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소영, SK 최태원 동거인 상대 고액의 위자료 소송 제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위자료 소송을 제기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김 이사장을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장을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 노 관장이 요구한 위자료는 총 30억원이다.그러나 쉽지 않은 소송이 될 전망이다. 통상 상간행위의 경우 안 날로부터 3년 이내, 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배상청구를 할 수 있다. 노 관장의 경우 안 날로부터 3년이 훌쩍 지난 시점이다. 한 가사소송 전문 변호사는 “노 관장측이 행위를 안 날로부터 3년이 훨씬 지난 시점에서 소를 제기했다"며 "파탄으로 이혼소송이 제기된 이후의 생활에 대해서는 제기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합 판례 등 법리를 고려할 때 법적으로 인정받기가 불가한 사항인데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은 2015년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고백하며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고,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 역시 2019년 맞소송을 했다. 노 관장은 위자료로 3억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심은 최 회장이 위자료 1억원과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냈다. 양측이 모두 항소한 상황이다. 항소심은 서울고법 가사2부가 담당하며 첫 변론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노 관장은 항소심을 앞두고 소송 대리인단을 재편하기도 했다. 노 관장은 법무법인 클라스의 김기정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리우의 김수정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한누리의 서정 대표변호사와 송성현·김주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새로 선임했다.법관 출신인 김기정 변호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양형위원회 양형위원 등을 거쳤고, 서울서부지법원장을 끝으로 법관 생활을 마쳤다. 김수정 변호사는 판사 재직 시절 서울가정법원에서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의 이혼 사건을 판결한 이력이 있다. 서정 변호사 역시 법관 출신이나 비교적 이른 2008년 판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1심을 대리한 변호사들은 2심엔 참여하지 않는다. 최 회장은 1심과 같은 변호인단 7명이 그대로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7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