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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신약 'P-CAB'이 뭐길래 ‘대세 위장약'으로 우뚝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가 제약·바이오업계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 계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CAB 계열의 국내 신약들은 해외 무대로 빠르게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전 세계 5개 중 국산 신약만 3개 7일 업계에 따르면 3세대 위식도 역류 치료제인 P-CAB 제제는 전 세계를 통틀어 5개에 불과하다. 이중 국산 P-CAB 제제만 3개로 이 분야에서 강점을 내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P-CAB 계열 신약 3개를 출시했다. 2019년 HK이노엔이 국산신약 30호로 ‘케이캡’을 선보였다. 이어 대웅제약이 2021년 34호 신약 ‘펙수클루’를, 2024년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37호 신약 ‘자큐보’를 출시하면서 P-CAB 계열 신약이 3개로 늘었다.P-CAB 계열은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약효 발현과 식전 복용 등을 개선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P-CAB 제제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약효가 더 빠르고 오래 지속돼 밤에도 위산 분비가 조절되는 장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업계 1위인 케이캡은 2019년 첫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비급여 제외) 원외처방 실적이 304억원이었지만 출시 2년 만에 처방액 1000억원(1107억원)을 넘겼다. 2024년에는 2000억원에 육박하는 19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4% 성장률을 보였다. 케이캡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의 점유율은 2019년 5.8%에서 2024년 22.3%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PPI 제제의 점유율은 62.5%에서 52.1%로 축소됐다. 현재 이 시장의 규모는 1조3754억원으로 커진 상황이다. 케이캡이 출시됐던 2019년에는 규모가 8001억원에 불과했다. 케이캡이 다케다제약(일본)의 ‘다케캡’과 가비평제약(중국)의 ‘베이웬’이 주도했던 P-CAB 제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케이캡은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어 멕시코 제약사 카르놋과 중남미 17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몽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등 총 47개 국가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캡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48개국에 진출한 상황이고 출시 국가는 15개국이다. 완제품 기준 지난해 수출금액은 81억원 수준이다. 해외 로열티 및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는 기타 수출 매출로 집계되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후발주자 가세, 글로벌 무대 승부처대웅제약의 P-CAB 제제인 펙수클루는 지난해 원외처방 788억원으로 케이캡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 위염 적응증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해 10mg 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7일 국내 P-CAB 신약 최초로 인도 출시를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위염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로 500만명에 달하는 위염 환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과 함께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연 매출 15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7일 인도 출시를 공식화한 대웅제약은 세계 4위 항궤양제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의 2023년 데이터 기준으로 인도는 중국-미국-일본에 이은 세계 4위 시장으로 규모가 1조4000억원을 상회한다. 이로 인해 대웅제약은 인도를 펙수클루의 글로벌 핵심 거점국으로 선정하고, 인도 1위 제약사 선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품목허가 신청부터 출시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하며 현지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인도 출시로 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필리핀 등 6개국으로 판매국이 늘어나게 됐다. 이 외에도 1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5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해 총 30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케이캡이 세운 2028년 100개국 진출보다 1년 빠른 목표다. 변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펙수클루의 장점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하고, 2030년 1제품-1조원 비전을 달성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자큐보는 국산 3호 P-CAB 제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자큐보는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 58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는 ‘구강붕해정’ 제형을 개발했다. P-CAB 계열 신약 중에는 케이캡에 이어서 두 번째 구강붕해정 제형이다. 특히 제일약품은 자큐보가 상품 매출 중심에서 신약 확대로 체질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원제약과 일동제약도 공동 개발을 통한 국내 네 번째 P-CAB 계열 신약을 겨냥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일동제약의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와 공동 개발 중인 P-CAB 계열과 관련해 연내 임상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 계열이 대세가 되고 있는 데다 시장도 커지고 있다. 내년에 허가 신청을 한 뒤 2027년 관련 신약의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여전히 PPI 제제의 점유율이 높지만 P-CAB 제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런 ‘대세 흐름’에 가세하기 위해 많은 제약업체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신약 개발만 성공하면 케이캡과 펙수클루처럼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계열의 신약이 계속 출시되면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흐름이 PPI에서 P-CAB으로 이동하는 대세가 더욱 뚜렷해져 동반 성장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위와 관련된 질병이 흔하고 돈이 되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많은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P-CAB 계열 신약 실적은 세계 무대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케이캡은 3조3000억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 임상시험 3상을 완료한 후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케이캡과 펙수클루 모두 글로벌 무대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를 목표로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4.08 06:30
생활문화

1970년부터 한방의 대중화 연구, 익수제약

한방전문 제약회사 익수제약은 한방의 대중화를 위해 양한방 복합제품연구를 주력으로 추진해오고 있다.익수제약의 ‘익수 공진단’은 1970년부터 한방의약품 제조해 온 노하우와 기술로 만든 주요 제품으로써 한방 3대 명약 중 하나인 공진단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4년 출시되어 만성피로로 허가받은 유일한 일반의약품이기도 하다.2017년에는 국내최초 공진단 현탁액 특허출원을 한 ‘공진단 현탁액’을 선보이며 공진단의 인기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공진단 현탁액’은 환제 복용의 불편함을 극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공진단을 복용할 수 있어 공진단 복용층을 확대했다는 평이다. 또한 30환/90환/30병에이어 5월에는 10환 제품도 출시됐다.다양한 형태로 출시하는 점은 ‘익수 공진단’이 익수제약의 베스트셀러인 만큼 많은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이지만, 시장 상황과 수요를 파악하여 다양한 제형변경과 규격에 대응하고 있는 익수제약의 장점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우황청심원’은 2024년 가파른 매출상승세를 보이며 전년도 매출을 반기만에 달성한 익수제약의 주력 제품으로써 금번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하기도 했다.또한 ‘5070면역비타민’은 차별화된 원료배합으로 개발된 양한방 복합 멀티 비타민으로써 3월 출시 후 초도물량이 완판된 바 있으며 국내유일 의약품 숙취해소제로 약국에서 살수있는 숙취해소제 ‘취어스액’, 국내유일의 마시는 의약품 십전대보탕 ‘하루력액’, 국내최초로 액제화에 성공한 한방생약성분 위장약 ‘반하사심탕액’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익수제약은 '2024 소비자 우수기업 브랜드 대상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이다. 2024.06.26 15:20
생활문화

위산 과다 및 속쓰림 완화...동화약품 ‘소가프텐정’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은 ‘소화기 질환’을 겪는 이들이 최근 더욱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짜고 기름진 간편식이나 배달 음식 섭취,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등 생활 습관이 변화한 탓이다. 물론 위장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나 커피 등 카페인 음료 섭취, 잦은 음주 및 흡연 등도 위장 장애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위장 질환은 단순 복통이나 일시적인 소화불량으로 가볍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하는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발전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증상이 만성화되면 지속적으로 위장 불편감을 주어 삶의 질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한편 속쓰림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산을 중화시키거나 위산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약제를 복용해 이를 해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위산으로 인한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동화약품의 ‘소가프텐정’은 복합성분 위장약이다. 주요 성분인 파모티딘이 위산분비를 억제하고, 제산제 성분(수산화마그네슘, 침강탄산칼슘)이 빠르게 위산을 중화시켜 준다. H2 수용체를 차단하는 파모티딘은 간 대사에 관여해 독성물질을 해독시키는 시토크롬 P450 (Cytochrome P450)과 친화도가 낮아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고, 최대 12시간까지 약효가 지속되어 야간에도 위산분비 억제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수산화마그네슘, 침강탄산칼슘의 제산제 성분은 30분 내에 즉각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소가프텐정은 한 알 섭취로 간편하게 위산 과다 및 속쓰림과 관련된 가슴앓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사용법은 성인 및 만 15세 이상의 환자에서 1일 1회 1정 복용하면 된다. 소가프텐정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2023.09.18 15:50
경제

검찰, 공정위 고발 당한 대웅제약 압수수색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 당한 대웅제약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대웅제약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온 것은 맞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대웅제약이 경쟁사의 제품 판매를 방해할 목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남용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검찰 고발과 함께 특허권을 남용해 제네릭(복제약) 판매를 방해한 대웅제약에 과징금 22억97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위장약 '알비스'의 특허권자인 대웅제약은 경쟁사 파비스제약의 제네릭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2014년 12월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연초 대형병원 입찰 시 소송 중인 제품은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파비스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결국 대웅제약은 특허 침해를 입증하지 못해 2015년 5월 패소했다. 공정위는 "알비스 원천 특허가 2013년 1월 만료되자 경쟁사들이 제네릭을 본격적으로 개발했고, 경쟁이 심화하자 대웅제약은 경쟁사에 특허침해소송을 내는 계획을 만들었다"며 "특허 침해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소송이 제기되면 병원이나 도매상이 제네릭으로 전환하기 힘들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정위는 대웅제약이 후속 제품인 '알비스D' 특허출원 당일인 2015년 1월 30일 데이터를 조작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당시 오너가인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제품 발매 전 특허를 출원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특허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부족해 직원들이 '1월에 출원 안 하면 죽을 듯 TT', '데이터도 없는데 누가 회장님께 특허 보호 가능하다고 했는지 문의'라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압박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데이터를 조작해 특허를 받았음에도 안국약품의 제네릭이 나오자 판매를 방해하기 위해 2016년 12월 특허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6 16:19
경제

'경쟁사 판매 방해' 대웅제약, 20억 과징금에 검찰 고발까지

대웅제약이 특허권을 남용해 경쟁사 판매를 방해한 혐의로 20억원이 넘는 과징금에 검찰 고발까지 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특허권을 남용해 제네릭(복제약) 판매를 방해한 대웅제약에 과징금 22억97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위장약 '알비스'의 특허권자인 대웅제약은 경쟁사 파비스제약의 제네릭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도 2014년 12월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연초 대형병원 입찰 시 소송 중인 제품은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파비스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결국 대웅제약은 특허 침해를 입증하지 못해 2015년 5월 패소했다. 공정위는 "알비스 원천 특허가 2013년 1월 만료되자 경쟁사들이 제네릭을 본격적으로 개발했고, 경쟁이 심화하자 대웅제약은 경쟁사에 특허침해소송을 내는 계획을 만들었다"며 "특허 침해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소송이 제기되면 병원이나 도매상이 제네릭으로 전환하기 힘들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 조사 결과 대웅제약이 후속 제품인 '알비스D' 특허출원 당일인 2015년 1월 30일 데이터를 조작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당시 윤재승 회장이 제품 발매 전 특허를 출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특허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부족해 '1월에 출원 안하면 죽을 듯 TT', '데이터도 없는데 누가 회장님께 특허 보호 가능하다고 했는지 문의'라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압박감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검찰의 수사가 오너가인 윤재승 전 회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는 윤 전 회장 개인이 아닌 대웅제약을 고발했지만 특허법 위반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 특허 출원을 지시한 검사 출신인 윤 전 회장도 혐의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의 '막말 갑질 논란'이 불거져 대웅제약과 지주사 대웅 등의 모든 직위를 내려놓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대웅제약의 경영 실적이 저조하자 책임 경영을 위한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임경환 공정위 지식산업감시과장은 "검찰에 고발하면 공정거래법 위반뿐 아니라 특허법 위반에 대해서도 검찰이 보지 않을까 한다"며 "회장이 특허를 위한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거나 사후에라도 추인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해 개인을 고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대웅제약이 데이터를 조작해 특허를 받았음에도 안국약품의 제네릭이 나오자 판매를 방해하기 위해 2016년 12월 특허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4 07:00
경제

[제약 CEO] 다사다난한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 체질 개선 성공할까

일동제약은 한국 최초의 유산균제를 만들었고, 국내 일반의약품 최대 매출 제품인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자 고 윤용구 회장의 손자인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GC녹십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이겨냈다. 경영권 방어와 함께 2016년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윤 대표는 사업 다각화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적대적 M&A 방어…지주사 전환 1941년 설립된 일동제약은 일제강점기·분단·전쟁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윤보다는 보건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에 힘썼다. 국내 최초의 유산균제인 비오비타를 개발했고, ‘체력은 국력’이라는 광고 카피와 함께 사랑받은 아로나민을 바탕으로 중견 제약사로 도약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일동제약은 GC녹십자의 적대적 M&A 시도에 주춤했다. 꾸준히 일동제약 지분을 사들인 녹십자가 2014년 경영 참여 의지를 드러내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다. 녹십자는 2014년 주총에서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무산시켰다. 2015년에는 일동제약의 감사와 사외이사직에 녹십자 인사를 앉히려 했다. 녹십자가 표결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일동제약은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녹십자는 적대적 M&A에 대한 논란이 일자 결국 2015년 5월 주식 전량을 일동제약에 매도했다. 이로 인해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윤 대표는 2014년 녹십자의 방해로 완성하지 못한 지주사 전환을 다시 시도했다.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경영권 강화 차원이었다. 윤 대표는 2016년 지주사 전환에 성공했고, 단독 대표이사직에 오르며 일동제약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지분 40.57%를 보유하는 등 지배구조 강화에 힘쓰고 있다. 계열사 씨엠제이씨는 윤 대표가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씨엠제이씨의 일동제약 지분율은 2%가 넘는다. 그룹 내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씨엠제이씨는 최근 배당금을 확대하면서 윤 대표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 윤 대표는 2018년 “매출 1조원, 이익 1000억원 이상 지속 성장하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위한 혁신적인 R&D를 실현하는 최고의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큐란·벨빅 블록버스터 연이은 퇴출 악재 일동제약은 지난해와 올해 매출 성적표가 좋지 않다. 2018년 영업이익 276억원, 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9억원, -135억원으로 미끄러졌다. 적자로 돌아서면서 위기감이 맴돌고 있다. 게다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1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연이은 악재 탓에 영업이익이 300억원 가까이 빠졌다.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꾸준히 보였던 위장약 '큐란'이 지난해 9월 라니티딘(발암 우려 물질) 검출 사태로 판매가 중지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올해는 비만치료제 '벨빅'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됐다. 벨빅은 2015년 도입 후 지금까지 누적 매출이 500억원 이상 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해당 의약품의 위해성(암 발생 위험 증가)이 유익성을 상회한다”며 일동제약의 ‘벨빅정’과 ‘벨빅엑스알정’ 2개 품목을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했다. 지난해 비타민제 아로나민 시리즈의 매출도 감소했다. 2018년 800억원에 육박했던 매출이 지난해 6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회복세를 보인다”며 “비오비타 유산균제도 리뉴얼을 통해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분야 간판 제품들의 매출이 떨어진 데다 신약 개발 프로젝트가 도중에 취소되면서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사업 다각화·신약 개발로 체질 개선 중 윤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일동제약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습윤 드레싱재 메디터치, 4중 코팅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 화장품 퍼스트랩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각기 다른 브랜드를 앞세워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맺은 GSK컨슈머헬스케어 코프로모션 계약도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당시 테라플루, 오트리빈 등 총 9종을 들여왔는데 올해 1분기에만 127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매출이 만들었지만 자사 제품이 아니기에 수익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만성질환 영역 사업의 성장, 컨슈머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확대 및 다각화, 코프로모션 전략 등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있다. 윤 대표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는 등 R&D 강화 기조를 이어왔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 연구과제 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485억원을 신약 개발에 투자했다. 윤 대표는 R&D 혁신으로 신약 개발 전문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약화학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iLEAD팀과 혁신적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CIIC팀, 바이오 소재인 HA 원료개발을 위한 HARD팀 등 사내벤처 형식의 3개 팀을 신설하는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29개를 확보했고, 10개 핵심 물질 개발을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임상에 들어간 물질이 없고 대부분 신약 발굴 단계라서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경영권 방어 이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향후 사업 다각화와 신약 개발의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6 07:00
경제

발암 추정물질 31개 당뇨병 완제의약품 판매중지, 영향 미미

국내에 유통되는 당뇨병 치료제 31개 품목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돼 판매 중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검사한 결과, 완제의약품 288개 중 31개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료의약품에서는 기준을 초과하는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이다. 식약처는 NDMA가 초과 검출된 31개 의약품의 제조·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 약국에서 문제가 된 의약품의 처방과 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에서 처방·조제를 차단하고, 건강보험 급여도 정지했다. 식약처는 NDMA가 검출된 31개 의약품을 복용했더라도 인체에 위해가 발생했을 우려는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식약처의 인체영향 평가결과, 이 약물을 복용해 추가로 암에 걸릴 확률은 '10만명 중 0.21명'이었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10만명 중 1명에서 추가로 암이 발생할 경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해당 의약품을 복용한 환자가 자연 발생적인 암 외에 추가로 안 걸려도 될 암에 걸릴 가능성은 무시할 만한 정도로 매우 낮다는 의미다. 더욱이 당뇨병 치료제 중 일부에서만 NDMA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상황이어서 대다수 환자에게는 영향이 없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의·약사 상담 없이 임의로 해당 당뇨병 치료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0시 기준 문제가 된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26만명이다. 현재 식약처는 메트포르민에서의 NDMA 검출 원인에 대해 완제의약품 제조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 위장약 '라니티딘' 사태때는 원료의약품에서 NDMA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으나 메트포르민의 경우 원료의약품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준을 초과해 NDMA가 검출된 메트포르민은 모두 완제의약품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6 10:05
연예

일본직구쇼핑몰 ‘재팬코리아’ 활용... 카베진 알파, 동전파스를 안방에서 구입‥

최근 일본의 유명 제품들에 대한 국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일본 인기제품으로 꼽히는 국민 위장약 카베진 직구나 국민파스인 동전파스 ‘로이히츠보코’ 등의 직구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주된 유통 경로는 대부분이 일본직구사이트, 일본 구매대행 사이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만한 일본 직구쇼핑몰이나 일본직구사이트, 일본구매대행사이트 등은 직접 일본을 찾지 않아도 바가지를 쓰지 않은 가격에 정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정식 등록된 일본직구쇼핑몰들은 복잡한 유통구조 없이 일본에서 직접 상품을 전달받도록 유통과정을 개선해 카베진 알파, 일본 로이히츠보코 동전파스를 저렴한 가격에 직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인 일본직구쇼핑몰 ‘재팬코리아’에서는 일본 카베진 알파 가격, 일본 동전파스 가격등이 일본 내 판매 가격과 거의 동일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모양새다. 재팬코리아에서는 동전파스나 카베진 제품 외에도 시세이도의 ‘퍼펙트휩’이나 라이온 ‘휴족시간’ 등의 일본제품은 국내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국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찾는 일본직구 쇼핑몰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일본직구쇼핑몰, 일본구매대행쇼핑몰 등을 이용하면 직접 일본을 찾아 쇼핑해온 것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 구매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일본 호텔이나 숙소 앞에 위치한 대형마켓이나 공항 면세점 등에서는 시중가보다 비싸게 물품가를 책정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소비자 권장가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칫 국내 구매대행사이트보다도 비싼 가격에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실제 일본 쇼핑 인기품목인 ‘로이히츠보코(Roihi-Tsuboko)’는 일본 동전파스 파는곳에 따라 3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 제대로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한편, 일본직구사이트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들은 주로 드럭스토어 상품들이다. 돈 재팬코리아에서는 파스 제품인 '로이히츠보코 동전파스 78매'와 '샤론파스', '니노큐아', '타무시친키 골드', '트란시노정', '페어아크네'. '쇼콜라비비' 같은 제품의 소비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발톱 무좀약 '에쿠시부'와 일본 감기약 '파브론 골드 A'와 ‘호빵맨 어린이 감기시럽’, 바르는 반창고 ‘사카무케아’ 등도 효과 좋은 일본 의약품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베스트 판매 제품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에는 '키리바이 찜질팩'으로 알려진 '혈류개선시리즈'와 가벼운 선물용도로 선호 받는 '손바유 마유크림', 관절영양제 '콘드로이친ZS', 먹는 기미약인 '하이치올씨정', 오십견과 어깨 결림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로토와칸센 50견’의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김준정기자 2017.04.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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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애플 “헤드벵잉 때문에 구토에 위장약까지 먹었다"

가요계에 '하이브리드 밴드'가 떴다.첨단 악기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레드 애플(한별·영준·광연·규민·효석·건우)이 그 주인공. 하이브리드는 두 가지 방식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이를 때 사용된다. 레드 애플을 움직이는 힘도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록이고, 두 번째는 퍼포먼스다. 이 두 가지 장점을 살리기 위해 히트 메이커 신사동 호랭이가 싱글 '타임 이즈 업'(Time Is Up)'을 선물했다. 신사동 호랭이 특유의 중독적인 리듬이 치명적이다. 레드 애플이 전자 악기를 연주하면서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기에 안성맞춤이다. 평균 신장 183cm의 우월한 비주얼로 가요계에서 성큼성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레드 애플을 만났다. -타이틀곡이 아주 독특하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된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 록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하면서 퍼포먼스는 '아이돌 그룹 급'으로 해내야 했다. 역시 곡이 중요했는데 프로듀서 신사동 호랭이를 만나면서 해결됐다.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먼저 디지털 기타를 써 보라고 권했다. 스트링이 없고 버튼을 눌러 소리를 내는 악기다. 연주 스타일이 전혀 달라서 새로 배워야 했다."(영준) -록그룹과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신사동 호랭이의 조합은 어땠나. "우린 '하이브리드록'을 추구한다. '로커는 이런 음악을 해야해'라는 강박이 없다. 신사동 호랭이도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 댄스 장르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색깔을 고려해 공동 작업자를 따로 뒀다. 밴드적인 면을 충분히 따져봤다고 들었다. 처음 듣는 순간 대만족이었다."(규민) -퍼포먼스 연습은 얼마나 했나. "'칼 군무'가 대세다보니 우리도 공을 들였다. '타임 이즈 업' 안무만 두 달 반 정도 했다. 하루에 4시간만 자고 연습했다. 정신력으로 버텼다. 로커 하면 다들 술 마시고 온 몸에 문신한 '자유로운 영혼'으로 아는데 우린 소심하고 조용하다. 사고치지 않고 연습에만 몰두했다."(광연) -퍼포먼스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고. "안무에 헤드뱅잉이 많다. 몇 일씩 연습하다보면 뒷목이 정말 아프다. 가벼운 뇌진탕 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 광연이는 공연 후 구토 증세를 보였다. 진통제를 하도 먹다보니 위장까지 고생이다."(영준) -팀이름이 'Red apple'(빨간 사과) 인줄 알았다.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다. 사실 우리도 처음엔 빨간 사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Led apple'이었다. 첫 글자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레드 재플린에서 따왔다. 애플은 가요계에 상큼한 존재가 되자는 의미에서 붙였다."(규민) -데뷔와 동시에 여러 가지 별명이 생겼다. "'퍼포먼스 밴드돌'도 있고 '하이브리드돌'도 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과 관련된 별명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델돌'이나 '시크돌'이 맘에 든다. 우리 멤버들 기럭지가 정말 길다. 평균 신장이 183cm인데, 가요계에서 평균 신장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것이다. 스타일 좋다는 이야기가 듣기 좋다."(효석) -팀 멤버 중 엄친아가 있다. "호주 퀸즈랜드대 치과 대학을 휴학 중이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4개 국어를 하는 엄친아'라고 소개했다가 욕 많이 먹었다. '호주에서 치대 다니는 것이 뭔 자랑거리가 되냐'는 악플이 많았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나도 죽자고 공부해서 입학했는데 아쉬웠다."(한별) -가수가 되겠다고 어떻게 결심했나. "워낙 가요를 좋아했다.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집에서는 꼭 한국어를 쓰게 시켰다. 가요를 들으면서 한국어를 배웠고, 한국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비속어를 익혔다. 하하. 부모님이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해서 대학에 들어갔지만, 내 길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다."(한별) -음악을 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부모님에게 인정받았을 때다. 어려서부터 록 음악을 해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그래서 이 앨범이 멤버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것 같다. 고향이 부산인데, 이젠 아버지가 공연이 있을 때마다 올라와서 응원한다."(영준)"어머니가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내 공연을 보고는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아했다. 공개 방송이 끝나자마자 나를 향해 뛰어 오더니, 와락 껴안아줬다. 나도 울었다."(한별) -올해 목표는. "2012년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하는 것이 목표다. 꿈은 크게 가지랬다고 '골든디스크' 신인상까지 타보겠다. 자신감은 항상 충만하다. 가요계에 비슷비슷한 그룹이 많다고 하는데 실력으로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효석)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사진=스타토리 엔터테인먼트 2012.02.20 09:07
야구

대표팀 더그아웃엔 특별한 것이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더그아웃에선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선수들의 눈에 잘 띄는 더그아웃 앞쪽에 과일류(바나나·귤)와 초컬릿·껌, 그리고 마그네슘 영양제가 든 플라스틱통과 종이상자가 놓여있다. 훈련 도중에도 선수들은 수시로 바나나를 까먹으며 영양 보충을 했다. 모든 선수들이 빼놓지 않고 마그네슘을 물에 타먹는 모습이 흥미롭다. 추신수(클리블랜드)는 더그아웃에 놓인 과일과 초콜릿을 보자 "오, 이거 먹어도 되죠"라며 관심을 보이더니 바나나와 초컬릿을 수시로 집어들었다.박종곤(넥센) 대표팀 트레이너는 "마그네슘이 근육의 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훈련량이 많을 수록 근육 내에 젖산이 쌓여 피로를 느끼게 되는데 마그네슘이 젖산을 해소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마그네슘은 에너지 생산과 단백질 형성, 세포 형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박 트레이너는 "마그네슘은 스트레스와 과도한 운동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자주 보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마그네슘은 바나나와 초콜릿을 통해서도 섭취한다. 바나나는 소화가 잘 돼 선수들에게 인기다. 초컬릿 역시 열량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땅콩과 아몬드에 마그네슘이 들어있어 좋은 영양제가 된다. 껌과 캔디는 긴장 해소용.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경기 중 씹는 해바라기씨에도 마그네슘이 많다"는 게 박 트레이너의 설명이다.선수들의 건강을 챙기는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준재(KIA) 대표팀 트레이너의 가방에는 갖가지 비상약과 테이핑 및 아이싱 도구들이 담겨있었다. "정규시즌에도 선수들을 위해 챙기는 것들"이라고 말했지만 각별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가방 위쪽에는 비상약이 구비돼있다. 해열진통제·배탈약·위장약·감기약·지사제·소화제·소염제 등 자주 찾는 것들은 항상 일정량을 준비한다. 최근 정근우(SK)·봉중근(LG) 등이 이유없는 설사 증세로 고생해 김 트레이너로부터 지사제를 처방받았다. 선수별로 필요한 약은 트레이너들이 처방전대로 조제한 약을 보관해둔다. "배탈약·감기약 등은 선수들이 자주 찾아 부족하지 않도록 채워둔다"는 김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100% 컨디션을 발휘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대표팀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힘이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0.11.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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