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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슈터만 2명…남자농구, '팀컬러' 앞세워 만리장성 공략 도전

남자농구 대표팀이 다양한 공격 옵션을 앞세워 '강호' 중국을 넘고자 한다.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중국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3위, 중국은 30위다.대표팀은 3년 전 열린 지난 대회서 8강에서 뉴질랜드에 져 짐을 싼 아픔이 있다. 귀화 선수가 없는 올해는 높이가 낮아진 대신, 탁월한 3점슛으로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현중(나가사키) 유기상(창원 LG) 등 수준급 슈터가 선봉에 섰다. 이현중은 대회 평균 19.3점(6위), 유기상은 17.0점(13위)에 올랐다. 특히 유기상은 대회에서만 18개의 3점슛을 터뜨려 이 부문 1위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기간 4경기 평균 88.5점을 넣어 참가국 16개 팀 중 4위다. 조별리그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호주(7위) 레바논(29위) 카타르(87위)를 상대로 거둔 수치여서 의미가 있다. 지난 대회 때는 이 부문 8위(평균 84.0점)였다. 대표팀이 가진 무기는 3점슛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 12일 괌(88위)과의 8강 결정전(99-66 승)에서 대표팀의 3점슛 성공률은 단 21.1%(8/38)이었다. 하지만 팀 평균 스틸 2위(9.3개)에 오른 수비력과, 선수 전원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신장 열세를 극복했다. 대표팀의 평균 리바운드는 37.3개로 전체 12위에 불과하지만, 기대 이상의 공격 리바운드(6위·평균 12.5개)로 맞선다.변수는 체력이다. 닷새 가까이 쉰 중국과 달리, 대표팀의 휴식일은 이틀이다. 또 사령관 이정현(고양 소노)이 부상으로 낙마한 건 아쉬움이다. 위안은 포워드 여준석(시애틀대)이 괌전에서 4쿼터를 모두 뛰며 건재함을 보여준 건 점. 그리고 일찌감치 주전 선수들을 20분 내외로 기용해 체력을 안배했다는 것이다.상대인 중국의 경계 대상은 포워드 자오 루이(1m95㎝), 센터 후진큐(2m10㎝)다. 자오 루이는 대회 평균 12.7점을 올린 전천후 득점 자원이다. 후진큐는 높은 신장을 앞세워 현재 팀 내 득점 1위(14.7점) 리바운드 1위(8.7개)에 올랐다. 안준호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상대는 장신이고, 우리는 단신"이라며 "지금 우리 남자농구만의 특유의 컬러를 가지고 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제공권이다. 우리는 응집력, 조직력, 집중력, 패기로 뭉쳐 있다.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라는 출사표를 올렸다.한편 '라이벌' 일본은 13일 레바논과의 8강 결정전에서 레바논에 73-97로 완패하며 조기에 짐을 쌌다.김우중 기자 2025.08.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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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8강서 중국과 격돌…안준호 감독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만리장성 넘겠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중국과 넘고자 한다. 안준호 감독은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외쳤다.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괌과의 대회 8강 결정전에서 99-66으로 크게 이겼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3위, 괌은 88위다.토너먼트에 오른 대표팀은 주전 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의 이탈 속에 괌과 마주했다. 경기 초반에는 3점슛 첫 10개가 모조리 림을 외면하는 등 1쿼터를 열세로 마쳤다.하지만 문정현(수원 KT)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이 효과를 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유기상(창원 LG) 이현중(나가사키)의 득점 행진도 멈추지 않았다. 2쿼터부터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한때 43점까지 달아나는 등 한 수 위 전력을 뽐냈다. 3점슛 성공률이 21.1%(8/38)에 그치고도 문정현(18점 8리바운드) 이현중(14점 9리바운드) 유기상(13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대표팀이 대회 8강에서 마주할 상대는 중국(FIBA 랭킹 30위)이다.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안준호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이런 경기(괌전)가 오히려 상당히 어려운 경기라 생각한다. 중국전을 대비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뒀다.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쳐 다행”이라며 “승리의 핵심 요인은 특유의 풀코트 압박 수비,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이다. 슛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중국전에 대비해 끌어올리겠다”라고 전했다.C조 1위 중국은 지난 9일 요르단전을 끝으로 체력을 비축해 왔다. 대표팀이 쉴 시간은 이틀 남짓이지만, 괌과의 경기에서 주전들을 20분 내외로 기용한 것이 위안이다. 안준호 감독 역시 “8강 결정전에서 괌과 만나 체력을 비축하고, 중국전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짚었다. 무릎 부상으로 이정현(고양 소노)은 조기에 귀국했지만, 여준석(시애틀대)은 이날 4쿼터 10분(9점 4리바운드)을 모두 뛰기도 했다. 지난 카타르와의 조별 2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뒤 휴식을 취했는데, 건재한 모습을 뽐냈다. 안준호 감독은 “뛰고 난 상태가 어떤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끝으로 안준호 감독은 중국전에 대해 “상대는 장신이고, 우리는 단신”이라며 “지금 우리 남자농구만의 특유의 컬러를 가지고 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제공권이다. 우리는 응집력, 조직력, 집중력, 패기로 뭉쳐 있다.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라는 출사표를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8.1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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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초구·초구·초구 초전박살' 한화, 삼성에 5-0 완승…폰세 13연승 무패 행진 [IS 대전]

한화 이글스가 코디 폰세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장타쇼에 힘입어 승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29일) 패배를 설욕하며 3연전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2경기)도 유지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의 호투가 빛났다. 폰세는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무실점했다. 폰세는 시즌 13승(무패)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이 홈런을 때려냈고, 하주석과 최재훈이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명의 타자 모두 초구를 공략해 타점을 생산했다. 8회 김태연이 쐐기포로 팀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7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김성윤이 3안타를 때려냈지만, 병살타와 무리한 주루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재현과 양도근, 구자욱, 르윈 디아즈가 1안타 씩 때려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이날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초 1사 후 김성윤의 안타와 2사 후 르윈 디아즈의 내야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침묵했다. 3회 초엔 선두타자 양도근과 이재현이 연속 안타를 쳐내며 무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성윤의 병살타와 구자욱의 뜬공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한화가 달아났다. 2회 말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와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한화는 하주석의 초구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최재훈의 초구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한화는 3회 말 루이스 리베라토의 홈런과 노시환의 홈런을 묶어 4점 차를 만들었다. 두 개의 홈런 모두 초구를 공략해 만들어냈다. 삼성은 6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안타와 구자욱의 우전 안타가 연달아 나왔다. 하지만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3루까지 쇄도하던 김성윤을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흐름을 끊어냈다. 1사 1루에서 타자들이 모두 침묵하면서 삼성은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8회 초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다시 만회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가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 투입했고, 디아즈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8회 말 김태연의 홈런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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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있지만 '우산효과' 못 봤던 KT, '복덩이 이적생' 이 선수 덕분에 잘 버텼다 [IS 스타]

올해도 KT 위즈에 '복덩이 이적생'이 탄생할까. 롯데 자이언츠에서 온 이정훈(31)이 위기에 빠진 팀 타선을 지탱하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T는 올 시즌 안현민(22)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다. 하지만 그의 등장만으로 팀 공격력이 확 나아진 건 아니었다. 베테랑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이 줄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면서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야수 황재균과 허경민, 포수 장성우, 강백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부진했다. 안현민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선수가 없었다. 이때 등장한 선수가 이정훈이다. KT는 지난달 2일 롯데에 왼손 투수 박세진을 내주고, 이정훈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평소 좌투수 부재로 고민했던 KT가 좌완 유망주(2016년 1차 지명)까지 내주면서 이정훈을 품었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따른 공격력 강화 차원이었다. 당시 KT는 "이정훈이 수비가 약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그의 공격력에 더 초점을 뒀다"며 영입 이유를 전했다. 트레이드 후 2개월. KT의 선택은 적중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에서 한 번도 1군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정훈은 KT 이적 후 한 번도 퓨처스(2군)팀에 가지 않고 1군에서 35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기록한 성적은 타율 0.314(86타수 27안타) 3홈런 11타점. 2017년 데뷔한 이정훈의 커리어하이급 성적이다. 선발 지명타자(22경기)와 대타(13경기)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7월에는 수비력까지 보완하며 외야수 출전을 시작했다. 수비에서의 활용 가치가 넓어지면서 지명타자 요원 강백호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이정훈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기존 4번타자 포수 장성우가 허리 부상으로 후반기 초반 결장하자, 이 자리를 이정훈이 메우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3번 타자 안현민 뒤에 배치된 4번 이정훈이 맹타를 휘두르자, 상대 팀이 느끼는 압박이 커졌다. 안현민을 쉽게 상대하지도, 거르지도 못하고 있다. 힘겨웠던 전반기 막판, 안현민의 '우산효과'를 이정훈의 투입으로 톡톡히 본 셈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정말 필요한 선수다. 이정훈이 없었다면 내줬을 경기도 여러 번 있다"며 "방망이 소질이 확실히 있다. 타선에 칠 선수가 많이 없었는데, 덕분에 걱정을 조금 덜었다"라며 흐뭇해했다. KT에는 지난겨울 SSG 랜더스에서 이적해 올해 국내 다승 1위(10승)를 질주 중인 오원석을 비롯해 2023년 최하위에서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도약을 견인한 롯데 출신 이호연 등 트레이드 성공 사례가 많다. 2021년에는 롯데와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 박시영과 포수 김준태, 내야수 신본기, 오윤석 등과 함께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5년 여름의 주인공은 이정훈이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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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중고 신인' KT 안현민의 7월 장타율 0.938…그런데 KIA 김호령이 0.944이다 [IS 피플]

만년 '백업 외야수'였던 김호령(33·KIA 타이거즈)의 7월이 뜨겁다.김호령은 지난 5일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5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2-0으로 앞선 2회 말 첫 타석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에 이어 4회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세 번째 타석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까지 터트렸다.6-0으로 앞선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은 왼손 불펜 정현수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이 22.4도로 높지 않았으나 간결한 임팩트로 125m의 비거리를 만들어냈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김호령이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 만루 홈런도 개인 통산 1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장타율이 0.339(1628타석·20홈런)에 불과했던 김호령의 커리어를 고려하면 예상하기 어려운 '일격'이었다. 그만큼 KIA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활활 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호령은 4월 27일 1군에 등록됐으나 8일 만에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 5월 15일 두 번째 1군에 콜업됐을 때도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놀라울 만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68(38타수 14안타), 어느새 시즌 타율을 0.276(134타수 3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타격 자세를 미세조정한 게 신의 한 수다. 5월 말 이범호 KIA 감독으로부터 '왼발을 약간 열어놓고 타격하는 기존 자세를 수정해 닫고 치는 자세로 바꾸는 게 더 낫다'라는 조언을 들은 뒤 이를 그대로 실천했는데 결과가 기대 이상이다. 그는 "이전에는 타격 시 몸이(상체가) 열려서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타격폼이 집중이 잘되고 더 낫다고 느껴진다"라고 흡족해했다.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김선빈(이상 종아리)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탓에 기회를 잡은 김호령은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선발 라인업 한 자리를 꿰찬 모양새다. 김호령의 7월 월간 타율은 5일 기준으로 0.444(18타수 8안타)에 이른다. 안현민(KT 위즈) 고종욱(KIA·이상 .500)에 이은 공동 4위. 월간 장타율은 0.944로 '괴물 중고 신인' 안현민(0.938)에 앞선 리그 2위(1위 패트릭 위즈덤·1.056)이다. 김호령의 활약이 기폭제가 된 KIA의 월간 팀 타율은 0.327로 1위. 리그 평균이 0.243이라는 걸 고려하면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다. 한때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던 비결 중 하나가 타선의 응집력. 타격이 약한 '백업 외야수'였던 김호령도 힘을 보태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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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였다" 함평 자원에 놀란 감독, 선수단 개입 최소화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단 개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상승세인 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이범호 감독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지금 더그아웃은 젊은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과 으샤으샤 해서 가는 분위기다. 야구라는 걸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여 있는 상황이라 의지나 이런 것들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현재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등 주요 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 중이다. 마운드 상황도 다르지 않다. 황동하(허리) 이의리·곽도규(이상 팔꿈치) 등이 재활 치료 중이어서 대체 선수들이 투타 곳곳에 포진한다.간절함 때문일까. 타선에선 오선우·김석환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응집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이호민·성영탁 등이 새바람을 불어넣는 중이다.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이 훈련하는 함평 구장에서 콜업된 이른바 '함평 자원'이 버티는 힘을 발휘하면서 팀 순위가 어느새 4위까지 올랐다. 6월 월간 승률이 0.682(15승 2무 7패)로 리그 1위. 이범호 감독은 "웬만하면 (선수단에) 개입을 안 하고 선수끼리 뭉쳐서 가게끔 하기 위해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선수들의 분위기나 팀 성적이 떨어지면 (그때는 함께) 으샤으샤 해야 할 거 같은데 지금 분위기에선 내가 개입하는 것보다 선수끼리 플레이하게끔 해주는 게 더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방관이나 방임은 아니다. 이 감독은 "지금은 조금 빠져서 (자발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걸 느끼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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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7실점' 8회에 울었던 NC, '로건 완벽투' 이번엔 8회에 웃었다…KT에 2-0 승리 [IS 수원]

NC 다이노스가 투수전 끝에 웃었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면서 KT와의 3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20일 경기 우천 순연). 전날(21일) 8회에 울었던 NC는 이튿날(22일) 8회에 웃었다. 전날 NC는 5-0으로 앞선 8회 말, 불펜 투수들이 무려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 7실점, 충격의 5-7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튿날엔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는 주루 플레이로 물꼬를 트며 승리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NC 선발 로건 앨런이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쿠에바스가 8회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실점 위기를 내주며 흔들렸고, 뒤이어 나온 박영현이 이중도루와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 NC가 승리했다. NC 타선에선 1번 타자 김주원과 3번 타자 박민우가 각각 2안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민우가 8회 쐐기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T에선 허경민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김상수와 오윤석이 1안타 씩을 때려내며 총 4개의 안타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KT에도 기회가 있었다. KT는 5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1사 후 나온 오윤석의 안타, 2사 후 권동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김민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NC는 1회 2사 3루, 4회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 등의 기회를 모두 놓쳤다. KT도 6회 말 안현민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NC가 8회 0-0의 균형을 깼다. 8회 1사 후 김휘집의 볼넷과 김주원의 안타로 1, 3루를 만든 NC는 다음타자 권희동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KT 포수 조대현이 1루 주자 김주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는 사이 3루 주자 최정원이 홈을 파고들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0으로 달아났다. KT는 8회 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와 땅볼 2개, 허경민의 볼넷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NC가 8회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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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잘한 거죠" 5연승, 어느새 4위…공로는 '나' 아닌 '팀'이었다

5연승 상승세를 탄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공로를 선수단에 돌렸다.이범호 감독은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승세 관련 질문을 받자 "선수들이 잘한 거"라고 운을 뗐다. 최근 KBO리그의 이슈 중 하나는 '우승 후보' KIA의 반등이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한 KIA는 개막 전 예상과 달라 하위권을 전전했다.하지만 조금씩 성적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 주중에는 난적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 싹쓸이에 성공, 5연승을 질주하며 산뜻하게 인천 원정에 돌입했다.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도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권에 진입했다. 20일에는 4위 삼성 라이온즈가 3위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가 잡혀 '경기 없는 날'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팀 안팎에 순풍이 불면서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는 이른바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다. 오선우·김호령 등 크게 주목받지 못한 2군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워 분위기를 전환했다. 지난 19일 광주 KT전에서는 오른손 투수 성영탁이 구단 역대 '신인 데뷔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종전 조계현·13과 3분의 2이닝)을 2이닝 경신하면서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꾸준히 투타 뉴페이스가 나오면서 활력이 더해졌다.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시즌) 초반에 부상 선수가 많고 그럴 때는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그때는 심리적으로 무조건 잘해야 된다는 것만 있었을 건데 지금은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를 보면서 할 수 있는 여유도 조금 생긴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도 다 좋은 선수고 우리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았기 때문에 믿고 쓴다. 그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갔을 때 협심해서 할 수 있으니까 연승을 달리는 거 같다"며 "타자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선발 자원인) 외국인 선수(제임스 네일·아담 올러)도 그렇고 (김)도현이 (양)현종이 (윤)영철이와 불펜까지 특히 투수들이 희생을 많이 해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현재 '잇몸'으로 버틴다. 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김선빈(종아리) 등 재활 치료 중인 선수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쳐 응집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팀을 위해서 다 노력한다. 그런 게 조금씩 쌓이면서 팀이 하나가 돼가고 있는 거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흡족해했다.한편 KIA는 21일 SSG전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 팀 6연승에 도전한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1 01:26
프로야구

'김주원 5안타·박민우 5타점' 화끈한 NC, 삼성 불펜 무너뜨리고 11-7 역전승

NC 다이노스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11-7로 승리했다. 김주원이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박민우도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2안타 2타점 2득점, 손아섭이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 신민혁이 1⅔이닝 6실점(2자책)으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조기 강판됐지만, 야수들이 타선에서 맹활약하며 패전의 멍에를 벗어냈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24호포 포함 2안타 5타점을 쓸어 담고 리드오프 김지찬이 3안타 2득점했으나 응집력이 부족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가운데, 오승환(⅔이닝 2실점) 황동재(2⅔이닝 2실점) 임창민(0이닝 1실점) 김재윤(⅔이닝 2실점) 등 불펜이 부진하며 역전패했다.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선두타자 최정원의 2루타와 김주원의 안타,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NC는 데이비슨의 볼넷과 박건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손아섭이 적시타를 쳐내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3루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디아즈의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디아즈의 시즌 24호포로, 리그 홈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은 2회 말에도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선두타자 이성규의 볼넷과 상대 실책, 김지찬의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재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디아즈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6-2를 만들었다. NC도 타격의 힘으로 삼성을 따라 잡았다. 3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안타 뒤 나온 데이비슨의 2점 포로 4-6까지 따라 간 NC는 4회 초 오승환을 상대로 천재환이 안타, 김주원이 동점 2점 포를 때려내며 단숨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 말 류지혁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NC는 7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와 김형준의 볼넷, 천재환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휘집의 적시타,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에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은 7회 말 1사 후 구자욱의 안타와 디아즈의 볼넷, 강민호의 뜬공으로 2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9회 초, NC 김휘집과 김주원,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추가,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7 20:34
프로야구

'한유섬·고명준 쾅쾅!' SSG, 삼성 4030일 만의 8연승 저지 [IS 인천]

SSG 랜더스가 한유섬·고명준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의 8연승을 저지했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에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3연승을 달렸고, 4030일 만의 8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상승세가 끊겼다. SSG 선발 김광현이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이로운(1⅓이닝) 노경은(1이닝) 조병현(1이닝) 필승조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한유섬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박성한이 3안타 2득점, 이지영이 2안타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5⅓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에선 디아즈가 시즌 22호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김영웅이 3안타, 이재현이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SSG였다. SSG는 1회 2사 후 최정의 안타에 이어 한유섬이 선제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앞서 나갔다. 이후 고명준이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3회 초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 이재현의 볼넷, 양도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반면 SSG가 4회 말 1점을 더 달아났다. 1사 후 박성한의 내야 안타와 이지영의 안타 등으로 2사 1, 3루를 만든 SSG는 정준재의 도루와 김찬형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최지훈의 내야 안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5회 초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영웅의 2루타와 폭투,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6회 초엔 1사 후 박승규의 2루타에 이어 디아즈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강민호와 김영웅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으나 구자욱과 이재현이 침묵하면서 동점엔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SSG가 곧바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5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과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든 SSG는 정준재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SSG는 8회 말 박성한과 정준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찬형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초 이재현의 솔로포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6.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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