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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 2025년 일정 발표...한화 이적한 심우준·엄상백, 첫 상대는 친정 KT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정규시즌 일정을 확정했다. KBO는 20일 2025 KBO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2025 KBO 정규시즌은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며, 3월 22일에 개막한다.개막전은 2024 시즌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돼 잠실 (롯데-LG), 문학 (두산-SSG), 수원 (한화-KT), 대구 (키움-삼성), 광주 (NC-KIA) 구장에서 2연전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4위 두산은 3위 LG와 구장 중복으로 원정 경기가 편성됐고, 6위 SSG의 홈 경기가 편성됐다. 5월 5일은 월요일이지만 어린이날인 점을 감안해 경기를 편성한다.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잠실 (LG-두산), 고척 (KIA-키움), 대전 (삼성-한화), 사직 (SSG-롯데), 창원 (KT-NC) 구장에서 5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에 따라 5월 8일은 이동일로 편성됐다.올 시즌 FA 최대어로 함께 이적한 심우준과 엄상백은 친정팀 KT와 개막전부터 만나게 됐다. 한화 신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의 첫 상대는 2024년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다.KBO 올스타전은 7월 12일 대전에서 개최 예정이다. 올스타전 휴식 기간은 7월 11일부터 16일까지로 기존 4일에서 6일로 확대됐다. 정규시즌 후반기는 7월 17일부터 4연전으로 시작된다.또한, 개막 2연전과 올스타전 휴식기 직후의 4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돼, 8월 31일까지 팀당 135경기가 우선 편성됐다. 미편성된 45경기(팀당 9경기)는 우천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와 함께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한편, 팀간 이동거리 및 마케팅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를 편성하는 원칙에 따라 두산, KT, SSG, 롯데, 한화가 홈 73경기-원정 71경기로 편성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9:13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1월 뉴욕행은 이제 연례행사...올해도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년 연속 '1월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마이크 푸마 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와 애런 저지 등 많은 게스트가 참석할 것"이라며 내달 26일(한국시간) 뉴욕 미드타운 힐튼에서 열리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어워즈 디너' 소식을 전했다. 2024 정규시즌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달성을 해낸 오타니는 지난달 22일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수상에 이어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 그리고 MLB 최초로 지명타자 수상이라는 기록까지 해냈다. 저지는 홈런 58개, 타점 144개를 기록하며 AL 수상자가 됐다. BBWAA 어워즈 디너는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유서 깊은 시상식이다. 매년 스프링캠프 개막 전인 1월 하순 뉴욕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MLB)는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올해의 신인·올해의 감독·올해의 선수 등 각 부문별 수상자를 주관사가 각각 다른 날짜에 발표한다. 수상자도 보통 화상 인터뷰로 소감을 전한다. 특정 날짜, 특정 장소에 후보들이 모여 진행하는 KBO 시상식과 다르다. 이동거리 등 상황 조건을 반영한 조치다. 그런 MLB에서 한 시즌을 빛낸 수상자들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 BBWAA 어워즈다. 일반 팬들도 티켓값(이번 시상식 기준 395달러)를 내고 입장할 수 있다. 항상 매진이라고. 오타니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통역 없이 "저뿐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올해도 그가 주인공이다. 그는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MVP에 올랐다. '오타니 시대'는 진행형이다. 그의 1월 뉴욕행은 연례행사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10:02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매일 걷고 혜택 받기' 출시

카카오뱅크는 걷기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 상금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매일 걷고 혜택 받기'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매일 걷고 혜택 받기'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기간 내 걸음 수에 따라 상금을 제공하는 만보기형 앱테크 서비스로, 만 7세 이상의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mini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카카오뱅크 앱 내 혜택 탭의 '매일 걷고 혜택 받기' 페이지에서 '동의하고 시작하기'를 눌러 이용 가능하며, 서비스 페이지를 통해 오늘의 걸음수·이동거리·소모 칼로리·일별 평균 걸음수 등 운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들과 함께 운동에 재미를 더해주는 '춘식이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미션은 '일일 미션'과 '주간 미션'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일일 미션'은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1000보·4000보·8000보를 달성했을 때 완료되며, 각각 3원·5원·10원이 제공돼 하루 최대 18원을 받을 수 있다.'주간 미션'은 '걸어서 마라톤 완주하기' 버튼을 클릭해 참여할 수 있으며, 일주일 동안 총 이동거리 42.195km를 달성하면 42원을 받을 수 있다. 42.195km는 일평균 8000보씩 7일간 걸으면 도달하는 거리로, 매일 8000보를 걸어 '일간 미션'과 '주간 미션'을 모두 완료할 경우 일주일에 총 168원을 받게 된다.미션을 달성할 경우 지급되는 혜택은 유효기간 또는 사용처 제한이 있는 '포인트'가 아닌 캐시 형태로 대표계좌에 즉시 입금돼 '포인트 교환'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공유하기 기능을 활용해 '오늘의 걸음수' 및 '미션 결과'를 SNS에 자랑하는 것도 가능하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건강을 관리하고 상금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춘식이와 함께 재밌게 걸으며 미션을 달성하는 보람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09 11:04
스포츠일반

"퀄리티 있는 경기 보여드려야"...변화 방향성 외친 김연경

"퀄리티 높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각 팀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연경은 지난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18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연경은 좀처럼 웃지 못했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와 지젤 실바가 차례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 일정이 더 타이트하게 느껴진다. 매주 두 경기씩 한다. 이동거리도 긴 편"이라며 "부상 관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V리그 여자부는 페퍼저축은행이 가세한 2021~22시즌부터 팀당 6경기가 늘어난 36경기를 소화한다. '7구단' 체제로 4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체력·부상 관리가 어렵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이끌 여력도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그저 눈앞 경기를 치르는 데 급급하다고 토로한다. 김연경도 "딱 꼬집어 어떤 이유를 얘기하긴 어렵지만, 올 시즌 유독 (리그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것 같다.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퀄리티 높은 경기력을 (배구팬에게)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 부상을 관리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여자부 공격 성공률 부문 1위(46.76%)를 지킨 김연경은 "(30대 중반인) 내가 개인 기록 부문 상위권에 있는 건 말도 안 된다. 리그가 더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대표팀 수준도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의 성적을 깎아내리면서 리그의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외친 것. 그러나 경기 수가 줄어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 팀 수익 사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시즌 전체 일정을 조금 더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컵대회를 정규리그 중간에 치르면 더 많은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 선수도 각 구단이 자유계약을 해야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1 20:08
예능

유재석 “역사상 처음 있는 일” 감격 (‘틈만 나면,’)

‘틈만 나면,’의 유재석, 유연석 그리고 틈 친구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이 치밀하고 전략적인 게임 미션으로 사상 최초 3단계 올 클리어의 쾌거를 거뒀다.지난 5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11회에서는 유재석, 유연석, ‘틈 친구’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이 ‘틈 주인’ 서울예술단, 법무법인의 틈새 시간을 찾아갔다.유재석과 유연석은 오프닝부터 수다케미를 벌였다. 유연석은 “무려 2주 전부터 오늘의 게스트를 알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나가기로 했어’ 그러더라. 그 형도 걱정이 많은 스타일”라고 해 틈 친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화답하듯 등장부터 떠들썩한 틈 친구들은 바로 ‘열혈사제2’의 구벤져스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이었다. 이하늬는 “항상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단톡방에서 우리 언제 볼까, 그랬다”면서 “사실 단톡방은 80%가 국밥 얘기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남길이 “저희도 면 아니면 국밥이다. 오면서도 얘기했다”고 덧붙이며 자타공인 ‘면러버’ 유재석과의 찰떡 궁합을 예고했다. 이하늬 역시 “여기에 국악원이 있다. 저희 본가가 길 건너다. 맛집도 제가 좋아하는 곳 쫙 있다”라며 맛집 설명에 들어가 ‘미식 계획파’ 유연석을 들뜨게 했다. 시작부터 들썩들썩한 티키타카를 선보인 세 사람에게 보너스 쿠폰 2개가 선택됐다.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이 찾아간 첫 번째 틈 주인은 서울예술단이었다. 김남길은 “공연한 지 오래됐는데, 연습실이라는 단어가 가진 향수가 저를 설레게 한다”며 연습실에 입성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들이 도전한 첫 번째 게임은 ‘릴레이 줄넘기’였다. 1단계는 한 명씩 들어가 단체 줄넘기를 5번 넘으면 성공. 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서울예술단의 중독성 있는 “애나~애나~”라는 독특한 박자 구호와 함께 단 한 번 만에 성공하며 아드레날린을 치솟게 했다. 2단계는 단체 줄넘기 10번과 아웃을 모두 해내야 하는 레벨 업 미션. 이하늬는 “다시 다시! 이거 될 때 까지야. 죽어도 해야 돼”라며 무한 시뮬레이션 연습에 돌입했다. 급기야 줄 돌리기에 나선 틈 주인까지 “너무 갈증이 나가지고”라며 타임을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4번째 도전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유재석이 성공하며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김성균이 “여기서 끝냅시다”라며 잔뜩 기진맥진해 있자, 이하늬는 “할 만해요. 이제 몸 풀었지?”라고 응원의 샤우팅을 불어넣으며 3단계에 도전했다. 3단계는 무려 한 명씩 들어갔다 나오며 다음 타자에게 공을 전달하는 미션. 초긴장 속에 5번째 도전이 시작되고, 김남길의 “뛰어! 나와!” 타이밍에 맞춰 환상의 호흡으로 마지막 주자까지 아웃에 성공, 3단계까지 화끈한 쾌거를 거두며 환호성이 이어졌다. 기쁨의 강강술래가 이어지자, 김성균은 “액션 씬 하나 거하게 찍었다”라며 하얗게 불태운 소감을 전했다.이어 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이동 시간을 틈타 점심 시간을 가졌다. 이때 ‘즉흥파’ 유재석, 김남길, 김성균과 ‘미식 계획파’ 이하늬, 유연석 두 쪽으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유재석과 김남길은 입을 모아 “우리는 아무거나 다 좋아”라며 회유에 나섰지만, 이하늬가 “칼국수 면 사리가”라고 설명을 시작하자, 김성균은 “아시겠죠? 쟤네 만나면 기가 빨린다”라고 증언했다. 수십 분 간의 토론 끝에 30분 거리의 맛집이 결정 나자, 유연석은 “밥 먹으러 버스 타 본 적은 없다. ‘틈만 나면,’ 이래로 제일 멀리 간다”며 ‘즉흥파’ 유재석도 꺾은 이하늬의 기세에 감탄했다. 이하늬는 맛집에 도착해서도 “이모님~내가 여기 오자고 빡빡 우겨서 왔어요. 잘 부탁드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모~” 단어 하나로 식당을 평정해 유재석의 엄지 척을 받았다. 유재석은 맛깔 난 음식의 향연에 “오늘 하늬씨가 제일 좋은 선택을 했네”라며 먼 이동거리도 잊게 만든 이하늬의 안목을 인정했다.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다음 틈 주인을 만나기 위해 법무법인을 찾아갔다. 두 번째 틈 주인은 곧 아빠가 되는 변호사였다. 이때 이하늬는 예비 아빠인 틈 주인을 위해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시기가 다르다. 요기(김남길)는 그냥 남들보다 전체 에너지 총량이 다르다”라며 김남길을 육아 고난도의 예시로 들자, 김남길까지 “부모님이 아직도 제 에너지를 힘들어 한다”라고 말했다. 토크 예열로 후끈 달아오른 이들의 마지막 게임은 바로 ‘결재판 탁구 릴레이’였다. 결재판으로 5명 모두 한 번 이상 터치해서 골대에 넣으면 성공. 모두가 전략 짜기에 나섰지만, 3번째 까지도 아쉽게 공을 튕겨내며 초조함을 더했다. 이에 틈 주인이 보너스 쿠폰으로 나섰고 이하늬와 함께 혹독한 연습에 돌입, 틈 주인의 짜릿한 골인으로 성공했다. 이어 2단계는 더욱 작아진 결재판 탁구가 펼쳐졌다. 이하늬와 김남길이 “아이 너무하네”, “왜 이렇게 박해 스브스”라고 적극 항의에 나서자, 유재석은 “제작진이 오늘 타짜한테 걸렸네. 서초하늬 대단해~”라며 혀를 내둘렀다. 급기야 당황한 제작진은 “공정당당하게 보겠습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 기세를 몰아 바로 도전한 다섯 사람은 4번째 도전에 곧바로 성공, 유연석이 마지막 킥을 깔끔하게 넣으며 ‘공정당당한’ 기적의 한 방을 이뤄냈다. 잔뜩 고조된 텐션과 함께 3단계에 돌입한 이들은 모두가 “쉽지 않아”라며 걱정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5번째 도전까지 아슬아슬하게 실패하자, 결국 한껏 치솟은 긴장감 속에 틈 주인의 마지막 보너스 쿠폰이 등장, 틈 주인의 마지막 손목 스냅으로 성공하면서 하루 동안 무려 두 번의 게임 모두 3단계까지 올 클리어해버린 사상 최초의 결과를 탄생시켰다. 이에 김성균은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라며 틈 주인을 와락 껴안았고, 유재석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루 동안 3단계를 완성했어”라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만끽했다. 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오랜 케미에서 우러나온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끝까지 유쾌한 5남매 케미를 선사했다. 또한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전략과 무한 연습 끝에 3단계 올 클리어라는 쾌거를 거두며 웃음과 행운 모두를 사로잡은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한편, ‘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6 09:22
국가대표

[IS 현장] ‘현재·미래’ 동행 택한 홍명보 감독 “우리의 골격 유지하되, 최선 결과 노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32)을 포함해 많은 미래 자원을 대거 발탁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챙기려는 목적이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A매치 대비 소집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1월 A매치(11~19일) 기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6차전을 벌인다. 이번 2연전은 모두 중동에서 열린다. 14일 쿠웨이트와 격돌하고, 닷새 뒤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만난다. 이번 소집 명단의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의 발탁 여부였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소속팀 일정 중 부상을 입었다가 전날(3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복귀했다. 바로 1도움을 올렸으나, 56분만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선수의 복귀를 모두 지켜봤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우리도 손흥민 선수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소집 전 2경기가 남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향후 출전 시간에 따라 대표팀에서의 활용도가 달라질 것이란 의미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최근 유럽과 중동으로 출장을 떠나 여러 선수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연전이 모두 중동에서 열린다.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짧은 유럽, 중동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기 유리하다. 실제로 이번 명단에선 지난달 명단에서 빠졌던 권경원(코르파칸 클럽)이 다시 발탁됐다.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 아인) 등도 여전히 발탁됐다다만 관찰 대상 중 한 명이었던 이영준(그라스호퍼)의 발탁은 불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더블 체크를 했을 때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기엔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앞으로 대표팀에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새 얼굴의 발탁도 이어졌다. 골키퍼 김경민(광주) 수비수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이현주(하노버)가 주인공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골격은 유지하되, 팀에 적합한 인물을 찾는 과정이라고 짚었다. 홍 감독은 “이현주 선수의 경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선수다.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도 좋은 선수”라고 했다. 이어 “김봉수, 이기혁 선수는 K리그 시즌 초반부터 굉장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다”라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다음 2경기 상대가 약팀이라고들 말씀하신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중요한 시합이자, 어려운 시합이 될거라 생각한다.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지난 10월 경기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K리그 소속 선수들은 오는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쿠웨이트로 향한다. 유럽, 중동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곧바로 쿠웨이트로 향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26인 발탁 배경."이번 2연전은 올해의 마지막 일정이다. 선수단의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고, 새로운 미래 자원들과 동행하기로 했다. 전날 손흥민 선수가 복귀했다. 다시 피치에 돌아온 걸 모두가 봤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도 손흥민 선수의 출전 시간에 대해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소집 전 2경기가 남았다. 토트넘에서 얼마나 출전 시간을 늘려가느냐에 따라, 2연전에서 우리가 손흥민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준비 과정이 될거라 생각한다.""유럽과 중동 출장을 다녀오며,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면담도 했다. 특히 이영준 선수와 같은 경우 지금 무대가 선수 본인에게 굉장히 좋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그 , 출전 시간도 말이다. 다만 코치진과 더블 체크를 했을 때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기 이르다는 평가를 내려서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만 앞으로 대표팀에 굉장히 좋은 옵션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원두재 선수의 경우 즉시 전력감으로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이적 후 팀 적응에 있어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다고 판단했다.""이기형, 김봉수 선수는 올 시즌 리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또 하노버 이현주 선수는 꾸준히 경기를 체크했다. 출전 시간도 늘고, 경기력도 좋았다. 우리 선수들과는 다른 유형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했다." - 손흥민과는 직접 얘기를 나눈 것인지. 대표팀 복귀 의지는."유럽 출장을 갔을 때 통화했다. 당시 선수가 부상 중이어서, 부담을 주는 질문을 하진 않았다.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그의 컨디션이다. 선수의 몸 상태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향후 손흥민 선수의 2경기에 대한 유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하게 된다면, 배준호 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배준호 선수도) 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옵션이다. 손흥민 선수가 합류해 출장한다고 해서 너무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다음 경기서 몇 분을 뛸지다. 그 포지션에 대한 다른 옵션은 지난 10월과 마찬가지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포지션 관련 플랜 B를 구상 중일지."언제든지 구상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모델에 맞춰서 항상 준비 중이다." - 새로 발탁된 이현주가 어떤 점에서 인상적인지."어떤 선수는 공간이 있어야 경기력이 좋아지는 유형이다. 하지만 이현주는 경기를 지켜봤을 때 공간이 필요 없이도 활약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경기 플랜에 대해 더 논의하겠지만, 상대가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거라 생각한다. 밀집 공간 상황에선 이현주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황희찬이 낙마했다. 상태는 어떤지."생각보다 빠르게 소속팀에 합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에 정말 무리해서 합류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굉장히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풀백에서 젊은 선수들을 계속 바뀌고 있다. 연속성도 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을지."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 와서 훈련을 해보고, 팀에 맞는지, 가능성이 있는지 체크 중이다. 어떤 선수는 여러 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고, 또 들어왔다가 바로 나갈 수도 있다.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민은 계속한다. 더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이태석 선수의 경우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거쳤다.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이기혁은 본래 미드필더지만, 소속팀에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대표팀에서는 어떤 기용을 할지."굉장히 활용도가 높은 흥미로운 선수다. 멀티 능력이 아주 좋다. 백3의 왼쪽, 중앙 수비수, 풀백, 미드필더 등을 소화한다. 멀티 능력은 대표팀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경기력도 꾸준하다. 우리가 잘 활용해 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선수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 발탁하게 됐다."- 현 B조 상황을 감안하면 쿠웨이트전 승리 시 승점 여유가 있다. 실험적인 기용도 가능할까."2경기를 봤을 때 상대가 약팀이라고들 말씀하신다. 반대로 우리 입장에선 중요한 시합이자, 어려운 무대가 될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거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컨디션 측면에서 적합한 선수가 있다면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이다. 이번 경기는 10월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라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11.04 11:57
프로야구

타격 성적은 불만족...'풀타임 1루수' 경험 의미 부여한 최주환 [IS 피플]

최주환(36)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보낸 한 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전했다. 최주환은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7-1로 승리했고, 매 타석 존재감을 보여준 최주환은 수훈 선수가 됐다. 최주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전 소속팀 SSG 랜더스와의 자유계약선수(FA) 기간이 남아 있었지만,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하고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키움에서 날 필요로 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로 평가받았던 최주환이다. 기대에는 못 미쳤다. 10일까지 타율 0.239·12홈런·70타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 번째 FA 자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 여전히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어필했다. 최주환은 "팀도 환경도 바뀌었고, 이동거리도 늘어났다. 훈련 시스템도 달라졌다. 적응하고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벌써 13경기밖에 안 남았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성적에 대해서도 "전반기 잘 맞은 타구들이 잡히지 않고 더 많이 안타로 연결됐다면 좋았을 것 같다. 애버리지(타율)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풀타임 1루수'로 보낸 경험에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주환은 원래 주 포지션이 2루수이지만, 키움엔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이 있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팀 시스템과 코칭스태프의 의도를 이해한 그는 1루수 적응에 집중했고, 올 시즌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이닝(915와 3분의 1) 동안 1루를 지켰다.최주환은 "1루수는 결코 만만한 포지션이 아니다. 좌타자가 많아지고, 1루수(오른쪽)에게 오는 타구 속도가 정말 빨라졌다. 내야수들의 송구를 잘 받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실책을 줄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주환과 키움의 동행이 계속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SSG와 4년 계약을 했고, 키움은 2차 드래프트로 그를 지명하며 남은 계약 조건을 함께 받았다. 최주환은 두 번째 FA 자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저 그는 "남은 13경기에서 잘 할 생각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키움 젊은 선수들의 성장하는 모습, 그런 노력을 하는 선수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키움에서 좋은 기운을 받은 최주환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1 08:58
프로야구

"왜 우리만.." 50도 무더위 피했지만 이동거리 늘었다, 대전만 가면 됐는데 결국 대구까지 [IS 포커스]

2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시즌 네 번째 폭염 취소였다. KBO에 따르면, 이날 포항야구장은 복사열로 그라운드 온도가 섭씨 50도까지 치솟았다. KBO리그 규정에는 복사열로 폭염 취소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은 없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기에 선수들에게 위험한 정도로 그라운드의 온도가 높으면 경기운영위원이 재량으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포항야구장은 인조 잔디가 깔린 구장이다. 복사열에 취약하다. 선수들이 체감하는 열기가 상당하다. 앞서 두 번의 폭염취소를 야기했던 울산 문수야구장(8월 2일, 4일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전)도 인조 잔디가 깔린 경기장이었다. 인조 잔디의 환경적 요인이 폭염 취소로 이어졌다. 앞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한여름 포항 경기'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두산은 이미 7월(16~18일)에도 울산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른 바 있다. 이번 포항 3연전까지 인조 잔디 구장에서만 여섯 번이나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이승엽 감독은 "왜 우리만 계속 (제2구장 경기 원정팀으로) 선택되는지 모르겠다"라며 강한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해에도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6연전을) 울산과 포항에서 연달아 치렀다"라고 말한 이승엽 감독은 "섭씨 35도가 되면 인조 잔디에서 경기하기 정말 힘들다. 벌써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 감독은 "가장 더운 7~8월에 경기를 잡는 게 아쉽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나 이동 거리 등 어려움이 뒤따른다"며 "기온이 30도 이하일 때 잡았으면 한다. 간곡하게 요청한다"라고 했다.이날 폭염 순연된 경기는 9월 4일 경기로 재편성됐다. 다행히 포항이 아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포항에서의 취소로 두산은 예기치 못했던 대구 원정을 떠나야 한다. 두산은 8월 31일과 9월 1일 잠실에서 롯데와 홈 경기를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3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원래는 사흘 휴식 뒤 수원에서 KT 위즈전을 치르면 됐는데, 졸지에 대구 원정이 사이에 꼈다. 대전만 내려가도 되는 일정이었지만 대구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무더위는 피했지만 이동거리가 늘어났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윤승재 기자 2024.08.22 18:04
프로축구

‘최적 로테이션’ 제주, 울산 맞이해 위기를 기회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울산 HD를 상대로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우려 한다.제주는 23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를 벌인다. 최근 2연패의 제주는 리그 10위(승점 20), 상대인 울산은 리그 2위(승점 32)다. 제주는 안방 승리로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제주의 가장 큰 고민은 체력 부담이다. 올 시즌 K리그1은 주중과 주말 경기를 병행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대전하나시티즌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120분 혈투는 물론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이겼다. 그런데 남은 6월 울산(홈) 인천 유나이티드(홈) 광주FC(원정)로 이어지는 강행군이 이어진다. 버스와 비행기로 긴 이동거리를 소화하는 제주 입장에선 발걸음이 무거워진 이유다.제주는 울산전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다시 선발 명단에 복귀한 공격수 진성욱, 데뷔전을 소화한 제갈재민이 출격을 기다린다. 이외 주중 코리아컵에서 휴식을 취한 임채민, 이탈로, 정운, 안태현 등이 출전할 수 있다.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6월에 너무 많은 경기가 몰려 있다. 더운 날씨에 계속 경기가 있어서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제주는 이제 장마철이고 습해진다. 어려움이 커질 것 같다. 하지만 울산 역시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주중 코리아컵에서 승부차기까지 갔고 주축 선수들도 가동했다. 결국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최상의 선택을 하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3 08:36
프로야구

"돈 없어서 국내 캠프? 우리가 먼저 건의" KT의 기장행 비하인드

“돈 없어서 국내 캠프 간다? 그게 아닌데...”KT 위즈는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지난달 29일 부산 기장으로 이동한 선수단은 30, 31일 이틀간 자율 훈련을 치른 뒤, 1일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KT는 21일까지 20일간 1차 캠프를 치르고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차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KT를 포함해 KBO리그 팀이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건 2022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그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혀 있던 상황이었다. KBO리그 팀이 외부 요인이 아닌 구단 사정으로 국내에서 캠프를 치른 건 IMF 외환위기로 4개 팀이 국내에서 캠프를 차린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15년 만이다. 이 때문에 올해 KT가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고 발표했을 때 말들이 많았다. 구단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KT 구단 관계자는 물론, 선수단 주장 박경수는 펄쩍 뛰며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는 “선수들이 먼저 구단에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KT가 캠프 행선지를 바꾼 것은 지난해 여파가 컸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KT는 다시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렸다. 하지만 날씨가 문제였다. 겨울에도 따뜻한 곳으로 유명했던 애리조나지만, 지난해엔 춥다 못해 눈과 우박이 쏟아지는 이상 기후가 계속됐다. 패딩을 챙기지 못한 선수들은 추위에 덜덜 떨며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미국 LA 국제공항과 캠프가 있는 애리조나 투손 공항까지의 2시간 남짓한 비행도 선수들에겐 고역이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길에 비행기 결함으로 항공편이 결항돼 버스로 7시간 이동하는 강행군을 겪기도 했고,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한국행 비행기가 악천후에 흔들리면서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불안 요소가 많았다. 이에 KT는 새 시즌 스프링캠프지 후보를 처음부터 다시 물색했다. 일단 해외가 우선이었다. 기존 미국 애리조나는 물론, 괌도 고려했다. 하지만 그때 선수단이 먼저 제안을 했다. “부산 기장은 어때요?”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는 코로나19 유행 때 KT가 국내 캠프지로 사용했던 곳이다. 2021년 이곳에서 캠프를 차려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박경수는 “선수단의 의견을 모아 구단에 기장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동거리와 시차 적응에 문제가 없고, 훈련시설과 호텔 등 환경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언급했다. 오히려 구단 관계자들이 놀라 “기장으로 가도 괜찮겠어?”라고 반문했다는 후문. 박경수는 “애리조나는 작년에 너무 추웠고, 괌은 그라운드를 보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 차라리 부산 기장에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선수단 의견을 듣고 구단에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는 “우리가 국내에 캠프를 차리니까 주변에서 ‘구단의 투자가 저조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건 아니고, 선수들이 모두 기장을 선호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장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도 좋은 기억을 살려 우승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KT의 스프링캠프엔 이강철 감독을 필두로 코치진 10명, 선수단 44명 등 총 54명이 참가한다. 4년 만에 KT에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우규민, 상무 소속으로 지난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상을 수상한 천성호 등이 캠프에 합류한다. 2024 신인 선수로는 투수 원상현, 육청명과 포수 김민석 등 총 3명이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윤승재 기자 2024.02.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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