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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심판위원회, 민준영 득점 취소건 오심 인정…루빅손 득점은 정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의 경기에서 발생한 민준영(전남) 득점 취소 판정에 대해 ‘오심’임을 인정했다.협회 심판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평가패널회의를 통해 지난 주말 리그에서 벌어진 주요 판정을 짚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축구계에서 가장 크게 화제가 된 건 지난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천안의 경기,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HD와 제주 SK의 경기서 발생한 득점 장면에 대한 판정이었다.먼저 전남과 천안의 경기에선 전반 19분 홈팀 민준영의 득점 장면이 문제가 됐다. 당시 민준영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5분에 걸친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 시퀀스 내 방향 전환 상황에서 전남 정강민이 오프사이드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하지만 중계 화면으로는 정강민이 오프사이드를 범한 장면을 찾을 수 없어 의문부호가 붙었다. 결과적으로 전남이 이 경기에서 3-4로 패하며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구단이 물론, 팬들도 해당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다.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6시간이 넘는 협회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남-천안의 경기에서 나온 득점 취소 장면은 오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과 제주의 경기 중 후반 27분 나온 루빅손의 득점 장면에 대해선 “정심이 맞다”고 덧붙였다. 해당 경기에선 루빅손의 슈팅 직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에릭의 득점 관여 여부가 쟁점이 된 바 있다.취재진이 두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묻자, 문진희 위원장은 “모든 관계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자료를 정리했다. 내일(14일) 협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부임한 지 4개월째인 문진희 위원장은 오심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매주 심판 대상 강의를 진행했다고도 부연했다. 문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심판의 발전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판정들에 대한 정심·오심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판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강사를 통해 미팅도 했다. 그럼에도 사람마다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를 줄여가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또 “심판들이 판정에 대해 '장난을 쳤다' 같은 상황은 일절 없었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8.13 20:47
산업

홈플러스, 15개 점포 폐점...희망자 무급휴직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이 되지 않은 15개 점포의 순차 폐점을 결정하고, 본사 전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간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회생 개시 결정이 난 뒤 5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자금 압박이 가중돼 고강도 자구책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홈플러스는 전체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한 순차적 폐점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이 된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홈플러스는 또 다음 달 1일부로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시행한다.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또한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의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구노력이 전혀 없는 채 또다시 회사를 쥐어짜는 것"이라며 "홈플러스의 브랜드 가치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는 매장에 있는데, 이들 매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홈플러스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MBK가 분할 매각 없이 통매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결정은 그 약속을 뒤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홈플러스는 유동성 악화로 지난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전 M&A 허가를 받아 매각을 추진중이다.서지영 기자 2025.08.13 14:47
산업

HD현대,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마스가 성공' 협력 방안 모색

HD현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조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1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조석 부회장과 이상균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기현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능력과 기술을 소개하고, HD현대가 그리는 조선업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이번 조선소 현장 방문단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다수 참여해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살폈다고 HD현대는 전했다.이들 방문단은 먼저 상선 건조 현장을 찾아 실제 선박의 건조 작업을 살펴본 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해 안벽에 정박 중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조현 장관은 "조선소를 찾아 현장을 확인하니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하게 된다.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척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이상균 대표는 "한미 동맹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HD현대는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미국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대 및 미국 미시건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미국 현지 조선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헌팅턴 잉걸스와는 각각 상선 공동 건조 및 함정 사업 협력을 펼치고 있고, 이달 초애는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도 수주했다.김두용 기자 2025.08.13 11:44
프로축구

‘1골 1도움’ 대전 김준범, K리그1 25R MVP…2부는 ‘해트트릭’ 발디비아

대전 김준범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김준범은 10일(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수원FC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준범은 후반 30분 주민규의 동점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37분 결승골까지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쳤다.K리그1 25라운드 베스트 매치 역시 대전과 수원FC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대전은 경기 시작과 함께 최건주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수원FC 싸박과 루안이 연속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대전은 후반 30분 주민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7분 대전 김준범이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대전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일궈낸 대전은 K리그1 25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 MVP는 전남 발디비아가 차지했다. 발디비아는 10일(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천안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K리그2 24라운드 베스트 매치 또한 전남과 천안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전남은 후반 3분과 5분에 각각 터진 발디비아의 연속골로 두 골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천안은 후반 11분 김성준, 후반 19분 이상준, 후반 28분 브루노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39분 전남 발디비아가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종료 직전 천안 김성준이 결승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천안의 4-3 승리로 끝났다. 천안은 후반에만 4골을 터뜨리는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K리그2 24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MVP: 김준범(대전)베스트 팀: 대전베스트 매치: 대전(3) vs (2)수원FC베스트11FW: 이승우(전북), 세징야(대구), 홍윤상(포항)MF: 김진수(서울), 김준범(대전), 박진섭(전북), 루빅손(울산)DF: 이명재(대전), 트로야크(울산), 김영빈(전북)GK: 조현우(울산) MVP: 발디비아(전남)베스트 팀: 천안베스트 매치: 전남(3) vs (4)천안베스트11FW: 몬타뇨(부천), 브루노(천안), 박승호(인천)MF: 박지원(수원), 발디비아(전남), 김성준(천안), 이상준(천안)DF: 레오(수원), 베니시오(성남), 정호진(부천)GK: 김동헌(인천)김희웅 기자 2025.08.12 13:10
뮤직

드래곤포니, 데뷔 1년 만에 ‘지구’에 안착한 소년들 [줌인]

밴드 드래곤포니의 기세가 매섭다. 데뷔 1년이 채 안 된 이들은 각종 페스티벌을 섭렵하며 밴드신 내에서 존재감을 이어왔는데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을 통해선 진정성으로 대중성까지 잡을 기세다. ‘지구소년’은 신호를 잃고 궤도를 벗어나 우주를 떠도는 비행선처럼, 방황하는 청춘의 내면을 담아낸 곡이다. 앞서 단독 콘서트와 페스티벌 무대에서 선보였고, 팬들의 정식 음원 발매 요청에 음원으로 전격 발매했는데 “긴 방황을 거쳐 ‘지구소년’이 드디어 도착했다”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지구소년’, 궤도를 찾아서 곡 발매 쇼케이스 당시 드래곤포니는 “연습생 시절에 고생하면서 느낀 불안이나 추억, 시간을 담은 곡이다. 작업 당시 ‘우리는 분명 지구의 소년인데, 왜 안착해 있는 느낌이 안 들고 방황하고 떠도는 것 같지’ 싶더라”며 ‘지구소년’의 작명 배경을 소개했다. 궤도를 벗어나 어딘가를 떠도는 비행선의 여정은 실로 아득하고, 때로는 암담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꿈을 품고 세상에 나아가기 위해, 내면의 불안을 숨긴 채 힘차게 비상하고 비행하는 드래곤포니의 자전적 감상은 어쩌면 버거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의 모습이기도 하다. 공감이 주는 위로의 힘이다. 이들은 또 “연습생 시절의 불안이나 고민을 담았지만 지금 ‘지구소년’이라는 곡을 들어보아도 지금 상황에 대입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 연습생 때와는 살짝 다르지만 지금도 무언가를 계속 찾고, 좇고, 발버둥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자신들만의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고 자평한 이들이지만, 통상의 궤도에는 어느 정도 올라선 듯한 모습이다. 데이식스, 엔플라잉, 실리카겔 등이 데뷔 후 10년 가까이 그들만의 토양을 다지며 밴드신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면, 드래곤포니는 밴드신의 급성장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뷔 1년…급성장 아이콘 비결은드래곤포니는 안테나가 전국 오디션을 거쳐 실력으로 엄선한 멤버로 구성된 팀으로 연습생 기간을 거쳐 탄생한 밴드다. 데뷔 첫 해인 지난해 가을부터 각종 대중음악 페스티벌을 섭렵하며 파란을 일으킨 이들은 지난 5월 한국과 타이베이에서 첫 단독 콘서트 ‘낫 아웃’을 성황리에 마쳤다.또 6, 7월엔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 ‘한·아세안 뮤직 페스티벌 2025 라운드 인 말레이시아’, ‘2025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 ‘라이브 온 부산’, ‘더넥스트뤠이브 XX25 비치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베리 페스타 25 – 고양’ 무대에 올랐고, 8월에도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 울산서머페스티벌’을 비롯해 16일 ‘JUMF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 9월 28일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10월 19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까지 확정하는 등 그야말로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인 밴드로선 눈에 띄는 행보다. 드래곤포니의 경쟁력은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밴드신에서도 비교적 진입장벽 낮은 대중적 사운드와 동시대 청춘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다. 여기에 연주 실력은 신인이라는 고려 자체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가히 폭발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안테나의 높은 음악적 기준이 적용된 사례다. 원석을 발굴해 트레이닝 기간을 거쳤지만 기본 허들 자체가 높았던 만큼 신인이지만 연주 실력은 검증된 셈”이라고 귀띔했다. 데뷔 첫 해부터 밴드신 자체가 붐 업 되며 토양이 좋아진 환경에서 데뷔한 점도 행운이다. 각종 페스티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신인이지만 확고하게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는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 자체가 늘어났고, 기대에 보답하는 걸출한 퍼포먼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또 다른 러브콜이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도를 일찌감치 형성했다. 여기에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카카오 산하 안테나 소속 밴드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소개된 이들은 TV 음악방송은 물론, K팝 구독자가 많은 유튜브 채널도 섭렵하는 등 타 밴드와 차별화된 프로모션으로 대중 친화도를 높이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12 05:38
영화

임윤아·안보현 ‘악마가 이사왔다’, 1000원에 본다

‘악마가 이사왔다’를 1000원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11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부터 14일 양일간 ‘악이사랑 데이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일부 극장에서 진행하는 ‘악마가 이사왔다’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로, 커플 관객들 사이 만족도가 높은 영화의 특색을 살려 극장 데이트 프로모션으로 기획됐다. 이 기간 정부지원 국민 영화관람 6000원 할인권을 중복 적용하면 티켓값이 1000원으로 떨어지는 만큼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극장은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 일산, 센텀시티, 인천, 의정부, 천안터미널, 울산삼산, 대구스타디움을 비롯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 남양주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 대구신세계(동대구),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목동, 상암월드컵경기장, 세종나성, 수원AK플라자(수원역), 안성스타필드, 하남스타필드 등이다.‘악이사랑 데이트’ 프로모션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CGV, 메가박스 극장 APP 및 CJ ENM 공식 SNS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엑시트’ 이상근 감독 신작으로, 오는 13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1 08:40
산업

마스가 프로젝트로 날개 HD현대·한화오션, '20조' 미 MRO 개척 본격화

최근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서 조선업 협력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협력 기대 속 K조선의 외연 확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선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마스가’ 프로젝트에 MRO 확대 기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가 협력으로 미군 함정 MRO 시장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미 협력에 적극적인 HD현대그룹과 한화그룹이 MRO 시장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부터 외연 확대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미 조선업 협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한국 정부의 마스가 제안 이후 처음으로 MRO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미국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톤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MRO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사업을 수주하면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내달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프로펠러 클리닝,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미국 MRO 사업과 관련해 물밑 작업을 벌인 HD현대중공업은 “올해는 2~3척 정도의 사업 참여를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인 한화오션과 비교하면 미국 함정의 MRO 첫 수주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MRO 수주는 정부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RO 사업은 규모가 작지 않지만 그동안 소외됐던 시장이다. 한국은 세계 조선업 1위를 자랑하지만 파이가 작았던 MRO 시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인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4년 80조원에 달했다. 2029년까지 8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미국 MRO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글로벌 전체 25%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큰 미국 시장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이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한미 협력의 물살과 함께 MRO 시장도 개방되면서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화오션의 경우 지금까지 미 함정 MRO 3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에 이어 같은 해 11월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호의 MRO 사업도 따냈다. 지난 7월 미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 드류함의 정기 수리 사업도 수주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함정 건조 규제법 해결 과제도 K조선의 미 MRO 시장 확대를 위해서 관련 규제 개선이 필수다. 미국의 선박 건조 규제법 등의 걸림돌을 제거해야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한국방위산업학회에 따르면 이소영 국방부 제2지역군사법원 군판사는 ‘미 함정 시장으로의 효과적 진출을 위한 미국의 함정 건조 및 MRO 관련법 분석’ 논문을 게재하면서 규제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조선업 보호주의를 기반으로 해외 조선소에서의 해군 함정 건조와 MRO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 ‘반스-톨레프슨 수정법’에 따라 해외 조선소의 미 함정 건조는 사실상 금지되고 있다. 이 법은 '미군을 위한 모든 선박, 선체와 상부 구조의 주요 구성요소는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되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도급 업체를 통한 외국 조선소 계약도 금지된 상황이다. 이 판사는 “결국 현행 법제 하에서는 한국 조선소에서 미국 함정을 건조하도록 하는 계약을 직접 체결할 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 MRO는 미국을 모항으로 하지 않는 함정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연방법전 제10편 제8680조는 '미국 또는 괌을 모항으로 하는 해군 함정은 미국 또는 괌 외부의 조선소에서 정비, 수리 또는 유지보수를 받을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실제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MRO는 모두 일본이 모항인 미 7함대가 발주한 사업이다. 현행 법제상 외국 조선소에서는 전체 296척 중 200척이 넘는 대다수의 미국 함정 MRO에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미 해군 함정 건조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 ‘빅3’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위사업청도 최근 미 해군성을 방문해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정부는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제안한 전체 3500억 달러(약 487조원) 펀드의 43%를 차지하는 단일 업종 최대 규모인 만큼 조선사의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한국 조선사들의 투자를 위해 공적 금융 중심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이는 펀드는 MRO 시장의 개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HD현대와 한화그룹의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11 06:30
프로축구

[IS 패장] 2-1→2-3 역전패…4연승 끊긴 김은중 감독 “결국엔 집중력 차이”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5연승에 실패한 뒤 ‘집중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김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뼈 아픈 결과였다. 수원FC는 이날 K리그1 입성 후 첫 5연승에 도전했다. 전반전까지는 좋았다. 56초 만에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중반까지도 수원FC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고, 5연승이 가까워 보였다.하지만 대전 주민규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김준범에게 추가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4경기 연속 득점(5골)을 몰아친 싸박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도 아쉬움이었다. 수원FC는 여전히 강등권인 10위(승점 28)를 지켰다.김은중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원에서 많은 팬이 왔다. 또 이재준 수원 시장님이 처음으로 원정 경기를 오기도 했다. 모두 구단에 힘을 실어주려고 오셨는데, 우리가 보답하지 못했다. 다음 홈 경기에서 승점을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평했다.김은중 감독은 이날 승패의 요인으로 ‘집중력’을 꼽았다. 김 감독은 “결국 아쉬운 부분은 실수다. 선제 실점도 우리의 실수로 비롯됐다. 이후 두 골을 넣으며 뒤집은 건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이 어려운 상황을 지켜내야 했다. 어쨌든 집중력이나 간절함, 그 차이에서 승패가 갈렸다. 더 보완해야 할 거 같다”라고 짚었다.끝으로 “지난 울산 HD전에서 많은 걸 쏟아부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 차이가 있었다. 또 미세한 차이에서 우리는 득점 인정이 안 됐고, 상대는 득점을 했다.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라고 과제를 언급했다.수원FC는 오는 16일 울산과의 26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대전=김우중 기자 2025.08.10 22:30
프로축구

‘2위 탈환’ 노리는 대전, 주민규 선봉…수원FC는 3G 4골 싸박으로 응수 [IS 대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휴식기 첫 목표는 3개월 만에 홈 승리다. 마주한 상대는 ‘4연승’ 수원FC다. 대전은 주민규·서진수 등을 앞세워 2위 탈환을 노린다.대전과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대전은 리그 3위(10승9무5패·승점 39), 수원FC는 10위(7승7무10패·승점 28)다. 킥오프를 1시간여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먼저 황선홍 대전 감독은 주민규·최건주·서진수·김준범·김한서·김봉수·이명재·안톤·김민덕·강윤성·이창근(GK)을 내세웠다. 마사·정재희·이순민·김진야·임종은 등이 벤치를 지킨다. 이에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싸박·루안·이재원·한찬희·김도윤·안현범·이재원·김태한·이용·이시영·안준수(GK)를 내세운다. 윌리안·서재민·최규백 등이 벤치에 포함됐다. 상위 대전과 하위 수원FC의 대결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엇갈린다. 한때 리그 우승을 노린 대전은 최근 8경기 중 단 1승(5무2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23일 울산 HD전(2-1 승리)까지 6경기 무승(5무1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휴식기를 앞두고 열렸던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도 0-1로 지며 연승 흐름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대전의 마지막 홈 경기 승리는 지난 5월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78일 만에 홈 승리를 노린다.주민규는 지난 5월 이후 7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 중이다.‘강등권’ 수원FC의 기세는 뜨겁다. 최근 4경기서 12골을 몰아치며 4연승이다. 지난 2일 울산 HD전에선 선제골과 추가 골을 내주고도 끈질기게 추격하더니 아예 승부를 뒤집었다. 이적생 윌리안, 안현범, 한찬희 등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평이다. 외국인 선수 싸박은 최근 3경기 연속 득점(4골)으로 맹활약 중이다.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선 나란히 1승씩 나눠 가진 바 있다.대전=김우중 기자 2025.08.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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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효과’…용병술 적중+두 자릿수 유효슈팅까지 “관중 4만 명 노력”

신태용(55) 울산 HD 신임 감독이 13년 만에 K리그 복귀전에서 영향력을 뽐냈다.신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지난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서 제주 SK를 1-0으로 제압했다. 울산은 공식전 12경기 만에 1승을 신고했다.이른바 ‘신태용 효과’가 눈에 띈 경기였다. 신 감독은 지난 5일 울산의 제13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 경기는 지난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떠난 뒤 4634일 만에 맞이한 K리그 복귀전이었다.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임 일성을 “1골 먹으면 2골 넣는 축구”를 공언했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기대에 부응했다. 울산은 이날 슈팅 20개를 퍼부으며 5개에 그친 제주를 압도했다. 특히 유효슈팅은 12개에 달했다. 울산이 올 시즌 리그 경기서 두 자릿수 유효슈팅을 기록한 건 지난달 대구FC전 이후 1달만이다. 신태용 감독은 백3 전형을 택해 좌우 윙백을 상대 진영까지 높게 끌어올려 공격을 강화했다. 특히 측면 수비수인 최석현과 조현택을 자주 사용하는 발의 반대편으로 배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단순히 크로스 외에도 다양한 플레이를 주문한 것이다. 비가 온 탓에 정확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이날 울산의 공격 장면은 매우 높은 위치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제주의 진영이 계속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0-0으로 시작한 후반전에는 교체 카드로 효과를 봤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2분 윤재석 대신 루빅손을 투입했다. 그리고 그는 15분 뒤 박스 안 슈팅으로 균형을 깼다. 득점 장면에서 크로스로 제주의 수비를 무너뜨린 것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윙백 강상우였다. 신태용 감독이 K리그 복귀전에서 택한 백3 전술과 교체 카드가 모두 적중한 경기였던 셈이다.신태용 감독은 제주전 승리 뒤 달라진 전술에 대해 “3일 전 윙백을 ‘역발’로 배치하니 어리둥절하더라. 윙백들의 움직임이 단조로웠다. 아직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대신 “공을 뺏기자마자 압박하고, 곧바로 역습하는 모습은 잘 된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3년 전 분위기와는 달랐다. 뜨겁고 함성이 컸다. 더 많은 팬이 오면 좋겠다. 4만 명이 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8.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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