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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복귀에 살아난 위메이드, '양날의 검' 블록체인 과제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으로 박관호 대표 체제 1년 만에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는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를 앞세워 제대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인데, 미래 먹거리로 미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악재에 휩싸이면서 박 대표는 시장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갑작스럽게 떠안았다.‘박관호 매직’ 통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위메이드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첫해 곧바로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위메이드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 81억1400만원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은 7210억원으로 4년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박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개발팀장을 거쳐 2000년 위메이드를 창립해 2012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장현국 전 대표에게 운전대를 넘겨주고 이사회 의장을 맡아 개발에 전념했다.그러다 회사가 1000억원 규모의 적자 수렁에 빠지고 가상화폐 위믹스를 중심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12년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회사 지분 39.3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에서였다.돌아온 박 대표는 곧장 경영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취임 직후 가계부부터 펼쳐 지출을 최소화했다.위메이드의 영업비용은 지난해 1분기 1989억원에서 4분기 1469억원으로 약 26% 감소했다.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지급수수료 비중이 48%에서 40%로 뚝 줄었다. 인건비 비중은 31%에서 34% 확대해 개발 역량을 유지했다. 그 사이 지난해 3월 글로벌 출시한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외 누적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했고, 일평균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30만명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여기에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이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로 편입되면서 퍼블리싱으로 제한적이었던 실적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로열티 등 지급수수료의 장기적인 축소도 기대된다.박관호 대표의 첫 복귀작인 ‘이미르’는 초반 돌풍을 일으킨 뒤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이미르’는 국내 출시 당일인 지난달 20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찍었다. 이후 5일 만에 매출 1위에도 등극했다. 론칭 한 달을 앞두고 있는 현재는 매출 5위를 지키고 있다.또 다른 신작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격 대기 중이다.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하는 PvPvE(유저·환경 동시 대립)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의 ‘미드나잇워커스’가 오는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런 열기를 잇기 위해 위메이드는 박 대표 복귀 1년과 창립 25주년이 맞아 새로운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하기도 했다.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박 대표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문명의 새 장을 열겠다는 우리 모두의 결단”이라며 “이제 게임 회사를 넘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람 잘 날 없는 위믹스이렇게 잘 나갈 줄만 알았던 위메이드가 최근 암초를 만났다. 회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대규모 해킹 공격을 당해 생태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위믹스를 운영하는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90억원어치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협의체인 DAXA는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상황에 따라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위메이드는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 글로벌 서비스 게임에 선제적으로 실물 경제를 연동할 정도로 블록체인에 진심이다.그만큼 셀 수 없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경영진 미공시 매도에 이어 유통량 조작 의혹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가 가까스로 재상장했으며, 정치권 입법 로비 논란까지 확산하며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했다.이에 회사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한 블록체인 시스템 고도화가 박 대표의 숙제로 남게 됐다. 일단 위메이드는 탈취된 위믹스를 위믹스 재단 보유 수량으로 복구하고, 시장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위믹스 코인 시장 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다.위메이드 관계자는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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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세기화통과 ‘미르2·3’ 중국 독점 계약…갈등 위메이드 손잡아

액토즈소프트, 세기화통과 ‘미르의 전설2·3’ 중국 독점 계약을 맺었다. 중국 내 ‘미르의 전설’ IP 영업을 두고 수년간 법적 분쟁을 벌여온 위메이드와 손잡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액토즈소프트는 20일 세기화통그룹 일원인 셩취게임즈의 자회사와 ‘미르의 전설2·3’의 중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계약금은 1220억원이다.액토즈소프트 측은 “지난 8월 위메이드의 자회사 전기아이피와 중국 지역에서 ‘미르의 전설2·3’ 제반 라이선스 사업에 대한 독점권 계약을 체결해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게임 및 IP 관련 개발권, 운영권, 개편권, 수권 권리 및 단속권 등과 관련된 모든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셩취게임즈의 최대주주인 세기화통도 참여했다.액토즈소프트 측은 “자회사 진전기 또 ‘미르의 전설2·3’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세기화통 측의 셩취게임즈는 지난 16년 동안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중국에서 서비스하며 ‘미르의 전설2’를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 IP 중 하나로 이끌었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셩취게임즈가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위한 공로를 높게 평가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또 “그간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 측의 분쟁으로 인해 분산된 ‘미르의 전설2·3’의 유통 채널을 경쟁력을 갖춘 유통 채널로 통합시켜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 지역에서의 미르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0일 위메이드 측에 계약금 1000억 원을 지급해 양사 간 합의 이행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액토즈소프트 구오하이빈 대표는 “과거 미르를 둘러싼 공동 저작권자 사이의 의견 불일치와 이로 인한 다수의 소송 등으로 오랜 시간 에너지를 소모해왔다”며 “하지만 그간 소모적으로 투입된 해당 에너지는 향후 중국 지역에서 미르 IP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생산적인 에너지로 전환되어 그 폭발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과거 진행되어온 소송 등이 완결된 것은 아니나, 열린 자세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앞으로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 세기화통이 중국 시장에서 미르 IP를 보다 키워나갈 것이며 공동저작권자 및 퍼블리셔 모두 승리하는 윈윈의 베스트 케이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9.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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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애니팡’ IP 기반 멀티 플랫폼 게임 나온다

위메이드플레이는 게임사 스탠드에그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위메이드플레이가 스탠드에그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3만여 주를 인수하고 3대 주주로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2종의 게임 개발에 애니팡 IP 활용을 지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위메이드플레이 측은 “2021년 설립해 지난해 모바일게임 ‘고양이 정원’ 출시로 유망 벤처 대열에 합류한 스탠드에그와의 협업으로 첫 번째 외부 개발형 ‘애니팡’ IP 게임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스탠드에그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유망 개발사들과 IP 기반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스탠드에그 김성균 공동대표는 “벤처 개발사에 대한 이해와 국민 IP를 보유한 위메이드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스탠드에그의 머지 장르 특화 개발력을 배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위메이드플레이 이호대 대표는 “위메이드플레이의 든든한 IP와 개발력, 운영 능력을 함께할 이번 협업이 새로운 해석의 애니팡을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위메이드플레이와 스탠드에그는 내년 1분기 중 머지(합성) 장르의 모바일 및 PC 기반 멀티 플랫폼 캐주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05 18:18
IT

위메이드, ‘코인 입법로비 의혹’ 제기 한국게임학회장 고소

위메이드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해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일 발표된 ‘위믹스 사태와 관련하여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한다’라는 한국게임학회 성명서 및 그 이후의 위정현 학회장의 언론 기고문과 인터뷰 등에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오늘 위정현 학회장을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했다. 회사 측은 한국게임학회와 위정현 학회장은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위메이드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덧씌우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사태’, ‘위믹스 이익공동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학회 성명서에 표기하고, 언론 기고문이나 인터뷰 등에서 자사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해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했다. 위메이드는 민사소송 제기도 검토 중이다. 위메이드 주주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들이 입은 막대한 손해까지 책임을 물겠다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악의적인 소문과 억측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위정현 학회장이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게임산업 전반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개인의 추측 및 견해에 불과하거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퍼트려 게임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객관적인 근거 없이 무책임한 비방과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17 18:28
산업

주가 급락에 카카오 김범수 3조5000억원 날아갔다

올해 주식 시장의 하락장세가 이어지며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명의 지분가치가 1년 새 37조8384억원가량 사라졌다. 특히 게임·IT 서비스 업종 주식부호들의 평가액이 반 토막 났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02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주식부호 100인의 지분가치(140조1468억원)보다 27.0% 감소한 것이다. 올해 주식부호 상위 100명 중 75명의 지분가치가 작년 말보다 감소했으며, 평가액이 1조원 이상인 주식부호는 23명으로 작년 말보다 6명 줄었다. 게임·IT 서비스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지난 23일 기준 3조156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2.6%(3조495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보유한 지분가치 역시 각각 69.7%(2조2704억원), 80.9%(2조1355억원) 급감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1년 새 61.9%(2조23억원) 감소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가치 역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지분가치 기준 상위 1∼4위는 삼성그룹 일가가 차지했다. 23일 종가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가치는 12조1949억원이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14.1%(2조48억원) 감소했지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7조40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말과 비교하면 35.9%(3조9367억원) 급감한 것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지분가치 5조8206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505억원)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들 삼성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1년 새 8조5949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산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일부 처분한 데다 대표 보유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신흥 주식부호도 있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경우 지난 11월 16일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상장에 따라 지분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1조원 이상 주식부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 부회장의 지난 23일 기준 지분가치는 1조1173억원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25 16:19
금융·보험·재테크

4대 거래소서 사라진 위믹스…위메이드 투자자까지 피해

게임사 위메이드의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결국 8일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법원이 위믹스의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피해는 위믹스 투자자뿐만 아니라 위메이드 주주까지 입게 됐다. 8일 오후 3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전날 법원이 위메이드의 '위믹스 거래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부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의 주장대로 위메이드의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지난 10월 '위믹스메인넷'에서 탈중앙금융서비스(DeFI) '위믹스파이' 제공 과정에서 위믹스 400만개를 유동성을 위해 공급한 게 유통량을 위반하고, 두 차례에 걸쳐 지갑에 보관해왔던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대출로 제공한 물량(위믹스 6400만개)도 계획된 유통량을 위반했다고 봤다. 위메이드 측의 "가상화폐 유통량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주장도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갑에서 잠금 해제한 코인은 모두 유통량으로 해석했다. 위메이드 측은 “4대 거래소가 소속된 닥사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퇴출된 위믹스의 가격은 수직낙하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믹스는 394원(업비트 기준)으로 전날 대비 67% 폭락했고, 이날 오후 3시 209원으로 거래가 종료됐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믹스를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보내야 한다. 위믹스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는 엠엑스씨·게이트아이오·후오비 글로벌·크립토닷컴·엘뱅크·쿠코인·바이비트·비트겟·오케이엑스 등 20여 곳이다. 출금 지원 종료는 내년 1월 5일 오후 3시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말한다.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위믹스 유통량의 70% 이상이 국내에서 거래된다고 알고 있다. 해외 거래소는 의미 없다" "위메이드라는 블랙박스 안에서 코인이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소명했는지 알지 못하고 무작정 믿었던 것 같다. 투자 실패다" 등의 토로가 빗발쳤다. 또 다른 투자자는 "위메이드는 생태계 확장을 핑계로 우리 돈을 빌려다 썼고, 소명이 완벽하다고 오해를 사게 만들었고 믿게 했다. 위메이드에 신뢰가 깨졌다"며 그간 위메이드 행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위메이드 주주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7700원(-20.42%) 급락하더니 2만8600원까지 무너졌다가 3만50원에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뿐 아니라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드 등 관계사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주들은 위메이드 종목방에서 "1년 넘게 기다린 결과가 이거구나" "마이너스 80%를 맛봤다" "시장은 냉정하고 '위메이드'라는 회사는 발전하기 어려울 것 같아 매도한다" "위메이드에 완전히 당했다" 등 글을 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에서는 '위메이드 책임론'이 고조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날 법원의 결정에 이날 저녁 5시로 예정돼 있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라이브 인터뷰도 취소됐다. 위메이드 측은 "장 대표의 심신이 불안한 상태여서 인터뷰가 불가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닥사 관계자는 "시장 자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자정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09 07:00
생활/문화

카카오 남궁훈 시대 개막…"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 개척"

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을 등에 업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남궁훈 단독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남궁훈 신임 대표는 "대표 내정 이후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한국을 넘어)'와 '비욘드 모바일(모바일을 넘어)'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 대표를 맡아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1월에는 카카오 단독 대표로 내정됐다. 앞서 남궁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거대 플랫폼 갑질 논란 등으로 힘든 시기에 회사를 이끌게 돼 부담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한 바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이사회 의장 자리는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성수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이 물려받게 됐다. 김 신임 의장은 2000년 온미디어에서 CJ ENM, 카카오M,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며 K콘텐트 비즈니스 구조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현재는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29 14:32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대선' 일주일 앞으로...대선 후보 테마주 주의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대선을 앞두고도 그랬듯,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은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후보들의 말 한마디, 공약을 내놓을 때마다 관련 정책 수혜주를 찾기 바쁘다. 하지만 '인맥' 중심의 대선 테마주도 상당해 이유 없이 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는 후보가 관련이 없다고 해도 주가가 들썩이는 경우가 있어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이스타코, 윤석열-NE능률 대선 후보에 따라붙는 대표적인 테마주들이 있다. 이 테마주들은 대선 레이스가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대선 후보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부동산 매매·임대업체 이스타코는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기공공주택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련주로 주목받은 곳이다. 지난해 2월 중순에만 해도 주가가 700원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7500원대로 10배 이상 뛰어올랐다. 최근 2000원대까지 추락했고, 28일 기준 1895원이었다. 또 건설 전문업체 일성건설의 경우 1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7900원대까지 8배 가까이 올랐다. 최근에는 3000원대 수준으로 다시 급락하며, 이날 3495원을 이어가고 있다. 일성건설은 이 후보 관련주로 묶인다. 이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기본주택'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이 후보가 한때 오리엔트 시계공장 노동자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며 오리엔트바이오의 주가도 요동쳤다. 이 후보는 2017년 1월 오리엔트바이오 공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작년 11월 12일 최고점인 157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27일 급락해 최저점인 999원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상승해 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테마주로는 NE능률과 덕성 등이 오르내린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점이 부각되며 테마주로 묶였다. NE능률 주가는 지난해 2월 3000원대였으나 윤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급등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6월 장중 3만원을 넘어섰다. 약 3개월 사이에 10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그러나 주가는 내리막길을 타 지난달 11일 기준 1만3600원대, 28일 기준 1만2800원대로 하락하며, 고점(3만750원) 대비 절반 이상 빠졌다. 덕성은 대표이사가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주가는 기존 6000원대에서 3만2000원대로 5배 이상 급등했다가 현재 절반 넘게 빠진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창업주인 안랩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올해 1월 5일 12만50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가 좌초되면서 전체적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7%대 내린 6만3900원에 거래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대 대선(2012년 12월 19일)과 19대 대선(2017년 5월 9일)에도 대선 테마주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하락해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선위는 “대선 테마주의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는 관계없이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한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거래가 급증하는 경우 단타 매매 등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이 되는 종목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선일 다가올수록 '하락세' ‘대선 테마주’는 주목도가 높긴 하지만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원점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당선 유력후보의 테마주든, 당선에서 멀어진 후보의 테마주든 패턴은 비슷하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기업의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매우 막연한 관계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18·19대 대선 과정에서 상위 두 후보의 정치테마주로 언급된 62개 종목을 주가지수로 만들어 선거일까지의 추이를 지켜본 결과, 해당 지수는 선거일 기준 13~24거래일 전부터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위원은 "20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도 유력 후보와의 막연한 관계를 명분으로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정치테마주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며 "과거 정치테마주가 선거일 직전에 보였던 주가 하락이 이번 대선에서는 지체될 수도 있으나, 주가 하락 폭은 더 커질 수도 있기에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근거가 있는 정책 공약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대선에서 이뤄졌던 경제공약과 관련된 종목에 가능성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옳은 접근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공약과 관련된 종목들이 있다. 일단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을 투자의 대상으로서 인정하고 과도한 과세는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인터넷 비즈니스 다양화, 토큰 및 NFT와 연계된 즐기면서 돈도 버는 P&E(플레이앤언) 게임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 및 P&E 게임을 만드는 게임주 등이 있을 수 있다. 물적 분할 후 모회사 주주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공약에 따라 SK와 SK이노베이션·KT·포스코·두산·한화솔루션 등이 수혜 종목으로 떠오른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02 07:00
생활/문화

카카오 남궁훈 "직원들과 자정까지 채팅…열정에 용기 얻었다"

"주중에 두세 시간 자고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고 있습니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는 24일 새롭게 회사를 이끌게 된 심경을 묻자 약 한 달 동안 잠도 잘 못 자고 있다며 이처럼 답했다 남궁훈 내정자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잘할 수 있을지 두려웠다. 임직원의 지지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사내게시판에서 임직원과 소통하면서 용기를 얻었다. 카카오를 사랑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내정 둘째 날 저녁 9시에 시작한 임직원 소통은 자정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채팅하듯 끊임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버프'(게임 능력치 상승)를 얻었다는 게 남궁훈 내정자의 설명이다.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 등을 거친 게임 전문가다운 표현이다. 남궁훈 내정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공식 데뷔에 앞서 임직원과 시장에 기업 가치 제고와 성장을 약속했다. 과감히 회사 성과와 본인의 급여를 연동해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남궁훈 내정자는 "혼자 고민하다 선언의 형태로 사회와 임직원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남겨야겠다고 판단해 '주가 15만원'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전화하면서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 15만원 달성 전까지) 연봉을 안 받겠다고 했다. 다른 CEO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양해를 구했다"며 "이런 생각을 한 데는 임직원의 응원이 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남궁훈 내정자에게 큰 부담은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궁훈 내정자는 "70~80%에 달하는 오랜 기간 김 의장과 일했다. 그 모든 시간을 합쳐 지금이 가장 위기에 있는 상황이다. 적임자로 생각한 것은 고맙지만 하필 이렇게 어려울 때 맡겼나"라며 웃음을 보였다. 남궁훈 내정자는 또 "(김 의장이) '잘 부탁한다' 정도로만 말했다. 그다음은 알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주가 15만원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는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는 게 내외부적으로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0일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을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 내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24 16:29
생활/문화

선데이토즈 새 수장에 이호대 위메이드커넥트 대표 선임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선데이토즈가 1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호대 위메이드커넥트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호대 신임 대표는 IT기업 디지털오션 설립을 시작으로 위메이드 전무이사, 엔티게임즈 대표를 거쳐 위메이드커넥트에서 게임 개발, 위믹스 온보딩 퍼블리싱 등 주요 사업을 이끌고 있다. 선데이토즈 측은 “급변하는 IT·게임 산업에서 여러 회사들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준 이 대표가 선데이토즈의 게임, 광고 분야는 물론 글로벌 진출의 키워드가 될 블록체인 사업 및 자회사 성장을 이끌 신사업의 최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호대 신임 대표는 “선데이토즈와 자회사들의 게임 개발, 광고 사업 등 강점을 배가하며 새로운 무대가 될 블록체인 시장에서 최고의 게임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구성원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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