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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창욱·도경수 ‘조각도시’ vs 전소니·이유미 ‘당신이 죽였다’ [IS신작]

글로벌 OTT 양대 산맥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가 다시 한번 K콘텐츠 전쟁을 펼친다. 모두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전자는 아시아 프린스들의 남남 케미를, 후자는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여여 케미를 무기로 내세웠다.선두에 나선 건 디즈니플러스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5일 지창욱, 도경수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를 선보였다. 넷플릭스는 이틀 후인 7일 전소니, 이유미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를 공개한다. 양사가 같은 주에 K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는 건 약 두 달만이다.◇디즈니플러스의 K프린스…지창욱·도경수 ‘조각도시’‘조각도시’는 K콘텐츠에서는 드문 사례인, 기존 영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조작된 도시’로, 영화의 집필자이자 세계관의 설계자, 오상호 작가가 다시 한번 각본을 맡았다. 오 작가는 약 2시간 분량의 이야기를 12부작으로 확장, 보다 다양한 사건과 인물 군상, 이들 간 관계성을 엮어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쓴 후 통쾌하게 복수한다’는 골자 자체는 원작과 동일하다. 드라마는 하루아침에 흉악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간 박태중이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안요한에 의해 계획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는 장르 변주다. ‘조각도시’는 복수극이란 큰 틀에서 법정물, 스릴러, 액션 등 회차별 장르의 방점을 달리 찍어 색다른 재미를 챙겼다.‘K’를 대표하는 두 배우의 ‘남남 케미’도 ‘조각도시’만의 힘이다. 박태중은 원작 영화의 주인공이자 대표 한류 스타 지창욱이 맡아 작품 완성도와 화제성을 모두 챙겼다. 그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빌런 안요한은 도경수가 연기했다. 도경수는 아이돌 시절부터 배우로 무게 중심을 옮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악’의 얼굴을 꺼내며 지창욱과 대립, 신선한 케미를 보여준다. ◇넷플릭스의 걸스 콘텐츠…전소니·이유미 ‘당신이 죽였다’‘당신이 죽였다’는 ‘애마’, ‘은중과 상연’ 등 최근 여성 연대기에 푹 빠진 넷플릭스의 행보를 잇는 작품이다.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의 이야기로,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 ‘나오미와 가나코’에서 출발했다.‘황후의 품격’, ‘VIP’ 등 여성 중심 드라마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정림 감독 신작이다. 이 감독은 두 여성이 참혹한 현실로부터 서로를 의지하고 또 지켜내는, 이른바 ‘구원’ 서사를 총 8부작에 걸쳐 촘촘하게 풀어낸다.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두 여성은 이유미와 전소니가 연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1,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넷플릭스 K콘텐츠 흥행을 이끌어 온 이유미는 남편의 폭력 속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는 조희수로 분해 극을 지탱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멜로무비’의 주역 전소니는 조희수의 친구 조은수로 변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07 06:00
영화

[오!뜨뜨] ‘조각도시’→‘친애하는 X’, 믿고 보는 ‘꿀잼’ 콘텐츠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플러스: 조각도시‘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투옥되면서 시작된다. 태중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요한에 의해 계획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향한 복수를 계획한다.2017년 개봉한 영화 ‘조작된 도시’를 12부작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원작을 집필한 오상호 작가와 배우 지창욱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지창욱은 전편에 이어 주인공 태중 역(원작 권유 역)을 맡았고, 빌런 요한은 도경수가 연기했다. 이외 김종수, 조윤수, 이광수 등이 가세했다.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당신이 죽였다’는 일본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살해를 공모하는 두 여자 은수와 희수는 전소니와 이유미가 각각 맡았다. 이무생이 이들의 조력자로 합류했으며, 장승조가 폭력 남편과 성실한 직원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연출은 드라마 ‘황후의 품격’, ‘VIP’ 등을 연출한 이정림 감독이 맡았다. #티빙: 친애하는 X‘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아진(김유정)과 그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메인 장르는 로맨스로, 잔혹한 본색을 숨긴 아진의 파멸과 그를 지키고자 지옥을 선택한 준서(김영대)의 사랑이 골자다.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스위트 홈’ 시리즈 등을 연출한 히트작 제조기 이응복 감독의 신작이다. 원작은 동명 웹툰으로, 웹툰 원작자 반지운 작가가 공동 집필로 참여했다. #넷플릭스: 프랑켄슈타인‘프랑켄슈타인’은 출간 200여년이 흐른 메리 셸리의 동명 호러 소설을 재해석한 150분짜리 영화다. 영화는 똑똑하지만 이기적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기이한 실험 이후, 결국에는 창조자인 자기 자신과 그 비극적 창조물에게 파멸을 초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등으로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골든글로브시상식을 휩쓴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신작이다.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생명과 죽음이란 원작 주제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질, 사랑에 대한 갈망 등에 대한 메시지를 녹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07 05:55
드라마

[단독] ‘콩콩팡팡’ 도경수·이광수, 나영석 예능 또 나온다…지창욱과 ‘와글와글’

배우 도경수, 이광수가 나영석 PD와 다시 만났다.4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도경수와 이광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공개되는 웹예능 ‘나영석의 와글와글’(이하 ‘와글와글’) 녹화를 마쳤다.이들의 ‘와글와글’ 출연은 오는 5일 첫 공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 홍보 일환으로, 이 자리에는 ‘조각도시’의 또 다른 주역 지창욱, 조윤서도 자리했다. 네 사람은 나영석 PD와 함께 신작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도경수와 이광수는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나 PD의 예능 ‘콩콩팡팡’에 출연 중으로, 이번 영상에서는 ‘조각도시’의 팀워크는 물론, 나 PD와 도경수, 이광수의 ‘콩콩팡팡’ 케미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귀띔이다.한편 ‘조각도시’는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서 감옥에 가게 된 태중(지창욱)이 모든 것이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됐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시작되는 액션 드라마다. 총 12부작 시리즈로, 5일 4회차를 선보인 후 매주 수요일 2편씩 순차 공개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04 06:00
영화

[오!뜨뜨] 기다린 보람 확실…‘피지컬: 아시아’→‘위쳐4’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피지컬: 아시아’‘피지컬:100’이 국가대항전으로 확장됐다. ‘피지컬: 아시아’는 한국, 일본 태국, 몽골, 튀르키예, 호주, 필리핀 8개국이 각국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2023년 첫 공개된 ‘피지컬: 100’의 세 번째 시즌에 해당한다.이번 시즌엔 필리핀 복싱 챔피언 매니 파퀴아와 UFC 아시아 최다승인 일본의 오카미 유신 등 스타 선수도 합류했다. 이에 한국 최초 UFC 선수인 김동현과 지난 시즌2 우승자인 아모띠,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레슬링 국가대표 장은실 등 6명의 선수가 이들과 명승부를 펼친다. #티빙 ‘스피릿 핑거스!’‘스피릿 핑거스’는 그림 모임을 통해 나만의 색을 찾아 떠나는 청춘들의 풋풋한 로맨스와 성장을 그린 시리즈다. 2015년부터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기획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공개까지 2년이 걸렸다. 배우 박지후와 조준영이 주인공인 ‘무채색 소녀’ 송우연과 ‘자유 분방한’ 남기정으로 분해 티격태격 서로에게 빠져든다. 레드와 블루, 민트 등 각 캐릭터에게 부여된 테마 색상에 맞춰 만화를 찢은 듯 입어낸 비주얼도 볼거리다. #넷플릭스: ‘위쳐 시즌4’판타지 대작 ‘위쳐’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위쳐’는 안제이 사프콥스키 작가의 베스트셀러 ‘더 위쳐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로 세 주인공이 전쟁과 정치적 암투 속에서 각자의 여정을 떠나며 새로운 동료들과 힘을 합쳐 대륙의 운명을 건 싸움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앞선 시즌3가 공개된 지 2년 만의 신작이다. 이번 시즌엔 하차한 배우 헨리 카빌 대신 주인공 게롤트 역으로 새로 투입된 리암 헴스워스를 비롯해 예니퍼 역의 애니아 철로트라, 레지스 역의 로렌스 피시번이 더 깊어진 정치적 음모 속 분투한다. 시리즈 대단원으로 시즌5가 거론된 가운데 이전 보다 발전한 액션과 CG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31 06:05
영화

‘NO스포’ 입소문 탄 ‘세계의 주인’…윤가은 감독 “못다 한 숙제 같았죠” [IS인터뷰]

“제가 해오던 방식에 대한 매너리즘이 있었어요. 새롭게 전달하고 싶은데 영화를 너무 모르나 싶었죠.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여다볼수록 1인칭 시점으로 다루는 게 맞나, 과연 개인적인 비극일 뿐인가 생각하게 됐어요.”독립영화계 젊은 거장 윤가은 감독이 새 영화 ‘세계의 주인’의 시작점을 이야기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윤 감독은 ‘우리들’ ‘우리집’ 이후 6년 만의 신작 개봉에 대해 “스포일러 때문에 긴장한 상태였다. 해외 영화제서 먼저 공개했는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되고 무섭기도 하다”고 털어놨다.지난 22일 개봉한 ‘세계의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담아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전작들과 달리, 주변인의 눈으로 한 청소년의 세계를 퍼즐처럼 맞춰가는 형식이다.윤 감독은 “성과 사랑을 경험하는 십대 청소년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가져왔다”며 “글을 쓰며 사실적인 경험들을 발견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폭력적 상황이 떠올랐다. 이를 어떻게 공존시킬지 고민하는 기간이 길었다”고 운을 뗐다.“못다 한 숙제 같은 이야기가 걸렸어요. 그러다가 이금희 작가님 소설 ‘유진과 유진’을 다시 읽으며 어떤 방식으로 한 사람을 바라볼지 가이드를 얻었죠. 과연 개인이 온전한 고통을 짊어지는 그 비극이, 개인적인 문제인가 싶었고요.”행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작품은 상흔을 어떻게 마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윤 감독은 “개인의 고통을 직접 묘사하기보단 세계가 그런 개인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인식을 함께 다루는 게 중요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거창한 제목인데 제가 15년 전 영화 학교에서 맨 처음 썼던 시나리오에 붙였던 것이기도 해요. 그때와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세계가 숨기려고 하는, 그러나 너무 많은 이 ‘사랑들’에 어울리는 것 같아 다시 꺼냈죠.” 알쏭달쏭한 주인의 ‘진실’을 모를수록 감동이 배가된다. 한국 영화 최초로 토론토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고, 중국 거장 지아장커 감독이 창립한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2관왕에 등극한 것도 이 까닭이다. 토론토영화제에서 작품을 감상한 배우 박정민은 “엄청난 것이 나와버림”이라는 추천평으로 궁금증을 높였고, 개봉 후 관객들도 자발적으로 ‘노 스포일러’ 입소문을 내고 있다. 이에 윤 감독은 “손 잡아주시는 대상이 영화 자체라기보단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주인이’들에 대한 온기처럼 느껴진다”며 “많은 분들이 보시고 세상으로 나오는 문이 되면 좋겠다”고 감사를 표했다.윤 감독은 봉준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아장커 감독 등 세계 영화인의 응원과 총애를 받는 젊은 감독으로서 소신도 이야기했다. “선배 영화인들이 없던 것에서 창조하신 길을 그간은 후배로서 모방하고 변주하며 좇아온 거예요. 그분들이 남긴 좋은 것들을 그대로 계승하는 건 게으르단 생각이라 그 이상으로 새로운 것을 어떻게 만들지, 무거운 숙제가 남았죠. (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30 06:03
영화

‘퍼스트 라이드’ 남대중 감독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코미디 원했다” [IS인터뷰]

“지금은 그저 행복합니다.”남대중 감독이 신작 ‘퍼스트 라이드’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남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든 감독, 배우 다 마찬가지일 거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29일 개봉한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해맑은 놈, 잘생긴 놈, 눈 뜨고 자는 놈, 사랑스러운 놈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다.“이 작품은 일종의 자기반성에서 출발한 작품이에요. 제가 늘 친구들한테 ‘다음에’라고 하거든요. 공부할 때 쓰면서 하면 외워지듯 영화로 만들다 보면 반성이 될 거라 생각했죠. 제가 만들고 안 지키면 위선자니까요. 일종의 자기 다짐이죠. 실제로 작품을 찍으면서 반성도 많이 했고요.”친구들의 우정을 소재로 한만큼 ‘퍼스트 라이드’는 각양각색 캐릭터와 이들 간 티키타카를 동력으로 삼는다. 극을 이끄는 인물은 총 다섯 명으로, 강하늘,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가 맞춤형 열연을 펼쳤다.“캐스팅 후에 캐릭터가 더 확장됐어요. 예를 들면 김영광이 연기한 도진은 축구선수에서 농구선수가 됐죠. 연민은 원래 미소년 캐릭터였어요. 여학생은 물론, 동성 친구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인물이었죠. 다만 차은우가 캐스팅되면서 ‘무한대로 표현해도 되겠다. 뭘 해도 개연성이 되겠다’ 싶었죠(웃음).” 영화 공개 후 꾸준히 언급되는 동남아 지역 범죄 연상 지적에는 “내가 (예언을 할 수 있는) 노스트라다무스도 아니고 궁예도 아니고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불가항력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태국 촬영에서 제가 마음먹은 건 ‘이 나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게 하지 말자’였어요. 촬영을 허가해 준 나라,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게 예의를 지키고 싶었죠. 그래서 태국 신에서 등장하는 빌런을 비롯한 모든 부정적 캐릭터는 다 한국인이죠.”“국회의원 이름이 남중대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존 인물이 있을까 봐 조금이라도 애매한 캐릭터에는 내 이름을 변형해 붙였다”고 부연한 남 감독은 “다만 DJ 사우쓰에(South)는 내 꿈을 넣었다. 어릴 때 꿈이 DJ라 견습생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DJ가 되면 DJ 싸우스(대중 남)를 쓰려고 했다”며 웃었다. 전작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퍼스트 라이드’는 남 감독이 ‘30일’ 이후 처음 내놓은 작품이다. 강하늘과 함께했던 이 영화는 지난 2023년 가을 개봉, 스타 감독과 배우로 중무장한 작품들을 모두 제치고 216만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이변을 썼다.“‘30일’ 덕분에 캐스팅이나 제작, 기획이 일사천리로 순조롭게 가는 건 있었죠. 사실 이렇게 어려운 시장에서 (투자, 배급사들의) 코미디 선호도는 낮거든요. 다만 연출 방향이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라이트하게, 보다 많은 관객을 웃게 해주고 싶었고 그렇게 만드려고 했죠.”‘대중적 웃음’은 남 감독이 ‘퍼스트 라이드’를 만들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하다. 데뷔작 ‘위대한 소원’부터 ‘기방도령’, ‘30일’을 거쳐 ‘퍼스트 라이드’로 오는 과정에서 남 감독의 코미디 지향점은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것”으로 바뀌었다. 연령, 성별, 직군별 모니터와 끊임없는 자기 검열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감독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면 안 되는데 내가 그런다”며 멋쩍게 웃은 남 감독은 “한때는 특정인에게 열광 받는 코미디가 진짜라는 건방진 생각을 했다. 근데 지금은 남녀노소 많은 사람이 폭넓게 즐겁게 웃었으면 한다. 10명 중 7명이 웃고 3명이 불편한 것보다 5명이 ‘재밌는데?’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차기작은 소지섭 주연의 SBS 새 드라마 ‘김부장’이다. 이번에는 연출이 아닌 각본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출작으로는 여전히 코미디 장르를 생각하고 있다.“전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고 싶어서 영화감독이 됐어요. 만약 말을 잘했다면 개그맨이, 노래를 잘했으면 노라조 같은 가수가 됐을 거예요(웃음). 전 코미디는 가장 기본이 되는 베이스 장르라고 생각해요. 멜로(‘30일’), 휴먼(‘퍼스트 라이드’)이 가미된 걸 해봤으니 이제 코미디 액션을 해보고 싶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9 06:00
영화

봉준호·김은희→김혜수·김태리까지…‘세계의 주인’에 쏟아지는 응원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을 향한 영화인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28일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김은희 작가와 봉준호 감독은 영화 ‘세계의 주인’ GV(관객과의 대화) 참석을 확정했다. 김 작가는 오는 28일 오후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봉 감독은 내달 1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을 만난다. ‘세계의 주인’을 향한 영화인들의 응원은 개봉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앞선 21일에는 영화 ‘얼굴’의 주역 연상호 감독과 박정민, 22일에는 변영주 감독, 26일에는 김초희, 윤단비, 이옥섭, 임선애 등 한국 대표 여성 감독이 GV에 참석했다. 배우 고아성, 김의성, 김태리, 김혜수, 류현경, 박정민, 배성우와 방송인 송은이는 릴레이 응원 상영회로 ‘세계의 주인’에 힘을 보탰다. 릴레이 응원 상영회는 영화를 먼저 관람한 배우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이벤트로, 이들이 전 좌석 티켓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화인들의 든든한 응원에 실 관람객의 호평까지 더해지면서 ‘세계의 주인’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개봉 5일 째인 지난 26일에는 3만 관객을 돌파, 독립영화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27일까지 누적관객수는 3만 4714명으로, 윤 감독의 전작 ‘우리들’(누적관객수 5만 3000명), ‘우리집’(누적관객수 5만6000명)의 최종 스코어를 바짝 쫓고 있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이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8 14:20
영화

웃기는데 장사 없다…‘퍼스트 라이드’, 日 애니 천하 끝낸다 [줌인]

남대중 감독의 신작 ‘퍼스트 라이드’가 극장가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흥행 불패 코드인 청춘 코미디를 무기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장악한 시장에 새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 라이드’는 개봉 이틀 전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전 예매량 7만 572장을 기록했다. 예매율도 32%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11.9%),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10.4%), ‘지드래곤 인 시네마 ’(5.5%) 등 경쟁작과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이 같은 흐름이 실 관람객수로 이어진다면, 길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천하도 막을 내리게 된다. 여름시장 직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으로 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은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으로 이어지며 국내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스타 배우들도 출사표를 던져봤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퍼스트 라이드’가 극장 분위기를 전환시킬 키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코미디란 장르 자체에 있다. 올 한해 극장가가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는 가운데에도, 코미디 영화는 꾸준히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선전했다. 지난 7월 개봉, 563만 관객을 동원한 ‘좀비딸’이나 추석 연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보스’(누적관객수 237만명)가 선례다.‘퍼스트 라이드’는 앞선 영화들처럼 대놓고 코미디 장르를 표방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남대중 감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4년 지기 친구들의 첫 해외 여행기를 시종 유쾌하게 풀어간다. 후반부 반전이 시작되고, 드라마에 방점이 찍히는 순간까지도 재미를 놓지 않는다.소재인 청춘은 관객 공감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지점이다. ‘퍼스트 라이드’는 누구나 지나왔을, 혹은 지나오고 있을 청춘의 단면을 스크린에 펼친다. 단순 ‘추억 팔이’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남 감독은 과거의 추억을 현재의 소중함으로 연결시킨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모두 내려놓은 채 울고 웃을 수 있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 이들과 함께하는 ‘지금’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녹여낸다. 끝을 보는 놈, 해맑은 놈, 잘생겨서 웃긴 놈, 눈 뜨고 자는 놈, 사랑스러운 놈 등 개성 강한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배우들 또한 ‘퍼스트 라이드’에 흥행에 힘을 쏟는 요소다. 강하늘,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 등은 끊임없이 서로 간 균형을 맞춰가며 남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을 현실화시킨다. ‘30일’로 지난 2023년 가을 극장가 흥행 이변을 썼던 남 감독과 강하늘의 두 번째 작품이란 점이 주는 신뢰도 상당하다.개봉 전 진행된 사전 시사회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쏟아졌다. 배급사 쇼박스 측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정 이야기, 친구들 간 관계성과 이로 인해 빚어지는 코미디의 매력이 호응을 얻었다”고 짚으며 “코미디 영화야말로 함께 웃고, 함께 재미를 느끼는 ‘같이 보는 맛’이 있는 장르다. 이게 ‘퍼스트 라이드’를 극장에서 봐야할 이유”라고 말했다.영화 외적 조건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뒷심’이 빠지고 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550만 고지를 넘어선 후 퇴장 수순을 밟고 있고, 근작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개봉 4주차를 넘어서며 팬들 중심의 N차 관람으로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외 화제를 모으는 작품들은 특정 팬덤을 타깃으로 한 기획성 개봉작으로, 사실상 변수가 될 만한 작품이 없다.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수혜도 받을 수 있다. ‘퍼스트 라이드’가 개봉하는 29일은 이달의 마지막 수요일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에서 영화를 7000원에 예매 및 관람할 수 있다. 평소 관람료(평일 2D 성인 기준)보다 50% 저렴한 가격으로, 지난달 ‘문화가 있는 날’은 전체 관객수가 전주 수요일 대비 무려 179.3% 관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멀티플렉스 한 관계자는 “통상 ‘문화가 있는 날’ 오후를 기점으로 관객수가 반짝 늘어난다. 당연히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건 그날 개봉한 신작”이라며 “‘퍼스트 라이드’의 경우 꾸준히 니즈가 있었던 코미디 장르인 데다 강하늘, 차은우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8 06:05
영화

[IS인터뷰] ‘구원자’ 김히어라 “단단해진 시간…현재에 감사”

“너무 떨리네요.”배우 김히어라가 신작 ‘구원자’로 오랜만에 관객 앞에 섰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히어라는 “처음에는 두려움이 컸다. 그래도 촬영 후 개봉까지 뮤지컬로 사전 연습을 해서 지금은 설렘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오는 11월 5일 개봉하는 영화 ‘구원자’는 오복리로 이사 온 이들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모든 것이 누군가가 불행의 대가임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다. 김히어라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자, 지난 2023년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 후 선보이는 첫 작품(촬영일 기준)이다. 김히어라는 ‘구원자’를 찍고 지난 6월 뮤지컬 ‘프리다’로 대중과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편하지만 편하지 않은 여유를 즐길까? 아르바이트라도 할까?’ 하던 차에 대본이 들어왔죠. 그 자리에서 바로 다 읽었어요. 이야기도 재밌고 캐릭터도 너무 매력적이었죠. 그래서 30분 만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을 드렸어요.”극중 김히어라가 맡은 역할은 미혼모 춘서다. 삶의 전부였던 아들이 걷지 못하게 되자,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점차 동물적인 본능을 드러낸다.“뻔한 시골 엄마보다는 어릴 때 아이를 낳아서 아들만 보는, 그것 밖에 아무것도 모르는 모습을 생각했어요. 미성숙해서 한 선택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해 보이지 않는 거죠. 당시 ‘고딩엄빠’를 재밌게 볼 때라 그걸 참고했어요.”이어 “춘서는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들로 기적을 깨닫는다. 그게 우리 삶과 비슷했고 내 상황과도 맞았다”고 부연한 김히어라는 조심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한창 주목받던 2023년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고, 당사자와 대중의 오해를 풀기까지 약 2년의 공백을 가졌다. “춘서와 달리 전 상황을 지켜보고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삶의 어떤 일은 원해서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저 역시 그랬죠. 어차피 일은 일어났고, 제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선택한 게 미국행이었다. “마냥 누워 있을 수는 없었다”던 김히어라는 집 보증금을 빼서 무작정 비행기를 탔다. 그는 “덕분에 더 단단해졌다. 예전에는 앞으로만 나아가려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주변을 많이 돌아본다”고 털어놨다.미국에서 업무적 성취도 이뤘다. 김히어라는 영어 공부 과정에서 현지 관계자가 진행하는 작곡 수업에 참여했고,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는 한국에서 음원 발매 준비에 한창이다.“당시 사무실로 팬들이 편지를 보내줬는데,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마음을 일기처럼 써서 들려주면 어떨까 했죠. 하다 보니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일이 커졌는데(웃음), 지금도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할리우드 활동 역시 진행형이다. 김히어라는 “여전히 미국 에이전시와 소통 중이다. 최근에는 독립 영화를 찍었고 오디션도 봤다”며 “다만 일순위는 한국 활동이라 그걸 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귀한 배우, 좋은 배우란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인 김히어라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구원자’를 통해 제 삶과 현재에 감사함을 가지게 됐어요. 이 자리도 기적이죠. 이렇게 제 이야기를 들으려고 시간을 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7 06:05
드라마

‘탁류’ 로운 “하루에 몇 번씩 내 이름 검색해” [IS인터뷰]

“친구들이 다 ‘굿 캐스팅’이라고 하더라고요.”배우 로운이 ‘잘생김’을 내려놓고 왈패(말이나 행동이 단정하지 못하고 수선스럽고 거친 사람)로 돌아왔다. 신작 ‘탁류’ 공개 후 만난 로운은 “그동안은 예쁜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엔 아니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연기할 필요가 없겠다고 하더라”며 장난스레 웃었다.지난 17일 막을 내린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탁류’는 혼탁한 세상을 바로잡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꾼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사극이다. 극중 로운은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는 마포 나루터의 왈패 장시율을 연기,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얼굴을 꺼내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드라마 ‘혼례대첩’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인데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어서 기뻐요. 하루에 몇 번씩 인터넷에 제 이름을 검색해 보죠(웃음). 사실 지금까지 한 역할과 달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런 모습도 잘 봐주구나 싶었죠.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넓어진 것 같아 뿌듯해요.”낯설었던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추창민 감독과의 대화였다. 로운은 “처음부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왠지 내 인생사를 다 얘기해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 삶의 굴곡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인간적인 교류를 쌓았다”고 털어놨다.“감독님이 제 이야기를 듣고 ‘너 외로운 사람이구나’라면서 그런 부분을 잘 꺼내봤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연기할 때도 뭔가 자유로워지면서 해소된 느낌이었죠. 후련했어요. 촬영 끝날 때마다 ‘탁류’ 맛있다고 외쳤던 거 같아요. 제가 스물여덟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쏟아냈죠.” 로운이 말한 최선의 연기는 ‘보이는’ 것도 포함된다. 로운은 완성도 높은 액션 장면을 위해 촬영 전부터 액션스쿨에 다니며 연습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어울리는 몸도 만들었다.“액션 연습은 촬영 두 달 전부터 꾸준히 했어요. 과거에 춤을 배운 게 도움이 됐죠. 몸은 다시 만들었죠. 당시 제가 당시 속옷 광고를 찍으려고 체지방을 뺐는데 감독님이 시율은 ‘길냥이’ 느낌이었으면 하셨죠. 식스팩 같은 갖춰진 몸이 아닌 야생의 느낌을 원하셔서 다시 몸을 만들었어요.”이 과정이 쉽지 않았을 법한데, 되레 로운은 “연기적 자신감을 얻은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가 연기를 진지하게 대하고 있고,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좋아하더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쉽게도 그의 다음 행보는 작품이 아닌 군대다. 로운은 오는 27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군대는 상명하복이 기본이잖아요. 사회에서는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게 많은데 그 조직은 하라는 거 하고 하지 말라는 거 안 하면 욕 안 먹고 초코파이 주니까 오히려 제게 좋을 거 같아요(웃음). 몸과 영혼을 디톡스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그러면서 로운은 열심히 관리한 몸과 얼굴로 다시 대중 앞에 서겠노라 약속했다. “돌아와서도 교복 연기를 할 수 있게 관리를 열심히 하겠다”는 그는 “장르 불문하고 안 쉬고 일할 생각”이라는 포부를 덧붙였다.“전역하면 제가 30대가 되는 데 너무 섹시할 거 같아요. 좀 더 내려놓으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 같고요. 저 역시 앞으로의 저를 기대하면서 몸 건강히 나라에 한 몸 바치고 오겠습니다. 충성!”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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