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85건
국가대표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 감독 “포메이션보다 중요한 건 빌드업”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강호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포메이션보다 중요한 건 빌드업”이라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 취재진을 통해 “멕시코 같은 강팀과 맞붙게 돼 기쁘다.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친선전을 벌인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로, 대표팀(23위)보다 높다. 또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하다. 지난 7일 만난 미국(15위)과 마찬가지로,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는 대표팀 입장에선 최적의 스파링 상대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과의 경기 이후 이틀밖에 시간이 없어서 피로 해소가 완벽히 되지는 않았지만, 새롭게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다. 훈련까지 잘 지켜보고 내일 출전 선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짚었다.대표팀은 지난 7일 미국과 경기에서 수비수 3명을 기용하는 백3, 그리고 최전방에 손흥민(LAFC)을 배치해 재미를 봤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강호를 흔들었고, 전반에만 손흥민과 이동경(김천상무)의 연속 골이 터지며 2-0으로 이겼다.홍명보 감독은 “미국전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면서도 “백3, 백4 중 어떤 것으로 나설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빌드업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관건”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과 경기 중 흔들렸던 후반 경기력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백3로 나선 대표팀은 지치기 시작한 후반전 후방 빌드업이 크게 흔들린 바 있다.마침 전방 자원인 이재성(마인츠)이 미국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종 낙마하는 악재까지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어떤 대책을 내세울지가 관심사다.한편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에 대해선 “(미국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멕시코의 강한 공격력을 경계하며 협력 수비를 강조했다. 그는 “상대 공격수의 피지컬과 기량이 좋다. 우리 공격수도 수비 가담해 줘야 하고, 수비수들은 서로의 자리를 잘 커버해야 한다”라고 짚었다.“이번 경기도 다 잘 준비하고 있다”는 김민재는 “백3와 백4를 모두 경험해 봤다. 수비적으로 많이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5.09.09 09:10
국가대표

‘태극마크 데뷔전’ 카스트로프 “많은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뜻깊은 A매치 데뷔전을 소화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7일 저녁(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게시하며 “첫 국가대표 데뷔를 하게 돼 정말 기쁘고, 많은 응원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그는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김진규(전북 현대) 대신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둔 그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최초의 ‘해외 태생 혼혈 선수’로 이목을 끌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인 그는 지난달 자신의 협회 소속을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바꾸는 등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마침내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미국에서 열리는 9월 A매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시험대라 그 중요도가 컸다. 더구나 상대인 미국과 멕시코는 대회 개최국이자, FIFA 랭킹 15위와 13위의 강팀이다. 홍명보 감독은 주요 일정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는데, ‘파이터’ 카스트로프 역시 이 명단에 합류해 기대를 모았고 첫 경기부터 기회를 받아 존재감을 뽐냈다. 실제로 미국전에 나선 카스트로프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뽐냈다. 중원에서 볼을 따내려는 투쟁적인 모습을 기대대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축구 통계 전문 폿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이날 26차례 터치를 기록하며 패스 성공률 89%(16/18)·가로채기 2회·클리어링 1회·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독일 현지에서도 카스트로프의 A매치 데뷔전을 주목했다. 8일 독일 매체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서 데뷔전을 소화했다”며 “월드컵을 향한 그의 꿈이 살아 있다. 그는 지금까지도 DFB의 미래 자원으로 여겨졌다. 독일 청소년 대표로만 26경기 소화했는데, 이제 카스트로프를 DFB에서 볼 수 없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롤란트 피르쿠스 묀헨글라트바흐 단장은 “(협회 변경은) 선수가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한국적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자신의 뿌리가 있으니, 이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카스트로프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08 07:53
국가대표

미국서 자리잡은 손흥민, 1골 1AS 맹활약...한국, 미국에 2-0 시원한 승리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원정에서 월드컵 개최국 미국을 상대로 시원한 2-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8분 손흥민(LA FC)이 선제 결승 골을, 전반 43분 이동경(김천)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미국은 15위다. 한국은 지난 2014년 2월 미국 LA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0-2로 패한 후 11년 만에 상대한 미국에 완승을 거뒀다. 미국과 상대전적은 6승 3무 3패가 됐다. 한국의 선발진은 백스리 수비진과 최전방 공격을 맡은 손흥민으로 구성됐다. 이동경과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의 뒤를 받쳤고, 중원에선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가 호흡을 맞췄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의 스리백을 가동해 전술 실험에 나섰고, 양쪽 윙백으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미국에선 유럽파 공격수 조시 사전트(노리치시티)가 최전방에 출격했고, 6∼7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대표팀에서 제외된 뒤 이달 복귀한 간판스타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이 2선에 선발로 나섰다.한국은 전반 14분 미국의 사전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했지만, 조현우의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18분에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먼저 골문을 열었다.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득점 2위인 손흥민은 통산 52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의 역대 1위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수비에서 거듭된 실수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조현우의 '철벽 방어'로 극복한 홍명보호는 전반 43분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앞에서 흘렸고, 이동경이 왼발로 밀어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후반에는 선수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5분께 이재성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자 배준호(스토크시티)가 교체 투입됐다. 이후 후반 18분엔 손흥민, 김진규, 이동경을 각각 오현규(헹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바꿔 변화를 줬다.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는 교체 투입돼 한국 대표로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도 그쯤 사전트를 폴라린 발로건(모나코)으로 교체하는 등 공격진 변화 주고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전술 변화로 만회를 노렸고, 홍명보호는 후반전 중반 이후엔 상대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대표팀은 후반 38분 설영우와 김주성을 빼고 정상빈(세인트루이스)과 김태현(가시마)을 내보내며 수비벽을 재정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정상빈은 윙백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은 이번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연달아 상대한다. 먼저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한 한국은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FIFA 랭킹 13위의 강호 멕시코와 경기한다. 이은경 기자 2025.09.07 08:19
국가대표

‘월드컵 첫 모의고사’ 앞둔 홍명보 감독, “카스트로프에게도 시간 준다”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월드컵 모의고사서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거로 보인다.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와 계획을 전했다. 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 같은 장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미국과 격돌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현지 강호와 맞붙을 소중한 기회다.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결과를 얻으며 좋은 경기력을 내는 것, 그리고 강한 상대를 만나 준비한 전술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가 모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지난 6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대표팀이 완전체로 소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때는 국내파로만 팀을 꾸렸다.이번에 만나는 상대인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강팀이다. 지난 7월까지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선 준우승했다. 대표팀이 미국을 만나는 건 11년 만인데, 당시에도 홍명보 감독이 팀을 이끌고 0-2로 진 기억이 있다. 홍 감독은 “그때도 미국은 강한 팀이었으나, 당시는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의 기량 점검 차원이었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9개월 전의 준비하는 것이니 굉장히 다를 거로 생각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사상 첫 ‘해외 태생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의 데뷔 가능성도 관심사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전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파이터’ 성향의 미드필더로, 3선 약점을 보완해 줄 선수로 꼽힌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팀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 전술적 움직임 등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 있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어느 정도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예고했다.한편 대표팀은 미국전 이후 테네시주 내슈빌로 이동한다. 오는 10일엔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와도 맞붙어 미국 적응을 이어간다.김우중 기자 2025.09.06 12:01
국가대표

[IS 시선] 홍명보 깃털처럼 가벼운 발언, 혼란을 자초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메시지였을까.홍명보(56) 축구대표팀 감독이 깃털보다 가벼운 발언으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굳이 공개적으로 꺼내지 않아도 될 대표팀 주장 교체 건에 관한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해서다. 심지어 주장을 바꿀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대표팀 수장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주장 교체 가능성을 묻자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결정은 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됐다. 혼란을 자초했다.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면 선수단을 위해 언급조차 조심해야 했다. 꾸준히 ‘원팀’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이지만, 이번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표팀 선수들까지 어리둥절할 만했다. 여전히 팬들에게 비판받는 홍 감독은 돌발 발언으로 또 미움을 샀다. 팬들의 반발은 더 커졌고, 대표팀과 거리는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2018년부터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향한 배려와 존중도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일 미국 원정을 떠나기 전 “(주장 교체는)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구성원, 본인(손흥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했다. 정녕 주장을 비롯한 팀원들의 견해를 청취할 의도가 있었다면 애초 공개적인 발언은 없어야 했다.7년간 캡틴으로 헌신한 손흥민은 계속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어도 선뜻 진심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설령 후임자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주고 싶어도 홍명보 감독의 압박 탓에 주장직을 내려놓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여러모로 난처한 상황이 된 셈이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캡틴’이며 그동안 큰 문제 없이 팀을 하나로 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을 당하고도 보호 마스크를 끼고 뛰는 투혼과 책임감도 발휘했다.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했지만, 여전히 대표팀 내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다. 팬들에게도 단연 신망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이슈를 시작으로 저조한 경기력 탓에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바꿀 몇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주장을 바꿀 수 있다는 경솔한 발언은 분명 팬들의 증오를 가중할 만했다.홍명보 감독이 진정 팀을 위했다면, 공개적인 발언보다는 본인 말처럼 선수단·주장과 면담 후 결정을 내리는 게 최선이었다. 가령 주장을 바꾸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는 게 깔끔한 방식이다.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이달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대표팀에 뽑힌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갑작스러운 ‘주장 이슈’에 묻혀 예상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온 시선이 홍명보 감독의 입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9개월. 선수단과 팬이 합심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무엇보다 결전지에서 개최국과 맞붙는 중요한 스파링을 앞둔 터라 홍명보 감독의 이번 발언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스포츠2팀 기자 2025.09.03 12:56
국가대표

‘손흥민→다른 캡틴?’ 대표팀 주장 바꿔야 하나…고민 안고 美 떠난 홍명보 감독

홍명보(56)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주장 교체와 관련한 고민이 가득하다.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내줄 가능성은 여전하다.홍명보 감독은 1일 오전 원정 2연전(미국·멕시코)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기 전 “손흥민 주장 건에 대해 내가 언급한 것은 앞으로 팀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구성원, 본인(손흥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2연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홍 감독은 확실히 캡틴을 바꾸겠단 뉘앙스가 아니었지만, 팀을 위해 제일 나은 선택을 하겠다고 공언했다.대표팀 주장 완장은 2018년부터 7년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차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캡틴인 손흥민은 지난달 LAFC 이적 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고,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에서 그를 미드필더로 분류하다가 9월 명단 발표 때는 포워드로 구별했다. 홍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역할에 관한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주장 교체와 관련한 최종 선택은 내리지 않았다는 홍명보 감독은 “이 문제는 아직 (고민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서 “나도 2002 한일 월드컵 두 달 전에 주장을 맡았다. 주장이 어렵다는 것은 내가 잘 알고 있다.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계속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9월 A매치를 앞둔 대표팀의 또 다른 화제는 한국과 독일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의 첫 합류다. 독일 태생의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3선에서 활약할 예정이다.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처음 선택한 일이다 보니 많은 분의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건 이 선수(카스트로프)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그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느냐다. 다른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은 모두 안다. 많이 도와주고 대표팀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래 아시아 팀들과 겨뤘던 한국에 이번 원정 2연전은 본격적인 시험대다.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는 한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들이다. 대회 본선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월드컵을 9개월 앞둔 터라 더 그렇다. 홍명보호는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차례로 격돌한다.고민을 안고 미국 원정길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지 실험해 봐야 한다”며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플랜 A를 갖고 경기했고,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다고 본다.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서 쓸 플랜 B를 동아시안컵 때 처음 썼는데, (2연전에서)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실험할 계획”이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9.01 14:45
국가대표

‘40m 폭풍 질주’ 건강한 김민재 얼마 만인가…“유럽파 중심 스리백 테스트” 홍명보호 최대 호재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그것도 아주 건강한 상태로 9월 A매치에 나설 전망이다.김민재는 지난 25일 발표된 9월 A매치 2연전(미국·멕시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 이후 9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그간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3, 6월 A매치에 소집되지 못했다. 2024~25시즌에 더해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컨디션도 온전치 않았다. 지난 4월부터 재활에 전념한 김민재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지난 23일 소속팀 뮌헨에서는 부상을 훌훌 털어낸 듯한 활약을 펼쳤다.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개막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김민재는 홀로 40m를 폭풍 질주한 뒤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한 요나단 타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먼저 중용 받는 형세지만, 대표팀으로서는 컨디션 관리가 여느 때보다 잘 돼 있을 김민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본선행을 확정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내달 만날 스파링 파트너는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다. 월드컵 결전지에서 개최국과 맞붙는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래 아시아권 팀들과 겨뤘던 터라 더 그렇다.홍명보호의 후방에서는 역시 김민재가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나 멕시코는 홈 이점이 있고, 강팀이기 때문에 본선에서 보여줘야 할 피지컬적인 측면과 스피드적인 측면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본선 무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술적 측면을 시험하기보다 빠른 공수 전환 등을 이번 평가전에 적용하려고 하고, 동아시안컵 때 쓴 스리백 전술도 유럽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번 테스트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스리백을 활용했다. 월드컵 출전이 확실시되는 김민재는 당시 없었다. 9월 2연전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스리백을 점검할 좋은 기회로 꼽힌다. 아울러 이번에는 김민재 파트너로 자주 나오던 조유민(샤르자)이 뽑히지 않았는데, 포백 체제에서 그의 짝을 찾을 적기이기도 하다.이번에 소집된 수비진 가운데 김민재는 A매치 경험(69경기)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센터백인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5경기),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한범(미트윌란), 변준수(광주FC·이상 1경기)는 모두 2000년대생으로 젊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후방의 리더인 김민재의 ‘건강한 복귀’가 반가운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5.08.26 05:33
국가대표

U-19 여자축구, 라오스 꺾고 아시안컵 예선 2연승

19세 이하(U-19)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라오스를 1-0로 꺾었다.대표팀은 라오스전 승리로 조별리그 H조 2위(승점 6·골득실 +10)에 올랐다. 방글라데시(승점 6·골득실+10)와 승점은 물론 골득실까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1골 차로 밀렸다.대표팀과 방글라데시는 오는 10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각 조 1위에 주는 본선행 직행 티켓을 노린다.이번 대회는 32개 팀이 4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을 비롯해 본선 개최국 태국까지 총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내년 4월 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선 4강 진출국이 내년 9월 폴란드에서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대표팀은 라오스 대표팀의 역습에 애를 먹었다. 라오스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하는 건 과거 여자 U-20 대표팀을 이끈 정성천 감독이었다.대표팀은 전반전 골키퍼 위혜빈(고려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후반 38분 김예은(울산현대고)의 헤더 결승 골에 힘입어 승점 3을 가져왔다.앞서 동티모르와 1차전(9-0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김예은은 이번 대회에서 4골째를 신고했다.한편 정성천 라오스 대표팀 감독은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 매니지먼트를 통해 “승리보다 값진 것을 얻었다. 아시아 최정상급 팀과 맞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9 16:10
국가대표

여자축구, 2026 호주 아시안컵서 개최국과 한 조…이란·필리핀과도 격돌

여자축구 대표팀이 오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포함해 이란, 필리핀과 경쟁한다.대표팀은 지난 2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6 AFC 여자아시안컵 조추첨에서 호주, 이란, 필리핀과 A조에 편성됐다.대표팀은 오는 2026년 3월 2일 호주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5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2차전을 가진 뒤, 8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 3차전을 벌인다. 조 추첨식에는 신상우 감독과 전유경(몰데FK)이 참석했다.대표팀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3승 2무 15패로 열세다. 대표팀의 호주전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22년 아시안컵 8강전 당시 1-0 승리다. 필리핀에는 6전 전승으로 크게 앞선다. 이란과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2026 호주 아시안컵은 12개국이 참가한다.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 6개국과 3위 중 상위 2개국까지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구조다.대표팀은 지난 2022년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팀 자격으로 중국(우승), 일본(3위)과 함께 이번 대회 본선에 직행했다.개최국 호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국은 6월 23일부터 7월 19일까지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부터는 상위 3개국에 다음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이 자동 부여되는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한편 이번 대회는 2년 뒤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여자 아시안컵 상위 6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7위와 8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리는 구조다.여자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22년 대회 준우승이다. 당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오른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30 13:40
국가대표

관중 193명 들어오는 국제대회?...'계륵'이 된 동아시안컵은 변화가 필요하다 [IS시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남자부 일본, 여자부 한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우승팀이 누구냐 보다도 흥행 실패가 더 큰 화두였다. 총 18경기 중 6경기는 관중이 1000명 미만이었고, 여자부 대만-중국전 관중은 193명에 불과했다. 남자부 최소관중 경기였던 일본-홍콩전은 관중 687명이었다. 일본의 일부 매체가 '관중이 세 자릿수'라며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흥행 참패를 비웃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지난 대회 개최국이던 일본도 흥행 성적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2022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중국전 관중은 214명이었다. 동아시안컵은 2003년에 창설(남자부 기준)됐고, 2년마다 대회가 열린다. 대회별로 홍콩, 마카오, 북한, 몽골 등이 참가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중심은 한-중-일이다. 대부분의 우승컵은 한국과 일본이 양분해서 가져갔다. 대회의 전신 1990년대 다이너스티컵이 열릴 때만 해도 국제 축구 지도는 지금과 크게 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금 만큼 엄청난 자본력을 과시할 때가 아니었고,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을 장악한 오일 머니도 지금 만큼 맹위를 떨치기 전이었다. EAFF는 아시아에서 비교적 탄탄한 입지가 있었고, 한-중-일 축구는 나름대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쟁을 펼치던 때였다. 2020년대 이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FIFA나 AFC에 비해 EAFF의 이름은 외교적으로나 자금력으로 보나 크게 쪼그라들었다. 또 한-중-일의 축구 실력 격차, 나아가 그 외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격차는 눈에 띄게 벌어졌다. 단적인 예로 일본과 한국의 ‘유럽파 선수’ 숫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 기간은 FIFA가 인정해주는 A매치 기간이 아니라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런 부분을 FIFA와 협의해 풀어가기엔 EAFF의 외교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사실상의 2진급 이하가 되어버렸는데, 우승 트로피가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다. 스파링 파트너들이 만족스러운 것도 아니다. 대회는 늘 동아시아의 끈적한 여름에 열린다. 당연히 흥행 동력이 뚝 떨어졌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A대표팀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이고 새 얼굴로 눈도장을 찍는 대회’는 허울 좋은 타이틀에 불과하다. 2진급 대표라고 폄훼되는 동아시안컵 대표 선수들도 K리그 소속팀에서는 확실한 자리를 잡고 있는 선수들이다. 확실한 ‘당근’이 없는 대표팀 대회에서 체력을 소모할 이유가 이들에게도 없다. 소속팀 역시 동아시안컵 대표 차출은 전혀 반갑지 않다. 동아시안컵 남자부 참가가 ‘계륵’이 된 건 이미 약 10년 전부터 감지된 분위기였고, 이제는 이런 문제들이 점점 쌓여서 해결책을 제시할 시점이 됐다. 향후 동아시안컵은 각국 청소년 유망주들이 참가해 미래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무대로 크게 방향을 바꾼다거나 대회별로 올드 스타들의 이벤트 경기를 추가한다거나 하는 아이디어 교류가 필요해 보인다. EAFF 회장은 관례적으로 한-중-일 축구협회 인사가 돌아가면서 맡는다. 현재 EAFF 회장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다. 동아시안컵 진행 방식을 현행과 달리 더 창의적이고 발전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정 회장이 주도한다면 어떨까.이은경 스포츠2팀장 2025.07.17 1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