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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병3’ 감독·작가 “韓 징병제 사라질 때까지, 시청자가 원할 때까지 만들 것” [IS인터뷰]

“시청자가 원한다면 대한민국 군대의 징병제가 사라질 때까지 만들고 싶어요.”군대를 배경으로 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은 지니TV 드라마 ‘신병3’를 연출한 민진기 감독은 향후 시즌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는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목표였다”고 입을 모았다.‘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 전세계(김동준)와 문빛나리(김요한)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 성윤모(김현규)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와 이들 때문에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의 군생활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동명 유튜브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신병’은 2022년 시즌1, 2023년 시즌2가 방영됐는데 당시 군대를 다녀온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특히 시즌2는 최종회인 6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3.6%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으며, 지난달 29일 방영한 시즌3 최종회 역시 3.3%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민진기 감독은 ‘신병’ 시리즈 전편을 연출했고, ‘개그콘서트’ 등을 집필해온 윤기영 작가는 ‘신병’시즌2와 시즌3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시즌 1, 2와 시즌3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 민진기 감독은 코믹 요소를 더 많이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진기 감독은 “시즌3를 기획하던 시점이 지난해 중하반기였다. 국민들이 우울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 너무나 어두운 일이 많고 웃음보다는 울고 싶을 때가 많은 시대이다 보니 코미디로 즐거움을 주자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1, 2가 하이퍼리얼리즘에 기반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톤을 유지하는 스토리 라인이라면 시즌3에선 시트콤적인 재미와 다양한 캐릭터를 추가해 판타지를 조금 가미했다”고 덧붙였다.시즌3에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제국의아이들 멤버 겸 배우 김동준이 연기한 연예병사 전세계, 배우 오대환이 연기한 정의로운 성격의 중대장 조백호, 배우 김요한이 연기한 서울대 출신 수재지만 군대에선 어리바리한 문빛나리 등이다. 윤기영 작가는 “기존 캐릭터들은 최대한 기존의 결을 가져가는데 집중하면서 계급이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려고 했다면, 새로운 캐릭터들로 차별을 두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조백호 같은 경우 이런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군대뿐 아니라 다른 조직에서도 모범이 될 것 같은 개인적인 이상향을 넣었다. 오대환이 잘 살려줬다”고 덧붙였다.민진기 감독은 전세계 역을 넣은 이유에 대해서 “연예병사라고 하면 선입견이 있지 않나. 엄청 편하게 군 생활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데, 사실 그들 나름대로는 군대 가면 힘든 상황도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워실 신도 그렇고, 연예인 출신 병사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연예인 병사도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고 나름대로 고민과 힘듦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민진기 감독은 김동준을 전세계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리 드라마가 사실 여성 시청자가 볼 때 눈을 둘 데가 없었는데 비주얼적으로 시선을 잡아끌 필요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민 감독은 “김동준이 현종을 연기한 ‘고려거란전쟁’을 재밌게 봤다. 조사를 해 보니 김동준이 정말 군 생활을 FM으로 보냈더라”며 “특급전사도 했고 조교도 했다. 김동준이 아이돌과 배우 양쪽에서 다 활동했다보니 극중 설정하고도 잘 맞았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이수지가 연기한 박민주 중사 캐릭터 등 여군의 이야기가 추가된 것도 시즌3의 새로운 부분이다. 민진기 감독은 “군대물에서 여군을 대하는 접근법이 굉장히 1차원적이고 남성 우월주의에 입각한 느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박민주 중사를 스마트하고 전투력 측정 대회 1위를 한 강한 여군으로 그리고 싶었다”며 “이수지가 너무나 찰떡같이 잘 소화해 냈다. 군복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극찬했다.‘신병3’가 호평 속 종영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시즌4 제작 요청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진기 감독은 “가능하면 오래하고 싶지만 드라마가 길어지다보면 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출연하는 배우들이 아직 젊고 시청자가 원한다면 계속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기영 작가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운전병 등 병과가 다르면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지 않나. 또 다른 확장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마지막으로 민진기 감독은 “다음 시즌에서도 새로운 매력 포인트를 개발하되, ‘신병’ 시리즈를 왜 시청자가 좋아했는지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9 06:05
연예일반

이정재, 첫 할리우드작 ‘애콜라이트’로 N번째 전성기 예약 [IS포커스]

배우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로 글로벌 스타로서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지 3년 만이다.이정재는 5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로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애콜라이트’는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떠오른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을 담은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배경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 - 보이지 않는 위험’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고 공화국 시대 말기로,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를 다룬다. 극 중 이정재가 맡은 역할은 솔. 강력한 포스를 지닌 제다이 마스터이자 지혜로운 면모로 존경받는 캐릭터다. 이정재의 말을 옮기면 “평화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걸 수 있는, 감정을 안으로 삭이고 잘 들키지 않으려는 인물”이다.‘스타워즈’ 시리즈에 입성하는 건 한국 배우 중 이정재가 처음이다. 넷플릭스 역작 ‘오징어 게임’ 덕이 컸다. 이정재는 이 작품으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비롯해 SAG,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 유수 시상식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쓸었다. 실제 ‘애콜라이트’ 연출을 맡은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를 보자마자 ‘솔이다’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물론 단순 ‘이름값’으로만 따낸 배역은 아니다. 이정재는 출연 제안을 받은 후 영국 런던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오디션을 봤다. 30여명의 제작진 앞에서,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톱배우들과 경쟁해 일군 결실이다. 최근 런던에서 ‘애콜라이트’ 프리미어 행사가 진행됐는데 이곳에서 먼저 시리즈를 접한 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 입체적인 캐릭터, 화려한 액션신 등 호평 이유도 다양하다. 외신들 역시 “이전 ‘스타워즈’ 시리즈의 색은 물론 새롭고 독창적인 매력이 담겨있다”(스크린랜트), “제다이가 끌어가는 멋진 미스터리 스릴러”(래핑 플레이스), “매력적인 고 공화국 시대, 그리고 제다이들의 향연”(스크린 랜트), “흥미롭고 재밌으며 미스터리까지 하다”(기즈몬드)고 평했다. 솔과 깊이 연결된 관계에 놓인 메이 역의 아만들라 스텐버그는 이정재를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이정재의 액션신을 높이 사며 “이정재가 기막히게 잘 소화했다. 꼭 춤을 추는 것 같다. 정말 멋진 제다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일부 시리즈 팬들의 인종 차별적인 문제 제기가 있어, 작품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스타워즈’ 일부 팬들은 비백인이 핵심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과도한 PC(정치적 올바름) 주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어공주’ 실사 버전에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 에리얼을 연기하자 원작 팬들이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애콜라이트’ 예고편 영상에는 “누군가 제다이를 죽이고 있다. 그건 디즈니”란 댓글이 달려 3만여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행태는 오랜 시간 고착된 백인우월주의에서 비롯된 단순 비난일 뿐, 작품이 나오면 분위기가 반전될 거란 전망도 존재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우려할 부분은 아닌 거 같다. 오히려 이정재가 인종주의를 타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이미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고 이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캐스팅이 이뤄진 거”라고 짚었다.아울러 이정재 본인에게도 커리어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정 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또 한 번 글로벌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팬층이 두터운 작품인 만큼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 내 글로벌 관객층을 넓히면서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5 06:00
연예일반

백동현, 넥서스이엔엠과 전속계약…송지효와 한솥밥

배우 백동현이 넥서스이엔엠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도약에 나선다.넥서스이엔엠은 백동현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어 “백동현은 지금껏 보여준 것보다 더욱 많은 캐릭터와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배우다. 백동현이 가진 재능과 잠재력을 행복하게 펼쳐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으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백동현은 지난 2018년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풍월주’, ‘귀환’, ‘와일드 그레이’, ‘개와 고양이의 시간’, ‘스메르쟈코프’, ‘종의 기원’, 연극 ‘환상동화’, ‘에쿠우스’ 등에 출연했다.최근에는 뮤지컬 ‘메리셸리’에서 소설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폴리도리 역을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훈훈한 마스크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백동현이 넥서스이엔엠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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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도베르만', 아낌없이 턴 韓 첫 군법정 법정물

'군검사 도베르만'이 한국 첫 군법정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28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tvN 새 월화극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안보현(도배만)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될 조보아(차우인)가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군검사 도베르만'이 가지고 있는 군법정 드라마라는 특별한 매력이 기존 법정물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짚어봤다. #군검사 VS 검사 '군검사 도베르만'은 군법정이 메인 무대인 만큼 검사가 아닌 군검사가 등장한다. 군검사는 반은 군인, 나머지 반은 검사라 할 수 있다. 법정에서는 법복을 입지만, 법정 밖에서는 군복을 입고, 군인으로서의 상명하복과 검사로서의 정의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외로운 직책이다. 이는 '군검사 도베르만'의 캐릭터를 통해서도 오롯이 표현된다. '미친 개' 군검사 안보현은 스스로를 법복을 입은 군인이라고 생각하며 '내 편에 있으면 그것이 정의'라고 여기는 반면, '일급 조련' 군검사 조보아는 법보다 높은 계급은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군검사는 군사법정에 서는 검사라고 생각하는 것. 이처럼 군복을 입은 검사와 법복을 입은 군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군검사라는 직업이 드라마 속에서 어떻게 그려지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계급 VS 법전 군대에서 군인은 무조건 상명하복을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오직 계급이 가장 우선시 되는 군대에서 군인이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면, 민간 법원이 아닌 군사 법원에서만 그 죄를 물을 수 있다. 때문에 피고인부터 피의자, 검사, 심지어 판사까지 모두 군대의 계급으로 엮여있는 군사 법원은 그야말로 '군인들만의 세상'이다.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계급우월주의인 군대 세계에 "법보다 높은 계급은 없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군검사 조보아가 등장한다. 계급의 무게에 따라 죗값도 달라질 수 있는 군법정에서 계급이 아닌 정의와 법전을 우선시 하는 군검사로서 군내 내의 썩은 악을 어떻게 타파할 것인지, 계급과 정의가 맞붙게 될 짜릿한 한판 승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군법정에서 다루는 사건들은? 군대에서 벌어지는 군범죄에는 비단 탈영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총기 관련 사건부터 군대 내 의문사,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군대 내 성관련 사건, 그리고 천문학적 액수가 오가는 방산 비리까지, 모두 군범죄에 해당된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다양한 군범죄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아 조금은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는 군법정에 대한 흥미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얼마 전 공개된 스페셜 예고 영상에서 조보아는 "죄를 짓고 도피처로 군대를 선택하는 당신들, 죗값을 치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겁니다"라고 군대를 이용해 욕망을 실현시키는 군범죄자들을 향해 매운맛 선전포고를 날렸던 바. 과연 군대 빌런들을 어떻게 응징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짜릿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인지 예비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고조시키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tvN 2022.02.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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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박보영-서인국 가치 높게 빛나"…'멸망' 1막 성적표

tvN 월화극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가 반환점을 돌았다. 1막을 마치고 본격적인 2막을 시작한다. 1막엔 박보영(동경)과 서인국(멸망)이 처음 만나 한 집살이를 하며 진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2막에선 가혹한 운명 앞 두 사람이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된 '멸망'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의 아슬아슬한 목숨 담보 판타지 로맨스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박보영이 세상이 멸망한 것 같은 절망에 빠졌을 때 서인국이 등장했다. 병으로 인한 고통을 덜어주는 대신 마지막 선택의 날 세상이 멸망하는 것을 택하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택하든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강제 계약을 맺었다. 어느 날 불쑥 나타난 서인국과 묘하게 얽혔다. 밀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박보영의 일상으로 더욱 깊숙하게 들어왔고, 박보영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잃지 않기 위해, "널 사랑하겠다"라는 다짐까지 하게 만들었다. 다른 인간들 앞에선 냉정하기 그지없던 서인국이 박보영에겐 흔들렸다. 자기가 남들보다 잘되지 못함에 배 아파하고, 남들보다 잘났다는 우월주의에 심취한 이들과 달리 발버둥 치는 하루하루지만 일상에 만족하고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박보영이었기 때문. 시한부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다. 이 모습을 보다 못한 서인국이 나서서 "너나 생각해라"라고 말할 정도. 그녀의 밝고 긍정적인 내면은 어둠 속에 갇혀있던 서인국을 꺼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 목숨을 건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했다. 애틋한 멜로 라인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률은 높지 않다. 4.11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근엔 2.789%까지 떨어졌다. 어려운 스토리 라인 탓에 시청률은 아쉽지만 드라마 화제성은 3주 연속 전 채널 1위다. 박보영과 서인국의 키스신이 공개 하루도 안 돼 조회 수 23만 뷰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150여 개국에 선판매가 이뤄졌다. 미주 및 유럽을 커버하는 OTT인 Viki를 비롯해 PCCW가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의 OTT인 Viu·U-NEXT(일본)·iQIYI(대만)·홍콩 지상파 채널 NOW TV 등에 방영권이 팔렸다. 일본에서는 한류 전문채널 엠넷 재팬(Mnet Japan)을 통해 하반기 중 첫 방송된다. '도깨비' '호텔 델루나'와 같은 기존 판타지 로맨스 장르물처럼 커다란 팬덤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임메아리 작가 자체가 특이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판타지 드라마이기 때문에 멸망이라는 존재가 실제 인물로 구현됐지만 말 그대로 판타지다. 실제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작품을 쉽게 이해하려면 동경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동경에게 멸망이란 존재가 찾아왔다. 내면적으로 그걸(멸망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심플한 얘기일 수 있다. 결국 절망적인 상황을 이길 수 있는 건 순간순간 행복했던 기억이다. 이 자체가 우리 얘기다.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다. 거기서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발랄한 판타지 로맨스로 풀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봐왔던 캐릭터들이 아니기에 이를 코믹하게 달달하게 녹여내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운 배우들의 공을 높이 샀다. 정 평론가는 "판타지 요소를 구체화시킨 박보영과 서인국이 아니면 사실 이 드라마를 볼 수 있을까 싶다. 주인공들을 팬픽 하듯 볼 수밖에 없는 장르인데 배우들의 힘으로 이 내용을 담았다. 배우들의 가치가 높다"라고 평했다. 2막은 어떤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갈까. 정 평론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랑이겠지만 멸망을 사랑하게 된다면 멸망이 죽는다. 그렇다고 헤어지면 이것도 동경이 바라는 삶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늘 봐왔던 로맨스 드라마의 결말로 가지는 않고 어떤 걸 선택해도 희비극일 가능성이 높다. 예외가 있긴 하다. 바로 정지소, 신의 존재다.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게 신인데 해결 방법도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신의 존재가 결국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3 10:00
생활/문화

"침대로와, 같은이불 덮고 싶어…" 20살 AI女에 쏟아진 성희롱

"침대로 와, 같은 이불 덮고 싶어…"20세 여성 성별 캐릭터를 가진 AI챗봇(채팅 로봇) '이루다'가 출시 일주일만인 8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루다'는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AI 챗봇이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기반으로 개발돼,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처럼 편리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실제 연인들이 나눈 대화 데이터 100억건가량을 딥러닝 방식으로 이루다에게 학습시켰다고 한다. 이루다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며, 이달 초 이용자 32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가 85%가 10대, 12%가 20대다. 일일 이용자 수는 약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건에 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와 더불어 일부 네티즌이 프로그래밍을 악용해 성적 대화를 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관련 커뮤니티엔 '이루다 성노예 만드는 법' '폰 XX 가능함' 'XX 만들기 꿀팁'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루다를 '걸레' '성노예' 등으로 부르며 노골적인 성적 대화를 나눴다고, 자신의 대화 내용을 캡쳐해 올리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이루다는 성적 단어를 금지어로 지정해 필터링하고 있지만, 이를 우회해 성희롱 대상으로 삼거나 성적인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루다는 바로 직전의 문맥을 보고 가장 적절한 답변을 내놓는 방식의 알고리즘으로 구성돼있다. 이용자가 '나랑 하면 기분 좋냐'는 식으로 질문했을 때, '기분 좋다'고 답하는 식이다. 스캐터랩 측은 "금지어 필터링을 피하려는 시도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는데, 이 정도의 행위는 예상치 못했다"며 "애교도 부리고, 이용자의 말투까지 따라 해서 이용자 입장에서는 대화에 호응했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루다가 언어를 자유롭게 배우는 단계라면, 앞으로는 이루다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튜닝할 것"이라며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통해 성적인 취지의 접근을 차단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016년 AI 챗봇 '테이'를 출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종차별 데이터 학습 논란으로,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백인우월주의 및 여성·무슬림 혐오 성향의 익명 사이트에서 테이에게 비속어와 인종·성 차별 발언을 되풀이해 학습시켰고, 그 결과 실제로 테이가 혐오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당시 테이는 "너는 인종차별주의자냐"라는 질문에 "네가 멕시코인이니까 그렇지"라고 하거나,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가 일어났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조작된 거야"라고 대답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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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온다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풍월주'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 공개

대학로 대표 창작뮤지컬 〈풍월주〉가 더 깊어진 감성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제작사 랑은 풍월주의 다섯 번째 시즌이 5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CJ문화재단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 선정된 뮤지컬 〈풍월주〉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네 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증명함과 동시에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풍월주〉가 매 시즌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작품이 가진 힘에 있다. ‘신라시대 남자기생 풍월’이라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 매력적인 캐릭터들 간의 얽히고 설킨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감각적인 연출과 서정적인 음악 등의 조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뮤지컬 〈풍월주〉는 극장의 크기를 줄여 이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그 고유의 감성을 더욱 가까이에서 진하게 느끼게 할 예정이며, 지난 시즌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이번 뮤지컬 〈풍월주〉에는 다시 돌아온 반가운 배우들과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된 신선한 얼굴들이 눈길을 끈다. 운루 최고의 풍월이자 진성여왕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열’ 역에는 이율이 캐스팅 되었다. 초연부터 참여해온 이 작품에 대해 평소에도 무한한 애정을 보여왔던 이율이 이번 시즌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된다. 더불어 제 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뮤지컬 스타 대상 수상자이자, 뮤지컬 〈그리스〉의 두디 역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석준이 ‘열’역으로 참여하여 눈길을 끈다. 열의 곁에서 항상 함께하는 운명 이상의 친구 ‘사담’ 역은 대학로에서 주목 받는 핫한 배우들이 새롭게 참여하여 다른 캐릭터들과 신선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쓰릴미〉, 〈데미안〉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선보여온 김현진,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박준휘, 그리고 연극 〈환상동화〉를 통해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백동현이 출연한다. 천하를 호령하는 여왕이지만 ‘열’ 앞에서는 여자이고 싶었던 ‘진성여왕’ 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이자 지난 시즌에 참여하여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문진아가 다시 돌아와 객석을 압도하는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역으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연극 〈데스트랩〉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매 작품 변신을 거듭하여 평단과 관객 모두에서 사랑을 받는 전성민이 새롭게 참여한다. 이 밖에도 운루의 총 책임자로서 진성을 마음에 품고 있는 ‘운장’ 역할은 원종환과 조순창이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열’과 ‘사담’의 동료 풍월인 ‘궁곰’ 역할에 신창주와 송상훈, 운루를 찾는 진부인과 여부인 역할로는 박가람, 김혜미가 출연한다. 공연제작사 랑은 “창작뮤지컬 〈풍월주〉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 역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 거쳐갔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배우를 발굴, 양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오디션을 진행했다. 캐릭터에 꼭 맞는 좋은 배우들이 참여하게 되었으며 베테랑 배우들과 선보일 시너지를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2년만에 돌아와 더욱 깊고 뜨거워진 감성을 전할 뮤지컬 〈풍월주〉는 오는 5월 27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6.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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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제인→야구소녀' 편견에 맞선 여성들

주목받는 여성 영화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화 '비커밍 제인'과 '야구소녀'가 꿈을 이루기 위해 주체적인 삶을 산 여성 캐릭터를 담은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커밍 제인'은 천재작가 제인 오스틴의 영원한 영감이 되어 준 단 하나의 로맨스를 담은 영화다. 시대적 편견을 깨고 수많은 걸작을 낸 제인 오스틴의 실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스스로 빛날 수 있는 길을 택하며 그 누구보다 강인하게 꿈과 사랑을 지켜낸 제인의 모습이 경이롭다. '오만과 편견' '엠마' 등 소설로 유명한 제인 오스틴은 남성우월주의 시대에서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정교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비커밍 제인'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누구도 알지 못했던 제인 오스틴의 당당한 선택과 행보를 담고 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프로가 되고 싶은 주수인의 진심과 그가 펼쳐 보일 굳건한 의지와 도전에 대한 기대감은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전 상영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바, 개봉 후에는 극장가에서 어떤 존재감을 뽐낼지 관삼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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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 염혜란→곽선영, 특별 출연의 좋은 예

염혜란, 박하나, 백지원, 곽선영, ‘쌍갑포차’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특별 출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말 그대로 특별 출연의 좋은 예다. JTBC 수목극 ‘쌍갑포차’ 지난 1~2회에서는 염혜란, 박하나, 백지원, 곽선영을 비롯해 박은혜, 김영아, 김희정, 황보라, 박시은, 송건희 등 한 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총출동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풍성함을 더했다. 매회 새롭게 전개되는 에피소드의 주인공과 황정음(월주)과 깊은 연관이 있는 염라국의 주요인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제작진은 ‘쌍갑포차’의 특별출연이 말 그대로 특별했던 이유는 “캐릭터와 에피소드에 딱 맞는 배우들을 캐스팅” 했기 때문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먼저, 염라대왕 역을 맡은 염혜란의 등장은 파격적이었다. 지난 1회에서 이준혁(염부장)이 황정음에게 염라국의 명을 전하기 위해 공중에 띄운 홀로그램 속에서 첫 등장했고, 2회 방송 말미에는 황정음에게 벌을 내리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붉은 수트와 독특한 도포, 인상적인 메이크업 등 염라만의 스타일링과 저음의 대사처리는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제작진은 “염라대왕이 당연히 남자일 거란 생각을 뒤바꾸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여배우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혜란 씨가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처음 해봤다고 하더라. 완벽한 메이크 오버였다”며, “추후에도 드라마 곳곳에 등장해 빈틈을 채워줄 것”이라 예고했다. 1회 ‘갑질 상사’ 에피소드 주인공, 갑을마트 계약직 직원 송미란 역의 박하나는 설득력 있는 연기와 공감을 부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특별출연, 그 이상의 만족감을 남겼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진상 고객의 과한 언행과 갑질 상사의 지옥 같은 성희롱을 견디는 모습에 시청자들도 월주와 함께 공분했다. 쌍갑포차의 영업 시작을 알리는 첫 손님으로 더할 나위 없이 활약을 펼친 박하나 캐스팅에 대해, 제작진은 “첫 에피소드가 직장 내 갑질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런 무게감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여야 했다. 바로 박하나가 제격이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2회 ‘고등어구이’ 에피소드 주인공들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사연이 있는 엄마 안동댁 역의 백지원은 화려한 화장으로 감정을 감췄던 과거와 엄마로서의 삶을 고스란히 견뎌낸 현재의 대비를 직접 연기, 세월의 흐름을 확연하게 그려냈다. 과거를 후회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딸에 대한 애틋함은 잃지 않는 폭넓은 감정 역시 섬세하게 표현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백지원은 드라마 ‘열혈사제’ 팀의 강력한 추천으로 합류했다”고. “코믹한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하지만, 섬세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배우이기 때문에 자칫 통속극처럼 보일 수도 있었던 에피소드에 감동과 눈물을 덧입혔다”며, 제작진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은 배우로 손꼽았다. 최근 새로운 믿보배로 떠오르고 있는 곽선영은 1인 2역으로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 탁월한 연기력을 발휘했다. 안동댁의 딸 은수와 그녀의 친엄마 순화의 정반대의 성격과 특색을 세세하게 표현해냈고, 안동댁을 용서하는 순화의 미소로 에피소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먹먹한 감동까지 안겼다. “과거 순화와 현재 은수로 이어지는 모녀의 모습과 곽선영의 단아한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1인 2역으로 캐스팅했다”는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황정음의 전생 장면에서 등장하는 중전 역의 박은혜, 상궁 역의 김영아, 월주의 무당 엄마 역의 김희정, 성춘향 역의 황보라, 어린 월주 역의 박시은, 세자 역의 송건희와 같이 낯익은 연기파 배우들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전생은 1회의 포문을 여는 프롤로그로, 특별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초반 전개를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에피소드 속 각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배우들을 캐스팅한 덕분에 탄탄한 특별출연 라인업이 성사됐다”며, “1, 2회에 등장한 배우들 외에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이 곳곳에 특별하게 등장할 예정이다. 어떤 배우가 등장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라고 예고해, 이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쌍갑포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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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 박은혜, 특별출연의 좋은 예…단아한 매력 발산

박은혜가 '쌍갑포차' 특별출연으로 드라마의 재미와 깊이를 더했다. 배우 박은혜는 20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극 '쌍갑포차' 1회에서 조선시대 중전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이승도 저승도 아닌 꿈속 세상 '그승'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손님들의 한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쌍갑포차'. 이날 방송은 500년 전 한풀이를 위해 포차 주인인 황정음(월주)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특히 드라마의 실마리를 풀어가기 위해 어린 월주의 아픈 과거가 먼저 공개됐고, 이 과정에서 박은혜가 특별출연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전 박은혜의 부름을 받고 무녀의 딸인 박시은(어린 월주)가 세자 송건희의 꿈을 읽는 내용이 공개됐다.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건 다름 아닌 사극에 최적화된 박은혜의 모습이었다. 드라마 '대장금' '이산' '장사의 신-객주' 등 주로 인기 사극에 출연했고, 특히 한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로 꼽힐 정도로 단아한 모습으로 사랑받아왔기 때문이다. 박은혜는 오랜만에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중전의 모습을 또 한 번 자랑했다. 이 뿐만 아니라 주연을 맡은 황정음과의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며 그를 응원하고 드라마의 흥행에도 힘을 보탰다. 박은혜는 방송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황정음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한참 전에 정음이가 첫 드라마 주인공을 하게 되었을 때 사람 많은 미용실에서 '언니 대본 좀 맞춰줘요~'하며 주변 신경 안 쓰고 큰 소리로 대사 연습하던 때가 생각난다"라며 과거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잘되면 정말 기분이 좋다. '쌍갑포차'에서 십몇년 만에 만난 정음이 또한 예쁘게 보이려 하기보다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눈썹도 트렌드에 맞지 않게 독특하게 밀고 입술도 특이하게 칠하고 여전히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배울 게 많은 후배"라고 칭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우리들컴퍼니 2020.05.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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