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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벨란겔 27점+라건아 더블더블' 한국가스공사, SK 6연승 저지…공동 9위 도약 [IS 대구]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아시아쿼터 샘조세프 벨란겔(27)과 외국인 선수 라건아(37)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울 SK의 시즌 6연승 도전을 저지했다.한국가스공사는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홈 경기를 86-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전적 13승 30패를 기록, 이날 고양 소노(20승 23패)에 패한 서울 삼성(13승 30패)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반면 공동 2위였던 SK(27승 16패)는 이날 패배로 단독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한국가스공사는 2쿼터까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몰아친 벨란겔을 앞세워 전반을 45-42로 앞선 채 마쳤다. 벨란겔은 3쿼터 첫 공격에서도 오재현의 빡빡한 수비를 뚫고 45도 지점에서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SK가 오재현의 3점 슛과 안영준의 앤드원 플레이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역전까지 성공하자, 이번에는 라건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라건아는 53-53으로 팽팽하게 맞선 3쿼터 중반 백투백 3점 슛을 꽂아 넣어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렷다. 이어 59-53 상황에서는 벨란겔이 전매특허인 플로터(장신 수비수를 피해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슛)를 성공시킨 데 이어 사이드 돌파까지 더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3쿼터를 67-6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들어 SK의 거센 추격을 침착하게 뿌리쳤다. 71-67에서는 김민규가, 80-75에서는 신주영이 각각 3점 슛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이날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 팀 내 최다 27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라건아는 15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고 김민규(11점) 신주영(11점) 신승민(10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도 돋보였다. SK는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0점)와 안영준(23점)이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아시아쿼터 선수 알빈 톨렌티노가 8점으로 묶였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9 21:24
프로농구

"많이 지칠 거 같다, 이겨내려고 계속하고 있다" 벨란겔 향한 감독의 메시지 [IS 대구]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아시아쿼터 선수인 샘조세프 벨란겔(27)을 독려했다.강혁 감독은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 앞서 벨란겔에 대해 "많이 지칠 거"라고 말했다. 벨란겔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4.7점 4.5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 내 득점 1위로 활약 중이지만,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최근 체력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강혁 감독은 "상대팀에서는 (당연히) 벨란겔을 잡으려고 한다. 계속 이뤄졌던 부분"이라며 "(체력 부담이 커져서 그런지) 폭발적인 득점 같은 게 잘 안 나오더라. 이겨내고 한번 해보라고 했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상대 수비에) 잡힌다고 그 티를 낼 필요는 없는 거 같다. 한두 경기를 못 하더라도 그다음 3~4경기를 잘하면 된다. 벨란겔도 그걸 잘 알고 있다. (부침이나 슬럼프 등을) 이겨내려고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란겔의 득점 부담을 국내 선수들이 나눠 짊어져 준다면, 팀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강혁 감독은 "벨란겔이 잡히면 다른 선수의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정성우는 득점보다 수비에 특화된 선수다. 오펜스(공격)까지 신경 쓰다 보니까 이제 수비 쪽에서도 무너지는 부분이 있다"며 "올 시즌 경험한 걸 교훈 삼아 다음 경기나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9 20:01
동계올림픽

한국 유일 ‘멀티 메달’ 김길리, 1500m 준준결승서 킴부탱+장추퉁과 격돌 [2026 밀라노]

‘람보르길리’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개인 3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마주한 상대는 캐나다 베테랑 킴부탱이다.대회 조직위원회가 19일(한국시간) 발표한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대진에 따르면 김길리는 킴부탱, 미헬러 벨제부르(네덜란드) 장추퉁(중국) 발렌티나 아슈치치(크로아티아) 나탈리아 말리스체브슈카(폴란드)와 1조에 편성됐다.오는 21일 오전 4시 15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선 36명의 선수가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상위 3명과, 4위 중 성적 상위 3명이 준결승에 오르는 구조다.김길리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유일한 ‘멀티 메달’ 보유자다. 그는 지난 여자 1000m에서 동메달, 이어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부 개인전 마지막 종목인 1500m에선 2관왕에 도전한다.이 종목 3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은 3조에 편성됐다. 아리안나 시겔(이탈리아) 티네커 던 둘크(벨기에) 등과 경쟁한다.끝으로 여자 계주 우승에 힘을 보탠 노도희(화성시청)는 6조에서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경쟁한다.폰타나는 전날 계주 은메달을 추가하며 6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통산 14개(금3·은6·동5)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탈리아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노도희는 하너 데스멋(벨기에)과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 등 까다로운 상대와도 경쟁해야 한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9 20:01
프로농구

시즌 6연승 도전하는 전희철 감독 "무조건 이겨야 한다, 말이 필요 없다" [IS 대구]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단독 2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전희철 감독은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 앞서 "브레이크(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데 단독 2위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서울 삼성전을 승리한 SK는 시즌 5연승을 질주, 안양 정관장과 함께 공동 2위(27승 15패)로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전을 승리하면 선두 창원 LG(30승 13패)에 2경기 차 뒤진 단독 2위가 될 수 있다.전희철 감독은 "이번 브레이크 전까지 저희가 2위로 올라갈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안)영준이하고 (김)낙현이가 부상 당했을 때 (아시아쿼터인) 알빈 톨렌티노하고 (신인 선수인) 에디 다니엘이 역할을 잘해줬다. (오)재현이도 부상에서 빨리 복귀해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전 감독은 "우리가 지금 6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계기는 재현이하고 영준이가 빨리 복귀한 거"라며 "두 선수가 다쳤을 때 톨렌티노와 다니엘에게 옵션을 많이 늘렸는데 그 옵션을 잘 수행해 줬다. 에너지를 잘 채워줘서 경기력을 유지시켜준 것만 해도 정말 고마운데 승리까지 했으니 어떻게 보면 100% 만족"이라고 강조했다.6연승 길목에서 만난 최하위 한국가스공사전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전희철 감독은 "목표는 같다. 한국가스공사가 잘하는 걸 잡아야 한다"며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말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9 19:15
동계올림픽

결승 안 뛴 이소연, 먼저 시상대 올라간 감동의 이유는? [2026 밀라노]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맏언니를 위한 감동의 세리머니였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시상식에서도 한 팀이었다. 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탈리아(4분4초107)와 캐나다(4분4초314)를 제쳤다. 2018년 평창대회 이후 8년만에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동시에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금맥을 캤다. 시상식에서 감동적 장면이 연출됐다. 캐나다와 이탈리아에 대한 시상이 끝난 뒤였다. 올림픽 챔피언으로 한국이 소개되던 순간이었다. 결승전을 뛴 한국의 심석희, 노도희, 김길리, 최민정은 갑자기 상체를 숙였다. 그들 사이 가운데 있던 이소연(스포츠토토)이 홀로 풀쩍 뛰어 시상대로 올랐다. 홀로 빛날 수 있는 시간을 양보했다. 이소연이 따로 축하를 받을 이유는 충분했다. 1993년생인 이소연은 2012년부터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에 팀을 위해 헌신했다. 준결승에서 노도희 대신 출전해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팀 내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격려하고 이끄는 역할을 했다. 이소연이 충분한 박수를 받은 후 남은 네 명의 선수가 시상대 위로 올랐다. 하늘을 향해 만세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 어느때보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건 기자 2026.02.19 16:29
동계올림픽

'이탈리아 슈퍼카 별명 달고 이탈리아 제쳤다' 람보르길리 김길리 향한 찬사 [2026 밀라노]

"'람보르길리'가 (이탈리아 스타)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쳤다."폭풍 질주로 대역전극의 방점을 찍은 김길리를 향해 외신의 찬사가 이어졌다. 최민정(28·성남시청) 김길리(22·성남시청) 심석희(29·서울시청) 노도희(31·화성시청)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이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었다. 대역전 드라마였다. 한국은 레이스 중반까지 한국은 3위에 머무르다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반전을 만들었다. 2위 캐나다를 바짝 추격하던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순간이었다. 장신(1m76㎝)에 힘이 좋은 심석희가 전력을 다해 최민정을 밀었고, 추진력을 얻은 최민정이 단숨에 순위를 뒤집었다. 이어 2바퀴를 남기고 배턴을 이어 받은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역전의 방점을 찍었다. 첫 코너부터 인코스로 과감하게 파고들더니 앞서 달리던 폰타나(이탈리아)를 순식간에 제쳤다. 폰타나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6번 올림픽에 출전, 계주 전까지 총 13개의 메달을 수확한 베테랑 선수. 이 베티랑 선수를 올림픽 첫 출전인 김길리가 단숨에 제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AP 통신은 폰타나의 14번째 올림픽 메달을 축하하면서도 김길리의 '질주'를 주목했다. 매체는 "결정적인 순간, 이탈리아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에서 딴 별명을 지닌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였다"며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폰타나를 추월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라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이탈리아 슈퍼카 별명을 지닌 신예 선수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탈리아 베테랑 스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카다운 질주로 '노 골드' 위기에 빠진 한국 쇼트트랙을 구해냈다. 윤승재 기자 2026.02.19 14:31
뮤직

스트레이 키즈, IFPI 2025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2위…K팝 아티스트 유일 톱 10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국제음반산업협회가 19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2025년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2위를 차지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는 매년 전 세계에서 발매된 실물 앨범 판매량,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수치 등을 기준으로 연간 글로벌 차트 순위를 매긴다.이번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는 스트레이 키즈가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 위켄드, 배드 버니를 포함한 유수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팝 아티스트 중 톱 10 순위권에 유일하게 이름 올리며 저력을 드러냈다. 2022년 해당 차트 7위로 첫 진입한 이래 4년 연속 톱 10 랭크인에 성공한 것은 물론 자체 최고 성적을 이뤄낸 것으로도 의미를 더했다.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역사상 최초 8연속 1위 타이틀, 월드투어 ‘도미네이트’ 성과, 유수 대중음악 시상식 대상 수상 등으로 2025년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초대형 음악 축제 헤드라이너로 나서 활약세를 이어간다. 오는 6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9월 11일 브라질 ‘록 인 리오’의 헤드라이닝 무대를 꾸미고 대형 관중과 호흡한다.또 3월 28일과 29일, 4월 4일과 5일에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여섯 번째 공식 팬미팅 ‘스테이 인 아워 리틀 하우스’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3월 29일, 4월 5일은 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하고 더 많은 스테이(팬덤명)와 함께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2.19 12:16
영화

전년 대비 30% 급증…‘왕사남’ ‘휴민트’, 설극장가 파이 키우고 韓영화 자존심 지켰다 [줌인]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가 설 연휴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년 대비 전체 파이를 약 30% 키우면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평가다.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였던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452만 5395명으로 집계됐다.전년도 설 연휴(1월 23일~30일, 총관객수 350만 3152명)와 비교하면 29.2%, 일평균 관객수로는 50%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명절 시즌이 올해보다 하루 길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체감 증가폭은 더욱 크다.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일등공신은 두 편의 한국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와 ‘휴민트’다. ‘왕사남’은 이 기간 280만 9037명의 관객을 만나며 흥행세를 이어갔고, ‘휴민트’는 107만 2060명을 동원하며 선전했다.지난 4일 개봉한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반적인 만듦새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역사 기반의 감동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동력이 돼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그중에서도 압도적 힘을 발휘한 건 단종 역의 박지훈이다. 개봉 전부터 아이돌(워너원) 출신 다운 남다른 스타성으로 영화의 화제성을 견인한 그는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극의 서사를 주도했다. 특히 유해진, 유지태(한명회 역) 등 노련한 선배 연기자들에도 밀리지 않는 눈빛 연기는 팬층을 넘어 일반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촉발했다.마케팅 효과도 상당했다. 영화 속 인물의 묘역을 방문해 리뷰를 남기는 ‘온라인 성지순례’ 마케팅이 개봉 초반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했다. 예컨대 영월 장릉(단종의 묘) 리뷰 페이지에는 위로와 추모의 메시지가, 광릉(세조의 묘)이나 세조의 책사 상당부원군한명회선생묘 등의 리뷰에는 비판적 댓글과 평점 테러가 이어졌다. 이는 참여형·체험형 소비를 선호하는 최근 관람 형태와 맞물리며 흥행 모멘텀을 강화했다. ‘왕사남’보다 일주일 뒤에 개봉한 ‘휴민트’는 첩보 액션물로,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이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장르 특성상 ‘왕사남’ 대비 대중적 파급력은 제한적이었으나, 류승완 감독의 완성도 높은 미장센과 정교한 액션 연출로 평단과 언론, 영화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으며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역시 “다채롭고 또렷한 액션신들이 고전적 정조에 담겼다”며 ‘휴민트’가 장르적 쾌감과 정통 액션의 분위기를 동시에 살려낸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왕사남’에서 박지훈이 담당했던 화제성은 ‘휴민트’에선 박정민(박건 역)이 맡았다. 앞서 한 시상식 퍼포먼스로 대중적 주목도를 끌어올린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신세경(채선화 역)과 이뤄지지 못한 비극적 로맨스를 그려내며 여성 관객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들의 서사를 중심으로 편집한 ‘이별’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100만뷰 돌파를 앞뒀고, 실관람객 사이에서는 “박건, 선화 스핀오프 원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왕사남’, ‘휴민트’의 선전에 모처럼 극장가에 활기가 돌면서 업계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왕사남’과 ‘휴민트’가 각기 다른 관객층을 흡수하면서 전체 파이를 키웠다”며 “당분간 이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19 11:53
스포츠일반

'캐나다-미국에 영국까지' 女 컬링 4강 경우의 수,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하다…캐나다전 이겨야 올라간다 [2026 밀라노]

여자 컬링 대표팀의 '4강 진출' 경우의 수가 단순해졌다. 캐나다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세계랭킹 3위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캐나다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라운드 로빈 최종전(9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5승 3패로 스웨덴(7승 2패) 스위스(6승 2패)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캐나다와 미국도 5승 3패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림픽에선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다툰다. 메달을 노리기 위해선 현 순위를 지켜야 한다. 다만 공동 3위에 세 팀이나 맞물려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경우의 수는 단순하다. 반드시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최종전에서 한국은 공동 3위 캐나다와 맞붙는다. 다른 공동 3위 미국은 2위 스위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이 승리하면 6승을 거두며 최고 3위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이 스위스를 잡으면 스위스와 미국, 한국이 공동 2위로 맞물리는데, 상위 4위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 반면 한국이 캐나다에 패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미국이 스위스에 패하면 한국과 5승 4패 동률을 이루게 되는데,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은 순위에서 미국에 밀리며 5위로 탈락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 12일 라운드 로빈 첫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4-8로 패한 바 있다. 이땐 영국전 결과에 기대를 걸 수 있다. 현재 4승 4패로 5위에 올라 있는 영국이 최종전에서 이탈리아를 잡는다면 5승 4패로 한국-미국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동률인 팀이 세 팀 이상일 땐 해당 팀 사이의 승패를 따져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미국에 졌지만, 미국은 영국에 졌다. 영국은 지난 18일에 열린 미국전에서 8-7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세 팀의 성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드로우샷챌린지(DSC)의 성적이 가장 좋은 팀 순서로 순위를 결정한다. DSC는 매 경기 각 팀 선수 2명이 시합 개시 전 한 번씩 스톤을 던져 하우스 정중앙인 '티'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라스트 스톤 드로'(Last Stone Draw·LSD)의 평균값을 이용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던진 LSD에서 가장 안 좋은 기록 2개를 제외하고 평균값을 매긴다. 월드컬링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영국의 DSC는 16.764cm, 한국은 20.064cm, 미국이 37.621cm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평균값이 낮을수록 더 좋은 기록이다. 이대로라면 4강행 막차는 영국이 가져간다. 최종전에서 뒤집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결국 한국은 최종전 캐나다전에서 승리해야 4강에 진출한다. 스킵 레이첼 호만이 이끄는 캐나다는 세계랭킹 1위다. 한국 대표팀 경기도청 팀과 2015년부터 15차례 만나 12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있다. 최근 2년간(2024~2025년)으로 범위를 좁혀도 6승 2패다. 한국은 지난해 의정부에서 열린 LGT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캐나다와 두 차례 만났다. 라운드로빈에선 승리했으나 준결승에선 연장 끝에 석패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설욕을 노린다. 한국은 스웨덴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패했지만 올림픽에서 설욕했다. 1위 팀을 격파하며 분위기도 좋고, 한 경기를 더 치르는 캐나다보다 체력 우위도 있다. 운명의 캐나다전에서도 반전을 만들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6.02.19 11:39
스포츠일반

경정 17기 간판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임건이냐, 이현준이냐

경정 17기의 경쟁이 단순한 신인 성장기를 넘어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중심에는 신인왕 출신 임건(17기, B1)과 17기 최다승을 기록 중인 이현준(17기, B2)이 있다. 차세대 간판 자리를 두고 두 선수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17기는 데뷔 첫해 29승을 합작하며 역대 신인 기수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출발을 보였다. 직전 15기(19승), 16기(12승)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적응 속도와 승부 감각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중에서도 초반 기세는 이현준이 잡았다. 데뷔 첫해 시즌 8승, 이후 4승을 추가하며 현재 17기 누적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스타트 기복은 있지만 선회 완성도와 경기 운영 능력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실전형 선수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하지만 최근 흐름은 임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해 7월 신예왕전 우승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올해 10경주에서 1위 3회, 2위 1회, 3위 2회로 삼연대율 60%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를 31위까지 끌어올렸다. 동기 대부분이 100위권 밖에 머물러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단연 돋보이는 상승세다. 졸업 경주부터 존재감을 남긴 김태훈(17기, B2)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영종도 훈련원 졸업 경주에서 0.03초 스타트로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4승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아직은 추격자 위치지만 언제든 판도를 흔들 카드로 꼽힌다. 여자 선수 가운데서는 조미화(17기, B2)의 성장세가 가장 뚜렷하다. 누적 9승으로 동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스타트 정확도와 경기 운영 모두 안정감을 더해가는 모습이다. 반면 윤서하(17기, B2), 임혜란(17기, B2)은 아직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스타트 정확도와 조종 완성도에서 과제가 남아 있어 당분간은 경험 축적이 필요한 상황이다.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17기의 흐름을 ‘경쟁의 분기점’으로 진단했다. “지금부터는 신인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시기다. 훈련량과 자기관리에서 차이가 나는 선수들이 위로 치고 올라간다. 임건과 이현준처럼 자신만의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이전까지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이제 경쟁의 시간이다. 임건이 완성도로 판을 장악할지, 이현준이 승부 감각으로 흐름을 되찾을지. 17기의 중심을 차지할 이름은, 결국 둘 중 하나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안희수 기자 2026.02.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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