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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보신탕과 족발이란 이름의 탄생

“도대체 보신탕이란 말을 언제부터 썼나… 조선시대 기록을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이름은 없어요. 육이오 이후에 나타난 말이에요. 우린 개장이라고 그랬거든요. 개장 또는 구장. 육이오 때 오죽했겠어요? 피난민들이, 개만 보이면 바로…. (개를 안 먹는) 미군들이 봤을 때는 황당하죠. 거기에 변명삼아 나온 것이, ‘저게 몸에 좋다고 해서 먹는다’, 그래서 보신탕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역사학자 전우용 선생의 말입니다.'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대기실에는 작은 주방이 있습니다. 거기서 금요미식회라는 이름으로 매주 금요일에 요리를 하여 나눠 먹습니다. 근육병아리라는 필명을 가지고 있는 딴지일보 김정수 기자가 요리를 합니다. 그날은 족발을 삶고 있었는데 강아지 이야기를 하다가 보신탕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까지 인문학적 상상력이 확장되었습니다. 전우용 선생은 말을 마치면서 “우리 보신 음식은 소였지요”라고 했습니다.소고기가 보신 음식이라는 말은,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금방 알아들을 것입니다. 몸이 허한 가족이 생기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장 가서 고기 좀 끊어와라.” 이때의 고기는 당연히 소고기였습니다. 예전에 돼지고기는 “잘 먹어봐야 본전”이었던 고기였습니다. 소고기 끊어와서 미역국이나 죽을 해서 몸이 허한 가족을 먹였습니다.소는 특히 뼈가 보신용으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무릎 위 다리뼈는 사골이고, 무릎 아래 다리는 우족이라고 하는데, 계절이 바뀔 때에 가족들 몸 보신을 해야 한다고 커다란 솥에다 사골이나 우족을 넣고 하루종일 고았었지요. 설날이나 추석에는 선물로 사골과 우족 세트가… 원고를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지금도 사골과 우족 세트를 선물 상품으로 팔고 있군요. 보신의 관습이 참 오래도 갑니다.삶은 족발은 소가 아니라 돼지의 다리입니다. 족발도 한때에 보신 음식으로 여겼습니다. 산모가 젖이 부족할 때에 족발을 먹으면 좋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족발집 벽면에는 족발이 체력을 튼튼하게 한다는 썰들이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잘 먹어봐야 본전”이라는 돼지고기에 대한 속설은 족발에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저는 우족 덕이라고 생각합니다.족발이라는 말이 참 흥미롭습니다. 한자어 발족에 한글 발이 붙었습니다. 족족, 발발입니다. 족이 발인 줄 모르고 발이 붙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기도 합니다. 역전의 전이 앞전인 줄 모르고 역전앞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족이 발인 줄 알고 족발이라고 불렀을 수도 있습니다.우족은 지금은 싸지만, 옛날에는 참 비쌌습니다. 한우 우족은 돈이 있어도 못 샀습니다. 안면이 있는 정육점에 미리 부탁을 하거나 웃돈까지 붙여서 주어야 우족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한우 우족은 한우 우족이 맞다는 증거로 무릎 쪽에 털을 조금 남겨두었습니다. 누런 털을 확인하고 나면 그 부분을 칼로 베어내고 기계 톱으로 토막을 쳤습니다.족발은 돼지의 앞뒤 발과 그 바로 위 관절 부위까지를 말합니다. 돈족이나 저족이라 하면 될 것을 족발이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족발은 “각을 뜬 돼지의 발. 또는 그것을 조린 음식”이라고 했습니다.한자는 귀족적이고 고급하며, 한글은 서민적이고 친근하다는 관념이 있습니다. 돈족 또는 저족이라고 하면 귀족적이고 고급하나, 족발이라고 하면 한글 ‘발’ 덕에 서민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만들어줍니다. 우족은, 소고기를 포함해, 예부터 전해오는 전통적인 보신 음식입니다. 돼지는 보신 음식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1970년대에 양돈산업의 발달로 불쑥 돼지 다리가 우리에게 값싸게 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보신 음식의 왕자인 우족과 쌍으로 놓을 만한데, 돼지 다리에 보신의 파워를 입히기에는 스토리가 부족합니다. 전통의 보신 음식인 우족의 명성에 손상을 주지 않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한자보다 급이 낮은 한글을 붙이자는 생각을 누군가 했을 것이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족발이라고, 저는 감히 추정하는 바입니다. 2024.07.25 06:59
연예일반

임영웅,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1위…배우는 김수현·최민식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임영웅, 배우는 김수현(드라마), 최민식(영화)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물은 결과(이하 자유응답) 임영웅이 10.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이유가 9.0%로 그 뒤를 쫓았다.2016년 데뷔한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우승 이후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아이유는 2008년 데뷔 후 영화·드라마 연기,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꾸준히 병행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임영웅은 여성·중장년층에서의 지지가 두터웠고, 아이유는 남성·10~30대에서 첫DP 꼽혔다.이어 방탄소년단(4.9%), 나훈아(4.0%), 뉴진스(3.5%), 장윤정(3.4%), 진성(2.7%), 영탁, 송가인(각 2.4%), 블랙핑크(2.2%)가 차례로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탤런트에는 ‘눈물의 여왕’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은 김수현이 6.4%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남궁민, 김지원(각 2.9%), 차은우, 김남주(각 2.7%), 최수종(2.5%), 송중기(2.3%), 최불암(2.2%), 고두심(2.0%), 김고은(1.8%) 순서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다만 한국갤럽 측은 “탤런트는 상위 10명 각각의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고 전체 합도 30%를 밑돌아, 다른 분야 대비 특정인으로 쏠림이 덜하다. 또한 다른 분야에 비해 조사 기간 직전 출연작 여부와 배역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영화배우는 천만영화 ‘파묘’에 출연한 최민식(8.1%)이 랭크됐다. 이어 마동석(7.1%), 송강호(7.0%), 이병헌(4.7%), 정우성(4.2%), 이정재, 황정민(각 3.7%), 김혜수, 김고은(각 3.4%), 손석구(3.1%) 순으로 집계됐다. 송강호와 정우성은 지난 20년간 같은 조사에서 네 번이나 10위 안에 들었다.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예능 방송인·코미디언은 유재석(35%)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동엽(8%), 강호동'(7%), 박나래(4.3%), 이경규(4.1%), 장도연(3.1%), 이수근(3.0%), 탁재훈, 전현무(이상 2.3%), 김준호(2.2%)까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1위에 오른 유재석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예능 방송인·코미디언으로, 2위와의 선호도 격차도 전보다 커졌다. 또 유재석을 비롯해 신동엽·강호동·이경규는 지난 20년간 네 차례 조사 모두 10위 안에 들었으며, 장도연과 탁재훈은 이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만화가·웹툰작가는 기안84(30%), 허영만(6%), 이현세(3.0%), 박태준(2.3%), 주호민(1.8%), 이동건(1.7%), 이말년(1.2%), 조석, 야옹이(각 1.1%), 강풀(1.0%), 한국인이 좋아하는 유튜버는 쯔양(5.2%), 곽튜브(4.0%), 햄지(2.4%), 히밥(2.2%), 빠니보틀(2.1%), 김창옥(1.7%), 백종원(1.5%), 이공삼(1.2%), 김어준(1.1%), 김프로(0.9%)순으로 나타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9 14:05
뮤직

워킹 애프터 유, '아리랑' 새 버전 부른다

밴드 워킹 애프터 유가 후속곡 활동에 돌입한다. 워킹 애프터 유는 23일 SBS MTV '더쇼'에 출연해 '아리랑'의 새 무대를 선보인다 '아리랑'은 붙잡고 싶지만 붙잡을 수 없어 끝내 떠난 그대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 민요 아리랑에 담긴 한과 서정을 녹여 밴드 사운드로 풀어냈다. 특히 이 곡은 워킹 애프터 유가 본인들의 대표곡으로 꼽을 만큼 애정이 각별해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기대감이 모인다. 지난 달 새 앨범 '안녕'을 발매한 워킹 애프터 유는 타이틀곡 'Good bye sad days'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음악방송 외에도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출연하며 라이브 실력과 입담을 뽐냈으며 주말에는 클럽 공연을 통해 실시간으로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24 08:26
뮤직

워킹 애프터유,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어쿠스틱 버전 라이브

밴드 워킹 애프터 유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다.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게스트로 워킹 애프터 유가 올랐다. 워킹 애프터 유는 기존의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라이브 연주로 귀호강을 책임질 예정이다. 워킹 애프터 유는 "새로운 곳에 가게 되어서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도 워킹 애프터 유의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연주하고 들려드릴 수 있어서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Good bye sad days'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꾸준한 클럽 라이브 공연도 펼친다. 20일 오전 7시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19 09:46
연예

윤지오, 故 장자연 사망 10주기 얼굴+이름 공개 "피해자 당당해지길"

윤지오가 10년 만에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피해자가 당당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러한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배우 윤지오는 5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고(故)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인터뷰에 직접 참여했다. 윤지오는 2009년 고 장자연 사건 당시 동석했던 동료 배우. 10년간 13번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엔 얼굴과 이름을 전면에 공개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윤지오는 "국내에 계속 거주했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운을 떼면서 "캐나다의 경우 이런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와 가해자 이름이 공개된 상태에서 진행된다.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존중을 받는다. 한국도 그래야 되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이사도 수 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지는 시간이었고, 그 이후엔 기자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내가 일하는 곳이랑 대학원까지도 왔다. 생활하는 것 자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하면서 "배우로서 캐스팅이 안 되는 일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장자연 사건의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캐스팅에서 제외됐다는 것.윤지오는 이날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전했다. "당시 문건을 공개한 대표님이 유가족분들과 그렇게 원활한 관계가 아니었다. 중간에서 전달자 역할을 했다. 또 '문건에 자연이가 남긴 글이 있다'고 말해서 가게 됐다. 유가족분들이 보기 직전에 확인을 했다. 딱 한 차례 봤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 나는 이름도 있고 아닌 이름도 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언론사의 동일한 성을 가진 세 명이 거론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3번 조사 때 항상 성실하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수사 과정과 장자연과 관련한 의혹을 담은 책 '13번째 증언'을 출간한 윤지오. "숨어 살기에 급급했고 그것들이 잘못된 것인데 당연시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나 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단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매니저 유모씨가 공개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장자연 문건에는 어머니 기일에까지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에 불려 다니며 원치 않는 성 접대까지 강요받아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불구속기소했지만, 문건에 언급된 유력 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지난해 2월 국민청원을 계기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했고, 현재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사건 발생 9년 만에 '장자연 리스트' 사건 재수사가 진행 중이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3.05 17:23
경제

北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발언 파장…정세현 "사과해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이른바 '냉면' 발언에 대해 "명백한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9월 있었던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측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며 면박을 줬던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방북 기업인들에게 조속한 투자를 종용하면서 나온 말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 인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가 뒤늦게 나오고 있다. 3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정세현 전 장관이 출연, 이 위원장의 냉면 발언은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이 잘 안 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이 위원장이 최고 권력자에 대한 충성 맹세의 의미로 한 말일 수도 있다"면서도 "이런 언행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문재인 대통령도 힘들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이 위원장이 우리 남한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움직이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이런 발언을 들은 국내 기업 총수들도 대북 투자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국내 여론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남북회담에서 북한이 결례를 하는 경우가 몇차례 있었는데 그 때마다 북측 대표가 교체되기도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북측의 사과나 그에 걸맞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의 '냉면' 발언은 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비판을 낳고 있기도 하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존심을 못 지키면 국가가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보다보다 험한 꼴을 다 본다"며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항의는커녕 남북 간에 속도를 내자는 뜻이라고 변명까지 해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만 해도 북한 1년 예산의 일곱배 수익을 내는 기업이다. 우리 알토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무뢰배 같은 작자들에게 희롱당할 이유가 있을까"라며 "국민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하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통일부장관은 이 사태에 대해 북측에 엄중히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0.31 08:59
경제

"강용석, 구속 가능성 알면서도…왜 김부선 사건 맡았나"

사문서 위조 혐의로 법정구속된 강용석 변호사가 최근까지 사건을 적극 수임해온 것에 대해 동료 변호사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지열 변호사는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모든 법조인이 강용석 변호사의 구속을 전망했다"고 말했다. 전날 강 변호사는 법원 서류를 위조해 유명 블로거였던 ‘도도맘’ 김미나 씨와 얽힌 소송을 무단 취소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양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도 "변호사가 법원에 제출할 서류를 위조했다는 사실은, 법원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구속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부선씨 사건을 맡아 화제를 모은 이유가 뭔지 평범한 저로서는 이해가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라는 뚜렷한 반대 증거도 제출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무죄를 자신했던 근거는 무엇인지 참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직 강 변호사의 변호사 면허가 정지된 것은 아니다. 다만, 실형이 확정될 경우 강 변호사는 수감생활을 마치고 이후 5년까지 면허가 정지된다. 변호사법 제5조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고 형 집행이 종료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유예기간이 끝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변호사 업무를 할 수 없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0.25 17:19
연예

[초점IS] "감성팔이 NO"… '그날, 바다' 또 터진 다큐 신드롬

다시 돌아온 '다큐 신드롬'이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다룬 영화 '그날, 바다(김지영 감독)'가 정치 시사 다큐멘터리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성적을 거두며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날, 바다'는 17일까지 23만5456명을 누적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주년이 되는 날이었던 지난 16일 20만 명을 돌파,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놀라운 흥행력을 보이고 있다. 정치 시사 다큐멘터리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그날, 바다'는 곧 '공범자들(26만 명)' 기록도 넘어설 전망이다. '그날, 바다'의 관람객 평점은 9.88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리뷰가 늘어날수록 점수가 떨어지는 것과 달리 '그날, 바다'는 상영을 거듭할수록 점수가 점점 상승하는 추세라 최종 성적에 대한 영화계의 시선 역시 비상하다. 관객들은 '감정적 호소가 아닌 과학적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신파도 감성팔이도 아니다' '지겹지 않냐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보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 '보는 내내 사람들의 탄식으로 가득 찼다'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갔다. 오늘 한 가장 의미 깊은 일' '나는 정말 모르는 것이 많았구나… 진상 규명이 되는 날까지 잊지 말자'는 감상평을 남겼다. 관객뿐 아니라 국회의원·아나운서·배우·가수 등 각계각층 인사들도 '국민' 한 사람으로서 찬사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두운 진실의 단편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월호특별위원회 위원장 전해철 국회의원은 '세월호의 진실을 찾고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그날의 다짐을 오랫동안 함께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조승래 국회의원은 "그날, 바다만이 알고 있던 진실이 이제 유가족과 전 국민에게 드러난다. 진실을 위해 함께해 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그날, 바다'의 노개런티 내레이션을 맡으며 초반 주목도를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에 셀프 영상까지 남기며 '그날, 바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정우성은 "내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그날, 바다'는 참사 이후 4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 추적하는 다큐멘터리영화다. 더 많은 분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리는 마음으로 함께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가수 이승환은 '그날, 바다'의 엔딩곡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곡 '가만히 있으라'가 사용됐음을 밝히며 '세월호 4주기에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이 노래로 대신해 봅니다'라고 애도의 마음을 내비쳤다. 가수 스윗소로우 인호진은 영화 해시태그와 함께 티켓 인증 사진 및 노란색 리본 사진을 게재해 추모에 동참했다. 흥행과 관심의 이유에 대해 김지영 감독은 "'감정적 호소가 아닌 이성적으로 세월호의 궁금증들을 퍼즐 조각 맞추듯이 풀어 줬다'는 평을 보았다. '사람들에게 과학적이면서도 제대로 다가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서로 반대되는 의견이 있다고 해도 마음을 열고 찾아가야 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했다.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분석한 것. 또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로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살펴보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방송인 김어준은 "민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담았다. 다만 답을 내리는 건 민간인들이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후는 국가기관이 할 일이다"면서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있는 시점이 오면 그때 이 영화가 타임캡슐처럼 다시 사용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는 사건이다. CNN·BBC 등 유력 외신 언론들도 '그날, 바다'를 관람한 뒤 궁금증을 쏟아 냈다는 후문. 단순한 영화, 다큐멘터리가 아닌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보고 영상'으로 '그날, 바다'는 그 목적에 진정성을 뒀고, 그 진심을 관객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조연경 기자 2018.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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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도시어부' 시청률 소폭 하락 불구 木夜 1위 유지

'도시어부'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목요일 심야 우위를 점했다. 시청률이 소폭 하락해도 그 자리엔 끄떡 없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도시어부'는 4.967%(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5.190%를 찍었으나 소폭 떨어졌다. 그럼에도 동 시간대 1위 자리는 지켰다. 이날 방송에는 소유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과 함께 추자도에서 감성돔 낚기에 도전했다. 갯바위 낚시부터 배낚시까지 연달아 도전했지만, 가혹했다. 뜻대로 되지 않는 4짜 감성돔 낚시에 진땀을 흘렸다. 그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동 시간대 방송된 JTBC '썰전'은 3.971%, KBS 2TV '해피투게더'는 5.0%와 4.2%(전국 기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와 MBC 스페셜 '당신의 1987'은 3.2%의 시청률을 각각 나타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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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떡밥 투척 쏟아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회수 가능할까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의혹의 불씨를 키웠다. 1차 목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화제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투척한 떡밥이 모두 회수될지는 2회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첫 방송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는 고(故) 유병언 회장의 장남 유대균과의 인터뷰,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쿠르드 분리독립운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의혹은 쏟아졌다. 유대균은 세월호에 대해 "나도 아버지도 TV를 통해 처음 본 배다. 청해진의 실제 주인이 누군지 모르겠다. 10년 동안 간 적 없고 아버지도 방문한 적 없다. 검찰 조사는 횡령과 배임에 관한 것이었다. 세월호 자체에 대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언급하며 원인과 이유가 밝혀져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유대균은 아버지 유병언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2011년 9월 6일 일어났던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북한산 사건을 목격한 새로운 제보자가 등장해 사건 현장에 제3의 인물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정세현 전 장관과 최명기 원장이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고, 미국인 타일러 라쉬와 터키인 알파고 시나가 출연해 쿠르드 분리독립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알렸다. 다양한 소재에 대해 다루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관심이 가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의혹에 대해 속 시원하게 풀어내진 못했다. 그 공은 2부로 넘어왔다. 2부작으로 만들어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투척했던 떡밥을 얼마나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부는 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1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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