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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강예빈’ 콘돔 모델…성인용품 바나나몰 “성문화 변화 빨라질 것”
성인용품 매장에 진열된 ‘신동엽 콘돔’ 국내 성문화가 변하고 있다. 한때는 탈선이라 불리던 콘돔의 사용이 권장되고, 올바른 피임과 건강한 성생활이 강조된다. 한때는 뒤로 숨기기 급급했던 성문화를 양지로 끌어내 논의하고 교육하는 사회가 열리고 있다.이러는 가운데 텔레비전을 주름잡는 연예인들도 성인용품과 성문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희극인 신동엽이 유니더스社의 콘돔 모델로 활동하는가 하면, 배우 강예빈 역시 여성 모델로서 콘돔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인기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의 유라가 아이돌 멤버로선 파격적으로 경구 피임약 모델로 발탁됐으며 크레용팝 멤버 엘린이 성인용품 매장에 방문하는 방송에 출연했다. 지상파에서 성인용품이나 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모습이다.국내 성인용품 쇼핑몰 바나나몰 마케팅 및 기획을 맡고 있는 송용섭 팀장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자연스러운 일’이라 표현한다.송 팀장은 “선진국의 경우 이미 많은 스타들이 성인용품과 성문화 시장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대한민국도 이런 흐름 속에서 성문화 변화가 빨라질 것”이라 말했다.동영상 플랫폼 점유율 1위(Wise App, 86%)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성교육 콘텐츠, 성인용품 리뷰, 성인용품 매장 방문기 등이 폭발적인 조회를 기록한다. 츠보미, 오구라 유나, 시미켄 등 AV 배우들도 직접 한국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인기를 얻고 있다.외설적이고 선정적인 분위기로 비난 받던 성문화가 최근에는 보다 발전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여성의 성인용품 수요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한국 리서치가 조사한 남녀 자위행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70% 이상이 자위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는 20%에 그치던 2000년대 초반을 생각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바나나몰이 공개한 판매 자료도 비슷하다. 전체 판매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남성 고객 비중이 여성 고객 증가와 함께 70%대까지 줄어들었다.바나나몰 관계자는 “여성 비중이 30%까지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와 더불어 우머나이저, 새티스파이어 등 여성 성의학 보고서에도 응용되는 기기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2014년 성인용품 전면 합법화, 2018년 첫 장애인 전용 성인용품 출시 그리고 지난 6월의 리얼돌 수입 통관 허용 판결까지, 조금씩 문화가 바뀌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이소영 기자
2019.08.17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