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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내 인생 최고의 홈런" 홈런 없던 홈런왕의 결승포, 이제 목표는 한화 그리고 MVP 경쟁자 [준PO 인터뷰]

"내 커리어 통틀어 최고의 홈런."약속의 8회, 이승엽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한 홈런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다. 디아즈는 "온 몸에 에너지가 솟구치는 홈런"이라며 짜릿한 손맛을 기억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이날 삼성은 8회 큰 위기를 맞았다. 선발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2-0 리드를 잘 지켰지만, 불펜이 8회 초 흔들리면서 2-2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젊은 피 이호성과 배찬승이 무실점으로 무사 3루 역전 위기를 넘기며 숨을 돌렸지만, 승리를 위해선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이 때,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가 상대 필승조 이로운을 상대로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쳤다. 디아즈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삼성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인천에서 열린 시리즈 1, 2차전에서 안타는 있었지만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던 디아즈였다. 홈으로 돌아온 3, 4차전도 마찬가지였다. 4차전 7회까지 침묵했다. 정규시즌 홈런왕(50개)에 걸맞은 활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내며 팀을 구했다. 경기 후 만난 디아즈는 "타자에게 타격은 타이밍이 전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공 몇 개가 타이밍이 늦었고, 실내 연습장에서 타이밍을 계속 생각하며 연습한 게 준PO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디아즈는 이 홈런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원태인과 최원태 등 호투한 투수들에게 표가 돌아가려는 찰나, 디아즈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리즈 승리를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그는 "PO에서도 MVP가 되고 싶다. 당연히 받고 싶은 상이다"라며 "PO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MVP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디아즈는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향한다. 디아즈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타율 0.277, 18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대전에서의 타율은 0.222로 저조한 편이나 3개의 홈런과 10타점을 대전에서 때려냈다.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디아즈는 "홈런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가면 스윙이 커진다"라며 "한화 투수진이 정말 좋은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화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면서 "한화 투수진 모두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 명만 골라야 한다면 코디 폰세다"라고 말했다. 폰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이자, 디아즈의 정규시즌 MVP 경쟁자이기도 하다. 디아즈는 폰세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1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가을야구에서 성사된 MVP 맞대결에서 디아즈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07:01
국가대표

‘2만 관중’ 마주한 손흥민 “멋진 축구하면 팬들이 오실 것…韓 영웅에 축하받아 기뻐” [IS 상암]

“낯설다기보단 오신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해야죠.”‘주장’ 손흥민(LAFC)이 파라과이전을 찾은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더 멋진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승리였다. 이날 파라과이전에는 관중 2만 2206명만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에는 6만 3237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파라과이전은 그야말로 ‘흥행 참패’였다.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빈 관중석이) 낯설다기보단 오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미있는 축구, 좋은 축구, 멋진 축구를 한다면 팬분들은 분명 또 경기장에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손흥민에게는 특별할 파라과이전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킥오프 전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137’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받으며 최다 출전 기록 경신을 축하받았다. 손흥민은 브라질전 출전으로 통산 137번째 A매치를 소화하며 차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을 넘어 최다 출전 부문 단독 1위로 우뚝 섰다.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이야기도 많이 듣고 우러러보던 분과 한 경기장에서 좋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다. 한국 축구의 영웅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이렇게 먼 길을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9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소속팀 LAFC에서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던 손흥민은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침묵했다. 2경기에서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전반만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손흥민은 “파라과이 선수들이 수비 층을 두껍게 하면서 내가 공간으로 받기도 어려웠고, 발밑으로 받는 플레이도 정말 어려웠다”며 “브라질전도 마찬가지고 이번 소집 때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을 내가 또 공부해야 한다. 어떻게 움직여야 더 공을 많이 받아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에이스’ 손흥민이 터지지 않아도 2000년대생 영건들의 활약으로 파라과이를 잡았다. 2002년생 엄지성이 결승골,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대신 투입된 2001년생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었다.손흥민은 “후반에는 밖에서 지켜보면서 모든 선수가 한 가지 목표를 갖고 결과를 만들려고 한 것이 경기를 주도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정말 뿌듯하다. 앞으로 더 잘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해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5 05:27
프로야구

강민호도 김성윤도 '흙니폼', 홈런 이전에 혼신의 슬라이딩이 있었다 [준PO4 피플]

승부는 홈런이 갈랐다. 2-2 동점 상황에서 나온 르윈 디아즈의 2점포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이었다. 하지만 앞서 만든 2점도 소중했다. 그리고 이 2득점의 뒤엔 '혼신의 슬라이딩'이 있었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초반 흐름은 사실 아슬아슬했다. 잘 공략해낼 줄 알았던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5이닝 동안 안타 1개만 치며 꽁꽁 묶인 것. 하지만 이 유일한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 나온 적시타였다. 0-0으로 팽팽하던 3회였다. 1사 후 강민호와 전병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후속타자 김지찬이 김광현을 상대로 첫 안타를 때렸다. 중전 안타. 하지만 2루 주자가 하필 발이 느린 강민호였다. 득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강민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이종욱 주루코치의 지시와 함께 홈까지 전력질주했다. 홈에 도달했을 때 강민호는 마지막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불혹의 베테랑 포수가 몸을 내던졌고, 그덕에 삼성은 귀중한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에도 삼성 타선은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3회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디아즈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5회까지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설상가상 6회엔 SSG가 자랑하는 리그 최고의 필승조가 가동됐다. 삼성으로선 앞선 기회에서 1점만 낸 게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6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필승조 노경은이 흔들리는 틈을 잘 노렸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구자욱에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달아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 때 디아즈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하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라 아무리 발 빠른 김성윤이더라도 홈까지 내달리긴 어려운 타이밍이었다. 이종욱 코치도 김성윤을 막았다. 그러나 추가점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김성윤은 끝까지 이악물고 홈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혼신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좌익수 에레디아의 송구를 받은 포수 이지영의 태그가 이뤄졌으나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SSG의 요청으로 3분간의 긴 비디오 판독이 있었지만 세이프 원심이 유지되면서 삼성이 2-0으로 달아났다. 꽉 막힌 혈을 뚫어낸 혼신의 슬라이딩으로 삼성은 2점을 앞서 나갔다. 8회 불펜의 난조로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후라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배찬승-이호성이 합작한 무사 3루 무실점 혼신투도 빛났지만, 앞서 타선이 귀중한 2점을 잘 벌어준 덕분에 점수를 잘 지켜낼 수 있었다. 두 선수의 허슬플레이에 분위기를 가져왔고, 젊은 투수들의 호투에 분위기가 넘어가는 걸 막았다. 그렇게 기세를 잘 부여잡은 삼성은 8회 말 나온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 업셋을 확정지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05:04
국가대표

브라질전 패배 뒤 울컥→환상 AS로 보답한 이강인 “대한민국의 강점은 ‘원 팀’”

“대한민국의 강점은, 이전과 같이 ‘원 팀’이 돼 서로를 돕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파라과이전 승리 뒤 이같이 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친선전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15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선제 결승 골, 이어 후반 30분 오현규(헹크)의 쐐기 득점이 터졌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파라과이는 37위다.대표팀 입장에서 이번 승리의 의미는 뜻깊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같은 장소서 열린 브라질(FIFA 랭킹 6위)과의 경기선 0-5로 대패했다. 이례적인 패배에 충분히 흔들릴 법했다.이강인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브라질전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누구보다 패배에 대한 분함을 드러냈다. “축구 선수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 하루였다”는 현실적인 발언도 있었다.이날 벤치로 출발한 이강인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후반 30분 절묘한 패스로 오현규의 쐐기 골을 도왔다. 지난달 멕시코전 선보인 오현규-이강인의 듀오가 다시 한번 빛났다. 경기 중간에는 절묘한 상체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파라과이전 승리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매 경기,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원 팀’이 돼 좋은 경기를 하려고 준비한다”며 “이번 소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월드컵에서 우리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브라질전 패배에서 완전히 회복했는지’라 묻자, 이강인은 “매 경기 좋은 상태로 경기하려고 노력한다. 노력한다고 항상 잘 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이어 이강인은 득점을 터뜨린 오현규를 비롯해, 모든 팀원이 만들어낸 승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현규 선수가 너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었다”며 “또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뛰어줬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강점은 이전과 같이 ‘원 팀’이 돼 서로를 돕는 거”라고 주장한 이강인은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파라과이와 같은 강팀을 만난다. 그때도 원 팀으로 서로를 도우며 상대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5 03:30
국가대표

6만3237명→2만2206명 ‘흥행 참패’ 지켜본 홍명보 감독 “믿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 [IS 상암]

2만2206명.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의 공식 입장 관중 수다. ‘흥행 참패’를 지켜본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선수단을 믿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선제골, 이어 후반전엔 오현규(헹크)의 쐐기 골이 터졌다. 대표팀은 이날도 백3 전형을 택했고, 지난달 미국전(2-0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무실점 경기에 성공했다.눈길을 끈 건 이날 경기의 공식 관중 수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서 열린 브라질전에선 6만323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대표팀은 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로 완패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를 비롯,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후반 20분도 채 지나기도 전에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스코어가 0-4까지 벌어지자, 경기장의 팬들은 홍명보 감독을 향해 거센 야유를 보냈다.브라질전 패배의 영향일까. 파라과이전 공식 입장 관중은 2만2206명이었다.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경기장 내 함성, 파도타기 응원 모두 어색할 정도로 적었다. 대표팀의 단일 홈 경기 관중이 2만명 대에 머문 건 지난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한 경기에는 2만8105명의 관중이 집결한 바 있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슈퍼스타가 대거 경기장을 누볐음에도, 파라과이전 흥행 부문 성적은 낙제점이었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홍 감독은 파라과이전 승리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승리를 거둔 선수단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경기장에 빈 좌석이 보였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를 믿고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 힘이 됐다”라고 공을 돌렸다.10월 A매치서 1승 1패라는 성적표를 받은 대표팀은 11월 2연전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최대 6경기를 치를 수 있다. 앞으로는 그동안 했던 점검 범위를 좁혀가는 과정이다. 현재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3선에 대한 고민, 수비 조합 등은 계속 개선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5 00:10
프로야구

"투수들이 팀을 살렸다" 대구에서 끝낸 삼성, 박진만 감독 "한화 투수력 강해, 마운드 무너뜨려야" [준PO4 승장]

"젊은 투수들이 팀을 살렸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좋은 투구를 한 젊은 불펜진과 선발진을 칭찬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3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한다는 기록도 이어갔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8회 디아즈와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을 쳐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PS 부침이 있었는데 좋은 활약을 해줬다. 앞으로의 플레이오프(PO)도 기대가 된다"라며 "위기 때 젊은 (배)찬승이와 (이)호성이가 잘 던져줬다.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디아즈 한 방이 드디어 나왔다.디아즈는 인천에서 좋았는데 여기서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마지막에 홈런을 쳐줘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 기대한다. 경기 전에 이재현이 키플레이어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백투백 홈런을 때려줬다.찬스 때 타점을 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솔로 홈런이었지만,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게끔 2점보다 3점을 내준 솔로포라 분위기를 더 탈 수 있게끔 했다. 마지막 홈런 2방이 결정적이었다. 8회 2-0 리드 상황에서의 불펜 상황은?김태훈이 하위 타선 막아주고, 상위 타순에 배찬승을 투입하려고 했다. 첫 타자부터 볼넷을 주면서 조금 꼬였다. (김태훈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과 비슷하게 던졌으면 밀고 나갔을텐데 차이가 났다. 투구 도중에 마운드에서 삐끗해서 종아리 쪽이 안 좋다고 하더라. 우완 이승현을 투입했는데 미스가 났다. 에레디아와 최정을 상대로 배찬승을 투입했는데주자가 3루에 있었는데, 구위가 압박할 수 있는 투수를 생각했다, 찬승이가 타자를 삼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투입했다. 찬승이가 삼진을 잡아줘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점은 허용했지만 역전을 안 내준 찬승-호성이 젊은 선수들 덕분에 팀을 살릴 수 있었다. 김재윤이 시리즈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PS에서 완벽하게 마무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후반에 가면 믿음직스럽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앞으로 PO에서도 기대가 된다. 시리즈 내내 선발 투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선발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서 불펜 운영이 수월해졌다. 덕분에 이번 시리즈를 갖고 갈 수 있었다. 다음 상대가 한화다. 각오는?한화는 워낙 선발이 탄탄한 팀이다. SSG는 반대로 불펜이 탄탄했고. 투수력을 어떻게든 무너뜨려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거라 본다. 남은 시간 동안 고민하고 분석하겠다. PO 1차전 선발은?아직 미정이다. 원태인과 후라도가 1~2차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원태와 가라비토 중에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00:01
국가대표

‘철벽 모드’ 김민재 “대패 극복? 그냥 하는 거죠! 원하는 대로 경기했고 압박도 잘 돼” [IS 상암]

“다 프로선수잖아요.”파라과이전 완승에 이바지한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껄껄 웃었다. 그는 브라질전 대패 후유증을 극복한 비결에 관해 “그냥 하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크게 졌던 한국은 나흘 만에 열린 파라과이전에서 대패의 후유증을 떨쳐냈다. 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마친 뒤 패배 기운을 물리친 태극전사들을 칭찬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민재는 “(패배 극복 비결은) 그냥 하는 거다. 다 프로선수 아닌가”라며 “저번 경기에 실수한 선수들도 있는데, 다음 경기에서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게 프로선수로서 중요하다”고 말했다.한국 축구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지난달부터 스리백의 가운데 자리를 맡았지만, 파라과이전에서는 왼쪽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센터백과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박진섭(전북 현대)이 이날 가운데 자리를 맡았다.‘철벽 모드’를 뽐내며 무실점 승리에 이바지한 김민재는 “파라과이가 강팀이 아닌 건 아니지만, 오늘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됐다. 압박도 잘 된 것 같다”며 “어디서 뛰든 다 비슷한 것 같다. 어디가 편하고 불편한 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박진섭 역시 홍명보호 스리백의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박진섭과 호흡에 관해 “진섭이 형이 적극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뒤에서 진섭이 형이 이야기해 주는 걸 잘 들으려고 했고,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도 잘 짚어주셔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스리백 라인의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 김민재는 “가운데에서 뛸 때는 커버 위주로 많이 플레이한다고 생각하고 운동장에 들어가고, 스토퍼 역할을 할 때는 압박도 많이 하고 공도 몰고 나가면서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10월 2연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남미 강호 두 팀과 맞붙었다는 자체로 값진 경험이 됐다. 김민재는 “약한 팀과 경기를 해도 압박하는 팀도, 그렇지 않은 팀도 있다. 아무리 약팀이라도 압박을 거세게 하면, 강팀도 힘들어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압박 부분을 팀으로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짚었다.대표팀 소집 전,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어깨와 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조금 불편한 정도”라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4 23:39
국가대표

[IS 승장] ‘무실점 승리’에 기뻐한 홍명보 감독 “대패 충격 극복…수비 조직 문제없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직전 경기 대패의 충격을 극복하고 승전고를 울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전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완패했던 대표팀은 이날 결과로 10월 A매치 1승 1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냈다.이날 대표팀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승전고를 울렸다. 전반 15분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후반 30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의 기습적인 스로인을 건네받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수비 뒷공간을 누빈 오현규(헹크)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도 대표팀은 브라질전과 같은 백3 전형을 택했고, 9월 미국전(2-0 승) 이후 또다시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홍명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운을 뗀 뒤 “이 경기는 월드컵 1차전 대패 뒤의 2차전을 가정한 무대였다. 어려운 패배 뒤 짧은 시간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극복했다. 그 어떤 것보다 큰 소득”이라고 호평했다.다만 경기 내용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결과적으로 무실점에 성공했지만, 전반 막바지 이한범의 패스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내줬다. 골키퍼 김승규가 선방하며 간신히 위기를 면했다.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상대의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2차 슈팅 마저 골대 상단으로 향했다. 대표팀 입장에선 행운이 따른 순간이었다. 이후로도 수비 진영에서의 아쉬운 플레이가 몇 차례 보였다. 파라과이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면, 무실점을 장담하기 어려웠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수비진에선 개인적 실수가 나왔다.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이 가진 부담감이 나타났을 거”라며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중요한 건 우리가 실점하지 않았다는 거”라고 강조했다.이어 “브라질전 결과 뒤 정신·신체적이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자기 위치에서 각자 역할을 하려고 한 것이, 경기를 잘 마친 이유”라며 선수단을 거듭 칭찬했다.홍명보 감독은 2026 월드컵까지 남은 4~6경기에 대한 계획을 덧붙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11월과 2026년 3월 4경기가 예정돼 있다. 조 추첨에 영향이 있는 FIFA 랭킹도 중요하지만, 11월부터는 점검 범위를 좁힐 거”라며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한 분석은 끝났다. 3선, 수비 조합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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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브라질에 3-2 역전승→모리야스 감독 “오늘은 파란색으로 가득·한 걸음씩 가겠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삼바 군단’ 브라질에 역전승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외친 모리야스 감독은 “한 걸음씩 가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일본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전서 브라질을 3-2로 꺾었다. 일본은 FIFA 랭킹 19위, 브라질은 6위다. 지난 10일 파라과이(37위)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승리로 기분 좋게 10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말 그대로 역사적인 결과다. 일본은 이날 전까지 브라질과 13번 만나 2무 11패에 그쳤다.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한 건 지난 2017년 친선전 이후 처음이다. 2득점 이상 경기는 2005년 이후 20년만. 3득점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일본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브라질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6분 파울루 엔히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6분 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추가 골까지 터졌다.하지만 일본은 후반전 대역전극을 썼다. 후반 7분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브라질 수비수의 실책을 유도했다. 이를 미나미노 다쿠미가 마무리하며 추격 골을 터뜨렸다.일본은 10분 뒤 균형을 맞췄다. 나카무라 게이토가 오른발 슈팅한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기세를 탄 일본은 후반 26분 코너킥 공격서 나온 우에다 아야세의 깔끔한 헤더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공이 골키퍼 우구 소자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일본은 이후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저지했고, 끝내 안방에서 소중한 승리에 성공했다.같은 날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브라질전 승리 뒤 “정말 기쁘다. 노력의 결실이 승리로 이어져 좋다”며 “보통이라면 브라질의 노란색으로 물들었을 경기장이지만, 오늘은 파란색으로 가득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싸워줬다”라고 기뻐했다.모리야스 감독은 전반을 0-2로 마친 뒤 선수단을 향해 더 강한 압박을 강조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공을 소유한 선수에게 압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때문에 선수 한 명 한 명이 강도를 높이도록 강조했다”라며 대역전극의 비결을 전했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앞서 2026 월드컵 우승을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지금까지 해 온 대로, 현재의 힘을 한 걸음씩 더 끌어올리겠다. 월드컵에서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라고 외쳤다.같은 날 대표팀은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하며 10월 A매치 1승(1패)을 신고했다.김우중 기자 2025.10.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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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스리백, 월드컵서 경쟁력 있을 것…日보다 MF 중심으로 유기적” 파라과이 감독 호평 [IS 패장]

구스타보 알파로(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스리백을 호평했다.파라과이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지난 10일 일본과 2-2로 비겼던 파라과이는 10월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경기 후 알파로 감독은 “이번 경기는 피지컬적으로 치열했다. 전반전에는 일본전 이후 아직 체력적으로 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였고, 중원에서 치열하게 경기를 해야 했다”며 “첫 실점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이후 파라과이도 몇 번의 찬스를 잡았지만, 전반이 아쉽게 끝났다. 후반에는 라인을 올리고 전반에 발생한 실수를 줄이려고 했다. 한국 진영으로 전진해서 몇 번 찬스를 만들었고, 한국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려 노력했으나 경기가 끝났다”고 총평했다.파라과이는 스리백을 활용하는 일본, 한국과 맞붙었다. 알파로 감독은 두 팀의 스리백에 관해 “한국은 윙백을 많이 활용했는데, 일본은 특히 세 명의 선수가 삼각형으로 전개하고 미드필더까지 오각형 형태로 전개하는 게 특징이었다. 한국은 바깥에서 중앙으로 전개를 해 나간다. 한국과 일본의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특징이 다르다. 한국은 일본보다 조금 더 미드필더 중심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런 두 가지 형태 모두 월드컵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에 부임한 알파로 감독은 14번째 A매치에서 두 번째 패배를 맛봤다. 파라과이는 한국전 전까지 유일하게 브라질에만 패했다.패배한 브라질전과 한국전을 비교한 알파로 감독은 “브라질전 역시 팽팽한 경기였고, 쉽지 않았다. 브라질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브라질전) 전반 첫 골이 들어가고 후반에 브라질이 경기장을 넓게 썼다. 작은 것으로 결정이 된 경기다. 브라질 개개인 능력이 뛰어난 것도 패배의 요인이었다”며 “한국전과는 많이 다른 경기였다. 한국전은 더 공격적으로 기회가 많았고, 한국이 공격을 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브라질전에서는 마무리 정확성이 떨어졌고, 오늘 경기에서는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부족했다”고 짚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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