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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랭킹 111위' 무명 유도 선수 김종훈, 2025 파리 그랜드슬램 금메달 획득

유도 대표팀 기대주 김종훈(양평군청)이 국제유도연맹(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 금메달을 거머쥐며 이변을 일으켰다. 김종훈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 90㎏급 결승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를 골든스코어(연장) 접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했다.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김종훈은 연장전에서 지친 기색 없이 상대 선수를 끈질기게 몰아세웠다. 김종훈은 연장전 시작 후 40여초 후 체력이 떨어진 마이수라제의 하체를 기습적으로 파고들었고 온 힘을 다해 기술에 성공했다.김종훈은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대회에서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한 무명 선수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는 물론, 그랜드슬램에서도 시상대에 오른 경험이 없다.국제유도연맹은 유도계에 이변이 일어났다고 평했다. 연맹은 "김종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세계랭킹 111위에 그쳤다"며 "그동안 그랜드슬램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김종훈은 준결승에서도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프랑스의 막심가엘 앙부를 허벅다리걸기 되치기 유효승으로 꺾는 등 세계 강자들을 연이어 물리쳤다.같은 날 남자 100㎏ 이상급에 출전한 기대주 이승엽(양평군청)도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엽은 준결승에서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사바 이나네슈빌리(조지아)를 감아치기 되치기 유효승으로 꺾었다. 하지만 결승에선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이날 타소예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AIN)에게 발목받치기 한판을 내줬다.여자 최중량급 초대형 유망주 이현지(남녕고)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일본의 아라이 마오를 업어치기 되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결승은 다소 아쉬웠다. 그는 프랑스의 신성 레아 퐁텐과 치열한 경기를 펼치다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기권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이현지는 골반 부위 통증으로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한국 유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안희수 기자 2025.02.03 10:23
해외축구

양민혁 데뷔 더 늦어지나…토트넘, FA컵 32강서 '1부' 애스턴 빌라와 격돌

천신만고 끝에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 오른 토트넘이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인 애스턴 빌라와 격돌하게 됐다.FA가 13일(한국시간) 공개한 FA컵 4라운드 대진표에 따르면 토트넘은 오는 2월 8일 전후로 애스턴 빌라 원정길에 올라 FA컵 32강을 치른다.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와 FA컵에서 격돌하는 건 지난 2016~17시즌 3라운드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엔 벤 데이비스, 손흥민의 득점을 앞세운 토트넘이 2-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앞서 토트넘은 전날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리그) 팀인 탬워스FC를 상대로 정규시간 동안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전에서 3골을 넣으며 진땀승을 거뒀다.손흥민은 연장전에 교체로 투입된 뒤 결승골의 시작이었던 프리킥을 유도해 낸 데 이어 데얀 쿨루셉스키를 향한 어시스트 등 존재감을 보였다. 반면 탬워스전을 통해 토트넘 1군 데뷔가 유력했던 양민혁은 이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토트넘 데뷔를 다음으로 미뤘다.설상가상 FA컵 32강에서 하부리그 팀이 아닌 EPL 애스턴 빌라와 격돌이 확정되면서 자칫 토트넘 데뷔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생겼다.탬워스전에서는 데뷔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EPL보다는 비중이 더 적은 컵대회, 그중에서도 하부리그 팀들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가장 비중이 적은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EPL 선두팀인 리버풀과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고, FA컵에서조차 EPL 8위 팀인 애스턴 빌라를 만나게 된 만큼 양민혁의 1군 데뷔 타이밍은 더 애매해졌다.한편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챔피언십(2부) 소속 블랙번 로버스와 만나고,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는 같은 2부 팀인 카디프 시티와 격돌한다.3부에 속한 백승호 소속팀 버밍엄 시티는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아스널을 꺾고 대회 2연패 시동을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 전 맨유 임시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와 격돌한다.▲2024~25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대진(왼쪽이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레스터 시티- 리즈 유나이티드 vs 밀월/대거넘 & 레드브리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vs 첼시- 프레스턴 노스 엔드/찰턴 애슬레틱 vs 위컴 원더러스- 엑스터 시티 vs 노팅엄 포레스트- 코벤트리 시티 vs 입스위치 타운- 블랙번 로버스 vs 울버햄프턴- 맨스필드 타운/위건 애슬레틱 vs 풀럼- 버밍엄 시티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플리머스 아가일 vs 리버풀- 에버턴 vs 본머스- 애스턴 빌라 vs 토트넘- 사우샘프턴 vs 번리- 레이튼 오리엔트/더비 카운티 vs 맨체스터 시티- 동커스터 로버스 vs 크리스털 팰리스- 스토크 시티 vs 카디프 시티김명석 기자 2025.01.13 10:38
프로농구

프로농구 KT, 연장 혈투 끝에 한국가스공사 잡고 3연패 탈출 [IS 수원]

프로농구 수원 KT가 연장 혈투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잡고 3연패를 끊어냈다.KT는 2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88-86으로 신승을 거뒀다.KT는 에이스 허훈, 포워드 문성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도 1옵션 해먼즈가 승리를 이끌었다. 해먼즈는 이날 총 26점을 수확했다.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얻어낸 자유투도 9개를 꽂아 연패 탈출 선봉장이 됐다. 리바운드도 10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파울 관리에 실패해 송영진 KT 감독의 아쉬움을 샀던 그는 20일 경기에서만큼은 제몫을 다 했다. KT는 중요할 때 3점슛 3개를 넣은 최진광(18점), 결정적 득점과 리바운드 10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준영(15점)이 두 자리수 득점을 수확했다.승패가 갈린 건 연장에서였다. KT는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10점 차로 리드했으나 한국가스공사에 맹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쿼터 종료 직전 신승민에게 동점 레이업 슛을 내주며 연장전을 맞이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뒷심은 연장에서도 이어졌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동점 득점으로 팀 연장 첫 득점을 만든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가 역전 레이업 득점을 올렸고, 김낙현도 레이업을 추가하며 리드를 3점으로 벌렸다. KT가 한 점 차까진 쫓았지만, 니콜슨이 가볍게 골밑에서 득점을 더했다.위기가 연속된 가운데 KT가 결국 마지막 리드를 차지했다. KT는 박준영의 2점슛으로 1점 차로 쫓은 후 최창진의 투 샷 자유투로 85-84 역전을 이뤘다. 맹렬히 쫓아오던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KT의 수비에 막혀 두 차례 연속 공격에 실패했다. KT는 연장 종료 6.4초 정성우에 레이업으로 2점을 내줬지만, 최창진의 자유투까지 마지막 2점을 지켜내며 3연패를 끊어냈다.KT는 리바운드에서 우세한 게 결국 마지막 승리로 이어졌다. 총 40회를 기록한 가운데 수비 리바운드가 33회에 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총 26개(수비 리바운드 18개)를 기록, 골밑 대결에서 완전히 끌려갔으나 4쿼터 이후 집중력 있게 슛을 성공시켜 극적 역전을 이뤄냈다. KT는 앤드류 니콜슨이 25점, 가드 정성우가 19점, 신승민도 16점을 기록했으나 강한 뒷심에도 마지막 한 점을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전반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32-32로 팽팽했던 균형은 헤먼즈에 의해 깨졌다. 해먼즈는 골밑으로 들어와 올려넣으며 리드를 가져왔고, 파울까지 유도해 자유투 한 점을 더 벌었다. 트래블링을 범할 수 있던 위기 때 공을 한 번 떨어뜨리며 공격권을 지켜낸 노련함도 돋보였다. KT는 박준영의 레이업을 더해 전반을 39-35 리드로 마무리했다. KT는 3쿼터에도 차근차근 점수를 벌렸다. KT는 이현석이 후반 시작 2분 46초 때 석 점 뱅크슛을 꽂았고, 쿼터 중반엔 최진광의 3점이 다시 더해지며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을 기회에 해먼즈가 다시 나섰다. 벤치에서 휴식 후 다시 투입된 그는 쿼터 종료 4분 51초 전 득점으로 이날 21점째를 기록했고, 파울까지 얻어내며 자유투 투 샷도 더했다. 이어 쿼터 종료 3분 19초 전엔 니콜슨의 마크를 뚫어내 왼손 레이업에 성공, 55-45 10점 차를 채웠다.63-54로 3쿼터를 마친 KT는 4쿼터 한국가스공사 추격에도 점수 차를 지켜냈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중반 정성우가 3점을 꽂았고, 10점 차가 지켜지던 정규시간 종료 2분 56초를 남겨놓고 신승민의 3점, 니콜슨과 김낙현의 득점으로 3점 차까지 KT를 쫓았다. 19.6초가 남은 상황에서 KT는 이현석이 내준 파울 자유투로 2점을 줬고, 신승민의 자유투로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다시 골밑에서 한국가스공사를 막아내고 값진 승리를 가져갔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21:19
프로야구

코치 조언도 불펜 대기도 OK했던 LG 13승 투수, 굿바이 엔스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1)를 영입하면서 디트릭 엔스와 결별했다. LG는 지난 27일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의 조건이다.LG는 곧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치리노스 영입에 따라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모두 정해진 것이다. 엔스와는 한 시즌 만에 작별하게 됐다.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왼손 투수 엔스는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공동 3위였다. 특히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염경엽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면서 "엔스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면 15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스는 코치진의 주문에 따라 체인지업을 연마했다. 다만 기대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았다. 시즌 중엔 포크볼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고, 이번에도 엔스는 착실하게 따랐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선 불펜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선발 투수로 엔스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LG는 다음날(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교체했고, 엔스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하면 엔스가 등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엔스가 혹시 모를 연장전 승부에 대비한 코치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내 투수도 이런 요청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가 OK 사인을 보냈다. 엔스는 투구 수가 적은 탓도 있었지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5일) 등판 후 사흘 휴식하고 4차전(9일) 다시 선발 등판하는 등 팀 사정을 이해했다. 엔스는 시즌 초반 케이시 켈리와 '생존 경쟁'을 펼쳤다. 입지가 흔들렸다.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가 내년에도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에는 외국인 투수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위압감이나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결국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 영입을 결정했다. 치리노스는 빅리그 통산 75경기(356과 3분의 1이닝)에서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6차례 서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2승 14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LG는 "치리노스는 낮은 코스의 제구력이 좋고, 싱커와 스플리터가 뛰어난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가능한 투수로 많은 이닝도 책임져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1.28 09:16
스포츠일반

‘피지컬 100’ 유도 박다솔, 7년 만에 전국체전 金…“오랜만에 우승해 기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은메달 리스트 박다솔(순천시청)이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여자일반부 57kg 이하급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7년 만의 우승이다.첫 경기에서 조윤의(광주교통공사)를 한판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한 박다솔은 준준결승에서 이수빈(부산북구청)을 꺾었다.준결승에서는 김주희(충북도청)를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에 지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김한슬(인천광역시청) 박은송(동해시청)을 상대로 다시 한번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에 지도승을 거뒀다.박다솔은 “전국체전에서 오랜만에 우승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다. 팀 동료들과 감독님께 매우 감사드린다. 준결승과 결승을 모두 연장전을 치렀는데 체력 훈련 덕분인지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박다솔은 도쿄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 피지컬100 시즌2에 출연해 대중에게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소속사 700크리에이터스(대표 이규상)는 “박다솔 선수가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들을 꾸준히 보여주었는데 이번 금메달로 결실을 맺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선수가 유도인으로서 더욱 다양하게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10.15 13:53
프로야구

징계 복귀전 승리 투수→소감 대신 사과 전한 나균안 "팬과 팀에 정말 죄송합니다" [IS 피플]

개인사로 공백기를 가진 나균안(26)이 68일 만에 1군 복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웃지 못했다. 나균안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3 동점이었던 11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정훈이 12회 초 적시타를 치며 앞서갔고, 나균안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나균안은 11회 말, 선두 타자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포수 서동욱이 포구에 실패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양석환과의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꽉 찬 포심 패스트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나균안은 이어 2018시즌 홈런왕(44개) 김재환과의 승부에서도 3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강승호와 상대하며 주자 여동건의 도루를 허용했고, 타자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두산이 너무 공격적인 주루를 했고, 롯데는 전준우의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운이 따랐다. 롯데는 12회 초 공격에서 정훈이 2사 1·3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섰고, 나균안은 이유찬, 홍성호, 정수빈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롯데 승리를 지켜냈다. 나균안은 지난 6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징계를 소화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등판 전날 새벽까지 술자리에 동석한 게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야구팬 공분을 샀고, 25일 등판 경기에서도 1과 3분의 2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은 나균안에게 출장 정지 30경기, 사회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부여했다. 그동안 징계를 소화하고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든 나균안은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이날 콜업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균안을 불펜 투수로 쓸 계획을 전했고,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이날 연장전에 투입했다. 나균안은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기여하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경기 뒤 나균안은 웃지 못했다. 그는 복귀전 소감을 묻는 말에 "야구팬과 팀에 정말 죄송하다. 징계를 소화하며 야구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많이 생각했고 반성도 많이 했다"라며 사과 메시지를 가장 먼저 전했다. 현재 몸 상태와 1일 투구 내용에서 얘기하다가도, 이내 다시 '사과 모드'로 돌아갔다. 이날 나균안은 한창 좋았을 때 투구 폼을 보여줬고, 삼진 4개를 잡으며 호투 기대감을 높였다. 나균안은 "절대 팀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무조건 막겠다'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두산전을 돌아봤다. 롯데의 8월 반등은 불펜 안정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1일 두산전처럼 불펜이 흔들려 어려운 경기를 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허리 싸움이 관건이 될 전망. 나균안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1 19:15
프로야구

"택연이가 1등이에요?" 10승-20세이브 마무리의 직구 자부심

"그럼 (김)택연(두산 베어스)이가 1등이에요?"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직구 구사율 2위라는 이야기에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21)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직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다. 박영현은 "저도 요즘 직구 엄청 던지는데"라고 살짝 아쉬워했다. '제2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라는 통하는 박영현의 최대 강점은 '돌직구'다. 시속 150㎞를 넘는 시원시원한 직구를 연신 꽃는다. 스포츠 투아이에 따르면 박영현의 올 시즌 직구 구사율은 67.1%(평균 구속은 145.9㎞/h)로 투구 수 500개 이상을 기록한 투수 중 세 번째로 많다. 김택연이 74.7%로 1위(시속 148.1㎞/h)다. 다만 박영현은 직구 분당 회전수(RPM)가 리그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스피드' 외에 '볼끝'에 힘이 넘친다는 의미다. 박영현은 "택연이의 직구가 워낙 좋다. 서울 시리즈 때 함께 캐치볼을 했는데 '얘는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볼이 살아올라가는 느낌이었다"라며 "제 생각에 직구는 택연이가 1등인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박영현도 직구에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 4-4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KT가 연장 10회 초 4점을 뽑아 8-4로 승리, 시즌 10승(2패)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2004년 조용준(당시 현대 유니콘스) 이후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KBO 역대로는 송진우, 선동열, 구대성, 이상훈, 임창용 등에 이어 역대 11번째 달성했다. 대기록 달성의 원동력도 '직구'에 있다. 박영현은 이날 총 13개(스트라이크 10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비율이 92.3%(12개)였다. 나머지 구종은 딱 하나 던진 체인지업이 유일했다. 백미는 8회 2사 만루 오스틴 딘과의 승부에서 직구만 4개 연속 던진 끝에 이날 최고 시속 150㎞의 공으로 1루수 파울 뜬공을 유도하는 장면이었다. 박영현은 "무조건 정면 승부(직구)만 생각했다.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는 걸 좋아하고, 오스틴이 (3구째 파울) 타이밍이 늦길래 더 자신감 얻어서 던졌다"라고 말했다. KT가 올해 연장전서 11승 2패의 높은 승률을 올리는데 있어 박영현의 몫이 크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쉼없이 달린 박영현은 마무리 전환 첫 시즌인 올해 초반 주춤했다. 그러나 7월 이후 21경기에서 5승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34(시즌 10승 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20)를 기록 중이다. 직구 구위와 스피드가 오르면서 덩달아 성적도, 자신감도 향상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는 유일하게 60이닝(64와 3분의 2이닝)을 이상을 던진 박영현은 "힘들긴 하다"라면서도 "성적이 좋아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감독님께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놓았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9 12:39
예능

[TVis] 안바울 “연장전 자신 있었다”…미모의 아내 공개 (‘유퀴즈’)

안바울 유도 선수의 부인이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유도 혼성 단체팀 허미미·김하윤·안바울·김지수·이준환·김민종 선수가 출연했다. 안바울 선수는 연장전 마지막 대표 선수로 나간 것에 대해 “자신 있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해줬고, 상대 독일선수가 지쳐 있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촬영 현장에 방문한 안바울 선수 부인은 “저는 왠지 남편이 될 것 같아서 룰렛 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남편이 끝내줬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었고 엄마와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떠올렸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4 21:26
스포츠일반

유도 허미미 “할머니 생각 많이 났다…한국 대표라 정말 행복” [IS 인천]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할머니를 떠올렸다. 그리고 태극 마크를 달고 뛴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허미미는 취재진과 마주해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아쉽게 못 했다”면서도 “그래도 결승 시합을 해서 행복하다. 예쁜 메달 따서 행복해서 웃음이 나오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허미미는 지난달 30일 열린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연장전(골든 스코어) 끝에 아쉽게 반칙패 했다.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허미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여자 유도 선수가 됐다.‘한국 선수로 뛰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한 허미미는 이듬해 2월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고, 개인전 은메달에 더해 혼성 단체전 동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 허미미는 “결승전 뛸 때 할머니 생각이 났다”면서 “정말 이번 올림픽 때 느낀 것은 선택을 엄청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로 시합 나가는 게 엄청 행복하다”며 진심을 전했다.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기도 한 허미미는 “메달을 보여주고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허석 선생 묘에) 내일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허미미는 입국 다음 날인 6일 오전 허석 선생의 묘가 위치한 경북 군위군에 갈 예정이다.이번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허미미는 “(팬들의 관심이) 너무 신기하고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음 올림픽 때까지 정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허미미와 일문일답.-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을 것 같은데.아쉽게 은메달을 땄는데, 결승 뛸 때 할머니 생각이 났다.-결승전 때 석연찮은 판정이 있었는데, 아쉽진 않은지.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아쉽게 못 했다. 그래도 시합이니까 결승 시합해서 행복하다. 예쁜 메달 따서 행복해서 웃음이 나오는 것 같다.-허석 선생 묘에 메달을 갖고 가는데.메달을 보여주고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내일 가려고 한다.-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선 소감은.정말 이번 올림픽 때 느낀 것은 선택을 엄청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로 시합 나가는 게 엄청 행복하다.-할머니가 하늘에서 보시고 기뻐하실 것 같은데.메달 따고 나서 할머니 생각도 나고, 올림픽 준비하다가 정말 많이 도와준 파트너 생각도 났다. 그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한국에 오게 된 것 후회 안 하는지.당연하다. 후회 안 하고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유도 보고 재밌다고 느끼면 좋겠다. 유도가 인기가 많아져서 사람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단체전에서 안바울 경기 때 손으로 얼굴을 가렸는데.자기 시합이 아니라 떨렸지만, 믿고 있었다. 오빠가 멋졌다.-인터뷰에서 남주혁 좋아한다고 했는데, 연락이 왔는지.연락이 오면 바로 답장하겠다.-앞으로의 계획은.수요일에 일본에 가려고 한다. (아버지가) 시합 끝나고 전화해서 메달 보여줬는데, 정말 잘했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관심을 받는 기분은.너무 신기하고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직 다음 올림픽 때까지 정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8.05 18:01
스포츠일반

12분+15분, '좀비'처럼 버틴 안바울..."동료들 생각에 힘 내, 이긴다는 생각만 했죠" [2024 파리]

"저희가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 있는 선수들 말고도 함께 훈련했고, 후보 멤버로 함께 했던 선수들 생각이 정말 많이 났죠."안바울(30·남양주시청)은 독하게 버텼다. 결국 팀 맏형인 그가 소중한 단체전의 첫 메달을 가져왔다.한국 유도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경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생긴 단체전 메달을 한국이 따낸 건 처음이다.말 그대로 혈전이었다. 한국은 개인전 메달리스트인 김민종, 허미미, 김하윤이 승리했으나 나머지 3경기를 모두 패하며 재경기(7차전)를 치렀다. 무작위로 결정되는 재경기 체급의 결과는 73㎏. 바로 안바울이었다. 한국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었다. 안바울의 개인전 체급은 66㎏. 경기 규정에 따라 73㎏에 출전은 가능했으나 단연 불리했다. 실제로 안바울은 단체 5차전에서 이고어 반트크를 상대로 연장전(골든스코어) 끝에 패한 상대다. 한 체급 위를 상대로 그는 정규시간 4분, 연장 5분 38초까지 버텼지만, 끝내 절반을 내주며 졌다.다시 만나서도 안바울의 전략은 다름 없었다. 안바울은 이번에도 반트크를 상대로 끈질기게 버텼다. 시작부터 골든 스코어로 치러지는 재경기에서 안바울은 무려 5분 25초를 버텼고, 그 사이 반트크가 지도 3개를 쌓으면서 반칙패로 마감했다. 버티고 버틴 안바울의 승리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안바울은 "너무 좋다. 나 혼자 한 게 아니고 다 함께 노력해서 딴 올림픽 첫 단체전 메달이라서 그렇다.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안바울은 이미 패자부활전에서도 한 체급 위 상대와 12분 37초 혈투를 벌인 바 있다. 2경기 합쳐 무려 27분 40초나 버텨낸 거다. 한 경기 정규시간이 4분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 혼자 7경기에 가까운 시간을 썼다고도 볼 수 있다. 한 체급 위 상대들이 그를 넘어뜨리려 하고, 맹렬히 기술을 걸어도 그는 버티고 버텨 끝내 승리했다. 안바울은 "체력은 솔직히 괜찮다. 그저 우리가 노력한 만큼 그 결과를 얻어 갔으면 좋겠다고 새각했다"며 "여기 있는 선수 말고도 함께 훈련했던, 또 후보 멤버로 함께 한 선수들이 정말 많이 생각났다"고 전했다.안바울은 무작위 추첨에서 자신의 체급이 나왔을 때도 "'그저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만 했다"고 떠올렸다.안바울은 이번 단체전 수상으로 3회 연속 메달 수상의 기록을 썼다. 개인전 66㎏급에 출전했던 그는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안바울은 "어느 때보다 준비를 잘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단체전 동메달로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고 답했다.한국 유도 선수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바울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오랫동안 대표팀으로 뛰면서 올림픽을 3번이나 왔고 메달도 따게 돼 감사하다. 마지막 메달을 팀으로 함께 딴 메달이어서 더 의미있다. 동고동락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낸 동료와 메달을 따니 그간의 시간을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기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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