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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활약 직접 언급' 로버츠 감독 "KIM, 계속 잘해주니까...어린 선수들에게 기회 줘야"

"김혜성(26·LA 다저스)은 좋은 활약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순위 경쟁도 해야 하지만, 팀에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다저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베테랑을 차례대로 방출하면서 김혜성 등 새 얼굴들이 뛸 공간을 확보했다.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앞서 토미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서 빅리그 로스터로 복귀시키고, 크리스 테일러를 양도지명(DFA)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방출 절차다. 테일러는 올 시즌 타율 0.200 2타점 부진했고, 주로 벤치 멤버로 쓰이며 빅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다저스는 높은 연봉(1300만 달러+바이아웃 400만 달러)의 그를 퇴출시키는 걸 망설였지만, 개막 약 두 달이 지난 19일에야 결단을 내렸다.빅리그 로스터를 대신할 이가 없었다면 내리기 어려웠을 결단이다. 다저스 트리플A에는 그동안 테일러의 빈자리를 채울 슈퍼 유틸리티 자원이 없었다. 테일러가 벤치에만 머무르더라도 그를 굳이 방출할 이유가 없었는데, 김혜성이 콜업된 후엔 이야기가 달라졌다.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았던 김혜성은 지난 4일 1군에 콜업됐고, 2주 동안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가 됐다. 물론 김혜성이 주전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극히 짧은 기간만 뛴 만큼 김혜성의 지금 활약이 끝까지 이어질 거로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타격 폼 교정을 통해 특유의 콘택트형 타격에 타구 힘이 더해졌다. 또 대주자 자원으로도 테일러보다 빠른 발을 증명했다. 아직 유격수, 중견수 수비에서 부족한 점은 있지만 벤치 멤버로서 비교 우위는 김혜성이 충분히 증명한 셈이다.일종의 세대 교체 작업이기도 하다. 다저스 중심 타자들은 모두 30대 베테랑 선수들이다. 오타니 쇼헤이(31) 무키 베츠(33) 프레디 프리먼(36) 맥스 먼시(35)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3) 윌 스미스(30) 등이 하나둘 에이징 커브를 우려 중이다. 차근차근 벤치 멤버부터 20대 선수들을 발굴해놔야 12년 연속 이뤄온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어갈 수 있다. 다저스는 테일러 방출, 김혜성 기용에 앞서 베테라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를 양도지명 처리하고 팀 최고 유망주인 포수 달튼 러싱을 콜업했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 경기 후 "러싱은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고, 바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배우는 중이다. 훌륭하다"며 "김혜성도 좋은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현재 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의 한가운데 있는 건 맞다"면서도 "순위 경쟁도 있지만, 팀에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시즌 중 유망주 콜업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 다저스의 전통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지난 12년 동안에도 유망주를 대거 올려 쓰면서 탄력을 여러 차례 얻었다. 지난 2023년엔 바비 밀러가 시즌 중 올라와 11승(4패)을 거뒀고, 2019년엔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스미스가 연달아 콜업돼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7년 코디 벨린저, 2016년 훌리오 우리아스, 2013년 야시엘 푸이그 등도 시즌 중 올라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바 있다. 김혜성도 그런 키가 될 잠재력은 보여줬다. 김혜성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7안타(1홈런) 2볼넷을 9타석 동안 연달아 기록, 연속 출루 기록을 썼다. 이난 1958년 다저스가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나온 신인 연속 출루 타이기록(2015년 코리 시거).다저스로서는 김혜성이 콘택트와 주루에만 집중해도 그를 중용할 명분이 서게 된다. 1번 타자부터 연달아 장타자를 보유한 상황. 김혜성이 9번에서 출루 후 득점권 기회만 만들어도 상위 타선이 불러들일 능력은 충분하다. 김혜성만 제대로 활약해줘도 팀 득점력을 이전보다 배가시킬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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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오타니' 김성준, 텍사스행 확정…ESPN '구단 계약 공식 발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양방향(투웨이) 국제 자유계약선수(FA) 김성준(18)과의 계약을 발표했다'라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광주일고에 재학 중인 김성준은 일찌감치 텍사스행 가능성이 거론됐고 일사천리 계약이 진행됐다. 앞서 유망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김성준의 계약 조건이 120만 달러(17억원)라고 밝혔다.김성준은 타자와 투수가 모두 가능한 우투우타 자원이다. 올 시즌 고교리그에서 타자로는 11경기 타율 0.333(42타수 14안타)를 기록했고 투수로도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24(25와 3분의 1이닝)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ESPN은 '김성준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대부분 뛰었는데 투수로도 최고 95마일(152.8㎞/h)을 기록했다'며 '김병현·최희섭·서재응·강정호에 이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한 역대 다섯 번째 고교(광주일고) 출신'이라고 조명했다.BA는 '김성준은 강속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할 수 있는 감각을 갖춘 선수'라며 '텍사스는 (지난겨울) 계약을 시도한 오른손 투수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를 선택한 뒤 2025년 인터내셔널 보너스 풀이 200만 달러(28억원) 이상 남아 있었다. 이 중 120만 달러가 김성준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양방향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처럼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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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포' 김혜성 2G 연속 선발...'특급 유망주' 러싱도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경쟁력을 증명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김혜성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최근 활약 덕에 김혜성의 입지에도 힘이 붙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내던 김혜성은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첫 콜업을 이뤘다. 콜업 첫날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이튿날 대주자 그리고 6일 첫 선발 출전을 이뤘다. 이후 조금씩 기회를 늘려가던 그는 7번째 선발 경기였던 15일 경기에서 첫 타석 내야 안타, 두 번째 타석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증명했다.올 시즌 성적도 준수하다. 11경기에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0을 기록하며 자신의 콘택트 가치를 증명했다.이날 김혜성의 상대 선발은 오른손 투수인 오스발도 비도다. 비도는 이번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승 3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다저스는 김혜성을 포함해 선발 라인업으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운다. 선발 투수는 우완 맷 사우어다. 눈에 띄는 이름은 러싱이다. 러싱은 다저스의 최고 핵심 유망주로 꼽히는 포수다. 러싱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MLB 유망주 순위 전체 15위이자 포수 1위, 다저스 팀 내 1위로 평가됐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우투좌타인 러싱은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115경기에 출전, 타율 0.271 26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31경기 타율 0.308(107타수 33안타) 5홈런 17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424)과 장타율(0.514)을 합한 OPS는 0.938.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1루와 외야수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러싱은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의 백업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마이클 콘포토와 맥스 먼시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왼손 생산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러싱은 다저스 로스터에 다재다능한 요소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다저스는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을 앞두고 러싱을 콜업한 바 있다. 15일 경기에선 스미스가 선발로 마스크를 쓰면서 벤치를 지켰지만, 16일엔 스미스가 휴식하면서 선발 마스크를 쓰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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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유격수 이재현에 유격수 김영웅을 뽑는다? 삼성의 현재가 된 2021년의 '올인 전략'

2021년 9월 13일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선 2차 1라운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삼성은 1차 지명권으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뽑은 상황이었다. 직전 시즌 8위에 그친 삼성은 8~10위 구단은 전국 지명이 가능하다는 당시 룰에 따라 연고 지역(대구, 경북, 강원 영동)이 아닌 전국 지명으로 눈을 돌려 이재현을 품었다.그해 삼성은 1군에서 유격수로 뛴 선수만 4명(이학주·강한울·김지찬·김호재)이었다.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김상수(현 KT 위즈)를 포함한 백업 유격수 자원까지 포함하면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였다. 자칫 ‘중복 투자’의 위험성이 있었으나 삼성의 판단은 달랐다. 당시 홍준학 삼성 단장은 "우리 팀의 구성상 투수 파트에는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데 야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유격수 자원"이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삼성은 1차 지명 다음으로 빠른 2차 1라운드 지명권도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에게 사용했다. 김영웅은 2021년 출전한 전국 고교야구 대회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유격수(1경기 2루수)로 뛴 자원이었다. 당시 A 구단 스카우트는 김도영(광주동성고·KIA 1차 지명)에 이어 유격수 ‘넘버 투’ 자리를 다투는 선수로 이재현과 김영웅을 뽑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그해 신인 지명권 최상위 두 장을 모두 유격수 자원에 활용한 셈이었다. 매년 투수 지명이 강세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야수, 그것도 유격수에 올인하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그해 삼성은 2차 4라운드에 가서야 처음(상우고 신정환)으로 투수를 뽑았다.당시 삼성 관계자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2차 지명에서도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를 목표로 했다. 그래서 상위 라운드에서 가능성 있는 야수를 픽했다"며 "김영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미래의 1군 3루 주전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현을 유격수, 김영웅을 3루수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움직인 것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1군 경쟁을 뚫어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의 행보를 보면 '유격수 올인 신인 드래프트 전략'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재현은 유격수로, 김영웅은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사자군단'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킨다. 지명 당시의 그림 그대로. 2003년생인 두 선수의 나이의 고려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이 흡족할 만한 '미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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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된 KT의 '부상 악령' 이럴 줄 알고 대비했지, '호주 민원 유발' 영건들에게 거는 기대 [IS 포커스]

KT 위즈에 부상 악령이 또 닥쳤다. 핵심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경기가 없는 28일,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 외야수 유준규와 최성민 등 4명의 선수를 말소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허경민은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오윤석은 왼쪽 내전근 염좌로 말소됐다. 허경민은 2주, 오윤석은 1주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허경민의 이탈은 뼈아프다.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던 허경민이다. 주전 3루수이자 3번 타자를 잃으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오윤석 역시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내야수 자원이다. 부상 악령이다. KT는 핵심 타자 강백호(외복사근 미세 손상)와 내야수 김상수(복사근 손상)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왼쪽 내전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사실 KT의 시즌 초반 주전 줄부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하면서 극심한 '슬로스타터'를 겪은 것도 부상 악령과 관계가 깊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KT에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이 겹치면서 동력을 잃었다. 계속되는 부상병동 패턴에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했다. KT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세대 교체와 선수층 강화를 동시에 꾀했다. 그 결과 내야수 천성호와 권동진, 강민성, 윤준혁과 외야수 유준규, 안현민 등이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들은 호주 캠프에서 야간 훈련 도중 너무 기합을 질러 이강철 감독이 "(호주 주민) 민원 들어온다. 적당히 소리 질러"라고 핀잔 아닌 핀잔을 줄 정도로 구슬땀을 흘린 바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결실을 보고 있다. 외야수 유준규가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아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했고, 권동진이 1군 15경기에서 타율 0.424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퓨처스(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야수 안현민도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시즌 초반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천성호도 퓨처스에서 9경기 타율 0.394로 맹활약하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장준원과 5월 중 부상에서 돌아올 장진혁 등 '이적생' 기대주들도 있다. KT는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5할 승률(14승 14패 1무)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하위권을 전전하던 최근 몇 년과는 다른 페이스로, 슬로스타터 오명도 조금씩 지워내고 있다. 시즌 전부터 위기를 탄탄하게 대비한 덕이다.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젊은 선수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KT의 주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4.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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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김상수 없는데 허경민마저…"햄스트링 염좌, 2주 이탈" KT 부상악령 어쩌나

KT 위즈에 부상 악령이 또 닥쳤다. 핵심 내야수 허경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경기가 없는 28일,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 외야수 유준규와 최성민 등 4명의 선수를 말소했다.허경민과 오윤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허경민은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오윤석은 왼쪽 내전근 염좌로 말소됐다. 허경민은 2주, 오윤석은 1주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허경민의 이탈은 뼈아프다.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던 허경민이다. 주전 3루수이자 3번 타자를 잃으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오윤석 역시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내야수 자원이다. 부상 악령이다. KT는 현재 핵심 타자 강백호(외복사근 미세 손상)와 내야수 김상수(복사근 손상)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왼쪽 내전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세 선수가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허경민, 오윤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1군 15경기에서 타율 0.424로 맹활약 중인 권동진과 내야수 장준원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공수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두 외야 유망주도 말소됐다. 퓨처스(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야수 안현민과 내야수 천성호 등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같은 날 외야수 김재혁과 내야수 이창용을 말소했다. 팀이 5연승을 달리는 동안 기존 타선이 폭발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베테랑 투수 박진형을, NC 다이노스는 투수 임상현을 말소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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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업, 야구 할 시간 많지 않아"...그래서 더 행복한 오선진의 자기 객관화 [IS 피플]

지난 1월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뒤 버컨디 유니폼(키움 팀 컬러)을 입고 새 출발 하는 김동엽, 강진성, 오선진은 취재진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개별 인터뷰도 진행했다. '거포 기대주' 김동엽, 콘택트 능력을 검증한 강진성과 달리 오선진은 공격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주전 도약을 노리는 다른 두 선수와 달리 오선진은 "내 역할은 잘 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주전들이 풀타임으로 뛸 수 없기 때문에 그때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백업' 자원을 자처했다. 김동엽·강진성과 달리 키움 입단을 위해 자신이 먼저 구단에 입단 의지를 드러냈던 사연도 전했다. 키움은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세를 거뒀다. 약 한 달 만에 3연전에서 2승 이상 챙겼다. 27일 3차전 상대 투수는 리그 대표 좌완 김광현이었다. 키움은 그를 상대로 4회까지 7점을 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가 오선진이었다. 그는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김광현이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커브를 공략해 왼쪽 폴을 맞는 만루홈런을 쳤다. 0-0 팽팽하던 승부가 한순간에 바뀌었다. 오선진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6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36일 만에 홈런을 쳤다. 만루홈런은 개인 1호다. 데뷔 18년 차, 1군 무대 1157경기 만에 그랜드슬램을 해낸 것. 오선진은 이어진 4회 다시 한번 만루 기회에 나섰지만, 상대 투수 최민준의 공에 몸을 맞고 말았다. '1타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한화 소속으로 뛰었던 2019년 5월 9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전 4타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5)을 경신했다. 키움은 신인 내야수 3명을 개막 엔트리에 넣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줘서 빠른 성장을 유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체되고, 수비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시 베테랑들을 중용했다. 오선진은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였다. 안정감 있는 내야진을 만들기 위해 투입한 오선진이 타석에서도 빛나고 있다. 그는 키움이 2-1로 승리한 26일 SSG전에서도 1-1에서 리드를 잡는 타점을 올리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22일 두산 베어스전 포함 지난주에만 결승타 3개를 기록했다. 오선진은 1989년생, 우리나이로 서른일곱 살이다. 최근 5년 동안 4번 팀을 옮겨야 했지만, 그렇게 버텨냈다. 오선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불편한 현실을 마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선진은 마음을 비우고, 그저 1군 무대에서 출전하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데뷔 18년 만에 만루포를 쏘고, 최다 타점도 경신한 27일 SSG전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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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워 보였다" SSG 키워야 하는 선수 2군 보낸 이유

SSG 랜더스 프로 2년 차 내야수 박지환(20)이 최근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갔다. SSG는 지난 20일 박지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지환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167(48타수 8안타) 0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212)과 장타율(0.167)을 합한 OPS는 고작 0.379에 머물렀다. 이숭용 감독은 "19일 경기 종료 후 (박)지환이와 20~30분간 면담했다.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라며 "(1군에서 출전을) 버거워하더라"고 전했다.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군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228타수 64안타)을 기록, 두각을 나타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박성한(유격수) 정준재(2루수) 최정(3루수) 등 내야 포지션이 꽉 차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 훈련을 병행하다.이숭용 SSG 감독은 올해 초 박지환에 대해 "(박)지환이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게 해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계속 기회를 주며 키워야 할 선수"라며 "(경험만 더 쌓으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정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등 내야 멀티 백업으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최정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박지환에게 기회가 일찍 찾아왔다.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지환은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0.100(30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박지환의 육성 플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에게 시간을 좀 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어차피 지환이는 계속 신경을 쓰고 공을 들여 키워야 할 친구다. 너무 자신감을 잃는 것보단 지금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라며 "자신감을 찾고 1군에 올라와서 '다시 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21 17:11
프로야구

'대격변' 삼성 라인업, '아기사자' 심재훈 데뷔 첫 콜업+선발 출격…'부상 교체' 강민호도 정상 복귀 [IS 잠실]

'아기사자' 한 명이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아예 선발로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심재훈이 생애 첫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전병우와 외야수 함수호를 말소하고 내야수 이창용, 그리고 심재훈을 콜업했다. 심재훈은 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올해 신인이다. 당시 심재훈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의 성장 기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의 2루수가 될 자원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겨울 지옥훈련에 매진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심재훈은 17일 콜업됐다. 지난 10일 등록돼 이날 말소된 외야수 함수호(4라운드 전체 33순위)에 이어 2025 신인 야수 중 두 번째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내친김에 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이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김영웅(3루수)-심재훈(2루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심재훈은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함께 등록된 이창용도 6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창용도 구단이 기대하는 거포 유망주로, 지난해 구단 주도로 MLB 드래프트 리그에 다녀오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두각을 드러냈으나 타구에 얼굴을 맞으며 흐름이 끊겼다. 전열에 복귀한 뒤에는 2군 19경기에서 타율 0.347, 6홈런, 12타점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타선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 보니 변화를 줬다"라며 젊은 선수들 위주로 타선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함수호가 빠지면서 1군 엔트리에 외야수는 윤정빈 한 명뿐이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양도근이 외야수 경험이 있다. 외야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 되면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전날 수비 도중 주자와 충돌해 교체된 강민호는 다행히 부상을 피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도 강민호가 계속 뛴다고 했는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오늘 상태가 괜찮다고 해서 선발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7 17:27
메이저리그

'첫 아웃 김혜성이 잡았다' 최고 143㎞ 커쇼, 갈 길 멀다...KIM은 4타수 무안타 침묵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첫 재활 등판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커쇼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했다. 3이닝 동안 총 30구를 던졌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다. 직구 최고 시속 89.9마일(142.9㎞)를 기록했다.말 그대로 깔끔한 경기였다. 커쇼는 1회 초 선두 타자 사메드 테일러를 한가운데 직구 초구만으로 잡아냈다. 중견수 방면으로 향한 타구를 이날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김혜성이 직접 처리했다. 커쇼는 콜 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타일러 로클레어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이후 이닝도 지체 없이 소화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도미닉 칸조네에게 1루수 땅볼을, 블레이크 헌트를 2루수 땅볼로 잡은 그는 스펜서 패커드에게 이날 첫 삼진을 뺏었다. 6구 승부 끝에 존 안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패커드가 공략하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커쇼는 3회 첫 타자 제이콥 노팅엄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1사 1루 후 잭 로페즈에게 유격수 땅볼, 사메드 테일러에게 중견수 땅볼을 기록하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처리한 것도 김헤성이었다.다저스 간판 스타인 커쇼는 지난해를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시즌 중 복귀했지만 발가락 부상 등으로 조기 마감했다.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고, 커쇼도 복귀 의지를 드러내며 올 시즌 1년 계약을 더했다. 1년 750만 달러 연봉에 추가 인센티브가 850만 달러에 달한다.커쇼가 복귀해 이룰 것은 많지 않다.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선발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는 더 이상 커쇼를 1선발로 보지 않는다. 커쇼 개인적으로는 누적 기록을 더하는 것 정도가 남은 숙제다. 지난해까지 432경기에 등판한 그는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968개를 기록한 상태다. 탈삼진 32개만 더하면 3000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는데, 올 시즌 복귀한다면 이룰 가능성이 크다.한편 이날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말 유격수 라이너를 기록한 그는 4회 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 말 유격수 땅볼, 7회 말 1루수 땅볼을 기록하고 타석을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268로 떨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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