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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르세라핌 ‘핫’, 의미있는 음악중심 1위…“월드투어도 불태울 것”

그룹 르세라핌이 미니 5집 타이틀곡 ‘핫’(HOT)으로 음악방송 트로피를 추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지난 10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핫’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르세라핌은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에 이어 지상파 3사 음악방송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며 총 4관왕에 올랐다.특히 이번 ‘쇼! 음악중심’ 1위는 ‘핫’ 공식 활동이 마무리된 후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 있다. 음원이 발매된 지 두 달 가까이 된 시점에도 여전히 뜨거운 이들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실제 이날 르세라핌은 음원·음반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5002점)를 획득하며 다른 1위 후보들을 앞섰다.르세라핌은 현재 ‘2025 르세라핌 투어 ‘이지 크레지지 핫’ 인 재팬’을 진행 중이다. 지난 6~7일 나고야 공연을 성황리에 끝낸 이들은 오는 13~14일 오사카, 6월 7~8일 기타큐슈, 6월 12일과 14~15일 사이타마로 향한다.르세라핌은 소속사 쏘스뮤직을 통해 “선물 같은 1위 소식이다. 꾸준히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희의 원동력은 늘 팬분들이다. 팬분들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남은 월드투어도 재미있게 뜨겁게 불태워보겠다. 지난 2일 데뷔 3주년을 맞이했는데 앞으로도 팬분들과 10년, 30년, 영원히 발맞춰 함께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1 07:54
연예일반

法, 최윤진 ‘심해’ 각본 복제물 판정…저작권등록 말소절차 이행

법원이 최윤진 영화사꽃 대표의 ‘심해’ 각본을 복제물로 판정했다.10일 SGK(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에 따르면 8일 서울중앙법원은 최윤진 대표가 김기용 작가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것이 인정된다며, 저작권법 제123조 제1항에 따라 저작권위원회에 ‘심해’ 각본에 대해 최윤진을 단독 저작자로 등록한 것을 말소하는 절차를 이행할 것을 명했다.법원은 “이 사건 등록저작물(최윤진이 수정해 저작권위원회에 등록한 버전)은 지난 2018년 11월 23일자 시나리오(김기용 버전)에 의거해 작성된 것으로서 거기에 다소의 수정·증감을 가한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작품의 전개, 주요 사건, 인물 묘사, 분위기, 결말 등에 실질적인 변경이 없는 이러한 형태의 부수적인 수정·증감만으로는 사회통념상 새로운 저작물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창작성이 부가됐다고 인정하게 어렵다”고 봤다.이에 법원은 △최 대표와 영화사꽃이 김 작가에게 500만원과 연 5%(2023년 11월 4일~2025년 5월 8일)의 이자를 지급하고 △지급이 지체될 경우 2025년 5월 9일부터는 연 12%의 이자를 내도록 선고했다. 앞서 김 작가는 최 대표가 자신이 집필한 ‘심해’의 각본에 미세한 수정만을 가해 2018년 12월 28일 저작권위원회에 최윤진을 ‘단독 저작자’로 등록했다고 주장, 해당 행위에 대해 2023년 10월경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0 09:58
산업

최태원 등 경제5단체장, 이재명 후보에 AI 육성 및 규제 혁신 한 목소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이 인공지능(AI) 육성과 규제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전했다. 경제5단체장은 8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최태원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가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기 대선으로 인한 촉박한 선거 일정으로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고, 대선후보의 정책 비전을 청취하고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강연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경제5단체장들은 한국의 성장이 정체됐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일본과 경제 연대를 모색하고 경제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그는 "경제연대는 단순한 협조가 아니라 유럽연합(EU) 같은 경제공동체"라며 "현재 2조 달러가 안 되는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일본과 합치면 7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손경식 회장은 "소비, 투자, 수출 등 우리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와의 외교 현안도 뚜렷한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류진 회장은 "결국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며 "항공우주, AI, 로봇 바이오, 미래형 선박, 방위 산업 등 또 스마트팜 등 적극적인 신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이어 "미국, 중국, 일본처럼 정부가 직접 인프라를 지원하고 세제 개선으로 투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석유화학 같은 위기 산업의 구조 개혁 지원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산업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해외의 고급 인력을 유치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약 500만명 정도의 해외 유입이 필요하다"며 "'고급 두뇌'가 많은 월급을 받고 실제로 소비해야만 대한민국이 제대로 큰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요청했다.윤진식 회장은 "무역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서 수출 기업 4곳 중 3곳이 계약 취소, 관세 전가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일부 업종에서 경쟁국보다 불리한 관세율이 적용되면 시장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근로 시간 유연화와 주 4.5일제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손 회장은 "주 4.5일제로 시행하자는 논의는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중소 기업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우려가 있다"며 "주 4.5일제 법정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주길 건의한다"고 말했다.또 법정 정년 연장 문제와 관련해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는 물론 청년 고용 악화에 따른 세대 갈등까지 심화시킬 것"이라며 "퇴직 후 재고용 등 보다 유연한 방식을 통해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한편 경제5단체는 국민과 각 단체 회원기업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제21대 대선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제언집에는 성장을 추진할 동력(AI 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 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 영토 확장(통상·해외시장, 수출지원), 기본 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 산업재생)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가 담겼다.김두용 기자 2025.05.08 14:30
영화

‘믿고 보는’ 이제훈 VS ‘연기 승부’ 유아인, 대선일 대격돌 [IS포커스]

배우 이제훈과 유아인이 대선일 극장가에서 장외 경쟁을 펼친다. 나란히 신작을 선보이는 것인데, 누가 대선 특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7일 각 배급사에 따르면 이제훈 주연의 ‘소주전쟁’과 유아인 주연의 ‘하이파이브’는 개봉일을 오는 6월 3일로 최종 확정 지었다. 한국 기대작이 1~2주간의 텀을 두지 않고 한날한시에 개봉하는 건 지난해 여름 시장 이후 처음이다.두 작품이 나란히 개봉일을 6월 3일, 그것도 상대적으로 관객 유입이 낮은 화요일로 점찍은 이유는 대선 특수를 노리기 위해서다. 올해 6월 3일은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임시공휴일이다.선거일은 전국민적 관심이 정치로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투표 전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극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실제 20대 대통령 선거일(2022년 3월 9일) 총 관객수는 22만 3114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같은 요일(6만 5590명) 대비 증가율이 240%에 달한다. 당일 개봉작은 물론, 당시 하락세를 타던 ‘더 배트맨’조차 이 기간 평소보다 2배 가까운 관객이 들었다.이번 대선에는 주말 특수도 길게 누릴 수 있다. 이어지는 금요일이 법정공휴일인 현충일(6월 6일)로, 사실상 목요일부터 주말이 시작된다.‘소주전쟁’을 배급하는 쇼박스 관계자는 “관객들이 극장에 오기 좋은 임시 공휴일과 현충일이 포함된 연휴 시장을 염두했다”고 밝혔다. ‘하이파이브’ 배급사 NEW의 류상헌 영화사업부 유통전략팀장 또한 “흥행 확장성이 가장 큰 대목 선점이 기준”이라며 “대선 이후로도 규모감 있는 신작 개봉까지 상영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적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정해진 파이를 나눠 갖는 맞대결인 만큼 첫 주말 관객 확보를 위해서는 초반 기세 선점이 중요하다. 현재로서 손에 쥐고 있는 패는 비슷하다. ‘소주전쟁’, ‘하이파이브’ 모두 정치와는 무관한 영화로, 리스크를 하나씩 나눠 가졌다. ‘소주전쟁’은 ‘모럴해저드’란 제목으로 지난 2023년 제작됐다. 그러나 후반 작업 과정에서 최윤진 감독의 시나리오 탈취 의혹이 불거지며 소란이 일었다. 이는 소송전으로 이어졌고 개봉이 미뤄진 이유가 됐다. ‘하이파이브’는 주연 배우 유아인 이슈가 있었다. 영화는 2021년 11월 크랭크업, 이듬해 발표된 NEW의 2023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해 2월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혐의는 곧 사실로 드러났고 개봉은 잠정 연기됐다. 해당 이슈들이 완전히 해결된 상태는 아니지만, 두 작품 모두 걱정보다 기대가 앞선다. 리스크를 덮을 만한 확실한 강점을 챙긴 까닭이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시간적, 부도 직전의 소주 회사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작품이다. 국민 대부분의 삶을 통째로 흔들었던 IMF라는 큰 사건에 서민의 영원한 친구인 소주를 다룬다는 점에서 관객 공감도가 높고, 중장년층 관객 확보도 용이하다.대중 호감도가 높은 두 배우 이제훈, 유해진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이제훈은 근작인 영화 ‘탈주’, 드라마 ‘수사반장 1958’ ‘협상의 기술’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은 물론, 높은 흥행 타율까지 증명하며 ‘믿보배’ 이미지를 획득했다.‘하이파이브’는 코믹 액션 활극이란 장르 자체로 일정 관객을 확보하고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대체로 정국이 혼란하거나 경제가 어려울 때는 코미디 장르 작품이 성행하기 마련이다.더욱이 유아인, 정확히는 유아인의 연기에 대한 여론도 반전된 모양새다. 지난 3월 개봉한 ‘승부’의 성적이 방증이다. ‘승부’는 유아인 리스크에도 불구 200만 돌파에 성공했고, 이창호 국수로 분한 유아인 연기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하이파이브’를 미리 접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유아인의 연기 호평은 심심찮게 들린다. 유아인 리스크로 작품에 참여한 다른 배우, 스태프들이 더이상 피해를 봐선 안된다는 분위기가 생긴 것도 ‘하이파이브’에는 호재다. 탄탄한 제작진 라인업은 양쪽 모두에 플러스 요인이다. ‘소주전쟁’은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이제훈 주연작으로 지난해 6월 극장가를 이끈 ‘탈주’를 만든 더램프가 제작했다. ‘하이파이브’는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 등으로 반전 흥행사를 써왔던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한 영화 관계자는 “작품 외적 리스크보다 영화 자체가 더 중요해졌다. ‘소방관’ ‘승부’에서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배우 리스크보다 작품 완성도에 관객이 주목할 것”이라며 “소재, 타깃층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극장가 파이를 함께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변수는 언제나처럼 경쟁작이다. 내달 17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먼저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 여파 가능성이 있는 데다, 현재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얼굴’ 역시 동시기 개봉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얼굴’까지 가세한다면 극장가 대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8 06:00
영화

“술 한잔 생각나길”…유해진·이제훈 브로맨스 더해 ‘소주전쟁’ [종합]

유해진, 이제훈이 6월 극장가 흥행 명운을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브로맨스에 더해 술잔을 기울인 ‘소주전쟁’이다.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참석했다.‘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유해진은 “소주가 주가 되는 얘기다. 술 얘기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면서 “이 인물의 인간다운 면이 좋아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을 소개했다.유해진은 극중 외국자본에 맞서 회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보소주’ 재무이사 종록으로 분했다. 그는 “겉으론 평범하지만 내면이 강하고, 고집도 신념도 있다”며 “무조건 ‘예스’만 하는 예스맨은 아니다. 회사를 위해 필요하면 쓴소리도 한다”고 설명했다.그런 유해진과 맞붙는 글로벌 투자사 젊은 피 최인범 역은 이제훈이 분했다. 이제훈은 시나리오를 읽은 계기를 유해진으로 꼽으면서도 “배우분들이 캐릭터에 찰떡같이 어울려, 다 같이 모여 앙상블을 이루면 흥미로운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에 출연했다”고 고백했다.이제훈은 기업 인수합병을 다룬 그의 전작인 드라마 ‘협상의 기술’과는 다르다며 “인범은 욕망과 야욕을 뿜어낼 때 치기 어린 부분이 있다. 완성해 가려는 목표치에 대해 자신의 감정이 드러난다”며 “좀더 사람 냄새나는 부분이 있어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마치 이시대의 젊은이들처럼 물질만능주의와 성과주의, 일과 인생을 분리하는 모토를 가졌다고 부연했다.영화 속에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던 종록과 인범은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진다. 유해진은 “시간이 흐르면서 우정이 생기는 브로맨스가 있다. 어떻게 잘 비춰졌을지 저도 궁금하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한산: 용의 출현’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컴백하는 손현주는 국보그룹을 위기로 내몬 회장 석진우 역으로 출연한다. 손현주는 “예전엔 착한 역을 많이 맡았는데 요즘은 못된 역도 많이 맡고, 친근한 역도 한다”며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 소주를 지키려고, 되도록 망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빌런이라기엔) 억울하다”고 활약을 예고했다.그런가 하면 ‘우리들의 블루스’ 등으로 사랑받은 최영준은 ‘소주전쟁’을 통해 영화에 데뷔한다. 그는 국보그룹의 위기관리를 맡은 변호사 구영모 역으로 전개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최영준은 “단역인줄 알았는데 제작발표회까지 오라 하셨다. 어떻게 나왔을지 기대된다”며 “구영모는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 의뢰받은 일에서 고객이 원하는 걸 해주는 게 전부인데 매력적이었다”고 소개했다.술이 소재인 만큼 직접 음주 연기도 소화했다. 유해진은 “극중 ‘부드럽게 프레쉬 하게’라고 신상품을 광고하는데 연기도 그렇게 하려했다”며 “소주를 워낙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영화 보시고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고 말했다.여기에 ‘사람 냄새’가 더해졌다는 건 작품의 미덕이다. 이제훈은 “영화 배경은 1997년부터 시작한다. 30여년 전인데 지금과 달라진 게 무엇이 있나 생각해보니 크게 없는 거 같다. 2025년도에 극장을 통해 관객들에게 소개될 때 그때와 지금 인생의 가치관이 어떻게 다른지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한편 이 작품은 당초 ‘모럴해저드’로 알려졌으나 지난 2023년 후반작업 단계에서 최윤진 감독과 제작사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개봉까지 차질을 빚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부터 제작사와 감독 계약 해지를 둘러싼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크레딧엔 현장연출로 이름을 올렸다.이와 관련해 이날 진행자 박경림이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현시점에선 제작진과 배우 측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추후 별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대신 전했다.‘소주전쟁’은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4 12:38
뮤직

다사다난 3년 여정…르세라핌, 강철같은 불꽃으로 피어나다 [RE스타]

“앞으로도 쉬운 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린 더 단단해졌고, 앞으로도 잘 해낼 겁니다.”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올라온 르세라핌의 기세를 막을 방법은 좀처럼 없어 보인다. 그룹 르세라핌이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르세라핌 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 인 인천’을 통해 진가를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2월 발매된 미니 3집 ‘이지’, 8월 공개된 미니 4집 ‘크레이지’ 그리고 지난달 선보인 미니 5집 ‘핫’으로 이어지는 3부작 프로젝트의 피날레로, 르세라핌은 화려한 무대를 팬들에게 선사함과 동시에 지난 3년의 여정을 늘 따뜻하게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지’-‘크레이지’ 넘어 궁극의 ‘핫’ 이들은 ‘애쉬’를 시작으로 ‘핫’, ‘컴 오버, ’이지’, ‘스완 송’, ‘사워 그래이프스’, ‘블루 플레임’, ‘소 시니컬’, ‘인퓨리티즈’, ‘더 그레이트 메머드’, ‘파이어 인 더 벨리’, ‘스마트’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강렬함과 여유로움을 오간 완급 조절과, 유려한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이하 이프푸)는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한 메가 크루 퍼포먼스로 장관을 이뤘고, ‘크레이지’, ‘1-800-핫-앤 펀’, ‘피에로’에 이어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피어리스’와 ‘언포기븐’, ‘안티프래자일’ 쓰리 콤보로 펼쳐진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파워풀한 편곡으로 한층 웅장해진 곡 안에서 멤버들은 그 음악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내면의 열정을 오롯이 터뜨려 낸 혼신의 무대에 팬들은 그 자리에 일어서 환호하며 즐겼다. 이날 무대는 뜨거운 불길 속에서 다시 태어난 르세라핌을 표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정사각형 모양이 아닌, 하나의 커다란 삼각형 모양으로 세트를 꾸몄고, 사선 형태의 LED는 독특한 아웃라인으로 커다란 불길이 치솟는 느낌을 연출했다. 다양한 레이저가 시시각각 쏟아지며 공연 전체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했다. ◇고난 속에 더 강해진 내공을 보다 2시간 넘게 숨 쉴 틈 없이 뜨겁게 전개된 공연 막바지, 르세라핌은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써 와 읽으며 감정이 복받쳐 오른 듯 눈물을 쏟기도 했다. 특히 허윤진은 “정말 힘들긴 했지만 포기하긴 억울했다”며 “고통의 시간을 지나 나만의 진주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믿음과, 증오에게 나의 사랑(팬덤 피어나)을 절대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지난 1년을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실제 르세라핌의 지난 여정은 만만치 않았다. 하이브 레이블(쏘스뮤직) 소속으로 탄탄한 지원을 받으며 마냥 순탄할 수도 있었을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탈퇴한 멤버의 사생활 이슈로 시작부터 삐끗 했다. 그럼에도 담대하게 ‘피어리스’ 데뷔 활동을 끝마친 이들은 ‘안티프래자일’과 ‘언포기븐’, ‘이프푸’, ‘퍼펙트 나이트’ 등으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찬란한 빛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공존하는 법. 마냥 ‘이지’한 여정이 이어지진 않았다. 음악방송 1위 앵콜 라이브 논란 속, 지난해 4월 야심차게 입성한 코첼라 무대로 결국 도마 위에 올려졌다. 제아무리 화려한 퍼포먼스로도 가려지지 않는, 라이브 가창력에 대한 비판은 매서웠다. 여기에 하이브 레이블 내 갈등에 뜻하지 않게 소환되는 등 외부적 어려움까지 더해진 가운데, 부정 여론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놓은 자체 다큐멘터리에서의 눈물 소회마저도 응원받지 못했다. 결국은 음악과 퍼포먼스, 실력이 답이었다. 이날 무대를 통해 르세라핌은 한단계 올라선 퍼포먼스로 성장을 증명했다. 라이브 가창 역시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면에 가득 차 있던 고민도, 열정으로 극복하며 스스로 제련한 이들은 결국 무대 위에서 강철만큼이나 강하면서도 아름다운 불꽃으로 피어났다. 홍은채는 “우리 노래 가사처럼 가시밭길이 있기에 꽃길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며 “완벽하지 못해도 늘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게 된 기회들이었다”고 다사다난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우리는 더 단단해졌다. 앞으로의 여정도 같이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월드투어 첫 공연을 국내 팬들과 의미있게 마친 이들은 5월 6~7일 나고야, 13~14일 오사카, 6월 7~8일 기타큐슈, 12일과 14~15일 사이타마, 7월 19일 타이베이, 26일 홍콩, 8월 2일 마닐라, 8월 9~10일 방콕, 16일 싱가포르 등지에서 총 17회 공연을 이어간다. 9월에는 북미 투어도 예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1 11:24
뮤직

르세라핌 콘서트, 가시밭길에서 비로소 피어난 다섯송이 꽃을 보다 [종합]

이글거리는 화산은 결국 폭발하고야 말았다. 그룹 르세라핌이 그들 내면에 가득찬 독기와 열정을 무대 위에서 폭발시키며 봄밤을 뜨겁게 달궜다. 르세라핌은 20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르세라핌 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 인 인천’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2월 발매된 미니 3집 ‘이지’, 8월 공개된 미니 4집 ‘크레이지’ 그리고 지난달 선보인 미니 5집 ‘핫’으로 이어지는 3부작 프로젝트의 피날레다. 르세라핌은 다양한 콘셉트와 스토리를 아우르며 ‘르세라핌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 뜨겁고 재미있게 놀아보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지난 단독 투어 ‘플레임 라이즈’에서 자신들의 길을 만들어가는 팀의 서사에 집중해 르세라핌의 정체성을 보여준 이들은 이번 공연에선 퍼포먼스와 음악의 연결성이 돋보이는 세트리스트로 지난 발자취를 선보였다. ‘애쉬’, ‘핫’, ‘컴 오버’로 연결된 ‘본 파이어 핫’ 섹션을 시작으로 록 편곡 버전의 ‘이지’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이지’ 무대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멤버들은 “시작부터 에너지가 너무 좋다”며 “오늘 즐길 준비 되셨나. 마음껏 즐기며 같이 뛰어 놀자”고 분위기를 독려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함성 소리를 들으니 이제야 콘서트가 시작된 게 실감난다”고 말했으며, 오프닝 퍼포먼스에 활용된 폭죽쇼를 언급하며 “콘서트 하기 전에 너무 떨면 추운데 불이 있어 따뜻했다. 덕분에 떨지 않고 시작했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후 르세라핌은 ‘스완 송’, ‘사워 그래이프스’, ‘블루 플레임’, ‘소 시니컬’, ‘인퓨리티즈’, ‘더 그레이트 메머드’, ‘파이어 인 더 벨리’, ‘스마트’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을 이어갔다. ‘채싱 라이트닝’으로 채워진 인트로에 이어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는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한 메가 크루 퍼포먼스로 장관을 이뤘다. 예열된 분위기는 곧바로 이어진 ‘크레이지’로 한껏 달궈지며 커다란 아레나가 클럽처럼 변모했다. 이어진 ‘1-800-핫-앤 펀’에선 팬과 함께 하는 이색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고, ‘피에로’를 통해 특유의 에지 있는 느낌을 살리더니 막바지 ‘피어리스’와 ‘언포기븐’, ‘안티프래자일’로 이어진 르세라핌 상징 레퍼토리에선 끓어 올린 포텐을 완벽하게 터뜨려냈다. 파워풀한 편곡으로 한층 웅장해진 곡 안에서 멤버들은 그 음악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내면의 열정을 오롯이 터뜨려 낸 혼신의 무대에 팬들은 그 자리에 일어서 환호하며 즐겼다. 이날 무대는 뜨거운 불길 속에서 다시 태어난 르세라핌을 표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정사각형 모양이 아닌, 하나의 커다란 삼각형 모양으로 세트를 꾸몄고, 사선 형태의 LED는 독특한 아웃라인으로 커다란 불길이 치솟는 느낌을 연출했다. 다양한 레이저가 시시각각 쏟아지며 공연 전체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했다. 공연 말미엔 르세라핌의 진심과 눈물이 빛났다. 멤버들은 앙코르 무대 중간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직접 읽어 내려가며 지난 시간의 소회와 다가올 시간에 대한 다짐을 남겼는데, 먼저 카즈하는 땀과 눈물로 얼룩졌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쉬운 길 아닐 수도 있지만 5명이 이 팀에 진심이고, 앞으로도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홍은채는 “우리 노래 가사처럼 가시밭길이 있기에 꽃길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며 “완벽하지 못해도 늘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게 된 기회들이었다”고 다사다난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우리는 더 단단해졌다. 앞으로의 여정도 같이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허윤진은 “정말 힘들긴 했지만 포기하긴 억울했다”며 “고통의 시간을 지나 나만의 진주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믿음과, 증오에게 나의 사랑을 절대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지난 1년을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언제나 꽃길을 걸을 순 없지만 언젠가 걷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사쿠라는 “올해로 인생의 반 이상을 아이돌을 하고 있다”면서 “큰 성공보다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이 더 힘이 되는 것 같다. 내 마지막 아이돌이 르세라핌이라 정말 다행”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르세라핌은 인천 공연 종료 후 5월 6~7일 나고야, 13~14일 오사카, 6월 7~8일 기타큐슈, 12일과 14~15일 사이타마, 7월 19일 타이베이, 26일 홍콩, 8월 2일 마닐라, 8월 9~10일 방콕, 16일 싱가포르 등지에서 총 17회 공연을 이어간다. 9월에는 북미 투어도 예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0 19:03
연예일반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1년 반 만에 아들과 재회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통역사 이윤진이 1년 반 만에 아들과 재회했다.이윤진은 16일 자신의 SNS에 “1년 반 만에 (아들) 다을이가 돌아왔다. 오랜만에 예쁜 소다남매 완전체. 오사카와 서울을 신나게 돌아다니고 윤진맘은 더 열심히 일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적었다.이와 함께 이윤진은 소을, 다을 남매와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앞서 지난 2010년 이범수와 결혼한 이윤진은 2023년 3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당시 이윤진은 협의 이혼을 요구했지만 이범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현재 이윤진은 딸과 발리에서 거주 중이며, 이범수는 아들과 서울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윤진은 이혼 소식을 알린 이후 TV조선 ‘이젠 혼자다’, SNS 등 통해 근황을 전하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 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7 13:56
IT

'우영우도 곧 서른' KT, 주춤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AI·숏폼이 '봄날의 햇살'

KT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극중 1996년생. 내년이면 서른이다. 통신사의 한계를 넘어선 메가 히트작의 탄생으로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핑크빛 희망과 달리 부진에 침묵하고 있다. KT는 반등을 위해 그룹사 위주의 콘텐츠 밸류체인을 탈피하고 서비스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대대적 사업 재편에 나선다. 통신 및 AI와 더불어 3대 주력 사업 입지를 되찾겠다는 포부다.제작 손실 확대에 IPTV도 ‘주춤’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플랫폼·AI 콘텐츠·사업 모델 혁신을 3대 축으로 하는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발표했다.이날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최근 유료방송 정체와 소수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 밸류체인이 형성돼 장기적으로 콘텐츠 산업 전체가 축소되는 기류로 가고 있다”며 “재무적인 임팩트를 단기적으로 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방향 전환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회사가 앞서 설정한 2025년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 5조원 목표를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초반 흥행이 무색한 부진에 빠지며 전문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KT스튜디오지니는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우영우’로 2022년 넷플릭스 20개국 1위, 글로벌 3위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두 번째 스윙만에 홈런을 날린 셈이다. 덕분에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2023년 ‘더 글로리’로 연기력을 입증한 임지연과 톱스타 김태희를 전면에 내세운 스릴러물 ‘마당이 있는 집’과 제2의 ‘스카이캐슬’ 신드롬을 노린 ‘행복배틀’이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유어 아너’, ‘야한 사진관’, ‘나미브’ 등 2024년 독점작들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이처럼 차세대 IP를 발굴하기 위해 감내한 대규모 투자는 되레 KT스튜디오지니의 발목을 잡았다. 별도 기준 순손실이 2023년 45억원에서 2024년 76억원으로 불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든든한 버팀목인 IPTV도 흔들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3년 하반기 처음 성장세가 꺾인 뒤 2개 반기 연속 감소했다.침체기에 빠진 케이블TV와 달리 초고속 인터넷과 함께 몸집을 키우던 IPTV의 회선 증가율은 같은 기간 1%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IPTV 시장에서 KT는 유일하게 20%가 넘는 점유율로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를 압도하고 있다. 숏폼부터 AI 도입 시도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KT는 넷플릭스와 같은 과감한 투자가 아닌 효율과 속도에 중점을 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그 중심에 AI가 있다.KT는 선제적으로 콘텐츠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콘텐츠 AX(AI 전환)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한 이유다.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부터 기획, 제작·편집, 마케팅·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접근이 용이한 숏폼(짧은 동영상) 영역부터 실험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역할을 재정의한다.올해 KT에 합류한 신종수 미디어전략본부장은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본격적으로 AI로 제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AI로 차별화한 숏폼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숏폼은 굉장히 적은 비용과 짧은 제작 기간, 극도의 효율성이 요구된다”며 “이런 숏폼에서의 시도가 향후 롱폼 콘텐츠의 AI 도입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B2C(기업-개인 거래) 차원의 변화도 준비 중이다. 480만개의 KT 셋톱박스가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만나 단순 음성 리모컨에서 콘텐츠 큐레이터로 변신한다. 상반기부터 한국형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윤진현 KT 플랫폼기술본부장은 “한국 특유의 상황에 대한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며 “멀티 턴(연속 대화)뿐 아니라 멀티 모달(사진·음성·영상)까지 AI가 커버하는 쪽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KT는 폐쇄적이었던 콘텐츠 밸류체인을 개방형으로 바꾼다.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외부 OTT에도 푼다.그간 KT는 원천 IP(스토리위즈·밀리의서재)부터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채널 운영(KT ENA)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콘텐츠 소유권을 온전히 쥐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앞으로는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에 동시 제공하는 방식을 지향한다.지난 7일 공개한 김민호·김동준 주연의 ‘신병 3’가 티빙과 지니 TV에서 동시 송출되고 있다. 앞서 3월 전혜진·조민수 출연 ‘라이딩 인생’도 티빙과 지니 TV 무료 VOD로 공개했다. 플랫폼이 아닌 IP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콘텐츠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신병’은 KT가 ‘우영우’ 이후 적극 미는 IP다. ‘신병 3’는 굿데이터 펀덱스 조사에서 4월 2주 차 TV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시청률은 2회 1.35%에서 3회 2.32%로 상승했다. ‘신병’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병: 더 무비’ 영화도 제작 중이다.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시리즈 선전 기대올해도 다수의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콘텐츠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5월 중순 강하늘과 고민시 주연의 ‘당신의 맛’이 방영을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엄정화와 송승헌이 호흡을 맞춘 ‘금쪽같은 내스타’, 전여빈과 주연이 출연하는 ‘착한 여자 부세미’가 시청자들과 만난다.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레거시 미디어만 대상으로 하지만 현재 미디어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쪽은 디지털·소셜미디어”라며 “IP를 만들고 키우는 전략을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가시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신병 3’의 하이라이트 숏폼 제작에는 AI를 활용하기도 했다.이외에도 KT는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을 손본다. 숏폼과 더불어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인다. 상반기 중 지니 TV에서 시범 운영하고 성과가 나오면 글로벌 진출을 검토한다.김채희 미디어부문장은 “약 1400만 미디어 서비스 고객과 풍부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유한 KT그룹은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며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7 08:00
영화

유해진·이제훈 ‘모럴해저드’→‘소주전쟁’ 제목 변경…6월 3일 개봉 [공식]

유해진, 이제훈 주연의 ‘모럴해저드’가 이름을 바꾸고 관객들을 만난다.14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모럴해저드’는 ‘소주전쟁’으로 제목을 변경하고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표종록과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유해진이 소주 회사 국보소주에 한평생을 바친 표종록을 연기했으며, 이제훈이 부도 위기에 놓인 국보소주를 눈여겨보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을 맡았다.메가폰은 신예 최윤진 감독이 잡았다. 다만 쇼박스 측은 이날 공개된 포스터, 개봉 고지 자료 등에 감독 이름을 별도 표기하지는 않았다. 앞서 논란이 일었던 최 감독의 ‘심해’ 시나리오 탈취 의혹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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