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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WC1 감독들의 운세는? 삼성 박진만 감독 "과감한 결단 필요" NC 이호준 감독 "신중하게 기본 지켜야" [AI 스포츠]

본지는 지난 2일, 포스트시즌(PS)을 앞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3강(LG 트윈스·한화 이글스·SSG 랜더스) 사령탑 3인의 10월 기운을 AI(인공지능) 퍼플렉시티를 통해 톺아봤다. 본격적인 가을야구가 시작되는 6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사령탑 운세는 어떨까. 삼성 박진만 감독,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움직여라삼성 라이온즈는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먼저 승선했다. 규정에 따라 4위 삼성이 1승을 먼저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1승만 하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한 번 패해도 연패만 안 하면 준PO에 승선한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1976년 11월 30일 생인 박진만 삼성 감독의 6일 운세는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하루'다. 새로운 시도나 모험이 필요할 수 있으며, 망설이면 오히려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게 AI가 톺아본 박 감독의 운세다. 운세에 따르면, '기회를 잡으려면 결단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주저하거나 망설이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 본인이 생각했던 방향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급하게 움직이다간 오히려 낭패를 초래할 수 있으니, 현명하고 신중한 결정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번뜩이는 결단이 중요한 가을야구인 만큼, 박진만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준PO행을 좌우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NC 이호준 감독, 안정과 신중함이 중요한 하루NC 다이노스는 반드시 이날 경기에 승리한 뒤, 7일 2차전까지 이겨야 준PO에 오를 수 있다. 2015년 이 제도가 신설된 이후 10번의 시리즈에서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경우는 지난해(2024시즌) KT 위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NC로선 극악의 확률을 뚫어야 한다. 1976년생 2월 8일 생인 이호준 NC 감독의 6일 운세는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기본을 지키고 분수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다. 무리하게 앞서려 하거나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오히려 실수가 뒤따를 수 있다는 게 AI의 분석이다. AI 운세는 이 감독에게 '과감한 결정을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선발 라인업 구성이나 작전 변화 등 팀 운용에서 평소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시도보단 경험에 기반한 안정적인 운영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한 공동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과는 달리, 이호준 감독은 '조급함을 경계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과 조급함을 버려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윤승재 기자 2025.10.06 07:47
프로야구

김 '명예운' 최고조, 염 '절정에서 시련'...AI가 답한 10월 사령탑 운세

'야신' 김성근 감독은 과거 연승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나흘 연속 노란색 속옷을 갈아입지 않았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흘린 땀과 눈물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 프로의 세계. '무형의 기운'에 의미를 부여하는 스포츠인이 꽤 많다. 기존 데이터가 무의미해질 만큼 변수가 많은 단기전은 더욱 그렇다.본지는 포스트시즌(PS)을 앞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3강(LG 트윈스·한화 이글스·SSG 랜더스) 사령탑 3인의 10월 기운을 AI(인공지능) 퍼플렉시티를 통해 톺아봤다. 사주, 10월 운세, 지도자로서 걸어온 서사 등 여러 요소를 반영해 내놓은 독특한 시선이 한가위 '집안 응원전'에 작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金), 명예운 최고조김경문(67) 한화 감독의 사주 일간(日干·개인의 기질을 결정하는 요소)은 임수(壬水)다. 곤경 속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내릴 줄 아는 배포를 갖췄고, 조직 관리, 위기 대처 능력에 뛰어난 사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도 '믿음의 야구'를 실현하며 올해 한화를 7년 만에 PS로 이끌었다.1958년(무술년·戊戌年)에 갑자(甲子)월 태어난 김경문 감독의 10월 운세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AI는 "신뢰, 리더십, 권위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는 달이다. 명예운이 최고조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책임감 있는 결정, 정의로운 행동이 큰 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대인관계, 의사 결정에 있어 경계할 요소도 전했다. AI는 "성공운이 강해지는 달일수록 자존심이 지나치게 앞설 수 있다"라며 "독단적 결정보다는 협력과 양보가 필요하다. 무리한 도전이나 고집스러운 행동은 오히려 기회를 상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단기전에서 파격적인 라인업과 경기 운영을 자주 보여줬지만,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의사 결정을 할 때 귀를 열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AI는 김경문 감독의 10월 운세를 대표하는 사자성어 마부작침(磨斧作針)을 꼽았다. 김 감독은 KBO리그에서 아직 한 번도 우승을 이끌지 못했다. AI는 '끊임없이 노력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염(廉), 도전적 자세 필수염경엽(57) LG 감독의 일간은 경금(庚金)이다. 결단력·통제력·승부욕이 강한 기질이다.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하고 신념을 지키려는 성향이 짙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계 대표 '브레인'이다. 프런트 운영팀장, 감독 그리고 단장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통해 정립한 야구 철학과 운영 노하우를 소속팀에 이식했다. 2023년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이인자' 꼬리표를 뗀 그는 올해 다시 자신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올가을 좋은 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 도전적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AI는 2025년 10월은 염경엽 감독의 사주에서 월지(卯·묘)와 합하는 '묘술합'의 시기라고 했다. 원래 봄의 생동감과 가을의 안정감이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 결합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시련이 겪을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LG는 1일 한화가 패하며 정규시즌 1위에 오르긴했지만, 9월 마지막 날까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지 못했다. 염 감독은 SK 사령탑이었던 2019시즌에도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지켰던 1위를 이튿날인 10월 1일 두산 베어스에게 내준 바 있다. AI는 염경엽 감독이 "정점에서 시련을 마주하지만, 사주 특성상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명예와 성취감을 취할 수 있을 운세"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력을 믿고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추진해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팀워크와 신뢰 유지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李), 위기와 기회 교차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 일간은 창의적이고 성장 지향적 성향을 가진 갑목(甲木)이다. 이 감독은 KT 위즈 단장 시절부터 허례허식을 지양하고, 모든 구성원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SSG를 정규시즌 3위로 이끈 원동력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 끈끈한 신뢰 구축이었다는 평가다. 이숭용 감독도 올가을 좋은 기운이 스며들 것으로 보인다. AI는 1972년(신해년·辛亥年) 신묘(辛卯)월에 태어난 이숭용 감독의 10월 운세에 대해 "직업적으로 해야만 하는 선택과 책임이 증가해 역할의 무게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시기"라고 바라봤다. 실제로 이숭용 감독은 감독 부임 뒤 처음으로 PS를 지휘한다. 만약 준플레이오프(PO)를 통과하면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김경문·염경엽 감독을 상대해야 한다. AI는 이숭용 감독의 월간 사자성어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한다'는 의미에 임기응변(臨機應變)을 꼽기도 했다. 외부 기대감이 이숭용 감독의 멘털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냉철하면서 유연한 사고로 의사 결정을 한다면 성과와 명예가 크게 향상될 수 있는 한 달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AI는 이 감독을 향해 "수행 단위를 작게 분할해 자기 관리와 심리적 소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2 06:30
산업

요즘 K군마트 수준이요? 'CJ올리브영 뺨칩니다~'

대한민국 군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훈련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팍팍한 환경 속에서 피부 관리까지 열심히 한다. 꾸미는 데 진심인 젠지세대가 입대하면서 군마트(PX)에 공을 들이는 뷰티 브랜드가 늘고 있다. K뷰티 ‘간판’ 아모레퍼시픽부터 인디 브랜드를 거느린 더파운더즈와 구다이글로벌까지 PX에서 충성스러운 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덕분에 K군인들 피부가 깐 삶은 계란처럼 반들반들하게 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피부 관리도 잘하지 말입니다.지난해 육군에 입대한 A씨는 외모 관리에 진심이다. 18개월간의 복무 기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아 치아 교정을 시작한 뒤 입대했다. 매일 아침 선크림을 바르고, 고된 훈련을 끝낸 뒤에는 세안 후 스킨·로션은 물론 수분크림과 아이크림까지 챙긴다. 화장품 걱정은 없다. 지난달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PX에서 화장품을 잔뜩 쟁였기 때문이다. A씨는 “부모님께 선물로 드릴 화장품도 사 놨다. 가격도 시중보다 70~80% 가량 싸서 좋고, 품질도 군 밖의 매장들만큼 다양하고 좋아서 만족스럽다”며 웃었다.그의 말마따나 요즘 PX의 K뷰티 라인업은 CJ올리브영 못지않다. 스테디셀러인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이니스프리,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는 기본으로 고루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더파운더즈의 아누아,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도 대표 제품인 스킨케어 및 선크림을 앞세워 PX에 입점했다. 올해 들어 토니모리, 셀퓨전씨, BRTC 등 국내 유명 뷰티 브랜드의 일부 제품이 PX 신규 라인에 합류했다. 스킨·로션부터 마스크팩 외에도 콜라겐 크림, 뷰티 디바이스까지 카테고리도 다양하다는 전언이다. 꾸미는 군 장병이 늘어나자 화장품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모레는 지난 2017년 국방부와 함께 손을 잡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을 파견해 남성 그루밍 방법을 전수하며 공을 들여왔다. 잘 나가는 PX 화장품들군 장병의 지갑이 두둑해지면서 PX 화장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2020년 PX의 총매출액은 1조2071억원이었다. 이 중 화장품 매출은 173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4.3%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 병장은 150만원, 상병은 120만원, 일병은 90만원, 이병은 75만원의 봉급을 받고 있다. 특히 병장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할 경우 월 205만원가량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PX 화장품이 싸고 좋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가족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제품을 사서 나오는 군 장병이 많다”면서 “군 장병의 월급이 오르면서 화장품 매출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PX에 입점했다가 충성 고객들이 제대 후에도 찾으면서 성공한 브랜드가 적지 않다.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자민경은 2011년 달팽이 크림을 들고 PX에 들어갔다가 빅히트를 쳤다. 이후 예비역이 된 고객들이 자민경을 찾기 시작하면서 다이소 등 일반 유통 채널에 입점했고, 현재는 해외 진출까지 이뤄냈다. 자민경은 군인 출신 모델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주로 발탁하면서 K군인의 ‘필수템’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마트에 입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닥터지는 ‘PX 달팽이 크림’으로 불렸던 ‘로열 블랙 스네일 크림’이 2023년 4년 만에 납품 계약이 해지되자 피나는 노력 끝에 1년 만에 PX에 재입점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군납은 할인율이 크기 때문에 큰 수준의 마진을 기대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중한 미래 고객인 군 장병들에게 우리 제품을 알리고, 선점한다는 의미에서 접근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젠지세대는 군 제대 후 ‘얼굴 까맣고 촌스러운 복학생’ 이미지를 원하지 않는다”며 “선임에게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고, 좋은 화장품을 추천받으면서 전역 후에도 멋진 복학생이 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09.15 06:30
연예일반

제이쓴♥홍현희 “둘째 고민 중”... 관상가 “지금은 쉽지 않아”

개그우먼 홍현희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 부부가 둘째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5일 유튜브 채널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에는 ‘30년 차 관상가에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홍현희는 관상가에게 외모와 건강, 앞으로의 운세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이날 관상가는 “현희 씨 얼굴에 기미나 주근깨 같은 게 보인다. 이런 것들은 운의 방해 세력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 젖먹던 힘까지 다 쓰며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을 때인데 체력이 따라주지 못하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이에 홍현희는 “저희는 이제 둘째 이야기도 가끔 한다. 근데 체력이 안 된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제이쓴 역시 “둘째가 보이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상가는 “부부의 관상에 자녀운이 둘까지 있다. 다만 지금 상태에서 곧바로 아이를 가지는 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홍현희와 제이쓴은 지난 2018년 결혼해 2022년 첫 아들을 얻었으며, 육아와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5 20:21
IT

SKT, Z세대 핫플 성수에 'T팩토리' 오픈

SK텔레콤은 오는 5일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 성수'를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65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3개 층과 별동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SK텔레콤은 T팩토리 성수의 핵심 가치를 '새로운 낭만'으로 설정했다. Z세대가 단편적인 결과물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 자체를 낭만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착안했다.1층에 입장하면 '에이닷 엑스' LLM을 활용한 환영 메시지가 대형 미디어월에 실시간으로 표출된다.T팩토리 성수의 첫 번째 메인 전시 콘셉트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사 'T 엔터'로 잡았다. 1층 메인 체험형 전시 공간에서 방문객 모두가 K콘텐츠 연습생이 돼 데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체험은 연습생 등록을 시작으로 연습 과정, 결과 확인, 계약 체결, 프로필 촬영의 순으로 진행된다. 연습생 등록 시에는 연습생 배번호표를 제공해 입장부터 몰입감을 높였다.연습 과정에서는 노래(제시된 단어를 절대음감으로 부르기), 무대 장악(공간 내 카메라 찾기), 연기(키오스크 이모지 표정 따라하기), 댄스(모니터 동작 따라하기), 상식(트렌드 관련 문제 맞히기) 등 게임 형태로 미션을 수행한다.이후 원하는 유형(아이돌·모델·코미디언·밴드·배우)을 선택해 데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셀프 프로필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한다. 2층 독립 공간에서는 표정 분석 기술과 에이닷 엑스 LLM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 포토'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 표정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는 공간에서, AI로 작성한 오늘의 운세가 담긴 네 컷 사진을 선물로 제공한다.T팩토리 성수는 2층을 팝업스토어 형태의 체험존으로 운영하며 콘텐츠를 수시로 변경한다.이번에는 'T 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할인 혜택을 강조한 팝업스토어를 타이쿤(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의 체험 전시로 선보인다. 체험 완료 시 각 브랜드의 할인 쿠폰을 리워드로 제공한다.또 '핸즈프리 타로' 팝업스토어에서는 무료 타로 상담을 제공하고 에이닷 노트로 상담 결과를 요약해준다.지하 1층에는 뮤지션, 아티스트 등을 섭외해 Z세대와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콘서트 '덕콘'과 토크쇼 '덕톡'을 매월 1회 정기 운영한다. 9월에는 프로젝트 그룹 '재쓰비' 콘서트와 크리에이터 '아옳이'의 토크쇼가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 성수 오픈을 기념해 선착순 1만명에게 아이패드 11인치 파우치를 증정한다.T팩토리 성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매달 셋째 주 월요일과 새해 첫날(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휴무다.김상범 SK텔레콤 유통본부장은 "T팩토리 성수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Z세대와 함께 새로운 낭만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4 16:55
산업

동서 ‘맥심’ 젊어지기 사활... 팝업으로 소통하고 박보영 전면에

‘국민 커피믹스’ 맥심이 젊어지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초집중하고 있다. 맥심 커피믹스는 동서식품이 1976년 출시해 40여 년간 한국인의 식후 입가심을 책임져왔다. 1970~1980년대 직장인, 가정주부 등을 중심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K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MZ세대 커피 음료 소비의 변화와 홈카페·프리미엄 커피 트렌드의 확산으로 전통 커피믹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젊은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팝업 띄우고 박보영 전면에동서식품은 28일 경북 경주시에 팝업스토어 ‘맥심가옥’을 오픈한다. 이날 가오픈을 거쳐 29일 정식 개장 후 젊은 층에게 맥심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경주시 포석로 일대서 9월 26일까지 문을 연다. 이미 브랜드 공식 영상·팝업 정보 플랫폼 등을 통해 티저가 공개된 상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에서 맥심 브랜드를 즐기고 사진도 찍고 머물며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지난해 10월에는 한 달간 전북 군산 월명동에 ‘맥심골목’을 열어 지역 로컬 상점과 협업한 이색 브랜드 체험 공간을 선보인 바 있다. 맥심방앗간, 맥심운세, 맥심놀이터 등 6개 테마 공간에서 커피 시음, 포토존, 굿즈 제작, 타로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동서식품의 맥심 이미지 쇄신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단다. 제주도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동 ‘모카책방’, 부산 ‘모카사진관’, 전주 ‘모카우체국’, 서울 합정동 ‘모카라디오’ 등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여 왔다.팝업스토어로 젊은층에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면, 브랜드 모델을 교체해 젊은 이미지를 씌우고 있다. 오랜 기간 맥심의 얼굴이었던 배우 이나영 대신 2024년부터 박보영을 기용했다. ‘동안·밝음·친근함’ 이미지를 앞세워 2030 여성 소비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려는 전략을 강구했다.동서식품 관계자는 “활발히 활동하는 박보영이 맥심 브랜드에 긍정적 이미지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젊은층 선택 받는 라인업 보강도최근 트렌드에 편승한 라인업 보강도 같은 맥락이다. 당 섭취를 줄이는 ‘제로’ 열풍에 맞춰 무설탕으로 부드러운 단맛의 커피믹스 신제품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출시했다.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설탕과 물엿 대신 에리스리톨과 폴리글리시톨 등 대체 감미료를 사용했다. 당을 줄였지만 ‘맥모골’(맥심 모카골드) 고유의 커피 향은 그대로 살렸다.동서식품은 기존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한계를 넘어선 RTD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프리미엄+편의성’ 키워드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조준한 행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RTD 커피(액상커피) 판매액은 2018년 약 9756억원에서 2022년 약 1조1237억원으로, 약 16% 증가했다. 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통계를 보면 2023년 국내 RTD 커피 시장은 약 1조4864억원 규모로 편의점 매출 비중이 76%에 달했다. 동서식품이 ‘맥심=커피믹스’라는 전통 이미지를 넘어야 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업계는 동서식품의 제품 다변화·체험형 마케팅 병행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장기적 성과는 미지수로 물음표를 찍고 있다. 식음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맥심이 가진 ‘국민 커피믹스’의 친숙함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트렌디 이미지를 새롭게 입히는 데 성공해야 브랜드 리포지셔닝이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건은 MZ세대 소비자들이 맥심을 ‘부모님 커피’가 아니라는 인식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2025.08.28 07:52
예능

하석진·김미령 셰프, 기적 같은 띵동 성공…‘한끼합쇼’ 파일럿 마무리

‘송파의 아들’ 하석진과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가 최상의 호흡을 자랑했다.지난 26일 방송된 JTBC ‘한끼합쇼’ 8회에서는 MC 김희선과 탁재훈, 배우 하석진, 오늘의 셰프 김미령이 밥 친구에게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완벽한 한 끼를 대접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이날 김희선과 탁재훈은 가까운 부동산에서 잠실 심화 학습을 한 뒤 송리단길 나들이에 나섰다. 이들은 관상과 사주를 보며 성공적으로 밥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 운세를 점쳤고, 하석진의 기운이 좋다는 예측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한 김희선과 탁재훈의 케미스트리가 찰떡궁합이라는 점괘가 나와 기분 좋게 여정을 시작했다.학창 시절 내내 송파에서 지낸 하석진은 “인심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한 끼를 대접할 기회가 생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게스트 베네핏으로 밥 친구를 위한 삼계탕 재료를 준비하며 열정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할 줄 아는 게 음식뿐”이라며 “할 일은 꼭 하고 가야 한다”는 김미령 셰프가 합류해 든든한 팀워크를 완성했다.적막 속에서 하석진이 첫 도전에 나선 가운데 곧바로 공동 현관문이 열려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첫 띵동은 실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식사 안 하셨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는 하석진의 말에 띵동 선배인 탁재훈은 “너무 간절하면 환청도 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실망도 잠시, 아파트에 입성했을 때와 다르게 어느새 단지는 주민들로 북적북적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주민들은 집 호수를 이야기하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집까지 안내하려고 해 한끼원정대를 설레게 만들었다. 밥 친구 라이벌이 대거 등장하자 한끼원정대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위풍당당하게 약속된 집을 눌렀고 집 문 앞까지 쉽게 당도할 수 있었다.집으로 안내했던 어머니가 아닌 친한 이웃집 어머니의 집이었지만 흔쾌히 밥 친구를 승낙해 모두를 환호케 했다. 탁재훈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한끼합쇼’의 매력을 만끽했다. 김미령 셰프는 거침없이 냉장고 재료를 확인하며 본격적인 요리에 돌입했으며 하석진 역시 김미령의 일타 강의를 받아 삼계탕을 만들며 역대급 만찬을 예고했다.밥 친구 어머니 큰아들의 친구는 한끼원정대를 위해 간식까지 따로 사 오는 온기로 현장을 가득 채웠다. 뿐만 아니라 버섯 소고기 밥, 콩나물 무침, 아삭이 고추 된장 무침, 오이 무침, 깻잎과 상추 겉절이, 호박 볶음, 두부 튀김까지 손맛으로 만든 히든 메뉴 7종과 하석진표 삼계탕이 더해지며 한끼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끝으로 한끼원정대와 밥 친구는 진심 어린 인사를 나눠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미령 셰프는 “자신만의 공간인 부엌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고, 하석진 역시 “학창 시절을 보냈던 동네에 다시 와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또 주방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고수와 함께 요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2.3%를 기록했다. 8회 파일럿 회차를 마무리한 JTBC ‘한끼합쇼’는 연내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정규 편성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27 08:35
예능

김종국, ‘런닝맨’ 신년 운세 현실 됐다… 62억 집 장만→결혼 발표까지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공개된 그의 신년 연애운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지난 1월 12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신년 운세를 보는 장면이 공개됐다.당시 하하는 김종국을 두고 “일도 잘 되니 이제 애정운만 있으면 된다”고 평했다.타로 전문 역술가는 김종국의 운세에 대해 “올해가 PTSD가 극복되는 해라고 나온다. 우악스러운 여자에 대한 공포증이 사라진다. ‘저렇게 결혼하면 큰일 나는구나’를 너무 많이 보셨다. 결혼에 대한 편견이 있다”며 “올해는 자유롭다고 느끼기도 하고 집을 확장 이전하거나 새로운 것들을 키울 수 있는 해다”라고 풀이했다.이어 “애정운도 좋다. 중요한 것은 고백을 당하고 싶어한다”고 말하자, 김종국은 “평생 누구한테 고백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이에 역술가는 “하반기에 연애운이 몰려있다. 여자가 없을 땐 아예 없는데 들어올 땐 동시에 두 명이 들어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앞서 김종국은 18일 자신의 팬카페 ‘파피투스’에 손편지를 올리고 “저 장가간다”고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편지에서 김종국은 가까운 시일 내 가족, 친지, 지인들만 초대한 소규모 예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결혼 시기는 미정이다. 김종국 측 관계자는 예식 관련 일간스포츠의 문의에 “결혼식을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종국 본인이 허례허식을 싫어해서 화려한 예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해당 편지를 통해 김종국은 “언젠가 이런 글을 써서 올릴 날이 오지 않을까 늘 마음 속으로 준비해왔지만 막상 이렇게 글을 준비하다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떨리고 긴장된다”며 “사실 조금씩 티를 낸다고 내긴 했는데, 그래도 분명 갑작스럽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은 앨범은 안 만들고 내 반쪽만 만들었다. 그래도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끝으로 김종국은 “오랜 시간 늘 큰 힘이 되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장가도 가고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또 하게 됐다”며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김종국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8 16:50
산업

식품업계, ‘이색 콘셉트 팝업스토어’로 젊은 이미지 입힌다

식품업계가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색 콘셉트’를 앞세운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나 제품 고유의 정체성을 오프라인 공간에 색다른 방식으로 구현하며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신선한 콘셉트와 몰입형 체험 요소로 차별화를 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브랜드 몽키숄더는 ‘운세’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몽키숄더 용하당’을 운영 중이다. 브랜드 로고 속 세 마리의 원숭이가 ‘재물·사랑·행운’을 관장하는 ‘삼신’으로 변신해 방문객의 운명을 안내하는 여정을 콘셉트로 삼았다. 지난달 31일부터 8월 2일, 8월 7일부터 9일까지 2주에 걸쳐 6일간 운영된다.방문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오늘의 운세와 추천 칵테일을 안내받고, 몽키숄더 베이스의 웰컴 칵테일을 즐기며 다양한 테마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재물운·애정운·행운·고민 비우기 존에서는 관상과 사주 체험 등이, 타로 존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한 전문 타로 마스터와의 1:1 리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박정은 몽키숄더 브랜드 매니저는 “‘몽키숄더 용하당’ 팝업스토어는 유쾌하고 개성 있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몽키숄더만의 독창적인 콘셉트를 담은 다양한 체험형 캠페인을 전개해 소비자와의 활발한 교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앞서 삼양식품은 8월 31일까지 ‘도심 속 워터파크’를 콘셉트로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 6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물놀이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겨냥해 파라솔, 테이블, 의자 등을 브랜드 무드에 맞게 배치해 야외 수영장 내 쾌적한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푸드존에서는 삼양식품의 다양한 라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개인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삼양라면, 맵탱, 맛있는라면 등 국물 라면부터 탱글, 짜짜로니, 간짬뽕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벤트를 통해 비치타월, 방수 돗자리, 메시백, 지비츠, 컵·캔 슬리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여름 성수기를 맞은 배스킨라빈스는 이미 지난 7월 ‘애망빙’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망빙고 가챠샵’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주목 받았다다. ‘초대형 냉장고’를 콘셉트로 한 이 공간은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색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팝업스토어는 애망빙 시식이 가능한 ‘트로피컬 카페테리아’, 대형 애플망고 조형물과 냉장고 내부를 연상시키는 ‘트로피컬 셀피존’,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지비츠, 팔찌, 스크런치, 그립톡 등 애플망고 모티브 굿즈를 뽑을 수 있는 ‘망빙고 가챠샵’까지 크게 세 개 존으로 구성돼 운영됐다. 또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도 지난 6월 서울 성수동에서 아사이베리 열매에서 착안한 아사이볼 콘셉트의 체험형 팝업스토어 ‘YOAJUNG ACAI PALM(요아정 아사이 팜)’을 선보인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01 14:0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한 라운드 중 마지막 세 홀이 갖는 의미

과학자 그룹이 재미 있는 실험을 했다. 얼핏 보면 간단한 실험이었다. 과학자들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에게는 따듯한 물에 손을 한참 담갔다가 뺀 다음 다시 차디 찬 물에 담그게 했다. 다른 그룹에게는 손을 먼저 찬물에 한참 담갔다가 빼서 따뜻한 물에 담그게 했고. 순서만 바꾼 것이다. 따뜻한 물은 따뜻한 물대로 찬물은 찬물대로 온도는 같았다. 손을 담그는 시간도 같았고. 따뜻한 물은 기분이 나른할 정도였다. 찬물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차가웠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어떤 그룹이 따뜻한 물을 더 행복하게 누렸다고 답했을까? 또 어떤 그룹이 차디 찬 물을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 느꼈을까? 이 대목에서 빙긋이 웃는 독자라면 지성인이다. 그렇다. 이 실험은 인생에서 겪는 행복과 불행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연구였다. 젊어서는 어렵게 살다가 노년에 안락한 삶을 누리는 인생과 반대로 젊어서는 풍요롭게 살다가 노년에는 빈곤한 인생이 있다고 하자. 독자는 어떤 인생을 선택하겠는가? 대부분 말년에 편안한 인생 쪽으로 마음이 기울 것이다. 젊어서 실컷 즐기고 말겠다고? 설마! 이 실험은 노년에 안락한 인생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독자도 답을 맞혔을 것이다. 차디 찬 물에 고생하다가 따뜻한 물로 손을 녹인 실험 참가자 그룹이 더 행복하다고 답했다는 것을. 재치 있는 연구가 나오면 후속 연구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 실험도 그랬다. 이 실험을 살짝 비튼 연구가 뒤를 이었다. 어떤 과학자는 따뜻한 물과 찬물 다음에 다시 따뜻한 물에 담그도록 실험 순서를 추가하기도 했다. 인생을 초년과 장년 그리고 노년으로 나누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굳이 이런 실험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끝이 좋아야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운명을 점치는 사람들마저도 운세를 묻는 이들에게 ‘자식복이 있다’거나 ‘말년에 부자로 살 운세’라는 말을 빼놓지 않기 마련 아닌가? 골프에서는 어떨까? 독자는 초반 점수와 마지막 몇 홀 점수가운데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 좀 더 와 닿도록 예를 들어 보겠다. 하루는 초반에 파와 버디를 줄줄이 하다가 마지막에 더블 보기 또는 트리플 보기를 쏟아냈다고 치자. 다른 날에는 초반에 고전하다가 마지막 몇 홀에 연속 파와 버디를 기록하면서 점수를 만회하고 끝냈다고 치고. 두 라운드에서 기록한 점수는 같았다고 하자. 독자는 이 두 날 중 어떤 날을 더 잘 친 날로 기억할 것 같은가? 어떤 라운드가 더 만족스럽다고 느낄 것 같은가? 말할 것도 없다. 마지막에 선전한 라운드를 꼽을 것이다. 마지막 몇 홀에 더 잘 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오죽하면 내내 고전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날린 기가 막힌 티샷을 ‘또 와 샷’이라고 부를까! 어떻게 하면 마지막 몇 홀에서 더 좋은 샷을 할 수 있을까? 더 좋은 점수도 얻고. 그 답을 얻기 위해서는 마지막 몇 홀에서 주로 어떤 이유로 무너지는 지를 먼저 짚어야 한다. 막바지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포기’이다. 포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때이다. 라이프 타임 베스트를 기록하기에는 이미 너무 점수가 나빠서 포기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주로 컷 오프를 통과하기에는 점수가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포기를 하고는 한다. 그리고 나서 후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교만’이다. 라운드 내내 경기를 잘 풀어왔다고 치자. 그런 날 몇 홀 남지 않았을 때 교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이 지나쳐 말이나 행동이 과할 때가 있다. 아니라고 하고 싶겠지만 바로 그것이 교만이다. 승부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상대를 동정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교만은 화를 낳는다. 교만한 탓에 막판에 입은 손실은 만회할 기회조차 없다. 그것이 상한 마음이든 잃은 돈이든 간에 말이다. 여기에 더해 체력 부족은 모든 불행의 원천이다. 라운드 중에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까지 실패한다면 설상가상이 되고. 대표적인 것은 독자도 짐작할 것이다. 바로 술이다. 전반에 기가 막힌 경기를 하고도 그늘집에서 기울인 술잔 탓에 후반에 맥을 못 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남 이야기 할 것도 없다. 뱁새 김 프로도 악당들이 강권한 막걸리를 석 잔 마시고 못 볼 꼴을 본 적도 적도 있다. 전반에 3언더파를 기록하다가 후반에는 48타를 쳐서 총 81타를 친 것이다. 썩을 녀석들이 ‘싱글패’를 만들어준다고 놀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즐거운 라운드를 가슴에 품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몇 홀에 더 집중해야 한다. 특히 마지막 세 홀에 말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교만한 마음은 절대 금물이고. 체력도 안배해야 한다. 올해 몇 개 대회째 마지막 두 세 홀에서 부진해서 예선 탈락한 뱁새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7.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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