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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한국, U-20 월드컵 16강 탈락→3연속 4강 ‘좌절’…모로코에 1-2 패배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여정이 16강에서 끝났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랑카과의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1-2로 졌다.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B조 3위로 16강에 오른 이창원호는 C조 1위 모로코에 밀려 일찍이 여정을 마쳤다.U-20 월드컵에 강했던 한국은 2019년 대회 때 준우승, 2023년 대회 때는 4위로 마감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이 이 대회에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 U-20 월드컵 3연속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끝내 좌절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저하로 실점했다.모로코 오른쪽 측면 공격수 오트만 마암마가 역습 상황에서 한국 센터백 함선우를 완벽히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으로 침투하던 게시메 야신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한국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문전에 있던 야시르 자바리가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한 게 신민하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운도 따르지 않은 자책골이었다.분위기를 가져간 모로코는 이후 공세를 퍼부었고,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조금씩 주도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격 작업이 전반적으로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한국은 측면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지만, 모로코 골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한국은 전반 43분 배현서가 왼쪽 측면을 원투 패스로 허물고 내준 컷백을 최병욱이 곧장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연결했고, 이어진 정마호의 슈팅이 골문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힘이 잔뜩 들어간 슈팅이었다. 이 장면 직후 이창원 감독은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을 요청했다. 최병욱이 볼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야신이 방해가 있었다는 공식 항의였다. 하지만 주심은 이 장면을 다시 보고도 “접촉이 없었다”며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이번 대회에서 도입된 FVS 제도는 특정 팀 감독이 심판 판정이 오심이라 판단할 경우, 한 경기 두 차례까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장치다.한국은 후반 9분 아크 부근에서 때린 손승민의 오른발 슈팅이 굴절돼서 골대 위로 솟으며 무위에 그쳤다.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으나 후반 13분 추가 실점했다. 모로코 공격수 마암마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자비리가 헤더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갈랐다. 0-2로 뒤진 한국은 후반 17분 김현민과 최병욱을 빼고 백가온과 이건희를 넣으며 양 측면을 교체했다.이후 한국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8분 최승구의 크로스를 김태원이 머리에 맞혔으나 상대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신민하의 헤더도 골대 옆으로 빠졌다.거듭 파상공세를 쏟아내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은 후반 38분 ‘18세’ 공격수 김현오와 성신을 투입했다.한국은 후반 44분 이건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현오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돌려놓은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됐다. 이창원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또 한 번 FVS를 요청했다. 모로코 수비수 이스마일 바흐티가 페널티 박스 안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팔로 볼을 막은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태원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모로코의 킥오프 직후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었다.김희웅 기자 2025.10.10 09:57
영화

‘보스’ 정경호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나의 1번” [IS인터뷰]

“완성된 영화 보면서 감동스럽기도 했어요. 촬영할 때 기억이 너무나 좋기도 했고, 추석에 ‘대개봉’한다는 자체도 감격이죠. 다 같이 고생도, 고민도 많이 한 작품이라 애착이 더 가요.”정경호가 추석 연휴를 겨냥한 ‘보스’ 개봉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개봉 전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제가 연기적으로 정말로 동경해 온 조우진 형과 매번 사석이나 시사회에서 만나면 ‘꼭 같이하자’ 했던 박지환 형, 그리고 제 친구 이규형과 함께 한다는 게 소중한 순간들이었다”고 현장을 돌아봤다.3일 개봉한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자리를 서로에게 필사적으로 양보하려는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경호는 조직보단 탱고에 진심인 차기 보스 후보, 식구파 적통 후계자 강표를 연기했다.그는 “보스 자리를 거부하고 자아를 찾겠다는 이야기가 요즘과 딱 맞는 것 같았다”면서도 “개인적으론 내가 뭘 하고 싶든, 가업을 물려받든 그에 대한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는 편”이라고 말했다.‘책임감’을 주요하게 꼽았듯 정경호는 함께하는 이들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특히 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미디를 감정 연기보다 어렵게 느낀다. 만든 사람들끼리만 재밌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두고 감독님과 배우들이 무척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점 뒀던 건 대본에 ‘판호를 탱고로 조진다’고 쓰여 있던 춤으로 압도하는 신이에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지환 형과 재밌게 찍었고 생각보다 장면이 잘 나온 것 같아요.”극중 조직의 임무로 복역 중 강표는 탱고에 눈을 뜨고, 출소 후 춤동작이 녹은 액션으로 극에 리듬감을 더했다. 그가 판호 역 박지환을 댄스 파트너 대하듯 밀고 당기며 혼을 쏙 빼놓는 결투 신은 확실한 웃음 버튼을 누른다. 사실 원래 탱고가 아닌 피아노가 캐릭터 성이 될 뻔했다는 정경호는 “3달 정도 준비기간이 있었는데 촉박했다. 어느 날 감독님과 함께 탱고 바에 갔더니 실제로 탱고를 추시길래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씀드리면서 수정됐다”며 “춤도 액션으로 승화되고 더 매력적인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어떤 감독님, 배우들과 같이하는지를 1번으로 생각해요. 물론 훌륭한 대본은 당연히 기본이지만, 누구랑 같이하느냐에 따라 대본보다도 더 큰 걸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을 비롯해 하반기 방영될 차기작 ‘프로보노’ 등 최근 ‘열일’하고 있다는 평에 정경호는 “그렇지 않다. 그래도 좋은 대본이 많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도, 좋아해 주시는 분도 많아 감사히 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특히 그는 “‘보스’ 강표 역도, 촬영 중인 ‘프로보노’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연기했다”며 “앞으로의 제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갈지는 숙제”라고 의지를 다졌다.“지금까지는 늘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인물을 만드는 게 첫 번째였고, 저와 ‘슬기로운’ 시리즈를 함께 했던 신원호 감독님은 제 장점을 ‘어떤 역할이든 선한 에너지’라고 해주셨어요. 하지만 그렇게 소비가 많이 됐다 보니 확실히 공부를 통해 가진 게 많아야 감히 남의 인생을 표현하기가 부끄럽지 않겠더군요.”이제 적지 않은 나이기에 생각이 많아진다고 너스레를 떤 정경호. 소중한 인연들과 애정으로 완성한 ‘보스’가 ‘조폭 코미디’라는 편견에 갇히기보단 건강한 웃음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조폭, 건달은 소재이고 이를 물려받지 않으려는 셋의 아등바등과 따뜻한 휴먼 가족드라마에요. 마침 추석 개봉이니 가족, 친구분들과 다같이 ‘와!’하며 웃다 가시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3 06:28
국가대표

이창원호, 수적 우위에도 파라과이와 0-0 무승부…월드컵 16강 빨간불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연령별 월드컵에서 파라과이와 비겼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U-20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다.앞선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2로 졌던 대표팀은 이날 파라과이를 비기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작아졌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6개 조 1·2위가 16강으로 향하고, 3위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는 구조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 기준 B조 4위(승점 1)가 됐다.대표팀 입장에선 통한의 결과다. 경기의 절반인 45분 내내 11대10으로 싸우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막바지 이창원 감독이 축구 비디오 지원(FVS)을 통해 상대 공격수의 퇴장을 이끌었다. 이는 비디오 판독 심판(VAR)을 간소화한 것으로, 감독이 명백한 오류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VAR 시스템 도입이 어려울 때의 대체 시스템이다. 이 감독은 상대 공격수의 거친 파울에 대해 옐로카드가 나오자, 곧장 FVS를 택했다. 그 결과 상대의 퇴장을 끌어내 수적 우위를 안을 수 있었다. 직전 우크라이나전에선 FVS로 인해 대표팀의 득점이 취소됐는데, 이번에는 효과를 봤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대표팀은 오는 4일 파나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이창원 감독은 전방에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 김현민(부산 아이파크) 김태원(포르티모넨스) 최병욱(제주 SK)을 배치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 초반 파라과이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5분에야 코너킥 수비 성공 뒤 공격수 최병욱이 단독 역습에 나섰으나, 파라과이 수비진이 파울로 끊어냈다.5분 뒤엔 대표팀이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파라과이 수비수 킨타나가 코너킥 공격 중 헤더로 대표팀의 골문을 노렸다. 수비의 육탄 방어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대표팀은 전반 31분까지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 의외의 변수를 만났다. 상대 공격수 엔소 곤잘레스가 대표팀의 협력 수비에 의해 넘어진 상태에서, 김현오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발로 그를 걷어찼다. 최초 주심의 판정은 옐로카드였는데, 대표팀 벤치는 FVS를 요청했다. 그 결과 곤잘레스의 폭력적인 행동이 지적돼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왔다. 대표팀이 수적 우위를 안고 맞이한 후반전, 기다린 첫 슈팅이 나왔다. 후반 3분 정마호(충남아산)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갈증을 풀었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도 손승민(FC서울)이 왼발 슈팅을 골키퍼에게 보냈다.후반 7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배현서(서울)의 왼발 크로스를, 김명준(헹크)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저지당했다. 김명준이 2차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대표팀은 연거푸 파라과이를 두들겼지만, 매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 김명준이 흘려준 공을 김태원이 왼발 터닝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이마저도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이창원 감독은 아껴둔 교체 카드를 모두 쓰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파라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10.01 09:58
영화

‘보스’ 정경호, 탱고 맹연습에 “음악 재능 無, 흥만 있어” [인터뷰①]

정경호가 ‘보스’를 통해 탱고를 소화한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스’에 출연한 배우 정경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정경호는 “사실 원래는 피아노 설정이었다. 우연히 감독님, 조우진 형과 대본 이야기를 하다가 탱고 바에 갔더니 감독님이 실제로 탱고를 추시더라”라며 “‘탱고 어때요?’ 하면서 이야기하다가 시나리오가 수정됐다. 강표가 좀더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어진 거 같다. 액션 감독님과 춤을 액션으로 녹여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탱고를 ‘정말 위험한 운동’이라고 표현한 정경호는 “20년 넘게 연기하면서 액션과 리액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탱고도 ‘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이라고 말하듯 액션과 리액션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춤이더라”라며 “해외를 가보면 가만히 앉아있다가 춤을 추지 않나. 그게 이젠 이해가 되더라”라고 매력을 꼽았다.그러나 자신의 습득력은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함께한 신원호 감독의 말을 빌린 정경호는 “감독님이 ‘너에겐 음악이 없어. 흥만 있어’라고 하셨다. 조정석 형을 비롯해 다들 음악적 탤런트가 있는데 제겐 없다”며 “촬영에 필요한 탱고 장면을 서너달 연습했다. 그래도 재밌었다”고 떠올렸다.가장 중점을 둔 탱고 액션은 후반부 박지환과의 대결이다. 정경호는 “대본에 ‘탱고로 조진다’고 써있었고, 춤으로 압도하는 장면이다”며 “어떡할까 했는데, 지환 형과 재밌게 찍었고 생각보다 장면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한편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자리를 서로에게 필사적으로 양보하려는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경호는 탱고에 진심인 차기 보스 후보, 식구파 후계자 강표를 연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9 11:09
프로야구

42.3% 득표 한화 이원석, 두산 양의지 따돌리고 '9월 월간 씬-스틸러상' 수상

한국야구위원호(KBO)는 CGV와 공동 제정한 '월간 CGV 씬-스틸러상'의 9월 수상자로 한화 이글스의 이원석이 선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월간 CGV 씬-스틸러상'은 리그 진행 중 영화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1인에게 수여하며, 선수단을 포함해 야구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이 시상 대상이 된다.'9월 CGV 씬-스틸러상' 후보에는 완벽한 타이밍의 점프 캐치로 실점을 막아낸 한화 이원석을 비롯해 사이클링 히트를 노리는 전력 질주로 웃음을 선사한 양의지(두산 베어스), 단독 홈 스틸로 상대의 허를 찌른 박찬호(KIA 타이거즈), 리그 역대 3번째 통산 2000 탈삼진을 기록한 김광현(SSG 랜더스)이 후보였다.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팬 투표 100%로 수상자가 결정됐는데 이원석은 3194표 중 1350표(42.3%)를 얻었다. 양의지가 939표(29.4%)로 2위에 올랐고, 박찬호(616표-19.3%), SSG 김광현(289표-9.0%)이 그 뒤를 이었다. 한화는 3~4월 수상자 홍창화 응원단장, 5월 수상자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에 이어 올해 3번째 '월간 CGV 씬-스틸러상' 수상자를 배출했다.한편 KBO와 CGV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경기 전 시상식을 진행했으며, 이원석에게는 상금 100만원 및 CGV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패키지가 부상으로 수여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9 10:18
국가대표

‘통한의 오프사이드’ 이창원호, U-20 월드컵 첫판서 우크라이나에 1-2 석패

남자 축구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서 석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조별리그 무패’를 외친 계획이 첫 경기부터 어긋났다.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우크라이나에 1-2로 졌다. 대표팀은 지난 2019년 대회 결승에 올라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배한 기억이 있는데, 이날도 결과는 같았다.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요 유럽파를 소집하지 못한 채 원정길에 올랐다. 첫판에서 유럽 강호 우크라이나의 초반 공세에 흔들리며 먼저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6개 조 각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도 토너먼트에 오르는 구조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파라과이, 10월 4일 파나마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연거푸 실점하며 기세를 내줬다. 먼저 전반 13분 우크라이나 헨나디 신추크가 잡아 페널티 오른쪽 구석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뚫었다. 바로 3분 뒤엔 다니엘 베르나투스의 크로스를, 올렉산드르 피슈추르가 머리로 연결해 대표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피슈추르는 2m4㎝의 장신 공격수다.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대표팀은 전반 28분 이건희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37분에는 최병욱이 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이에 이창원 감독이 주심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번 대회에선 감독이 판정에 오류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심판에게 한 경기에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이창원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받은 주심은 볼 다툼 상황을 되돌려봤으나, 결과는 같았다.대표팀은 전반 44분 결정적인 기회도 놓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최병욱이 오른 측면을 돌파한 뒤 건네준 공을, 김태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골라인을 넘어서기 전 우크라이나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이건흐의 크로스를, 김태원이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 3장을 쓰며 반격을 노렸다. 변화는 적중하는 듯했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손승민의 간접 프리킥을, 함선우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때 우크라이나 진영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함선우의 팔이 오프사이드였다는 게 지적돼 골이 취소됐다.대표팀은 후반 34분 정마호의 코너킥을 김명준이 헤더로 연결해 마침내 추격 골을 터뜨렸다. 이후 동점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두들겼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같은 시간 날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선 ‘라이벌’ 일본이 이집트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김우중 기자 2025.09.28 08:23
영화

[IS리뷰] ‘보스’ 명절 코미디는 이래야지 [무비로그①]

부르지 않아도 꼭 찾아오는 명절 단골 ‘조폭 코미디’인가 싶지만, 남녀노소 부대끼지 않을 건강한 웃음으로 무장한 ‘보스’다.1999년, 중식도 한 자루로 범상치 않은 칼질을 보여주는 주방장 순태의 식당 미미루 풍경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짜장면 한 그릇도 한껏 묵직하게 만들어 내는 그 장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은 식구 같은 ‘식구파’ 조직원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다.사실 순태는 건달이다. 그것도 보스 대수(이성민)의 신임을 꽤나 받는 식구파 에이스다.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눈 돌아가면 무서운 식구파 적통 후계자 강표(정경호)와 눈에 뵈는 게 없이 가스통 들고 판부터 엎으려는 판호(박지환)와 뭉치면 라이벌 조직 정리는 일도 아니니, 파죽지세로 시를 평정하고 낙원호텔까지 장악한 대수의 뒤는 든든하다.하지만 비겁하다 욕하지 말라며 더러운 뒷골목을 헤매던 봄날이 그토록 빨리 가버릴 줄이야. 더 이상 조폭은 낭만도 없고 무서운 존재도 아니게 됐다. 반면 진정한 ‘짱개’(장궤, 가게의 주인) 즉 중식당의 ‘보스’를 꿈꾸며 착실하게 가게 미미루와 가정을 일군 순태는 자신의 맛으로 전국구 평정을 위해 프랜차이즈 계약까지 한걸음 남은, 인생의 전성기를 코앞에 뒀다.그러나 보스 대수가 한껏 기울은 조직 경영 사정 속 세상을 떠나며 차기 보스가 필요해지고, 순태는 출소 후 댄서로 살려던 강표와, 보스에 진심이지만 아무도 따르지 않는 판호에게 ‘보스’ 자리를 양보하려는 치열한 대결에 뛰어든다.이야기 속에서도 “언제 적 ‘조폭’”이냐 자조하듯, 사실 극장가에서도 조폭 코미디는 트렌디한 소재는 아니지만 ‘보스’는 이를 색다르게 변주해 낸다. ‘보스’는 오랜 세월 명절 극장 관객을 웃긴 ‘가문의 영광’ 시리즈, TV 추석 특선영화로 만날 수 있던 성룡의 코믹 액션 영화들의 유산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최후의 1인이라는 자리를 차지하려는 게 아닌 서로에게 떠넘기려는 점부터 포인트가 다르다. ‘보스’는 삶이 팍팍해서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든, 고려해 보는 본업과 부업의 괴리가 이야기의 골자다.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들은 식구를 챙기느냐 나를 지키느냐의 사이에서 고민하기에 ‘웃픈’ 상황들이 줄을 잇는다. 중식 요리사와 탱고 댄서 같은 평범한 듯 비범한 ‘부캐’ 설정을 매력적으로 웃음에 버무리는 건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다.조우진은 살벌한 카리스마 대신 조직에서도 가족들에게도 성실한 ‘가장’의 고뇌를 능청스레 표현했다.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에 걸맞은 움직임도 볼거리다. 조직의 또 다른 두 축으로 조우진의 우직한 리듬감을 변주하는 건 정경호와 박지환이다. 정경호가 만화 속 탕아 같은 ‘비주얼 담당’으로 보는 맛을 더한다면 얼굴 근육이 아파 보일 정도로 ‘표정 액션’하는 박지환은 과거 아시아의 코믹 액션물 계보 그 자체다. 여기에 이규형을 초반부터 눈여겨보면 더욱 재밌다. 식구파에 잠입했지만 별다른 수확이 없는 비운의 언더커버 경찰을 제대로 살린다. 그의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추억을 건드리는 ‘약 빤’ 연기는 이번 하이라이트 장면 속 회심의 ‘킥’이다. 이빨 빠진 호랑이같은 진상 장년을 삼킨 이성민과 그를 상대하는 은행 직원 정상훈의 깐족거림, 코미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황우슬혜가 조우진과 빚는 현실 부부 케미 등 앙상블이 탄탄하다.바르게는 못살아도 제대로 살아보려는 차기 보스들의 몸부림은 웃으며 보다가도 응원하고 싶어진다. 영화 ‘바르게 살자’(2007)를 연출했던 라희찬 감독은 조폭과 마약 등 심란한 소재는 우스꽝스럽게, 대신 맛있는 음식과 춤을 ‘꿈’으로 놓으며 낭만을 건드린다.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 삼대가 함께 봐도 입맛에 맞을 MSG가 분명하다.오는 10월 3일 개봉. 98분. 15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6 06:00
산업

정기선, HD현대 '조선 함정 거점' 동남아 이어 중동 상륙도 박차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정기선 부회장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HD현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건립 중인 합작조선소·엔진공장의 성공적인 가동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각각 2026년, 2027년 완전 가동이 목표다.해당 조선소와 엔진공장은 대형 독 3개, 골리앗 크레인 4기, 안벽 7개 등을 통해 연간 40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정 수석부회장은 "사우디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며 "(합작조선소) IMI는 HD현대가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조선소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회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조선 지주회사이자 조선·해양 분야 총괄기관인 소폰의 술라이만 알바브틴 최고경영자(CEO)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도 참석해 함정 사업 협력도 논의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내 선박 건조 확대와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선기자재 라운드테이블'도 열렸다.이번 회담을 계기로 HD현대의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호위함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해군 현대화 사업으로 호위함 5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HD현대는 자체 개발한 6500톤급 호위함(HDF-6000)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호위함은 복합전 수행과 탄도탄 대응이 가능한 고사양 호위함으로 지난 5월 마덱스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HD현대는 동남아 함정 건조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핵심 조선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향후 HD현대미포와의 합병으로 특수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동남아 함정 건조 사업 대응능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필리핀 협력에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 해군 전략사업 참여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향후 5년간 연안임무함, 다목적지원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전력구조 개편 계획에 따라 추가 함정 발주도 기대되는 시장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가동을 앞두고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HD현대미포를 흡수 합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9.25 15:30
국가대표

‘2007년생 김현오 발탁’ 이창원호 U-20 대표팀, WC 최종 명단 확정…8일 칠레 출국

대한축구협회가 2025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남자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하고, 8일 대회 장소인 칠레로 출국한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0 대표팀의 21명 최종 명단에는 AFC 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주축 멤버 10명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이후 진행된 소집 훈련과 해외 친선경기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 11명도 합류했다.소속팀별로 보면 K리그1에서 9명, K리그2에서 10명이 발탁되었으며, 용인대 김호진이 유일한 대학 선수다. 해외파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에서 활약 중인 김태원 1명이다. 연령별로는 2005년생이 16명, 2006년생이 4명이다. 김해 최종 소집 훈련 진행 중 추가 발탁으로 합류해 최종 명단 발탁까지 이뤄낸 공격수 김현오(대전 하나시티즌)만 2007년생이다.지난 2월 중국에서 치러진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라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U-20 대표팀은 이후 5월 강원도 원주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6월에는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 친선경기에 참가하며 손발을 맞췄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9월 5일까지 경남 김해에서 최종 소집훈련을 진행하며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2주간 산티아고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며 칠레, 뉴질랜드 U-20 대표팀과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 이후 23일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열리는 발파라이소로 이동한다.B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우크라이나, 10월 1일 파라과이, 4일 파나마와 차례로 맞붙는다.▲ 2025 FIFA U-20 월드컵 최종 명단(21명)GK : 공시현(전북 현대), 박상영(대구FC), 홍성민(포항 스틸러스)DF : 고종현, 이건희(이상 수원 삼성), 김호진(용인대), 배현서(FC서울), 신민하(강원FC), 임준영(충북청주FC), 함선우(화성FC)MF : 김태원(포르티모넨스, 포르투갈) 김준하, 최병욱(이상 제주SK), 김현민(부산 아이파크), 백민규, 최승구(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성신(부천FC1995), 손승민(대구FC), 정마호(충남아산FC)FW :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 백가온(부산 아이파크)김희웅 기자 2025.09.08 10:08
스포츠일반

‘세계선수권 2연패 좌절’ 안세영의 다짐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무산 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라는 짧고 굵은 각오를 전했다.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회에선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가 금메달, 여자단식에선 안세영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눈길을 끈 건 안세영의 자책이다. 그는 이번 대회서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난달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와의 4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귀국 인터뷰서 “아쉬운 대회였다”며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많은 것들을 배울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저 자신을 믿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실수하더라도 내가 준비한 것을 시도했다면 차라리 후회는 없었을 텐데, 실수할까 봐 두려워서 많은 것을 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라고 자책했다.특히 “하루하루 경기를 하는 게 재밌어야 하는데, 너무 결과에만 너무 집착했던 것 같다.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앞섰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안세영은 공격력 보완을 남은 과제로 꼽으며 “너무 공격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내가 잘했던 것들을 많이 잃었던 것 같다. 잘하는 거는 계속 가져가되, 공격 스타일을 조금씩 더 보완하다 보면 충분히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공언한 그의 다음 목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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