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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슈퍼팀, 허웅은 건재하다…KCC, 접전 끝에 SK 제압하고 2연승

프로농구 부산 KCC 가드 허웅(32)이 23점을 몰아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지운 빼어난 존재감이었다.이상민 감독이 지휘하는 KCC는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서울 SK를 75-67로 제압했다. KCC는 리그 2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1위(3승1패)로 올라섰다.개막 전 ‘슈퍼팀’으로 이목을 끈 KCC는 여전히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허훈과 최준용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가드 허웅은 건재했다. 그는 이날 3점슛 6개 포함 23점을 몰아치며 슈퍼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숀 롱(28점 19리바운드), 송교창(11점 5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지원했다. 수비에선 장재석(8점 7리바운드 4블록)의 존재가 눈에 띄었다.홈팀 SK의 새로운 듀오 자밀 워니(20점 8리바운드) 김낙현(12점)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벤치서 출전한 김형빈(13점) 알빈 톨렌티노(14점)의 지원도 쏠쏠했지만, 추격 흐름 속 나온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KCC에 밀렸다. SK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 우위를 점한 건 KCC였다. 숀 론과 허웅 듀오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워니-김낙현 듀오로 맞섰다.2쿼터 내내 KCC의 리드는 이어졌다. 잠잠하던 송교창이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SK를 흔들었다. SK는 톨렌티노의 11점 활약으로 꾸준히 추격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홈팀 SK는 워니와 김형빈의 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공격 과정서 아쉬운 턴오버를 범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어수선한 상황, KCC 허웅이 3쿼터 3분 19초를 남겨두고 코너 3점슛을 터뜨려 찬물을 끼얹었다. 최진광도 외곽포를 더했고, 송교창은 정교한 중거리슛을 터뜨렸다.물론 KCC도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3쿼터 1분여를 남겨두고 송교창이 숀 롱과의 투맨 게임 뒤 골밑을 돌파하다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그는 쿼터를 마치기도 전에 벤치로 향해야 했다.KCC 허웅은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는데, SK는 워니의 개인 능력으로 단숨에 추격했다. KCC는 작전타임 뒤 장재석-숀 롱의 투맨 게임으로 SK의 골밑을 공략했다. 이는 숀 롱의 연속 4점으로 이어졌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허웅이었다. 4쿼터 3분 55초를 남겨두고 미스매치 상황에서 김형빈을 드리블로 제친 뒤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톨렌티노의 파울까지 유도한 그는 자유투도 꽂으며 팀에 8점 리드를 안겼다.SK는 외곽포로 추격하려 했지만, 슛은 림을 외면했다. KCC는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송교창은 적극적인 돌파로 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다.경기 막바지 KCC는 공격자 파울, 트래블링 등 턴오버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돌파를 시도하던 송교창은 종료 1분 41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당했다. 하지만 종료 막바지 KCC 숀 롱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김우중 기자 2025.10.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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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천에 0-3 완패…10년 만에 파이널 B 추락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김천 상무에 무릎을 꿇으며 2015시즌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 B로 향하게 됐다.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김천은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2위(승점 55)를 지켰다. 울산은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부진을 이어가며 강등권인 10위(승점 37)에 머물렀다.울산은 이날 전반 28분 김천 이동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크로스가 조현우의 손끝을 맞았고, 이를 이동준이 마무리하며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전 동안 슈팅 2개에 그치며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울산이 0-1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전, 보야니치, 라카바, 박민서 등의 연속 슈팅이 터졌으나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공세를 이어간 김천이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33분 김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대 왼쪽 구석을 뚫었다. 쐐기를 박은 건 이동경이었다. 후반 36분 울산 수비진이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박스 앞에서 공을 건네받은 이동경은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리그 12호 골을 신고했다. 앞선 도움으로는 10호 도움을 기록, 대구FC 세징야(10골 10도움)에 이어 리그 두 번째 10(골)-10(도움) 고지를 밟았다. 복무 중인 이동경은 전역을 앞두고 친정 울산에 아픔을 남긴 셈이 됐다. 한편 울산은 이날 패배로 3로빈 잔여 1경기를 앞두고 파이널 A 진출이 좌절됐다. 울산이 스플릿 라운드 체제서 파이널 B로 향하게 된 건 지난 2015년(7위) 이후 10년 만이다. 애초 리그 4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이었지만, 이제는 힘겨운 강등권 경쟁을 벌이게 됐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10위의 울산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혈투를 벌여야 한다.울산은 지난 시즌 중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도 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새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리그, 코리아컵까지 병행하는 일정을 대비해 젊은 피를 다수 영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떤 대회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판곤 감독은 팀을 떠나고, ‘여우’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리그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 감독은 울산 부임 후 리그 1승 3무 4패에 그쳤다.위기에 빠진 울산은 10월 A매치 휴식기를 소화한 뒤 17일 안방에서 광주FC와 리그 33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0.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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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선형 더비 완승’ MVP 듀오 안영준-워니…“재밌는 경기였다”

프로농구 서울 SK 최우수선수(MVP) 듀오 안영준과 자밀 워니가 김선형(수원 KT)과의 맞대결서 승리한 뒤 “재밌는 경기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104-64로 크게 이겼다. 개막전서 연장 접전 끝에 창원 LG를 꺾은 SK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이 경기는 ‘김선형 더비’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15년간 한 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 이 기간 통합 우승 2회, 정규리그 우승 3회를 합작하며 구단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개막 후 두 번째 경기가 친정 SK와의 원정경기였다.결과적으로 웃은 건 SK였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 MVP 자밀 워니가 38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몰아쳤다. 국내선수 MVP 안영준은 부상에서 막 돌아와 약 16분만 뛰고도 12점 2스틸로 활약했다.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두 선수는 팀 승리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영준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남다르게 생각한 대진이었다. 우리도, 김선형 선수도 서로를 잘 알고 있지 않나. 전희철 감독님이 철저히 준비해 준 덕분에 재밌게 경기했다”라고 돌아봤다.지난 시즌 MVP를 수상한 안영준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짧은 시간만 뛰고도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뽐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그의 복귀를 두고 “잘하면 부상 투혼, 못하면 부상 때문”이라고 농담했는데, 여전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안영준은 “상태가 심하진 않다. 빨리 복귀하고 싶었고, 운동을 하다 보니 뛸 수 있을 것 같다 복귀한 거”라고 말했다. 이어 “김낙현 선수, 알빈 톨렌티노 선수 모두 공격이 뛰어나지 않나. 두 선수가 너무 잘해 재밌었다. 많은 슛이 계속 들어가니, 선수들도 재밌게 경기했다”라고 돌아봤다.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워니는 “김선형 선수와 첫 맞대결이었다.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 팬들이 그를 볼 수 있어 기뻤다”라고 평했다. 이어 “경기력이 안 좋은 부분이 있었는데, 팀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취재진이 ‘오늘 유난히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는지’라 묻자, 워니는 “그저 지난 경기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 부분이 잘 된 거”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은 아픔이 있다. 하지만 워니는 “과거는 과거”라며 “항상 하루하루 좋아져야 한다는 게 내 마음가짐이다. 계속 노력해 하루하루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강조했다.한편 새 시즌 달라진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워니는 “5년 동안 같은 머리를 해 지겨운 부분도 있었고, 새로운 마음가짐의 의미”라고 웃어 보였다.SK는 오는 8일 고양 소노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10.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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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개막 2연승’ 전희철 SK 감독 “이런 경기를 계속하면 좋겠다”

“이렇게 잘할 거라고는….”‘승장’ 전희철 SK 감독이 홈 개막전 승리 뒤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104-64로 크게 이겼다. 개막전서 연장 접전 끝에 창원 LG를 꺾은 SK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이 경기는 김선형(KT)의 친정 방문 경기로 이목을 끌었다. 올 시즌 전까지 SK에서만 15년 활약한 김선형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2025~26시즌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에서 김선형의 잠실학생체육관 방문이 이뤄졌다.달리는 농구로 리그를 평정한 SK 입장에선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선 시즌이기도 하다. 전희철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달라진 팀을 예고했는데, 이날 보란 듯이 스페이싱과 3점을 앞세워 KT를 압도했다. SK는 3점슛(13-8) 리바운드(42-29) 어시스트(22-14) 등 모든 부분에서 크게 앞섰다. 자밀 워니는 38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새로운 백코트 주전이 된 김낙현은 10점 7어시스트로 빛났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선수들이 공수에서 준비한 그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슛 컨디션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잘했다”며 “감독 입장에선 이런 경기를 하면 좋겠다는 느낌이었다. 상대가 연전이어서 우리가 유리한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방향성대로 따라갔다”라고 호평했다.이날 부상 복귀전을 소화한 안영준에 대해선 “부상 투혼이었다”라며 “훈련을 같이하지 못한 시간이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우리가 바라던 안영준 선수의 모습이 나왔다. 팀이 격차를 벌릴 때 기점을 잡는 역할을 해줬다. 유일하게 아쉬운 건 2쿼터 연이은 파울을 내준 거”라고 평했다.전희철 감독은 워니와 김낙현의 활약에도 주목했다. 전 감독은 “그동안 김낙현 선수가 슛을 주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본인만의 템포를 찾은 거 같다. 슛할 때와, 패스할 때를 정확히 안다. 상대 팀 입장에서도 두 선수를 막기 힘들지 않을까. 상대도 대비하겠지만, 워니 선수가 상대의 스위치 수비를 골밑 공격으로 잘 공략해 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밖에서 보기에도 SK가 바뀐 농구를 하지 않나”라며 “선수들이 잘 찾아간 덕분이다. 아주 고민했던 것보단 나은 것 같다. 워니-김낙현 선수로부터 파생된 공격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대로 3점슛 30개, 33% 정도의 성공률을 이어간다면 80점 대 점수를 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SK는 오는 8일 고양 소노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10.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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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잠실구장을 떠난 LG 이윤승 응원단장 "심금 울리는 '포에버 LG'에 나도 울컥" [IS 비하인드]

10월 1일 밤 잠실구장. LG 트윈스는 홈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져 자력 우승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윤승(39) LG 응원단장은 관중석에 남은 3000여명의 팬들과 열띤 응원을 이어갔다. 밤 10시 56분,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LG는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 단장은 선수단과 관중이 모두 빠져나간 그라운드에서 응원단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정이 넘어서야 잠실구장을 떠났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한국시리즈에서 "응원으로 꼭 기선 제압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단장은 "정말 운이 좋은 응원단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21년부터 KBO리그 대표 인기 팀의 응원단장을 맡아 5년 연속으로 '유광 점퍼'를 입고 포스트시즌(PS) 응원을 리드하기 때문이다. 그는 "LG 트윈스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 29년 만의 우승 순간(2023년)에도 현장에 있었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응원단장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많이 사고 있다"라고 말했다.LG는 올 시즌 개막 후 첫 20경기에서 16승 4패를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시즌 중반 주춤하며 한화 이글스에 선두를 빼앗겼지만, 후반기에 다시 힘차게 질주했다.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PS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연속 PS에 진출,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만들어진 후 이 부문 타이 기록을 세웠다.이윤승 단장은 "LG 응원단장 선배님 중에 PS 무대를 자주 밟지 못한 분도 많다. 한국시리즈 응원을 아예 못 한 분들도 있다"라며 "난 선수단 덕분에 많은 영광을 누리고 있다. 올해 성과는 선수단·팬·응원단이 삼위일체를 이뤄서 얻어낸, 기분 좋은 성과"라며 웃었다. 이윤승 단장은 야구부와 농구부가 있는 인천 제물포고 출신이다. 그는 "프로 스포츠, 특히 야구를 좋아했다. 1994년 LG가 가장 먼저 시도했던 노란 막대풍선 응원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때부터 응원단에 매료됐다"며 "학년마다 8명의 응원단원을 뽑았는데 경쟁률이 상당히 높았다. 그중 한 명이 응원단장을 맡게 된다. 난 1학년 때부터 선배들에게 '응원단장을 꼭 할 겁니다'고 어필했다"고 회상했다. 고교 졸업 앨범에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응원 단장이 되고 싶다'고 적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임시 응원단장으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뗀 그는 2009년 SK의 부응원단장으로 올라섰다. 이듬해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를 맡았고, 남자 배구, 프로농구 응원을 맡았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팬들 앞에 섰던 이승윤 응원단장은 "큰 점수 차로 끌려다녀 패색이 짙었다가 응원 분위기를 끌어올려 역전할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낀다. 그 순간 분출되는 도파민이 엄청나다"고 했다. 이윤승 단장은 7월 22일 광주 원정경기를 절대 잊을 수 없다. LG는 이날 송승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7회까지 4-1로 앞섰다.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4-7 역전을 허용한 LG는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를 더해 9-7,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그는 "박해민 선수의 홈런이 나올 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 뭔가 일이 벌어질 거 같았는데 정말 이겼다. 다음날도 계속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LG 가전제품만 쓰고, LG 통신사를 이용한다. 그만큼 LG 응원단장이라는 자부심이 상당하다. 그는 "올해 LG 팬들은 경기 후반까지 지고 있어도 집에 가지 않는다. 계속 자리에 남아 끝까지 응원하신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특징이다. 우리 팬, 우리 팀에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9년 만에 잠실구장에는 LG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응원가 '포에버 LG'가 울려 퍼졌다. 그동안 막혀 있었던 저작권 문제를 구단이 해결한 덕분이다. '포에버 LG'는 여느 응원가와 달리 승리보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팬의 마음을 가사로 담았다. 이윤승 단장은 "(LG) '뽕'이라고 해야 하나. 이 응원가가 나올 때 울컥한다"면서 "다른 응원가도 좋지만 '사랑한다, 나의 LG여' 이런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가사도 그렇지만 이 노래만의 서사가 있어서 팬들이 더 좋아하는 듯하다. 올해 처음 '포에버 LG'가 울려 퍼질 때 눈물을 쏟는 팬들도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고 떠올렸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PS에서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라며 "우리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그리고 정말 열정적이다. (응원으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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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의 피홈런보다 사사구가 문제...믿음과 좌절은 끝은? [IS 포커스]

마운드 위에 서 있는 김서현(21, 한화 이글스)은 괴로워 보였다. 또 외로워 보였다.지난 1일, 한화는 충격의 밤을 보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말 5-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로 역전 당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아니 꼭 그가 아니라도 한화 마운드가 1이닝만 버텼다면 2025시즌 운명이 달라졌을 것이다. 한화가 승리를 지켰다면 이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는 거였다. 또 한화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3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화-LG는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순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당연한 것처럼 보였던 이 시나리오는 10여 분 만에 무너졌다. 마무리 김서현이 공 2개로 SSG 채현우와 고명준을 쉽게 잡아낼 때만 해도 승리까지 1분이면 충분해 보였다.야구는, 한화에게 악몽은 9회말 2아웃에 시작됐다. 김서현은 대타 류효승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현원회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현원회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때만 해도 천재지변 같았다. 양상문 투수 코치와 포수 이재원이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과 대화를 나눴다. 불펜에는 엄상백 등이 몸을 풀고 있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을 믿었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 김서현이 정준재에게 던진 직구 4개가 모두 볼이되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모두 ABS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었다.홈런이 천재(天災)였다면, 스트레이트볼넷은 인재(人災)였다. 한화 벤치가 여기서는 움직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이었다.'와일드씽' 김서현은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마무리를 꿰찼다. 그러나 투수로서 완성도는 아직 부족하다. 성공의 기억, 실패의 아픔을 모두 가지고 성장해야 할 나이다. 또한 상처에는 민감한 체질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 김서현은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나쁠 때는 멘탈이 흔들리고, 제구는 더 흔들린다. 지난 8월 느닷없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가 9월에 회복하는 과정이 그랬다.긴 레이스에서 한화 벤치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다 내놔야 할 시기가 있다면, 바로 이때였다. 선발 투수 중 하나를 대기시킬 정도의 강수도 필요해 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김서현 뒤에 아무도 없다는 공포를 심어주는 것만은 피해야 했다.이미 제구력도, 자신감도 잃은 김서현은 볼카운트 1-1에서 이율예에게 151km/h 직구를 던졌다. 한가운데로 들어온 공을 이율예가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살짝 넘었다. 6-5 재역전. 한화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0'이 된 순간이었다.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최고의 기록을 작성한 김서현은 최악의 기억을 가지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의 게임 플랜도 흔들릴 수 있다.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첫 가을 야구를 치르는 한화로서는 잠못 드는 밤이었다. 그건 보살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김식 기자 2025.10.02 15:53
프로야구

'8연승-5강행 눈앞' 이호준 감독 "하나로 뭉친 선수단, 팬들께 즐거움 드리겠다"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5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NC는 이날 KIA 타이거즈를 9-3으로 꺾은 6위 KT 위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를 지켰다. 마운드 사정상 '깜짝 카드' 김태경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전에 "1회부터 불펜 투수가 투입될 준비를 할 것"이라며 "중간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했다. 결국 불펜진이 얼마나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1회 말 김태경을 선제점을 내주자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 김영규와 5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전사민이 각각 3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 사이 NC는 3회 최원준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김형준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3-1로 앞선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이어 8회 초 1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1타점 희생 플라이에 이어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선 최원준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권희동과 김휘집이 각각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NC는 이날 도루 4개를 기록하며 LG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뒤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라며 "1회 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자신 있는 모습으로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쳐 나갔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영규와 전사민을 비롯한 불펜진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타선에서는 최원준과 김휘집, 김형준, 권희동을 비롯한 모든 타자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찬스를 잘 살렸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은 선수들 모두가 하나로 뭉쳐 서로를 믿고 끝까지 집중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오는 3일 창원에서 펼쳐지는 SSG 랜더스와 홈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5강행 막차를 타게 된다. 3위를 확정 지은 SSG는 준플레이오프 준비 차원에서 이 경기에 전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 이호준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한 경기,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0:05
프로야구

NC 파죽의 8연승, 5강행 보인다...LG 자력 우승 물거품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을 가로막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자력으로 5강행 진출 확정까지 1승만 남았다. 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NC는 이날 KIA 타이거즈를 9-3으로 꺾은 6위 KT 위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를 지켰다. NC는 오는 3일 정규시즌 최종전인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면 극적으로 5강행에 합류하게 된다. 반면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했던 LG는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우승 기회를 날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NC 선발 투수) 김태경을 공략하지 못하면 1위 결정전 (개최를) 받아들여야죠"라고 말했다. LG가 이날 NC전에서 패하고, 한화가 1일과 3일 경기에서 승리 시 4일 '1위 결정전'이 열린다. 염 감독은 "그건 상상도 하기 싫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호준 NC 감독은 "1회부터 불펜 투수가 투입될 준비를 할 것"이라며 "중간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했다. 결국 불펜진이 얼마나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LG가 1회 말 2사 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오스틴 딘이 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진루한 뒤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NC는 2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선발 투수 김태경을 교체하고 김영규를 투입,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의 예고처럼 총력전에 돌입했다. NC는 3회 초 1사에서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최원준의 안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1사 후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형준의 결승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3-1로 앞선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NC는 6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쳤으나 8회 초 3점을 추가해 7-1까지 달아났다. 선두 타자 천재환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2루타를, 후속 김주원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NC는 1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뽑았다. 이어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 말 1사 후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 오스틴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3-7로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NC는 두 번째 투수 김영규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전사민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최원준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권희동과 김휘집이 각각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1 22:00
해외축구

‘거스를 수 없다’ 손흥민 MLS 7·8호 득점 폭발…LAFC 4연승 질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손흥민(33)이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LAF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2025 MLS 원정경기서 3-0으로 이겼다. LAFC는 리그 15승(8무7패)째를 기록, 서부콘퍼런스 4위(승점 53)를 지켰다.LAFC ‘흥부 듀오’ 손흥민-드니 부앙가가 나란히 골 맛을 봤다. 3연승 기간 12골을 합작한 이들은 이날도 전반에만 1골씩 넣으며 절정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특히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리그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어느덧 8호 골 고지를 밟았다. 그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뽐내며 득점을 자축했다. MLS 사무국은 그의 득점 장면을 두고 “거스를 수 없다”며 박수를 보냈다.이날 왼쪽 공격수로 나선 세인트루이스 정상빈은 팀의 역습 상황에서 고군분투했는데, 결과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먼저 아찔한 장면을 연출한 건 정상빈이었다. 전반 2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그가 LAFC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충돌했다. 주심은 정상빈의 도전이 늦었다는 판단을 내려 옐로카드를 꺼냈다.이후 두 팀은 높은 강도의 압박을 주고받았다.팽팽한 흐름 속 일격을 날린 건 LAFC였다. 전반 16분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부앙가가 단독 돌파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대 왼쪽 구석을 뚫었다. 정확한 타이밍의 압박, 이어 빠른 템포의 슈팅이 돋보였다. 부앙가의 리그 23호 골.2분 뒤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마르코 델가도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이에 맞선 건 정상빈이었다. 그는 전반 25분 팀의 간접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높게 뜬 공을 오른발로 찍어 슈팅했다.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골키퍼 품에 안긴 게 아쉬움이었다.다시 주도권을 잡은 LAFC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서로 공을 미루다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반 막바지 점유율을 높였으나, 공격 정확도가 떨어져 소득이 없었다. 찬스 생성에 집중한 손흥민은 전반 45분 단독 돌파를 시도하다 크게 충돌하는 등 상대 집중 견제에 흔들리기도 했다.하지만 손흥민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 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7호 골이자, MLS 4경기 연속 득점포였다. 국가대표 기록까지 더한다면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었다. LAFC는 또 터진 ‘흥부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8분과 9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세인트루이스를 흔들었다. 특히 손흥민의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대 옆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에도 손흥민이 주도한 역습에 이은 부앙가의 득점이 나왔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답답함을 풀어낸 건 결국 손흥민이었다. 후반 15분 역습을 전개한 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는 스스로 각을 만들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8호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가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렸지만, 손흥민이 가볍게 뚫어냈다. 그는 득점 후 농구하는 듯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3골 뒤진 세인트루이스는 교체카드를 꺼내며 변화를 줬다. 정상빈도 후반 20분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LAFC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2분 세인트루이스 수비수 데빈 페델포드가 크로스를 막으려다 박스 안 핸드볼을 범했다. 최초 페널티킥(PK)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고의가 아니었다는 판단으로 뒤집혔다. 부앙가가 조기에 임무를 마쳤고, 손흥민이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11분에 달하는 추가시간 동안 해트트릭에 도전했으나 상대 견제에 막혔다.김우중 기자 2025.09.28 11:42
프로축구

전북, 2위 김천 '고춧가루 포'에 1-2 패배...올시즌 홈에서 두 번째 패배 기록

무섭게 무패 행진을 거듭하던 전북 현대를 김천 상무가 저지하면서 우승을 빨리 확정하려는 전북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김천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박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에 2-1로 승리했다.최근 2연패를 당했던 김천은 최강 전북을 누르고 승점을 49로 늘려 이번 라운드에서 2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전북은 승점 66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전북이 홈에서 패한 것은 3월 9일 강원FC전 0-1 패배에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전북은 이날 패하긴 했지만, 2위 김천과 승점 17점 차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전북은 남은 8경기에서 3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전북은 공격에서 송민규, 콤파뇨, 전진우 삼각편대가 선발로 나섰다. 김천은 박상혁과 이동경이 최전방에 서고 다음 달 전역하면 전북으로 복귀하는 이동준과 맹성웅 등이 2선에 배치됐다.전반 38분 김천의 박상혁이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내준 공을 김승섭이 이어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전북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김승섭은 K리그 통산 200번째 출전 경기(K리그2 116경기 포함)에서 자축포를 쐈다.김천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을 송범근이 쳐내 얻은 코너킥에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전반 47분 이동경이 상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골문 정면에 있던 박상혁이 오른발을 갖다 대 추가 골을 뽑았다.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써 내려가는 중인 박상혁의 시즌 10호 골(종전 기록은 4골)이었다.전반을 0-2로 끌려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하며 콤파뇨, 최우진, 송민규를 티아고, 권창훈, 츄마시로 교체해 반격을 준비했다.김천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은 후반 17분 한 골을 만회했다.티아고가 공중볼을 가슴으로 떨어뜨려 주자 김진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이어받아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뚝 떨어졌다. 전북은 후반 27분 중앙수비수 홍정호를 빼고 미드필더 감보아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김천이 후반 41분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츄마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이동경이 직접 키커로 나서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이 송범근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나왔다.이은경 기자 2025.09.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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