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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 몬스터월, '국내 최초' 인피니티 풀...개장 앞둔 대전 신구장 [IS 대전]

한화 이글스의 새 둥지가 개장을 눈앞에 뒀다.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을 앞둔 대전시는 20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3월 5일 공식 개장을 보름 앞둔 가운데 공개된 구장 내부는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대전시가 새 야구장을 짓는 건 1964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개장 후 61년 만이다.대전시와 한화는 새로운 개념으로 볼파크를 디자인했다. 부채꼴이 아닌 다각형(5각)으로 만들어진 외야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8각)와 창원 NC파크(4각)를 연상케 하지만, 그 외 다양한 부분에서 '변주'를 줬다. 대표적인 게 비대칭 디자인이다. 볼파크 관중석은 2만7석이다. 이전 구장(1만2000석)보다 8007석 늘어났다. 좌우 모양이 달라 홈 관중석이 원정 관중석보다 약 1600석 많게 구성됐다. 홈플레이트부터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는 95m로 왼쪽 펜스(99m)보다 짧다. 한화는 짧아진 외야에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했다.대전시 관계자는 비대칭 디자인에 대해 "다이나믹한 경기를 위해서다. 다른 구장들과 다르게 만들어서 경기 중 많은 변수가 발생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좌타자가 당겨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홈런이 되지 않고 몬스터월을 때릴 가능성이 크다. 대신 공을 높이 띄우는 좌타자라면 보다 짧은 비거리로 홈런을 만들 수 있다. 높은 담장 아래서 수비하는 우익수의 펜스 플레이의 난이도도 높아졌다. 대전시와 한화가 자랑하는 구장 메인 콘텐츠 중 하나가 '인피니티 풀'이다. 대전시는 3루 방향 4층 좌석에 외야 수영장을 설치했다.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의 에스콘필드가 내부 스파를 운영하고,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외야 풀을 설치한 것과 유사하다. 야외이지만 온수 풀이어서 봄과 가을에도 팬들이 찾을 수 있게 했다. 한화는 캐러밴 존을 풀 옆에 설치해 이곳을 캠핑과 수영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경기력과 직결되는 선수단 시설은 한화 구단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벽돌로 지어졌다. 홈 라커룸은 개인 휴식은 물론 미팅도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라커룸에서 문을 하나 열고 이동하면 넓은 웨이트실과 트레이닝 룸이 등장한다. 그리고 다시 그 옆에는 높은 층고, 넓은 면적에 인조 잔디가 깔린 실내 훈련실이 위치했다.더그아웃 바로 뒤에 전력분석실을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구단 자체 분석 시스템 '히츠(HITS ·Hanwha In-game Tactic Solution)'를 사용하는 한화는 이 공간에서 분석 장비를 활용, 경기 전 선수들이 스윙 등을 교정할 공간을 마련했다. 경기 중 전자장비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훈련 중에는 가까운 곳에서 솔루션을 구할 수 있다.한화 팬은 더 넓어진 구장을 가득 채울 준비가 돼 있다. 이미 지난해 47차례 홈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창단 이래 첫 80만 관중을 돌파(80만 4204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김경문 한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새 구장 시설을 확인한 뒤 '정말 고맙다. 팀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끝났다. 이제 (우리가) 야구만 잘하면 되겠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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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우승 이끈 결승골' 폭발…PSG, 툴루즈 2-0 완파 '역대 12번째 슈퍼컵 정상'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자신의 시즌 3호골을 팀의 슈퍼컵 정상으로 이끄는 결승골로 장식했다. 그는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에서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했다. 경기 중 시저스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경기 내내 무서운 존재감을 선보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더없이 반가운 호재가 됐다.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전에 선발 출전, 전반 3분 만에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프랑스의 2-0 완승, 그리고 PSG의 통산 12번째 슈퍼컵 우승을 이끈 결승골이 됐다.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프랑스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대회다. 이번이 역대 17번째 슈퍼컵 참가였던 PSG는 프랑스 팀들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의 팀 입지를 다졌다. PSG에 이어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위는 8차례 정상에 오른 올림피크 리옹이다.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자신의 시즌 3호골을 우승 결승골로 장식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땅볼 크로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다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PSG 데뷔골·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11월 몽펠리에전에선 프랑스 리그1 데뷔골이자 시즌 2호골을 각각 터뜨렸다. 여기에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시즌 득점 수를 3골로 늘렸다. 공격 포인트는 리그1 1골·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골 등 5개(3골·2도움)다. 이강인의 활약은 선제골뿐만이 아니었다. 전반 35분엔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절묘한 바이시클킥으로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바이시클킥으로 슈팅을 시도할 정도의 과감함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에 달했고, 드리블 성공도 100%(2회)를 달성했다. 각종 매체에서도 팀 내 최고 수준 평점을 받았다.이날 슈퍼컵을 마친 이강인은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미 UAE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고 아시안컵 카타르 개최지 카타르 입성 전 최종 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해외파들도 모두 합류한 가운데 이강인은 슈퍼컵 일정으로 인해 가장 늦게 합류한다. 이강인은 팀의 우승을 이끈 결승골 기세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하게 됐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 입장에서도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이날 PSG는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강인은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머리와 함께 중원에 포진했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PSG가 전반 3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날 첫 번째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뎀벨레가 문전으로 논스톱 크로스를 전달했다. 2선에서 쇄도하던 이강인은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강력한 슈팅은 아니었으나 워낙 절묘한 방향을 그리며 상대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음바페 등 PSG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이른 시간 이강인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PSG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14분엔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키미의 중거리 슈팅과 뎀벨레의 오른발 슈팅, 음바페의 슈팅 등이 잇따라 툴루즈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은 그러나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PSG의 공세는 이어졌다. 바르콜라, 뎀벨레, 음바페, 하키미의 슈팅이 잇따라 나왔다. 전반 35분엔 이강인도 가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직선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몸을 돌려 시저스킥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추가골을 노리던 PSG는 전반 44분 결실을 맺었다. 이강인이 기점이 됐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그는 중원에서 왼쪽 측면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는 중앙에 있던 음바페에게 패스를 건넸다. 음바페는 수비수들을 잇따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결국 전반은 PSG의 2-0 리드 속 막을 내렸다. 점유율은 무려 72%, 슈팅 수는 12-5로 앞섰다. 후반 들어 툴루즈의 반격이 거셌다. 후반 3분과 4분 잇따라 슈팅이 나오며 PSG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이강인과 음바페의 연속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PSG 집중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PSG도 후반 11분 하키미의 프리킥 슈팅으로 반격을 펼쳤다.이후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툴루즈가 거센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PSG는 단단한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이강인은 절묘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팀이 2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후반 29분엔 마르코 아센시오가 문전에서 쐐기골을 노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툴루즈의 공세는 거세졌다. 4분의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상대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돈나룸마의 선방이 나오는 등 PSG는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PSG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강인의 골이 PSG의 우승을 이끈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이 PSG 이적 후 들어 올린 첫 번째 우승 트로피이기도 했다.이날 이강인은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문 안쪽으로 연결했고, 50회 시도한 패스는 무려 48회(96%)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기회 창출 1회, 롱볼 성공률 67%(3회 중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도 57% 승률(7회 중 4회 성공)을 기록하는 등 중원 힘싸움에도 힘을 보탰다. 경기 직후 현지 방송과의 수훈 인터뷰 주인공 역시 이강인이었다.경기 직후 이강인은 각종 매체에서도 팀 내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8점을 받아 하키미(9점) 돈나룸마(8.5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았다. 폿몹 평점에서도 8.3점을 받아 하키미(8.8점) 돈나룸마(8.4점) 음바페(8.4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김명석 기자 2024.01.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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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골 취소+2명 퇴장+2명 부상’ 토트넘, 첼시에 1-4 대패…시즌 첫 패→선두 탈환 실패

거듭된 악재에 토트넘이 11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4로 졌다. 니콜라스 잭슨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한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승점 26)은 선두 맨시티(승점 27)와 1점 차를 유지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첼시는 10위로 뛰어올랐다.이날 토트넘은 퇴장과 부상 악재가 겹쳤다. 전반 33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했고, 전반 44분에는 제임스 매디슨, 추가시간에는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에만 수비수 둘이 빠지고 한 명이 모자란 상황, 설상가상으로 후반 10분에는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퇴장당하며 9명이 싸웠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맹활약으로 첼시의 공세를 잘 막았지만, 결국 쓴잔을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6.4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한 쿨루셉스키가 7.6점으로 가장 높았다. 퇴장당한 로메로와 우도지는 각각 5점, 4.8점을 받았다. 첼시에서는 3골을 넣은 잭슨이 9.5점으로 가장 높았다. 라힘 스털링과 코너 갤러거, 콜 파머 등 2선 자원도 7점 이상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매체 소파 스코어의 평점도 그리 다르진 않았다. 손흥민이 6.7점을 받았고, 선방 쇼를 펼친 비카리오가 6.8점을 받았다. 퇴장당한 로메로와 우도지는 5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잭슨에게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2점을 건넸다. 이날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이 선봉에 섰고, 2선에 브레넌 존슨,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배치됐다. 3선에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짝을 이뤘다. 포백 라인은 우도지, 판 더 펜,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축했고,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원정팀 첼시도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잭슨이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콜 파머가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엔소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선발 출격했다. 수비진은 리바이 콜윌, 치아구 시우바, 악셀 디사시, 리스 제임스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꼈다. 토트넘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는 듯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리드를 쥐었다. 토트넘은 후방에서부터 패스로 풀어 나왔고 오른쪽 측면에 있던 쿨루셉스키에게 볼이 연결됐다. 쿨루셉스키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전반 13분 존슨이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건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차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무효처리 됐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는 것. 이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기세가 좋았다. 첼시도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전에 때린 스털링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팔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 처리됐다. 첼시는 좀체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8분 카이세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토트넘 수비수와 함께 서 있던 잭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그가 득점에 관여했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또 한 번 취소됐다. 하지만 그 전 상황이 첼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카이세도가 슈팅을 때리기 전, 토트넘 센터백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첼시 페르난데스를 막는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고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페널티킥을 얻은 첼시는 콜 파머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로메로의 퇴장으로 수비에 구멍이 난 토트넘은 공격 자원인 존슨을 빼고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유독 득점 취소가 잦았다. 전반 37분 첼시가 또 한 번 토트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토트넘에 여러 악재가 겹쳤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스프린트를 하다가 홀로 쓰러졌고, 2분 뒤에는 판 더 펜이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결국 토트넘은 매디슨과 판 더 펜을 빼고 에메르송 로얄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전반에만 교체 카드 3장을 쓴 것이다.유리한 고지를 점한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콜윌 대신 마크 쿠쿠렐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수적 우위를 점한 첼시가 끊임없이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발 빠른 스털링을 중심으로 거듭 토트넘의 뒷공간을 노렸다. 토트넘도 한 명이 부족하다고 마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전반과 같이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후반 10분, 토트넘 수비수 우도지가 퇴장당했다. 우도지가 역습 상황에서 스털링을 막다가 태클을 가했고, 심판이 노란 카드를 꺼냈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은 우도지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에서 물러났다.첼시가 2명이 빠진 토트넘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수문장 비카리오의 선방 쇼 덕에 실점을 면했다. 비카리오는 후반 13분 잭슨과 1대1 대결에서 발로 슈팅을 막는 등 동물적인 감각을 뽐냈다. 후반 19분에는 비카리오가 멀리까지 나와 볼을 걷어내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 23분이 백미였다. 비카리오가 첼시 수비수 쿠쿠렐레와 1대1 대결에서 슈팅을 얼굴로 막았다. 하지만 후반 30분, 결국 첼시에 실점했다. 스털링이 순간적으로 토트넘의 수비 라인을 부수고 들어가 패스를 건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잭슨이 손쉽게 밀어 넣었다. 스털링이 패스를 받는 위치를 두고 VAR이 가동됐지만, 결국 골로 인정됐다. 토트넘은 득점을 위해 뛰었다.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백 헤더에 이은 다이어의 슈팅이 첼시 골네트를 출렁였다. 그러나 부심이 곧장 깃발을 들며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끝까지 공격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홀로 볼을 몰고 가다가 꺾어 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2명이 빠진 상황에도 잘 싸우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무너졌다. 잭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차 넣어 점수 차를 벌렸고,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토트넘에는 뼈 아픈 첫 패배였다. 개막 10경기 무패를 질주하던 토트넘은 줄곧 선두를 지켰지만, 이번 패배로 1위 맨시티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부상과 퇴장이 앞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부상당한 매디슨과 판 더 펜은 토트넘의 핵심 멤버다. 둘은 나란히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시즌 초반부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매디슨은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고, 토트넘을 선두권 경쟁으로 이끈 공신으로 평가된다. 판 더 펜 역시 그간 불안했던 토트넘 후방을 안정화한 수비수로 주목받았다. 부상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은 토트넘이 비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토트넘은 당장 나흘 뒤인 11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격돌한다. 이후 2주간의 A매치 휴지기를 가지는 게 그나마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부상자들의 회복 기간을 벌 수 있는 덕이다. 그러나 둘의 부상이 심해 빠른 복귀가 불가능하다면, 앞으로의 경쟁에 있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잘 나가던 손흥민도 파트너인 매디슨을 잃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침묵했고,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11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첼시전이 홀란(11골)과 격차를 좁힐 기회였는데, 득점이 취소되는 등 불운이 겹쳤다. 문제는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던 매디슨이 얼마나 팀에서 이탈할지다. 매디슨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손흥민의 득점 레이스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과 첼시의 대결은 ‘자존심 싸움’이었다. 경기 전부터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친정팀인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화제 됐다. 포체티노 감독도 경기 전에 손흥민을 언급하는 등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경기 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에게 좋은 밤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내가 수비수로 뛰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 수비수들이 그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친정’ 토트넘과 마주한 것에 관해서는 “놀라운 추억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건 특별하다”고 했다.적지에서 ‘승장’이 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4년 만에 돌아와서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게 돼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매우 감격스럽지만, 동시에 추억도 떠오른다. 경기는 열정적이고 경쟁적이었다. 솔직히 승점이 필요했고 우리에게 놀라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을 존중하면서도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토트넘에 실수를 유발하려고 했지만, 전반 15분 동안 토트넘이 더 나았다”며 “전반적으로 (첼시의) 경기력은 좋았고, 선두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며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이상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었다. 9명이 남은 상태에서도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비록 3점 차로 크게 졌지만, 그의 공격 축구는 이번에도 박수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공격 기조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홈에서 지고 싶지 않다. 선수들의 노력과 계속하려는 열망이 정말 자랑스럽다. 후유증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적 열세에 놓여도 높은 라인을 유지한 것에 관해 “5명이 남아도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첼시전에서 다친 매디슨과 판 더 펜의 부상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의 부상에 관해 “매디슨이 발목을 접질렸는데, 이미 한 명이 나간 상태였다. 그 시점에서 몇 가지 변화를 주는 것이 합리적이었다”고 돌아봤다.김희웅 기자 2023.11.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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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케인, 첫판부터 평점 'TOP 3'…이적생 효과에 뮌헨 '12연패 도전' 청신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와 해리 케인이 첫판부터 현지 매체로부터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 케인이 공동 1위에 올랐고, 김민재가 바로 그 뒤를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적생은 김민재와 케인 둘 뿐이었는데, 더할 나위 없는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뮌헨의 분데스리가 12연패 대기록 도전에 두 이적생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커졌다.김민재와 케인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최후방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렀고, 케인은 데뷔골 포함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3일 DFL 슈퍼컵 라이프치히전에서 0-3 완패를 경험했던 악몽도 털어냈다. 김민재는 4-2-3-1 전형의 최후방 수비수로 나섰다. 파트너는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기초 군사훈련 여파 등으로 여전히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고, 이탈리아 세리에 A와는 사뭇 다른 분데스리가 공격수들의 스타일 적응도 아직은 필요한 듯 보였다. 지상볼 경합 승리는 없었고, 공중볼 경합 역시 세 차례 중 한 차례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분명 앞선 나폴리 시절과는 다른 기록이었다.그래도 김민재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수비뿐만 아니라 94.4%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 그리고 4개의 롱패스를 모두 성공시킨 정확성 등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센터백인데도 키패스가 두 차례나 나온 건 김민재의 날카로운 패스가 빛을 발했다는 의미였다. 코너킥 상황에선 직접 슈팅도 기록했다. 다만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데뷔전 데뷔골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후 김민재는 후반 22분 또 다른 수비수인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 차례 경고를 가지고 있던 데다 아직 컨디션이 100%까지 올라온 상황은 아니라 토마스 투헬 감독은 가장 먼저 김민재를 불러들였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는데도 독일 빌트는 경기 직후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 1~5점으로 나뉘는 빌트 평점은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높고, 순위로는 공동 3위에 해당하는 평점이다.김민재와 함께 선발 데뷔전을 치른 케인도 맹활약을 펼쳤다.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케인은 불과 195초 만에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선 데뷔전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새로운 팀, 새로운 리그에 대한 적응도 필요 없었다. 케인은 전·후반 각각 3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무섭게 브레멘 골문을 위협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특히 결정적인 득점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으면서 해결사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케인은 독일 빌트 평점에서도 최고점인 1점을 받았다. 멀티골을 기록한 사네와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평점이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멀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현지 매체에서도 최고 평점을 받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다. 독일 현지가 이른바 ‘케인 효과’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엿새 전 슈퍼컵에선 김민재와 케인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결국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한 바이에른 뮌헨은 궁지에 몰린 뒤에야 김민재와 케인을 차례로 투입했다. 다만 이미 기울어진 승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민재도, 케인도 공식 데뷔전은 악몽으로 끝났다.그러나 분데스리가 개막전만큼은 달랐다. 투헬 감독은 케인을 최전방에, 김민재를 최후방에 내세웠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두 핵심 이적생들을 모두 선발로 출격시켰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케인이 모두 출전한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와 케인, 두 이적생이 첫 경기만에 평점 최상위권에 오른 것 역시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기대감에 이적생 김민재, 케인의 존재감이 있는 건 물론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가장 낮은 승점(71)으로 간신히 우승했다. 새 시즌 반등을 위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하는 등 노력을 이어갔다. 여기에 케인의 영입은 의심할 여지없이 큰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대한 도전은 물론 독일 무대를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가장 큰 근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명석 기자 2023.08.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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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출신’ LEE 동료 늘 가능성↑ …문제는 ‘경쟁자냐 상생이냐’

우스만 뎀벨레(26·FC바르셀로나)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가까워졌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뎀벨레가 PSG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뎀벨레가 PSG와 5년 계약에 관해 구두 합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PSG의 이적 의지는 확고하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PSG는 이번 주 내에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한다. 뎀벨레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에 포함된 5000만 유로(700억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 사실상 PSG와 뎀벨레의 개인 합의가 관건이었는데, 이 과정이 이미 마무리됐다. 이적이 매우 가까워진 셈이다.뎀벨레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 기간을 2024년까지로 늘렸다. 이때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 조항은 이달 31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일 내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현재 PSG는 주포인 킬리안 음바페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음바페는 계약 기간을 다 채운 내년에 FA로 이적을 원하지만, PSG는 한 푼도 못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음바페가 올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PSG가 추가로 공격수 수혈을 꾀하고 있다. 애초 윙어였던 음바페는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다. 뎀벨레는 윙어 성향이 짙다. 측면에서 빠른 발을 활용해 찬스를 만드는 데 능하다. 양발 활용 능력이 빼어나지만, 주로 우측에서 뛴다. 이강인과 역할이 겹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 우측 윙어 등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날개에 배치되는 일이 많았다. 이강인은 직선적인 돌파보다는 상대를 끌어놓고 패스하고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친 후 크로스를 올리는 스타일이다. 뎀벨레와 확연히 다르지만, 같은 자리에서 뛴다면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상생도 가능하다.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고 이강인이 중원에 선다면, 서로를 도와야 하는 입장이 된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르 아브르와 친선전에서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프리시즌에서 딱 1경기를 소화한 터라 PSG에서의 주 포지션을 단언하기는 아직 어렵다.김희웅 기자 2023.07.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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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확인한 ‘오·현·규’ 트리오, 남은 건 잠재력 입증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FC의 유니폼을 입은 양현준(21)과 권혁규(22)가 나란히 프리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공식 입단 후 닷새 만에 유럽 선수들과 승부를 겨룬 셈이다.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숙제를 확인할 수 있는 데뷔전이었다. 양현준과 권혁규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나란히 교체 투입돼 3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닷새 전 나란히 셀틱 유니폼은 이들이 곧바로 실전을 치렀다. 2021년 프로 데뷔한 양현준은 올해가 프로 3년 차, 권혁규는 5년 차다. 양현준은 K리그1 강원FC 시절과 같이 오른쪽 윙 포워드에 배치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투입 2분 만에 권혁규의 패스를 받은 뒤 공을 안쪽으로 몰고 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코너킥을 맡아 킥을 처리하기도 했다. 권혁규는 3선에 배치돼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공격 시엔 측면으로 공을 안정적으로 운반하는 역할이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셀틱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답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났다. 특히 후반 33분 양현준이 패스 미스를 범한 뒤 곧바로 수비 가담을 했는데, 마테우스 쿠냐(포르투갈)를 저지하다 몸싸움에서 밀리며 크게 넘어지기도 했다. 권혁규 역시 울버햄프턴의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수비에 실패해 위험한 파울을 범하는 장면이 나왔다.이후에는 두 선수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셀틱은 골키퍼 조 하트가 페널티킥을 내준 뒤 실점했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경기 뒤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변화를 줄 때 리듬이 깨져서 마지막 25분 동안 공을 너무 많이 내줬다”고 돌아봤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현준과 권혁규 모두 숙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후반 25분 투입돼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오현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27일 팀 K리그 미디어 자율 인터뷰에 참석한 이승우는 최근 후배들의 유럽 진출에 대해 “갈 수 있다면 그 나이대에 가는 게 맞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찌감치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다음 단계는 성장을 이뤄내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황희찬까지 교체 투입돼 후반 20여 분간 한국 선수 4명이 유럽 무대에서 승부를 겨뤘다. 셀틱은 내달 2일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과 마지막 친선경기를 펼친 뒤, 5일 곧바로 리그 레이스에 돌입한다. 김우중 기자 2023.07.31 09:21
NBA

'세기의 재능' 웸반야마,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행

2023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의 1순위 영광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빅토르 웸반야마(19)였다.웸반야마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됐다.2004년생 웸반야마는 2m20㎝가 넘는 신장과 재능을 두루 갖췄다. 드리블하면서 안정적으로 슈팅을 꽂는 가드와 포워드로서의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스텝백 3점 슛까지 성공시킬 수 있는 그는 키만 큰 게 아니라 양 팔을 쭉 뻗었을 때 측정한 길이(윙 스팬)가 무려 2m43㎝에 달한다.모든 구단이 웸반야마를 1순위로 노리던 상황. 지난달 1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피터 존 홀트 샌안토니오 구단주는 현지 매체인 ESPN와 인터뷰에서 "기절할 정도로 기쁘다"라고 밝힐 정도로 웸반야마의 가치는 절대적으로 높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 지명으로 1997년 이후 26년 만에 그해 최고 빅맨을 뽑게 됐다. 그리고 26년 전의 주인공이 바로 NBA 레전드 중 한 명인 팀 던컨이었다.한편 2순위로는 브랜던 밀러가 샬롯 호네츠의 선택을 받았다. 밀러는 현역 선수 중 LA 클리퍼스의 간판 스타 폴 조지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m6㎝ 신장에도 슈팅 능력도 갖췄다. 당초 2순위로 지명 예상을 받았던 스쿳 헨더슨은 3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됐다. 헨더슨은 1m88㎝ 신장으로 NBA 선수로는 단신에 속하지만,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이번 지명 선수 중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꼽힌다. 한편 독립리그 '오버타임 엘리트' 출신 198㎝ 신장의 슈팅 가드 아멘 톰슨이 4번째로 호명돼 휴스턴 로키츠에 합류했다. 톰슨의 쌍둥이 동생인 오사 톰슨은 5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로 향했다. 쌍둥이가 같은 드래프트 10순위 안에 나란히 뽑힌 건 NBA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현역으로 각각 댈러스 매버릭스와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에서 뛰는 마키프, 마커스 모리스 형제가 2011년 드래프트에서 13, 14순위로 지명된 바는 있다.아칸소대 출신 가드 앤서니 블랙은 6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됐고 이어 7순위로 빌랄 쿨리발리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깜짝' 지명됐다. 인디애나는 쿨리발리를 즉시 워싱턴 위저즈로 트레이드됐다. 웸반야마와 함께 메트로폴리탄스92에서 뛴 쿨리발리는 2022~23시즌 정규리그 평균 5점 3리바운드에 그치면서 10순위 안쪽으로 뽑히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는데, 깜짝 지명 후 즉시 트레이드돼면서 바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한편 지난해 전체 4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지명된 키건 머리의 쌍둥이 형 크리스 머리도 동생에 이어 NBA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드래프트 23순위로 포틀랜드의 지명을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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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골” 손흥민, 100골 금자탑→BBC 이주의 팀 선정… 토트넘 ‘유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31·토트넘)이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축구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2~23시즌 EPL 30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뽑혔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안쪽으로 툭툭 치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진 시그니처 득점이었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EPL 입성 8년, 260경기 만에 대업을 이뤘다. 역대 34번째,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100골 클럽에 가입했다. 무엇보다 주발인 오른발로 55골, 왼발로 41골, 머리로 4골 등 고르게 넣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100골 중 프리킥, 페널티킥으로 각각 한 골씩만 기록했고, 필드골로 98골을 몰아쳤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높다. 가스 크룩스는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지만, 브라이턴을 상대로 넣은 골은 손흥민 최고의 골 중 하나였다”며 “손흥민은 올 시즌 부상(안와골절)을 당한 후에도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고, 대회 이후 정신적으로 지쳐서 돌아왔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이주의 팀 공격진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가 손흥민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드 네 자리는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스콧 맥토미네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테우스 누느스(울버햄프턴)에게 돌아갔다. 수비 세 자리는 네이선 아케(맨시티) 커트 주마(웨스트햄)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에게 할애했다. 수문장은 에런 램스데일(아스널)이다.김희웅 기자 2023.04.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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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EPL 입성 8년’ 손흥민, 260번째 경기서 亞 최초 ‘100골 클럽’

8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손흥민(31·토트넘)이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역대 34번째로 100골 고지를 밟았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 2022~23시즌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에 한몫했다. 안방 5연승을 내달린 토트넘(승점 53)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를 바투 추격했다.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손흥민 존’에서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브라이턴의 골문을 열었다. 윙백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안쪽으로 공을 툭툭 치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망 반대편 구석을 출렁였다. 올 시즌 리그 7호골이자 EPL 통산 100호골이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한 후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첫 시즌(4골)을 제외하고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2021~22시즌에는 23골을 몰아치며 골든 부트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는 부진에 안와골절 등 부상까지 겹치며 출발이 저조했다. 100골을 앞두고 삐걱거렸지만, 통산 260번째 경기에서 기어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감아차기 슛으로 대업을 이뤘다. 정확한 양발 킥이 최대 강점인 손흥민은 고르게 100골을 몰아쳤다. 주발인 오른발로 55골, 왼발로 41골, 머리로 4골을 넣었다. 약발로 40% 이상의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페널티킥, 프리킥으로는 각각 한 골씩밖에 넣지 않았다. 필드골이 98골이라 그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 손흥민은 EPL 역대 34번째로 100골 고지를 밟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며, EPL 100골을 달성한 34명 중 잉글랜드 외의 국적은 손흥민을 포함해 14명에 불과하다. 곳곳에서 손흥민의 성취를 축하했다. EPL 사무국은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축하합니다. 손흥민 선수!”라고 한글로 적었다. 이외에도 여러 게시물로 손흥민의 100골을 조명했다. 소속팀 토트넘 역시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골을 달성했다”며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손흥민이 축구공 100개를 바라보는 합성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 시즌 득점에 따라 공인구의 개수가 달랐다. 동료들의 축하 세례도 이어졌다. 무사 시소코(낭트)와 세르주 오리에(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손흥민의 SNS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경축했다. 손흥민과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45골)을 보유한 ‘파트너’ 해리 케인은 SNS에 영상을 올려 “손흥민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 EPL 100골을 달성한 건 놀라운 일이다. 우리 역시 그를 자랑스러워한다”며 애정을 표했다.대기록을 쓴 손흥민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EPL에서 100골을 넣는 건 엄청난 일이고 내가 꿈꿔온 일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라며 “모든 아시아 선수, 특히 한국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믿길 바란다. 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특별했던 세리머니의 이유도 밝혔다. 손흥민은 100번째 골을 넣은 후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 그는 “지난 몇 주간 힘든 순간을 겪어 만감이 교차했다”며 “특히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은 쉽지 않았다. 이 골을 외할아버지에게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EPL 역대 득점에서 맷 르티시에(은퇴)와 공동 33위에 오른 손흥민의 바로 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103골) 디디에 드로그바(은퇴·104골) 대런 벤트(은퇴·106골) 폴 스콜스(은퇴·107골) 등이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4.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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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러·앙리 등등… “손흥민, 100골 클럽 환영해” EPL 축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골 클럽에 가입한 선수들의 이름값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EPL 최다골(260골)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부터 티에리 앙리(175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등 내로라하는 전설들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31·토트넘)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한 손흥민은 약 8년 만에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EPL 역대 34번째로 100골 고지를 밟았다. 8일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골망을 출렁였다.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안쪽으로 툭툭 치다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 골네트 반대편 구석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 7호골이자 통산 100번째 골. 손흥민은 맷 르티시에(은퇴)와 동률을 이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103골) 디디에 드로그바(은퇴·104골)와 EPL 역대 득점 부문 격차를 좁혔다. EPL 사무국은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곧장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합니다. 손흥민 선수!”라며 한글로 적었다. 그 뒤로는 100골 이상 넣은 선수들의 득점 순위표 사진을 게시하며 “손흥민, 100골 클럽에 온 것을 환영해”라며 기록을 조명했다. 순위표 최상단에는 시어러, 웨인 루니(208골) 해리 케인(205골) 앤디 콜(187골) 세르히오 아구에로(184골) 프랭크 램파드(177골) 앙리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르티시에와 공동 33위다. 소속팀 토트넘도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 역시 SNS를 통해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골을 달성했다”며 “축하해 쏘니”라고 적었다.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은 전반 34분 브라이턴 센터백 루이스 덩크에게 실점했다. 후반 10분에는 대니 웰벡의 왼발 슛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판독 끝 무효 처리됐다.김희웅 기자 2023.04.0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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