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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도 웰메이드면 조크든여’… ‘파묘’ 삼일절 연휴에 600만 간다

영화 ‘파묘’가 지난해 ‘서울의 봄’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영화계에 단비를 뿌리고 있다. 지난 22일 개봉 이후 파죽지세로 누적 관객 수 100만, 200만, 300만을 넘어선 ‘파묘’는 이 속도대로라면 이번 주말 500만 돌파는 확실시된다. 운이 좋을 경우 600만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7일째인 28일 누적 관객 수 300만을 넘겼다. 200만을 돌파한 지 고작 3일만이다. ‘파묘’는 개봉 당일 33만, 개봉주 주말 18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고지를 넘었다. 개봉 4일째에 100만, 6일째에 200만, 10일째에 300만을 넘겼던 ‘서울의 봄’과 비교했을 때 ‘파묘’가 관객을 쌓아가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다.◇항일코드 담은 영화, 삼일절 특수 기대‘파묘’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잇는 장재현 감독의 새로운 오컬트 작품이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 영화 중후반부부터 본격적으로 풀려나가기 시작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그 주인공. 배급사 등 영화 관계자들은 이 부분이 관객들에게 스포일러로 작용할까 싶어 시사회 및 인터뷰 이후 기자들에게 수차례 영화 속 등장인물이나 캐릭터 등을 너무 직접적으로 쓰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바꿔 말하면 바로 이 부분이야 말로 ‘파묘’의 백미라는 의미다. 그냥 귀신 나오는 재미있는 영화가 아닌 ‘파묘’를 통해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던 장재현 감독은 ‘파묘’의 중후반부부터 갑자기 장르적 색을 바꾸는 과감한 연출을 했다. 이 중후반부에서 중요한 건 ‘항일’이다. 영화는 ‘땅’이라는,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를 활용해 땅 속에 스며든 민족의 트라우마를 정화한다. 개봉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0815’, ‘1945’ 등 주인공들이 타는 자동차의 번호, 독립운동가들에게서 따온 캐릭터의 이름 등 ‘파묘’ 속에 숨겨진 각종 항일코드를 찾아 공유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어떻게 보면 ‘파묘’는 오컬트의 외피를 쓴 시대극, 혹은 크리처물로 볼 수도 있다”며 “오컬트라는 장르 속에 민족의 트라우마를 ‘파묘’한다는 감독의 의도를 숨겨놨다. 이는 결과적으로 관객에게 숨겨진 것을 직접 발굴하는 느낌을 안겼다”고 짚었다.이어 “‘파묘’ 스토리에서 ‘첩장’이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역시 오컬트로 교묘하게 시대극과 크리처 장르를 숨겨둔 모양새와 맞닿는다”면서 “이렇게 다른 이야기를 숨겨둘 경우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파묘’는 그렇지 않다. 그만큼 대중성과 만듦새가 훌륭하다는 것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항일코드가 삼일절 연휴와 만난 게 특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그 기간이 지나면 누적 관객 600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게 영화계의 기대다.앞서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영화 ‘오펜하이머’는 광복절인 지난해 8월 15일 개봉해 무려 55만 명이란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를 썼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은 지난해 12월 12일 전후로 관객들 사이에서 누적 관객 수 1212만 명 만들기 운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 국내 극장가는 단순히 연휴가 길다고 흥한다기 보다는 이렇게 시의적으로 맞는 작품들이 나올 경우 관객들의 지지를 더 받는 경향성을 보였다. ◇국뽕? 중요한 건 ‘만듦새’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말한 건 바로 영화의 만듦새다. 영화 자체가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화 속에 숨겨진 여러 코드들도 주목을 받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단순히 항일코드가 있고 삼일절이니까 영화를 보러 가지는 않겠지만,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와중에 일제강점기에 대해 알게 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것도 이번 연휴 스코어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밝혔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오펜하이머’도 그렇고 ‘서울의 봄’도 그렇고 단순히 때를 잘만나서 흥행했다기 보다는 작품이 가진 재미와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것이라고 본다”며 “당연히 삼일절 영향이 ‘파묘’에도 있겠고 호재인 건 맞지만, 그건 어쩌면 부수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정 평론가는 “결국은 작품이 좋다는 거다. 오컬트라는 게 마이너성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컬트를 ‘무섭다’고 느낀다. 그런데 ‘파묘’는 네 명이 팀을 모아 다니기 때문에 무서움이 덜하고 마치 캐릭터 무비인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그렇게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났을 때 마지막 즈음 일제 잔재가 가지는 의미가 관개들에게 스며들게 된다. 이런 흐름이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삼일절이라는 연휴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계속 퍼져나갈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호재라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파묘’는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 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채고 풍수사 상덕(최민식),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파묘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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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임수정♥이도현, 로맨틱한 키스 꽉 닫힌 해피엔딩

'멜랑꼴리아'가 임수정과 이도현의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0일 최종회가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극 '멜랑꼴리아'에는 임수정(지윤수)과 이도현(백승유)이 마침내 사제 스캔들의 진실을 밝혀내고 서로만을 바라보며 새 삶을 시작하는 행복한 결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적셨다. 아성영재학교 학사비리의 결집체인 글로벌인재반 교재를 비롯해 비리 증거 자료들로 또다시 세간을 뒤흔든 임수정과 이도현은 마지막으로 아성고 학사비리의 수혜자 우다비(성예린)의 양심고백을 이끌며 복수에 쐐기를 박았다. 잘못을 바로잡을 용기를 낸 우다비는 그간 자신이 누려온 특혜와 임수정의 결백을 증언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뒤 임수정과 이도현은 정신적 지주가 돼 주었던 오광록(지현욱)과 작별의 순간을 맞았다. 이도현은 그의 유품에서 평생에 걸쳐 증명하려던 과제를 발견, 오광록이 끝내지 못한 과제를 받들기로 결심했다. 그에게 운명과도 같은 새로운 증명에 임수정은 기쁘게 응원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수학계 한 획을 긋는 논문을 발표했다. 4년 전 뒤바뀐 가방을 돌려받았던 아트홀에서 영화처럼 재회한 임수정과 이도현은 서로가 수학채팅방 '즐거운 x'의 멤버인 하디와 3cut이라는 걸 알게 됐다. 두 사람은 믿기지 않은 듯 얼떨떨한 표정과 반가움, 애정 섞인 그리움이 담긴 시선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이미 아성고 이전부터 이어진 이들의 특별한 인연은 더없는 감동을 일으켰다. 나란히 놓인 자전거 두 대와 에코백 두 개, 1729 모자와 조약돌 등 둘만의 추억이 담긴 물건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로맨틱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으로 끝맺었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로 주목받던 과거를 숨긴 채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된 이도현과 그의 특별함을 알아본 수학 교사 임수정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그려왔다. 특히 낭만 교사 임수정의 지적 교감이 밑거름이 되어 자신을 옭아맨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람들 앞에 다시 나서는 이도현의 성장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사제 스캔들이 터진 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두 사람의 변신은 복수로 점철될 2막과 온전히 성인 남녀로 마주 선 두 사람의 새로운 관계성에 기대감을 열어줬다. 무엇보다 임수정을 향한 이도현의 순애보가 성인이 된 후 한층 더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설렘의 온도도 증가, 회를 거듭할수록 이도현에게 스며드는 임수정의 감정선을 따라 시청자들도 이입됐다. 여기에는 임수정(지윤수 역), 이도현(백승유 역), 진경(노정아 역) 등 캐릭터와 혼연일체 한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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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자발적 아웃사이더 이도현, 극한 감정 표출한 이유

'멜랑꼴리아' 이도현이 동급생 최우성과의 주먹다짐으로 또 한 번 아성고를 발칵 뒤집는다. 오늘(1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극 '멜랑꼴리아' 3회에는 이도현(백승유)의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극 중 성적이 곧 권력이 되는 아성고에서 수학 천재라는 과거를 묻은 채 전교 꼴찌를 도맡아온 이도현은 주변에 어떤 일이 벌어지던 늘 뚱한 표정과 무신경한 모습으로 일관해왔다. 있는 듯 없는 듯 무색무취 같던 그이기에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 새로 부임한 수학 교사 임수정(지윤수)만이 이도현이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알아봤다. 임수정의 진심과 노력이 닿아 수학을 거부하던 마음을 내려두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낸 이도현은 2회 말미 세계수학자 올림픽에 출전할 학교 대표를 뽑는 교내 수학경시대회장의 문을 열었다. 임수정이 낸 문제의 답을 찾았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서 이전과 다른 그의 새로운 나날들을 예감케 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도현과 전교 2등 최우성(장규영)의 엉망이 된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터진 입술과 느슨하게 풀린 넥타이, 헝클어진 머리카락 등 격렬했을 주먹다짐 상황이 짐작되고 있다. 교무실에 불려온 두 사람은 담임 교사 양조아(김진희)와 임수정 앞에 나란히 서서 여전히 냉랭한 기류를 뿜어내고 있다. 특히나 성적에 민감한 아성고에서 이 같은 문제는 장차 진학에 좋지 않은 오점으로 남을 것이기에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상황. 두 학생을 추궁하는 양조아의 모습에서도 날 선 예민함이 느껴지고 있다. 두 학생의 담임 교사가 아닌 수학 교사 임수정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호기심을 더한다. 학생들을 마주하는 그녀의 면면에는 착잡함과 근심이 한가득 묻어나 있다. 이어 이도현과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도 포착, 대체 이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조용하던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 이도현을 건드린 이날의 사연은 '멜랑꼴리아'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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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이도현, 자발적 '아싸' 수학천재 백승유 첫 스틸

배우 이도현이 수학을 외면해버린 비운의 천재로 찾아온다. 11월 3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극 '멜랑꼴리아' 측이 이도현(백승유 역)의 첫 스틸을 공개, 세상사에 무관심한 눈빛을 한 수학 천재 소년의 이야기를 궁금케 하고 있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이도현이 맡은 백승유 역은 어린 시절 각종 수학 올림피아드를 석권하며 10세에 MIT에 입학, 12세에 자퇴해 돌연 자취를 감춘 일명 '사라진 수학 천재 소년'이라는 미스터리한 서사를 지녔다. 하지만 현재 아성고등학교의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이자 전교 꼴찌로 과거와 180도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 무심한 얼굴로 어떤 것에도 관심을 주지 않으며 혼자서 조용히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할 뿐 지금 그에겐 천재 소년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공개된 사진에도 공허한 눈길로 앞을 응시하는 이도현의 표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을 것처럼 무덤덤한 태도가 한창 활기 넘칠 10대 소년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기에 궁금증을 부추긴다. 카메라를 쥐고 있는 이도현의 뷰파인더 속에는 어떤 풍경이 담겨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천재로 추앙받던 이도현의 감춰진 사연이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천재와 꼴찌 좀처럼 공존하기 어려운 단어를 품고 사는 소년 이도현의 세상이 잿빛으로 덮여버린 이유는 무엇일지 또 무채색이던 그의 일상에도 색이 입혀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그가 풀어나갈 공식이 드라마를 한층 더 기다려지게 한다. 제작진은 "이도현이 감정을 극히 드러내지 않는 백승유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또 새롭게 ‘발견’될 이도현의 진정성 있는 연기를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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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세' 이도현, 임수정과 '멜랑꼴리아' 주인공

배우 이도현이 '멜랑꼴리아'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5일 일간스포츠에 "이도현이 임수정과 드라마 '멜랑꼴리아' 사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춘다"고 밝혔다. 이도현은 극중 백승유를 연기한다. 만사 심드렁하고 반응이 느리며 눈동자에 빛이 없다. 언어장애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말이 없는 인물. 회벽색 학교 건물과 잿빛 교복이 보호색일 만큼 존재감이 없다. 숫자가 적힌 야구 모자를 좋아하고 휴대폰 카메라 대신 DSLR 카메라로 조용히 사진 찍기를 선호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다. 5세에 한 퀴즈 프로그램에 나와 카이스트·포항공대 생도 풀지 못한 수학 문제를 풀어 세상을 놀라게 하며 10세에 MIT 초청으로 입학, 12세에 자퇴하며 돌연 자취르 감친 수학천재소년이다. '멜랑꼴리아'는 제자와 성(性)적 스캔들, 이로 인한 비리… 강남의 한 명문 사립고를 발칵 뒤집은 뜨거운 스캔들을 다룬다. 이도현과 호흡을 맞춘 고등학교 수학 교사 역할은 임수정이 맡는다. 4년 전 열여덟 미성년자였던 제자 이도현이 스물둘 성인 남자가 되고 만나며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김지운 작가가 대본을 쓰고 본팩토리가 제작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4.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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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이지은, 엔딩송에 홍보까지…원톱 주연의 책임감

이지은이 작품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주연의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가 첫 방송된 직후인 지난달 14일 인스타그램에는 본인이 장만월이라고 주장하는 계정이 나타났다. 아이디는 'fullmoon.long'으로, 직역하면 '만월 장'이다. 1회에서 이지은(장만월)과 여진구(구찬성)가 먹었던 만두, 이지은 시점에서 찍은 여진구 사진 등이 게재됐다.이는 '호텔 델루나' 측이 아닌 이지은이 직접 운영하는 계정으로 확인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드라마의 현장감이 느껴지는 사진이 전개 속도에 맞춰 공개됐다. '먹고 죽은 녀석들에 나온 만두' '연약한 구찬성과의 첫 만남' 등 캐릭터의 성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이 곁들여졌다. 드라마에서 호텔이 이사하면 인스타그램에도 '이사 중'으로 상태가 변하고, 이지은이 이도현(고청명)을 배웅하러 저승에 간 지금은 '사장님이 출장 갔다'고 알리고 있다. 마치 드라마 속 세계관과 인물들이 실존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배우들이 SNS를 통해 본방송 시청을 독려하는 일은 일상이다.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 등을 공개하며 드라마를 홍보하는 것은 다른 연예인들도 해오던 일. 하지만 이지은처럼 극 중 캐릭터에 대입해 별도의 SNS 계정을 운영하는 건 거의 없는 일이라 관계자들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홍보·마케팅 직원이 캐릭터에 대입해 글을 쓰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지은은 사진 찍는 것부터 글 쓰는 것까지 직접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이지은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라 재밌어서 더 열심히 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내달 1일 종영을 앞둬 촬영 일정이 빠듯하지만 더 열성적으로 사진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이지은은 '호텔 델루나'에서 사치를 좋아하고 괴팍하지만 마음 속 상처가 있는 장만월이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자기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나의 아저씨'에서 보여준 깊이 있는 내면 묘사에, 이지은만의 표현할 수 있는 입체적인 매력이 더해지면서 악랄한 듯 처연하고, 강하지만 약한 장만월을 완성했다. 여진구와의 키스신으로 로맨스 서사가 절정을 이룬 12회에는 본업을 살려 엔딩송을 직접 부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이지은의 열혈 홍보까지 더해지며 '호텔 델루나'는 더할 나위 없이 성업 중이다. 최고 시청률 10.4%(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며, 토일극 중에는 최고 시청률이다. TV화제성분석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호텔 델루나'는 7주 연속 드라마 부문 1위를 지켰다. 태연·폴킴·거미 등이 부른 OST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며 드라마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8.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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