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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3-1→3-3 추격 허용한 이창원호, 승부차기 끝에 우즈베크 누르고 U-20 월드컵 진출 확정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막바지 리드를 지키지 못해 고개를 떨궜으나, 승부차기에서 간신히 웃을 수 있었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에서 열린 2025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90분 동안 3-3으로 비겼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선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우즈베크를 눌렀다.2년 전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크과 만난 한국은 이날 시작 40초 만에 페널티킥(PK)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골키퍼 홍성민(20·포항 스틸러스)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선방을 기록했으나, 이내 실점을 허용했다.한국은 이후 윤도영의 킥을 앞세운 세트피스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먼저 전반 25분 신민하가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소중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1분에도 윤도영의 간접 프리킥에 이은 신민하의 역전 헤더가 터졌다. 이어 대표팀 주장 김태원이 환상적인 칩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로 향했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홍성민이 빛났다. 그는 2개의 선방을 보태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크를 꺾은 한국은 이 대회 4강 진출 팀에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칠레 월드컵 본선 진출권까지 따냈다. 한편 한국은 U-20 아시안컵 최다 우승 기록(12회)을 보유하고 있다. 2년 전에는 4강에서 여정을 마친 바 있다. 한국은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4강전을 벌인다. 사우디는 8강에서 중국을 제압했다.반대편 대진의 일본은 같은 날 이란과의 8강전서 90분 동안 1-1로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겼다. 일본은 4강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이창원 감독은 윤도영·신민하·김서진·이건희·백민규·이창우·김태원·손승민·김결·조현우·홍성민(GK)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승수·강주혁·진태호·하정우 등은 벤치를 지켰다. 한국은 킥오프 40초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 골키퍼 홍성민이 상대의 롱볼을 처리하려다 상대 공격수 압두가푸르 카이다로프와 충돌하며 페널티킥(PK)을 내줬다. 하지만 홍성민은 키커로 나선 우즈베크 주장 무함마드알리 오린보예프의 왼발 킥을 정확하게 막아내며 포효했다.한국은 전반 14분 코너킥 공격 중 백민규의 헤더에 이은 조현우의 헤더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위기를 넘긴 우즈베키스탄이 결국 일격을 날렸다. 전반 18분 코너킥 공격 중 아실벡 주마예프가 머리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3분 뒤 왼쪽 측면 크로스에 백민규의 헤더가 나왔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6분 윤도영의 코너킥을 우즈베키스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신민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한국은 이후로도 윤도영의 날카로운 왼발킥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위협했다. 전반 34분에는 아쉬운 판정도 있었다. 코너킥 공격 후속 장면서 이창우의 슈팅을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하미도프가 넘어지며 막았다. 그런데 이때 하미도프의 손이 공에 닿았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 경기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결정이 바뀌지 않았다. 1-1로 맞이한 후반전, 한국은 다시 한번 윤도영의 킥으로 골 맛을 봤다. 후반 11분 윤도영이 오른쪽 진영에서 시도한 간접 프리킥이 신민하의 역전 헤더로 이어졌다. 한편 경기 중 아쉬운 판정은 이어졌다. 윤도영이 후반 14분 박스 안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선수의 손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잠잠했다.아쉬움은 곧바로 털었다. 후반 16분 이건희의 패스를 받은 주장 김태원이 후방 침투에 성공한 뒤 절묘한 칩슛으로 우즈베크의 골문을 열었다. 김태원의 대회 4호 골. 한국은 후반 40분 하정우의 패스를 받은 박승수의 득점 기회로 쐐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박승수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우즈베크는 위기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5분 터진 오린보예프의 만회 골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4분 카이도르프가 한국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한국은 연장 전후반 동안 유효타를 만들지 못했다. 박승수의 번뜩이는 돌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태원이 골망을 흔들었고, 홍성민이 선방했다. 이후 한국과 우즈베크는 한 차례씩 실축을 주고받았다. 우즈베크가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홍성민이 재차 선방을 더했다. 5번 키커 하정우가 오른쪽 구석을 뚫으며 힘겹게 승전고를 울렸다. 김우중 기자 2025.02.23 23:18
국가대표

한일전 또 질 뻔…‘이창원호’ U-20 대표팀, 김태원 극장골→일본과 1-1 무→조 1위 8강행

패배는 없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골을 넣어 무승부를 거뒀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 중국 선전의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 1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앞서 2승을 거둬 8강행을 조기 확정한 한국(2승 1무·승점 7)은 조 1위를 지켰다. 일본(1승 2무·승점 5)은 어렵사리 8강에 올랐다.한국은 C조 2위인 우즈베키스탄과 23일 준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일본은 같은 날 C조 1위인 이란과 맞붙는다. 이란은 조별리그 3전 전승 행진을 달렸다.이날 이창원호는 극적인 무승부를 따냈다. 태국과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몰아친 김태원이 0-1로 뒤진 후반 교체로 투입돼 오른발로 일본 골망을 갈랐다.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강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오히려 전반 21분 한국이 큰 찬스를 잡았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전방에서 침투하던 하정우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일본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일본은 전반 26분 오구라 고세이가 때린 왼발 슈팅이 한국 골문 앞에서 뚝 떨어졌지만, 골키퍼 김민수에게 막혔다. 하지만 불과 2분 뒤 칸다 소마의 득점이 터졌다. 이시이 히사츠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민수가 손으로 쳐냈는데, 볼이 쇄도하던 칸다 몸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한국은 전반 39분 강주혁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내준 컷백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 뜬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하정우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에게 막혔다.45분 동안 한국은 점유율 52%를 기록했지만, 슈팅 2개에 그쳤다. 일본은 전반 내내 슈팅 7개를 퍼부었다.후반 초반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은 이창원호는 후반 13분 진태호와 강주혁을 빼고 지난 태국과 2차전에서 골 맛을 본 박승수와 김태원을 투입했다.하지만 공격 작업은 썩 날카로워지지 않았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성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반대편에서 뛰어든 윤도영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패색이 짙었던 후반 46분, 김태원의 극장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볼을 쥔 김태원은 안쪽으로 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열었다.김희웅 기자 2025.02.20 17:59
프로야구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 중신전 ⅔이닝 2실점...야수진 실책에 고전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첫 실전 투구를 소화했다. 정현우는 20일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애리조나 1군 캠프 대신 퓨처스팀 전지훈련에서 몸을 만든 그는 이날 홍원기 감독 앞에서 자신의 공을 어필해야 했다. 하지만 악재가 이어지며 깔끔한 이닝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정현우는 1번 타자 쟝쿤유를 상대로 초구 몸쪽(우타자 기준) 143㎞/h 꽉 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해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묵직한 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정현우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내야 빗맞은 타구가 2-3루 사이로 향하며 안타를 내줬다. 정현우는 후속 타자 왕웨이츤과의 승부에서 쟝쿤유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포수 김건희의 송구가 조금 늦었다. 이어진 타자 승부에서 불리한 볼카운트(3-1)에 놓인 뒤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정현우는 3번 타자 천진슈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풀카운트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에 142㎞/h 직구를 뿌렸는데, 타구가 다시 왼쪽 외야로 향했다. 피안타 2개 모두 정타를 허용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세 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정현우는 이어진 4번 타자 장쯔하우와의 승부에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진 5번 잔스센을 상대로도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이 상황에서 야수 실책이 나왔다. 주 포지션이 3루수인 송성문이 선발 2루수로 나섰지만, 포구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앞선 상황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던 왕웨이츤이 홈을 밟았고, 1루 주자였던 천진슈는 3루를 밟았다. 정현우는 6번 타자 황웨이씅과의 승부에서 다시 불리한 볼카운트(3-1)에 놓인 뒤 낮은 코스 직구가 다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며 이 경기 두 번째 볼넷을 내줬다. 결국 정현우는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지 못하고 캠프 첫 실전 투구를 마무리 했다. 만루 위기에서 장런웨이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투구 수가 27개가 됐고, 결국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닝 자체가 끝났다. 정현우는 지난해 9월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140㎞/h 대 후반까지 찍히는 직구에 완성도 높은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운드 세대 교체가 절실한 키움은 정현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봤고, 계약금 5억원을 안겼다. 이날 정현우는 평가대로 좋은 제구력을 보여줬다. 피안타 2개 모두 가운데로 몰린 공을 던져 허용한 건 아니었다. 쟝쿤유에게 내준 첫 피안타도 야수가 잡을 수 있었다. 잔스센을 상대한 상황에선 더블플레이 기회에서 야수진 실책이 나오는 불운도 겪었다. 다만 왕웨이츤, 황웨이씅과의 승부에서 먼저 볼 3개를 던져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인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직구는 146㎞/h까지 찍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6:09
영화

봉준호, ‘미키 17’으로 ‘트리플 천만’ 감독 될까 [무비로그③]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 앞두고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쏟아지는 기대감 속 ‘괴물’, ‘기생충’을 잇는 또 한편의 천만 영화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키 17’은 개봉을 10일 앞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량 5만 3637장, 예매율 23.2%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6.8%)를 비롯한 경쟁작을 모두 제친 수치로, ‘미키 17’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 같은 반응은 봉준호 감독 자체에 기반한다. 봉 감독은 이른바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감독 중 흥행성을 인정받는 몇 안 되는 감독이다. 다작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장편 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제외하고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긴 흥행 타율 100% 감독이다. 특히 ‘괴물’과 ‘기생충’으로는 각각 1090만, 1031만명을 동원하며 ‘쌍천만 감독’ 타이틀을 따냈다. 첫 할리우드 영화인 ‘설국열차’ 역시 국내에서만 935만명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번 ‘미키 17’은 ‘기생충’ 이후 봉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기생충’은 흥행을 차치하고도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한국 최초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70개가 넘는 트로피를 품었다. 이에 그 차기작인 ‘미키 17’은 제작 단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독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국내 대진운도 좋다. 현재 극장에 걸린 작품 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뒷심이 빠진 상태다. 밥 딜런 전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이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외 경쟁작으로 꼽을 만한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승부’는 3월 26일 개봉으로 텀이 있고 강하늘, 유해진 주연의 ‘야당’,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김윤석, 배두나 주연의 ‘바이러스’, 하정우 연출작 ‘로비’ 등 한국영화들은 ‘미키 17’을 피해 일찌감치 4월로 개봉을 잡았다.여기에 더해진 ‘대한민국 최초 개봉’이란 타이틀은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호감도와 궁금증을 최고치로 올려놨다. ‘미키 17’은 엄연히 따지자면 미국 플랜B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고, 워너브라더스에서 배급한 할리우드 영화다. 하지만 줄곧 영화는 한국 관객 프리미엄에 공을 들였다. 여러 차례 개봉 일정을 수정했을 때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애초의 원칙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국내 영화 팬들의 예매를 부추겼다.우려가 있다면 실제 및 체감 상영시간이다. ‘미키 17’ 러닝타임은 137분으로 봉 감독의 작품 중 가장 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의 러닝타임이 계속해서 짧아지는 추세 속,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극장에 걸린 박스오피스 3위 작품 중 2시간이 넘는 영화는 없다.더욱이 ‘미키 17’은 속도감을 동력 삼는 작품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늘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앞서 영국 런던 시사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에서 영화를 접한 외신들 역시 비슷한 대목에서 혹평을 내놨다. UK 옵저버는 “러닝타임 2시간 17분 동안 헐렁하며 때때로 서사적 긴장감이 느슨해진다”고 짚었고, 미국 버라이어티는 “너무 많은 부분이 허술하고 과장됐으며 설교조”라고 평했다.봉 감독 영화의 ‘맛’으로 꼽혔던 정치, 사회를 향한 날 선 비판이나 유한했던 사색 거리가 약하다는 점도 호불호 요소로 꼽힌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미키 17’에 대해 “매끈하게 잘 만든 영화지만, 익숙한 느낌이 강하다. ‘설국열차’ ‘기생충’에서 본 전작의 요소가 많고, 생각하게 만드는 구조가 아니다. 굉장히 직설적으로, 일방적으로 이야기한다. 시선이나 메시지 또한 이미 우리가 공유한 것들이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9 05:50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울산, ACLE 16강행 좌절+조현우 부상까지…부리람에 1-2 패

울산 HD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여정을 리그 스테이지에서 마치게 됐다.울산은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주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장시영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패배했다.1승 6패를 기록한 울산은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렀고,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울산은 오는 19일 열리는 산둥 타이산(중국)과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이겨도 16강행 마지노선인 8위 안에 들 수 없다.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한 울산은 아시아 무대에서 유독 약했다. 부리람전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왔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무엇보다 뼈아픈 것은 주전 수문장인 조현우가 안면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부리람전에 선발 출격한 조현우는 후반 상대 선수의 무릎에 코 쪽이 부딪히면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 아웃됐다. 아직 부상 정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오는 16일 예정된 FC안양과 K리그1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이날 울산은 3-4-3 포메이션으로 부리람을 상대했다. 최전방에 라카바, 야고, 장시영이 섰다. 양쪽 윙백으로 루빅손과 최강민이 나섰고, 중원을 보야니치와 이규성이 구성했다. 스리백 라인은 이재익, 정우영, 최석현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울산은 전반 12분 야고가 1대1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라카바가 중원에서 상대 견제를 이겨내고 뿌린 침투 패스를 야고가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경기 초반 주도권을 울산이 쥔 듯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전반 17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슈팅을 내줬지만, 조현우가 잡았다. 하지만 불과 3분 뒤 실점했다. 정우영이 하프라인 밑에서 볼을 잡으려다 미끄러졌고, 부리람 공격수 길레르메 비솔리가 볼을 가로챘다. 이후 비솔리가 그대로 몰고 가 오른발로 찬 슈팅이 울산 골망을 출렁였다.공세를 높인 울산은 전반 32분 라카바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 41분 최강민이 때린 슈팅도 골문 위로 높게 떴다.전반 46분 울산이 결실을 봤다. 보야니치가 아크 부근에서 감각적으로 찌른 패스를 장시영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초반 분위기는 부리람이 가져갔다. 후반 9분 무에안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울산은 후반 14분 장시영을 빼고 ‘신입생’ 박민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박민서는 투입 직후 뒷공간 침투 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빠르게 한 골을 넣어야 했던 울산에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6분 골키퍼 조현우가 상대 선수 무릎에 안면이 부딪혔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조현우는 얼굴을 감싸 쥐고 나갔고, 울산은 문정인을 투입했다.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무에안타에게 실점하며 결국 패배했다.김희웅 기자 2025.02.12 23:05
영화

‘히트맨2’ 300만 향한다... 개봉 3주 차에도 1위 [차트IS]

영화 ‘히트맨2’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히트맨2’는 지난 9일 7만 809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31만 6109을 기록했다. 이로써 ‘히트맨2’는 개봉 3주 차에도 주말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2025년 개봉한 영화 중 첫 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도 했다.2위는 도경수, 원진아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이날 5만 3981명의 관객이 관람해 누적관객수 57만 4484명을 나타냈다. 3위는 하정우 주연의 ‘브로큰’으로 이날 3만 2076명의 관객과 만나 누적관객수는 16만 1005명을 기록했다.한편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0 07:55
영화

‘날 것’ 하정우 담긴 ‘브로큰’, 개봉 D-2 전체 예매율 1위 등극

하정우 주연 ‘브로큰’이 개봉을 이틀 앞두고 예매율 1위를 수성했다.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브로큰’은 이날 오후 5시 6분 기준 예매율 23.2%(3만 9162장)를 기록하며 전체 예매올 1위에 등극했다.‘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무엇보다 관객들이 열광했던 ‘추격자’, ‘황해’ 속 날 것 그대로의 매력과 본능적인 열연으로 돌아온 하정우의 귀환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차갑게 식은 분노로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그의 거침없는 파이프 액션 또한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신인 김진황 감독과 만나 또 하나의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하정우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서로 다른 목적의 캐릭터들을 연기한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영화를 가득 채운다. 2월 극장가에서 뜨거운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브로큰’은 오는 5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3 17:11
드라마

임지연♥추영우, 진짜 부부 됐다…‘옥씨부인전’ 13.6% 최고 시청률로 종영

임지연과 추영우가 써 내려간 완벽한 결말이 완성됐다.2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최종회에서는 옥태영(임지연)이 신분의 이름을 벗어던지고 제 발로 당당히 일어서 천승휘(추영우)과 함께 새로운 삶을 열어나갔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3.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날 옥태영은 괴질 소동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일부러 괴질에 걸린 척 제 발로 격리촌에 들어가 호조판서 박준기(최정우)가 벌인 음모를 알아냈다. 괴질은 알고 보니 박준기가 독초를 섞어 만든 진통제로 인해 발병한 것이었고 이를 전염병인 척 속여 격리촌을 꾸리고 이곳으로 들어왔던 물자들을 가로채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 만천하에 밝혀지자 박준기는 믿던 구석인 좌상에게 버림받은 채 처단당했고 그의 첩 김소혜(하율리) 역시 관노가 되어 가장 미천한 신분으로 살아가게 됐다. 하지만 옥태영은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격리촌에서 자진해 봉사를 했던 이들이 모두 자유를 얻어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외지부를 자처해 그들을 구해냈다.뿐만 아니라 옥태영 역시 자신이 이제껏 도왔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면천을 받게 됐다. 청수현 유향소 사람들과 자모회 부인들은 물론 백성들과 식솔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만들어준 꽃길 속에서 옥태영은 드디어 아버지를 만났다. 더불어 성윤겸(추영우)의 자발적 희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 천승휘는 다시 옥태영의 품으로 돌아갔고 두 사람은 꿈에 그리던 바닷가 집에서 옥태영의 아버지, 아들 만석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미소 지었다.이처럼 ‘옥씨부인전’은 비록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강인한 여인의 이야기로 벅찬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탄탄하면서도 신선한 스토리텔링과 흡인력 있는 연출로 매회 시청자들을 옥태영의 삶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며 최강의 몰입도를 자랑했다.또한 옥태영의 주체적인 인생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임지연(옥태영 역), 다채로운 캐릭터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단단히 홀린 추영우(천승휘, 성윤겸 역)는 물론 개성 만점 인물들을 확실하게 그려낸 수 많은 배우들의 묵직한 열연이 더해져 작품에 생동감을 더했다.이로 인해 ‘옥씨부인전’은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왔고 첫 방송 2주 만에 TV-OTT 종합 화제성 순위 최정상에 오르며 주말극의 강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2024년 12월 선호도 1위, 2025년 1월 선호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7 09:05
드라마

다시 노비 된 임지연…‘옥씨부인전’ 막판 최고 시청률 찍나

국 노비의 삶으로 돌아온 임지연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15회에서는 갖은 고초 끝에 결국 정체가 들통났음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 다시 일어선 옥태영(임지연)의 움직임이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이날 방송에서 옥태영은 의금부로 잡혀가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이 옥태영이라 주장하며 종사관의 말에 요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나 옥태영의 지시로 만석(이재원)과 함께 도망치던 천승휘(추영우)가 붙잡히게 되면서 일은 점점 커져갔다.더 이상 방법이 없다 여긴 천승휘는 정체를 밝히고 자신이 우연히 7년 전 공연에서 마주친 옥태영에게 반해 홀로 벌인 일이라고 고했다. 하지만 과거 천승휘가 옥살이를 했을 당시 옥태영이 외지부를 해줬던 행적이 까발려지면서 두 사람이 옥태영의 남편 성윤겸(추영우)에 대한 살해 공모를 했다는 엉뚱한 오해가 씌워졌다.이에 모두가 짓지도 않은 죄로 처벌될 위기에 처하자 성도겸(김재원)이 다 본인의 잘못이라며 뛰쳐나와 읍소했고 회임 중인 옥태영마저 고신을 당하게 됐다. 이를 보다 못한 천승휘는 자신이 홀로 성윤겸을 죽였다고 거짓 자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죽음까지 감수한 천승휘의 순애보가 끝내 옥태영을 구하는 듯했으나 결국 옥태영도 진실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주인아씨 김소혜(하율리)가 옥태영이 그리도 찾아 헤맸던 아버지 개죽이(이상희)를 데리고 등장한 것.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버지의 등장에 결국 옥태영마저 도망 노비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때문에 천승휘는 온갖 죄명으로 인해 참형을 선고받았고 함께 고문을 받던 만석은 목숨을 잃게 돼 비통함을 더했다. 다만 옥태영은 과거 외지부를 하며 많은 이들을 구했다는 공을 인정받아 목숨을 건지고 10년 만에 다시 노비의 신분이 되어 주인댁에 돌아가게 됐다.허나 옥태영은 자신을 찾아온 김씨 부인(윤지혜)을 통해 호조판서 박준기(최정우)가 옥태영과 천승휘의 파문을 이용해 무언가 감추려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다시 눈을 반짝였다. 한양에 유행 중인 전염병 괴질에 대해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옥태영은 격리촌까지 찾아가 진상을 파악하려던 찰나, 그곳에서 병자들을 돌보고 있는 진짜 남편 성윤겸을 마주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결말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옥태영은 과연 각종 악행의 중심이었던 박준기의 술수에 놀아나지 않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제 스스로 개척해 냈던 운명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도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10.9%, 전국 10.2%로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2.7%를 돌파, 2049 타깃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3.8%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임지연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옥씨부인전’ 최종회는 2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6 11:51
영화

‘브로큰’ 하정우 “감독 해보니… 주연 배우로 지켜야 할 것 많아” [인터뷰③]

배우 하정우가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말했다.2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큰’에 출연한 하정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하정우는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주연 배우로서 느낀 점에 대해 “먼저 촬영이 시작하고 나면 감독한테 질문을 하지 않는다. 또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표정을 짓지 않아야 한다. 콜 타임을 칼같이 지켜야 한다 등 (배운 것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주연 배우일수록 감독님을 지켜줘야 한다. 감독은 작품 촬영을 시작하면 선택하고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며 “주연 배우가 모르는 척하면 안 된다. 감독 옆에서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서포트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또 배우가 시나리오를 받았으면 1주일 안으로 (할지 안 할지) 답을 해줘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브로큰’은 민태(하정우)가 동생의 죽음 후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추적극이다. 오는 2월 5일 개봉.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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