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41건
해외축구

‘내가 SON보다 더 잘나가’ 36세 생일에 해트트릭→MLS 역대 최초 기록 터졌다…적응 마친 뮐러

손흥민(LAFC)과 같은 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적을 옮긴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생일을 자축했다.뮐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선두 필라델피아 유니온과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뮐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페널티킥으로 2골, 머리로 1골을 기록했다. MLS 진출 이래 3경기 만에 나온 해트트릭이었다.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뮐러에게는 유독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36번째 생일을 맞은 날 경기에 나섰고, 해트트릭에 팀 완승까지 일궜기 때문이다. MLS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뮐러의 이번 승리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36번째 생일에 해트트릭이 터졌는데, 이는 MLS 역사상 생일에 세 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는 기록이었다”고 조명했다.뮐러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경기 뒤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리그 최강팀”이라며 “그들을 상대로 안방에서 7-0 승리를 따낸 것은 정말 특별하다. 이틀간 자부심을 느끼고 다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내 생일이 아니라 경기 날이었다”면서 “친구들에게 몇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모두 ‘골 좀 넣어라’라고 똑같이 말했다. 그리고 우린 바로 그렇게 했다”며 웃었다. 2008년부터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뛴 뮐러는 지난달 17년간의 독일 생활을 마치고 밴쿠버로 이적했다. 그는 리그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수확하며 미국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손흥민과 같은 날 MLS 진출을 확정한 터라 두 스타가 함께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도 MLS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지난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 2025 MLS 정규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4초 만에 골망을 가르며 미국 무대 첫 필드골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5.09.15 18:25
프로축구

‘7→5위’ 이정효 감독 “선수단 똘똘 뭉쳐있다, 앞으로도 경기·훈련에만 집중할 것” [IS 승장]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똘똘 뭉쳐 남은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광주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2연승을 달린 광주(승점 41)는 종전 7위에서 FC서울(승점 40)과 강원FC(승점 41)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모처럼 박인혁 선수가 선발로 나가서 힘들었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열심히 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동료들이 박인혁 선수가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해줘서 기분이 좋다. 경기에만 집중해 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원정 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응원 덕에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박인혁은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이정효 감독은 “(전반 끝나고) 수비적으로, 공격적으로 디테일하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급한 것 같다고 했다. 침착하게 해달라고 했다. 동료가 다시 팀으로서 싸우면 후반에 찬스가 올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정효 감독은 수원FC전을 두고 ‘지루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루한 공방전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한 골 승부라고 예상했다. 상대 역습을 조심하자고 했고, 인내하면서 조금씩 전진하자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골이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공교롭게도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 모두 코너킥 상황 이후 나왔다. 이정효 감독은 “(세트피스는) 마철준 수석코치가 다 담당하고 있다. 마철준 코치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아서 마철준 수석코치가 스트레스 없이 잠을 푹 잘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이날 골 맛을 본 센터백 변준수가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미국 원정을 다녀왔다. 이정효 감독은 “대표팀에 가서 경기를 못 뛰어서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 오늘 점심에 고민을 많이 했다. 안영규는 전술적으로 훈련을 같이 해왔고 변준수는 몸 상태를 체크해 봐야 했다. 팀을 위해서 안영규와 미팅하고 변준수를 내보내게 됐다. 다행히 잘해줬고 후반에 안영규도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와중에 값진 승리를 따낸 것에 관해서는 “목표, 결과 등 선수들과 이야기 안 한다. 매 경기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하자, 과정이 좋으면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했다”면서 “선수단은 똘똘 뭉쳐있다. 앞으로도 전 스태프가 포기하지 않고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에이스’였던 아사니(에스테그랄)가 이적하고 오른쪽 측면이 고민일 만하지만, 이날 신창무가 후반에 나와 어시스트 2개를 적립했다. 이정효 감독은 “고민고민하다가 박인혁, 정지훈, 신창무 등 많은 선수와 미팅하고 전술적으로 보완했다. 다행히 잘해줬다. 왼쪽 오후성은 경기 들어가면 90~100분 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오른쪽은 정지훈, 박인혁, 신창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9.14 22:45
프로축구

‘강등권→조기 우승 눈앞’ 포옛의 전북, 대전 꺾고 ‘20승’ 고지…동해안 더비는 1-1 무승부

K리그1 전북 현대가 정상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다.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전북은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먼저 시즌 20승(6무 3패) 고지를 밟았다. 조기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다.선두 전북(승점 66)은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1만 추가하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전북은 현재 2위 김천 상무(승점 46)보다 승점 20 앞서 있다. 김천이 14일 대구FC전을 포함해 남은 10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점 76이 된다.이날 전북과 대전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전반은 어느 팀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후반 10분 스트라이커 티아고를 벤치로 부르고 안드레아 콤파뇨를 투입했다.콤파뇨는 후반 19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했다.앞서 대전 페널티지역 안에서 대전 수비수 하창래가 콤파뇨를 잡아서 넘어뜨렸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콤파뇨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시즌 12호골. 콤파뇨는 팀 동료이자 득점 선두인 전진우(14골)를 두 골 차로 추격했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동해안 더비는 1-1로 비겼다.포항 스틸러스는 전반 39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호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 그러나 울산 HD는 4분 뒤인 전반 43분 이진현이 왼쪽에서 올인 대각선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허율의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두 팀은 승부를 가리진 못했다. 포항(승점 45)은 4위, 울산(승점 35)은 8위를 유지했다.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는 강원FC가 FC서울을 3-2로 제압했다.전반 39분 이유현의 득점으로 앞서간 강원은 후반 6분 김건희가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2-0 리드를 쥐었다. 강원은 3분 뒤 이상헌까지 골 맛을 봤다.서울은 김진수와 조영욱이 후반에 강원 골망을 흔들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9.13 23:25
해외축구

日, 미국 원정 2연전서 무득점 1무 1패...'일본 대표팀 과대평가 됐다' 자국 팬들마저 비판

일본 축구 대표팀이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일본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로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 0-2로 득점을 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FIFA 랭킹 17위 일본은 지난 7일 멕시코(FIFA 랭킹 13위)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은 0-2로 져서 원정 평가전 2연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1패를 기록했다. 평가전이기에 승패보다도 선수들을 테스트하는게 중요한 경기였지만, 2경기에서 골이 한 개도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일본 축구팬들도 분노에 가까운 비판을 하고 있다. 특히 이날 미국전에서는 수비진마저 무너져 팬들의 화를 돋웠다. 일본은 미국전에서 스리백으로 나섰는데, 특히나 스리백 중 왼쪽 수비수를 맡은 39세의 노장 나가토모 유토는 팬들의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나가토모는 "이런 상태라면 10월에 만나는 더 수준 높은 팀 브라질과 평가전은 제대로 치를 수 없다"며 "나 자신부터 발전해야 한다"고 반성하는 인터뷰를 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미국전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반응을 기사로 전하면서 "미국이 일본 보다 FIFA 랭킹이 높은 게 타당하다", "최악의 게임이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과대평가 되어 있다", "오사코 유야가 없었다면 0-5로 끝났을 경기"라고 혹평한 팬들의 반응을 그대로 전했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사흘 전 멕시코와 평가전에 나섰던 선수들을 모두 바꿔서 미국전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일본은 경기 내내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었고, 볼 점유율(44%-55%), 슈팅 숫자(11-19), 유효 슈팅(6-11)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밀렸다. 경기는 전반 30분 미국의 알레한드로 젠데야스가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후반 19분 크리스천 풀리식의 전진 패스를 폴라린 발로건이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빠져들어 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2-0으로 끝났다. 이은경 기자 2025.09.10 18:10
프로축구

전북, 포옛 없이 울산 2-0 격파…대구는 17경기·김병수 부임 이후 12경기 만에 승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울산 HD와 ‘현대가 더비’에서 웃었다.전북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을 2-0으로 제압했다.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에 패해 리그 무패 행진을 22경기(17승 5무)에서 마친 전북(승점 63)은 다시금 분위기를 반전하고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6)보다 승점 17 앞서있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승점 34)은 3연패 늪에 빠지며 8위에 머물렀다. 파이널 B(K리그1 7~12위) 추락 우려가 더 커졌다.이날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정조국 코치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울산은 센터백 김영권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해 공격 시 포백, 수비 시 파이브백을 가동했다. 전북은 전반에 유효 슈팅을 여러 차례 퍼부었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탓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후반 시작 8분 만에 결실을 봤다. 전북은 왼쪽 코너킥에서 김진규가 김태현에게 볼을 주고 돌려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보냈고, 이영재가 왼발로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5분 뒤 추가골까지 터졌다. 김태현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문 오른쪽으로 띄운 볼을 쇄도하던 전진우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같은 날 대구FC는 수원FC를 3-1로 꺾고 1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5월 말 지휘봉을 쥔 김병수 감독은 부임 12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다만 대구(승점 19)는 최하위를 벗어나진 못했다. 바로 위인 11위 FC안양(승점 30)보다 여전히 승점 11 뒤져있다.이날 대구는 전반 21분 윌리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박대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카이오와 박대훈이 연달아 골네트를 출렁이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박인혁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제주SK를 1-0으로 격파했다.6위인 광주(승점 38)는 파이널 A(K리그1 1~6위) 진출 희망을 키웠다. 김희웅 기자 2025.08.30 23:25
프로야구

LG 새 역사 썼다, 최초 12연속 위닝 시리즈+월간 최다승 타이...NC에 짜릿한 역전승 [IS 창원]

LG 트윈스가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LG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7-9 역전패를 당한 LG는 28~29일 이틀 연속 승리로 NC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이로써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2번 연속 우세 시리즈를 달성, KBO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연속 신기록을 썼다. 또한 LG는 이날 승리로 이달에만 17승(4패 1무)째를 올려, 1994년 5월에 작성한 구단 역대 월간 최다승(17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선두 LG는 시즌 75승(44패 3무)째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발 전진했다. 후반기 성적은 27승 6패 1무(승률 0.818)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김형준이 0-0이던 3회 말 LG 선발 송승기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6호)로 연결했다. NC는 김형준의 홈런으로 올 시즌 송승기를 상대로 14이닝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났다. 후속 타자 김휘집도 송승기에게 솔로 홈런(시즌 15호·비거리 105m)을 뽑아 2-0으로 앞서갔다. NC는 김주원과 최원준의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박민우의 중견수 뜬공 때 김주원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LG는 4회 초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시즌 25호)으로 추격을 알렸다. NC는 4회 말 1사 후 박건우의 2루타에 이은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두 점 차(3-1)를 만들었다. LG는 5회 2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이주헌이 홈을 파고들다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7회 초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신민재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3루타를 터뜨렸다. NC 이우성이 펜스 앞에서 점프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LG는 8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구본혁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고, 박동원이 2사 2루에서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NC 천적' 송승기가 이날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LG는 장현식-김영우-김진성-유영찬 등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한 리드오프 신민재가 5타수 3안타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21:34
프로야구

'고척돔 로컬룰' 끌어낸 노시환 괴력..."처음 경험, 신기해"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괴력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홈팀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의 주중 3연전 1차전. 흔히 '고척 로컬룰'로 불리는 돔구장 그라운드룰이 적용해 득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나왔다. 한화는 1-1 동점이었던 9회 초, 선두 타자 문현빈이 키움 마무리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명품' 투수전 균형이 깨진 것. 이어진 상황에서는 한화에 행운이 따랐다. 후속 타자이자 거포 노시환이 타석에 나섰고, 조영건의 2구를 공략해 공을 왼쪽 높이 띄웠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가 될 것 같았지만, 키움 야수진이 어수선해졌다.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모두 허공을 바라보다 '공이 사라졌다'라는 제스처를 했다. 한동안 없어진 공은 갑자기 3루 바로 옆 파울 지역으로 떨어졌다. 천정에 맞은 것으로 보였다. 타자주자 노시환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향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심판진은 노시환에게 인정 2루타를 주고 귀루를 지시했다. 공이 바로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천정 구조물에 끼었기 때문이다.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룰에 따르면 내야 페어지역에서 공이 천정(스피커 등 포함)에 낀 경우 볼페드가 선언되며 타자와 주자가 안전진루쿼 2개루를 확보한다. 낙하한 공을 바로 포구하면 아웃, 낙하한 공을 포구하지 못했으면 인플레이다. 하지만 이 상황은 천정에 낀 경우로 판단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이 관련 내용에 대해 어필했지만, 심판진은 문제 없이 룰을 적용했다. 한화는 이어진 무사 2루 기회에서 손아섭이 바뀐 투수 전준표를 상대로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며 노시환을 3루로 보냈고, 김태연이 사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이도윤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가 나오며 1점 추가했다. 한화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선두 타자 박주홍, 후속 임지열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시즌 68승 3무 47패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1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고척돔 내야 페어지역에 천정를 맞힐 만큼 높은 타구를 생산하는 타자는 많지 않다. 특유의 강한 파워를 보여준 노시환은 "내가 할 수 있는 스윙은 다 했는데 사실 약간 빗겨서 맞는 바람에 전력 질주를 하느라고 내 타구를 보지는 못했다. 2루까지 열심히 뛰었는데 그 때까지 수비들이 공을 못찾는 것 같아 인플레이인 줄 알고 3루까지 뛰었는데 천장에 맞아 인정 2루타라는 설명을 듣고 그때 타구가 천장에 맞았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다"라고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천장을 맞힌 게 처음 경험하는 거라 신기한 마음이었다. 아웃일 줄 알았는데 2루타가 돼 운도 따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결국 팀이 승리해서 연승을 이어간 것도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7:53
국가대표

통계로 본 카스트로프, 태클+전진 능력 고루 갖춘 ‘엔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를 발탁하며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는 그를 두고 ‘엔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홍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 대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9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어 9월 7일 미국, 10일엔 멕시코와 맞붙는다. 두 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13위의 강국이다. 23위의 대표팀 입장에선 월드컵을 1년 앞두고 현지 강호들과 맞붙을 좋은 시험 기회를 얻었다.이번 26인의 태극전사 중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카스트로프다. 독일 태생의 그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남자 축구 A대표팀 역사상 해외 태생의 혼혈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표팀 발탁에는 카스트로프의 의지도 어느 정도 작용한 거로 보인다. 선수 측은 최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했다. 이미 독일 연령별 대표팀으로 26경기에 나선 그는 이번 변경으로 A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지웠다. 대신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으로 향해 새 도전에 나섰는데, 홍명보 감독도 이날 “두 협회의 협의가 있었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행정적 처리를 마쳤다.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경기력을 보고 뽑았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두고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기존 대표팀 자원인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라는 의미다. 홍 감독은 “굉장히 파이터 성향의 선수다. 아주 거칠게 플레이하는 선수다. 그런 점에 대표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수비수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수비력에 더해, 공격성도 갖췄다는 평이다. 실제로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이날 “카스트로프는 2024~25 시즌 분데스리가2에서 태클 성공 30회 이상(35회), 전진 드리블 170회 이상(179회)을 동시에 기록한 7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조명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2부리그) 뉘른베르크 소속으로 공식전 26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었고, 컵 대회와 리그 경기서 교체 투입돼 활약했다.한편 이번 대표팀 중원은 박용우, 백승호(버밍엄) 박진섭(전북) 김진규, 황인범 등으로 구성됐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8.25 18:00
드라마

‘태풍상사’ 이준호-김민하, 1997년으로 이동…평범한 사람들의 뜨거운 생존기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이준호-김민하의 대본리딩 현장을 21일 공개했다. ‘태풍상사’ 대본리딩 현장에는 이나정 감독, 장현 작가를 필두로 이준호, 김민하, 김민석, 권한솔, 이창훈, 김재화, 김송일, 이상진, 김지영, 김상호, 무진성, 김영옥, 박성연, 권은성,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극 초반의 몰입감을 책임질 성동일까지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의 현장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만들어낸 뜨거운 에너지 속에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며,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1997년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몰입감을 자아냈다.이날 대본리딩의 중심에는 단연 이준호와 김민하가 있었다. 자유분방한 오렌지족 청년에서 IMF 위기의 한복판에 선 상사맨으로 성장해가는 ‘강태풍’ 역의 이준호는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눈빛과 단단한 대사 톤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순간마다 달라지는 감정 결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때로는 패기 넘치고, 때로는 진중한 태풍의 면모를 드러내 현장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다수의 글로벌 흥행작을 탄생시키며 차기작을 고대하게 만든 이준호의 화려한 컴백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김민하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K장녀이자 상사맨의 꿈을 키워가는 ‘오미선’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선을 촘촘히 그려냈다. 특히 그 시절의 서울 말투까지 완벽히 재현하며, 1997년을 살아낸 듯한 현실감을 자아내 ‘시대를 품은 배우’다운 그녀의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감을 더했다. 이렇듯 각자의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한 두 배우는 리딩 단계부터 완성도 높은 호흡을 보여주며, ‘태풍상사’가 선보일 청춘 서사의 무게와 설렘을 예고했다.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배우 김민석은 태풍의 절친이자 압구정동을 점령한 오렌지족 ‘압스트리트 보이즈’의 ‘왕남모’ 역을 맡았다. 특유의 자유분방한 에너지와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현장을 사로잡으며, 압구정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점령할 활약을 예고한 그는 때론 웃음을, 때론 설렘을 더하는 로맨스까지 담당하며 극의 청춘 서사에 한층 다채로운 색을 입힐 전망이다.이어 ‘태풍상사’를 이루는 사무직 군단도 눈길을 끌었다. 영업부 과장 ‘고마진’ 역의 이창훈, 총무부 차장 ‘차선택’ 역의 김재화, 경영부 이사 ‘구명관’ 역의 김송일, 물류부 대리 ‘배송중’ 역의 이상진은 개성만점 캐릭터로 현장을 장악했다. 실제 사무실 풍경을 옮겨온 듯한 생활밀착형 연기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낸 것. 이에 이준호 역시 “태풍상사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날이 가장 기다려진다. 사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들이 시청자분들께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고 전하며 태풍 같이 강력하고 단단한 팀워크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태풍의 가족으로 등장하는 성동일과 김지영의 호흡도 빛났다. 특별출연으로 극 초반을 책임지는 태풍의 아버지 ‘강진영’ 역의 성동일은 개천에서 용이 난 인물로, 아들을 향한 무뚝뚝한 사랑과 한 시대의 영광과 몰락을 동시에 짊어진 아버지의 얼굴을 묵직하게 구현했다. 여기에 태풍의 어머니 ‘정정미’ 역의 김지영은 화려했던 강남 주부에서 하루아침에 몰락을 맞이하고도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꿋꿋이 버텨내는 모습으로 따뜻함과 현실감을 동시에 담아냈다. 두 배우는 부모 세대의 희로애락을 생생히 되살리며 리딩 현장의 감정을 한층 끌어올렸다.미선과 남모 가족은 시대의 또 다른 결을 보여줬다. 미선의 동생 ‘오미호’ 역의 권한솔은 거칠고 날카로운 겉모습 속에 누구보다 여린 속내를 지닌 90년대식 퀸카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에 활기를 더했다. 할머니 ‘염분이’ 역의 김영옥은 칼칼한 입담과 애틋한 정을 동시에 품은 연기로 세대를 잇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막내 ‘오범’ 역의 권은성은 팽이와 따조에 빠진 천진난만한 초등학생으로, 소소한 일상에도 반짝이는 순수함을 보여주며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남모의 엄마 ‘을녀’ 역의 박성연은 고단한 삶 속에서도 자식들을 위해 눈물조차 삼키며 버텨온 생활인의 단단함으로, IMF 세대의 생존기를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태풍상사’ 라이벌 부자의 등장은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표상선 대표 ‘표박호’ 역의 김상호와 그의 아들 ‘표현준’ 역의 무진성이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팽팽한 대립 구도로 현장을 압도한 것. 이들의 등장은 태풍과 미선의 앞길에 또 다른 변수이자 긴장 포인트로 작용하며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제작진은 “‘태풍상사’는 IMF를 버텨낸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생존기를 담아낸 드라마”라며 “1997년을 살아낸 X세대에게는 생존의 기억을, MZ세대에게는 부모 세대를 이해하고 존경할 수 있는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기를 딛고 전진했던 그 시절의 ‘태풍정신’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오는 10월 첫 방송될 ‘태풍상사’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영화 ‘눈길’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감각적이고 몰입도 높은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나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21 09:18
프로야구

3G 연속 아홉수 걸렸지만...LG 손주영, QS로 '롯데 킬러' 증명 [IS 스타]

'롯데 킬러' 손주영(27)이 스리런 홈런을 맞고도 버텨내며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세 경기째 '아홉수'에 잡혔지만, 팀 승리 발판을 만드는 투구였다. 손주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긴 탓에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LG는 7·8회 각각 1점씩 더하며 5-3으로 승리, 손주영의 분투도 조명 받을 수 있었다. 손주영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롯데 3번 타자 고승민을 삼진 처리하고, 빅터 레이예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회도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민성과 나승엽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사 뒤 이호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성빈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LG 타선은 2회 말 오지환이 선두 타자 솔로홈런, 박해민이 1사 3루에서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손주영은 3회 초 갑자기 흔들렸다. 한태양을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손호영과 고승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레이예스와의 승부에서 중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유리한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구사했는데 가운데로 몰렸다. 2-3 역전 허용. 손주영은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도 안타를 맞고 계속 흔들렸지만, 김민성을 병샅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는 1사 1루에서 황성빈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신민재가 무리하게 선행 주자를 잡으려다가 2루 악송구를 했다. 1루 주자였던 이호준이 3루까지 진루했고, 타자주자는 2루에 나섰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손주영은 한태양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전진 수비한 신민재가 앞서 실책을 만회하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수비 지원을 받은 손주영은 후속 손호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고, 5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손주영은 올 시즌 20경기 만에 9승을 쌓았지만, 바로 전 등판한 두 경기에서는 승운이 없어 아홉수에 걸렸다. 하지만 손주영은 6회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롯데 공격을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3-3 동점이었던 7회 초 마운드를 이정용에게 넘기며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지만, LG가 5-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그의 분투도 빛났다. 손주영은 롯데전 4경기에서 25이닝 동안 4점만 내줄 만큼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2: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