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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로코퀸' 정소민, 이번엔 위장 결혼… 현실+설렘 다 잡은 ‘우주메리미’ [IS신작]

약 1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온 정소민이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와 만난다. 지난 10월 종영한 tvN ‘엄마친구아들’ 이후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로 복귀, ‘로코퀸’ 타이틀을 잇고 또 한 번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차지하기 위해 90일간의 위장 결혼을 시작한 김우주(최우식)와 유메리(정소민)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정소민은 극중 제품 디자인 회사 ‘메리디자인’ 대표 유메리 역을 맡는다. 여수 출신 장녀인 유메리는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회사 홍보를 위해 직접 영업까지 뛰는 생계형 디자이너다.신혼집 대출을 안고 약혼자 김우주(서범준)와 혼인신고까지 마쳤지만, 그가 바람을 피우며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이혼녀가 되고 만다. 설상가상 적금과 대출로 어렵게 마련한 신혼집마저 전세사기를 당해 인생의 벼랑 끝에 내몰린다. 그 순간 보떼백화점 ‘웨딩페스티벌’ 이벤트에 당첨돼 50억 원 상당의 타운하우스를 얻을 기회를 맞이하지만, 조건은 ‘신혼부부’. 이미 혼인신고 상태라 이혼확인서를 내지 않은 덕에 자격은 유지되지만 남편 자리는 공석이다. 결국 유메리는 대타 신랑을 찾게 되고, 운명처럼 나타난 인물이 전 약혼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김우주(최우식)이다.결국 유메리는 ‘새로운’ 김우주를 신랑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작전을 꾸미고,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해프닝들이 ‘우주메리미’ 초반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tvN ‘손해 보기 싫어서’가 ‘계약 결혼’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 작품은 ‘위장 결혼’을 소재로 살짝 비틀어 신선한 로코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소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외적·내적인 변화를 꾀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스타일링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에 도전했다”며 “여수 출신 캐릭터의 생생한 사투리를 표현하고 싶어 직접 여수에서 살아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소민은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로맨스 장르에서 특유의 몰입감과 설렘을 배가시키는 배우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tvN ‘엄마친구아들’로 자체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했고, 상대역 정해인과는 열애설이 불거질 정도로 “로코만 하면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게다가 정소민은 로코 작품이라 해도 단순한 사랑 이야기만 그리지 않는 배우다. 현실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며 살아가는 20~30대 청춘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 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전 약혼자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유메리의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소민은 상대 배우가 감정을 던졌을 때 이를 받아내는 리액션이 풍부하고 깊이가 있는 배우”라며 “일정한 연기 스타일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영역을 넓혀가는 도전을 이어왔다. 파격적인 변신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확장해가는 타입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코믹한 결을 더해 한층 넓어진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10 06:41
프로야구

"한화는 내 운명" 꿈돌이 문현빈이 그리는 '대전의 가을' [IS 스타]

"한화 이글스는 내 운명, 한국시리즈(KS)에 꼭 진출하고 싶습니다."대전유천초-온양중-북일고. 학창 시절을 모두 대전(충청)에서 보냈다. 북일고는 한화 재단이 운영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둥지를 튼 곳은 바로 한화 이글스다. 이렇게 '성골 루트'를 줄곧 따라온 문현빈(21)에게 한화는 운명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대전에서 열린 7월 올스타전에서 대전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 탈을 쓰고 등장한 문현빈은 자신의 고향인 대전에서, 자신의 운명인 한화에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은 단연 문현빈이다. 꾸준한 활약으로 3할 타율을 유지하며 중심타선에 자리 잡았고, 외야 전향 첫 시즌 주전까지 꿰차며 팀의 상위권 상승세를 이끌었다. 팀 타선의 컨디션이 들쑥날쑥했던 와중에도, 문현빈은 전반기 85경기에서 타율 0.324(315타수 102안타) 9홈런 46타점 41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율 1위, 팀 홈런·타점 3위, 팀 득점 2위에 오르며 타선을 지탱했다. 중요한 순간 문현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시즌 초반, 4연패·최하위에 빠져 있던 4월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구해냈고, 5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역전 솔로포로 팀에 26년 만의 10연승 대기록을 안겼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6연승을 견인하며 꿈같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6년 만의 10연승과 전반기 1위, 올 시즌 한화의 진기록 뒤엔 모두 문현빈이 있었다. 후반기에도 문현빈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후반기 첫 시작인 7월엔 12경기 타율 0.234로 주춤했지만, 8월 타율 0.337, 9~10월 타율 0.338로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지난 8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9회 초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문현빈의 결승타는 13개로 노시환(15개) 다음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다. KBO리그를 통틀어서도 5번째다.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년 차에 깨고 나온 알. 끊임없이 노력하고 몰두한 덕분이다. 그의 루틴은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돼 있다. 피나는 훈련은 물론, 멘털 관리도 탁월하다. 문현빈은 리그에서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책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목표 의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엔 소셜미디어(SNS) 계정도 삭제했다. 야구, 그리고 그 야구를 위한 마인드컨트롤을 돕는 독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8월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손아섭의 도움도 컸다. 손아섭의 타격 연습 루틴과 대처 능력, 그의 열정까지 모두 닮고 싶다는 문현빈은 '손아섭 껌딱지'가 돼 끊임없이 조언을 구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기술적으로도 안 좋아진다"라는 선배의 조언에 체력 관리에 더 힘을 쏟은 문현빈은 후반기에도 별다른 부침 없이 고공행진만을 거듭하며 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실었다. 한화는 후반기 초반 부진으로 LG 트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문현빈은 자신감이 넘친다. 풀타임 첫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는 자신감과 올 시즌 10연승을 두 차례 한 팀의 가능성과 저력을 체감했기에, 문현빈도 한화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문현빈의 목표는 단연 'KS 우승'이다. 대전 한밭야구장을 보며 야구 선수를 꿈꿔왔다는 그는 우승 적기인 올해 만들어진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로컬 보이'로서 성골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우리는 항상 위를 보면서 달려가고 있다. 눈앞 승부에 매진하다 보면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문현빈은 KS에서의 '역전 우승'과 함께 '성골 스토리'의 완성을 기대하고 있다. ※ 이 기사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윤승재 기자 2025.10.06 16:01
프로야구

김서현의 피홈런보다 사사구가 문제...믿음과 좌절은 끝은? [IS 포커스]

마운드 위에 서 있는 김서현(21, 한화 이글스)은 괴로워 보였다. 또 외로워 보였다.지난 1일, 한화는 충격의 밤을 보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말 5-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로 역전 당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아니 꼭 그가 아니라도 한화 마운드가 1이닝만 버텼다면 2025시즌 운명이 달라졌을 것이다. 한화가 승리를 지켰다면 이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는 거였다. 또 한화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3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화-LG는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순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당연한 것처럼 보였던 이 시나리오는 10여 분 만에 무너졌다. 마무리 김서현이 공 2개로 SSG 채현우와 고명준을 쉽게 잡아낼 때만 해도 승리까지 1분이면 충분해 보였다.야구는, 한화에게 악몽은 9회말 2아웃에 시작됐다. 김서현은 대타 류효승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현원회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현원회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때만 해도 천재지변 같았다. 양상문 투수 코치와 포수 이재원이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과 대화를 나눴다. 불펜에는 엄상백 등이 몸을 풀고 있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을 믿었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 김서현이 정준재에게 던진 직구 4개가 모두 볼이되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모두 ABS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었다.홈런이 천재(天災)였다면, 스트레이트볼넷은 인재(人災)였다. 한화 벤치가 여기서는 움직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이었다.'와일드씽' 김서현은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마무리를 꿰찼다. 그러나 투수로서 완성도는 아직 부족하다. 성공의 기억, 실패의 아픔을 모두 가지고 성장해야 할 나이다. 또한 상처에는 민감한 체질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 김서현은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나쁠 때는 멘탈이 흔들리고, 제구는 더 흔들린다. 지난 8월 느닷없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가 9월에 회복하는 과정이 그랬다.긴 레이스에서 한화 벤치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다 내놔야 할 시기가 있다면, 바로 이때였다. 선발 투수 중 하나를 대기시킬 정도의 강수도 필요해 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김서현 뒤에 아무도 없다는 공포를 심어주는 것만은 피해야 했다.이미 제구력도, 자신감도 잃은 김서현은 볼카운트 1-1에서 이율예에게 151km/h 직구를 던졌다. 한가운데로 들어온 공을 이율예가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살짝 넘었다. 6-5 재역전. 한화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0'이 된 순간이었다.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최고의 기록을 작성한 김서현은 최악의 기억을 가지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의 게임 플랜도 흔들릴 수 있다.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첫 가을 야구를 치르는 한화로서는 잠못 드는 밤이었다. 그건 보살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김식 기자 2025.10.02 15:53
영화

로운·신예은 ‘탁류’, 글로벌 톱10 출발…흥행 청신호

로운, 신예은 주연 디즈니+의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가 첫 공개와 함께 국내외 시청자들을 완벽히 사로잡으며 뜨거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탁류’는 바로 다음날인 27일 디즈니+ 앱내 ‘오늘 한국의 TOP 10’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 현재까지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OTT 통합 검색 플랫폼인 키노라이츠에서 ‘오늘의 트렌드 랭킹’ 5위 안에 들어 국내 시청자들을 완벽히 사로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글로벌 흥행도 심상치 않다. ‘탁류’는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공개 2일만에 디즈니+ 월드와이드 TV쇼 부문 10위에 랭크되며 해외 팬들까지 섭렵했음을 입증했다.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10위권 내에 시청 순위를 기록, 앞으로 더 뜨겁게 K-사극의 정수를 보여줄 것을 예고한다. 이처럼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화제성으로 국내외 시청자를 단번에 사로잡은 디즈니+의 ‘탁류’는 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그 흥행 열기를 더할 예정. 디즈니+ 콘텐츠의 새로운 흥행 흐름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로, 오는 3일 4~5회를 공개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9 17:45
드라마

[차트IS] 서예은 사라졌다…‘백번의 추억’ 5.7% 자체 최고

‘백번의 추억’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2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6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7%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4회 4.9%보다 0.8%포인트 올라 자체 최고를 시청률을 경신했다.‘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사람의 운명적 남자 한재필(허남준)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 6회에서는 서종희가 고영례를 괴롭히는 노무과장에게 상해를 입히고 사라지고 7년의 시간이 흘른 뒤 이야기가 펼쳐졌다.‘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9 08:48
영화

日 천만 영화 ‘국보’, 11월 19일 국내 개봉

일본에서 천만 돌파에 성공한 영화 ‘국보’가 드디어 국내 관객을 만난다.수입사 ㈜미디어캐슬은 영화 ‘국보’의 11월 19일 확정 소식과 함께 티저 포스터 및 예고편을 24일 공개했다.‘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고 가부키 세계로 던져진 소년 키쿠오 역의 요시자와 료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존재에게”라는 문구는 극중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일생을 바치는 키쿠오의 모습에 호기심을 자극한다.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어린 키쿠오가 가부키 명문가 하나이 한지로(와타나베 켄)에게 맡겨져 가부키 세계로 빠지게 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아들 슌스케(요코하마 료세이)와 함께 라이벌로 성장하는 키쿠오가 운명과 재능의 차이에서 기쁨과 절망을 동시에 느끼며 괴로워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다시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한다”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장면들이 휘몰아치며 펼쳐져 국보의 경지를 향해 펼칠 이들의 열망을 기대하게 만든다.‘국보’는 6월 6일 일본에서 개봉, 지난 14일까지 누적관객수 1013만명, 누적흥행수입 142억 7000만엔(약 13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누적흥행수입 110억 1000만엔(약 1038억원)을 넘어서며 ‘남극 이야기’(누적흥행수입 110억엔)를 제치고 일본 실사 영화 역대 흥행 2위로 올라섰다.‘국보’는 일본 대표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야쿠자 집안에서 태어나 가부키 배우 가문에서 자란 주인공 키쿠오(요시자와 료)가 가부키의 세계로 들어와 예술에 일생을 바친 이야기를 그린다.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작품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24 16:28
프로야구

송성문 "120억이든 MLB든 내가 증명해야" [창간56]

2025년 8월 4일, KBO리그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내야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원을 보장 받고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수년 동안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위즈)가 비FA 다년계약을 해냈다. 반면 송성문은 2024·2025년 폼(기량)은 정상급이었지만, 이전까지는 '주전' 선수로 평가하기에도 애매한 성적을 남겼다. 검증 기간이 짧았기에 불확실성이 커 보였고 야구 현장에서는 "파격 대우"라는 반응이 나왔다. 불과 한 달 뒤인 8월 31일, 송성문은 또 화제의 중심에 섰다. MLB 무대 도전을 위해 미국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와 계약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송성문은 2025년 정규시즌이 끝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다년계약 발표 전부터 미국행 의지를 전한 바 있다. 키움도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로 선수의 도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불과 1년 만에 이토록 큰 보폭으로 나아간 선수가 그동안 있었나. 송성문은 그야말로 KBO리그를 흔든 풍운아였다. 정신없이 지나간 2025년을 돌아본 그도 "몸이 저만치 먼저 나가고, 정신은 조금 늦게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다년계약이나 MLB 도전이) 내가 당장 당면한 경기와는 별개 문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철저하게 하루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급등한 몸값을 두고 의구심을 받고 있다. MLB 입성 가능성을 두고 비웃는 시선도 있다. 송성문은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증명해야 한다"라고. 일상을 포기하지 못했던 시절 장충고 출신 송성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넥센(키움 전신)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 특별하게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실제로 꽤 오랜 시간 존재감이 미미했다. 입단 첫 해(2015) 1군에서 7경기에 나섰지만, 이후 2년 동안 2군에서만 뛰었고, 처음으로 1군에서 100경기에 출전한 2019년도 타율 0.227·3홈런에 그쳤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2022년은 타율 0,247·13홈런을 남겼다. 송성문은 '웃상'이다. '스마일 가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하지만 야구 기량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적지 않게 받았지만,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키움팬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그 시절을 돌아본 송성문은 "독하지 않은 선수였다. 야구는 잘하고 싶지만, 그걸 위해 내 일상을 포기하진 못했다. 많이 놀았고, 게임도 많이 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곤 했지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평범하거나 그 이하였던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생존할 수 없다'라고 조언하는 선배도 많이 있었고 나도 그 말에 동의했지만, 결국 실천으로 옮기진 못했다"라고 했다. 이정후·김혜성 그리고 위기감 송성문은 2024년 급성장했다.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0(602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올랐고,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그해 11월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24년은 송성문이 프로에 입단한 지 10년째가 되는 해였다. 막 결혼해 가정을 꾸린 시점이기도 했다. 송성문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다가 야구를 그만두는 날이 찾아올 것 같아서 두려웠다. 그래서 지난겨울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생각에 변화가 일어난 건 그전부터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2021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두 후배가 자신이 선배들에게 들었던 조언을 마치 즐기는 것처럼 해내고 있었던 것. 송성문은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게 많았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도 없는 내가 부끄러웠다"라고 돌아봤다. 송성문을 달라지게 만든 건 위기감이었다.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만들고, 식단 관리가 필요할 때는 좋아하는 치킨·콜라를 끊고 단단한 몸을 만드는 데 매진했다. 그렇게 독해졌고, 노력한 성과가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골든글러브(3루수) 후보에 오르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연봉 협상에서 당당해졌다.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자, 비로소 이전까지 자신이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걸 포기할 수 있었다. 송성문은 "노력해도 안 될 수 있는데, 그래도 한 만큼은 결과가 나와주는 게 너무 감사했다. 어릴 땐 노는 게 좋았던 게 맞다. 하지만 이제는 내 직업 직무를 잘해서 인정받는 게 훨씬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몸값 논란은 동기부여 송성문은 2025년 리그 넘버원 3루수로 올라섰다. 그는 23일 기준으로 타율 0.323(558타수 180안타) 25홈런 8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리그 야수 중 가장 높은 6.93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속 도루' 부문에서 신기록(34경기)을 세웠고,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송성문을 보기 위해 키움 경기를 찾는 MLB 구단 스카우트가 많아졌다. 송성문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배이자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으로부터 "밑져야 본전이니 포스팅 신청을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고 미국행 꿈에 부풀었다. 키움과의 다년계약은 이런 상황에서 알려졌다. 해외 진출설까지 겹치면서 송성문을 향한 시선도 갈렸다. 이제 두 시즌 잘한 선수가 너무 과대 평가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송성문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도 이제 1년 6개월 잘한 선수에게 '너무 좋은 대우를 해줬다'라는 반응을 잘 알고 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됐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키움과의 계약은 2026년부터 6년이다. 그사이 내 가치를 보여줘야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년계약을 하고도 다른 길(해외 진출)로 시선을 보내는 송성문에게 실망감을 드러낸 키움팬도 있다. 송성문은 이 점에 대해서도 "처음 다년계약 소식을 듣고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 포스팅을 신청하겠다는 내 행보에 아쉬움을 느끼시는 것도 당연하다. 죄송한 마음도 있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는 "히어로즈는 너무 고마운 팀이다. 나는 미국에 가도 키움팬을 위해 뛸 것이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정후나 (김)혜성이처럼 따뜻한 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는 바람도 드러냈다. 2026년 송성문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 송성문은 "일단 3년 연속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디에서 뛰든 내 가치를 증명하고 또 증명해야 한다. 그게 운명이다. 계속 키움에 남게 되면 당연히 팀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영구결번을 목표로 삼겠다. 만약 미국에서 뛰게 된다면 당차게 도전해 볼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4 06:30
영화

신예은, 비범한 캐스팅 “쌩얼로 ‘정년이’ 연습 중 ‘탁류’ 감독 만나”

신예은이 ‘탁류’로 추창민 감독표 사극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는 ‘탁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김동원과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신예은은 “그때 사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막상 가니까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좋은 기록까지 남겨주셔서 제게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이 됐다. 감사하다”고 화제의 부산국제영화제 ‘애교배틀’ 소감으로 운을 뗐다.극중 신예은은 조선 최고의 상단을 이끌고자 하는 최은을 연기한다. 그는 “예쁨 받고 곱게 자란 하나뿐인 막내 딸이다. 하지만 장사의 길을 함께 나아가고, 누구보다 총명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인물로서 어떤 사건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간다”며 “주판을 초등학생 때 한두번 해봤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레슨 받았다”고 설명했다.앞서 시대극 ‘정년이’로 사랑받은 신예은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탁류’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회사 건물에서 ‘정년이’ 무용 연습을 하던 중, 감독님이 건물에 계신다고 해서 인사드리러 갔다. 그런데 감독님이 제게 마스크 한번 벗을 수 있겠냐고 하셨다. 그래서 ‘쌩얼인데 괜찮아요?’라고 했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그때 감독님이 ‘탁류’ 캐스팅을 위해 많은 관찰과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느꼈다. 섬세하실 것 같았는데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고, 제게도 스윗하셨다”며 “촬영 끝나고 감독님 자리에 낙서하고 가도 ‘오구오구’ 해주셨다. 사랑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오는 26일 1~3회 공개를 시작으로 총 9개의 에피소드를 매주 2회씩 공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3 12:10
드라마

[차트IS] 신예은 정체 허남준에 들켰다…‘백번의 추억’ 4.9%

‘백번의 추억’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4.9%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한 3회 4.3%보다 0.6%포인트 올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사람의 운명적 남자 한재필(허남준)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4회에서는 서종희가 한재필에게 버스 안내양이란 사실을 고백하기 전, 정체를 들켜버리며 관계의 파란을 예고했다.‘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2 08:41
드라마

김다미·신예은·허남준, 운명적 재회…‘백번의 추억’ 3.6%

‘백번의 추억’ 김다미-신예은-허남준이 운명적으로 재회했다.지난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3.6%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 극장에 들이닥친 한재필(허남준)이 자신을 구해줬던 남자임을 단번에 알아본 고영례(김다미)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짝사랑에 빠졌다. 서종희(신예은)와 함께 본 영화 ‘애마부인’에도 집중하지 못하더니, 기숙사에 돌아와서는 그가 남긴 유일한 단서인 수건의 ‘자이언트’ 찾기에 나섰다. 급기야 무슨 꿈을 꿨는지, 동료의 장단지를 보듬으며 헤벌쭉하다 들켰고, 기숙사 독재자 권해자(이민지)가 수건으로 발을 닦는 걸 보고는 놀라 다급히 수건을 빼내는 바람에 해자가 엉덩방아를 찧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버스 안에서 일을 하던 중에도, 자이언트를 찾느라 차창 밖 간판에 눈을 떼지 못했다.결국 발견한 ‘자이언트 나이트’에 갔다가 단속에 걸려 경찰에 붙잡히는 해프닝까지 겪은 영례는 정신 차리고 다시 공부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 회사에서 휴차를 주는 데다가, 미스코리아 되려면 고졸은 필수라고 설득, 공부와 거리가 멀다는 종희까지 함께 국가 보조금이 나오는 야간학교에 지원한 것. 마음을 그렇지 않은데 “입에선 사포질을 한다”는 엄마(이정은)가 “공부는 옘병!”이라며 돈 들어간다고 걱정을 늘어놓아 K-장녀의 서운함이 터지기도 했다. 하지만 명문대 법대생 오빠 고영식(전성우)은 자신이 빼곡히 필기한 문제집과 교과서를 영례에게 건네며 동생을 조용히 응원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표현 방식은 달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은 진짜인 영례의 가족에 종희 역시 젖어들었다.마침내 꿈에 그리던 학교를 다니게 된 영례였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모처럼 장사가 잘 된 ‘운수 좋은 날’, 일찍 귀가하던 엄마가 돌뿌리에 걸려 리어카와 함께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한 것. 자신의 몸에 난 상처보다, 가족의 밥줄이 달린 리어카가 산산조각 났다며 눈물을 터뜨리는 엄마를 보며 속이 상한 영례는 회사로 달려가 가불을 읍소했고, 급기야 집안 원수인 작은 아버지도 찾아갔다. 하지만 돌아온 건 냉대뿐이었다.손을 내민 건 바로 종희였다. 영례의 사정을 알게 된 종희가 선물이라며 인형을 내밀었는데, 그 뱃속에 만원짜리 지폐가 빼곡히 들어있었다. 그 돈으로 엄마의 목마 리어카를 사고, 나중에 선생님 돼서 월급 타면 갚으라는 것이었다. 받을 수 없다는 영례에게 종희는 달라진 자신의 삶에 대해 고백했다. 같이 공부하자며 영례가 선물한 만년필로 일기를 쓰는데, “영례랑 뭐했다, 재미있었다, 너무 웃었다, 행복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는 것.종희에겐 어두운 과거가 있는 듯했다. 그녀를 무섭게 쫓고 있는 미스터리한 남자가 있고, 종희는 6개월 전 시퍼렇게 멍이 든 얼굴로 야반도주했으며, 게다가 버스 차창 밖으로 그 남자가 보이자 다급히 몸을 숨겼다. 이에 “그건 이렇게 쓰는 게 맞다”며 영례에게 준 돈이 그 사연과 어떻게 얽혔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어떤 과거가 있었던, 종희는 영례로 인해 사는 게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버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절망 속에서도 서로에게 기대어 설 수 있는 ‘우리’가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그런데 이 기막힌 노랫말 같은 운명적 재회가 이뤄졌다. 시험 종료 이벤트로 친구 마상철(이원정)이 4대 4 미팅을 주선했는데 1시간만 채워 달라는 설득 끝에 재필이 마지못해 참석했다. 한편, 영례와 종희가 다니는 야간 학교의 주간 학생들이 미팅 인원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종희는 영례에게 받아낸 ‘소원권’을 내세워 그녀를 끌어냈다. 비발디 다방에 들어선 영례는 단번에 재필을 알아봤고, 종희는 흥미롭다는 듯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재필의 시선까지 마주 교차하면서 뜻밖의 설레는 긴장감이 흘렀다. 우정과 사랑 사이, 시대를 막론한 그 운명 서사가 어떤 향방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폭발시킨 순간이었다.‘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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