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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더비’ 주인공은 린가드…서울, 안양 2-1 격파→2025시즌 첫 승 [IS 상암]

FC서울이 연고 문제로 얽힌 FC안양을 꺾고 짜릿한 첫 승을 거뒀다.서울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시 린가드와 루카스의 득점으로 안양을 2-1로 이겼다.1라운드에서 제주SK에 패했던 서울은 2025시즌 첫 승을 따냈다. 개막전에서 ‘챔피언’ 울산 HD를 꺾었던 안양은 K리그1 첫 패를 당했다.두 팀은 연고 문제로 얽혀있다. 서울의 전신이 안양 LG인데, 안양 LG가 2004년 서울로 연고를 옮긴 뒤 지금껏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당시 안양 LG를 응원하던 안양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후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에 나섰고, 2013년 FC안양이 탄생했다. 안양이 올 시즌 1부에서 경쟁하게 되면서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관심은 뜨거웠다. 한겨울 추위에도 관중 4만 1415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 개막전(5만 1670명)이다. 당시 서울은 ‘린가드 효과’를 봤다.‘연고 더비’ 응원전도 치열했다. 서울 서포터는 경기 전 ‘1983’ 카드섹션을 진행했다.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의 창단 연도(1983년)를 의미하는데, 안양의 ‘연고 이전’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서울의 카드섹션이 진행되자, 5000명 규모의 안양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안양 응원석에는 “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이다”라는 걸개가 걸려 있었다. 역사적인 K리그1 첫 대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린가드였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린가드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3분 안양 골망을 흔들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린가드는 후반 34분 루카스의 득점 당시 기점 역할도 했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최종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하고 볼을 점유했다. 안양은 웅크려서 역습을 노렸다. 두 팀 모두 전반 20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안양의 단단한 수비를 좀체 뚫지 못했고, 안양은 전방으로 나가다가 볼이 끊겼다.전방으로 나가기 힘겨워했던 안양은 전반 23분 김정현의 헤더가 서울 수문장 강현무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안양 리영직의 강한 슈팅은 옆 그물을 출렁였다.서울은 전반 29분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승범 대신 루카스를 투입했다. 서울은 전반 37분 조영욱의 침투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슈팅을 때린 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전반 4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루카스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막판 기세를 올린 서울이 후반 시작 3분 만에 안양 골망을 갈랐다. 주인공은 ‘캡틴’ 린가드.정승원이 아크 부근에서 드리블하다가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고, 쇄도하던 린가드가 빠르게 슈팅했다. 볼은 수비수 맞고 절묘하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린가드는 홈 팬들 앞에서 오징어게임2에 나오는 ‘얼음’ 동작을 세리머니로 선보였다.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피리 세리머니도 나왔다.안양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8분 야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가슴 트래핑 후 발리슛으로 연결한 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서울은 후반 20분 조영욱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분위기를 올린 서울은 후반 34분 루카스의 득점으로 2점 차 리드를 쥐었다. 린가드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툭 띄운 볼을 수비수 야잔이 왼발로 떨궜고, 이를 루카스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안양은 후반 48분 한 골을 따라붙었다. 서울 센터백 야잔의 백패스가 흐른 것을 최성범이 잡았고, 강현무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5.02.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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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만난 김기동 감독 “홈 첫 경기라 신경 쓰고 있다…도전자 입장으로 임한다” [IS 상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FC안양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서울과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SK에 졌고, 승격팀 안양은 챔피언 울산 HD를 꺾었다.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작년보다 전지 훈련도 잘 됐고, 경기 내용도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내가 자만을 했던 것 같다. 주위에서 우승 후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니, 나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걸 생각했던 것 같다”며 1라운드를 돌아봤다.안양전은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다. 이번 경기는 ‘연고 더비’로 불린다. 서울은 ‘연고 복귀’, 안양은 ‘연고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서울의 전신은 안양 LG다. 안양 LG는 2004년 서울로 연고를 옮긴 뒤 지금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당시 안양 LG를 응원하던 안양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팀이 서울로 떠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결국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에 나섰고, 2013년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합류했다. 이를 두고 두 팀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나는 매 경기 신경 쓴다. 오늘 안양이 아니고, (상대가) 김천 상무라고 했어도 엄청 신경 쓰고 고민했을 것이다. 안양이라기보다 우리의 홈 첫 경기라서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첫 경기라 더 많이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상대 안양은 1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작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모따한테 붙여놓는 상황이 많은 것 같다. 수비적으로 조직적으로 참 잘 만들어진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상대를 존중했다.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관중 4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동 감독은 “안양 팬분들이 많이 오셨다고 들었다. 안양 선수들도 분명 동기부여를 얻을 것”이라며 “경기 양상이 어떻게 흘러가냐에 따라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2.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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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vs 모따’ 서울·안양, 1부 첫 대결 ‘연고 더비’ 베스트11 공개 [IS 상암]

FC서울과 FC안양이 K리그1 첫 맞대결을 펼친다.서울과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SK에 졌고, 승격팀 안양은 챔피언 울산 HD를 꺾었다.‘홈팀’ 서울은 강현무(GK),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 이승모, 기성용, 손승범, 린가드, 정승원, 조영욱을 선발로 내세운다. 루카스, 강성진, 문선민 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안양은 김다솔(GK), 이창용, 마테우스, 김정현, 모따, 강지훈, 김동진, 이태희, 리영직, 토마스, 채현우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야고, 김운, 주현우 등이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경기는 ‘연고 더비’로 불린다. 서울은 ‘연고 복귀’, 안양은 ‘연고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서울의 전신은 안양 LG다. 안양 LG는 2004년 서울로 연고 이전한 뒤 지금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연고 당시 안양 LG를 응원하던 안양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팀이 서울로 떠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결국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에 나섰고, 2013년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합류했다. 2025시즌부터 안양이 1부에서 경쟁하면서 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이 성사됐다.유병훈 안양 감독은 지난 13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2004년 2월 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며 시민과 팬들의 아픔과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2013년 2월 2일 시민구단으로 탄생한 게 FC안양”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기동 서울 감독은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라고 반박했다.두 팀은 2017년 FA컵(코리아컵) 32강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서울이 2-0으로 안양을 이겼다.양 팀 모두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로 가기 위해 중요한 한 판이지만, 이번 경기는 분명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2.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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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홈 개막전” vs “안양이 4-0으로 이긴다”…연고 더비 ‘장외 전쟁’ [IS 상암]

FC서울과 FC안양의 뜨거운 승부가 펼쳐진다. 팬들의 기대감도 상당한 분위기다.서울과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SK에 졌고, 승격팀 안양은 챔피언 울산 HD를 꺾었다.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양 팀이 ‘연고지’를 두고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홈팀’ 서울의 전신은 안양 LG다. 안양 LG는 2004년 서울로 연고를 옮긴 뒤 지금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연고 당시 안양 LG를 응원하던 안양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팀이 서울로 떠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결국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에 나섰고, 2013년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합류했다. 그간 두 팀은 FA컵(코리아컵)에서 한 번 격돌했는데, 이번에 안양이 승격하면서 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이 성사됐다. 서울은 ‘연고 복귀’, 안양은 ‘연고 이전’이라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유병훈 안양 감독은 지난 13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2004년 2월 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며 시민과 팬들의 아픔과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2013년 2월 2일 시민구단으로 탄생한 게 FC안양”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기동 서울 감독은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라고 반박했다. 경기 전 본지와 만난 서울 팬 김일권(24) 씨는 “서울이 원래 안양 아니었나”라며 “서울 팬들은 안양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이 홈 개막전이라 다들 보러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관중 4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 팬은 5000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상대로 4만명 안팎의 관중이 모인다면, 서울 구단의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 순위 4위에 해당한다.김일권 씨는 “서울이 2-0으로 이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함께 온 이현정(24) 씨는 “(안양의 개막전 승리가) 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7년 차 안양 팬인 김승환(25) 씨는 “(서울전의) 의미는 전쟁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고, 서로가 정말 지고 싶지 않은 경기인 것 같다”며 “나 말고도 많은 팀이 ‘연고 이전’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앞서 인터뷰에 응한 서울 팬들은 안양 팬을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김승환 씨는 “역대 원정 팬 순위 3~4위에 드는 거라고 알고 있다. 현실 부정이 아닌가 싶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무난하게 4-0 정도로 이길 것 같다. 사실 이길 수만 있다면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함께 상암을 찾은 이승현(25) 씨는 “잘 차려진 밥상은 항상 재미없게 끝났다”면서 “사실 승격팀은 항상 강등 후보다. 솔직히 서울에는 기성용, 린가드 등이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무승부만 거둬도 만족할 것 같다”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2.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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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둥 최종전 직전 기권→‘승점 무효’ 포항은 ACLE 16강 진출 좌절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산둥 타이산(중국)이 갑작스럽게 대회에서 기권하며 토너먼트 진출권이 하나 생겼으나, 포항으로 향하진 않았다.AFC는 19일 저녁(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4~25 ACLE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동부 지역 8개 팀을 발표했다. 이번 대진표의 관심사 중 하나는 K리그1 포항의 순위였다. 앞서 포항은 리그스테이지 8경기 동안 3승 5패를 기록, 승점 9를 기록해 9위에 올랐다. 올 시즌 개편된 ACLE에선 24개 팀이 조별리그 대신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뉘어 리그스테이지를 벌였다. 각 지역 12개 팀이 추첨에 따라 리그스테이지 8경기를 벌이고, 1~8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애초 포항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런데 전날(19일) 저녁 리그 8위였던 산둥이 킥오프를 앞두고 기권을 선언하며 16강 티켓 1장이 남게 됐다. 자연스럽게 차순위였던 포항에 진출권이 갈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하지만 올 시즌 ACLE 경기 규정에 따르면 기권 팀이 나올 경우 해당 클럽과 치른 공식전 결과가 모두 배제된 채로 전적이 계산된다. 포항은 산둥을 상대로 승리해 승점 3을 가져온 바 있는데, 이 전적이 삭제된 것이다. 결국 포항의 승점은 9가 아닌 6으로 최종 계산됐다. 리그스테이지에서 12개 팀이 모두 산둥와 붙은 게 아닌 터라 성적 산출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AFC 대회 기권과 관련한 규정에는 ‘대회가 시작된 후 참가 클럽이 기권하는 경우, 해당 클럽의 모든 경기 결과는 취소되며 무효로 처리된다. 해당 경기에서 획득한 승점과 득점은 리그 순위를 결정할 때 고려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자연스럽게 상하이 하이강(중국)이 2승 2무 4패를 유지해 승점 8로 포항에 앞섰다. 포항은 산둥과 붙어 승리한 터라 승점 계산에서 손해 본 셈이다.한편 산둥은 지난 11일 홈에서 열린 광주FC와의 ACLE 홈 경기(3-1 승)에서 관중들이 고 전두환의 얼굴이 새겨진 사진을 들고 응원해 논란이 된 바 있다.끝으로 광주FC의 경우 기존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광주는 16강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만난다.김우중 기자 2025.0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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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막 올리니...'FC안양 드라마' 흥미진진하네 "다음은 서울"

하나은행 K리그1 2025 초반 ‘FC안양 드라마’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안양은 지난 16일 열린 울산 HD와의 1라운드 원정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창단 첫 승격을 이룬 안양이 리그 4연패를 목표로 하는 강팀 울산을 꺾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안양은 울산전 점유율 32%-68%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도 후반 추가시간 역습에 이은 모따의 헤딩 골 한 방으로 울산을 쓰러뜨렸다. 안양 선수들은 넘어지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으려 했고, 울산 선수들을 거칠게 상대하며 물고 늘어졌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는 ‘좀비 축구’ 색깔이 확연히 드러났다. 안양의 다음 일정은 더 흥미진진하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원정 2라운드에서 FC서울을 만난다. 안양과 서울의 사상 첫 맞대결은 K리그에서 가장 스토리가 풍성한 ‘연고이전 더비’다. 안양이 2013년 창단한 이유가 바로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가 2004년 서울로 떠나 안양 연고 축구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병훈 안양 감독은 서울을 저격이라도 하듯 시즌 각오를 말하면서 "2004년 2월 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며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에 김기동 서울 감독이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안양 주장 이창용은 지난해 K리그2 우승 후 인터뷰에서 새 시즌 서울과 만나게 되는 소감을 묻자 “안양에 선수가 새로 입단하면 구단 역사가 담긴 영상을 보여준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담겨 있는 그 영상을 보면 마음이 이상해진다”고 했다. 안양 소속 선수라면 서울에 대한 감정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는 걸 설명한 것이다. 승격이 확정된 후 유병훈 감독 역시 “서울을 상대로 경기하는 건 안양 팬의 염원이었다. 홈에서 최소 한 경기는 잡아서 팬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고 했다. 안양은 K리그1 승격 직후 울산, 서울 등 강팀을 연이어 만나는 잔인한 일정을 받아들었다. 그러나 울산을 잡으면서 한껏 기세가 올랐다는 게 오히려 반전 카드다. 안양 이창용은 “만약에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언제 승리할지 조급해졌을 것”이라며 심리적인 부담을 털어낸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뒀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이런 안양의 서슬 퍼런 각오에 대해 “우리는 라이벌이 많아서 특별히 안양을 더 신경쓰진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은 현재 마냥 웃을 상황은 아니다. 비시즌 동안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등을 ‘폭풍 영입’하며 2025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서울은 첫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제주 SK에 일격을 당해 0-2로 졌다. 안양의 끈적한 수비, 져도 잃을 게 없는 기세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은경 기자 2025.02.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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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주장 이창용, "울산전 앞두고 잠도 못 잤는데...우리가 뭉치면 잔류도 가능하다" [IS울산]

FC안양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짜릿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안양은 16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모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해서 승격한 안양과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의 대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울산의 절대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안양은 끈적한 수비를 앞세워 울산과 힘겨루기를 잘 버텨냈고, 후반 추가시간의 역습 한방을 성공시키며 울산을 잡았다. 울산은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코뼈 골절 부상으로 빠진 것을 비롯해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이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하는 등 악재가 있었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울산은 컨디션과 팀 구성 완료를 다소 늦은 시점으로 잡았는데, 역대 가장 이른 리그 개막(2월 15일)까지 겹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득점 없이 첫 경기에서 패했다. 안양 주장이자 수비수 이창용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어제 잠을 못 잤다. 이게 1부리그의 압박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러나 승리를 거두면서 팀 전체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창용은 "오늘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결과는 우리가 가져왔다"면서 "1부리그 잔류도 해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선수 개개인으로만 보면 불가능하다. 우리와 다른 1부 팀들은 체급이 다르다. 하지만 감독님이 만드신 전술을 우리가 잘 수행해 낸다면 1부 잔류는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미드필더 김정현은 "많이 긴장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전날(15일) 개막일에 다른 1부 팀들이 경기하는 내용을 보고 자신감을 가졌다. 15일 경기를 모두 봤더니, 개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 아니라 조직력이 좋은 팀들이 승리를 거뒀더라. 우리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안양은 22일 FC서울과 더비를 치른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한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잘 다잡아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은경 기자 2025.02.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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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우리 팀의 강점은…“김기복” “시스템” “세징야” [IS 현장]

올 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1 8개 팀이 출사표를 올리며 자신들의 강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K리그1 8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 대항전에 나선 울산 HD·포항 스틸러스·광주FC·전북 현대는 지난 5일 먼저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는 팬 120명도 자리를 빛냈다.행사 중엔 8개 팀이 자신들의 강점을 어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은 “시스템”이라고 운을 뗀 뒤 “우리는 지난해부터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동계 때도 명확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철학, 방향성을 잡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준우승 팀 강원은 윤정환 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바 있다.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부상자가 없다”라면서도 “훈련량이 적었다는 의미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역시 “우리 캡틴, 김기복(린가드)이 강점이다”라고 짧고 굵게 말했다. ‘김기복’은 린가드의 감정 기복이 심한 점을 두고 김기동 감독이 붙인 별명이다.김은중 수원FC 감독은 K리그1 최고령 이용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감독은 “이용 선수는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다. 이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우리 입장에선 매우 든든하다”고 웃었다. 김학범 제주 SK 감독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운동장에 들어오는 모든 팀을 어떻게든 주저앉히겠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골키퍼 이창근에게 기대를 건다. 황 감독은 “지난해 이창근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올해는 이창근 선수가 활약을 많이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우리는 그룹의 이름과 같이 ‘하나’된 팀으로 목표를 향하는 게 강점이다. 선수들도, 팬들도 어우러지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박창현 대구FC 감독은 “모든 팀이 무서워하는 세징야 선수가 건재하다”라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유병훈 FC안양 감독은 “선수, 스태프, 팬 모두 뭉치는 팀이다. 어려울 때 이겨낼 수 있는 팀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번 시즌 K리그1은 오는 15일 개막한다. 오는 4~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개최 영향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공식 개막전은 오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다.홍은동=김우중 기자 2025.02.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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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새출발’ 개막 앞둔 K리그1, 팬들에게 ‘함박웃음’ 약속 [IS 현장]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8개 구단이 새 시즌을 앞두고 팬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약속했다.K리그1 8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 대항전에 나선 울산 HD·포항 스틸러스·광주FC·전북 현대는 지난 5일 먼저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는 팬 120명도 자리를 빛냈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오는 15일 개막한다. 오는 4~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개최 영향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공식 개막전은 오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다.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는 FC서울이다. 김기동 감독의 2번째 시즌, ‘주장’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팀을 이끈다. 앞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4개 팀 감독이 서울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서울은 비시즌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 정승원, 김진수를 품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정작 김기동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우승 후보가 아니”라며 “울산 HD, 대전, 전북이 우승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린가드 역시 “(우승 후보는) 지금 당장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몸을 낮췄다.이날 행사장의 사령탑들은 ‘우승’을 목표로 잡기보단, 팬들에게 웃음을 안기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동 감독은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신뢰감으로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다.. 마지막엔 미소가 아닌,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 역시 “끝까지 팬과 함께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게 한발 한발 전진하겠다”고 했다.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은 “구단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변화가 있지만, 변함은 없는 축구를 팬들에게 각인시키겠다”고 했다.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올 시즌에도 여유는 없지만, 매 경기 결승전과 토너먼트처럼 준비하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창현 대구FC 감독은 “우리는 강원과 달리 변해야 산다. 팬들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 김학범 제주 SK 감독도 지난해 보다 나은 성적을 약속했다. 한편 행사 중 김기동 감독과 유병훈 FC안양 감독은 ‘연고지 더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팬들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시즌을 치러가며 특정 팀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단, 모든 팀에 집중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유병훈 감독은 “경기장에선 냉정해야 하지만, 구단의 창단 계기를 돌이켜봐야 한다. 2004년 안양 LG가 2월 22일 서울로 연고 이전하면서 안양 팬들이 아픔을 겪었다. 2013년 K리그2에서 FC안양으로 새출발했고, 지금은 K리그1으로 왔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연고 이전이 아니라 연고 복귀”라며 “이 자리에서 감독이 말하기보단, 프로축구연맹에서 잘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현장에선 최근 세상을 떠난 고(故) 김하늘 양을 향한 추모도 있었다.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난 김 양은 평소 대전의 연간 회원권을 구매할 정도로 축구 관람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대전 감독과 주장 이창근은 검은색 리본을 달고 행사장을 찾았다. 황 감독은 “감독, 선수, 팬 모두 가족이다. 가족은 항상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 양이 좋은 곳에서, 밝은 모습으로 지냈으면 좋겠다. 무거운 마음이지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은동=김우중 기자 2025.02.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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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요? 우리 팀이죠!” K리그 대표 선수들의 바람, 린가드·이창용의 다른 답변은?

“2025시즌 K리그1 우승은 어느 팀이 할까요?”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8개 팀 선수들이 마지막 질문을 받았다. 대체로 일관된 답변이 나왔다.가장 먼저 마이크를 쥔 강원FC 주장 김동현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는데, 한 팀을 꼽기는 힘들 것 같다. 우리 팀이 (우승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뒤이어 답변한 김천 상무 김민덕은 “앞서 말한 것처럼 결과를 모두 뒤집어 봐야 안다”면서도 “우리도 작년에 가능성을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김천 상무를 고르겠다”고 했다.수원FC 이용, 제주SK 김주공도 자기 팀이 ‘우승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대전하나시티즌 수문장 이창근은 “의아한 게 (김)민덕이가 우리 팀에 합류할 텐데, 우리 팀에 와서 어떻게 감독님 얼굴을 볼지 궁금하다”며 좌중을 웃게 했다. 김민덕은 올 시즌 중 제대해 원소속팀인 대전으로 복귀할 전망이다.이창근은 “우리 팀은 당연히 (우승팀이) 우리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중복된 팀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에 모든 팀이 더 혹독하게 해서 다른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FC서울 캡틴인 제시 린가드는 ‘현실주의자’ 모드로 답했다. 그는 “당장 내일도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모른다. 우승팀 예상은 의미 없다”고 했다.FC안양의 이창용은 “개인적인 생각은 K리그에 가장 많은 돈을 대주시는 대전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해서 잘할 것 같다”며 유일하게 다른 팀을 언급했다.대전은 2025시즌을 앞두고 주민규, 정재희, 박규현 등 검증된 자원을 영입했다는 평가다.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분위기다.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4개 팀(울산 HD·포항 스틸러스·광주FC·전북 현대)은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4개 팀이 따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당시 K리그1 3연패에 이바지한 울산 수비수 김영권은 “(2025시즌) K리그 우승은 당연하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코리아컵 우승도 목표로 잡을 것”이라고 공언했다.김희웅 기자 2025.02.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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