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31건
프로농구

잘 나가는 LG, DB 잡고 ‘7연승’…‘한때 10연패’ 정관장은 4연승 행진(종합)

프로농구 창원 LG가 원주 DB를 잡고 7연승을 질주했다.LG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에 76-61로 이겼다.3위였던 LG는 같은 날 안양 정관장에 진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21승 13패)로 점프했다.아셈 마레이가 더블더블(15점 13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승리에 앞장섰다.LG는 마레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46-40으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들어 격차는 더 벌어졌고, LG는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마레이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칼 타마요, 대릴 먼로(이상 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구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한국가스공사를 80-75로 꺾었다.지난달 25일 연승 행진을 ‘10’에서 마감한 SK는 서울 삼성에 이어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면서 2연승을 달성했다.선두 SK(27승 7패)는 공동 2위 두 팀보다 6게임 앞서 있다.자밀 워니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2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 코트를 장악하며 SK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안영준도 더블더블(10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작성했고, 김선형도 16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SK는 선수 오재현(12점)까지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3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43-3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SK는 4쿼터에 돌입할 때까지 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SK는 4쿼터에 동점까지 내줬지만,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슛은 거듭 림을 외면했고, 결국 고개를 떨궜다.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는 홈팀 정관장이 현대모비스를 85-78로 제압했다.한때 10연패를 당했던 정관장은 4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12승(23패)째를 수확한 정관장은 한 계단 도약한 8위에 자리했다.디온테 버튼(16점 7리바운드)과 박지훈(14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정관장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62-64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선 정관장은 한승희의 2점과 버튼의 자유투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비 고메즈의 2점슛과 연달아 터진 박지훈의 외곽포가 결정적이었다.김희웅 기자 2025.02.01 19:08
프로농구

'2위 아래' 봄농구 대진표, 어찌 될지 몰라요...'허훈 21점' KT, DB 잡고 4위 추격(종합)

프로농구 수원 KT가 에이스 허훈을 앞세워 봄농구를 위한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했다.KT는 29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DB를 71-69로 이겼다. 최근 2연승으로 시즌 18승 15패를 기록한 KT는 이로써 4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반면 DB는 16승 18패로 2연패에 빠지며 부산 KCC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양 팀의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레이션 해먼즈와 치나누 오누아쿠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허훈에 '발동'이 걸리면서 KT의 득점이 폭발했다. 허훈은 1쿼터에만 16점을 쏟아내며 경기 흐름을 단숨에 기울게 했다. 한 쿼터 16점은 허훈 개인 커리어 최다 2위 기록. 그는 이스마엘 로메로의 스크린을 활용해 1쿼터에만 연속 3점슛을 터뜨리는 등 DB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DB도 2쿼터 반격을 시도했지만, KT가 한 번 잡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KT는 JD 카굴랑안이 리딩을 맡았고 골밑에선 하윤기가 살아난 국가대표 센터의 위력을 증명했다. 두 명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전반을 48-37로 마쳤고, 3쿼터엔 하윤기와 허훈이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면서 57-39, 18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봄농구 기준에 걸쳐있던 DB도 먀낭 경기를 내줄 순 없었다. DB는 4쿼터 수비를 조이며 KT를 추격했다. KT가 약 6분간 득점을 거두지 못하는 사이 '긁힌' 이관희와 로버트 카터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2점 차로 좁혀졌다.승부처에서 다시 한 번 허훈이 폭발했다. 허훈은 DB가 맹추격하던 때 미드레인지 점퍼를 적중해 흐름을 끊어냈고, 수비에선 DB가 공격 시간을 다 쓸 때까지 막아내 KT의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허훈이 21점 5어시스트, 하윤기가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DB는 부상에서 돌아온 강상재가 15점 9리바운드로 기대에 부응했고 이관희, 오누아쿠, 카터, 박인웅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1쿼터 허훈에게 내준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잠실에서 열린 올 시즌 네 번째 S-더비에서는 서울 SK가 웃었다. 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를 79-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26승 7패를 기록한 SK는 2위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전반만 해도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 흐름이 팽팽했던 가운데 삼성은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로버트 구탕과 이원석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 40-44 리드로 후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 삼성의 3점슛에 당했던 SK가 3쿼터 이를 틀어막았고, SK의 장기인 속공도 터지기 시작했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 안영준의 활약을 앞세운 SK는 1분 32초 만에 역전을 이룬 뒤 기세를 타 4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삼성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삼성은 4쿼터 마커스 데릭슨이 다시 3점슛을 가동했고, 이정현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삼성은 경기 종료 4분 3초를 남겨놓고 이정현의 속공 득점으로 67-67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역전 드라마까진 이뤄지 수 없었다. SK는 삼성에 동점을 허용한 뒤 작전 타임으로 선수단을 재정비했고, 김선형의 중거리슛, 안영준의 속공 레이업으로 곧장 리드를 잡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SK는 에이스 김선형이 15점 7어시스트 4스틸로 코트를 누빈 가운데 포워드 안영준도 18점을 수확했다. 워니 역시 2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3점 성공률이 23%에 그쳤지만, 속공(16득점)을 앞세워 마지막 승부처를 잡았다.삼성은 이정현이 22점을 기록했고 구탕이 10점, 데릭슨이 1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3쿼터 19-8로 SK에 크게 밀리며 흐름을 내줬고, 4쿼터 막판 트랜지션 수비가 무너지면서 올 시즌 3번째 S-더비 패배를 기록했다.KT가 승리하면서 봄농구를 바라보는 팀들의 순위표는 더 촘촘하게 형성됐다. 1위 SK가 5.5경기로 달아난 가운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창원 LG, 4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승차가 각각 1경기에 불과하다. 이어 5위 수원 KT도 한국가스공사와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3연승을 달린 디펜딩 챔피언 KCC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 이후 반등한 KCC는 지난 시즌에도 5위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8:32
프로농구

전희철 감독 "선수들,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 [IS 승장]

"선수들이 3쿼터를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서울 SK가 잠실 라이벌 서울 삼성을 잡고 1위 질주를 이어갔다.SK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삼성과 S-더비 원정 경기를 79-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26승 7패(승률 0.788)를 기록한 SK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승부처가 된 건 3쿼터였다. SK는 2쿼터 막판 삼성에 연달아 3점을 허용하며 4점 열세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삼성의 3점을 억제하면서 쿼터 득점 19-8을 기록해 역전을 이뤘다. 4쿼터 10점까지 달아나던 리드를 막판 잃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SK는 최종 리드를 점하며 올 시즌 세 번째 S-더비 승리를 수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 3쿼터에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 3쿼터 8점만 허용하면서 승기를 잡은 게 오늘 승리한 요인 같다"고 평가했다.전희철 감독은 "4쿼터 10점까지 앞서다 동점을 내주긴 했다. 3점슛을 비롯해 필드골을 전반에 허용한 게 (어렵게 간) 이유였다. 삼성이 전반 야투 성공률이 53%까지 나오더라"고 돌아봤다. 전 감독은 "전반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크게 잘못하진 않은 것 같다. 코비 코번 수비는 선수들이 완벽하게 해줬다. 마커스 데릭슨을 상대로 오픈 기회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며 "선수들이 공이 있는 곳에만 신경쓰다 반대편에서 오픈 3점을 허용하는 일이 잦았다. 그렇게 실점하는 걸 보고 '오늘 3점 때문에 좀 힘들겠다' 싶었다. 전반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체크해달라고 했다. 3쿼터에 들어갈 때는 선수들이 그 부분을 신경써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전희철 감독은 "4쿼터 때 이정현과 데릭슨에게 3점을 허용하면서 따라잡히는 등 그 부분에서 기복은 있었다. 우리 팀 3점 성공률(23%)이 저조하기도 했다"며 "팀이 시즌 평균 기록하던 것처럼 30%대 초반만 나와도 시즌 스탯대로 경기를 만들 수 있었는데, 실패해 아쉬운 게 두 번 있었다"고 보완점도 복기했다.15개로 상대(10개)에 앞선 공격 리바운드도 높이 샀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가 좋다. 직전 경기(부산 KCC전)에서는 슛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웠다. 초반보다 전체적으로 팀플레이를 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적극성이 좋아지면서 팀도 더 단단해져 가는 것 같다"고 선수단의 투지를 치켜세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7:25
프로농구

[IS 승장] 1달 만에 최하위 탈출…김상식 감독 “브레이크까지 이길 수 있도록”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뒤 미소 지었다. 동시에 다가올 휴식기까지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외쳤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소노에 94-69로 크게 이겼다. 정관장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한 달 만에 최하위 명찰을 벗었다. 9위(11승 23패)에 오른 정관장은 후반기 반등을 외친 바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디온테 버튼이 이날 24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 역시 17점을 보탰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국내 선수 박지훈(16점) 정준원(14점) 배병준(13점) 등도 신바람을 냈다. ‘승장’ 김상식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전반에 3점을 많이 허용했지만, 정비 후 잘 막아줬다. 외국인 선수들도 열심히 해주니 팀 전체가 힘이 나는 것 같다. 팀워크가 잘 맞았다”라고 웃어 보였다.김상식 감독은 시즌 첫 3연승에 대해 “선수들도, 그리고 팬들이 가장 좋아할 것 같다. 휴식기까지 4게임 남았는데,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이후로는 이종현, 변준형, 김종규 선수가 돌아온다. 합을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상승세 이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정관장 입장에선 다음 일정이 진짜 시험대다. 상위 팀인 울산 현대모비스, 부산 KCC< 서울 SK를 차례로 만난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단 변화 뒤 붙어보진 않았지만,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끝으로 김상식 감독은 “박지훈 선수가 주장을 맡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배병준, 정준원 등 고참 선수들도 함께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해주고 있다. 나도 열심히 치료하고 있다. 이기니까 덜 아픈 것 같다”라고 웃었다.정관장은 오는 2월 1일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를 벌인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1.28 18:40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아직 모른다…홀로 웃은 LG, 연승 끊긴 SK

지난 25일 오후 2시 열린 프로농구 2경기에서 창원 LG가 홀로 웃었다. 공교롭게도 1~3위 팀 경기가 같은 시간에 열렸는데, LG만 승전고를 울렸다.LG는 이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4~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71-68로 어렵게 이겼다.파죽의 5연승. 무엇보다 10개 팀 중 3위인 LG(19승 13패)는 2위 현대모비스(20승 11패)를 꺾으면서 격차를 1.5게임 차로 좁힌 게 호재다. 선두 서울 SK(25승 7패)와는 6게임 차다.반면 1, 2위 팀인 SK와 현대모비스는 웃지 못했다. SK는 같은 시간 7위 부산 KCC에 크게 패하며 연승 행진을 ‘10’에서 마감했다. 여전히 2위 현대모비스에 4.5게임 차로 앞서있지만, 맹렬한 기세가 끊긴 게 아쉬운 요소다.지난해 12월 27일 원주 DB전 이후 패배를 잊은 SK는 올 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KCC전 패배 후 분위기를 반전하는 게 우선 과제로 꼽힌다.SK는 오는 29일 서울 삼성전을 시작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 LG를 차례로 만난다. 특히 내달 3일 열리는 SK와 LG의 대결은 상위권 팀간 대결인 만큼,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고양 소노전을 시작으로 SK, LG와 중요한 대결에서 미끄러진 현대모비스는 패배 늪에서 벗어나는 게 시급한 과제다.25일 LG 원정 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는 다음날인 26일 안방에서 수원 KT를 상대한다. 빡빡한 일정 속 체력적인 부담이 큰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내달 28일 SK전 전까지 SK·LG 등 상위권 경쟁 팀들과 붙지 않는다. 그전까지 승수를 최대한 쌓아야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프로농구가 이제 막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여느 때처럼 체력·부상 관리를 잘한 팀에 마지막에 웃을 가능성이 크다.김희웅 기자 2025.01.26 05:33
프로축구

‘노쇠화’ 이슈 지우는 영입 기조…확 젊어지는 ‘챔피언’ 울산 HD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한 울산 HD에도 고민은 있다. 이른바 ‘선수단 노쇠화’다. 최근 수년간 국가대표 등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면서, 자연스레 평균 나이가 부쩍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선수단 평균 나이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29.8세였다.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김판곤 울산 감독은 “노쇠화가 아닌 노련미”라고 했지만, 스쿼드 노쇠화는 더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려는 구단 계획엔 분명한 불안 요소였다.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12개 팀 중 11위(1승 5패)에 처졌던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노쇠화를 지적하는 시선도 있었다.2025시즌을 준비 중인 울산의 영입 기조는 그래서 더 눈에 띈다. ‘리빌딩’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예년과 결이 크게 달라졌다. 김판곤 감독은 K리그에서 검증됐거나 유망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대신 홍명보 전임 감독 체제에서 주축을 이뤘던 일부 베테랑들과는 과감하게 결별했다.19일 기준 울산이 영입한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6.1세다. 10명 가운데 4명은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로 꾸려졌다. 30대 선수는 강상우(32)가 유일한데, 강상우를 제외한 나머지 영입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5세를 겨우 넘는다. 1년 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8명의 선수 평균 연령은 28.8세였다. 당장 팀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들도 많다. 2001년생 허율(24)을 비롯해 서명관(23) 이진현(28) 이희균(27) 등 이번 시즌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젊은 선수들을 많이 품었다. 예년과 달리 ‘국가대표급’ 전력 보강으로 보긴 어렵지만, 이미 K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거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젊은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반대로 이 과정에서 기존 베테랑들과는 대거 결별했다. 주민규(35) 임종은(35)이 나란히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향했고, 국가대표 이명재(32)는 계약이 만료됐다. 지난 시즌 주장 역할을 맡았던 김기희(36)마저도 사실상 결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대신 정신적 지주 이청용(37)은 계약을 연장했고, 김영권(35)과 조현우(34)도 주장단 역할을 맡아 중심축을 이룬다. 결국 새로 합류한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 또 기존 선수들과 어떠한 조화를 이루느냐가 이번 시즌 울산의 성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울산 왕조는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5.01.20 06:03
프로축구

포르투갈 출신 폰세카가 김판곤 감독 보좌…‘박주영 합류’ 울산 코치진 구성 완료

울산 HD가 선수단을 이끌고 2025시즌을 그려갈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외국인 수석코치 그리고 김판곤 감독과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코치들이 가세했다.감독을 도와 팀의 중추적인 부분을 건설해 갈 수석 코치에는 포르투갈 국적 폰세카가 이름을 올렸다. UEFA PRO 지도자 라이선스를 취득한 폰세카 코치는 유럽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고 울산으로 왔다.폰세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카타르 연령별 대표팀에서 전술과 분석에 관한 경력을 쌓고 프랑스 최상위 축구 리그 리그앙의 FC낭트, 랑스, 발렝시엔 프로팀의 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팀의 흐름을 만들 전술을 손보는 코치로서 김판곤 감독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할 예정이다.울산의 K리그 3연패를 함께한 조광수 코치도 2025시즌을 함께 준비한다. 2018시즌 성남FC, 2020시즌 제주유나이티드의 K리그1 승격에 일조한 이듬해 울산에 첫 발을 디딘 조광수 코치는 어느새 울산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조광수 코치는 김판곤호에서 전반적인 스케쥴 관리와 세트피스 전술 준비 등의 역할을 맡는다.말레이시아 대표팀에서 김판곤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코치들의 울산 합류도 눈에 띈다. 조준호 골키퍼 코치와 박지현 피지컬 코치가 울산 코칭스태프로 함께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년간 말레이시아에서 김판곤 감독을 도와온 두 코치는 국내 이력도 상당하다.조준호 코치는 포항스틸러스, 부천 SK, 제주 SK와 대구FC에서 선수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자 연령별 대표팀과 클럽팀을 오간 경험 많은 골키퍼 코치다. ‘조현우, 문정인, 문현호, 류성민’ 국내 넘버원 골키퍼부터 유망주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울산의 골키퍼들에게 맞춤형 지도를 선사할 예정이다.박지현 피지컬 코치 역시 연령별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으로 적을 옮기기 전까지 K리그의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에서 총 4년간 피지컬 코치를 맡은 만큼 K리그 현장과 특성을 잘 파악해 곧장, 효과적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사제지간의 합세도 주목해 볼만하다. 김판곤 감독의 첫 지도자 커리어, 1998년 중경고등학교 감독 당시 가르침을 받았던 김석우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김석우 코치는 약 9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수원 삼성의 U15, 18 코치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선수, 코칭 경험을 보유하면서 누구보다 김판곤 감독을 잘 아는 김석우 코치의 합류는 김판곤호의 축구가 더 짙게 무르익을 수 있게 도와줄 전망이다.화룡점정은 박주영 코치다. 이제는 베테랑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하는 박주영이다. 플레잉 코치가 아닌 정식 코치로서 팀을 앞에서 이끌 박주영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지만, 누구보다 편안하게 선수들을 이끄는 선참의 모습을 보여준 박주영이 코치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울산 선수단은 오는 26일 두바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울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1.18 08:51
프로농구

정성조, 위기 속에 빛난 ‘비선출의 기적’

‘동호인 출신’ 정성조(25·1m91㎝)가 부상으로 흔들리는 고양 소노를 구했다.소노는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제압했다. 소노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리그 순위는 여전히 9위(10승 20패)다.소노의 승리는 이변으로 꼽힌다. 에이스 이정현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 정희재, 이근준 등 부상으로 빠진 자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대모비스는 리그 2위(20승 9패)를 기록 중인 강팀이었다.신인 포워드 정성조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정성조는 18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6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9개를 시도해 7개에 성공했다. 한 경기 16점은 올 시즌 데뷔한 그의 커리어하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정성조는 팀이 1점 앞선 4쿼터 종료 3분 7초 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정확한 타이밍으로 상대 패스를 스틸한 후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정성조 혼자 30초 만에 6점 리드를 만들었다. 그는 이후 수비에서 5번째 반칙을 범한 뒤 코트를 떠났다. 팀이 최종 승리하며 정성조 역시 웃을 수 있었다. 정성조는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지 않고 프로 무대에 도전한 선수다. 중학교 시절 농구부를 3개월 경험한 게 전부다. 이후 3대3, 동호인 농구 무대를 누볐다. 데뷔 전부터 프로 선수들과 연습 게임을 뛰며 농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24 코리아 3×3 올팍투어 파이널에선 코스모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해당 대회에는 대학 엘리트 선수들도 참가했던 터라 ‘일반인’ 정성조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소노는 2024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정성조는 지난 2019년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으로 활약한 투수 한선태(31·파주 챌런지스)처럼 ‘비선출’ 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정성조는 지난달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당시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 투입돼 3점슛을 하나 던져 림을 갈랐다. 그는 데뷔전 뒤 본지를 통해 “다음에는 승패가 결정된 시간이 아닌, 경기 중에 투입돼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현대모비스전에서 그 바람을 이뤘다.정성조는 경기 뒤 방송사를 통해 “프로에 온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수훈선수로도 선정됐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휴식기 전에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선수단과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할 때 코치진, 동료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최근 팬들이 우리 농구를 보고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좋은 농구를 보여드릴 순 없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7 06:00
프로농구

[IS 승장] ‘또 8연승’ 전희철 감독의 너스레 “대진운이 좋아서…팀워크의 힘”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시즌 두 번째 8연승의 비결로 ‘팀워크’를 꼽았다.전 감독이 이끄는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안양 정관장을 84-69로 제압했다. SK는 시즌 23승(6패)째를 기록, 여전히 단독 선두를 지켰다. 동시에 시즌 두 번째 8연승에도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29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에 성공하며 빛났다. 전반 동안 잠잠했던 오재현(16점)과 김선형(11점)의 후반 반등도 눈에 띄었다.전희철 감독은 승리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후반에 승패가 갈렸다. 수비는 괜찮았다. 후반에 쉬운 득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높은 수비 이해도를 보여줬다”라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SK는 전반을 5점 뒤진 채 마쳤다. 특기인 속공은 1개도 없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특유의 팀컬러가 살아났다. 전반적인 수비가 빼어났고, 속공 점수도 나왔다. 이후 SK다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전희철 감독은 “후반 시작은 안 좋았지만, 김선형 선수 투입 후 선수단이 게임을 잘 풀어줬다”라고 돌아봤다.SK가 올 시즌 8연승에 성공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를 들은 전희철 감독은 “대진운 아닐까”라고 농담한 뒤 “연승 기간 울산 현대모비스전이 고비였다. 그런데 선수들이 연승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3라운드 때 8승 1패를 했더니 오히려 선수들이 되묻더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SK는 빡빡한 스케줄 속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8연승을 이어갔다. 전희철 감독이 가장 반긴 부분이다. 전 감독은 “요인은 대진운”이라고 같은 농담을 한 뒤 “우리의 시스템이 있다. 여러 패턴이 있지만, 팀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들이 많아서 자기 역할을 한다. 부상이 발생했을 때도 공백을 잘 메워준다. 김태훈 선수도 이해 능력이 좋았다. 팀이 기복 없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 팀워크의 힘이다”라고 치켜세웠다.SK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원주 DB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14 21:21
프로농구

김선형 없이도 7연승 성공…SK 지키는 '팀 퍼스트' 최부경

2024~25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는 에이스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여전히 잘 나간다. 팀의 주장인 포워드 최부경(36·2m)이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최부경은 30대 중반을 넘긴 베테랑이지만, 매 시즌 하나씩 새로 갈고 닦은 기술을 무기로 써먹고 있다. 올 시즌엔 눈에 띄게 향상된 그의 외곽슛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SK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를 84-57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최부경은 3쿼터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었다. 그의 활약으로 SK는 리드를 7점에서 17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프로 12번째 시즌을 치르는 최부경은 원래 3점슛이 없는 선수였다. 토종 빅맨은 골밑에서 궂은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던 시대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그는 2012~13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3점슛이 ‘0’이었다. 앞선 11시즌 통틀어 3점슛 시도는 42회에 불과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3점슛 24회를 던졌고, 6회 성공했다. 성공률이 25%다. 최부경 개인기록으로 보면 역대급 시즌이라고 할 만큼 3점 시도와 성공률이 크게 늘어났다. 최부경이 3점을 늘린 건 팀을 위해 변해야 한다는 걸 느껴서다. 그가 3점슛을 던질 수록 상대 수비를 끌어오는 스페이싱(상대 수비가 어려워 하도록 공간을 만들어내서 팀의 주요 득점원을 돕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가 생긴다. 최부경·오세근 등 베테랑들이 외곽에서 3점 시도를 늘리면서 '골밑의 지배자' 자밀 워니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최부경은 "진작 슛 시도를 늘려서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 서른 중반을 넘기면서 슛의 소중함을 알았다"며 "슛을 더 시도해 스페이싱을 해줘야 코트에서 조금이라도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 생활 끝이 보여도 슛 훈련에 더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부경이 30대 중반 나이에 성장한 분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유투다. 2022~23시즌까지 자유투 성공률 70%대에 그쳤던 그는 지난 시즌엔 90.7%로 끌어올렸고, 올 시즌 성공률은 88%를 기록 중이다. 최부경은 문경은 전 SK 감독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 자유투를 쏠 때 뱅크슛(백보드를 맞혀서 넣는 슛)으로 쏘는 연습을 했는데 잘 안됐다. 그때 문 감독님께서 오셔서 '너처럼 슛이 안 좋은 선수는 뱅크슛 시도를 하면 안 된다'고 하신 적 있다"라며 웃었다.최부경은 "기분이 나쁘기보단 자극받아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조금씩 슛이 들어가는 것에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소노전 승리로 올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질주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2경기로 벌리며 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정조준 중이다. 최부경은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겠다. 매 경기 즐기면서 승리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선수단에 큰 부상만 없다면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2025.01.13 14: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