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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민식 꾸미기와 김고은-이도현 연성까지… 팬덤 만든 배우들 [‘파묘’ 천만]②

오컬트 장르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침체돼 있던 한국 영화계에 단비를 내린 영화 ‘파묘’. 개봉 5주차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돌파를 이룰 이 영화에는 노련한 배우들의 100점 만점 활약이 있었다.◇연기력 말해 뭐해 ‘묘벤져스’와 깜짝 조연들마블 슈퍼히어로도 아닌데 ‘묘벤져스’가 무슨 말이냐고? 바로 ‘파묘’의 네 주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캐릭터 포스터에서 동서남북 사방을 바라보고 있는 상덕(최민식), 영근(유해진), 화림(김고은), 봉길(이도현). 뭐니뭐니 해도 ‘파묘’를 이끌어가는 건 이 네 명이다.최민식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으로 분해 노련하게 극을 이끌고, 장의사 영근 역의 유해진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과 봉길 콤비의 케미스트리가 결합돼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묘벤져스’가 완성됐다. 깜짝 조연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건 역시 김민준과 김병오. 두 사람은 ‘파묘’ 후반부에 등장하는 ‘험한 것’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파격적인 비주얼의 ‘험한 것’을 보고 당연히 CG라고 생각했던 관객들은 ‘험한 것’의 토대를 만든 배우들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 김민준과 전 농구선수인 김병오는 ‘파묘’의 무대인사까지 참여하며 영화 흥행에 힘을 보탰다.두 가지 이야기가 마치 허리가 끊긴 것처럼 연결돼 있는 ‘파묘’의 독특한 구조. 장재현 감독은 이런 이야기의 허리를 잘 이어준 인물로 배우 박정자를 꼽았다.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는 큰 분량이 아님에도 60년이 넘는 연기생활의 관록을 ‘파묘’에서 여지없이 드러냈다. 묏자리와 관련한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 이를 끝까지 함구하는 인물로 오컬트 장르에 꼭 필요한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톡톡히 부여했다. ◇‘최민식 꾸미기’&김고은-이도현 연성, 팬덤 만들다팬덤은 최근 영화계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N차 관람을 주도하는 마니아층의 영향력이 극장에서 거세지면서부터다. 지난해 여름 최고 흥행작이었던 ‘밀수’의 팬덤은 ‘밀떡이’, 최근 2편이 개봉해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영화 ‘듄’의 팬덤은 ‘듄친자’라 불린다. 이들은 봤던 영화를 보고 또 보면서 계속해서 영화의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파묘’ 흥행에는 오컬트 장르 마니아 뿐 아니라 최민식과 김고은-이도현 팬덤이 큰 몫을 했다. 특히 최민식의 몸을 던진(?) 활약은 MZ 세대까지 사로잡았다. 그는 ‘파묘’ 무대인사 때 관객들이 건네주는 머리띠와 가방 등을 착용하고, 따뜻해진 날씨에도 팬이 직접 떠준 목도리를 두르고 나오는 등 팬서비스에 성실하게 임했다. 이처럼 스타를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꾸미는 문화는 아이돌 팬미팅에서 시작됐다. MZ세대의 아이돌 꾸미기 DNA가 최민식에게까지 수혈된 셈이다. 김고은과 이도현의 관계성 역시 MZ 세대를 사로잡았다. 컨버스를 신고 굿을 하는 무당 화림은 무속신앙은 고리타분하고 촌스럽다는 젊은 세대의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화림과 봉길의 관계성은 특히 화제를 모았다. 봉길이 화림을 돕고 희생하는 장면 등이 마치 로맨스를 연상시킨다며 개봉 초기부터 ‘연성붐’이 일기 시작했다. ‘연성’이란 연금술을 통해 무언가를 만든다는 의미로 마니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캐릭터를 이용해 여러 창작물과 세계관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SNS 등에서 검색을 하면 ‘파묘’ 속 화림, 봉길을 토대로 한 일러스트와 짤막한 소설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연성을 하기 위해선 본 작품의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므로 N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 이런 연성물은 ‘파묘’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상기시키는 효과도 낳았다.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는 관객과 얼마나 다양하고 밀도 있는 접점을 형성하느냐가 흥행으로 직결되는 대중문화 콘텐츠” 라며 “무대인사에서 최민식 꾸미기에 몰입하고, 화림과 봉길 연성에 몰두하는 행위는 작품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통 경험을 축적하게 만들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파묘’의 화제성을 높여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22 06:00
연예일반

지수♥안보현 핑크빛 열애부터 이병헌♥이민정 부부 둘째 임신 [이슈박스]

연예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가 쏟아집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이슈들 사이에서 한 주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사건 및 사고를 정리합니다. 8월 1주차(7월31일~8월5일)에도 연예계는 다사다난했다.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안보현의 열애부터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의 둘째 임신 소식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주호민은 2차 입장문을 내면서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에게 사과하기도 했다.◆‘7세 차이’ 안보현♥지수, 핑크빛 열애 중 지수와 안보현이 열애를 인정했다. 안보현은 1988년생, 지수는 1995년생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7살이다.지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안보현의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열애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지수의 집에서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개됐다. 안보현은 직접 차를 운전해 지수의 집을 방문한 뒤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민, 2차 입장문 냈다 “고소한 선생님 선처”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2차 입장을 전했다. 주호민은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특수 교사를 신고하게 된 경위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해당 교사가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했고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듣고 교사와 아이를 분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장 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호민은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으로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고 비난 여론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며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병헌‧이민정 부부, 둘째 아이 부모된다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이 두 아이의 부모가 된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이 곧 둘째 아빠가 된다고 밝혔다.앞서 이병헌‧이민정 부부는 지난 2013년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2015년 3월 첫 아들을 얻었는데, 약 8년 만에 둘째 아이를 품에 안게 됐다. ◆이도현, 14일 공군 군악대 입대 이도현이 군에 현역 입대한다. 이도현 소속사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따르면 이도현은 오는 14일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공군 군악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입대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며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이도현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도현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나쁜 엄마’로 큰 사랑을 받았다. 5일 ‘2023 이도현 팬미팅 : 시작’ 개최해 팬들과 입대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5 10:52
연예일반

이도현, 14일 군입대 ♥임지연 곰신된다 [전문]

배우 이도현이 군에 현역 입대한다. 이도현 소속사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3일 “이도현은 오는 14일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공군 군악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대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진행되지 않으며, 다수의 군 장병 및 가족이 함께하는 비공개 자리인 만큼 팬 여러분의 방문을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더불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이도현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나쁜 엄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이도현은 임지연과 공개 열애 중이다. 또 는 그입대 전인 5일 ‘2023 이도현 팬미팅 : 시작’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하 이도현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입니다. 배우 이도현의 군 입대 관련해 안내 드립니다. 이도현은 오는 14일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공군 군악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입니다. 입대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진행되지 않으며, 다수의 군 장병 및 가족이 함께하는 비공개 자리인 만큼 팬 여러분의 방문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이도현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3 15:50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나쁜 엄마’, 악이 이기는 시대, 착한 사람들의 반전 드라마

권선징악. 어쩌다 이 사자성어는 현실에서는 좀체 일어나지 않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일까. 드라마들도 선이 악을 이기는 서사 대신 악이 악을 이기는 서사를 가져오는 일이 잦아졌다. 이른바 ‘사적 복수’는 법적인 관점에서 보면 범법행위다. 그래서 그건 정의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공적인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서 이러한 악은 정의의 판타지로 세워졌다. 최근 종영한 ‘모범택시2’는 물론이고 ‘빈센조’, ‘악마판사’ 같은 드라마들이 그렇다. 악이 워낙 ‘성실’하고 그 시스템이 공고해 그걸 깰 수 있는 힘 역시 선보다는 악이라고 이들 드라마들은 말한다. 이런 시대에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그건 선이 결코 약하지 않고 바로 이 선은 그 자체로도 더 가치 있는 삶이라는 걸 드러내고 있어서다. 물론 ‘나쁜 엄마’에서 돼지농장을 꾸려가며 독하게 자식 교육을 시켜 검사를 만든 엄마 영순(라미란)의 삶은 비극으로 점철돼 있다. 돼지농장을 키워가며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던 영순씨 부부에게 그 땅을 빼앗으려는 송우벽(최무성)이 등장하면서 비극이 드리워진다. 절대 물러나지 않던 남편은 자살로 위장된 채 살해당하고, 영순은 홀로 억척스럽게 돼지농장을 운영해 아들 강호(이도현)를 키워낸다. 그렇게 검사가 되지만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불법적인 악행을 통해 우벽그룹 회장이 된 송우벽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대권에 도전하려는 오태수(정웅인) 의원의 딸과 결혼하려는 속물적인 인간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강호가 오태수의 계략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일곱 살 기억으로 되돌아가면서 영순의 고군분투가 또다시 시작된다.‘나쁜 엄마’가 흥미로운 건 이러한 송우벽과 오태수 같은 빌런들이 저지른 악행들을, 사건을 수사함으로서 풀어가거나 혹은 직접 대결해 복수하는 그런 과정으로 풀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곱 살 기억이 된 강호를 돼지농장이 있는 조우리 마을로 데려와 재활을 시키는 영순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들을 돕는, 때론 티격태격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태수는 일곱 살 기억으로 돌아갔지만 강호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그를 제거하려 하고, 오태수의 치부를 잡아 꼭두각시로 이용하려는 송우벽은 반대로 강호를 보호하면서 그가 숨겨 놓았을 거라 여겨지는 오태수의 악행 증거자료를 찾으려 한다. 그래서 소실장(최순진)과 차대리(박천) 같은 하수인을 조우리 마을로 보낸다. 그런데 딴 목적으로 조우리 마을로 온 이들은 어쩌다 점점 귀농한 사람들이 돼간다. 어쩌다 땅을 사고 그곳에 농작물을 키우게 되면서 조우리 마을 사람처럼 돼가는 과정은 이 작품의 배세영 작가가 대본을 쓴 영화 ‘극한직업’의 코미디 그대로다. 소실장과 차대리의 이 에피소드는 ‘나쁜 엄마’가 가진 서사가 악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 착하디착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들어온 이들이 그 대책 없는 ‘선함’에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마을에 들어와 돼지농장 냄새가 싫다며 이를 몰아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뒤흔들던 트롯백(백현진)이 결국 구제역으로 돼지들이 모두 살처분 당하고 영순이 찾아와 자신이 말기암에 걸려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자 아무 말도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이 그렇다. 또 강호의 친구이자 연적인 방삼식(유인수)도 도둑질로 철창까지 갔다 왔고 어쩌다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신세지만 조우리 마을에서는 마을 어른들의 ‘등짝 스매싱’을 맞아가며 착한 모습들을 찾아간다. 이건 이미주(안은진)도 마찬가지다. 강호와 사귀었고 예진(기소유), 서진(박다온)이라는 쌍둥이까지 가졌지만 바깥으로 나돌며 사기를 당해 결국 조우리로 돌아온 그는 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조우리 마을은 그래서 악으로 가득한 세상 바깥에서 독해지고 당하고 망가진 이들을 넉넉히 품어 다시 새 삶을 살게 해주는 고향이자 엄마 품 같은 공간으로 그려진다. 물론 ‘나쁜 엄마’는 결국 송우벽과 오태수 같은 시대의 악당들과 한판 맞붙는 복수극을 그려낼 게다. 하지만 그것보다 그 과정에서 조우리 마을 사람들을 통해 보이는 ‘선의 가치’가 얼마나 강력한가를 주목해 보길 바란다. 코미디와 풍자를 섞어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선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걸 드러내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다가올 테니.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5.22 05:33
연예일반

[RE스타] ‘잘생긴 망나니’ 이도현, 성실한 배우의 정석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배우가 되기 위해선 몇 가지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건 정확한 발음이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지만, 원래 기본에 충실한 게 가장 힘든 법. 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자칫 잘못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 안정적인 톤과 또렷한 발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가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도현 이야기다.지난 10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됐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파트1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극 중 이도현은 문동은(송혜교)의 강력한 조력자 주여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년 만의 컴백작이었던 ‘더 글로리’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각인, 글로벌 흥행을 이끌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이도현은 주여정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섬세하고 밀도 있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말랑말랑한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는 이도현에 대해 “연기가 완벽해서 다 감탄사만 내뱉었다. 이도현은 본인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주여정에게 그대로 들어와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감탄했다. 안길호 감독은 “동은과는 반대 지점에 있는 친구처럼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서사가 깊어지며 동은과 공통점을 찾게 되는 여정을 잘 표현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도현의 첫 시작은 지난 2017년 방영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당시 이도현은 극 중 교도관 이준호(정경호)의 아역으로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2019년에는 ‘호텔 델루나’ 고청명으로 분해 장만월(이지은)을 향한 사랑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호텔 델루나’는 이도현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게 된 작품이다.그러다 2020년 JTBC ‘18 어게인’으로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윤상현의 아역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며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을 통해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으며 KBS2 ‘오월의 청춘’(2021)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됐다. 이도현은 각 작품마다 변주를 주며 신인답지 않은 내공을 선보였다. 이도현이 단단한 필모그래피를 쌓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연기력이다. 이도현은 ‘18 어게인’으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12월 ‘스위트홈’으로 ‘2021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는 ‘오월의 청춘’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에 대한 인정이 늘 이어졌다. 이제 이도현은 ‘더 글로리’에 이어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과 만날 계획이다. 오는 4월 26일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극 중 이도현은 검사 아들 강호로 변신한다. 엄마까지 외면하며 철저히 성공만을 위해 달리던 그는 뜻밖의 사고로 어린아이가 돼 나쁜 엄마와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검사와 아이가 된 강호를 오가며 극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이도현은 영화 ‘파묘’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파묘’는 흉지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제작한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이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등 배우들과의 케미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도현의 빠른 성장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본인의 노력이 컸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발성, 발음 연습을 해왔다고 밝혀왔다. 이도현 특유의 중저음의 목소리는 대사 전달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와인 가게에 가면 코르크 마개를 챙겨오는 편이다. 코르크 마개를 물고 아무거나 이야기한다”고 자신의 발음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떠오르는 신예에서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한 이도현. 성실한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매 작품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었다. OTT부터 드라마, 영화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이도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1 13:00
연예

'멜랑꼴리아' 이도현, 성실과 열정의 정석

배우 이도현이 성실과 열정의 정석을 보여줬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29일 tvN 수목극 ‘멜랑꼴리아'에서 수학천재 백승유 역으로 분해 활약 중인 이도현의 현장 비하인드 컷을 여러 장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도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은 채 한껏 집중한 모습이다. 그는 촬영 전후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조차 틈틈이 대본을 보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특히, 대본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은 이도현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대본을 공부했는지 짐작게 만든다. 또한 이도현은 모니터링 역시 놓치지 않고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진지하게 촬영 장면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감독의 디렉션에 경청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해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도현은 ‘멜랑꼴리아’에서 백승유의 서사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전반전 예열을 마쳤다. 다사다난했던 과정을 이겨낸 수학천재 백승유가 성인이 되어 보여줄 또 다른 이야기들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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