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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국대 경험 알뜰히 쌓은 2년 차 아기사자, 배찬승은 만족하지 않는다 "볼넷 더 줄일게요"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찬승(20)이 새 시즌 성장을 다짐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데뷔 첫 해부터 개막 엔트리에 들더니 팀의 필승조 한 축을 맡아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65경기에 나와 기록한 성적은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 최고 158km/h의 공을 던지며 프로에서도 자신의 공이 통한다는 걸 증명한 그는 팀의 가을야구는 물론, 시즌 후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에도 승선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1월부터 국가대표 전지훈련 명단에 들어 차세대 국대 불펜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류현진의 훈련을 보며 배우고 싶다는 그는 국가대표에서 김택연, 정우주 등 또래 투수들과 호흡하며 성장했다. 지난해 풀타임 시즌과 가을 활약, 국가대표 소집까지 이 모든 경험이 2년 차 시즌을 준비하는 배찬승에게 좋은 자양분이 됐다. 1월 대표팀 소집으로 평소보다 시즌을 빨리 시작한 배찬승은 고된 강행군에도 씩씩했다. 이미 그는 K-베이스볼 시리즈가 끝나자마자 일주일 휴식만 취한 뒤, 바로 개인 훈련에 들어가 몸을 만들어왔다. 주로 헬스장을 다니며 웨이트 훈련을 하면서, 집 앞과 운동장에서 동생(배다승)과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겨울을 보냈다고. 몸도 마음도 "작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배찬승은 끄떡 없었다. 지난달 21일 대표팀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배찬승은 원래 23일에 괌으로 떠나 삼성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항공사 보호법인 '카보타지 룰'로 인해 약 일주일 뒤에야 괌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배찬승은 그 사이 2군 훈련장인 경산에서 훈련을 했지만, 따뜻한 사이판, 괌과는 달리 한국은 다소 추웠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을 법한데, 씩씩하게 이겨내고 괌에서 공을 던졌다. 그는 "사이판 대표팀 전지훈련장에서 불펜 피칭했을 때와 같이 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몸도 100%에 가깝게 올라왔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잘 준비했다. 이제 배찬승은 2년 차 시즌을 바라본다. 그는 새 시즌 목표로 "팀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개인적으론 작년보다 볼넷 개수를 확실히 줄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배찬승은 50과 3분의 2이닝에서 57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34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삼진에 비해 적은 수치임에도,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 더 나아진 시즌을 만들고자 한다. 올 시즌 배찬승은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된다. 그러나 그는 "팀에 좋은 선배 투수들이 많다. 나는 내가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선배들 앞에서 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6.02.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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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출’ 에이스의 ’역수입’.. 운명처럼 재회한 플렉센과 김원형 [IS 시드니]

크리스 플렉센(32·두산 베어스)은 5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그는 “내 목표는 하나다. 우리 팀이 하나가 되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두산에서 뛰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플렉센은 두산 선수단과 팬들에게 기록 이상의 기억을 남긴 에이스였다. 당시 부상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피칭으로 ‘빅게임 피처’의 위용을 과시했다. 플렉센이 그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을 잡고 포효하는 장면은 아직도 두산 팬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에이스 부재로 고전했던 두산으로서는 그의 복귀는 더없이 굿 뉴스였다.플렉센은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됐다.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그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썼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두산으로 돌아왔다. MLB 5시즌 동안 147경기에 등판해 32승39패 평균자책 4.48을 올린 그를 ‘역수입’한 것은 두산의 승부수였다. 플렉센은 “5년 전 만났던 선수들 모두가 날 반겨줬다. 특히 2020년 투수 코치였던 김원형 감독님, 불펜 코치였던 정재훈 투수 코치님과는 워낙 잘 통하는 사이”라며 “김원형 감독님이 (SSG 랜더스 감독을 거쳐) 두산에 다시 오셨다고 해서 기뻤다”며 웃었다.김원형 감독은 플렉센에게 “우리는 5년 전과 똑같지만, 또 다르다. 미혼이었던 너는 가장이 됐고, 코치였던 나는 감독이 됐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원래 플렉센의 체격이 좋았는데, 지금은 몸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구단이 플렉센과 계약한다고 얘기를 듣고 ‘잘 됐다’ 싶었다.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투수”라고 기대했다. 플렉센은 “(지난해부터) 두산과 협상하면서 얘기가 잘됐다.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당연히 두산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계약에) 어려움은 없었다”며 “미국에 있는 동안 K-푸드가 그리웠다. 김치볶음밥과 김치찌개, 그리고 코리안 바비큐가 먹고 싶었다”며 웃었다.그는 또 “5년 전에는 코로나 때문에 관중 입장이 제한적이었다. KBO리그의 뜨거운 응원 문화는 영상을 통해 여러 번 봤다. 시즌이 되면 그걸 느끼고 싶다”며 “지난 5년 동안 나는 더 좋아졌다고 믿는다. 내 목표는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가는 것, 그리고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호주(시드니)=김식 기자 2026.02.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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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km' 일본인 투수, 삼성 마무리 투수 도전장…미야지 "불펜도 마무리도 문제 없습니다"

"불펜도 마무리도 문제없다."삼성 라이온즈 불펜에 천군만마가 합류했다.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27)가 불안한 삼성의 뒷문을 책임질 핵심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삼성은 올 시즌 새로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미야지를 낙점했다. 연봉 10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이적료 3만 달러 등 1년간 최대 18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완료했다.새롭게 팀에 합류한 미야지는 현재 미국령 괌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삼성의 1군 캠프지인 괌 레오팰리스 구장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캠프를 시작한 지 약 2주, 팀 적응은 얼마나 됐을까. 미야지는 구단을 통해 "동료 선수들이 정말 잘 챙겨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료 투수들과 함께 동일한 스케줄로 소화 중이다. 현재는 피칭보다 몸을 천천히 끌어 올리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장거리 러닝이 힘든데, 괌에서 러닝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라며 현재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만 26세의 미야지는 키 1m85cm, 몸무게 90kg의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로, 구단에 따르면 미야지는 최고 구속 15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평균 패스트볼 구속도 149km로 빠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활약한 미야지는 1군 경력은 없지만, 2025시즌 NPB 2군(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에서 합계 25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2.88, WHIP 1.40을 기록했다. 9이닝 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했다. 탈삼진율이 높아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초 구단은 불펜 자원으로 투수를 물색했고, 미야지를 낙점했다. 필승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했다. 빠른 구속과 압도적인 구위로 단숨에 마무리 투수 후보까지 올랐다. 삼성은 올해 김재윤과 배찬승, 이재희, 그리고 미야지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두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미야지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작년에 팀에서 불펜(중간투수)도 했고 마무리도 했다. 두 보직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 없이 한 시즌 내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처음에는 살짝 긴장될 것 같은데, 한국의 많은 관중 앞에서 최대한 내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6.02.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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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수비 훈련' 키움 안치홍, 짧은 송구는 딱 한 번...한 걸음씩 변신 중 [IS 가오슝]

안치홍(35·키움 히어로즈)이 새 소속팀의 핫코너(3루)를 지킬 수 있을까. 안치홍은 4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새 소속팀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그는 2024~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그는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한화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큰 관심을 모았던 결과였다. 안치홍은 2009시즌 데뷔, 17시즌 동안 통산 1814경기를 뛰며 타율 0.294를 기록한 한국 야구 대표적인 '공격형 내야수'다. 키움은 젊은 팀이다. 안치홍이 진나 17시즌 동안 쌓은 노하우는 후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키움도 경험 많은 베테랑 내야수를 영입해 뎁스를 강화했다. 안치홍은 지난 22일 가오슝 캠프 출발을 앞두고 글러브 3개를 챙겼다고 전했다. 1루 미트뿐 아니라 주 포지션인 2루수, 그리고 3루수용까지 준비해 다양한 수비 훈련에 임할 생각이었다. 설종진 키움 감독도 이미 선수와 교감했다며 그를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전했다. 안치홍은 데뷔 시즌(2009) 3루수로 79와 3분의 2이닝을 막았지만, 이후 2루수로 정착하며 3루 수비는 하지 않았다. 최근 2시즌은 수비 기록 자체가 크게 줄었다. 안치홍에게도 3루 수비는 도전이다. 4일 만난 설종진 감독은 "안치홍은 3루수와 1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2루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많다. 대만에서 치르는 실전 경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2루수에 비해 송구 거리가 긴 점에 대해서는 어깨의 힘보다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안치홍은 4일 팀 수비 훈련에서 3루 수비를 소화했다. 한차례 송구가 짧았지만, 대체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구도 마찬가지다. 18년 차를 앞둔 안치홍의 수비력을 팀 훈련으로 판단할 순 없다. 결국 관건은 실전 적응력이다. 키움은 안치홍뿐 아니라 주전 1루수 최주환도 3루 수비 훈련을 소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동안 이 자리를 젊은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받았다. 이제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된다. 가오슝(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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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재계약 불발된 콜 어빈, LA 다저스서 보직 '이것' 전망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왼손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태도로 재계약에 실패한 콜 어빈(32·미국)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구원 투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미 팀에 선발 투수 자원이 많을뿐더러 과거 구원 투수로 등판한 어빈의 경력을 눈여겨 본 거다.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네이션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올 시즌 어빈의 역할을 다뤘다. 매체는 어빈의 경력과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어빈은 스프링 캠프 초청을 받았지만, 다저스 1군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어빈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밸랜치에서 열리는 다저스 스프링 캠프에서 생존 경쟁 중이다.어빈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올 시즌에도 6선발을 운영할 가능성이 큰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만한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매체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에밋 시한은 모두 건강한 상태로 다음 시즌에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리버 라이언, 개빈 스톤도 투입 가능하다'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비록 어빈이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지는 못할지라도, 왼손 투수인 그는 불펜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빈은 MLB에서 대부분 선발로 출전했지만, 여섯 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서 41번 등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다저스가 올 시즌 도중 마운드에 위기가 닥칠 경우, 어빈이 마이너리그에서 MLB로 콜업 될 거라 전망했다.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어빈은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MLB에서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32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게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2024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무대를 떠난 뒤,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었다. 빅리그 경력을 갖춰 기대를 많이 받았으나,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28경기에 나와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144와 3분의 2이닝 동안 142개의 안타와 79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어빈은 KBO에서 경기 외적인 이슈로도 주목받았다. 경기 중 그가 보인 태도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5월 11일 NC 다이노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강판 당하자(2와 3분의 1이닝 8실점), 포수 양의지와 박정배 투수 코치를 어깨로 밀치는 행동과 공을 내팽개쳤다. 문제가 커지자, 어빈은 선수단에 공식 사과를 했다. 그러나 한 번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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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던지는 1m70㎝ 최단신 NC 토다...포수 김형준 "작은 키 안 느껴져"

NC 다이노스 아시아쿼터 선수 토다 나츠키(26)의 첫 불펜 피칭을 받은 포수 김형준은 "생각보다 공의 타점이 높아 마운드에서는 신장이 작지 않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NC 구단 첫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토다의 신장은 1m70㎝에 불과하다. 2000년대 이후 KBO리그에 등록된 투수 중 최단신이다. 현재 KBO리그에 활약 중인 선수 중 삼성 김지찬과 김성윤(이상 야수)이 각각 1m63㎝로 가장 작지만, 투수의 경우 장신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일단 키가 커야 구속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타자를 상대하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서다. 2021년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토다는 1군 통산 19경기에 등판해 27⅔이닝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 150㎞로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구사한다.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토다는 최근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첫 불펜 피칭(투구수 35개)을 소화했다. 토다는 "50~60% 정도의 힘으로 밸런스에 집중하며 투구했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토다는 확실히 컨트롤이 인상적이었다. 첫 피칭이라 가볍게 던졌음에도 직구의 회전력이 좋았다"고 밝혔다. 토다는 김녹원, 김태경, 정구범 등과 함께 선발진의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는 커브를 다듬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일본에서는 커브를 많이 던지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커브 비율을 높이려고 한다. 나 스스로를 '파이어볼러'라고 생각하지 않아, 컨트롤에 집중하는 것이 나의 무기가 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총 10명의 선수 중 7명은 일본 출신, 2명은 호주 출신, 1명은 대만 출신이다. 라클란 웰스(LG 트윈스)를 제외하고 모두 일본 프로야구를 거쳤다. 토다는 "KT 스기모토 코우키와는 독립리그 시절 같은 팀에서 뛰었던 동갑내기 선수여서 친하다. 다른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NPB에서 오가며 만나본 경험이 있다. 그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뛴 이대호, 오승환의 플레이를 보며 어린 시절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타이틀 홀더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무엇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내가 좋은 성적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자연스럽게 팀이 원하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6.02.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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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안 샀습니다, 올해도 안 삽니다", 삼성 이승민이 지갑을 굳게 닫은 이유

지난해 후반기,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민(26)은 투수 김태훈(34)과 특별한 내기를 했다. "그렇게 우울해하는 모습 보이는 순간, 나 커피 사주기다"라는 선배의 말에 후배는 그 뒤로 지갑을 단단히 지켰다. 지난해 이승민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62경기에서 3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 가장 많은 이닝(6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준수한 성적까지 냈다. 삼진을 53개 잡는 동안 볼넷을 26개밖에 내주지 않은 구위와 제구도 좋았다는 평가다. 그 덕에 새 시즌 연봉도 지난해 5000만원에서 5500만원(110%) 인상된 1억500만원을 받는다. 안 좋았던 경기보다 좋았던 경기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부족한 경험으로는 아직 '일희일비'의 마인드를 완벽히 버릴 수 없었다. 안 좋았던 순간이 생기면 인생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이에 선배 김태훈이 나선 것이다. "넌 잘 던지다가 한 경기 잠깐 못하면 엄청 우울해하더라"고 지적했다. 별거 아닌 내기로 보였지만, 선배와의 약속은 이승민의 마인드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됐다. 그렇게 커피 내기를 시작한 이승민은 후반기를 '지출 없이' 잘 마쳤다. 하지만 내기는 해가 바뀐 올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승민은 "내기를 시작한 게 워낙 후반기 막판이라 산 적은 없다"라면서도 "올해도 (태훈이 형에게) 커피를 살 일은 없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는 해도, 복기는 피할 수 없다. 지난해 준수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이승민은 좋았던 점보다 아쉬웠던 점을 먼저 꼽았다. 그는 "작년에 안 좋았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너무 힘으로만 계속 밀어붙였던 것 같다. 올해는 조율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이승민은 팀에서 전천후 역할을 했다. 팀에 얼마 없는 왼손 불펜 투수인 그는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 원 포인트 릴리프, 추격조, 필승조 가릴 것 없이 모두 등판해 팀 마운드를 지탱했다. 올해는 무주공산인 5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4선발이 모두 오른손인 상황에서 이승민과 왼손 이승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이승민은 덤덤하게 새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내가 해왔던 걸 계속 유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역할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6.02.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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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수원으로 ‘슝쾅 이사’ 한승혁의 “KT전 성적 가장 나빴다. 긴장 풀지 않겠다” [IS 질롱]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KT 위즈였다. KT로 왔으니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올겨울 한승혁(33)이 한화 이글스에서 KT로 이적한 건 야구계에 적잖은 충격이었다. 가장 크게 놀란 건 한승혁 자신이다. 2025년 64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셋업맨이 하루아침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만난 한승혁은 “내가 보호선수 명단(20명)에서 빠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 마음을 다잡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한화 연고지인) 대전에서 (KT 연고지인) 수원으로 이사를 서둘렀다. 수원에 빨리 적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번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강백호(27)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한 한화가 KT에 건넨 보호선수 리스트에 한승혁이 빠져 있었다. KT는 한승혁을 지명한 뒤 지난해 9400만원이었던 연봉을 올해 3억원으로 대폭 올려줬다. 그에 대한 기대치를 엿볼 수 있다.덕수고 시절부터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던 그는 2011년 1라운드 8순위로 KIA 타이거즈 지명을 받았다. 그가 1군에 데뷔했던 2012년 KIA 투수 코치가 이강철 현 KT 감독이었다. 2023년 한화로 이적한 뒤 올해 KT에서 이 감독을 다시 만난 한승혁은 “(감독님과)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한승혁은 프로 데뷔 후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공이 빨라 ‘한슝쾅’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꽤 오랫동안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지난해 드디어 삼진/볼넷 비율이 2.30(53/23)에 이를 만큼 기량이 향상됐다. 투수력이 강한 KT에서 한승혁은 다시 출발선에 선 입장이다. 그는 “KT는 마운드가 좋은 팀이다. 급하게 이사하느라 경황이 없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운동했다. 지난해 같은 성적을 내면 너무 좋겠지만,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잘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승혁은 “지난해 상대 전적이 가장 나빴던 팀이 KT(평균자책점 4.91)였더라. (KT 타자들을 상대하지 않으니)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매년 캠프 초 인터뷰할 때마다 하는 말이 ‘다치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서 내려갈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이다. 개인 성적도, 팀 성적도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특유의 파워에 안정성을 더한 것처럼, 어느덧 베테랑이 된 한승혁은 차분하게 새 팀에 부드럽게 녹아들고 있었다. 그는 “(검정색) KT 유니폼이 나와 잘 어울린다”며 웃었다.질롱(호주)=김식 기자 2026.02.03 13:55
메이저리그

'세리머니→황당 부상' 악몽 이겨냈다…디아즈, 3년 만에 WBC 대표팀 복귀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com은 '에드윈 디아즈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복귀했다'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날 푸에르토리코야구협회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와 디아즈가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디아즈에게는 개인 통산 세 번째 WBC 출전이다. 2017 대회에서는 4경기 2세이브, 2023 대회에서는 2경기 1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디아즈의 활약에 힘입어 푸에르토리코는 당시 본선 1라운드에서 3승 1패를 기록해 베네수엘라(4승)에 이어 D조 2위를 기록,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멕시코에 4-5로 졌다.그러나 디아즈는 WBC에서 예상치 못한 큰 부상을 당했다. 오른 무릎 슬개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자니 쿠에토가 선발 투수로 나선 도미니카 공화국을 5-2로 꺾고 동료들과 세리머니하다 생긴 부상이었다. 결국 혼자 걷기 어려운 상태에서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해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2024년 다소 부진한 복귀 시즌을 보낸 디아즈는 2025시즌 기량을 되찾아 내셔널리그(NL) 최고 구원 투수로 우뚝 섰다. 62경기 6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74 98탈삼진을 기록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청을 앞두고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종료 뒤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했다.201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98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 받아 프로에 데뷔한 디아즈는 ML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통산 9시즌 동안 520경기에 출전해 28승 36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세이브는 253개를 올렸다. LA타임즈에 따르면, 현역 선수 중 디아즈보다 더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켄리 젠슨(디트로이트 타이거즈·476개)뿐이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3 10:40
프로야구

‘황재균과 직거래’ 김현수 “10번의 의미, 잘 알고 있다” [IS 질롱]

“10번을 달고 있으니 든든하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훈련하는 김현수(38)의 뒷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넓은 어깨, 탄탄한 등 근육 때문만이 아니었다. 등 번호 10번이 눈에 띈 것이다. KT의 10번은 지난해까지 황재균(은퇴)이 달았던 번호다. 2018년부터 KT의 리더였던 황재균의 번호를 친구가 물려받았다. KT 관계자는 “우리가 KBO리그 10번째 구단인 만큼 10번은 전통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10번의 주인공은 ‘직거래’를 통해 바뀌었다고 한다. 질롱에서 만난 김현수는 “지난해 연말 재균이가 은퇴한다고 해서 동기들(한화 이글스 류현진, 두산 베이스 양의지)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KT 이적 후 28번을 달게 됐다’고 하자, 재균이가 ‘10번 달아’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이후 김현수는 “KT에 ‘10번으로 바꿔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재균이가 이미 구단에 전화해서 바꿔놨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또 “원래 등 번호를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KT에선) 좋은 번호라는 건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현수가 10번을 달게 된 건 그저 우연이 아니다. KT의 리더가 돼달라는 황재균의 메시지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을 때부터 성실하고 근성 있는 태도로 유명했던 김현수는 LG 트윈스(2018~2025년) 시절엔 ‘김 관장’으로 불렸다. 사시사철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그는 후배들도 강하게 푸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수는 “그건 아니다. 나는 절대 후배들에게 훈련하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이 ‘같이 하자’고 하면 열심히 함께할 뿐이다. 지금도 허경민 등과 그렇게 한다”고 전했다. 그래도 벌써 그를 따라 구슬땀을 흘리는 KT 선수들이 많다. 프로 20년 차 베테랑 김현수는 올겨울 3년 총액 50억원에 KT로 이적했다. 그의 커리어만으로 후배들에게 주는 울림이 있다. 김현수의 포지션은 좌익수이지만, 팀 상황에 따라 1루수로도 나설 수 있다. 땡볕 아래서 1루 수비 훈련을 한 그는 “6~7년 만에 1루 수비를 해본다. 외야는 언제든 가능하다. 감독님이 날 어떻게 쓰실지 모르기에 (1루수 수비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23년 타율 0.293 홈런 6개, 2024년 타율 0.294 홈런 8개를 기록했다. ‘타격 기계’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왔다. 지난해 정규시즌(타율 0.298, 12홈런)에 반등 기미를 보이더니, 한국시리즈에서 대폭발(타율 0.529, 1홈런, 8타점)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김현수는 “1년 전 내 스윙을 찾기 위해 허문회 (전 롯데) 감독님의 아카데미를 찾아 가서 많이 배웠다. 허 감독님 덕분에 ‘몸통 스윙’을 되찾은 것 같다. 그걸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무엇보다 동료들과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 그게 KT가 날 영입한 이유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20시즌 동안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세 번째 FA 계약에 성공한 김현수는 얼마나 롱런 할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현수 몸을 손가락으로 쿡 찔러 봤더니 정말 ‘딴딴’하더라. 자기 관리를 워낙 잘하는 선수이니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보다 더 오래 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질롱(호주)=김식 기자 2026.02.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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