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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충격의 무릎 꿇고 홈런, 2년 만에 복수한 사이키 "오타니와 재대결 의식했다"

2023년 3월 6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야구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의 공식 평가전. 오타니 쇼헤이는 3회 초 1사 1, 2루에서 시속 136㎞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쳤다. 오타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6년 만의 일본 무대에서 기록한 홈런이다. 오타니의 이 홈런은 크게 주목을 받았다. 상대 투수의 포크볼에 타이밍을 뺏겨 허리가 빠진 채 타격했다. 왼무릎이 땅바닥에 닿을 정도였다. 힘을 제대로 싣을 수 없었지만 홈런으로 연결됐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뺏긴 투수는 사이키 히로토(27)였다. 그가 못 던진 것이 아니라 오타니의 힘과 기술이 돋보인 타격이었다. 사이키가 2년 만에 오타니와 다시 만나 완벽하게 복수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다저스의 간판 선수 오타니가 아닌 한신 선발 투수 사이키 히로토였다. 히로토는 이날 5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이키는 이날 오타니와 첫 번째 승부에서 시속 139㎞의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시속 152㎞ 몸쪽 빠른 공으로 오타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사이키 는 경기 후 '오타니와 재대결을 의식했나'라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하다. 의식하고 있었다. (2년 전 홈런을 맞은) 포크볼로 삼진을 처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사이키 가 오타니에 복수하며 만족감을 내비쳤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 등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컨디션 난조로 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무키 베츠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가 총출동했다. 요미우리 에이스 토고 쇼세이는 전날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사이키는 다저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NPB 통산 33승 20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한 사이키 는 지난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한신 에이스로 우뚝 올라 섰다. 한 시즌에 두 자릿 수 승리를 기록한 건 지난해가 처음.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사이키 는 이날 4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노히티 피칭을 이어가다가 5회 초 선두 타자 먼시에게 유일한 안타를 뺏겼다. 이날 투구수 83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9.9%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2.9㎞였다. 포심 패스트볼(46개)을 비롯해 포크볼(16개) 슬라이더(14개) 커브(5개) 체인지업(2개)을 던졌다. 사이키 는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사이키가 메이저리그급 투구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6 21:01
메이저리그

"메이저급이었다" 오타니 아닌 NPB 33승 사이키가 다저스-한신전 주인공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평가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다저스의 간판 선수 오타니가 아니었다. 한신 선발 투수 사이키 히로토(27)였다.사이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 다저스와 프리시즌 게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신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를 3-0으로 격파했다. 전날(15일) 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5-1로 꺾었던 다저스는 16일 히로토에 호투에 막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 등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컨디션 난조로 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무키 베츠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가 총출동했다. 요미우리 에이스 토고 쇼세이는 전날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사이키는 다저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사이키는 투구수 83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9.9%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2.9㎞였다. 포심 패스트볼(46개)을 비롯해 포크볼(16개) 슬라이더(14개) 커브(5개) 체인지업(2개)을 던졌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경기 뒤 히로토에 대해 "메이저리그급 투구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이키의 NPB 통산 성적은 33승 20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1이다. 지난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한신 에이스로 우뚝 올라 섰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사이키는 2년 전 오타니에게 당한 아픔을 완벽하게 되갚았다. 사이키는 2023년 3월 초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과 공식 평가전에서 오타니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두 번째 맞대결에서 136㎞ 포크볼을 통타당했다. 2년 만의 재대결, 이번에는 사이키가 두 차례 모두 웃었다. 사이키는 오타니와 첫 번째 승부에서 시속 139㎞의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시속 152㎞ 몸쪽 빠른 공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사이키는 이날 4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노히티 피칭을 이어가다가 5회 초 선두 타자 먼시에게 유일한 안타를 뺏겼다. 이형석 기자 2025.03.16 16:12
메이저리그

'이럴 수가' 다저스, 한신에 0-3 완패 망신...오타니 무안타+스넬 부진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 고개를 떨궜다. 다저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 한신과의 프리시즌 게임에서 0-3 영봉패를 당했다. 전날(15일) 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5-1로 꺾었지만, 한신에는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 등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컨디션 난조로 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무키 베츠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가 총출동했다. 선발 투수는 이번겨울 다저스와 5년 총 1억8200만 달러(2647억원)에 계약한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나섰지만,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0-0으로 맞선 4회 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한 스넬은 사토 테루아키에게 던진 시속 132㎞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 당해 결승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저스는 이날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전날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토고 쇼세이를 상대로 홈런을 친 오타니는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삼진, 3회 중견수 뜬공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다저스의 또 다른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6회 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6탈삼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6 15:16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클래스' 확실하다...콜 어빈, '최고 154㎞'에 커브+투심+슬러브 '팔색조' 피칭 [IS 고척]

콜 어빈(31·두산 베어스)이 이번에도 메이저리거 이름값을 했다.어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앞서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호투했던 그는 이로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이날 어빈은 최고 154㎞/h, 평균 149㎞/h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졌으나 겨우 15구만 구사했다. 대신 커브(10구) 투심(18구) 슬러브(7구) 커터(3구) 체인지업(3구)을 두루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이날 어빈은 피안타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주자를 쌓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적시타 허용 없이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1회부터 어빈에게 안타 2개를 때렸다. 1번 타자 전태현, 3번 타자 이주형이 모두 안타를 쳤다. 하지만 어빈은 루빈 카디네스에게 우익수 뜬공, 송성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쌓았고 최주환과 끈질긴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커브를 3연속 던져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빠른공 3개로 범타를 유도하는 정반대 구종 배합이 돋보였다. 2회엔 장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는데, 8구 중 7구가 직구, 투심, 커터 등 빠른공이었는데 결국 8구째 136㎞/h 커터를 공략당해 대형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여동욱을 3구 삼진으로 잡았고, 김건희(2루수 땅볼) 김태진(좌익수 뜬공)을 가볍게 범타로 돌려세웠다.3회부턴 탈삼진이 돋보였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 어빈은 선두 타자 전태현에게 투심과 커터로 2스트라이크를 유도한 뒤 커브 2개로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카디네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주형에겐 3구 삼진을 끌어냈다. 투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얻은 후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마지막 타자 송성문 역시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4회 역시 삼진으로 키움을 잠재웠다. 어빈은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투심과 직구만으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고, 장타를 맞았던 강진성에겐 초구 직구 후 체인지업과 커브 2개로 허를 찔러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자 여동욱은 2루수 땅볼.두산은 이날 상대 선발이던 하영민처럼 5이닝을 어빈에게 맡기진 않았다. 2선발 잭 로그 역시 확인해야 했던 두산 벤치는 5회부터 마운드를 로그에게 맡겼다.한편 어빈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은 4회 양석환의 적시타에 힘입어 6회 초 현재 1-0으로 앞서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6 14: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4K 0볼넷 '41세 회춘모드 발목 잡히나…손가락 통증으로 등판 조정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4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등판 일정을 조정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 엄지 통증으로 인해 슈어저의 예정된 선발 등판이 뒤로 미뤄진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슈어저는 애초 14일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등판이 유력했다.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나흘 휴식 후 출격이자 올 시즌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었지만 '올스톱'됐다.슈어저는 앞선 세 번의 등판에선 '무적 모드'였다.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삼진 14개를 잡아낼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0.103,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33에 불과했다. 특히 직전 디트로이트전에선 최고 94.5마일(152㎞/h) 빠른 공을 앞세워 3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이번 일(슈어저의 갑작스러운 손가락 통증)이 성공적인 캠프에서 발생한 사소한 문제이기를 바랄 것'이라고 부연했다. 슈어저는 개인 통산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받은 레전드다. 그의 통산 MLB 성적은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 저스틴 벌렌더(262승)에 이은 현역 최다승 2위에 이름을 올린다. 하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지난 시즌 2승(9경기 등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어깨 부상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가 화근. 겨우내 우여곡절 끝에 1년 단기 계약(1550만 달러, 225억원)으로 토론토에 합류했다. 최근 잔부상이 적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손가락 통증도 만만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22:01
프로야구

모자에 새긴 '지금, 여기, 이 순간', 2005년생 차세대 에이스가 마음을 다잡는 비결 [IS 스타]

'지금, 여기, 이 순간.'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윤하의 모자에는 이 문구가 적혀있다. 무슨 의미일까. 김윤하는 "말 그대로다. 이전도 다음도 아닌, 지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문구를 적었다"라고 말했다. 김윤하는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 구속 147㎞의 포심 패스트볼(25개)과 커브(13개), 포크볼(5개)를 섞어 KT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실점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김윤하는 1회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1사 후 안타를 내준 뒤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10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4이닝을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윤하는 "많은 팬 앞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조금 긴장이 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 존을 좁게 설정하고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면서도 "이승호 코치님이 격려해주셨고, 더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라고 돌아봤다. 더그아웃에서 틈틈이 봤던 '문구'도 도움이 됐다. 김윤하는 모자 안쪽에 '지금, 여기, 이 순간' 세 단어를 써놨다. 그는 "이전 승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금 눈앞의 타자를 상대할 땐 다 잊고 집중하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중에는 모자를 잘 벗지 않아 문구를 보지 않지만, 더그아웃에서 마음을 다잡을 때 모자 안쪽을 보며 의미를 되뇐다고. "이전 이닝이 어땠든, 다음 이닝 땐 다시 내 공을 던지겠다고 마음을 잡는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박찬호(52·은퇴)의 조카로도 유명한 김윤하는 지난해 19경기에 나서 1승 6패 평균자책점(ERA) 6.04로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12경기에선 ERA 5.40을 기록해 1승을 챙겼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두 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공이 좋았다. 프로 2년 차인 올해는 선발진 한 자리를 찜했다. 올해 외국인 투수를 한 명(케니 로젠버그)만 뽑은 키움에서 하영민, 정현우와 함께 토종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다. '3선발' 후보다. 이른 시기에 맞은 선발진 중책, 부담은 되지 않을까. 김윤하는 "선발투수 기회를 얻는 건 부담이 아닌 행운이다"라며 "그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2 10:04
메이저리그

'또 역대 최초' 日 투수 개막 2연전 선발! 156.7㎞ 사사키 日 간다→도쿄 시리즈 일본인 원투 펀치 전격 출격

이변은 없었다.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도쿄 시리즈에서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일본 팬들에겐 축제다. 다저스의 2연전이 모두 일본인 투수들로 꾸려지게 됐다.미국 LA 지역 매체인 스포츠넷LA의 크리스틴 왓슨, AM570의 데이빗 바세 등은 12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공식 발표했다. 사사키가 일본 도쿄 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그의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이라고 전했다.예상된 일이다. 사사키는 시범경기 동안 도쿄 시리즈에 맞춰 몸을 만들어왔다. 그는 12일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총 41구를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는데 직구 최고 시속 97.4마일(156.7㎞), 평균 시속 96.3마일(155㎞)이 찍혔다. 앞서 5일 소화했던 시범경기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광속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로 빅리그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사사키의 도쿄 시리즈 등판 가능성은 앞뒤 투수들의 일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특히 도쿄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바로 그의 하루 전인 11일 등판해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야마모토와 같은 휴식일을 소화할 계획이라면 12일 등판하고 도쿄 시리즈 2차전에 출전하는 게 맞았다.다만 다저스는 공식 발표를 그동안 늦춰왔다. 아직 빅리그 데뷔 경험이 없고, 그가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몰랐다. 또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건강 문제도 있는 선수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1차전 선발을 일찌감치 발표할 때 사사키의 2차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확답을 피했다. 사사키로서는 도쿄 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게 나쁘지 않다. 시카고 컵스와 상대로 열리는 도쿄 시리즈는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다. NPB에서 5년(1군 4년)을 뛰었던 사사키로서는 다저스타디움보다 친숙한 무대다. '오타니 쇼헤이 효과'로 다저스를 응원해주는 일본 팬들을 뒤에 업고 던질 수도 있다.일본 야구로서도 의미 있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이번 도쿄 시리즈에는 무려 5명의 일본인 빅리거가 출격한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는 물론 컵스에도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가 뛰고 있다. 이마나가는 1차전에서 야마모토와 맞대결한다.뜻깊은 매치업이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는 "이는 일본에서 태어난 선발 투수들이 도쿄돔에서 열리는 MLB 정규시즌에 나서는 첫 경기"라며 "또 일본에서 태어난 선발 투수들끼리 개막전에 붙는 것 역시 처음"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여기에 사사키가 더해진다. 다저스는 이로써 일본인 투수만으로 원투 펀치를 구성해 도쿄로 가게 됐다. 일본 현지 팬들로서는 어떤 경기를 예매해도 자국 투수의 호투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당연히 이것 역시 최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일본인 투수가 같은 팀에서 시즌의 1~2차전 모두 선발 투수를 맡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쾌거"라며 "컵스도 이마나가가 나선다. 양 팀 합쳐 3명의 일본인 투수가 선발한다"고 전했다.사사키는 "일본에 가 던진다는 것 이전에 빅리그에서 데뷔할 수 있어 기쁘다. MLB에서 활약하기 위해 온 만큼 매우 흥분된다"며 "또 데뷔를 도쿄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하게 느껴진다. 좀처럼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부상 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이라고 기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9:31
메이저리그

'엇갈린 다저스 동기' 사사키, 156.8㎞/h 강속구로 '도쿄 시리즈' 예열…김혜성은 트리플A행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앞둔 사사키 로키(24)와 김혜성(26·이상 LA 다저스)의 희비가 엇갈렸다.사사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3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를 이어가며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7이닝 무실점. 피안타율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각각 0.130, 0.86으로 수준급이다.군더더기가 없었다. 클리블랜드 상대로 투구 수 41개를 기록한 사사키는 포심 패스트볼(27개)과 스플리터(11개) 슬라이더(3개)로 타자를 요리했다. 가장 빠른 공은 97.4마일(156.8㎞/h). 이날 양 팀 통틀어 경기 최고 구속 1~8위가 모두 사사키의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는 오는 1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MLB 시즌 개막전인 이른바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상황. MLB 데뷔전을 일본 팬들 앞에서 치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일본에서 활약해 왔기 때문에 굉장히 설렌다. 특별하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반면 사사키와 함께 겨우내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클리블랜드전에 교체 출전,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이 0.207(29타수 6안타)까지 떨어졌다. 경기에 앞서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의 개막전 라인업을 1번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2번 무키 베츠(유격수) 3번 프레디 프리먼(1루수)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5번 맥스 먼시(3루수) 6번 윌 스미스(포수) 7번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8번 토미 에드먼(2루수) 9번 앤디 파헤스(중견수) 순으로 예상했다. 에드먼의 포지션을 2루수로 전망하며 경쟁자인 김혜성의 이름을 제외한 것.KBO리그 정상급 2루수로 활약한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0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의 탄탄한 뎁스(선수층)를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 이어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클리블랜드전을 마친 뒤 김혜성은 미국 현지 매체 등을 통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08:48
프로야구

'호투' 김윤하·'홈런' 이주형→'흐뭇' 홍원기 감독 "계획대로 시즌 잘 준비하고 있다" [IS 승장]

"계획대로 시즌 개막 준비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시범경기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칭찬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범경기 2승(2패)과 함께 KT의 무패 행진(3승 무패)을 끊어냈다. 선발 김윤하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최고 구속 14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김윤하는 4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3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오재일부터 4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김윤하가 맡은 이닝 동안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겨울 동안 준비해 온 것들이 오늘 경기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송성문과 3번타자 이주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날 담 증세로 결장한 야시엘 푸이그 대신 '강한 1번타자'로 투입된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주형은 3회 결승 솔로포에 이어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홍 감독은 홈런을 때려낸 이주형을 두고 "홈런이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계획대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개막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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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생인데 벌써? '박찬호 조카' 김윤하, 키움 '3선발' 눈도장 쾅!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윤하가 시범경기 호투로 '3선발' 입지를 굳혔다. 김윤하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김윤하는 최고 구속 147㎞의 포심 패스트볼(25개)과 커브(13개), 포크볼(5개)를 섞어 KT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실점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김윤하는 1사 후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민혁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이후 오재일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친 김윤하는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을 찾았다. 4회 허경민-김민혁-오재일로 이어지는 KT의 중심타선을 단 5개의 공으로 돌려 세운 것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2005년생 프로 2년차 김윤하는 올 시즌 키움의 '3선발' 후보다. 올해 외국인 투수를 한 명(케니 로젠버그)만 뽑은 키움에서 하영민, 정현우와 함께 토종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쪽의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다. 김윤하도 오늘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잘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박찬호(52·은퇴)의 조카로도 유명한 김윤하는 지난해 19경기에 나서 1승 6패 평균자책점(ERA) 6.04로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12경기에선 ERA 5.40을 기록해 1승을 챙겼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두 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공이 좋았다. 프로 2년 차에 선발진 로테이션까지 안착하면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키움이 KT에 9-5로 승리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담 증세로 결장한 가운데, 리드오프 역할을 한 송성문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주형도 3회 결승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범경기 연승(3승) 행진이 끊겼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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