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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트존] 기쁨의 눈물 흘린 쑨양, "자랑스럽다, 그러나 내 목표는 도쿄올림픽"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서 기쁘고 스스로 자랑스럽다. 그러나 내 목표는 도쿄올림픽이다."쑨양(28·중국)이 새 역사를 썼다. 쑨양은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44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호주의 맥 호튼(3분43초17) 3위는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데티(3분43초23)다.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4연패다. 쑨양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쑨양이 최초다.경기 후 믹스트존은 쑨양을 취재하려는 각국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취재진 앞에 선 쑨양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선배들,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서 기쁘다. 경기 결과를 떠나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노장으로서 이렇게 버티고 승리할 수 있는 정신력과 원동력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후배들에게 부족한 것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에이스'다운 말을 전하기도 했다.쑨양은 "오전 예선에서도 느꼈지만 국제대회에 나오면 선수들 수준이 높다는 것을 느낀다. 중국에서 훈련했을 때 실력과 체력 모두 자신이 있었는데 세계선수권은 역시 쉽지 않았다"며 "후배들이 앞으로 더 노력해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후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해도 먼 곳을 봐야한다"며 "최종 목표는 도쿄올림픽이다. 나의 주요 목표 역시 도쿄올림픽이고, 올림픽을 위해 이곳에 왔다. 편하게 마음먹고 이번 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광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21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