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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너무 정공법이었나' 믿었던 69홈런 듀오의 침묵, "다음엔 살아나 주길" [WC1 냉탕]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6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좌타자 클린업 트리오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2번 김성윤부터 3번 구자욱, 4번 르윈 디아즈, 5번 김영웅까지 모두 왼손 타자들이었다. 문제는 상대가 왼손 투수 구창모였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왼손 투수에 약한 타자들이 왼손 타자들임에도 삼성은 이들을 한 데 뭉쳤다. '구창모인데도' 좌타 라인업을 꾸린 게 아니라, 시즌 중에 시너지 효과가 좋았던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중심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이긴다"라며 이 좌타 클린업 트리오를 언급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착이었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1승을 안고 시리즈에 임했지만, 이날 패배로 우위가 사라졌다. 이날 삼성은 5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구창모에게 6이닝 동안 1득점한 게 전부였다. 이재현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집중타가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좌타 라인업에선 단 2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2회 김영웅과 6회 김성윤이 때려냈다. 역시 앞뒤로 안타가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홈런은 '우타자' 이성규로부터 나왔다. 구자욱과 디아즈는 병살타 2개와 삼진 1개로 침묵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감독도 중심타선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박진만 감독은 "(상대 선발) 구창모에게 묶였다. 타석 쪽에서 찬스가 별로 없었고, 병살도 많이 나왔다.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갔다. NC가 수비도 잘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그는 "중심 타선에서 활발하게 (안타가) 나와야 이기는데, 오늘 경기는 (구창모에게 타격이) 먹힌 것 같다. 내일은 선발 투수가 달라지니까, 중심 타자들이 내일은 활발한 타격을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삼성도 이제 벼랑 끝에 몰렸다. NC와 마찬가지로 한 번만 패하면 탈락이다. 2015년 WC 제도가 신설된 이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는 업셋 사례는 지난해 KT 위즈 딱 한 번 뿐이었다. 두 번째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선 중심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2차전 선발은 로건이다. 다행히 삼성은 로건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로건은 올 시즌 삼성과의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91(10⅔이닝 7실점)로 부진했다. 최근 경기였던 8월 21일 경기에선 5⅔이닝 3실점했다. 구자욱이 3루타 포함 6타수 3안타, 김영웅이 4타수 2안타로 강했다. 강민호도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또 다르다. 1차전에서 정공법이 막힌 상황이라, 박진만 감독의 머리속이 더 복잡해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00:01
프로야구

'오스틴 4안타+송승기 11승' LG 더블헤더 싹쓸이, 매직넘버 6까지 줄였다 [IS 수원]

LG 트윈스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며 우승을 향한 9부능선을 넘었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서 14-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6-2로 승리한 LG는 4연승과 함께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이며 우승을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같은 날 열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매직넘버는 5까지 둘어들 수 있다. 선발 송승기가 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이 4안타 3타점 2득점, 신민재가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KT는 선발 패트릭이 4이닝 8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가운데 타선도 빈공에 허덕이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2회 4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오지환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LG는 박관우의 타석 때 나온 1루수 땅볼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 3루에선 박해민의 적시타로 점수를 벌렸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선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LG는 4회 3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때 2루까지 훔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나온 신민재의 투수 땅볼 아웃으로 점수를 추가한 뒤, 문보경의 볼넷과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7-0을 만들었다. LG는 6회 오스틴의 볼넷과 문성주의 안타,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KT도 6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1사 후 나온 안현민,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황재균, 강백호가 차례로 침묵하며 점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LG는 7회 3점을 더 올렸다. 1사 후 박해민, 홍창기,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LG는 오스틴의 싹쓸이 2루타로 11-1을 만들었다. 이어진 8회 초에선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 구본혁이 적시타를 차례로 때려내면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가 대승을 확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18 21:22
메이저리그

2사 후에만 무려 7실점…자존심 구긴 일본인 기쿠치, 시즌 11패 ERA 4.18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4·LA 에인절스)가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 숙였다.기쿠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4-17로 대패해 시즌 11패(6승)째를 기록한 기쿠치는 평균자책점도 3.83에서 4.18까지 치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기쿠치는 전반기(20경기, 평균자책점 3.11) 대비 후반기(9경기, 평균자책점 5.59) 성적이 크게 악화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 애슬레틱스에 난타까지 당했다.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 초 2사 후 볼넷-볼넷-피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기쿠치는 타일러 소더스트롬에게 통한의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타일러 워드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지만 공식 기록은 '3타점 2루타'였다. 2회 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기쿠치는 2사 후 연속 2루타 2개로 추가 실점. 이후 닉 커츠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콜비 토마스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2회까지 0-7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에인절스는 3회 초 불펜을 가동, 기쿠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7실점은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6실점 1회).이날 기쿠치의 투구 수는 총 61개(스트라이크 32개)였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애슬레틱스 타자를 상대했는데 제구 난조 속에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5:38
프로야구

3-21 대패 이후, 하루 덜 쉬고, '천적' SSG전에 나서는 네일의 무거운 어깨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이 엄청난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네일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애초 이날 경기는 로테이션상 왼손 이의리가 나올 차례였지만 팀 사정을 고려해 네일이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등판한다. KIA는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3-21로 대패해 시즌 3연패, 7위 NC 다이노스(57승 6무 58패, 승률 0.496)에 2경기 뒤진 8위(57승 4무 62패, 승률 0.479)로 밀려났다. 5위 롯데 자이언츠(62승 6무 60패, 승률 0.508)와의 승차도 3.5경기라 여기서 더 벌어지면 가을야구 경쟁이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최근 부진에 빠진 이의리를 대신해 네일이 '하루 덜 쉬고' 등판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한몫한다. 다만 네일이 SSG전에 유독 약하다는 게 변수다. 네일의 시즌 성적은 8승 3패 평균자책점 2.27. 그런데 SSG 상대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다. 지난 5월 11일 인천 맞대결에선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실점을 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네일은 KBO리그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도 SSG전 성적(2경기 평균자책점 6.17)이 유독 좋지 않았다. 2년 합산 SSG전 기록이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36. 네일이 KBO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유일한 상대가 바로 SSG이기도 하다. 박성한(8타수 4안타) 한유섬(10타수 3안타 2홈런) 고명준(5타수 2안타) 최지훈(12타수 4안타)을 비롯한 주요 타자들이 네일 공략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더욱이 3위 SSG는 2연승 후 홀가분하게 광주 원정을 떠났다.네일의 등판이 더 부담인 건 '선발 매치업'도 한몫한다. SSG는 3일부터 열리는 광주 2연전을 최민준-미치 화이트에게 맡길 계획이다. '임시 선발' 최민준과 네일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잃을 게 없다"는 팀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대로 KIA로선 3일 경기에 패하면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 KIA가 희망을 거는 건 네일의 페이스다. 네일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5로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18경기 평균자책점 2.39)보다 후반기(7경기 평균자책점 2.00) 페이스가 더 안정적이기도 하다. 과연 네일이 '천적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벼랑 끝 5강 경쟁 중인 8위 KIA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12:59
프로야구

"선발 투수가 혼날 때도 있어야 한다" 김도현·이의리 향한 이범호 감독의 '신뢰' [IS 인천]

"선수들을 믿고 가야 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최근 동반 부진에 빠진 오른손 투수 김도현(25)과 왼손 투수 이의리(23)를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혼날 때도 있어야 한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이범호 감독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SSG와 KT 위즈 원정 6연전 선발 투수가 '예정대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양현종-김도현-이의리-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가 차례대로 선발 출격할 예정. 이 중에서 김도현과 이의리의 페이스가 하락세라는 게 작지 않은 고민이다. 두 선수의 후반기 성적은 각각 5경기 평균자책점 10.41, 6경기 평균자책점 9.64이다.전반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김도현,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이의리가 '후반기 부진'에 빠지면서 로테이션 운영이 꼬였다. 불펜에 부하도 걸린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초에 도현이가 잘 버텨줬다. 최근 2~3경기 힘들었지만 경험해야 내년에도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잘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걸 배우는 한 시즌이 되어야 할 거 같다"라고 독려했다. 김도현은 프로 7년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고 있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114이닝)을 넘어선 상황.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겪고 있는 시행착오가 선발 투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이의리도 마찬가지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지난 시즌 4경기 등판에 그친 이의리는 지난 7월 17일 1군에 복귀, 6경기를 맡았다. 승패 없이 3패. 직전 지난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7실점 난조를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의리 같은 경우도 컨디션이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하지만 내년엔 이닝을 책임져주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선수가 돼야만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믿고 최대한 힘을 낼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26일 SSG전을 5-9로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진 상황. 김도현과 이의리가 차례로 인천 마운드를 밟는다. 두 선수가 감독의 바람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7 00:14
프로야구

'충격의 강판' KIA 김도현, 10피안타 10실점 붕괴…포수 교체 효과 없었다 [IS 광주]

백약이 무효했다. 오른손 투수 김도현(25)이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 숙였다.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0실점(10자책점)했다. 2-8로 뒤진 3회 초 1사 1·2루에서 김기훈과 교체됐는데 승계주자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김도현이 한 경기 10개의 안타를 맞은 건 지난 4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와 3분의 2이닝 6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종전 최고 7실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김도현의 최근 페이스는 들쭉날쭉했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7.29.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웠다. 이범호 KIA 감독은 "도현이가 최근 몇 경기 안 좋게 던져서 새롭게 바꾸면 어떻지, 준수랑 맞춰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를 상대하는 상황에서 오른손 타자 김태군이 아닌 왼손 타자 한준수를 내보내는 건 리스크를 감수한 선택이었다. 그만큼 분위기 전환에 기대를 걸었는데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김도현은 2-0으로 앞선 2회 말 피안타 5개로 5실점 했다. 2-2로 맞선 2사 1·2루에서 최주환에게 허용한 역전 스리런 홈런이 뼈아팠다. 3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충격에 가까운 4연속 피안타로 추가 3실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김기훈이 적시타(송성문)와 희생플라이(최주환)로 승계 주자 실점을 막아내지 못해 2-10까지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구단에 따르면 김도현의 직구(21개)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직구 이외 커브(13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19개) 투심 패스트볼(3개)로 배트를 유인하려고 했으나 키움 타자들의 노림수가 한 수 위였다. 강판 뒤 김도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5에서 4.66까치 올랐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19:52
프로야구

"첫발 스타트가 아쉽다, 판단 미스" 5-0 뒤집힌 KIA, 이창진의 수비 균열 후폭풍 [IS 냉탕]

결과적으로 좌익수 이창진(34·KIA 타이거즈)의 수비 판단이 아쉬웠다.KIA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2-16으로 패했다. 장단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희비가 엇갈렸는데 2회 말 나온 이창진의 수비가 대량 실점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이날 2회 초 최형우(1점) 패트릭 위즈덤(2점) 김호령(2점)의 홈런 3개로 대거 5득점 한 KIA는 2회 말 무려 8점을 허용했다. 주목할 건 과정이었다. 이닝 선두타자 박건우를 내야 안타로 내보낸 선발 이의리(1과 3분의 1이닝 7실점)는 후속 이우성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김형준의 좌익수 방면 빗맞은 타구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무난하게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가는 듯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KIA 좌익수 이창진은 뒤로 몇 발짝 움직인 뒤 타구를 쫓아 앞으로 들어왔고 최종적으로 포구에 실패, 좌전 안타로 기록됐다. 경기를 중계한 외야수 골든글러브 4회 수상자인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빗맞은 타구인데 이창진 선수의 첫발 스타트가 아쉽다"며 "(배트에) 맞는 순간 보시면 뒤로 간다. 뒤로 네 발 정도 갔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타구 판단 미스라고 봐야 한다. 뒤로 물렀던 만큼 거리가 남으면서 원바운드 처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아웃이라고 판단한 탓일까. 이의리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짙게 느껴졌다. 불안한 외야 수비는 후속 서호철 타석에서도 계속됐다.무사 1·3루에서 나온 서호철의 좌익수 방면 타구도 판단이 아쉬웠다. 타격 직후 약간의 주춤하는 동작이 있었고, 이는 곧 좌전 적시타의 빌미가 됐다. 박재홍 위원은 "지금도 보시면 이창진 선수가 스타트를 바로 못 한다. 쉬운 타구는 아니지만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이의리는 5-2로 앞선 무사 1·3에서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뒤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포함 2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2사 만루에서 박건우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이의리의 경기 실점은 순식간에 7점까지 늘었다. KIA는 8-14로 뒤진 8회 초 상대 실책 2개와 최형우의 적시타 등을 묶어 12-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 말 2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창진의 실책이 뼈아팠다. 1사 2루 김형준의 우익수 플라이를 잡은 뒤 3루에 던졌는데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차 천재환이 득점한 것. 이어 김휘집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사사구를 남발한 마운드의 짜임새 부족 등이 '패인'이었으나 이창진의 실책성 플레이 2개와 실책 1개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다음 원정인 대구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1 03:05
프로야구

2군행 KIA 조상우, 143.7㎞/h 직구와 피안타율 0.345 슬라이더 [IS 포커스]

조정기를 갖는 오른손 불펜 조상우(31·KIA 타이거즈)의 반등 포인트는 결국 '구속'이 될 전망이다.지난달 31일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조상우의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구속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PTS(Pitch Tracking System) 자료에 따르면 조상우의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43.7㎞/h이다. 구속 저하로 우려를 낳은 전년 대비 1.8㎞/h가 더 떨어진 것으로 최고구속도 151.4㎞/h에서 149㎞/h로 하향 조정됐다.PST보다 구속이 좀 더 빠르게 찍히는 트랙맨 기준으로는 올 시즌 조상우의 직구 평균구속이 144.4㎞/h(최고 150.9㎞/h). 측정하는 방법에 따라 약간의 구속 차이가 있더라도 투구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이와 맞물려 "조상우의 빠른 공이 이전만 못 하다"라는 건 현장의 공통된 평가다. 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니 직격탄을 맞는 건 변화구. 조상우는 지난 시즌 0.213였던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345까지 치솟았다. 조상우의 구속은 2021년 하반기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그해 월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꾸준하게 147~48㎞/h로 유지했는데 9월 평균 구속이 144.8㎞/h로 크게 떨어졌다. 이어 10월 한때 141.6㎞/h가 측정되기도 했다. 전반기가 끝난 뒤 열린 도쿄 올림픽에 출전과 맞물려 빡빡한 일정이 구속 저하의 원인으로 떠올랐는데 이후 뚜렷한 반등이 없다.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던 투구 레퍼토리가 어느새 변화구 위주로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그를 영입한 KIA로선 난감한 결과다.조상우는 지난해 8월 22일 어깨 문제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뒤 복귀하지 못한 상태로 타이거즈 이적이 성사됐다. 조상우의 부진은 KIA의 치명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장현식(LG 트윈스)의 대체 자원으로 공을 들여 영입한 게 조상우이기 때문이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 때로는 마무리 투수까지 맡는 멀티 포지션이 기대됐는데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조상우의 시즌 성적은 51경기 평균자책점 5.02. 전반기에만 홀드 24개를 챙겼는데 후반기 등판한 6경기에선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16.20(3과 3분의 1이닝 7실점 6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잠시 조정기를 갖는 조상우가 어떻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12:27
프로야구

'후반기 부진' ERA 16.20 조상우·ERA 21.60 이준영, 동반 2군행…KIA 엔트리 3명 조정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가 결국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다.이범호 KIA 감독은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왼손 투수 김기훈(25)과 유지성(25),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박정우(27)를 콜업하는 대신 조상우와 왼손 불펜 이준영(33), 신인 외야수 박재현(19)을 2군으로 보냈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조상우이다.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한 조상우는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ERA)이 5.02까지 치솟았다. 전반기에만 홀드 24개를 챙겼는데 후반기 등판한 6경기에선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16.20(3과 3분의 1이닝 7실점 6자책점)을 기록했다. KIA는 조상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 부진(5경기 평균자책점 21.60)을 거듭한 이준영을 함께 1군에서 제외했다. 두 달여 만에 1군에 재등록된 김기훈의 2군 성적은 22경기 평균자책점 7.89.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한 유지성은 30경기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불펜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큰 상황. 박정우는 부상 전까지 시즌 1군 38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7:33
프로야구

'안현민 17호포+4번 이정훈 대성공' KT, 고영표 KKKKKKKK 앞세워 3연패 탈출

KT 위즈가 안현민의 홈런 포함 3안타 맹타에 힘입어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패에서 탈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NC는 2연패에 빠졌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강백호의 부상 복귀로 탄탄해진 타선은 8안타 7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안현민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훈도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4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실점 6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박민우와 김휘집 두 선수만이 안타를 때려내며 빈공에 시달렸다. KT는 1회 초 2사 후 안현민의 볼넷과 이정훈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선취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NC도 1회 말 1사 후 권희동의 볼넷과 박민우의 안타, 오영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위기를 넘긴 KT가 2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도달하며 무사 2루를 만들었고, 1사 후 조대현의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3회엔 김민혁의 볼넷과 도루, 안현민의 2점포로 더 달아났다. 안현민의 시즌 17호포로 KT가 3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KT는 5회 4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김민혁의 안타, 안현민의 적시타로 4-0을 만든 KT는 이정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6-0까지 달아났다. 이후 상대 송구 실책으로 이정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으며 7-0을 만들었다. NC는 8회 선두타자 안중열이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으나,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KT가 그대로 7-0으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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