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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주현영, 스태프 전원에 깜짝 선물… 장윤주 “SNS에 자랑” (‘살롱드립’)

배우 주현영의 따뜻한 미담이 전해졌다.16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 ‘언니 그거 왜 얘기해요 진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의 주역 전여빈, 장윤주, 주현영이 출연해 장도연과 대화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장윤주는 “주현영이 모든 배우와 스태프, 매니저들의 이니셜을 수집해 텀블러에 새겨 선물했다”며 “예를 들어 대량으로 사서 선물해 줄 수는 있지만 이니셜을 새긴 것을 주긴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 전여빈 역시 “쉽지 않은 일인데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주현영은 “저도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누군가가 ‘마음을 다 쏟아붓느냐’고 물어봤는데, 생각해보니 이번 작품이 그랬다”며 남다른 애정을 고백했다. 장윤주는 “SNS에 ‘왜 이렇게 꼼꼼하냐’며 자랑하기도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착한 여자 부세미’는 오는 29일 ENA에서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6 19:53
프로야구

겨우 잡은 주전인데 불운의 시즌 아웃, '멘털갑' 박승규는 병원 가는 택시 안에서 마음을 비웠다 [IS 인터뷰]

투구에 맞는 순간, 뼈에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프로 7년 차에 얻은 주전 기회, 잘 나가던 차에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의외로 박승규(25)는 덤덤했다. 부상에 좌절할 법도 했지만, 한 달 뒤도, 하루 뒤도 아닌 바로 당일, 경기장에서 병원으로 이동하던 택시 안에서 박승규는 '내년 준비를 잘해야겠다'라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박승규는 지난달 30일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상대 투수 정우주가 던진 151㎞ 빠른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던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오른손 엄지 분쇄골절. 결국 박승규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박승규는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한 '복덩이' 외야수다. 출루율 0.377, 장타율 0.420으로 OPS 0.797을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주전 리드오프 외야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직전 10경기에서도 박승규는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그러던 중 갑자기 찾아온 부상. 허탈하기도, 하늘이 원망도 됐을 법한데, 박승규는 덤덤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일어난 일이고, 내가 아쉬워하고 후회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라며 "(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앞으로 어떻게 잘 회복할지, 어떻게 잘 준비해서 복귀할지만 생각했다. 내년엔 1군에 더 오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술대에 오른 박승규는 이튿날 생일(9월 2일)을 맞았다. 그라운드가 아닌 병상에서 맞는 생일이었다. 박승규는 오른손에 깁스를 한 채 생일 케이크 앞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박승규는 "생일 케이크는 가족이 준비해 줬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동료가 병문안을 와줬다.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는데, 많이들 와줘서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김헌곤, 이성규, 윤정빈 등 많은 형들이 박승규를 위로한 가운데, 그는 특히 구자욱의 메시지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박승규는 "(구)자욱이 형이 '테토남'이라고 해야 하나. 후배들 앞에선 근엄하신 편이다. 나는 자욱이 형이 그렇게 많이 걱정해 주실 줄 몰랐다. 병원에서 생일을 보내는 게 신경이 쓰이셨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팀은 다르지만 한솥밥을 먹었던 박해민(LG 트윈스)도 박승규를 걱정했다. 박승규는 신인 시절 '박해민 껌딱지'라 불릴 정도로 따라다니며 많은 걸 배웠던 후배. 박해민은 그런 후배를 위해 사방팔방 해당 부상을 잘 치료하는 병원까지 알아봐 줬다는 후문이다. 박승규는 "구단 트레이너 분들이 좋은 병원에 데려와 주셔서 수술을 잘 마쳤는데, (박)해민이 형이 여러 병원을 수소문해주시는 등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모자에 자신의 등번호(66번)를 적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큰 감동이었다고. 프로야구 선수들은 부상 쾌유를 바라는 선수의 이니셜이나 등번호를 모자에 새기곤 하는데, 박승규의 등번호도 이번에 포함이 됐다. 그는 "내 번호가 모자에 새겨진 건 처음인 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 등번호를 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승규는 서울 본가에 있다. '독서광'이지만 지금은 책을 내려놓고, 바쁜 시즌 중에는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TV로 야구를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아쉽지 않냐'고 하시더라. '그렇다'고는 했지만, 지금은 내 아쉬움보단 팀이 가을야구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다. 좋아하는 형, 친구, 후배들이다 보니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해 "제가 아프고 나서 정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었다. 그는 "지금 팀이 가을야구 가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팬분들도 끝까지 함께 해서 좀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에필로그 #1. 박해민박해민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박승규의 한국시리즈(KS) 깜짝 투혼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이었던 2014년 11월, KS 도중 손가락 인대가 손상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통증 속에서도 훈련에 참여하며 출전 의지를 피력했고, 결국 손가락 구분이 없는 스노보드용 장갑을 끼고 대주자로 출전해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제2의 박해민'이라 불리는 박승규는 어떨까. 이에 박승규는 "10월 중순에 수술 부위 핀을 뽑고, 11월 정도에 웨이트 훈련과 기술 훈련을 조금씩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근육을 다친 거라면 어떻게든 KS 의지를 불태워봤을 텐데, 뼈를 다쳤다. 안전하게 내년을 바라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내년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에필로그 #2. 정우주박승규는 자신보다 정우주를 먼저 걱정했다. 박승규는 "경기 후에 정우주 선수가 정말 죄송하다고 전화를 했다. 다음날 (검진 결과) 기사를 보고 다시 메신저로 죄송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야구를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일부러 맞추려고 한 게 아니라는 걸 안다"며 "많은 팬이 저를 응원해 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만 정우주 선수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어린 선수고, 일부러 맞춘 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정우주 선수도 신경을 안 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승규는 "내가 정우주 선수의 볼을 치려고 한 거고, 정우주 선수도 나를 잡으려고(아웃시키려고) 최선을 다하다가 나온 결과다. 정우주 선수에게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9.16 11:01
스타

지드래곤, 악플러에 법적 대응 “선처·합의 없어” [공식]

가수 지드래곤이 악플러에게 다시 한번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12일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을 향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과 악의적인 게시글로 인한, 권리 침해 행위와 관련하여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안내해 드린다”고 전했다.소속사는 “당사는 팬 여러분들의 제보를 포함해 별도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등의 게시물이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수사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며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4대 로펌인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해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을 모니터링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팬 여러분의 제보 또한 법적 대응의 중요한 근거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아티스트의 실명뿐만 아니라 초성, 이니셜, 별명 등을 포함, 아티스트가 연상되는 모든 불법행위의 표현에 대해 형사고소 등 가능한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아티스트에 대한 무분별한 악성 게시글 작성 및 유포를 지양해 주시기 바라며, 정보통신망법 및 형법에 따라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위버맨쉬’를 진행 중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2 15:14
산업

"나만의 갤러리 만들어보세요", AI 기술과 예술 결합의 장

책 모양의 키링을 스마트폰에 갖다 대니 ‘프라이빗 갤러리’가 열렸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면 ‘나만의 작품’으로 전시된 공간이 나와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바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예술적인 큐레이션의 결합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11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 도보(DOVO) 업체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도보의 AI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은 기술과 예술적 감성의 일상화 가능성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보는 예술과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AI 기술로 나만의 갤러리를 구현하고 직접 그린 미술 작품을 통해 하우스 디자인까지 하는 방식이다. 큐레이터 출신의 베테랑 아트딜러인 백선경 도보 대표는 “요즘 자서전을 제작하는 게 유행인데 도보는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프라이빗 갤러리를 구현하면서 진입장벽이 높은 예술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해외는 개인이 자수를 두거나 그림을 그린 작품을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게 일상이다. 한국도 점점 이런 개인 맞춤형으로 변할 텐데 아트가 일상이 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의 연간 누적 미술 갤러리의 관람 인구가 영화관의 관램객을 앞지르는 등 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예술의 대중화를 겨냥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다. 도보의 경우 개인이 집에 걸어두고 싶은 그림을 직접 선택해 색칠까지 할 수 있도록 ‘아트키트’도 준비했다. 이 키트에는 스마트 키링, 캔버스(도안 포함), 붓, 물감(12색)이 포함된다. 키트에 넘버링을 새겨 한정판 느낌을 줬다. 커스템은 ‘기술과 감성의 연결’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인 커스템은 고객의 공간 창의성에 영감을 주고, 그 실현의 시작점을 지향하고 있다. ‘테크테리어(테크놀리지+인테리어)’를 상표권으로 출원했을 정도로 기술과 감성의 결합에 진심이다.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출신의 김재한 커스템 대표는 “TV를 어떻게 하면 질리지 않으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취향에 맞게 디자인 선택이 가능하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디자인 변경이 가능한 모듈러 TV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형과 스탠드형, 기본형 3가지 유형이 있고 색깔은 개인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신혼부부와 1인 가구가 주요 고객층이다. AI 기술이 접목된 부라더미싱도 시선을 끌었다. 스트랩에 자신이 원하는 이니셜을 새기는 자수 작업이 3분이면 끝났다. 3D 프린트처럼 ‘3D 미싱기’로 볼 수 있다. 컴퓨터자수 교육전문 업체인 퐁당자수의 관계자는 “‘아트스피라’라는 앱을 통해 나만의 자수 드로잉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여성분들의 1인 창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14일까지 열린다. 김두용 기자 2025.09.12 06:30
스타

아이브, 그라운드 강림…시축 의상 “우리가 리폼 부탁” [왓IS]

그룹 아이브가 화제를 모은 시축 의상 비하인드를 밝혔다.아이브는 지난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선보였다.이날 아이브는 유니폼을 무대의상 풍으로 리폼한 상의와 숏팬츠를 매치한 시축 패션을 선보였다. 광택이 돋보이는 하늘색 숄더 탑에 자연스럽게 찢어진 데님소재 반바지를 매치해 청량함을 한껏 강조했다. 멤버별로 각자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악세사리 디테일과 유니폼 이니셜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멤버 장원영이 입은 미니원피스 풍 의상에 잡음이 일었다. 숏팬츠를 받쳐 입었음에도 공을 차거나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기엔 불편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으로, “스타일리스트가 누구냐” “TPO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그러나 해당 의상은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는 공연 이후 팬 플랫폼에 “우리 아이브 유니폼도 짱 귀엽지”라며 “우리가 각자 입고 싶은 대로 리폼 부탁한거야”라고 밝혔다.한편 아이브는 오는 8월 말 컴백을 확정 짓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31 08:06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SM과 ’쇠맛’, 30년 아이돌 명가의 3.0 중흥기

여름의 시작과 함께 쇠맛 열풍이 다시금 거세게 불고 있다. 그룹 에스파의 턴이 돌아왔다는 신호다. 새 싱글 ‘더티 워크’(Dirty Work) 관련 1개월간 쏟아진 보도와 각종 커뮤니티, 음원 사이트 내 반응은 대부분 ‘쇠맛’으로 귀결된다. 이제는 쇠맛을 빼놓고 에스파의 정체성을 논할 수 없고, 소속사 SM의 이니셜도 쇠맛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뜨거운 반응을 얻는다. 이제 ‘쇠맛’은 에스파의 수식어를 넘어 뷰티, 패션, 문화 전반에 퍼지며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키워드로 널리 통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다소 의아할 수 있다. 쇠맛의 과거 쓰임새는 피맛, 비릿한 맛, 고통과 고생을 비유할 때나 주로 꺼내는 말이었다. 요즘 소비되는 감성에서는 확연히 다르다. 메탈, 실버가 주는 시크하고 과잉되지 않으면서도 쿨한 이미지를 대표한다. 전혀 본 적 없는 새로움은 아니지만, 원초적이고 간결한 표현을 즐기는 세대에서 ‘쇠맛’이란 단어로 변환해 특별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신드롬은 딱 꼬집어 시작점을 말하기 애매하지만 대략 1년 전부터 분위기가 형성됐다. ‘드라마’, ‘수퍼노바’, ‘위플래시’ 등을 연달아 메가히트시키며 그 이미지를 굳혔다. 쇳소리처럼 들리는 고음역대 사운드, 실버와 무채색을 강조한 스타일링, 메탈의 질감을 CG로 실감 나게 잘 살리는 뮤직비디오 등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이버펑크 정도로 통했던 스타일인데 이 무렵 ’쇠맛’이란 단어와 만나 거대한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어감이 지닌 재미가 빠르게 트렌드로 확장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호평을 받고, 반응하는 재미까지 더해지며 역대 아이돌 수식어 중 가장 막강한 화력을 뿜었다. SM의 영리한 전략도 ‘에스파=쇠맛’ 공식을 단단하게 이어줬다. 업계에서 일종의 금기처럼 여기던 걸그룹 제작 패턴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메탈이 주는 차가운 질감의 세련미는 가져가되 적당한 온도를 입히는 방식으로 거부감을 줄였다. 화려한 색감에만 의존하지 않고 저채도를 오히려 강조하며 고정관념을 깼다. 과거의 걸크러시 시대와 에스파의 쇠맛 시대가 유사하면서도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더티 워크’ 뮤직비디오는 아예 촬영지를 제철소로 정한 점 역시 기발했다. 가볍게 한 번 웃고 끝날 소재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강화해주는 이야깃거리로 효과를 봤다. 반드시 거창해야 성공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이슈 생산의 남다른 감각을 보여줬다. 또 구애보다는 자기애를 강조한 메시지 측면에서도 적절한 밸런스를 통해 시대감성을 녹였다. K팝 주류였던 이지리스닝에 매력이 떨어질 때쯤, 주파수 높고 입체적 사운드로 파고든 선택도 주효했다.그렇게 만들어진 ‘쇠맛’은 만능 수식어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EDM, 힙합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꾀하더라도 언제나 세련된 이미지의 쇠맛이 에스파 앞뒤에 따라붙고 있다. 무엇을 해도 미래지향적인, 트렌디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환호를 받는다. 명확한 대전제를 가지고 있으니 그 안에서 얼마든지 변주가 가능해졌다. 아이돌로서 누구나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이미지를 구조화시킨 셈이다. 덕분에 SM은 30년 명가의 브랜드를 더욱 견고히 가져가게 됐다. 탈 이수만 체제와 함께 등장한 3.0 시대 슬로건이 시작부터 좋은 흐름으로 전개됐다. 데뷔 시점을 고려하면 에스파는 양쪽의 서사가 공존한다. 자칫 흔들린다면 어색한 기류에 휩싸였겠으나 ‘쇠맛’이란 수식어의 등장이 새로운 동력을 선사했다. 신구 아티스트의 앨범 플랜이 막힘없이 진행되고 여전히 K팝 흐름을 주도하는 기획사로 앞단에 서 있다.한때 아이돌 세계는 ‘국민 아이돌’, ‘국민 여동생’ 등 범대중적 사랑을 인증하듯 유행처럼 이름 앞에 ‘국민’을 붙였고 ‘짐승돌’, ‘칼군무돌’, ‘갓ㅇㅇㅇ’ 등도 같은 맥락에서 효과를 봤다. 저마다 기획사들이 데뷔 무렵부터 어떻게든 고유의 수식어를 만들어 차별화를 꾀했다. 무리한 시도와 온갖 복잡한 신조어가 범람해 피로감을 주던 시기도 있었다. 어찌 보면 그 단어 하나에 아티스트와 기획사의 흥망성쇠,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쇠맛’ 역시 언제 어떠한 형태로 새로운 키워드에 밀려 힘을 다할 때가 온다. 그럼에도 에스파는 K팝의 역사를 되짚어볼 때 하나의 큰 줄기로 기억될 장면들을 차곡히 쌓아가고 있다. 영원한 대세는 없지만 영원히 기억될 에스파의 쇠맛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7.10 05:37
산업

코오롱FnC '볼디스트',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 참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볼디스트(BOLDEST)는 오는 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국제안전보건전시회, KISS)에 첫 참가해 차세대 워크웨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산업안전 분야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 볼디스트는 약 120평 규모의 독립 부스를 구성하고, 고기능성 워크웨어 및 고안전성 개인보호구(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를 조닝별로 전시한다.전시의 시작점인 ‘브랜드 존’에서는 50년 이상 축적된 코오롱의 섬유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HERACRON®)과 베임방지 및 냉감 기능성 소재 포르페(FORPE®)가 적용된 제품들을 선뵌다.실제 산업 현장의 작업 특성과 직군별 니즈를 반영한 네 가지 특화 라인업도 공개한다. △건설&공사(Building & Construction) 라인업은 중량 장비를 휴대하고 이동이 잦은 작업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워크 베스트, 툴 벨트, 고기능 안전화 등으로 구성된다.모든 제품은 내구성과 수납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비&기계(Mechanic) 분야는 오일·그리스가 빈번한 환경에 적합하도록 방오 가공처리가 적용된 원단을 사용해 오염 관리가 용이하며,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페인터(Painter) 직군을 위한 제품군은 화이트 계열 전용 상품과 붓·마스킹 테이프 등 도구를 효과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전용 파우치를 선뵌다.△전기공(Electrician) 라인업은 실제 전기공 협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실사용자 필드 테스트를 반영한 전용 파우치를 중심으로 구성된다.기술력을 집약한 ‘볼디스트 랩 존’(R&D)은 방염, 베임방지, 고가시성, 내화학 등 네 가지 핵심 보호 기능별로 구획된 전시를 통해 실제 적용 사례를 시각화한다.방염(Flame Resistant) 존에서는 아라미드 원료를 정밀 혼합해 개발한 복합소재 헤라윈(HERAWIN)을 중심으로, ISO 11612 및 화염마네킨 테스트(ISO 13506-1)를 통과한 거친 방염 솔루션을 선뵌다.소재는 400℃ 이상의 고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며, FR Stretch 기술을 통해 착용 유연성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베임방지(Cut Resistant) 존에서는 포르페, 헤라크론, 텅스텐을 삼중 코일링한 독자 원사를 적용한 제품이 전시된다. ANSI A9, EN388 등급을 충족하며, 0.0185mm의 초미세 텅스텐 원사를 활용해 보호 성능과 착용감의 균형을 최적화했다.고가시성(High–Visibility) 존은 형광 칩과 재귀반사 테이프를 적용한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ECLAT사와 협업한 형광칩은 세탁 후에도 색상 견뢰도를 유지하며, 제품의 기능수명을 늘리고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의 가시성과 호환성을 확보했다.내화학(Chemical Resistant)존에서는 볼디스트만의 인체공학패턴(Engineered Division)을 적용한 내화학복과 고어텍스 엑스트라가드(GORE-TEX® EXTRAGUARD) 소재로 만든 내화학 안전화를 선뵌다.초음파 웰딩 방식으로 제작된 내화학복은 고위험 화학물질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B2B 파트너 존’은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과 공동 개발한 MA-1 재킷은 방풍 및 보온 기능은 물론 기업 문화까지 바꾼 사례로 대중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현대자동차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세이프티캡, 근골격계 부상방지 엑소스켈레톤(Exoskeleton) 장비와 스마트 워크웨어도 선뵌다.‘워크슈즈 존’에서는 직군별 위험요소와 작업 환경을 고려한 볼디스트의 안전화 및 작업화를 전시하며, 미끄럼 방지, 통기성, 내구성 등 기능별 솔루션이 제시된다.‘협업 존’에서는 보아(BOA®), 고어텍스(GORE-TEX®), 씨에스트로(Cestro®) 등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개발 제품을 조명하며, 현장에서는 고어텍스 러기지택에 이니셜을 새겨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9 17:41
IT

KT, 고객 체험 이벤트 'K 인텔리전스 럭기 드롭' 개시

KT는 고객 체험형 이벤트 'K 인텔리전스 럭기 드롭' 프로젝트를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K 럭키 드롭은 다양한 브랜드 협업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시리즈형 프로젝트다.KT는 AI 브랜드 'K 인텔리전스'의 인지도와 호감도 제고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스포츠, 음악, 패션 등 대중문화 콘텐츠에 녹아들어 고객을 만날 예정이다.첫 번째 K 럭기 드롭 프로젝트는 축구선수 이강인, 아디다스와 협업해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오프라인 이벤트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용인 에버랜드 정문 야외 광장에서 개최되며, KT AI 기술을 적용한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다.현장에는 대형 미디어월을 활용한 AR(증강현실) 체험, AI 이강인과의 대화, 축구 테마 인터랙티브 게임 등 AI 기술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다.참여 고객이 미션을 완료하면 랜덤으로 한정판 이강인 유니폼과 키링, 풍선, 엽서 등 굿즈를 받을 수 있다. KT, 이강인, 아디다스가 협업한 한정판 유니폼은 'LEE KANG IN' 이니셜 중 'K AI'를 강조했다.온라인에서는 7월 5일부터 18일까지 사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으로 10명에게 이강인 한정판 유니폼을, 50명에게 에버랜드 이용권 2매를 증정한다.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은 "K 럭키 드롭 프로젝트는 단순 광고를 넘어 고객 중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지속적인 이벤트로 고객에게 몰입감 있는 AI 기반 인터랙션 중심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9 11:44
스타

성유리 옥바라지 끝나나…’코인상장 청탁 의혹’ 남편 보석 석방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겠다는 빌미로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프로골퍼 안성현이 보석으로 풀려난다. 안성현은 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의 남편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백강진)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성현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안성현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안성현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2개월여간 강모씨로부터 한 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 원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성유리는 2017년 안성현과 결혼, 2022년 쌍둥이 딸을 출산했으나 남편의 빗썸 상장 빌미 뒷돈 의혹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성유리는 지난해 초 SNS에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한다”라고 올렸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1 19:43
스타

SM, 윤아 악플러에 칼 뽑았다 “초성·이니셜·별명 악플도 강경대응” [공식]

그룹 소녀시대 윤아(임윤아)가 악플러에 법적 대응을 한다. 윤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0일 “윤아에 대한 권리 침해 행위와 관련해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알려드린다”라며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된 허위사실, 악성 비방, 명예훼손 등 게시물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고 공지했다.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실명뿐 아니라 초성·이니셜·별명을 이용한 악의적 표현도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며 “형사고소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소속사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생성하거나 악의적인 글·영상을 게시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다. 팬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보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현재 윤아는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 촬영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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