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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난의 원정 7연전 6G 중 ‘3승’…반등 이끈 박지훈, 더 강해질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19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가드 박지훈(30·1m 82㎝)이 있었다.박지훈은 지난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2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66-63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2위 정관장(14승 8패)은 선두 창원 LG(15승 6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이날 정관장은 전반을 24-36으로 뒤진 채 마치고 3쿼터 초반에 연속 7실점 해 19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박지훈의 외곽포로 추격이 시작됐다. 전반에는 실수가 있었던 박지훈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고, 4쿼터 종료 2분 39초 전 속공과 14초 전 자유투 두 방으로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렌즈 아반도 박정웅에게 어시스트를 한 것도 박지훈이었다.경기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 나선 박지훈은 “전반에 턴오버가 많이 나왔는데, 그런 부분에서 위축된 것 같다”며 “후반에 공격과 수비에서 풀어보자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승부처에서 어시스트 나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였다. 정관장은 지난 4일 부산 KCC전을 시작으로 고난의 ‘원정 7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정관장은 첫 3경기에서 내리 이기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난 2경기에서 수원 KT와 KCC에 연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KT에 89점, KCC에 103점을 내주며 수비에 균열이 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를 60점대로 묶고 1위 LG와 격차를 좁히면서 분위기를 반전하고 7연전 마지막 경기인 2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치르게 됐다.무엇보다 주장이자 해결사인 박지훈의 감각이 오른 게 정관장으로서는 호재다. 앞으로 부상자들이 코트에 복귀하면 정관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박지훈은 “1라운드 때 선수들이 골고루 해주면서 잘 풀었다. (앞으로도)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변)준형이와 (문)유현이가 돌아오면 큰 시너지가 날 것 같다”며 기대를 표했다. 국가대표 가드 변준형은 허리,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문유현은 햄스트링 통증이 있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조만간 코트에 들어서면 정관장의 파괴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몇몇 속공 장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박지훈은 ‘외모처럼 깔끔하게 속공을 처리해달라’는 중계진의 부탁에 “한 번 해보겠다”며 껄껄 웃었다. 그는 “휴식기 때 2주간 훈련하면서 몸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김희웅 기자 2025.12.18 16:33
산업

“‘지속성·고도화’로 2026년 열겠다”… 롯데재단 송년회서 신년 발전 방향 공유

“신규사업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롯데재단이 새해 사회공헌 사업 계획을 밝혔다. 롯데재단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5년 롯데재단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번 송년회는 재단의 한 해를 돌아보고 결산하는 자리로 롯데장학재단·롯데복지재단·롯데삼동복지재단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성과보고는 장혜선 이사장이 직접 집필한 나눔의 여정을 담은 회고록 ‘롯데할배와 손녀’ 발간 기념 토크쇼 형식을 겸해 진행됐다. 이 책은 장 이사장이 재단 취임 이후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을 재단 운영에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걸어온 여정과 주요 성과와 에피소드를 기록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17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 온 롯데재단의 주요 활동도 함께 소개됐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조명하고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신격호 평전 독후감 공모전’을 비롯해 ▲장혜선 이사장의 이름을 딴 ‘장혜선 가정밖 청소년 장학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신격호 롯데 자선콘서트’ ▲아세안 및 동남아시아 우수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는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 등 기존 사업과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규사업의 성과들이 소개되며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2026년 재단의 사업방향도 공개됐다. 올해 장혜선 이사장의 이름을 내걸고 새롭게 선보인 신규사업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다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정말 정신없이 달려온 한 해였다”며 “그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인해 막바지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는 더욱 스스로를 잘 돌보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또한 “늘 재단을 믿고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격려와 조언으로 함께해 주신 덕분에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장 이사장은 신간 ‘롯데할배와 손녀’에 대해 “재단의 연차보고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혜자 한 분 한 분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조금 더 진솔하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 의견을 담은 이야기”라며 “재단의 철학과 고민이 담긴 기록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한편 롯데재단은 ▲청년 ▲글로벌 ▲장애인 ▲울산지역사회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 누적 약 265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총 52만8672명에게 나눔의 가치를 전달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2.17 11:44
프로축구

울산 공식 입장 “선수 보호 위해 취했던 조치 설명했다…과도한 비난 예의주시”

K리그1 울산 HD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울산 구단은 “지난 5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수신한 공문 ‘울산 HD 선수단 및 前 감독 관련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요청의 건’에 대한 회신을 어제(15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그러면서 “회신을 통해 구단은 그간 파악한 사실들과 선수 보호를 위해 취했던 조치들을 성실하게 설명했다. 앞서 구단은 폭행 논란 등 부적절한 행위 존재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덧붙였다.이어 “구단은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였으며, 그 행위에 대해 당사자에게 구두 및 서면으로 주의와 개선을 요청했다. 나아가 시즌 중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신태용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과 불화설이 떠올랐다. 울산 센터백 정승현은 지난달 30일 제주 SK와 K리그1 최종전 직후 인터뷰에서 신 감독에게 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반면 신 감독은 그다음 날인 12월 1일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고 “폭행이 있었다면 감독을 안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논란은 계속되는 형세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8월 선수단과 상견례에서 정승현과 악수하고 얼굴을 치는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다만 영상을 본 다수 팬이 친근감의 표시로 보고 있지만, 맞는 사람의 기분이 나빴다면 폭행이 맞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울산 구단은 “앞으로도 상위 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선수단을 비롯한 구단 소속 구성원들을 위한 보호, 안전, 예방 활동을 이어가다”면서 “더불어 구단은 소속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과 비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를 거쳐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12.16 16:37
프로축구

[오피셜] 전남, 박동혁 감독 선임…“K리그1 승격 달성하겠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제17대 감독으로 박동혁 감독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박동혁 감독은 2002년 전북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6년 울산 현대(울산 HD)로 이적해 3년간 활약 후 감바 오사카, 가시와 레이솔(이상 일본), 다렌스더(중국)에서 해외리그를 경험하고 2013년 울산으로 복귀해 2014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13년간 프로무대에서 부동의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K리그 통산 244경기, 국가대표 18경기의 기록을 남겼다.이후 2015년도 울산현대에서 스카우터와 코치생활을 시작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선수 은퇴 후 3년 만인 2018년 만 39세의 나이로 K리그2 아산무궁화 감독으로 데뷔한 박동혁 감독은 부임 첫해에 K리그2 우승과 감독상을 거머쥐며 한국축구계의 차세대 유망한 감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최근에는 전술적 발전을 위해 유럽 연수를 떠나 선진 유럽 축구를 경험했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TSG(기술연구그룹) 위원으로서 K리그 경기장을 누비며 각 팀들의 전력과 전술을 분석, 현장감각을 유지하면서 감독으로서 벤치에서 경기 운영에만 집중할 때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요소들을 다각도로 살피며 시야를 넓혔다.박동혁 감독은 “전남의 명가 재건의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전남과 함께 감독 인생을 걸고 혼신의 힘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남은 전체적으로 선수구성 조화가 잘 이루어진 팀으로 특히 훌륭한 공격자원들이 많다. 기존 선수단에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을 보강해 원팀(One Team)으로 똘똘 뭉쳐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16일부로 전남드래곤즈 제14대 대표이사 송종찬 사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송 신임 대표이사는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 경영전략실 팀장, 포스코러시아 법인장, 포스코 홍보기획그룹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실장, 포스코홀딩스 정책지원실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한 변화관리전문가다. 2010년에는 국가경제발전 기여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는 여자탁구단 ‘스피너스’ 단장으로 스포츠팀 운영 경험을 지니고 있다.전남드래곤즈 송종찬 대표이사는 “전남드래곤즈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기쁨과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하고,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서 명예를 드높여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전남드래곤즈 사령탑에 선임된 박동혁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 및 훈련일정수립 후 선수단을 소집하여 1차 동계훈련에 나서며, 2026년 1월 10일 방콕으로 2차 훈련을 떠나 2026시즌 K리그1 승격을 위한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12.16 09:22
스포츠일반

배드민턴 노영훈, 금빛 스매시에 '손흥민 찰칵'까지…韓 아시아유스패러게임서 금 13개 수확

지난 10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5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아시안유스패러게임)가 13일 폐회식을 끝으로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시아 35개국 15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대한민국은 9개 종목, 총 88명(선수 46명, 임원 42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 등 총 2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골볼, 배드민턴, 보치아, 육상, 태권도 등 총 5개 종목에 출전, 골볼, 배드민턴, 보치아, 양궁 등 4개 종목에서 메달 7개를 추가했다.에티살랏 아카데미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WH2 종목 결승에 출전한 노영훈(13·신천중)은 이라크 선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후 노영훈은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기쁘다”며 “손흥민 선수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유니버셜 아메리칸 스쿨에서 진행된 보치아 경기에서는 남자 BC3 종목에 출전한 차해준(20·숭덕학교)이 결승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4-2의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차해준은 “이 메달은 저에게 도움을 주신 많은분들 덕분에 딸 수 있었다. 그 분들의 메달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메달 획득 소감을 전했다. 전주영(20)은 여자 BC3 종목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6-4로 꺾으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알 메즈하르 스포츠홀에서 열린 골볼 종목에서는 남자 대표팀(이승준, 이승모, 전인준, 한도미니크)이 준결승에서 콜드게임(11-1)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에 6-9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바이 장애인스포츠클럽에서 펼쳐진 육상 포환던지기 U20 F37종목에선 윤동훈(15·울산남외중)이 9m4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한편, 폐회식에서는 선수단 입장에서 기수 양궁 권하연(17·대전광역시)만 대표로 나섰다. 이어 타니 주마 베르레가드 대회조직위원장의 폐회사와 아시안패럴림픽위원회(APC) 마지드 라셰드 회장의 폐회 선언이 진행됐으며, 대회기 하강과 함께 차기 개최국인 캄보디아로 대회기가 전달됐다. 또한 참가한 NPC마다 참가기념비를 전달했으며, 이후 축하공연과 경품 추첨을 끝으로 대회의 막이 내렸다.선수단 해단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릴 예정이며, 대한장애인체육회 전선주 선수촌장을 비롯해 차우규 선수단장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 대회는 2029년 캄보디아에서 개최된다.윤승재 기자 2025.12.15 00:03
프로축구

'신태용 전 감독이 정승현 뺨 때리는 영상' 결국 공개됐다...축구팬 반응은 "저 장면이 폭행?" 갑론을박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이 지난 8월 울산 부임 직후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면서 정승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14일 중앙일보는 당시 신태용 전 감독과 선수단의 상견례가 담긴 짧은 영상을 단독입수해 공개했다. 이 장면은 올 시즌 울산 선수단과 신태용 전 감독의 불화에 대해 선수단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문제의 장면이었기에 많은 팬들이 대체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는 어떤 장면이었는지 궁금해하던 것이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9위로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채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내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줬다. 김판곤 전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됐고, 소방수로 신태용 전 감독이 부임했으나 선수단과의 불화가 불거지면서 신 전 감독 역시 중도 낙마했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에서 나온 후 일부 고참 선수들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무시했고, 이런 일들로 인해 선수단 통제가 어려웠다고 폭로했다. 이에 울산의 베테랑 선수인 이청용이 경기 중 페널티킥 골을 넣고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하면서 신태용 전 감독을 저격해 큰 논란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 재임 시절 선수단 버스에 골프채를 싣고 다녔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게 감독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비난과 더불어 일부 선수가 이를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어 공개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논란이 크게 일었다. 울산은 지난 11월 30일 K리그1 최종전을 치렀다. 이 경기 직후 울산의 정승현은 신태용 전 감독이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단 상견례에서 신태용 전 감독이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다가 자신을 보고는 오른손으로 정승현의 왼쪽 뺨을 찰싹 때렸고, 이것이 폭행이었다고 말했다. 정승현은 "(때린 사람은) 아니라고 해도 (당한)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폭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다음날 K리그 시상식장에 참석한 신태용 전 감독은 "정승현에게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었다"며 폭행이라고 느꼈다면 사과한다면서 정말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면 감독직을 앞으로 맡지 않겠다고 강하게 맞섰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울산 구단의 자체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촬영한 영상에 남아있는 것이다. 영상을 보면, 신태용 감독이 정승현을 보고 웃으면서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뺨을 때린 건 맞다. 그러나 축구 선수나 감독들이 경기장에서 비슷한 장면을 흔히 보여준 사례가 꽤 있기 때문에 신 전 감독이 악의를 갖고 정승현을 폭행한 것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도 분명 있다. 대형 축구 커뮤니티나 SNS의 축구 팬들은 해외축구 경기 전후에 나온 유명 스타들의 비슷한 장면을 근거로 내세우며 폭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명백한 신체 접촉이 있었고 당사자가 불쾌한 느낌이 들 수 있었다고 정승현의 주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미 2025시즌 프로축구는 모두 막을 내렸지만, 신태용 전 감독과 울산 선수단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12.14 17:33
프로농구

‘4쿼터 32-8’ 삼성, 3점슛 앞세워 현대모비스 격파…KOGAS는 접전 끝 DB 제압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승부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원주 DB를 제압했다.삼성은 13일 오후 4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84-61로 이겼다.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해 시즌 9승(12패)을 신고, 단독 7위가 됐다.반면 현대모비스는 7연패 늪에 빠지며 단독 최하위(6승14패)가 됐다.1쿼터 두 팀의 공격은 다소 답답했다. 현대모비스에선 서명진, 삼성에선 앤드류 니콜슨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섰으나, 턴오버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2쿼터 양상은 달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외곽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그는 2쿼터에만 홀로 9점을 책임졌다. 삼성은 리바운드를 잡고도, 공격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선수들이 고른 출전 시간을 분배받았지만,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쿼터 2분여를 앞두고는 의외의 변수로 격차가 단숨에 좁혀졌다. 함지훈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레이션 해먼즈가 덩크를 시도했다가, 공이 림을 맞고 나왔다. 직후 삼성의 공격에선 한호빈이 빠른 3점슛을 터뜨려 1점까지 추격했다.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3점슛으로 응수했는데, 이외의 지원이 부족해 다소 흐름이 꺾이는 듯했다.이때 최강민이 종료 14.1초를 남기고 좌중간 외곽포를 터뜨리며 박수를 끌어냈다. 이관희의 파울까지 유도한 그는 침착하게 자유투를 추가해 단숨에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직후 적극적 스틸 시도로 턴오버를 유도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6점 앞선 채 3쿼터로 향했다.3쿼터는 난전이었다. 두 팀 외국인 선수가 선봉을 맡았다. 삼성 니콜슨은 미스 매치 상황서 연속 득점을 터뜨려 공격력을 뽐냈다. 현대모비스 해먼즈는 정교한 3점슛으로 맞섰다. 두 팀 모두 턴오버로 인해 큰 리드를 잡지 못한 게 아쉬움이었다. 현대모비스는 53-52로 근소하게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삼성은 장기인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슈터 이근휘가 연속 3점을 터뜨려 침묵을 깼다. 케렘 칸터는 특유의 힘을 앞세워 현대모비스 골밑을 손쉽게 공략했다. 서명진에게 의존하는 현대모비스의 공격 정확도는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삼성은 이근휘, 이규태, 한호빈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체력이 떨어진 현대모비스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국 1분 34초를 남겨두고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삼성 외국인 선수 듀오 니콜슨(20점) 칸터(20점 12리바운드)의 안정적 활약이 빛났다. 이근휘(9점) 한호빈(9점) 이규태(7점) 등 외곽 지원이 뒤늦게 빛났다. 현대모비스 서명진은 18점을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 한편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원주 DB를 81-77로 제압했다. 두 팀은 4쿼터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홈팀 한국가스공사가 종료 1분을 남기고 8점 리드를 잡으며 그대로 경기를 마치는 듯했다.하지만 DB 김보배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이선 알바노가 연속 5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2점까지 추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 공격권서 신승민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간신히 고비를 넘겼다. DB가 승부를 뒤집기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직전 수비 상황서 라건아에게 향한 파울이 인정되지 않아 시간을 너무 사용한 게 뼈아팠다.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슛 5개 포함 26점 8어시스트로 빛났다. 신승민(13점 6어시스트)도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DB 알바노는 양팀 최다 28점을 넣고도 웃지 못했다. 정효근, 헨리 엘런슨은 14점씩 넣었다.김우중 기자 2025.12.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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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수장 후보 3인 발목 잡는 걸림돌은?

KT 차기 CEO(최고경영자)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3인의 후보는 통신 업계에 몸담으며 경영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종 평가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요소도 하나씩 안고 있어 끝까지 살아남는 1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선명해지는 KT 차기 대표 윤곽11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박윤영 전 KT 사장, 주형철 전 국정기획위원,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을 차기 CEO 후보 3인으로 선정했으며,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 추천할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박윤영·홍원표 후보는 오랜 기간 KT에서 일한 내부 인사로 분류되며, SK텔레콤 출신 주형철 후보는 최근 정치권 행보가 두드러져 외부 인사로 여겨진다.3인의 후보 모두 오랜 기간 통신사에 근무한 이력이 있어 전문성은 일부 보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각기 다른 약점도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다.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박윤영 전 사장이다. 지난 2019년 말 구현모 전 대표와 함께 최후의 2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30년 이상 재직한 정통 KT맨인 박 전 사장은 B2B(기업 간 거래) 전문가로 통한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기업컨설팅본부장·기업사업부문장·기업부문장을 거쳤으며, 사장으로 승진해 구현모 전 대표와 투톱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현재 회사를 이끄는 김영섭 대표와 막판 경쟁을 벌인 3인 중 한 명도 박 전 사장이다. CEO 레이스에 불참한 구현모 전 대표가 "내부 인재가 선택될 때 KT의 지배구조는 비로소 단단해진다"고 강조한 만큼, 비교적 최근까지 KT에서 사업을 이끌었던 박 전 사장의 선임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그렇지만 2021년 퇴직 이후 5년가량의 경영 공백은 약점으로 꼽힌다. 장기간 B2B 사업에 역량을 쏟은 만큼 AI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지만, MNO(이동통신)로 대표되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사업은 든든한 우군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3인 모두 전문성 확보…약점도 하나씩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은 최근 업계 화두인 보안 전문가로 꼽힌다. 1994년 KT에 입사해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까지 지냈고, 이후 둥지를 옮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글로벌마케팅실장, 삼성SDS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고객 근접 영역인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것은 물론, 전자공학을 전공으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해 미국 벨 통신연구소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만큼 기술 이해도도 갖췄다. 그간의 경력으로 미뤄봤을 때 주요 파트너사인 삼성전자와의 탄탄한 협력 관계도 기대할 수 있다.그런데 홍 사장에게도 아픈 구석이 있다.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둔 지난 4월 SK쉴더스 대표직에서 돌연 사임해 의구심을 낳았다. 올해 SK텔레콤을 발칵 뒤집은 유심(고객식별모듈) 정보 유출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SK텔레콤은 물리·정보보안 기업 SK쉴더스의 주요 고객인 것은 맞지만, 해킹의 발단이 된 네트워크 장비 영역은 계약 관계가 아니라 직접적인 책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SK쉴더스 측은 "SK텔레콤 해킹 이슈는 물론 사업과도 관련이 없는 개인사 때문"이라고 전했다.주형철 후보는 SK커뮤니케이션 대표 시절 '싸이월드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앞서 SK텔레콤 유비쿼터스 총괄, SK C&C 기획본부장·글로벌사업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이사회 의장, NHN 넥스트 부학장,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등을 지냈다.주 후보의 이후 행보는 업계보다 정치권에 더 가까워졌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 보좌관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K먹사리즘본부장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으로 활약했다. 이른바 '현지 누나'로 불리는 여당의 인사 청탁 논란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CEO 선임 때마다 외풍에 시달리는 KT의 특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구현모 전 대표는 연임에 도전했다가 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에 결국 중도 포기했는데, 윤석열 정권의 입김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전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임 도전을 두고) 엄청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KT의 수장이 된 김영섭 대표는 취임 초기 윤석열 정부 당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친형과 경북사대부고 동문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김용헌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연내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선정된 후보는 차기 주주총회에서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12 07:00
프로축구

프로축구 울산·제주·서울E, 스포츠산업대상서 수상…단일 종목 최초 3개 구단 수상

프로축구 K리그 울산 HD, 제주SK, 서울이랜드가 ‘제2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나란히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프로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 3개 구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알렸다.‘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스포츠 산업 분야 시상식이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기업, 개인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대통령 표창(1점), 국무총리 표창(1점), 장관 표창(6점) 등 총 8점이 수여됐다. 울산은 대통령상을, 제주와 서울E가 각각 장관상을 받았다. 프로스포츠 단일 종목에서 3개 구단이 동시에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울산은 ‘My team ULSAN’ 슬로건을 바탕으로 울산광역시를 넘어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쳤다. 지역 사회 및 기업과 폭넓은 협업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또 GS25와 협업한 구단 특화 매장 개설, 더현대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운영 등 스포츠와 일상 소비를 연결하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여기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국제 전략 제휴를 통해 리그의 세계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팬을 향한 꾸준한 노력도 빛났다. 울산은 K리그에서 가장 팬 친화적인 구단에 주어지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2021년, 2022년, 2024년 연간 1~3차 및 종합 부문에서 모두 받았다. 올해 1차까지 수상해 팬 중심 운영에서도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이를 바탕으로 울산은 2017년 장관상에 이어 올해 대통령상까지 수상하며, K리그 마케팅을 선도하는 구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제주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콘텐츠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 배경을 활용한 선수 영입 오피셜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고, 이는 K리그 전반으로 확산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또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유니폼과 제주 4·3 추모 동백 패치 유니폼 등 지역 사회의 가치와 메시지를 담은 스페셜 유니폼 시리즈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제주의 독자적인 색깔을 공고히 했다.아울러 K리그 최초 반려견 동반관람석 ‘펫존(PET ZONE)’과 홈·원정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올팬존(ALL-FAN ZONE)’ 신설 등 상생과 공존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람 문화를 제시했고, ‘행사대행업’을 통해 지역 축제를 홈경기와 연계해 팬 경험 확장에 기여했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는 2014년 대통령상에 이어 올해 장관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마케팅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서울E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체계 구축과 경기장 서비스 혁신을 통해 팬 중심 경영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미스터리 쇼퍼’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 품질을 분석해 개선 전략을 수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어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개발해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경기장에서는 프리미엄 좌석 ‘컴포테이블석’ 도입, 사이니지 전면 개편, 오프라인 스토어 개설 등 팬이 체감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팬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였다.또한, 지역 사회에서는 청소년 대상 축구대회, 일일 축구교실 운영 등 스포츠 문화 확산 활동을 펼쳤으며, 서울관광재단과 협업한 ‘디스커버 서울패스’ 참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홈경기 초청 등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해외 팬 경험 확장에에도 적극 나섰다.그 결과 최근 3년간 광고, 티켓, 상품 수익이 각각 652%, 270%, 173%가 증가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연중 K리그에서 가장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에 주어지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올해만 세 차례 석권하고 종합상까지 수상하는 등 성과를 입증했다.끝으로 연맹은 "이번 수상이 K리그가 꾸준히 추진해온 ‘팬 퍼스트(Fan First)’ 가치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팬 친화적 리그 문화 확산과 스포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1 15:53
프로야구

"따로 연락받은 건 없다" 2년 유예 빗장 풀린 최지만의 울산행 가능성 [IS 이슈]

메이저리그(MLB) '유턴파' 최지만(34)의 울산행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 울산광역시 신규 구단(가칭 울산프로야구단)의 퓨처스(2군)리그 참가를 의결하고, 2026시즌부터 합류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창단되는 최초의 KBO리그 참가 구단이 될 울산프로야구단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35명 등 최소 인원의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KBO는 울산프로야구단의 전력 안정을 위해 여러 규제를 완화했다. 외국인 선수 등록을 최대 4명(현행 1군 3명)까지 허용했고,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도 선발할 수 있다'는 소위 '최지만 룰'도 도입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마쳤지만, 규정상 곧바로 KBO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2년 유예 기간이 필요한 최지만은 최지만은 지난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뒤 3개월 만에 전역했다. 2021년 수술한 오른쪽 무릎에 대해 병무청 재검에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2027년 리그 데뷔를 목표로 했으나, '최지만 룰'에 따라 당장 울산프로야구단 입단이 가능해졌다. 2군에서 활약한 뒤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울산프로야구단은 KBO 회원 구단이 아닌 퓨처스 참가 구단 형식이어서, 신인 드래프트를 비롯한 회원 지위가 없다. 따라서 2년 유예 조항이 적용되지 않아 최지만의 입단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맡을 수 있으며, 신생팀의 관중 동원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몸 상태다. 병무청 재검에서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은 오른쪽 무릎의 퇴행성 변화가 확인돼, 당장 경기 출전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울산프로야구단과 관련해 KBO로부터 따로 연락받은 것은 없다"며 "현재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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