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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나씨밴 “아이돌이 마의 7년이면, 우리는 마의 정규1집” [IS인터뷰]

“10주년이라고 하니까 엄청 거창해 보이는데 크게 와닿지는 않아요. 그냥 늘 하던 대로 하는 거죠.”나상현씨밴드(나씨밴)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이들은 과거 ‘그들만의 영역’이라고 불리곤 했던 밴드 신에서 대중적인 노래들로 수많은 청춘에게 위로가 되어준 친구 같은 밴드다. 나씨밴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0주년 소회를 담담하게 전하며 “올해는 신곡들로 자주 인사드릴 것 같다”고 귀띔했다.나씨밴은 지난달 21일 정규 3집 앨범 ‘클로버 파트 1.0’을 발매했다. 지난 5월 4일에 발매된 정규 3집의 첫 조각 ‘클로버 파트 0.5’에 수록된 4곡을 포함해 총 8곡이 담겼다. 강현웅(드럼)은 “0.5 파트에 있는 곡들은 나씨밴이 초장기에 원했던 패기 있는 사운드를 담았다”며 “1.0으로 넘어오면서 혼자만의 패기가 아닌, 주변 사람들의 힘을 얻고 같이 헤쳐 나가는 느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즉 나에게서 우리로 확장되는 나씨밴의 정체성이 정규 3집의 포인트인 셈이다. 정규 3집 타이틀 곡 ‘아이 필 라이크 유 두’는 7월부터 나씨밴이 진행하는 여름 클럽 투어 ‘여름빛 2024’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곡으로 팬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작사·작곡에 참여한 나상현(보컬·기타)은 “타이틀 곡을 포함해 ‘고민고민’, ‘별무리’ 등 정규 3집 가사들은 하나같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팬들이 ‘나씨밴과 함께 10년을 보낸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고 전했다.나씨밴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친숙하지만 뻔하지 않은, 우리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노래하자’는 목표 아래 다양한 곡들을 선보였다. 특징이 있다면 영어보다는 한국어로 된 가사가 대부분이다. 덕분에 나씨밴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 고스란히 잘 전달된다. 나상현은 “영어 가사 말고 한국어 가사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제가 영어 작문을 잘 못한다. 어정쩡하게 영어를 썼다가 이상한 의미가 될까 봐 안 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씨밴 음악에 빠졌다면, 두 번째는 뮤직비디오를 꼭 시청해야 한다. 이들이 모든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기획까지 직접 하기 때문이다. 백승렬(베이스)는 “사실 활동 초반에는 배우를 섭외할 자본이 어디 있냐. 그래서 우리끼리 촬영, 출연, 연출도 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제는 뮤직비디오가 나씨밴만의 하나의 정체성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상현 역시 “뮤직비디오에 쓰이는 노래 의도와 감정선을 잘 알고 있는 저희가 나와서 연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연기 실력은 10년이 지나도 다들 제자리걸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씨밴이 데뷔하고 10년이 흘러 바야흐로 밴드의 시대다. 아이돌 댄스, 힙합, 발라드가 장악하던 K팝 신에 밴드 음악이 음원 차트를 점령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10년간 활동하며 모든 흐름을 지켜봐 온 나씨밴은 최근 ‘밴드의 시대’가 도래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대답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만약에 옛날의 저였다면 ‘밴드의 시대’라는 말이 왜 등장했을까. 깊게 고민했을 거 같아요. 지금은 단순히 그 현상에 집중하려고 해요. ‘언제 왔나, 언제 갈까’가 아니라 ‘아 그냥 밴드의 시대가 왔구나’하고 기분 좋게 음악 하면 되는 것 같아요.” (강현웅)나씨밴 음악은 말랑말랑 느낌이지만, 이들의 대화를 들을 때면 단단함이 느껴진다. 괜히 10년 차가 아니구나 하는 내공도 진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뻔하지만 필수인 질문을 해봤다. “10년 동안 나씨밴이란 이름 아래 음악을 쉼 없이 할 수 있는 이유”를 물었다. 백승렬은 웃으며 “10년지기 친구들한테 ‘어떻게 10년 동안 친구 하느냐’고 묻는 거랑 같은 맥락이다. 잘 맞는 친구들끼리 놀다가 어쩌다 음악 산업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K팝 신에서 아이돌그룹이 ‘마의 7년’이라면 밴드는 ‘마의 정규 1집’이에요. 정규 1집을 준비하면서 음악적으로 가치관이 다르면 그때 쿨하게 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1집도 내고 공연까지 했다면 이제는 ‘좋은 음악을 만들자’는 목표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되는 거죠. 그게 나씨밴 10주년의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강현웅)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9 06:05
연예일반

“아이돌과 싱어송라이터, 정답은?” 정세운이 만들어가는 ‘싱어송라이돌’의 길 [IS인터뷰]

“이번 신보도 ‘싱어송라이돌’로서의 정체성을 담았습니다.”가수 정세운이 1년 8개월 만에 컴백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세운은 신보 ‘퀴즈’에 대해 “벌써 1년 8개월 만이더라”며 “긴장감보다 설렘이 크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새 앨범에도 아이돌 출신인 동시에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정세운의 음악적 매력이 녹아 있다고 전했다. 정세운은 4일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퀴즈’를 발매했다. 전작 ‘웨어 이즈 마이 가든!’ 이후 처음 낸 앨범이다. 정세운은 전곡을 프로듀싱하며 자신의 이야기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이를 통해 정세운은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나’라는 존재를 찾아 떠나는 여정 속 세상을 향한 가장 현실적인 위로를 건넨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퀴즈’를 비롯해 총 8곡 실렸다. 팝, 얼터너티브 팝, R&B 소울, 어쿠스틱, 팝 록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정세운만의 따뜻하면서도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곡들이다. 정세운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으라차차’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공백기 동안 묵묵하게 앨범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터라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앨범이 될 것 같다”며 “수록곡들 중에 편하게 듣고 싶은 노래가 하나쯤 있으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세운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조차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작업했다”며 “이런 작업 과정이 듣는 사람들에게 오롯이 전달될 거라 믿는다”고 가치관을 거듭 전했다. “제가 음악을 시작한 건 음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에요. 이 앨범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곡이 위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음악을 하는 과정 자체가 행복하고 즐겁다면 그것이 오롯이 전해져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같은 분위기와 함께 ‘싱어송라이돌’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도 앨범명과 타이틀곡명인 ‘퀴즈’에 담았다. 정세운은 “답을 찾는 앨범이 아니라 오히려 답이 없다는 답을 내린 앨범”이라며 “내가 싱어송라이터일까, 아이돌일까 이런 고민보다 이것저것 해보면서 정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느꼈다. 오답을 잘 피해야겠지만 내 상황에 따라 정답은 되게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싱어송라이돌’은 고마운 수식어예요. 안 좋게 생각하면 애매할 수 있죠. 아이돌 집단에 가면 싱어송라이터고, 싱어송라이터 집단에 아이돌이에요. 사실 이런 수식어를 얻으며 음악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때로는 이 수식어에서 벗어나 작업을 하려 했지만 끙끙 앓고 잘 안 풀렸어요. 그냥 모두 저답게 하는 게 답이더라고요. 지금의 정체성은 어쩌면 ‘싱어송라이돌’에 맞고 이번 앨범에서도 효과적으로 잘 전달 할 수 있었을 거 같아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퀴즈’는 가수 선우정아와 협업해 일찍이 주목 받았는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출연 덕분이기도 했다. 정세운은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워낙 선우정아 선배를 좋아했다. 데뷔 때부터 팬심을 드러내서 자연스럽게 전달됐다”며 “선우정아 선배도 ‘프로듀스 101’에 내가 나온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고 하더라. 차분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고 ‘나이가 많은가 싶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시더라. 나를 좋아한다고 하시니까 신기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예전에 선우정아 선배 노래에서 피처링을 했는데 그때 선배의 자유이용권을 얻었다. 아껴 뒀다가 이번에 사용했다”고 웃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7 10:34
뮤직

“나와 다르다면...나만의 기준 세울 것” 화사가 ‘뜨거운 감자’인 이유

솔로 가수 화사의 행보는 K팝 아티스트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특별한 음악성이 그를 가요계 ‘뜨거운 감자’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복수의 아티스트와 협업한 경험이 있는 뮤지션 케이지는 화사에 대해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고 마마무로 데뷔했을 때부터 확실한 캐릭터와 선이 있던 인물”이라며 “화사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적인 요소가 있다. 중저음의 흔치않은 보컬 스타일과 퍼포먼스는 현 시대의 독보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모습”이라고 높게 평했다.화사는 오랜 기간 함께 한 전 소속사 RBW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 6월 가수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손잡고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마마무는 유지되나 솔로 화사로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떠난 셈이다. 특히 화사는 싸이가 직접 건넨 신곡으로 컴백, 견고한 솔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화사는 지난 6일 새 디지털 싱글 ‘아이 러브 마이 바디’를 발표했는데 곡은 전 세계 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세일즈 8위에 올랐다. 화사의 이번 솔로곡이 미국 시장에서 통했다는 게 증명된 것이다.화사는 마마무 시절부터 여성 팬들이 많았다. 도전적이고 여성 입장을 대변하는 곡들이 많았고 여성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줄곧 보여지는 솔로 화사의 다소 자극적이고 센 퍼포먼스들은 일부 팬들의 실망감을 사기도 했다. 평범하지 않은 그의 도전적인 음악성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렸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실제로 그가 한 축제에서 선보인 무대 퍼포먼스에 대해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공연음란죄로 고발했다. 이는 화사의 안무와 퍼포먼스가 그만큼 선명한 자극으로 남았고 보는 이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화사는 일부 팬들의 실망감이 증폭된다 하더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숨기지 않는다. 이번 ‘아이 러브 마이 바디’ 역시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소중하지만 잊기 쉬운 나의 몸(Body)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화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화사는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을 비롯해 서구적인 몸매로 섹시 퍼포먼스에 최적합한 인물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화사의 음악은 주목받을 만한 요소가 확실하다. 현재의 K팝 시장은 노래 주제가 중요한데 화사의 콘셉트는 명확한 편이다. 그 안에서 섹슈얼한 이미지와 퍼포먼스들이 일부 보수적인 시선의 사람들로부터 모난 돌처럼 비쳐질 순 있으나 이는 결코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며 “노래 실력도, 춤 실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고 그의 남다른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화사라는 캐릭터는 가요계 유일무이한 존재가 됐고 그는 ‘댄스가수 유랑단’이라는 역대 가요계 디바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고정 멤버로 나서며 자신의 입지를 끌어올렸다. 화사에게 주변의 시선은 중요치 않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만 고집하는 게 아닌 자신이 세운 기준에 맞게 꿋꿋하게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것일 뿐이다. 화사는 ‘아이 러브 마이 바디’가 선사하는 의미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내가 그들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나만의 기준을 세우겠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5 05:41
뮤직

[IS인터뷰] “이 사람 뭐지?” 원위 기욱, 솔로 명함 내민 자신감

“제게 이런 능력이 있었는지 몰랐어요”솔로 데뷔를 앞둔 밴드 원위 멤버 기욱이 자신있는 앞날을 그렸다. 기욱은 20일 첫 솔로 미니앨범 ‘Psycho Xybernetics : TURN OVER’를 발매했다. 발매에 앞서 기욱은 일간스포츠를 만나 솔로 데뷔 앨범과 자신의 음악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기욱은 지난 8~9일 서울 롤링홀에서 단독 공연 ‘Prologue : TURN OVER’(프롤로그 : 턴 오버)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솔로 뮤지션으로서 기욱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첫 번째 공연이었다. 그는 당시 데뷔 미니앨범 수록곡들은 물론 미발매 수록곡들까지 다양하게 세트리스트를 구성, 팬들과 호흡했다. 기욱은 “솔로 공연은 혼자 무대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그런 걸 신경 쓸 새도 없이 즐기면서 잘 끝냈다. 공연에 앞서 혼자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연습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첫 솔로 공연을 잘 끝낼 수 있어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그를 찾은 팬들은 이틀간 약 600명에 달했다.그간 함께 해온 원위 멤버 5명일 때와 솔로 기욱의 모습은 무엇이 달랐을까. 그는 “이전부터 솔로로 무대 위에서 노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번 기회에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공연 진행을 처음 해봤는데 내가 생각보다 말을 잘했다. 진행 능력도 있는 거 같다. 혼자서 무언가를 이끌고 마무리 지었다는 게 스스로 많이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제돼 있던 나만의 힙합적인 성향도 많이 드러났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기욱은 소속사 대표인 김도훈 작곡가가 자신에게 많은 기회와 응원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님을 비롯해서 회사 관계자분들이 내게 많은 응원말을 해주셨다. 항상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야무지게 솔로 활동해서 회사를 만족시켜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기욱은 인터뷰 동안 열정 가득한 눈빛으로 답변을 술술 이어 나갔다. 자신이 써온 곡들을 마음껏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이었다. 그는 “팀 활동을 하면서도 개인 곡을 많이 써놨었다. 원래 이번 앨범에 4곡만 넣으려고 했는데 욕심이 생겨 총 8곡을 넣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도 내 작업 결과물들을 기대한다고 응원해줬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기욱의 이번 솔로 데뷔앨범 ‘사이코 사이버네틱스 : 턴 오버’에는 타이틀곡 ‘제0호선 시간역행 (TIME MACHINE. 2100)’을 포함해 ‘Intro : 새 지구 (X)’, ‘꽃에 물 안 주고 피길 원하네(2020)’, ‘자기중심적(2021)’, ‘LOVE VIRUS♥(2050)’, ‘멸종 위기종(2062)’, ‘XYBERNETIC(2077)’, ‘APOCALYPSE(2090)’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전곡이 기욱의 자작곡으로 구성된 가운데 그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기욱은 “내가 밀레니엄 베이비인 2000년생이다. 그래서 그런지 22세기,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편이다”라며 “이번 노래들도 내용 대부분 시점이 미래에 맞춰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나먼 미래에서도 이 앨범을 통해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주제가 ‘낭만’이다”라고 전했다.자신의 음악적 역량에 자부심이 가득할 만 하다. 기욱은 한림예술고등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한 인재로 유명하다. 입시 당시 그는 면접관들 앞에서 무려 10분이나 베이스를 연주, 남다른 실력을 뽐낸다는 후문. 기욱은 “당시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입시를 치렀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일깨운다”라고 말했다.기욱은 슬럼프가 와도 음악으로 버틴다고 했다. 그는 “음악을 오랜 시간 해오면서 모든 감정들이 음악에 맞춰져 있는 거 같다. 화나든 기쁘든 슬프든 음악 작업을 하면서 푸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른 음악적으로 성공하고 싶다. 부모님께 효도 해드리고 싶고 숙소도 홀로 지내는 모습을 꿈꾼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우상으로 선배 밴드인 데이식스의 영케이를 꼽았다. 기욱은 “영케이 선배님의 가사와 곡 색깔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옆에서 보며 배우려고 한다.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문화 생활을 자주 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기욱은 어느 하나 멈칫 하는 답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만큼 확고한 자신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그였다. 이날 인터뷰에 동행한 소속사 관계자는 “기욱은 회사 내에서도 자신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대화를 나눈다. 굉장히 능동적이고 본인 스스로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이 넘치는 멤버다”라고 치켜세웠다.이번 기욱의 첫 솔로 앨범에는 더보이즈 선우·니화를 비롯해 Aden·KAMI 등 화려한 피처링진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원위의 다수 곡들의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독보적인 음악색을 구축한 기욱은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뮤지션으로서 한층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기욱은 “이번 앨범을 통해 ‘저는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좋은 음원 성적 보다는 내 음악을 들어주신 분들이 ‘이 사람 뭐지?’라고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은 내 개인 명함 같은 앨범이다”라며 “교과서적인 음악이 아닌 자유로운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남겼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21 10:07
연예일반

아도라가 만들 아름다운 마법의 순간 … ‘매지컬 심포니’ MV 티저 공개

싱어송라이터 아도라(ADORA)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오픈됐다.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픈된 아도라의 신곡 ‘매지컬 심포니’(Magical Sympony)의 뮤직비디오 티저에서는 앞서 공개된 스토리 필름의 연장선으로 미지의 세계로 빠져든 아도라가 문을 열고 또 다른 세계와 마주하는 장면이 담겼다. 아도라는 댄서들과 함께 화려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활기찬 표정 연기를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댄서들과의 대형 군무 퍼포먼스와 함께 곡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심포닉브라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밝고 경쾌한 사운드는 아도라의 통통 튀는 경쾌한 매력을 예고,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매지컬 심포니’는 아도라가 앞서 공개한 ‘어린이름’(The Little Name)과 ‘트러블? 트래블!’을 잇는 ‘인생 3부작’ 마무리 곡이다. 아도라는 자신의 독특한 가치관과 음악적 역량, 뛰어난 표현력을 곡에 담아내 리스너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아도라는 앨범 발매 전인 26일 오후 4시 첫 번째 미니 앨범 ‘어도러블 리버스’(Adorable REbirth)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6시 정식으로 앨범을 발표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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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음악은 이런 것…막 오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 여정 [종합]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 여정이 막을 올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2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헬로, 월드!’(Hello, worl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헬로, 월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첫 단계를 의미함과 동시에 평범한 일상을 살던 여섯 멤버가 그룹 세계관의 중심이자 온라인 음악 ‘플랫폼’(♭form)을 통해 하나로 뭉치는 음악적 여정의 시작을 담은 앨범이다. 건일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의 이야기 들려드릴 테니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잘 부탁드린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주연은 “데뷔 앨범에서는 우리의 등장을 알렸다면, 이번 ‘헬로, 월드!’를 통해서는 우리의 팔레트에 어떤 다양한 색들이 있는지 보여드리고자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수는 “여러 콘텐츠를 통해 세계관을 선보였는데 스토리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다면 과몰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타이틀곡 ‘테스트 미’(Test Me)는 아직 미완성일지라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이들의 당찬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정수, 오드, 준한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준한은 “나와 정수형, 오드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아직 미완성일지라도 정상범주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반항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건일은 “Z세대만의 장난기 넘치면서도 직설적인 가사가 많이 들어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답답하고 막막하고 말하고 싶은데 말하지 못하는 게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다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Z세대만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다”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은 엑스디너리히어로즈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멀리 보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건일은 “PD님이 말해주신 것 잘 새겨듣고 잘 활동하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밴드 데이식스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후발 주자로 나오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터. 건일은 “데이식스 선배님과 같이 언급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데이식스는 멋진 무대도 많이 하고 많은 성과를 거둔 팀이라고 생각한다. 데이식스처럼 멋진 팀이 되고 싶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정수는 “선배님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데뷔부터 준비했다. 우리 음악이 멋있으니 걱정 말고 마음껏 펼치라는 말도 해줬다”고 말했다. 건일은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드러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우리 회사만의 슬로건 메시지가 있는데 진실, 성실, 겸손이다. 박진영 PD님이 늘 강조하는 부분인데 나 또한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어 이 회사에 들어오게 된다면 내 가치관과 같은 방향으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활동 목표도 밝혔다. 건일은 “감사하게도 우리 데뷔곡이 빌보드 차트에 올라가는 감사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의 색을 더 짙게 가지고 가고 싶다. 그리고 우리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정수는 “헬로, 월드!’를 통해 국내 음원사이트 차트에 차트인하는 것이 목표다. 또 다른 장르를 듣는 리스너들이 우리의 음악을 들어준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헬로, 월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20 16:23
연예일반

[왓IS] 유희열·양현석으로 본 엔터사의 오너리스크

한국 엔터계가 커지며 자신만의 색과 개성을 가진 기획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오너가 분명한 방향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대중과 소통할 때 이 같은 경향성은 더 짙어진다. 최근 발발한 안테나뮤직의 수장이자 자신 스스로도 뮤지션인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엔터사 수장의 평판이 어떻게 기획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느끼게 한다.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수면 위로 오른 건 이달 중순. 유희열의 ‘생활 음악’ 프로젝트 가운데 한 곡인 ‘아주 사적인 밤’과 일본 영화음악계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 사이의 유사성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유희열은 논란이 커지자 유사성을 인정한다는 사과의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식지 않았다. 이후에 안테나뮤직이 류이치 사카모토 측이 낸 “유사성은 인정되지만 음악적으로 표절이라 보기 어렵고 법적 대응이 필요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라는 입장을 그대로 인용하며 마치 논란 전체를 없던 일인 마냥 덮으려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주 사적인 밤’ 이외에도 유희열이 토이 프로젝트로 발매했던 ‘좋은 사람’이나 ‘너의 바다에 머무네’ 등이 각각 일본 뮤지션 마키하라 노리유키의 ‘모우코이난테시나이’(もう恋なんてしない)나 토미타 라보의 ‘에이프럴 풀’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유희열이 성시경에게 써준 노래인 ‘해피 버스 데이’ 같은 노래는 유사성이 지적된 노래와 제목까지 같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사실 음악적 문법, 혹은 법적인 관점에서 이들 음악이 표절이냐고 묻는다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단지 듣기에 비슷하다는 것으로 무조건 표절로 몰아갈 수는 없다. 류이치 사카모토 측 역시 그렇기에 두 음악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법적 대응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논란을 갈음한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배신감을 느끼는 건 지금까지 유희열, 혹은 토이 특유의 감성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아니었을지 모른다는 의심 때문이다. 레퍼런스를 두고 작곡하는 자체를 비판할 순 없지만, 유희열 정도 되는 30년 경력의 음악가가 지금까지 레퍼런스식 작업을 통해 자신의 음악색을 만들어왔다고 한다면 그것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유희열이 그동안 ‘천재 프로듀서’, ‘천재 작곡가’라는 이미지로 활동을 이어왔고, 이 같은 명성에 힘입어 KBS를 대표하는 음악 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13년여 동안이나 진행했으며 SBS ‘K팝스타’나 ‘싱어게인’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해명이 없다면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는 어렵다. 유희열이 자신의 노래뿐 아니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 도전’ 가요제를 비롯해 타인에게 준 노래를 작업할 때도 레퍼런스 방식을 쓴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용한 음악 천재들의 모임 같았던 ‘안테나뮤직’의 이미지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유희열의 경우 소속 연예인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방송에 출연하며 안테나뮤직의 이미지를 만들어왔기에 더욱 그렇다. 이 같은 사태는 앞서 버닝썬 발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을 떠올리게 한다. 공교롭게도 유희열과 양현석 모두 차세대 스타를 키우는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기에 안타까움은 더 크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로 있으면서 늘 자유로운 분위기,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를 강조해왔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특유의 당당한 제스처와 분위기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팬들을 매료시키며 YG엔터테인먼트의 색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런 와중 소속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성매매 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퇴출당하고, 양현석마저 함께 불법 원정 도박 혐의에 연루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양현석은 이 일로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공판을 이어하고 있다. 양현석은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고 흡연했다는 내용의 증언을 하지 못 하도록 제보자였던 가수 연습생 출신 A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는 아이돌 스타를 키워내는 곳에서 발생했다고 믿어지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의혹. 이 때문에 대중은 양현석 프로듀서가 강조했던 자유분방함이 무대를 넘어 법적 테두리 밖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을 가져야 했다. 수장은 곧 기획사의 얼굴이다. 특히 스타 출신 대표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가진 경우가 많고, 이 같은 이미지가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식된다. 엔터사가 오너리스크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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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라 ‘트러블? 트래블!’ 활동 마무리

싱어송라이터 아도라(ADORA)가 가요계에서 남다른 색을 보여줬다. 아도라는 13일 아리랑TV ‘심플리 케이팝’ 녹화를 끝으로 약 2주 동안 진행한 ‘트러블? 트래블!’(Trouble? TRAVEL!) 활동을 마무리했다. 아도라는 이번 노래를 통해 사랑스러운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 음악 방송 활동을 통해 데뷔 후 첫 퍼포먼스 무대를 펼쳤다. 아도라는 산뜻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앨범은 사람의 ‘인생’을 ‘여행의 여정’에 빗대어 눈앞에 닥친 현실은 문제로 가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눈을 감고 다시 생각해 보면 이 또한 내가 살아가는 ‘인생의 여정’에서 소중한 한순간임을 말해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앨범을 통해 아도라는 자신의 음악적 색깔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제대로 표현했다. 아도라는 지난해 11월 ‘메이크 유 댄스’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독창적인 콘셉트와 음악적 상상력,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음악들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정진영 기자 2022.06.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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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솔라, 앨범 발매 동시 차트 상위권 랭크

마마무 솔라가 첫 미니앨범으로 '솔로퀸' 저력을 다시 과시했다. 솔라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첫 번째 미니앨범 '용(容) : FAC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꿀(HONEY)'은 발매 직후 벅스·지니 등을 비롯해 다수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호성적을 기록했으며 이와 더불어 전곡 모두 차트인에 성공하며 컴백 청신호를 눈부시게 밝혔다. 매 앨범마다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와 유니크한 컨셉트는 물론 매력 넘치는 보컬과 퍼포먼스 집합체로 리스너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아온 솔라는 이번 신보 또한 발매와 동시에 전곡이 타이틀 감이라는 호평과 함께 강력한 음원 파워를 과시, 믿고 듣는 '솔로퀸' 진가를 증명했다. '容: FACE'는 본명인 김용선의 한자 '容(얼굴 용)'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 솔라 본연의 진솔한 모습과 가치관 등을 다양한 얼굴에 빗대어 솔라만의 다채로운 음악 스타일로 꽉 채운 앨범이다. 앨범 5곡 중 4곡의 작곡·작사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솔라는 첫 자작곡인 '빅 부티(Big Booty)'를 수록하는 등 한계 없는 음악 스펙트럼과 탁월한 음악성을 여실히 발휘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3.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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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자들의 간절함을 따뜻하게 담아냈다...‘싱어게인2’ 인기 비결 [분석 IS]

매주 월요일 저녁, 꾸준히 가장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JTBC의 월요 예능 ‘싱어게인2’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2’(‘싱어게인2’) 9회는 수도권 시청률 9.3%(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7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도 자체 최고인 4.2%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매주 시청률과 화제성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싱어게인2’는 대중 앞에 설 기회가 필요한 무명가수들에게 무대를 만들어 주기 위한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5일 공개한 정식 음원 5곡 모두 멜론 최신 차트 순위권 안에 들며 인기를 입증했다. 쏟아지는 오디션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싱어게인2’는 독보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싱어게인2’에는 이제껏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다. ‘싱어게인2’를 가장 빛내는 건 놀라운 실력의 참가자들이다. 방송 4회 만에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클립 영상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며 많은 참가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숫자가 적힌 이름표를 단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무대에 오르겠다는 공통의 꿈이 있다. 그리고 각자의 사연이 있다. 자신의 오래된 히트곡이 아닌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가수가 있는 한편, 스스로 걷고 있는 음악의 길이 맞는지 확신하고 싶다는 가수도 있다. 무명가수들의 간절함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 혹은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다.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싱어게인2’의 참가자들은 일반적인 스타보다 친근하게 대중에게 다가온다. 쉽게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무명 가수들이 실력을 통해 비로소 대중에게 인정받는 모습은 자신의 간절함을 해소하고 싶은 시청자의 욕구를 채워준다. ‘싱어게인2’의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참가자들의 연령층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10대부터 60대까지 폭 넓은 나이대의 참가자들은 음악이 지닌 ‘세대를 초월하는 치유’라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특히, ‘64호’ 가수는 10대의 맑은 목소리로 7080 음악을 부르며 독보적인 감성으로 큰 화제가 됐다. ‘64호’ 가수의 클립 영상 댓글에는 나이를 막론하고 네티즌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각자 다른 나이대와 과거를 가진 참가자들이 서로의 음악적 가치관을 존중하고 함께 무대를 꾸미는 모습은 우리가 잊고 살던 휴머니즘을 보여준다. 그러나 ‘싱어게인2’를 완성하는 건 비단 참가자들 뿐만이 아니다. 8명의 심사위원들 역시 ‘싱어게인2’의 진심을 보여준다. ‘싱어게인2’의 심사위원들은 이전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심사위원의 모습이다. 그동안 시청자들이 무수히 봐왔던 냉철한 면접관이나 독설가의 태도가 아닌, 동업자 혹은 선배의 태도다. ‘싱어게인2’의 심사위원들은 참가자의 무대에 솔직하게 감탄하고 극찬한다. 특히, 작사가 김이나는 “가정식 로커”, “만신이 들렸다”, “수타 장인” 등등 모두가 공감하는 심사평으로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쏙쏙 긁어준다는 평.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한 것은 보완할 점을 조언하는 ‘싱어게인2’의 심사위원들은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이 닮고 싶고, 만나고 싶은 인간상을 보여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국민적 피로도는 나날이 높아졌다. 2년 넘게 사회적 관계망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로 인해 단절되는 가운데, 브라운관을 통해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싱어게인2’는 모두에게 치유와 위로가 된다. 이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매운맛’과 헐뜯는 경쟁이 아니다. 누구나 빛을 발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응원이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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