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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덜 피곤할 것" 클린스만 황당 발언…부상·혹사 우려에도 '풀타임' 예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손흥민(토트넘)의 10월 A매치 2연전 풀타임을 예고했다.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한 달 넘게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지만, 국가대표팀의 의미를 고려하면 선수들이 90분 출전을 원할 것이라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설명이다. 특히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과 맞물려 “올해는 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는 황당 발언까지 남겨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10월 A매치 소집 대비 미디어 간담회에서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선수들의 로테이션과 관련된 질문에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시차적응 등도 해야 한다”면서도 “손흥민은 올해는 (예전보다) 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소속팀이 지난 시즌에 부진해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나 UEFA 유로파리그 등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손흥민의 피로도 역시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뜻이다.실제 이번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 FA컵·리그컵(탈락) 등 자국 대회만 출전한다. 문제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탈장 수술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던 데다, 경기 수는 줄었을지언정 손흥민이 주장 역할까지 맡아 쉼 없이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속팀에서의 출전 수나 피로도를 떠나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등에 대한 부담은 클 수밖에 없는데, 단순히 소속팀 경기 수가 줄었으니 부담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단편적인 추측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데도 풀타임 출전까지는 하지 못할 만큼 부상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 멘트 등을 종합하면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 영향으로 풀타임까지는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를 앞두고는 결장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였다. 다행히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지만, 루턴 타운전 역시도 후반 31분에 교체돼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다. 앞선 경기에서도 팽팽한 접전 상황인데도 손흥민을 불가피하게 교체할 수밖에 없을 만큼 부상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이에 대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면서도 “토트넘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이 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차출된 뒤에도 건강하게 지내다가 팀으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텐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최대한 건강하게 뛰다 대표팀에서 합류한 뒤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 그래서 (대표팀과 소속팀 간)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A매치 출전 시간제한 등을 통해 관리를 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대표팀 감독으로서도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이란 건 언제나 특별하다. 내가 선수 때도 그랬다.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90분을 뛰고 싶어 할 것”이라며 “해외파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에 익숙할 것이고, 소집할 때 선수들 눈빛을 보면 누구도 쉬고 싶어 하지 않는다”이라고 강조했다. 유럽파 선수들의 혹사 우려 등에 대해 선수들의 출전 의지로 돌리려는 듯한 발언이기도 했다. 물론 손흥민은 그동안 반복돼 온 혹사 논란에도 늘 선을 그으며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선수라 하더라도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에서 오랫동안 출전을 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선수들의 선발부터 출전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관리하는 건 사령탑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는 점이다.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으니 덜 피곤할 것”이라거나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해외 팀에서 뛰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고 설명할 게 아니라, 선수들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단 의미다.안타까운 건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에도 사실상 A매치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을 시켰다는 점이다. 웨일스 원정에선 풀타임을 소화했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시켰다. 손흥민의 사타구니 부상 여파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출전 시간이 제한되기 시작한 9월 이후 치른 손흥민의 공식전 7경기. 이 가운데 90분 이상 뛴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한 A매치 평가전 2경기가 전부였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2연전 유럽파들의 로테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로테이션을 한다거나 (주전 선수를) 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는 13일 튀니지전(서울)에서도, 17일 베트남전(수원)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물론 사실상 풀타임 출전까지 예고한 셈이다. 월드컵 예선도, 아시안컵 본선도 아닌 그저 홈에서 열리는 평가전 2경기. 애써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제한해 온 토트넘 구단은 애가 탈 수밖에 없고, 가뜩이나 100%가 아닌 손흥민의 몸 상태 역시 더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10.1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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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단언 “업무방식 바꿀 생각 없다…아시안컵 결승 한일전 희망” [일문일답]

“이것이 내가 일하는 방식이고, 내 인생이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재택·외유 논란에 대해 “지속적으로 내 업무 방식과 일했던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비판적인 여론과 무관하게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전 10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가지고 많은 걸 보고 돌아다니면서 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K리그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당시만 해도 “한국에 상주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부임 후엔 대부분의 시간을 유럽이나 미국 자택 등에 머물러 비판 여론이 거셌다. K리그를 등한시한 채 ESPN 등 해외 매체들과 유럽축구 관련 인터뷰를 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친 뒤에도 대한축구협회(KFA)의 요청으로 45일 만에 귀국해 무려 세 달 만에 K리그 현장을 찾은 뒤, 불과 닷새 만에 출국길에 올라 논란이 됐다.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의 언론이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지난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대표팀은 결국 국제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거세다는 걸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업무 방식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자신의 업무 방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지난 3월 부임 당시부터 외쳤던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건 감독의 숙명이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으라고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라이벌 일본과는 꾸준한 정기전을 원했고, 나아가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일전 맞대결도 기대했다. 그는 “상대와 단두대 매치를 하는 게 서로의 실력 차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희망사항은 1년에 2~3경기는 일본과 경기를 하고 싶다는 점”이라며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도 1년에 2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결승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일본을 존중하지만 우리 팀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튀니지·베트남과의 10월 A매치 2연전에 대해서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들이 저마다 부상 우려를 안고 있거나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자리다. 해외파 선수들도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때 A매치 100경기 이상 뛰었다. 항상 특별하고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입국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해외 팀에서 뛰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강인은 이번 A매치 기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생략하기로 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소집 첫날 별도의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선수단 소집 배경이나 대표팀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은 8개 언론사가 현장에 참석했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소집돼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있는지.“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한국에 와서 많이 봤다. U-20 대표팀 경기도 4경기 봤고, U-22 대표팀도 합숙 훈련 할 때 지켜봤다. U-24 대표팀도 어떻게 준비하는지 황선홍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A대표팀 선수를 중심으로 봤다.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만큼 우리 소집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한국축구에 대한 많은 이해가 생겼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과 실력, 각 팀들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어떤 이슈가 있는지를 이해했다. 대한축구협회(KFA)와 계약하기 전엔 군 문제에 대해 잘 몰랐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동기부여를 심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어느 정도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했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최고의 명단으로 꾸려서 가는지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의 성적이 아시안컵의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은 부상 우려도 있어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이번 소집 기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로테이션 등 계획은 있나.“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시차적응 등도 해야겠지만 손흥민은 유럽대항전에 못 나가다 보니까 올해는 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은 언제나 특별하다. 선수 때도 그랬고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다. 은퇴하기 전까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어 할 거다. 하루 이틀 정도 판단해서 컨트롤도 하고 운동량도 줄이면서 하겠지만, 결국 운동장에서 쏟고 국민들과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훈련을 준비할 거다. 지난 3번의 소집 동안 명단도 많이 바뀌고 여러 실험도 해봤다. 지금 우리의 포커스는 아시안컵이다.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고 11월부터는 월드컵 예선이기 때문에 실전이다. 월드컵 예선이 끝나면 카타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선수들을 잘 소집했을 때 어떻게 구성을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해외파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에 익숙할 거다. 소집할 때 선수들 눈빛을 보면 누구도 쉬고 싶어 하고 싶지 않다. 로테이션하거나 빼거나 하진 않을 거다.”-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관리까지 하고 있고, 김민재는 오늘(9일)도 풀타임 경기를 뛰었다. 선수들의 의욕을 떠나 선수들을 관리하는 건 감독의 역할은 아닌지.“물론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대화다.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표팀 와서 건강하게 지내다가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텐데, 나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대한 건강하게 대표팀에 합류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 그래서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 각 구단이 마찬가지일 거다. 키플레이어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같은 이유로 이해관계와 배려심이 필요하다. 해외출장을 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경기 관전만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과 대화도 하지만 구단 관계자, 감독들과 대화를 하면서 저희 선수들을 어떻게 케어를 하는지, 최대한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이해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 저도 A매치 100경기 이상 뛰었다. 항상 특별하고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오랜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태극기를 달고 좋은 모습을 뛰어주기를 스스로도 바랄 거다.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해외 팀에서 뛰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볼 예정이다.”- 정우영이 8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이 됐다. 대표팀에선 더 공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 있나.“칭찬도 축하도 많이 해주고 싶다. 언급되는 선수들 모두 내 후배들이다(웃음). 손흥민(토트넘)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후배들이다. 각 구단의 연락을 받으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줘서 행복하게 대화를 많이 한다. 적우영은 작년엔 힘든 시즌을 보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는데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했을 땐 당시엔 이적이 얼마나 도움이 되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는데 상당히 좋은 이적이 됐다. 본인은 물론 슈투투가르트도 최고의 스타트를 했다. 정우영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환경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제 웃음기가 가득하더라.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이 아시안게임에서 이어진 것 같기도 하다. 현지 신문을 많이 읽는데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까지 했는데 좋은 흐름과 좋은 모습을 A대표팀에 와서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정우영 덕분에 슈투트가르트 언론을 통해서 군 면제 등을 많은 분들이 독일 현지에서 알게 됐다. 정우영 선수가 큰 역할을 했다.”- 3~6월 대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안컵까지 더 발전시켜야 될 부분이 있다면.“지난 6~7개월 기간 동안 빠르게 많이 배워야 했다. 이제는 많은 부분을 알게 됐고 공부를 하게 됐다.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국민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를 구성했다. 콜롬비아·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돌이켜보면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고 화가 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월에는 여러 선수를 소집하려고 했다. 어느 국가에서 일을 해도 어려운 시기다. 유럽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피로도에 쌓여있고 정신적으로도 어렵다. 손흥민의 탈장 수술도 있었고, 이해하지 못했던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있어서 많은 걸 배웠다. 지난 3, 6월 모두 세트피스 실점을 많이 했다. 세트피스 실점을 좀 줄이자는 내부의 이야기가 많았다.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세트피스 실점이 없었다. 득점까진 없었지만 득점 기회까진 만드는 장면을 보여줬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배웠고 많은 부분을 알게 됐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A매치 소집기간 다른 대륙의 팀들과 경기를 하고 있다. 매번 강팀과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원하는 상대와 매치업을 할 수는 없다. 다른 대륙의 팀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튀니지는 굉장히 강팀이다. 6월에서 이집트 원정에서 승리했고, 월드컵에선 프랑스를 꺾었다. 엄청난 강팀이라고 포장하는 건 아니고 튀니지가 만든 결과다. 우리가 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다. 마지막 평가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차두리 코치와 FIFA TSG를 하면서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가진 팀이라고 대화했다.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으라고 믿고 있다. 선수들한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선수들도 믿음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선수뿐만 아니라 미디어도 같이 믿어주실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축구적인 부분 외에도 대한축구협회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언론·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많이 배웠다. 소집하지 않은 기간에도 많이 배웠다. 제 나름대로 실수한 부분도 있을 텐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다.” - 9월에 오랜만에 왔다가 금세 나가서 비판 여론이 컸다. 10월, 11월에도 또 나갈 계획이 있는지.“여론이나 팬분들의 우려나 걱정은 미디어 오피서나 통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 어떤 상황이고 어떤 분위기인지 듣고 있다. 매번 얘기했던 시작점으로 다시 가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 언론사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역대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감독의 업무는 국제적인 시야, 국제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어디에 가더라도 늘 일을 하고 있다. 이게 내가 일을 하는 방식이고 내 인생이었다.아직까진 바꾸겠다, 변화를 주겠다 이것보다는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팀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모든 걸 쏟아붓는지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인지하고 있는 건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면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게 감독의 숙명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지속적으로 내 업무방식과 일했던 방식으로 계속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다. 지난 9월도 마찬가지로 A매치 끝나고 곧바로 잡혀 있었지만 공항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 팀과 함께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와서도 많은 경기를 보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도 ACL을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코칭스태프와 하고 있다.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대표팀은 결국 국제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메이저 대회는 특히 해외에서 열린다. 결국 소속팀이나 리그 감독을 할 때랑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 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가지고 많은 것들을 보고 돌아다니면서 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K리그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사뭇 다르다. 서울과 전북의 경기를 봤는데 옛 친구인 페트레스쿠 감독과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해야 하는 일과 내가 하는 일은 다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K리그 선수들을 많이 알아야 한다. 반면 우리가 상대해야 할 팀은 다 해외에 있다. 그런 부분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KFA 슬로건이 무빙 포워드다. 앞으로 전진하고 발전해가야 한다. 런던 등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는 게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70%가 해외파다.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면 유럽파 선수들을 관심 있게 관찰할 수 있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많은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씀을 드린 거다. 제 사무실은 어느 공간이든 제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 공간과 순간이 사무실이 되는 거다. 아시안컵까지 중요한 성적을 내면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더 넓은 업무 반경이 생기지 않을까 든다. 대표팀 감독과 프로팀 감독의 업무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시안컵 개막이 95일 정도가 남아 있다. 이 시점에 선발, 엔트리 구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고 볼 수 있나.“어느 정도는 내부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세 번 소집을 했고 네 번째 소집을 앞두고 있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3월, 6월에는 많은 실험을 줬다. 이제는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팀을 꾸리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뼈대가 되는 선수들 8~10명 정도의 선수는 당연히 부상 없이 가야 한다. 뼈대는 크게 앞으로 변하진 않을 것 같다. 누가 선발이고, 누가 교체로 들어와서 좋은 활약을 펼칠지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 하지만 아직까진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직 한 번도 소집이 안 된 선수들, 어리거나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정우영은 본인을 증명했다.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지가 과제인 것 같다.”-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도 소집돼 걱정이 있다. 소속팀의 문제라고 보는 건가.“충분히 공감한다.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지만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가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대표팀에 소집이 안 됐던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을 끌어가고 소집이 됐을 때 분위기가 잘 만들어지느냐도 중요하다. 아시안컵을 우승하겠다는 분위기를 강하게 조성해야 될 필요가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와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 생각은 안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항상 문은 열려 있고, 계속 파악하며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속성과 연속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 미국에서 ESPN 패널을 활동을 하고 있다. 투잡을 뛰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비판이 큰데.“한국에 TV 토크쇼가 있다면 초대해 달라(웃음).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그런 게 결국은 관계고 지속적으로 현대축구의 흐름을 공부도 같이하는 거다. 미디어 오피서한테는 얘기했지만 업이 아니다. ESPN뿐만 아니라 스카이 이탈리아, BBC에서도 한다. 여러 해외 채널들과 축구 관련 방송사들과도 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하는 시간이다. 얼마나 현대축구가 발전을 하고 변화하는지 저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결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축구, 현대축구의 변화의 흐름을 잘 캐치해야 한다. ESPN과 패널을 할 때 전날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본 뒤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다. 업은 아니다. 국제축구의 흐름과 변화를 빨리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절 초대해 주시면 언제든지 하겠다. 축구는 언제나 행복이고 기쁨이다. 패널 생활을 하는 건 활동하는 범위 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페이는 받는지) 물론이다. 반대로 저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다. 어린이재단 6개 운영하고 있고, 고아원,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하기 위해 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멈추지 않을 거다. 이따가 훈련을 하는거는 여러분이 생각할 땐 일이고 업이겠지만 나한테는 행복과 기쁨이다. 전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배움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어 수업을 계속 받는 것도 그 나라를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널 활동 등을 하는 이유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다. 이런 미팅도 지금 이 순간도 배우고 있다.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 미국 자택에 가면 여전히 조기축구를 한다. 가족들한테는 절대 은퇴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도울 수 있는 분야나 분들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이런 사회활동을 통해서 도울 거다.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했기 때문에 축구를 업으로 생각한 적 없다. 축구로 얻은 많은 것들, 행복과 기쁨을 돌려드릴 수 있을 때 돌려드리는 게 제 인생의 계획이다.”- 아시안컵 최대 라이벌은 일본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전력이 상승했다. 지금 일본은 한국과 대등한 상대인지, 두려운 상대인지.“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 지금의 축구 흐름을 보면 미국 처음 부임했을 때 멕시코와의 관계가 비슷하다. 당시엔 멕시코가 우위에 있었고 훨씬 좋은 팀이었다. 멕시코가 미국과 경기하면 당연히 이기는 팀이었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실력차를 느낄 수 있는 건 결국 단두대 매치다. 희망사항은 1년에 2~3경기는 한일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만나길 희망하는 부분도 있다. 상대와 단두대매치를 하는 게 실력차나 서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미국에 있을 때도 멕시코가 결국은 미국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대등한 경쟁 관계로 봤다.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하는 게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행여 지더라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진다는 리스크는 당연히 따라온다. 하지만 지는 걸 두려워서 약팀과 경기하면 발전이 쉽지 않다. 미국 대표팀 시절엔 독일과 3번을 경기해서 2번을 이겼다. 강팀과 계속 경기를 하고 최대 라이벌과 계속 경기를 하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전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는 1년에 2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물론 결승까지 가기 전에 상당히 많은 경기를 해야 한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물론 일본을 존중하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가 많다.” -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어떻게 봤나. 이번 평가전 활용 계획은.“이번 A매치 기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줄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은 두 가지 시선으로 볼 수 있다. 팬 입장에선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유럽 빅클럽에 입단해 뛰는 건 상당히 기쁜 일이다. 하지만 선발 자원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발렌시아,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PSG는 다른 팀이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에 목말라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 와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전시간을 가져가면서 기량을 증명을 해야 한다.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은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디테일하게 두 대회의 역사를 알지는 못해서 조심스럽긴 하다. 다만 두 대회를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성향 자체가 다르다.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 성향 자체가 다르다. 반대로 한국은 군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상태가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만큼 배고플 선수가 없을 거다. 아시안컵은 성인 무대다. A대표팀의 경기다. 성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힘든 것 같다. 희망사항은 1월에 가서 아시안컵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시안게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국 비상주 문제, K리그 등한시 문제 등으로 계속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제 경험상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 해외파·국내파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 K리그 경기도 상당히 많이 봤다. 차두리 코치는 말할 것도 없다.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다음 월드컵까지도 논의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당장의 소집도 중요하지만 아시안컵 명단이, 월드컵 명단이 어떻게 꾸려질지가 중요하다.월드컵과 월드컵 사이의 대표팀엔 변화가 많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자리를 꿰차면서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건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이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미래의 대표팀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 지켜보면서 얼마나 성장을 하는지, 어떻게 대표팀 선수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 노장 선수들이 아시안컵이나 다음 월드컵까지 갈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지금은 이르지만 미래의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찾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그런 논의까지 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석을 찾으려고 한다.”김명석 기자 2023.10.09 12:15
프로축구

시메오네의 ‘원 픽’은?→“전반전 33번의 플레이가 인상적” [IS 상암]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배준호)이 우리 수비 라인 사이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패장’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를 꼽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2-3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이날 시메오네 감독은 친선경기임에도 특유의 4-4-2 전형을 내세우며 ‘진심’을 보여줬다. 선발 명단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코케, 토마르 르마 등이 대거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전반전을 리드한 건 아틀레티코였다. 특히 수비 시 보여준 5-3-2 전형은 유럽에서 보여준 모습과 유사했다. 팀 K리그 선발 선수들은 연거푸 슈팅을 노렸으나, 모두 아틀레티코 수비에 막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르마를 앞세워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르마가 그리즈만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리즈만의 오른발 슈팅은 이창근이 막아냈으나, 이를 르마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는 연거푸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모라타, 데 파울의 헤더는 골대에 맞거나 이창근의 펀칭에 의해 무산됐다. 그리즈만의 왼발 슈팅 역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전을 모두 교체하며 선수들을 두루 점검했다. 하지만 후반전 기세를 잡은 건 팀 K리그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 제카-제르소-세징야 등은 말 그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개인 기량에서도 밀리지 않은 모습을 뽐냈다. 기세를 내준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틴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이내 팔로세비치, 이순민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시메오네 감독은 “훌륭한 경기였다”고 운을 뗀 뒤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며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한편 이날 판정에 대해 가벼운 농담도 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중에 오프사이드, 페널티킥 등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한 바 있다. 그는 “농담 하나만 한다면, (앞으로)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많은 오심을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취재진이 ‘인상 깊었던 팀 K리그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시메오네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팀에 집중하느라 잘 보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차갑고 냉정하게 되돌아보면서 팀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기자회견 말미에 대회 주최 측이 동일 질문을 했는데, 이번에는 “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배준호)이 우리 수비 라인에서 플레이하는 게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준호는 2023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팬 투표로 뽑는 팀 K리그 ‘팬 일레븐’에서 쟁쟁한 베테랑들을 제치고 당당히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날 선발 출전해 세계적인 명장 시메오네 감독의 이목을 끌며 자신이 차세대 축구 스타임을 입증한 모양새다. ▲ 다음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훌륭한 경기였다. 전반전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후반전엔 찬스가 적었다. 선수들의 의지는 볼 수 있었다. 이어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농담을 하나 한다면, (앞으로) 비디오판독(VAR)를 통해 많은 오심을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주전 선수 일부(야닉 카라스코, 얀 오블라크, 주앙 펠릭스, 마르코스 요렌테 등)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는데현재 그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우리는 그 선수들을 관리해야 하고, 시즌의 첫 경기에서 기용하기 위해 명단에서 제외했다. - 팀 K리그에서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나. 한 명을 꼽는다면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팀에 집중 하느라 잘 보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차갑고 냉정하게, 집중해서 복기하면서 팀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해 보겠다. - 팀 K리그는 전반전에 국내 선수, 후반전엔 외국인 선수 위주로 뛰었다. 전후반 팀 K리그 차이에 대해서 느꼈는지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관중들에게 많은 골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 우리 팀 입장에선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는 경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아틀레티코의 전 후반 차이점과,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대한 의견은맨체스터 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맞대결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기회다. 많은 긍정적인 부분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이날 선발 출전한 사무엘 리누의 컨디션과, 특징, 윙백으로서의 가능성은크게 언급할 건 없다.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포지션에 대한 이해는 아직 모자를 수 있으나, 발렌시아나 포르투갈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카라스코랑 비슷한 점이 많다. 반대발을 사용하는 윙백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경기에서 졌으나, 팀의 질적인 면에서 어땠는지전반전은 굉장히 좋았다. 볼 점유하고 주도권을 가져갔고, 찬스도 많았다. 후반전은 그런 부분이 조금 덜했다. 역습, 다이렉트 부분을 노렸는데 페널티킥을 주고 나서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 후반전 리켈메와 같이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줬는데후반전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건 운동량 조절을 위해서다. 앞으로 4경기가 있다. 리켈메의 경우 빠른 선수고, 좋은 기량을 갖췄다. 피지컬도 좋고, 킥도 뛰어나며 전체적으로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 가능하다.-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가 있는지이름을 말하면 틀릴 것 같다. 전반전 33번 선수(배준호)가 수비라인 사이에서 뛰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8 00:30
스포츠일반

치료·훈련 효과 만점인 '말 수영장'을 아시나요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 때 이른 수영장이 개장했다. 바로 경주마 전용 ‘말 수영장’이다. 한국마사회는 서울과 부경 경마장에 총 3개소의 말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16일 오픈했다. 오직 말만 이용할 수 있는 말 수영장은 작년 한 해에만 1352두의 경주마들이 6만회 이상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말 수영의 훈련과 재활치료 효과에 있다. 수중치료는 관절이나 근육, 인대 등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치료법이다. 부력을 통해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물의 저항력을 활용해 심폐지구력 향상과 근력 발달의 효과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동물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준다. 최근 반려견의 관절질환 회복을 위한 수중 재활치료가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애견 수영장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마사회는 일찍이 1987년 말 수영장을 열어 겨울철을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경주마들의 수중재활 및 훈련을 돕고 있다. 다리근육과 관절이 곧 생명인 경주마들에게 다리 부상은 조기은퇴로 이어질 정도로 치명적이다. 관절이나 인대 등의 부상으로 지상훈련이 어려운 경주마들은 수영을 통해 부상 주변조직을 강화할 수 있다. 또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근육 및 심폐 훈련을 할 수 있어 컨디션 조절을 통한 조기복귀에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부상당한 말만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조교사들이 더 빠르고 강한 경주마를 육성하기 위한 트레이닝 방법으로 수영을 선택한다. 말 수영장의 깊이는 3.3m로 말의 키보다 훨씬 깊다. 물속에 들어간 말들은 수압으로 인한 흉곽압박으로 지상보다 더 강하게 호흡하게 되는데 이로써 심폐능력 향상을 얻을 수 있다. 또 수영 시 지상훈련에서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함으로서 균형 잡힌 근육발달로 지구력 향상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지상훈련 후 인대의 열감을 낮춰주는 냉찜질과 같은 효과를 수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어린 경주마들의 성장촉진 및 체중관리에도 효과가 있다.말 수영은 해외에서도 활용하는 훈련법이다. 과거에는 전쟁을 대비해 군마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이루어졌지만 20세기에 들어 해안가 수영훈련을 받은 경주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수영훈련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정보 홈페이지와 경마정보지를 통해 각 조교사 및 마필별 수영훈련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경마팬들은 이를 통해 경주마의 컨디션과 운동량을 엿보고 경주결과를 예측하는 하나의 척도로도 활용한다. 1년간 승률 1위를 기록 중인 48조 이준철 조교사는 “지금은 은퇴하신 김대근 조교사님의 수영훈련 노하우를 이어받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마 심폐지구력 향상에 특히 도움이 되고 여름철 폭염 속 컨디션 조절에도 탁월하다”며 “그러나 체질적으로 수영이 맞지 않는 말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에 수영훈련에 적합한지 빨리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31 05:24
프로축구

[IS 수원] 이민성 감독 “주세종, 3~4주 후부터 조깅… 마사는 훈련 복귀”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부상자들의 소식을 알렸다. 주세종은 그라운드로 돌아오려면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대전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임한다. K리그1에서 8년 만의 맞대결이다.경기 전 이민성 감독은 “승격했을 때부터 의미가 있는 경기들의 연속이다. 팬들 선수들이 바라보는 입장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흐름 속 초반에 많은 승점을 쌓아야 우리가 잔류 후 목표를 높게 잡을 수 있다.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도전자 입장인 대전은 앞서 치른 K리그1 3경기에서 1승 2무를 거뒀다. 무승부가 아쉽지 않냐는 물음에 이민성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전 후에는 좋은 분위기였고,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승리하지 못한 것에 선수들이 자책했다. 사치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아쉬움이 있겠지만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레안드로가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성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었다.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다”며 “견제를 못 뚫을 거 같으면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 안 한다. 자기의 과제다. 수원 상대로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부상 선수인 주세종과 마사의 상태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민성 감독은 “주세종은 (얼굴에) 붓기도 많이 빠졌고 수술 결과가 좋다. 병원에서는 3~4부 후부터 조깅을 시작하라고 했다. A매치 기간이 끝나면 컨디션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며 “마사는 훈련에 합류했다. 17일 정도를 훈련을 안 하고 쉬어서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 A매치 끝나면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리그2 득점왕 출신인 유강현의 골이 아직 터지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충남아산에서 김인균을 데리고 왔을 때도 똑같은 부침을 겪었다. 운동량과 훈련이 달라서 적응 단계다. 후반에 몇분을 들어가든 열심히 해줘서 만족한다. 시간이 지나면 터질 것이며 무서운 선수로 발전할 것”이라고 신뢰했다. 김인균의 활약이 유독 돋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후반 조커 역할을 맡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나도 고민을 많이 한다. 김인균만큼 후반에 폭발력을 갖고 흔들어줄 수 있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팀을 위해 희생해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3.03.19 13:37
프로축구

[월드컵 D-30] '2전3기' 월드컵 도전 김진수 "쌓인 피로 회복이 최우선"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카타르 월드컵은 1930년 월드컵 창설 이래 처음으로 중동에서 개최된다. 무더운 현지 날씨 탓에 여름 시기에 열리던 이전 대회들과 달리 비교적 날씨가 선선한 겨울에 열리게 됐다. 카타르의 11~12월의 평균 최고기온은 영상 29.5℃로 낮 기온이 우리나라의 여름과 비슷하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소속의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이 중요해졌다. 월드컵 이전에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2월 19일 개막한 K리그는 오는 23일이면 종료된다. 선수들은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갖는 빡빡한 일정을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월드컵에 참가해야 하는 문제를 안게 됐다. 대표팀 부동의 왼쪽 풀백 수비수 김진수(30·전북 현대)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리그 일정을 종료한 후 월드컵을 앞두고는) 몸 상태를 충분히 회복한 다음에 운동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운동할 땐 강도 조절을 잘해야 한다”라며 “대표팀에 피지컬 담당 전문가들이 있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들을 제안하면 대부분 수용해주려 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올 시즌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정규리그에선 30경기를 뛰었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8경기, FA(대한축구협회)컵은 2경기를 치렀다. A매치는 12경기를 소화했다. “피로 누적이 상당히 많이 쌓였다”고 밝힌 김진수는 오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에 이어 27일과 30일엔 FC서울과 FA컵 결승전 1·2차전까지 뛰어야 한다. 김진수는 “K리그 선수들은 빡빡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월드컵을 가고, 유럽 국가의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하다가 월드컵에 참가한다. 모두 힘든 상태에서 월드컵을 치를 것”이라며 “현재 나는 보강 운동,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 운동, 치료 등을 하는 데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한다. 원래 낮잠도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올해는 꼭 1시간은 자려고 한다”고 했다. 김진수는 리그 일정이 마무리되면 월드컵 출전을 위해 그동안 쌓인 피로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몸 관리에 열중인 그는 “월드컵 전까지 웬만하면 운동보다 휴식을 잘 취해 피로 회복을 하려고 한다”라며 “욕심을 낼 때와 안 내야 할 때를 잘 조절해야 한다. 월드컵이 다가오지 않는가. 부상의 징조가 보인다면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월드컵 도전은 세 번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최종 명단 발표 이틀 전 발목 부상으로 낙마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개막 석 달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때 몸이 정말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지만, 팀 분위기를 흐리고 싶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님 앞에서 울면서 ‘월드컵을 못 가겠다’라며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김진수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부상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기를 뛰었다. 울산 현대와 FA컵 준결승 땐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어도 터치라인 부근에서 팀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월드컵 시즌이 되면 내 의식과 상관없이 상대 선수와 경합할 때 몸이 움츠러들더라. 트라우마처럼 무서웠다”면서도 “올 시즌에는 크게 안 다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효 김천 상무 물리치료사는 “월드컵을 앞두고 근육 부상 관리가 관건이다. 선수들이 피로가 상당히 누적된 상태다. 이럴 때는 햄스트링, 종아리에 부하가 많이 오는데, 혈액순환 및 영양 공급, 치료 등을 통한 피로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프로구단 트레이너 관계자도 “근육에 부상으로 직결되는 건 피로도다. 월드컵을 앞두고 피로 회복과 운동량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1 05:00
IT

헬스키퍼 진화한 스마트워치, 삼성·애플 정확도 만점

건강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워치가 국내 조사기관 성능 측정 결과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가격이 높을수록 더 다양하고 정확한 헬스케어 기능을 뒷받침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수요가 높은 스마트워치 8개 브랜드 8개 제품을 종합적으로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건강관리 기능은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이하 갤워치4)가 심전도·혈압·혈중산소포화도 측정 등 8개로 가장 많았다. 애플의 '애플워치 시리즈7'(이하 애플워치7)은 혈압과 체성분 측정을 지원하지 않아 6개에 머물렀다. 레노버 'S2 프로'와 샤오미 '레드미 워치2 라이트'는 3개로 가장 적었다. 건강관리 기능과 별개로 심박 수와 걸음 수 등으로 측정하는 운동량 정확도는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심박 수 정확도는 삼성·애플·샤오미·어메이즈핏·핏빗·가민 6개 제품이 우수했다. 걸음 수 및 운동 거리는 삼성·애플·샤오미 등 5개 제품이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운동량 정확도 측정에서 세 가지 항목(심박 수·걸음 수·운동 거리) 모두 우수 등급을 받은 브랜드는 삼성·애플·어메이즈핏·핏빗·샤오미 5곳이다. 통신 및 편의 기능은 삼성과 애플이 음성 통화를 비롯해 음성 인식, 무선 충전, 음악 저장, 멀티태스킹 등 11개를 적용하며 5개 전후인 타사 브랜드를 압도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샤오미 제품이 9.2일로 가장 길었다. 삼성과 애플은 2.3일로 가장 짧았다. 가격은 애플워치7이 48만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중국 코아의 '레인2'로, 3만7000원이다. 갤워치4는 40㎜ 알루미늄 모델이 21만원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주로 사용하는 용도, 제품 가격을 고려한 합리적인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광과민성 피부이거나 심장박동 조절기 등 이식형 의료기기, 환자 감시 장치 등 생명 유지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 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8 12:27
축구

K리그, IT기술로 유소년 선수들 몸 상태까지 체계적 관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능동적인 몸 관리’까지 챙기는 세심한 프로젝트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연맹은 지난 3월 스포츠전문 IT업체 ‘큐엠아이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K리그 22개 유스팀(U-15, U-18)에 자기관리 애플리케이션 ‘플코’를 제작,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조사한 결과 훈련 중 다친 경우(85.4%)가 경기 중 부상(39%) 사례의 두 배가 넘었다. 이는 2016년 6월 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 논문 『부상 엘리트 선수를 위한 컨디셔닝 센터 체계화 방안』에 나온 내용이다. 연맹은 이처럼 선수들이 과도한 훈련 중 부상을 많이 입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시키는 대로 운동하고 자기 관리를 하는 수동성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관리를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취지로 연맹이 자기관리 앱을 유소년 팀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대회에서 우승한 전남 U-18 유스팀(광양제철고)은 플코 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이 대회 참가 팀들은 14일간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했는데, 김현수 광양제철고 감독은 “첫 경기 전까지 선수들의 운동량과 강도 조절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광양제철고는 대회 기간 중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근육 경련이 발생한 선수조차 없었다. 해당 앱은 선수용과 지도자용으로 나뉜다. 선수용은 선수가 직접 자신의 컨디션, 운동 부하, 부상 및 구체적인 통증 부위, 정도, 시기를 입력할 수 있다. 기록을 바탕으로 그날의 피로도가 자동으로 수치화되어 컨디션을 체크하고 몸 상태에 맞는 운동량을 결정할 수 있다. 지도자용 앱에는 선수들이 입력한 데이터 및 분석 점수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유소년 축구에서 이런 식의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보편화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지도자용 앱에 좀 더 다양하게 팀 운영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1.06.30 05:20
연예

[할리우드IS]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스턴트맨 "벌크업하기 너무 힘들어"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의 대역이 "토르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지시각으로 8일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토르 역을 맡은 크리스 헴스워스 대역을 연기한 바비 홀랜드 한턴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당 역할을 피지컬로 따라잡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스턴트맨인 바비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체형에 맞춰 엄청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했다. "2시간마다 먹어야 했다. 집안일 수준이다. 나는 집안일을 즐기지 않는다"고 인터뷰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토르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운동량을 최대로 늘리고 먹는 것을 조절했다. 전작에서 뚱보 토르의 이미지를 깨고 완벽한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애를 썼다는 전언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09 11:32
스포츠일반

국가대표와 함께 ‘타바타 챌린지’ 참여하고 기부도 해요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야외체육 활동이 어려워진 국민들에게 ‘홈트’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한체육회는 구독자 146만명의 유명 인플루언서 ‘올블랑TV'와 함께 국가대표 선수들의 운동법을 타바타(TABATA) 형식으로 소개, 2일부터 올블랑TV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만든 ‘2분 국민 타바타’ 영상을 공개했다. 타바타는 고강도 맨몸 운동과 휴식을 짧은 시간 내에 반복하는 운동 방법으로, 개인별로 운동량 조절이 가능하고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아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국대표’ 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타바타 챌린지에는 국가대표 서고은(체조, 유연성 강화 운동), 김현우(레슬링, 전신 근력 운동), 곽동한(유도, 복근 운동), 우상혁·진민섭(육상, 하체 운동) 선수가 참여해 자신들의 운동법을 소개했다. 타바타 챌린지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개인 인스타그램에 타바타 챌린지 참여 인증 사진 또는 영상과 지정 해시태그(#국민타바타챌린지 등)를 함께 게시하면 된다. 챌린지 참여 포스팅 1회에 1,000원이 적립되며, 적립된 금액만큼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가 코로나19 관련 기관에 기부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챌린지는 이번달 30일까지 약 4주간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온누리 상품권 등 풍성한 상품을 지급한다. 김희선 기자 2020.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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