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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는 뉴욕 닉스에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4월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명한 축구 팬이었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설교와 연설을 통해 축구를 비유로 자주 사용했다. 팀워크와 규율,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축구의 능력을 칭찬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축구 클럽인 산 로렌조의 정식 서포터스였던 프란치스코는 교황이 된 후에도 클럽 회비를 계속 납부했다.지난 8일 프란치스코의 뒤를 이어 추기경 로버트 프레보스트가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레오 14세가 된 프레보스트는 전임 교황에 못지않은 열정적인 스포츠 팬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프란치스코는 축구에 열중한 반면, 레오 14세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이다.미국 출신의 교황인 레오 14세는 페루에서 20년 넘게 사역하면서 테니스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테니스를 통해 육체적 출구를 찾고, 정신적 삶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페루를 떠난 후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레오 14세는 “코트에 다시 서게 되기를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테니스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레오 14세는 미국인 답지 않게 축구에도 관심이 많다. 그의 사목 생활의 대부분은 축구가 국가 정체성에 깊게 뿌리내린 페루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페루 언론 보도에 의하면 교황은 트루히요를 연고로 하는 ‘CD 우니베르시다드 세사르 바예호’의 팬이라고 한다. 이 설은 교황이 트루히요 근처의 출루카나스에서 오랜 기간 선교 활동을 해온 데서 비롯됐다. 또 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교황은 ‘알리안자 리마(Alianza Lima, 페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으로 1부 리그에서 25번 우승)’의 열렬한 팬이라는 설도 있다.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고향 시카고의 스포츠 팬들은 열광했다. 신성한 도움으로 자신의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반응한 팀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카고 컵스였다. 컵스는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의 전광판에 “Hey Chicago, He's a Cubs Fan!(이 봐, 시카고. 그는 컵스의 팬입니다!)"라고 선언했다.하지만 교황의 형인 존 프레보스트는 WG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항상 화이트 삭스의 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를 관전하는 교황의 모습이 폭스 TV에 잡힌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화이트삭스는 “바티칸에 화이트삭스 팬이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밝히며, 환영의 표시로 교황에게 맞춤 유니폼과 모자를 보낼 계획을 발표했다.시카고에 있는 스포츠팀들만 기대에 찬 것은 아니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뉴욕 닉스 팬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이유가 있었다. 레오 14세는 빌라노바(Villanova)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는 덜 알려진 대학이나,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빌라노바는 가톨릭계의 명문 사립 대학이다. 게다가 빌라노바는 현재까지 NBA에 56명의 선수를 보냈을 정도로 농구로 유명한 대학이다.닉스의 팬들이 기뻐한 이유는 빌라노바 대학 출신의 조쉬 하트, 제일런 브런슨, 미칼 브리지스가 팀에서 주전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라노바 대학 출신들의 대활약으로 인해 뉴욕 닉스는 ‘노바 닉스(Nova Knicks)’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레오 14세는 모교가 2016년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극적으로 우승하자,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를 언급할 정도로 농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전임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자신이 사랑했던 산 로렌조 축구 클럽을 바티칸으로 초대했다. 따라서 어느 스포츠 팀이 레오 14세를 예방하러 바티칸을 방문할 것인지 궁금해하는 대중이 많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 빌라노바 대학의 농구팀이다. 만약 52년 만에 뉴욕 닉스가 2024~25시즌 NBA 챔피언에 오르면, 닉스의 깜짝 바티칸 방문도 기대해 볼 수 있다.빌라노바 대학교 농구팀의 사목으로 오랫동안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헤이건 신부는 레오 14세와 친분이 있는 사이다. 그는 유명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노바 닉스를 주시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닉스 팬들은 빌라노바 출신 선수들과 새 교황의 조합으로 팀이 1973년 이후 첫 NBA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닉스가 ‘신의 개입(divine intervention)’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5.24 11:11
메이저리그

'OPS 0.519' 포수 퇴출, 베테랑 동지 잃은 '레전드' 커쇼는 아쉽다 "정말 슬픈 일"

LA 다저스가 또 한 명의 베테랑과 결별했다. 사실상 홀로 남은 원 클럽맨 클레이턴 커쇼(37)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다저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36)를 DFA(양도지명) 처리했다. 사실상의 방출 절차다. 반스를 방출하기로 한 건 백업 포수로 그가 아닌 팀내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을 콜업하기 위해서다.반스는 다저스에서 드래프트되진 않았지만, 빅리그 데뷔 후 줄곧 다저스에서만 뛴 선수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된 반스는 2014년 12월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내야수를 병행하며 팀의 주목을 받았고, 2017년 102경기를 소화하면서 본격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반스는 이후 꾸준히 다저스에 기여했다. 반스는 데뷔 당시엔 야스마니 그랜달이, 2019년부턴 윌 스미스가 주전 포수가 되면서 항상 백업 포수로 뛰었다. 그래도 견실한 수비와 안정적인 리드로 투수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커쇼의 경우 공격형 포수인 스미스의 커리어 초반 반스와 손발을 맞추는 일이 많았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는 스미스의 블로킹이 흔들리자 반스가 나섰고,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 공을 잡은 것도 반스였다.하지만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지난해 타율 0.264를 기록한 반스는 올해 타율 0.214로 성적이 더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가 0.518로 낙제점에 가깝다. 수비 역시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주전 포수 스미스의 출전 시간 관리를 위해서라도 백업 포수의 역할이 중요했고, 다저스는 두 달 가까이 기다린 끝에 결국 반스의 방출을 결정했다.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하더라도, 커쇼로서는 아쉬움을 숨길 수 없는 일이었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커쇼는 2013년부터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에이스다. 하지만 커쇼와 함께 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팀을 떠났다. 커쇼를 제외하면 2015년 데뷔한 반스가 가장 오래 뛴 선수였다. 저스틴 터너,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등은 모두 이적했다. 현재 팀 중심을 지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등은 모두 2020년 이후 이적해 온 스타 선수다. 16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커쇼는 "선수들 모두 놀랐을 것이다. 정말 슬픈 일"이라며 "반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나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다. 그보다 경쟁심이 강한 선수는 찾을 수 없을 거다. 누구보다 이기고 싶어했다. 항상 방법을 찾았고,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팀의 중요한 순간 때 함께 해줬다"고 추억했다.커쇼는 최근 부진한 성적에도 반스의 공헌도를 잊지 않길 바랐다. 커쇼는 "많은 이들이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여러 차례 선발로 출전, 큰 부상 없이 많은 승리를 거뒀다는 걸 잊고 있는 것 같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우리 팀에 있던 선수가 떠난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우리 모두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를 밀어낸) 러싱을 탓하는 건 아니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고, 훌륭한 선수가 될 거란 걸 알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도,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반스가 떠나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한편 커쇼는 오는 18일 LA 에인절스와 경기 때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해 무릎과 발가락 수술을 받은 그는 재활에 전념하다가 최근 재활 등판 절차를 모두 마쳤다. 60일 부상자 명단 기간을 채우는 대로 바로 빅리그에 등록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1:30
메이저리그

'또 졌다' 1900년 이후 첫 7승 36패…시즌 7번째 스윕 굴욕, 원정 2승 20패

콜로라도 로키스가 또 졌다.콜로라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3-8로 패했다. 텍사스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한 콜로라도의 시즌 성적은 7승 36패(승률 0.163)로 더욱 악화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콜로라도는 지난 12경기 중 11경기를 패했다'며 '현대 시대(1900년 이후)에 7승 36패로 시즌을 시작한 최초의 팀이 됐다. 버드 블랙 감독에 이어 부임한 워렌 셰퍼 임시 감독 체제에서 시즌 7번째 스윕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셰퍼 임시 감독이 사령탑을 오른 뒤 콜로라도는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초전 박살 모드가 반복된다. 지난 14일 텍사스전에선 1-0으로 앞선 1회 말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끌려갔다. 15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1회 말 와이어트 랭포드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무려 4실점하며 초반 승기를 내줬다. 팀의 3루 코치 출신인 셰퍼 임시 감독은 "경기를 더 잘 시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콜로라도는 현재 원정에서 2승 20패(홈 5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ESPN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팀이라면 원정에서 2승 20패를 기록한 다른 팀 중 하나인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걸 생각하라'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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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받아놓고 투정' 소토 "저지 없어 힘들어"...당사자는 "알론소 있잖아!"

후안 소토(27·뉴욕 메츠)의 활약은 정말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의 덕이었을까.소토는 올 시즌 메츠에서 첫 해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해 양키스에서 뛰었던 그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200억원) 조건에 메츠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 규모 계약이다. 역대 최고의 계약인데, 현재까지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15일 기준 타율 0.250 출루율 0.400 장타율 0.429를 기록 중이다. 13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는 등 장타에서 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르다. 소토는 지난해엔 타율 0.288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를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 기록인 41홈런을 치면서 저지와 함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메츠가 소토를 거액에 영입한 건 그가 그런 모습을 팀에서 보여주고, 타선을 이끌어주길 바래서였다. 하지만 부진 속에 소토 입에서 나온 말은 '투정'에 가까웠다. 그는 최근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양키스 때와 다르다. 양키스 때는 내 뒤의 야구계 최고 타자(저지)가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이 더 많았고, 고의 볼넷도 적었다"며 우산 효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지난해 소토의 타석 때 스트라이크존 안에 46.5%가 투구됐는데, 현재는 43.2%까지 떨어졌다. 이는 소토의 커리어 최저치"라고 지적했다.이 이야기를 들은 저지의 반응은 어땠을까. 저지는 소토 역시 든든한 동료가 있다며 반박 아닌 반박을 남겼다. 바로 FA 재수를 선택한 피트 알론소다. 지난해 타율 0.240 34홈런에 그쳐 대형 계약 체결에 실패한 알론소는 옵트아웃이 가능한 2년 5400만 달러에 잔류했는데, 올해 16경기에서 타율 0.345 4홈런 19타점 10득점, OPS 1.136으로 맹활약 중이다. 저지는 "알론소의 최근 플레이를 보면 그는 현재 야구계 최고 타자 중 1명이다. 지켜보는 게 재밌는 선수"라며 "그는 타율 0.345를 기록하고, 타구를 구장 곳곳으로 보낸다. 메츠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는 소토에 대해서도 "그는 그저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괜찮을 것"이라고 낙관했다.저지의 말도 빈말은 아니다. 아직 시즌 극초반인 만큼 성적에 큰 의미는 없다. 또 소토는 최근 '클래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소토는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 마지막 타석인 7회 초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1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지 못하던 침묵을 깼는데, 이후 페이스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그는 16일 경기에서도 4회 두 번째 타석 때 2-2 동점을 만드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MLB닷컴의 앤서니 디코모는 "소토는 13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는데, 최근 3타석에서 홈런 2개를 때렸다. 그것도 동점포였다"고 소토의 활약을 치켜세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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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이러다 PS 때 보겠네? 측근 "다저스, AS 브레이크 때나 복귀시킬 수도"

"측근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투수로 올스타 브레이크 때나 복귀할 수 있다."오타니의 복귀 타임라인이 자꾸 늦춰진다.미국 USA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진짜로 필요하다면 오타니를 당장에라도 마운드 위로 복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측근에 따르면 오타니는 아마 올스타 브레이크 쯤으로 늦춰질 거 같다"고 전했다.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단 한 차례도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재활을 소화하면서 2024년 동안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지명타자로 50홈런 50도루를 달성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수상했지만, 앞선 두 차례 MVP 때와 달리 투타겸업 활약은 없었다. 복귀가 빠른 경우,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는 1년 반 가량 회복 기간이 지난 2025시즌 개막부터 투수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4년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에서 투수로 나서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점점 말을 아꼈다. 처음엔 5월 이후를 이야기했지만, 이후 오타니의 빌드업을 중단시켰다. 타석을 소화하는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장. USA투데이의 취재가 사실이라면, 오타니의 복귀는 이보다도 늦어질 수 있다.다저스가 신중한 건, 결국 투타겸업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에서 쓰고 싶어서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진출한 팀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도 전력 보강을 진행한 올해도 가을야구가 유력하다. 정규시즌 성적이 확정적인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쓸 수 있는 전력을 최대한 보완하려 하는 것. 비즈니스적으로도 투타겸업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모습은 다저스에게 잃고 싶지 않은 자산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타겸업 활약으로 일본 대표팀을 우승시키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SNS) 팔로워도 폭발적으로 늘린 바 있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힘을 보탠 월드시리즈 우승을 투타겸업으로 이끈다면, 개인 첫 월드시리즈 MVP와 함께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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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패패패패패패패' 다저스 라이벌 어디 갔어? 우승 후보 애틀랜타, 5-0 못 지키고 추락→'PS 전례 0%'

개막 전만 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또 졌다. 벌써 7연패다. 어느덧 우승이 아니라 가을야구 가능성까지 희박해지기 시작했다.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를 5-6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애틀랜타는 정규시즌 성적이 0승 7패까지 추락했다.질 수 없는 경기를 졌다. 이날 애틀랜타는 다저스 상대로 2회까지 무려 5-0으로 앞섰다.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다저스 수비진도 실책을 남발했다. 3루수 맥스 먼시가 1회 초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타구, 2회 초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타구 때 모두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오지 알비스의 뜬공성 타구를 놓쳤다. 수비가 못 버티자 스넬 스스로 무너졌다. 스넬이 4이닝 동안 5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0'이었다. 5-0으로 앞서는 시점 애틀랜타의 승리 확률은 90%(베이스볼 서번트 기준)에 달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그 10%를 놓쳤다. 다저스는 벌어진 점수 차에도 좌절하지 않고 장타를 터뜨려 분위기를 바꿨다. 2회 말 토미 에드먼이 투런포를 쳤고, 4회 말 다시 마이클 콘포토가 솔로포로 2점 차까지 거리를 좁혔다.다저스의 추격은 결국 8회 말 결실을 맺었다. 다저스는 8회 말 콘포토의 안타,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이어 이날 무안타로 그치던 맥스 먼시는 애틀랜타가 5아웃 세이브를 위해 등판시킨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5구째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 실투를 공략했다.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5-5. 일방적이던 경기가 팽팽한 흐름으로 돌아왔다. 8회 말 종료 시점에서 양 팀의 승리 확률은 50%로 동일해졌다. 승부는 길어지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구원 투수인 이글레시아스를 9회에도 올렸다. 이글레시아스는 첫 타자 파헤스는 잡았지만, 두 번째 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넘지 못했다. 오타니는 이글레시아스의 초구 시속 88.9마일(143㎞)체인지업 실투를 가볍게 밀어 좌중간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90% 승리 가능성은 0%가 됐고, 연패 숫자는 7로 늘었다.0승 7패. 승차 -7은 시즌 전엔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숫자다. 애틀랜타는 시즌 전까지만 해도 다저스를 위협하는 내셔널리그의 강호로 꼽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고, 비시즌 내내 투자를 이어간 다저스에 미치진 못해도 충분히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를 꺾을 팀으로 여겨졌다. 강호로 꼽힐 이유도 충분했다. 애틀랜타는 당장 2년 전까지 MLB 최강 팀으로 꼽혔다. 104승 58패로 승률 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타선은 307홈런을 때려냈다. 팀 장타율 0.500(역대 최초), 단일 시즌 팀 홈런 타이기록 등 역대 최강의 공격력을 보였던 팀이다. 2024시즌 전에도 다저스를 넘어 리그 최고의 팀으로 꼽혔다.2024년엔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최우수선수(MVP)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도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비록 2024년은 와일드카드 진출에 만족했지만, 스트라이더와 아쿠냐가 복귀하는 올해는 다를 거라는 기대가 따랐다. 하지만 두 사람이 돌아오기도 전에 팀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 개막 7연패는 말 그대로 절망적인 숫자라서다. 현지 매체들은 MLB 역사상 개막 7연패로 출발해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이 단 1팀도 없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개막 7연패 팀이 5할 초과 승률을 기록한 사례도 42년 전이다.최악의 출발을 보인 게 결국 전력 보강에 미흡한 결과라는 시선도 있다. 애틀랜타는 지난겨울 동안 대형 외부 영입을 하나도 진행하지 않았다. 2선발 맥스 프리드가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났지만 선발 외부 영입도, 준수한 불펜 자원 영입도 없었다. 유일하게 외야수 쥬릭슨 프로파를 3년 4200만 달러에 영입했지만, 그는 지난 1일 부정 약물 사용이 적발돼 80경기 징계에 들어갔다.애틀랜타가 외부 영입하지 않고 믿었던 내부 자원들은 모두 부진하다. 올스타 2루수인 알비스는 타율 0.185 OPS 0.574, 중심 타자 마르셀 오주나는 타율 0.188 OPS 0.740을 기록 중이다. 오주나와 함께 2023년 40홈런을 때렸던 맷 올슨도 타율 0.182 OSP 0.697로 부진하다. 중심 타자 3루수 오스틴 라일리도 타율 0.111 OPS 0.431로 부진하다. 아쿠냐가 와도 이대로면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3 15:05
메이저리그

美 매체 "설문에서 절반 이상은 다른 팀 선택←충격이지?" '5744억원' 슈퍼팀 다저스, 그만큼 기대 높다

메이저리그(MLB)가 본토 개막전을 앞뒀다. 유력 우승 후보는 있지만, 역시 야구는 모를 일이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자사 기자 33명을 모아 2025시즌을 예상하는 설문조사를 진행, 발표했다. 각 리그의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수상자를 예상한 디애슬레틱은 이어 2025시즌 월드시리즈에 오르고, 정상을 차지할 팀들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다저스였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 등을 영입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다저스는 우승 후에도 대형 전력 보강을 계속했다. 선발진 약점을 채우기 위해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고 태너 스콧, 블레이크 트레이넨(재계약), 커비 예이츠와도 계약했다. 타선도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붙잡고 좌타 거포 마이클 콘포토와도 1년 계약했다. 올해 예상 팀 연봉이 무려 3억 9100만 달러(5744억원·팬그래프 기준)에 달한다. 하지만 야구에 '100%'는 없다. 통계 업체 팬그래프는 2025년 다저스가 지구 우승할 확률을 무려 85.6%로 예측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무려 98.1%에 달한다. 하지만 그런 다저스도 포스트시즌 단기전 변수를 넘을 거란 보장은 없다. 팬그래프가 바라본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겨우 22.6%에 불과하다. 2위가 16.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고, 다른 팀들은 10%도 미치지 못한다는 걸 고려해도 높진 않은 숫자다.통계 상 확률은 높지 않지만, 여러 팀 중 1팀만 지정해야 하는 설문조사에선 당연히 더 높은 비율이 나왔다. 디애슬레틱 기자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6명이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중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팀으로 꼽았다. 애틀랜타와 뉴욕 메츠를 꼽은 기자들은 각각 5명이었고,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선택한 기자가 4명이었다. 다저스와 같은 지구의 강호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명의 기자가 표를 던졌다. 통계 예측에 비해 높은 비율이지만, 디애슬레틱은 "아마 독자들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도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만큼 다저스가 압도적 우승 후보라는 걸 인정한다는 뜻이다. 매체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통 팬들이 하는 이야기 이상을 보는 전문가 중 16명이 내셔널리그 팀들 중 다저스를 선택했다"며 "놀라운 건 투표자 중 절반 이상이 다른 팀을 골랐다는 것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합쳐 14표를 얻었다"고 소개했다.다저스의 반대 블록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투표자의 3분의 1(11명)을 득표했고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가 9표로 뒤를 이었다. 최근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6표를 얻었다. 월드시리즈 후보 예측도 마찬가지로 다저스가 압도적이었지만, 역시 득표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33명의 기자 중 14명이 다저스를 뽑은 반면 보스턴(4표) 애틀랜타(3표) 필라델피아(3표) 애리조나(2표) 메츠(2표) 등 다른 구단을 선택한 기자가 절반 이상이었다.디애슬레틱은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우승 후보로 뽑은 16명의 기자 중 2명을 뺀 나머지가 모두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았다"면서도 "하지만 14명은 여전히 과반수가 아니다. 대부분의 투표자들은 비시즌 최고의 팀을 확실한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00:18
메이저리그

'쉴만큼 쉬었다' 오타니, 한 달 피칭 휴식 끝...오는 30일 불펜 투구 재개

투수 복귀 준비를 멈췄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다시 마운드에 선다.LA 타임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는 오는 30일 불펜 투구를 소화한다. 그는 지난 2월 26일 이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적이 없다"고 전했다.프로 데뷔 후 줄곧 투타겸업으로 뛰었던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에만 집중했다. 2023년 시즌 중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은 그는 그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 절차에 들어갔고, 2024시즌 중 회복 차원에서 공을 던지긴 했으나 실전 투구 없이 한 해를 마쳤다.데드라인은 없다. 본래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을 5월 이후로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월까지 투구 소화를 진행하다 이를 관리 차원에서 중단시켰다. 한 달 간 멈춘 복귀 준비는 재개됐지만,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LA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투수로 준비를 마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복귀를 연기하는 건 오타니가 소화할 일정이 많아서다. 다저스는 올해 도쿄 시리즈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남들보다 출발이 빠른데, 끝도 늦을 가능성이 크다. 2013년부터 1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다저스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현지에서도 99% 이상으로 꼽힌다. 경기 수가 많은데 오타니는 다른 투수와 달리 재활에 전념할 수도 없다. 타자로는 풀타임 시즌을 뛰는 만큼 다른 재활 투수보다 훨씬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오타니 본인도 복귀에 신중하다. 지난 2월 26일 마지막 불펜 투구 때는 최고 시속 97마일(156㎞/h)가 찍혔지만, 선수 스스로 이번을 '마지막'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공개된 일본 '넘버'와 인터뷰에서 "이번이 투수로 뛸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 재활 과정에서 신중할 부분은 철저히 신중하게 접근한다. 다만 경기에서는 '가늘고 길게 하자'는 생각은 하지 않겠다"며 "최대한 굵게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난 어디까지나 파워 피처로 던지고 싶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5 09:28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위대한 여정을, 월드시리즈서 더 많이 우승" 로버츠 감독 재계약 공식 발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4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4년 계약으로 로버츠 감독은 2029년까지 다저스 지휘봉을 잡게 됐다.다저스 구단이 자세한 계약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4년 3240만 달러(471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이는 연평균 8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이다. 2023년 연말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4000만 달러, 연평균 800만 달러에 계약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역대 MLB 사령탑 최고 대우를 연평균 액수에서 앞서는 조건이다.로버츠 감독은 "최고 스포츠 구단인 다저스와 위대한 여정을 이어나가 기쁘다"라며 "다저스가 더 많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부터 다저스 지휘봉을 잡아 통산 승률 0.626(851승 507패)을 기록했다. 1000경기 이상 치른 역대 감독 중 최고 승률이다. 로버츠 감독 재임 기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8회를 포함해, 9번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단축 체제로 열린 2020년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 연속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샀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로버츠 감독은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한 김혜성에 대해 "김혜성이 최근 타석에서 훨씬 더 편해보였다"라며 "(도쿄에 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 계속해서 타석을 소화하고 경기를 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12 10:34
메이저리그

'WS 우승 2회+승률 0.626' 로버츠 감독, 다저스와 최고 대우 재계약

데이브 로버츠(52) 로스앤젤레스(LA) 감독이 재계약에 합의했다.미국프로야구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와 연평균 800만달러(117억원)를 조금 넘는 액수에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2023년 연말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4000만달러(584억원), 연평균 800만 달러에 계약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역대 MLB 사령탑 최고 대우를 연평균 액수에서 앞서는 조건이다.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뒤 매년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4차례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해 두 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 단축 체제로 열린 2020년 다저스에 감격적인 32년 만의 WS 우승을 안겼다. 특히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감독 통산 성적은 851승 507패, 승률 0.626이다.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의 연장 계약은 다저스가 개막 2연전(3월 18∼19일)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25.03.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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