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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유민상, 김지석에게 “무례를 많이 범하시네” 극대노 (‘현무카세’)

‘먹선생’ 유민상, 신기루, 나선욱이 ‘한우 40인분’에 반해,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은 특급 ‘먹팁’을 방출한다.오는 5일 방송되는 ENA 오리지널 예능 ‘현무카세’ 9회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먹선생’ 유민상, 신기루, 나선욱을 아지트에 초대해 최고급 한우를 무제한 제공하는 ‘무한 한우카세’ 특집이 펼쳐진다.이날 전현무는 양손 가득 식재료를 들고 오면서 “재료비가 역대급으로 많이 들었다. 이걸 다 먹어치 울 사람들이 온다”며 긴장감을 드러낸다. 잠시 후, ‘노장 먹선생’ 유민상, ‘홍일점 먹선생’ 신기루, ‘라이징 먹선생’ 나선욱이 아지트를 찾아와 격한 환영을 받는다. 이들에게 웰컴 드링크부터 건넨 두 셰프는 “오늘 제작비가 많이 오버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당일 도축한 한우 8kg을 공개한다. 무려 40인분에 육박하는 한우 세트를 접한 ‘먹선생’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전현무는 “배부를 때까지 무제한으로 먹는 최고급 한우와 사이드 메뉴까지 10코스를 준비했다”고 해 모두를 기대케 한다.그러나 감탄도 잠시, 신기루는 곧장 “근데 다음 요리는 언제 나와요?”라고 재촉한다. ‘천상계 먹속도’에 놀란 전현무는 곧바로 한우 생고기를 썰어 뭉티기를 만들고, 직접 만든 특제 소스로 버무린 육회까지 대령한다. 뭉티기의 등장에 신기루는 “저는 플레인(기본)을 좋아한다. 솔트(소금) 없냐?”라고 묻는다. 이에 김지석은 직접 다가가 소금을 듬뿍 부어주지만, 신기루는 “조금 더 달라”고 요청한다. 김지석은 “더요? 하루 나트륨 권장량이 있는데?”라며 놀라고, 이를 지켜보던 유민상은 극대노하며 “무례를 많이 범하고 계시다. 여차하면 갈 생각”이라며 엉덩이를 들썩인다.‘먹선생’들의 군침 도는 한우 먹방이 본격 시작되고, 세 사람은 전현무표 한우 코스에 대한 ‘먹평’을 쏟아낸다. 이때 김지석은 “‘소최몇’(소고기 최고 몇 인분까지 먹어봤니)?”이라는 돌발 질문을 던지고, 신기루는 “인분은 모르겠고, 8시간 먹은 적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런가 하면, ‘먹선생’들은 뭉티기에 어울리는 대박 소스 조합은 물론, 한우의 각 부위별 구이와 소스의 궁합 및 먹팁을 대방출한다. ‘현무카세’ 9회는 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4 09:01
스타

뉴진스 하니, 외국인 멤버? 인기는 ‘국민 여동생’ 급… 스타성 비결은

‘준비 갈 완료’ ‘엉망잔칭’ ‘뜬겁새로’정말 엉망진창인 문장들이다. 하지만 팜하니가 하면 다르다. 귀여운 외모에 서툰 한국어 실력, 무대 위 반전 있는 프로미까지. 그룹 뉴진스 하니가 국민 여동생 급 인기를 누리며 그가 하는 말, 입고 있는 옷, 부르는 노래 모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유튜브 검색창에 ‘팜국어 모음집’ 키워드를 입력하면 수많은 영상이 올라온다. 평균 조회수는 50만 회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21일 기준 140만 회에 육박한다. 호주, 베트남 복수국적인 하니의 서툰 한국어가 일종의 ‘밈’이 된 것이다. 최근에는 방송인 유병재가 ‘팜하니 밈 월드컵’을 열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어디 이뿐인가. 지난 6월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뉴진스 팬미팅에서 하니가 부른 일본 가수 마쓰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영상은 지금도 조회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그가 무대에서 입었던 의상, 헤어스타일은 일본을 건너와 한국에서도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푸른 산호초’는 1980년대 일본 버블경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곡이다. 2004년생인 하니는 완벽한 무대를 위해 마쓰다 세이코 ‘푸른 산호초’ 무대를 찾아보고 공부했다는 후문이다. 하니가 ‘푸른 산호초’ 무대에서 귀 뒤로 머리를 넘기며 수줍게 웃는 모습은 마쓰다 세이코를 연상시켰고, 일본 오지상(아저씨)들의 큰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하니 효과’는 확실했다.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푸른 산호초’는 하니가 도쿄돔에서 부른 이후 스트리밍 횟수가 530%나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일본 TBS ‘CDTV LIVE! LIVE!’에서 또 다른 레전드를 찍었다. 하니가 밴드 튜브의 ‘시즌 인더 선’을 커버한 것. ‘시즌 인더 선’은 일본에서 여름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국민 시즌송으로, 한국으로 따지면 쿨의 ‘해변의 여인’과 같은 노래다. ‘푸른 산호초’를 부를 때는 페미닌한 풀스커트와 블라우스로 그 시대 향수를 자극했다면, 이번에는 세일러 블라우스와 검정 치마, 니삭스로 소녀미를 강조했다. 하니가 불러 모으고 있는 인기는 단순히 팬덤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문근영, 박보영, 김유정 뒤를 잇는 국민 여동생 계보를 이어갈 기세다. 외국인 멤버가 국내에서 이같은 신드롬급 인기와 화제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팬들은 하니를 좋아하는 이유로 “귀여운 외모와 반전되는 보컬, 춤 실력”을 언급한다. 뉴진스 그룹 내 공식적인 포지션은 없지만, 하니를 메인 보컬 혹은 메인 댄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만큼 하니는 올라운더다. 최근 아이돌들의 라이브 실력이 도마에 오르는 경우가 늘면서 실력에 대한 잣대가 더욱 높아졌다. 이런 와중에 하니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털털한 성격, 귀여운 외모, 탄탄한 기본기까지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하니는 외국인 멤버이지만, 시각적으로 이질적인 느낌이 전혀 없다. 노래도 잘하고 귀엽기도 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매력이 뛰어나다. 데뷔 이후 많은 사람들이 하니를 선호하던 찰나에 ‘푸른 산호초’가 초대박이 터지면서 국내외로 팬덤이 커지게 됐다”고 하니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이어 “한국의 경우 미국처럼 다양한 인종이 사는 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외국인 멤버들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가 있어 왔다. 하니에 대한 호응은 굉장히 보기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22 05:40
연예일반

치열해진 ‘제2의 워터밤 여신’ 타이틀… 노출 경쟁 우려도 함께

‘제2의 워터밤 여신’을 향한 경쟁이 본격화됐다.최근 공개된 ‘워터밤 2024’(이하 ‘워터밤’) 라인업에서는 ‘워터밤 여신’ 타이틀을 새롭게 쟁취하기 위한 여자 아티스트들의 각축이 예고됐다.‘워터밤’은 퍼포먼스와 물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 뮤직 페스티벌로 지난 2015년 8월 처음 개최됐다. 올해 라인업은 말 그대로 ‘대박’이다. 최근 두 번째 솔로앨범으로 컴백한 트와이스 나연부터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 불리는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상큼한 매력의 츄와 최예나까지 그간 ‘워터밤’에서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격한다.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20·30세대들 중심으로 ‘워터밤’ 같은 공연형 피서 열풍이 시작됐다. 날은 무덥지만 시원한 의상에 크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 여기에 물놀이까지 할 수 있으니 말 그대로 ‘워터밤’은 젊은이들에게 ‘해방촌’이다. 무엇보다 ‘워터밤’의 하이라이트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다. 앞서 권은비가 지난해 열린 ‘워터밤’ 행사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과감한 의상으로 신드롬급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권은비의 ‘워터밤’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600만 회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였고 ‘워터밤 여신’은 그를 대표하는 수식어가 됐다. 또 ‘워터밤’에서 부른 노래 ‘언더워터’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는 기적도 일어났다.그러다 보니 올해 역시 ‘워터밤’ 개최를 앞두고 ‘차세대 워터밤 여신’은 누가 될지 관심이 높다. 주목할 건 ‘워터밤’에서 처음 보는 아티스트들이다. 나연은 서울 ‘워터밤’을 첫 무대로 선택했다. 지난 14일 발매한 신곡 ‘ABCD’가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워터밤’ 출격이 음원 성적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인간 Y2K’라고 불리며 인기몰이 중인 그룹 키스오브라이프는 서울, 대구, 속초 총 세 개의 무대에 선다.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에게도 ‘워터밤’은 홍보를 위한 최적의 장소다. 오는 25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스트로베리 러시’를 발표하는 츄는 서울 ‘워터밤’에서 신곡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룹 프로미스나인 역시 8월 컴백을 앞두고 서울, 부산, 인천, 대전 총 4곳의 ‘워터밤’ 무대에 오르며 컴백 예열을 한다. 이미 수차례 공연했던 아티스트들도 다시 ‘워터밤’을 선택했다. 권은비, 선미, 청하, 이영지 등 능숙한 무대 경험으로 아는 맛이 무섭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라인업과 별개로 이번이 두 번째 개최인 제주도 ‘워터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제주도 ‘워터밤’은 두 번째 행사인 만큼 더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밤양갱’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비비와 이번이 첫 ‘워터밤’인 최예나가 색다른 무대를 예고했다. 무더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페스티벌로 여러모로 기대 받는 ‘워터밤’이지만, 일각에서는 워터밤이 곧 노출의 지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워터밤’ 특성상 물에 젖어도 움직이기 편해야 하므로 아티스트들은 가벼운 의상을 선호한다. 그렇게 되면 노출이 평소 무대보다 많아질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워터밤’ 라인업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누가 더 노출을 많이 할까’로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심지어 지난해 에스파가 출연했던 ‘워터밤’ 영상에는 노출이 생각보다 적다며 실망했다는 댓글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나연 역시 이 같은 우려를 걱정한 듯 최근 유튜브 채널 ‘사나의 냉튜브’에 출연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워터밤’을 여름 행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자꾸 주변에서 ‘어떻게 입을 거냐’, ‘괜찮겠느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예쁘게 입을 거다. 과감해도 예쁘기만 하면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아티스트들 역시 노출보다는 관객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에 집중해야 한다. 자칫 무대 위 의상으로만 기억 남는 슬픈 선례로 남을 수 있다. ‘워터밤’이 최고의 음악 페스티벌이 될지, 단순히 노출 경쟁이 될지는 대중과 아티스트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9 06:11
연예일반

‘나루토’ 챌린지에 김종국 ‘사랑스러워’ 열풍..챌린지 시대의 명과 암 [줌인]

바야흐로 ‘챌린지’의 시대다. 2020년 발매된 지코 ‘아무 노래’가 주도한 숏폼(short-form) 챌린지 열풍이 가요계를 넘어 온라인을 장악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숏츠 등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챌린지가 피고 지고 있다. 발생 초반 Z세대의 놀이처럼 향유되던 챌린지는 변주를 거듭, 아이돌 가수들 사이엔 필수불가결한 홍보 요소가 되는 등 진화하고 있다. 최근 SNS에서 주목받는 챌린지는 단연 ‘나루토’ 챌린지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틱톡커가 올린 숏폼이 화제가 되더니 불과 한두 달 사이 중국의 일반인들 사이에 광풍처럼 번졌다. 중국 노래 ‘일소강호’에 맞춰 개다리 춤과 흡사한 발 동작을 기반으로 유연한 춤사위를 보여주는데, 국내에선 ‘나루토’ 챌린지로 통용된다. 인천의 한 중학생들이 열풍을 주도해 지금은 댄스팀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세대 불문 따라추기 열풍이다. 브롤스타즈 등 게임 캐릭터의 동작에 나루토 음악을 덧입힌 숏폼 영상도 등장하는 등 이 챌린지는 다양하게 재생산되며 소비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본 시티팝 여왕 미키 마츠바라가 1981년 발표한 곡 ‘스테이 위드 미’도 인스타그램 릴스 음악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명 ‘스테이 위드 미’ 챌린지 영향이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댄스 챌린지인데, 최근 가수 김준수도 해당 챌린지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김종국 ‘사랑스러워’·엑소 ‘첫눈’, 챌린지 덕 역주행 대박 국내 가수 중 최근 챌린지 효과를 톡톡히 본 사람은 김종국이다. 김종국은 2005년 발표곡 ‘사랑스러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젊은 층에서 유행을 하며 소위 ‘대박’이 났다. ‘사랑스러워’ 챌린지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한 인플루언서가 도전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자 일본 틱톡 유저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져 국내에 역수입됐다. 서양권 틱톡커, 유튜버들도 도전하는 등 글로벌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교복을 입은 일본 학생들이 교실에서 단체로 ‘사랑스러워’ 음악에 맞춰 춤 추는 영상은 100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국제부부 유튜브 채널 ‘유카-채널’의 일본인 아내 유카가 참여한 숏폼 영상도 1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엑소도 챌린지 수혜자다. 이들은 ‘첫눈’ 챌린지로 13년 전 발표곡으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2013년 12월 발표된 엑소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첫눈’이 지난 연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역주행을 주도한 힘이 바로 댄스 챌린지였다. 댄스 크루 깐병의 리더 황세훈이 ‘첫눈’에 창작 안무를 선보인 숏폼 콘텐츠가 대중적 인기를 모았고, 이후 K팝 스타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챌린지가 이어지더니 역주행 1위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가요계 ‘올드보이’들도 챌린지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김흥국은 ‘호랑나비’ 챌린지에 도전, 1989년 발표한 자신의 곡 ‘호랑나비’를 저지클럽 장르로 리메이크해 선보였다. 원곡에서 인기를 모았던 특유의 넘어질 듯 말 듯한 시그니처 동작도 화제가 됐다. ◇ “챌린지 부담돼”…가수들 하소연에도 버릴 수 없는 이유 시발점을 알기 어려운 자생적 챌린지가 대중적으로 흥하는 가운데, 기획형 챌린지도 여전히 대세다. 다수의 아이돌 그룹이 신곡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하이라이트 부분에 포인트 안무를 가미한 댄스 챌린지 영상을 내놓으면 아이돌들 사이 품앗이 하듯 챌린지 영상을 올려 SNS 이용자들에 곡을 소개하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홍보 수단으로의 챌린지는 가수들에게도 부담이 되기도 한다. 레드벨벳 웬디와 슬기는 최근 유튜브 채널 ‘뱀집’에 출연해 댄스 챌린지에 대해 “가끔 과하다고 생각한다. 잘 못 해줬을 때 (팬들에게) 미안하다. 챌린지가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에 뱀뱀 역시 “챌린지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당연한 게 돼버렸다”며 동의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신곡 홍보용 댄스 챌린지는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섰고 특별함 없는 홍보 수단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챌린지를 접한 뒤 곡에 유입되는 리스너들이 분명 있고, 챌린지를 통해 터지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기획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노래가 통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지도 않는다. 신곡뿐 아니라 기존 곡을 사람들이 찾아 듣는다. 억지로 유행 시키려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데,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히트곡이던 블랙핑크 지수의 솔로곡 ‘꽃’은 발매 초반 기세보다 챌린지 열풍에 힘입어 롱런한 케이스다. 곡의 하이라이트 멜로디를 배경으로 두 손을 오므리고 모은 상태에서 펼쳐 돌리며 개화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구성된 ‘꽃’ 챌린지는 대중들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반려견, 반려묘의 얼굴을 활용해 귀엽게 구성된 챌린지까지 등장해 오랜 시간 음원과 함께 사랑 받았다. ◇ “자생적 챌린지는 일종의 문화 현상…성공 키워드는 공감대”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챌린지는 SNS 시대에 이를 활용해 가장 쉽고 편안하게 놀 수 있는 놀이의 한 방법”이라면서도 “애초의 챌린지는 자발적으로 시작돼 일종의 문화 현상적 형태가 두드러졌는데, 인플루언서 마케팅 형식의 챌린지가 다수 등장하며 놀이 문화로만 보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평론가는 “성공하는 챌린지들은 대개 독특하고 재미있는 춤들에 더해 동시대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가사나 리듬에 맞춰 진행했을 경우 나온다”며 지코의 ‘아무 노래’, ‘홍박사’ 챌린지를 예로 들었다. 김 평론가는 “‘아무 노래’는 곡이 갖고 있는 자유로움, 여유로움, 닫혀있는 틀이나 취향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벗어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가 유니크한 동작과 어우러지며 성공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챌린지는 시대가 요구하는 메시지이든, 재미있는 가사나 동작이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이어 “반면 인플루언서들이 ‘우리가 이런 챌린지를 하고 있으니 너도 해봐’라는 식의 일방향적 챌린지로는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며 “인플루언서들의 챌린지 역시 분명 효과는 있겠으나 이는 대중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때문에 문화 현상이라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8 06:00
연예일반

[창간 54] 임지연 “나는 여전히 부족한 배우, 묵묵히 노력하며 걷겠다”(인터뷰)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연습했습니다. 묵묵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나를 알아주시지 않을까, 그 노력이 빛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배우’로서 부족한 게 많아요.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배우 임지연은 일간스포츠 창간 54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연기력 논란을 딛고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임지연이라고 하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악랄한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박연진’이 먼저 떠오른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가 끝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연진이를 좋아해주셔서 감개무량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더 글로리’에서 악역 연기뿐만 아니라 기상캐스터 역할도 찰떡같이 소화했다. 임지연은 “실제 기상캐스터들의 영상을 수시로 보면서 공부했다. 발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표정은 어떻게 지어야 할지 일상생활에서도 계속 연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가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애정이 깊었다.‘대박’ 뒤에는 ‘부담’이 따르는 게 배우들의 숙명이다. 하지만 임지연은 지난 6월 공개된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에서 추상은 역을 맡아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임지연이 연기한 추상은은 가정폭력 피해자로, 어딘가 나사가 풀린듯한 눈빛과 온몸에 있는 멍 자국들이 ‘더 글로리’에서 보인 화려한 박연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더 글로리’의 박연진과 ‘마당이 있는 집’ 추상은은 풍기는 분위기가 극과 극이에요. 공통점이 있다면, 두 캐릭터 모두 감정을 한 번에 쏟아내야 하고 그만큼 어두운 캐릭터였던 터라 연기하기 쉽지 않았죠. 연기가 끝나고 집에 와도 감정이 남아있어서 고생한 적이 있어요.”사실 임지연에게도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 ‘인간중독’에서 첫 주연 자리를 꿰찼지만 뭉개지는 발음, 어색한 표정 등으로 유니크한 얼굴에 비해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상류사회’ ‘대박’, ‘불어라 미풍아’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연기력은 매번 도마 위에 올랐다. 임지연은 힘들수록 묵묵히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면서 “연습으로 도저히 극복되지 않을 땐 운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임지연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지방 촬영을 갈 때마다 헬스장에 간다. 새로운 기구를 만지는 게 짜릿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임지연은 데뷔 10년 만에 연기력 논란을 완벽하게 씻어내고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 현재 임지연은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에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없었던 경찰 역할에 도전 중이다. 임지연이 연기하는 극중 주현은 본청 사이버수사국 5년 차 경위다. 한때는 ‘의로운 경찰’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내부고발자로 찍혀 조직 내 왕따가 되었다. 컴퓨터로는 못 하는 게 없을 정도로 두뇌가 명색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푼수 같은 매력이 있다.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임지연이 BJ로 위장해 잠입수사를 펼칠 때였다. 보라색 가발에 짧은 원피스를 입고 ‘제로투’ 춤을 추는 임지연의 모습이 담긴 유튜브는 공개된 지 한 달만에 조회수 400만 회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임지연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평소 밝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즐겨듣는다. 잠깐이지만 BJ를 연기할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지연에게 ‘연기’란 무엇일까. 그는 “연기란 제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또 지금 그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매 순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어떤 캐릭터에 국한되기보다는 한계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보였다.말 한마디 한마디 긍정적인 성격이 엿보이는 임지연은 흉흉한 세상일수록 기쁜 뉴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SNS 등이 발달하면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됐다. 가짜뉴스도 많은 만큼, 언론에서 많은 정보 중 객관적이고 옳은 정보만을 대중에게 알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임지연은 1969년에 창간해 올해로 54주년이 된 일간스포츠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데뷔 때부터 일간스포츠 지면에 제 기사가 실리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뻐하면서 스크랩을 해왔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진심으로 창간 54주년을 축하하며, 저에게도 의미가 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도 알찬 소식과 좋은 정보들을 대중에게 알리기를 부탁드립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5 05:14
해외축구

[IS 부산] 이강인X네이마르 PSG 듀오, 드디어 부산 떴다…‘사인 선물→韓 팬 환호’

한국 축구 스타 이강인(22)이 몸담은 파리 생제르맹(PSG)이 팬들의 환대 속 한국 땅을 밟았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2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친선전을 끝으로 일본 투어를 마친 PSG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경기를 위해 곧장 한국으로 향했다.이미 방한 소식을 꿰고 있는 팬들은 PSG 도착 한참 전부터 공항에 운집했다. 애초 PSG 선수단은 오후 1시께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비행기가 연착돼 입국이 1시간 늦어졌다. 그런데도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강인을 비롯한 PSG 선수단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그야말로 열기는 후끈했다.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PSG가 나오는 출구 주변에는 인파가 몰렸다. 대개 유명 선수나 명문 팀이 와도 공항 바깥까지 통제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날은 PSG 버스가 대기하는 곳까지 안전 요원이 통제했다. 그만큼 많은 팬이 PSG를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모였다. 엔리케 감독을 선두로 PSG 선수들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와~”하고 환호성을 터뜨렸다. 여행객들도 발길을 멈추고 휴대전화를 높이 들어 올려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팬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팻말과 유니폼을 들어 보이며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다. 몇몇 선수는 곧장 버스에 탔지만, 이강인은 팬들의 부름을 외면하지 않았다. 팬들이 준비한 유니폼에 사인을 해준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버스 주변에서 기다리는 팬들이 “이강인”을 외쳤을 때도 손 인사로 화답하며 환호를 끌어냈다. 3시간을 기다려 유니폼에 이강인 사인을 받은 김주호 씨는 “PSG 선수들 실물도 보고 싶고 이강인 선수도 보고 싶어서 왔다. 사인도 받고 싶었다”며 “기분이 너무 좋다. 대박이다. 사인을 안 해주실 줄 알았는데 해주셔서 정말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일본에서 일주일 새 3경기를 치른 PSG는 고된 일정에도 팬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이강인 외에도 엔리케 감독, 네이마르, 마르퀴뇨스 등이 팬들에게 사인을 선물했다. 한국 땅을 밟은 PSG는 이틀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다음 날 있을 전북전에 대비하는 동시,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교감하는 자리다. 이후 엔리케 감독 기자회견 및 선수단 믹스트존 인터뷰가 열릴 예정이다. PSG는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과 친선전을 치른다. 일본에서 알 나스르(0-0 무) 세레소 오사카(2-3 패) 인터 밀란(1-2 패)을 상대로 무승에 그친 PSG는 전북전에서 승리에 도전한다. 팬들의 관심은 단연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다. 이강인이 PSG에 입단한 후 네이마르와 ‘투 샷’이 거듭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이강인이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발로 차는 등 장난치는 모습까지 나오며 국내 팬들을 설레게 했다. 다만 아직 둘이 피치 위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없다. 지난달 22일 르 아브르와 친선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일본 투어 3경기에서 결장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네이마르 역시 피치를 밟지 못했다. 그라운드 밖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케미가 국내에서 화제가 되는 가운데, 영국 매체 90MIN은 둘의 전북전 출전을 예상했다. 김해공항=김희웅 기자 2023.08.02 16:47
산업

고물가에 손 가는 편의점 도시락...할인·신제품 경쟁 후끈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편의점들은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할인행사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지난주 출시한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2종(바싹불고기비빔밥, 전주식비빔밥)은 출시 6일 만에 60만개가 팔렸다.세븐일레븐이 배우 주현영과 손잡고 내놓은 이 제품은 첫날부터 발주량이 일반 비빔밥 도시락과 비교해 700% 이상 증가했다.CU가 지난 16일 출시한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은 이미 대박이 났다. 출시 후 6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돌파했다.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현재 판매량은 100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자, 편의점들은 가성비로 무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촉 할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세븐일레븐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4월 한 달간 주현영 비빔밥 구매 시 엘페이, 카카오페이 머니,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2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통신사 제휴 할인까지 더할 경우 약 27% 할인된 328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세븐일레븐은 신제품 출시도 이어갈 계획이다. 내달에는 ‘제육쌈비빔밥’과 ‘봄냉이비빔밥’을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가성비 도시락 2탄을 출시했다. 이번에 내놓는 '백종원 바싹 불고기 한판 정식' 도시락은 기존보다 중량을 10% 이상 늘렸다. 바싹 불고기가 전체 도시락 무게의 20%인 100g에 달하고 조미김도 별도로 동봉했다.내달 10일까지는 가격 할인을 제공하고 도시락 구독 쿠폰과 통신사 할인 혜택 등을 더하면 2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CU 관계자는 "올해 도시락 매출이 작년 대비 40% 증가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29 07:00
연예일반

[그때 그 노래] ‘비글돌’ 마마무의 에너지 끝판왕 곡 ‘넌 is 뭔들’

바쁜 일상에 잊고 지냈던, n년 전 ‘그 주간’ 발매된 그때 그 노래. 일간스포츠가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봅니다.<편집자 주> 7년 전 오늘인 2016년 2월 26일, 걸그룹 마마무의 정규 1집 ‘멜팅’(Melting) 발매됐다. 마마무는 타이틀곡 ‘넌 is 뭔들’로 활동을 시작했다.2014년 6월 ‘Mr.애매모호’로 데뷔한 마마무는 데뷔 2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넌 is 뭔들’로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음악방송 8관왕을 달성했으며,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다수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뿐만 아니라 아직 K팝의 글로벌 인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는 K팝 칼럼 코너를 통해 “마마무의 ‘멜팅’이 K팝에 레트로 소울을 되돌렸다”는 제목의 칼럼으로 마마무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데뷔곡에 이어 ‘피아노맨’, ‘음오아예’까지 연이어 히트친 마마무는 ‘넌 is 뭔들’에서 그간 자신들의 매력을 집약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넌 is 뭔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첫 번째는 곡의 높은 완성도다. ‘넌 is 뭔들’은 마마무의 소위 ‘대박’ 노래들을 탄생시킨 RBW 김도훈 프로듀서와 히트곡 제조기 이단옆차기가 첫 공동 작곡에 참여한 노래로, 역대급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두 번째는 바로 마마무 특유의 활기차고 파워풀한 분위기, 동시에 재치있고 센스있는 콘셉트를 꼽을 수 있다. ‘비글돌’이라 불릴 정도로 무대 위에서 마음껏 흥을 발산했던 마마무는 ‘넌 is 뭔들’의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모든 게 완벽한 남자에게 호감을 표현한 가사로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뭔들 못하겠어”라고 말할 때 쓰이는 단어를 제목과 가사에 적절하게 녹이며 깜찍한 매력과 중독성을 불러일으켰다.마지막은 데뷔 때부터 아이돌이 아닌 ‘뮤지션’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마마무의 독보적인 실력이다. ‘넌 is 뭔들’을 포함한 마마무의 노래 속 높은 음역대와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고음, 여기에 매 무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애드리브까지. 당시 마마무의 라이브 실력과 무대 매너는 K팝 가요계에 큰 이변을 일으킬 정도로 충격적이었다.절도 있는 군무나 춤선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마마무는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무대를 꾸미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물했다. 마마무는 데뷔 때부터 기존 걸그룹과 달리 소탈하고 자유분방한 매력,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면서 ‘걸크러시’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그해 개최된 마마무의 첫 단독 콘서트 ‘2016 무지컬’의 관객 수는 남성보다 여성 팬들의 비중이 더 높았다고 전해진다. 이렇듯 마마무는 ‘넌 is 뭔들’로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걸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위 차트에 안착했다. 멜론의 2016년 종합연도차트에 따르면 ‘넌 is 뭔들’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당시는 3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트와이스와 여자친구가 각각 ‘치얼업’과 ‘시간을 달려서’로 최대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였다. 두 그룹이 나란히 1, 2위를 지켰고 이 외에 시청률 40%에 육박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그리고 엠씨더맥스, 어반자카파, 한동근, 임창정, 크러시 등의 발라드 가수가 차트를 공략했다.어쩌면 마마무라는 그룹 자체가 독보적인 이미지를 가진 만큼 실험적이고 위험한 요소를 갖고 데뷔를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마마무는 꿋꿋하게 자신들의 길을 걸어갔고, 쟁쟁한 아티스트에 맞서 그들만의 음악을 개척했다.2023년 현재, 마마무 멤버들은 ‘함께’라는 타이틀을 지키며 개인 활동을 열심히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2021년 6월 솔라, 문별, 화사는 RBW와 재계약을 했지만 휘인은 전속 계약을 종료했다. 다만 휘인과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그룹 활동을 병행하며 이름 지키기에 나섰다.지난해 8월 마마무는 데뷔 8주년을 맞아 신보 ‘MIC ON’을 발매하며 완전체로 출격했고, 오는 3월에는 솔라, 문별로 이루어진 마마무 유닛 ‘마마무+’(마마무 플러스)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6 09:00
경제

114조 몰린 LG엔솔 공모주 청약…"MZ세대가 절반"

청약 증거금(계약금)만 110조원 넘게 몰리며 대박 신기록을 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의 48.6%가 MZ세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30대가 28.6%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2.8%, 20대 20%, 50대 16.4%, 60대 6.9%, 70대 이상 1.6%, 20대 미만 3.7%의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각각 49.5%, 50.5%로 비슷했다. 납입 청약 증거금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50대가 26.5%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4.3%, 60대가 19%로 뒤를 이었다. 지난 19일 KB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에 모인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1066억원이다.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인 81조원을 30조원 이상 상회했다.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21 11:10
야구

계약금만 55억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FA 계약

올겨울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선 '계약금 잔치'가 반복되고 있다.김현수(33)는 지난 17일 LG 트윈스에 잔류했다. 조건은 4+2년, 최대 115억원. 4년이 지난 뒤 구단과 선수 합의로 2년이 추가 적용되는데 첫 4년 계약 조건이 파격적이다. 총액 90억원 중 계약금이 50억원으로 연봉 총액(40억원)보다 더 많다. 야구계 안팎에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계약"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두산 베어스에 잔류한 김재환(33)도 비슷하다. 김현수와 같은 날 계약한 김재환은 4년, 총액 115억원 '대박'을 터트렸다. 인센티브 5억원을 제외한 110억원 중 계약금과 연봉 총액이 각각 55억원으로 1대1이다. 지난 14일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건우(31)는 6년, 총액 100억원에 사인했다. 계약금 비중은 총액의 40%(40억원)였다. 한 야구 관계자는 "계약금이 상상을 초월한다. 연봉 총액도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하루 이틀 나온 얘기가 아니다. 2015년 11월 NC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36)은 FA 계약금(56억원)이 연봉 총액(30억원)의 2배에 육박했다. 2017년 11월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80억원 계약한 강민호(36)의 계약금은 40억원. 2018년 12월 NC와 계약한 양의지(34)는 총액 125억원 중 48%인 60억원이 계약금이었다. 고액 FA 계약에서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에선 전례를 찾기 힘들다. MLB에선 FA 계약금(사이닝 보너스)이 총액 대비 20%를 잘 넘지 않는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3871억원)에 계약한 코리 시거의 계약금은 500만 달러(60억원)로 전체 금액의 1.5% 수준이었다. 2014년 1월 MLB 역사상 평균 연봉 3000만 달러 벽을 허문 클레이튼 커쇼는 당시 LA 다저스와 7년, 총액 2억1500만 달러(2561억원) 계약을 성사했다. 계약금은 1800만 달러(214억원)로 8.4%에 불과했다.프로야구 A 구단 단장은 "많은 계약금은 선수들이 원한다. 계약금은 보통 2회 분할 지급되는데 선수로선 목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한때 (리그에서) 계약금을 30~35% 수준으로 맞추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높은 계약금은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선수를 꼭 잡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현실적인 얘길 했다. B 구단 단장은 "대리인이 계약이 관여하다 보니 계산을 많이 하는 모양새다. 여기저기 찔러보면서 '여기는 얼마 주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본다. 선수 입장에서는 대리인이 거래를 잘하는 거라고 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구단 예산처리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다. 보통 FA 계약은 그해 구단의 특별 예산으로 지출한다. 매해 지급해야 하는 연봉보다 계약금은 처리가 수월할 수 있다. C 구단 단장은 "4년 내내 특별 예산을 받지 않는다"며 "계약금은 그해 특별 예산을 통해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 (2회 분할이 아닌) 한 번에 계약금을 주는 구단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시장 상황은 문제가 많다. 계약금 비중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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