너무 오랜만”이라고 연신 쑥스러워하면서도 여전히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2006년 데뷔한 오윤혜는 파워풀하면서도 소울풀한 가창으로 ‘제2의 거미’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활동했다. 여성 솔로 발라드 가수에게 척박한 가요계에서 꿋꿋이 활동을 이어왔고 지금도 포털 사이트에선 가수로 검색되고 있지만 2018년을 끝으로 신규 음원 소식은 없다. 하지만 활동 주 무대를 유튜브로 옮긴 그는 현재 정미녀와 운영하는 채널 ‘오정TV’에선 거침없는 ‘19금’ 입담을 보여주고 있고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유튜브 채널 ‘매불쇼’ 등 다수의 시사·교양·정치 프로그램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활약하고 있다. 이쯤되니 가수 오윤혜의 모습을 기억하는 입장에선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어떻게 이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던 건지 말이다. 물론 이는, 그의 과거 행보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일 터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저는 10대 때부터 오직 가수가 꿈이라 하루에 12시간씩 수년을 절실하게 연습해서 데뷔했는데, 데뷔하자마자 회사가 어려워져 활동에 어려움도 있었죠.” 오윤혜는 인터뷰 첫 질문부터 거침없이 그리고 가감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지난 날을 돌아봤다. 소속사 연습실에서 숙식을 했을 정도의 절실함으로 일궈낸 데뷔였지만, 데뷔 후 활동은 녹록하지 않았다. 여러 회사를 거치며 활동을 이어왔으나 아이돌, 힙합 등 특정 장르에 스포트라이트가 편중된 가요계에서, 제아무리 실력파라 해도 적지 않은 나이의 솔로 여가수가 살아남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래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막바지에 다다랐을 땐 뭔가 내 실력으로만 인정받을 수 없는 곳이 연예계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 때 슬럼프가 크게 왔죠. 마음이 밑바닥까지 내려가 거의 3년간 내려놓고 방탕하게 살았는데 가족에게도 미안했고, 저 자신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어요” 매일 술독에 빠져 지내기를 3년. 오윤혜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후 “가수의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빠르게 받아들인 그는 무대 아닌 강단에서 후배 가수를 가르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팟캐스트 ‘불금쇼’(현 ‘매불쇼’)에 출연했다 인생 첫 ‘대박’을 만났다. “(최)욱이오빠가 ‘이쁜이꽃분이’(2013) 앨범 낼 때 저한테 보컬 레슨을 받았어요. 그 때 오빠도 내 캐릭터가 재미있었는지 ‘땜빵’이 필요하다며 그냥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 때 출연한 방송이 빵 터진 거죠.”오윤혜의 필터링(!) 없는 입담은 당시 기준 날 것의 방송으로 사랑받던 ‘불금쇼’에서도 화끈하단 얘기를 들으며 입소문을 탔다. 특히 무지에도 당당했던 오윤혜의 태도는 몰라도 아는 척하는 게 대부분인 우리네 일상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가 됐다. “인상깊던 피드백은, 김경일 교수님(심리학자)과 함께 방송한 적이 있는데 ‘(오)윤혜씨 방송 보면서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씀하셨죠. 모르는 걸 자신있게 모른다고 말하는 게 과거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는데, 저는 그런 걸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더 좋아해주시는구나 생각했어요.” 사실 알지 못하는 게 부끄러울 일은 아니지만 이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일 또한 쉬운 게 아니다. 하지만 그 자신에게 그리고 다수 대중에게 진실되고 솔직하고자 했던 오윤혜의 발언들은 일종의 콘셉트 아닌 있는 그대로의 오윤혜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사실 가수 활동 할 땐 발라드 가수 이미지 때문에 토크에 제약이 좀 있었어요. 저는 그냥 직관적으로, 직설적으로 많은 생각 안 하고 이야기하는 편인데, 그 시대엔 저 같은 캐릭터가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컨트롤이 안 되니까 회사에선 토크 금지, 음악 프로그램만 출연시키기도 했죠.”그렇게 정미녀와 함께 ‘불금쇼’에 출연하며 지내던 오윤혜는 결혼, 출산을 거치며 대외 활동을 줄였으나 다시 ‘매불쇼’로 소환됐다. ‘오윤혜 궁금하니까 한 번 불러봐’ 하며 소환돼 출연한 방송이 또 ‘대박’이 나면서부터는, 쉼표 없는 방송인 오윤혜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 같은 유튜브 채널 홍수 시대가 오기에 앞서 론칭한 ‘오정TV’도 신의 한 수였다. 오윤혜는 “19금 토크 주제를 음지에서 음침하고 지저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양지로 끌어올리자고 시작한 게 ‘오정TV였는데 유부녀 둘이 발칙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하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오정TV’는 구독자 46만 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정TV’와 더불어 ‘매불쇼’에 컴백하면서부턴 오윤혜에게 각종 섭외가 밀려 들어왔다. 2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고정 출연하는 방송만 10개에 달할 정도로 그야말로 ‘핫’한 행보였다. “이제는 정말 완전히 직업이 전환된 느낌”이라는 그는 “가수는 완벽하게 후천적으로 노력한 결실이었다면, 방송은 큰 무대든 생방송이든 긴장이 아예 안 되고 내 생각을 얘기했을 뿐인데 반응이 좋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나의 기질과 너무 잘 맞다”고 방송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수는 너무 잘 하고 싶었고 많이 노력했지만, 제가 노력한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주지 않아 항상 아픈 손가락이었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단 한 번도 대충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수로서 인기는 없었지만 실력은 있었다고 자부해요. 그렇게 내 자신을 위안 삼으며. 큰 실패와 방황하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되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이 방송도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끼죠.”유튜브 채널 ‘언론아싸’ 진행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지난 연말 ‘제10회 성유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수로서도 상을 받아본 적 없었다”는 그는 “내가 받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지만 주최 측에선 언론의 중요성을 알린 공로로 주신다고 하더라”며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앞으로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더 잘 이야기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았다”고 쑥스러워했다. 지금은 시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원래 정치에 무관심했다는 오윤혜. 그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지내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면서도 “지금도 너무 (정치)고관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안 보고, 기사도 헤드라인 정도만 본다. 내가 어떤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은 체질상 안 맞더라.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인으로서의 포부는 점차 뚜렷해가고 있다. 그는 “방송 초반엔 패널의 역할을 주로 했는데 진행자의 역할도 하다 보니 독특한 진행자라고 하시더라.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재능은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내 강점을 살려 어떤 프로그램이든 도전해보고 싶고, 언젠가 내가 진행하는 토크쇼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오윤혜는 “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어느 정도 (시국)상황이 정리되어 방송이 줄어들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후회 없이 새로운 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방송을 거듭하며 너무 많은 지식을 쌓아감에 따라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던 자신의 캐릭터를 잃어갈 우려에 대해 묻자 오윤혜는 또 한 번 솔직 당당하게 답했다.“사실 그런 얘기도 듣는데, 모든 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 과거보다 아는 게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고, 저 또한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가 모르는 게 많아요. 지금까지 알면서 모르는 척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제가 이 캐릭터를 잃지 않기 위해 (거짓으로) 그래야겠단 생각도 없죠. 댓글에서 ‘너무 이질감 느껴진다’, ‘오윤혜 너무 많이 안다’는 얘기도 많은데, 지금은 질문을 더 잘 하고 싶어요. 하나마나한 질문은 시간낭비잖아요.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고, 더 좋은 질문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같은 답변 자체로 성장이 느껴진다 하자 “맞다. 이게 성장인 것 같다”고 깔깔 웃으며 답한 오윤혜는 “예전엔 그냥 나오는대로 질문했다면, 지금은 진짜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필요한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대중이 저를 키우는 맛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2 11:03
메이저리그

MLB닷컴 "콘택트에 좋은 결과 못 낸 이정후, 스텝 업 필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증명의 해를 맞았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검증이 필요한 10명의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를 꼽았다. 매체는 "2025년에는 증명해내야 하는 지난해 FA 선수들이 많이 있다. 1년 차 아쉬움을 남긴 10명의 선수들도 그렇다. 계약 2년 차에 접어든 이들은 자신에게 투자 가치가 있었다는 걸 증명하거나 다음 비시즌 FA에 재도전하기 위해 가치를 올려야 할 때"라고 전했다.지난해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1667억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도 이들 중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2023년 12월 포스팅 금액으로는 국내 선수 최고액인 1억 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KBO리그 신인왕부터 최우수선수(MVP)까지 성장한 재능을 높이 평가 받았지만, 첫 해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MLB닷컴은 "윌리 아다메스(7년 1억 8200만 달러 FA 영입) 영입이 타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구도에 균열을 내려면 지난해 대형 FA 계약을 맺은 이정후가 스텝 업해야 한다"며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으나 5월 13일 외야 담장에 부딪혀 왼쪽 어깨 관절이 파열,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다"고 전했다.이정후에게 필요한 건 건강이 전부가 아니다. 매체는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뛰어난 콘택트를 보여주며 헛스윙 비율 9.6%, 삼진 비율 8.2%를 기록했고 스퀘어드-업(타격했을 때 가능한 타구 속도의 최소 80%에 도달한 비율) 비율도 37.1%였다"면서도 "하지만 이걸 강력한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는 158타석에서 타율 0.262, 겨우 6개의 장타(2홈런)와 OPS(출루율+장타율) 0.641만 기록했다"고 전했다. 대형 외부 영입에 연이어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로서도 이정후의 활약이 절실하다. 최근 수년 간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에도 코번 번스 영입에 매달렸으나 이루지 못했다. 연장 계약으로 잡은 맷 채프먼, FA 영입한 아다메스 그리고 이정후만이 1억 달러 이상 계약자다. 이정후가 이들과 함께 타선을 지켜야만 팀이 가을야구 희망을 살릴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2 09:24
일본야구

'이혼설 일축' 걸그룹 아내 두고 바람난 일본 국대 유격수, "야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불륜설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겐다 소스케(32·세이부 라이온스)가 침묵을 깼다.12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날 겐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심려와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또한 아내에게 힘들고 슬픈 마음을 안겨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일부 보도 내용과는 다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아내와 직접 대화를 나누었고 부부가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을 결심했다'며 이혼설을 일축했다.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지난달 25일 '겐다가 긴자의 고급클럽에서 일하는 A 씨와 불륜관계'라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겐다는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기간 대만에서 A 씨와 밀회를 즐겼고 같은 달 열린 선수회 송년 골프 전날에는 사이타마현 한 호텔에서 동숙을 하기도 했다. 관련 사진이 함께 공개돼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이에 대해 겐다는 '스스로 반성하고 야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갈 것'이라며 '연초부터 연습을 이어온 시설로 옮겨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신뢰를 배신한 라이온스 팬 여러분과 라이온스 구단에 야구 인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그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죄의 마음을 밝혔다.겐타는 NPB를 대표하는 리그 정상급 내야수다. 2017년 신인왕 출신으로 베스트 나인 4회(2018~2021)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7회(2017~2024) 등 화려한 개인 경력을 자랑한다. NPB 통산 타격 성적은 1011경기 타율 0.269(1067안타) 17홈런 265타점. 올 시즌에는 143경기 타율 0.264(138안타) 3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는 걸그룹 노기자카46 멤버 출신 에토 미사로 2019년 10월 결혼,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2 08:53
메이저리그

야구장 무기한 출입 금지 ‘철퇴’…월드시리즈 수비 방해했던 팬들 징계 확정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수비수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했던 팬들이 앞으로 야구장은 물론 MLB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11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야구팬 오스틴 카포비안코, 존 핸슨에게 앞으로 모든 MLB 경기장과 사무실, 기타 시설 등에 무기한 출입을 금지하고, MLB 후원 등 MLB 관련 모든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는 징계 내용을 통보했다.이들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WS 4차전에서 베츠의 수비를 방해해 큰 논란이 됐다.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측으로 날린 타구를 베츠가 펜스와 충돌하면서까지 가까스로 글러브로 공을 잡아낸 장면이었다.그런데 양키스의 한 남성 팬이 베츠의 글러브에 손을 집어넣어 공을 끄집어내려 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 팬은 공을 보호하려던 베츠의 오른 손목을 잡았다. 결국 공은 베츠의 글러브에서 빠져나와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베츠는 심판진에 항의하는 건 물론 해당 관중들을 향해서도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양키스 팬들은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가리키며 아웃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다행히 심판진은 팬들의 이상 행동으로 인한 결과로 보고 아웃을 선언했다.결국 두 관중은 경기장에서 곧바로 퇴장 조처된 뒤, 이어진 5차전 경기에도 출입금지됐다. 자칫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던 베츠는 다행히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고, 경기 후엔 “난 괜찮다. 경기에 졌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내일 경기를 다시 잘 준비해야 한다”고만 반응했다.이후 MLB 사무국은 징계 절차에 착수해 두 팬에게 야구장 무기한 출입 금지 등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하고, 징계 내용을 담은 서한을 이들에게 발송하는 것으로 절차를 마무리했다.김명석 기자 2025.01.11 11:51
해외축구

손흥민, 토트넘 떠날 수도 있다…“재계약에도 잔류 확정은 아니다” 현지 주장

최근 손흥민(33)과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이 다음 시즌 동행의 확정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구단의 선택일 뿐, 여전히 손흥민의 다음 시즌 거취는 불투명하다는 의미다.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토트넘의 손흥민의 계약 연장이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뛸 것이라는 보장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전했다.이 매체뿐만 아니라 익스프레스 등 다른 현지 매체들도 최근 재계약 확정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올여름 거취를 불투명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더 오래 동행을 원했다면, 1년 연장 옵션이 아닌 2년 이상 재계약을 보장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실제 최근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숱한 빅클럽 이적설이 제기됐다. 다만 이적설의 핵심은 토트넘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자유계약 신분(FA)으로 풀릴 수 있는 손흥민의 상황이었다.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은 각종 빅클럽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다만 최근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이 올여름 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사라졌다. 당초 ‘이적료 지출 없이’ 손흥민의 영입을 원하던 구단들은 영입전에서 발을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적정선의 이적료 지출을 감수하고라도 손흥민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토트넘 구단이 애초에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친 것 역시도, 결국 손흥민의 이적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기대하기 위함이라는 현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면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 만료된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3800만 유로(약 574억원)로 대부분의 구단들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데다 적지 않은 나이 등을 고려하면 협상을 통해 더 낮아질 수 있다.스퍼스웹은 “토트넘의 이번 손흥민과 계약 연장은 그저 이번 시즌이 종료된 뒤 손흥민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날 수 없도록 하는 것뿐”이라며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원하고 향후 플랜의 일부라고 확신한다면, 몇 달 안에 장기 계약을 추가로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5.01.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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