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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남자복식도 11승...한국 배드민턴, AG 역대 최다 금메달 겨냥 [IS 포커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2025년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내년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전망을 밝혔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마지막 날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시즌 11번째 우승을 거뒀고, 남자복식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 역시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 조를 완파하며 이 대회 2연패를 해냈다. 시니어 무대 입성 초기였던 2017·2018년, 복식 조로 호흡을 맞췄던 서승재와 김원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로 다른 파트너와 국제 대회 경험을 쌓다가 올해 다시 뭉쳤다. 혼합복식 출전도 병행했던 두 선수는 올해 남자단식에만 전념했다. 재결성 첫 대회였던 1월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우승한 둘은 7월까지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9만6805점을 쌓아 1위까지 올라섰다. 두 선수는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 5승을 더했고, 파이널스에서 시즌 11승째를 거두며 복식 조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전영오픈과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두 선수는 올해 9월까지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랭킹도 5위에서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 후 파이널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올해 파이널스에서 사실상 '종합 우승'을 해냈다. 내년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AG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종전 최다는 1994년 히로시마,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기록한 4개다.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는 여자 단체전과 여자단식(안세영)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복식엔 이소희-백하나 조보다 랭킹이 더 높은 공희용-김혜정(3위) 조도 있다. AG까지 남은 9개월 동안 혼합복식 종목에서 경쟁력을 키우면, 여자 단체전을 포함해 금메달 최대 5개를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14:16
스포츠일반

공격력 강화하고 무결점 선수로 진화...'YOUNG G·O·A·T' 안세영 [IS 포커스]

정상에서 또 한 번 진화하며 '무결점' 선수로 거듭났다. 스물세 살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미 배드민턴 'G·O·A·T(Greatest Of All Times·역사상 최고)'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앞서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10승을 거두며 경이로운 레이스를 이어간 안세영은 각 종목 랭킹 8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다시 한번 '최강'을 입증했다. 안세영은 2025년 진기록을 쏟아냈다.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시즌 11번째 우승을 거두며, 2019년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일본)가 해낸 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다 우승(11회)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출전한 77경기에서 73승(4패)를 기록, 역대 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고 승률(94.8%)까지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남자단식 '레전드' 빅토르 악센셀이 2022년 기록한 94.44%(51승 3패)였다. 안세영은 상금도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호주 오픈까지 76만3175달러를 쌓았던 그는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으로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누적 상금 100만3175만 달러(14억8000만원)을 기록,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023년 기량이 만개한 안세영은 그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천위페이와의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이듬해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일인자'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이전까지 강철 같은 체력과 끈질긴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던 안세영은 박주봉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4월 이후 공격력을 강화했다. 박 감독은 중국 선수들이 안세영표 '체력전'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공세로 나선 점을 주시했고, 초반부터 공세로 나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1㎝라도 더 높이 도약(점프) 하고, 팔꿈치와 손목을 활용해 더 빠른 스매싱을 할 수 있도록 특훈 프로그램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세영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앞둔 지난 6월 한때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중국)이 막강한 공격력을 언급하며 "나도 그 수준까지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그 선수를 따라가기보다는 좋은 점은 유지하면서 내 스타일로 버틸 수 있도록 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안세영은 한 박자 빨리 점프 스매싱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네트 앞으로 대시해 푸시 공격을 하는 빈도로 높아졌다. 그렇다고 후반에 체력 저하로 흔들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올해도 랭킹 2위 왕즈이와 치른 8번 승부에서 모두 승리했다. BWF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안세영의 경기 영상과 기록들을 게재하면서 'The best! The YOUNG GOAT!'라는 문구를 새겼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도 "이제 안세영의 최대 과제는 실력이 아니라 외부 변수와 부상 관리"라고 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 뒤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나는 아직 어리고,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14:14
배구

'서브퀸서 리시브퀸으로' 문정원의 화려한 변신, 도로공사 선두 질주의 숨은 힘

'서브퀸' 문정원(33·도로공사)이 '리시브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프로 15년 차 문정원은 지난 시즌까지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공격수 출신이다. 서브 1위에만 세 차례나 올랐다. 뛰어난 탄력을 활용해 코트 구석에서부터 달려 나가며 때리는 강력한 왼손 스파이크 서브가 전매특허였다. 올스타전 서브퀸 콘테스트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했다. 이번 시즌엔 문정원의 강력한 서브를 볼 수 없다. 리베로로 포지션을 전향했기 때문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임명옥이 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되자, 문정원을 리베로로 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문정원은 이전에도 임명옥과 함께 '더블 리시브' 체제를 형성, 공격수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줬다. 공격수인데도 그는 2022~23, 2023~24시즌 리시브 2위에 오른 바 있다.문정원이 아예 포지션을 리베로로 바꾸는 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개막 전 도로공사의 전력에도 의문이 따랐다.문정원은 올 시즌 리시브 1위(42.58%) 수비 3위(세트당 6.828개) 디그 4위(세트당 4.578개)에 올라 있다. 전문 수비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선 문정원의 안정감이 특히 돋보였다. 상대 리베로가 지난해까지 도로공사에서 한솥밥을 먹은 임명옥이어서 두 선수의 대결에 관심이 쏟아졌다. 문정원의 이날 리시브 효율은 무려 84%로 임명옥(55.17%)을 압도했다. 디그(28개-27개)도 더 많았다. 문정원의 활약은 도로공사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다. 도로공사는 15일 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던 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승점 35(13승 2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김종민 감독은 사령탑 통산 158승(143패)을 거두면서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전 기업은행 감독)을 제치고 역대 여자부 감독 최다승 1위에 오르기도 했다.문정원은 "아직 매우 부족하다.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그저 팀 동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이어 "서브 욕심은 전혀 없다. 그동안 원 없이 서브를 때리지 않았나. 이젠 서브를 정확하게 받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12.15 15:57
배구

배구 명가의 무너진 자존심, 삼성화재 창단 후 최다 9연패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6위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25-27, 25-21, 20-25, 19-25)으로 졌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전부터 9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창단 후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챔피언이다. 신치용 감독 시절 챔피언결정전에서 8차례나 우승했다. 신 감독이 물러나고, 모그룹의 지원이 줄어들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봄 배구 진출은 고작 두 차례. 그나마 2017~18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창단 후 가장 큰 위기를 맞닥뜨렸다. 최하위(승점 7)에 처진 가운데, 6위 우리카드(승점 18)와 격차도 크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근심도 점점 깊어진다.삼성화재의 기본 전력이 약한 데다,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파괴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 쿼터 주전 센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는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다.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김정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송명근은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김우진과 이우진 등 국내 날개 공격수 중에서는 풀타임을 뛴 선수가 없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 22-24에서 25-24로 역전하며 찬스를 잡았지만, 결국 25-27로 졌다. 2세트는 20-20에서 아히의 공격 득점과 이우진·김준우의 블로킹으로 24-20을 만든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7점을 뺏겨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 15-15 이후로는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진 끝에 삼성화재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우진과 김준우(이상 12점)가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삼성화재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19점을 올린 아히의 공격성공률은 42.50%에 그쳤다. 이형석 기자 2025.12.14 16:30
배구

여오현 끌고, 임명옥 밀고...'레전드' 리베로가 이끄는 IBK기업은행 재도약

V리그 남녀부 '레전드 리베로' 여오현(47) 임명옥(39)이 IBK기업은행 반등을 이끌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3차전이었던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부터 7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7위)까지 떨어졌다. 2021년 12월 부임한 김호철 감독은 지난달 22일 현대건설전 패전 뒤 자진사퇴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반등했다.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치른 11월 26일 흥국생명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10일 GS칼텍스전까지 4연승을 거뒀다. 10일 기준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6위)이었지만, 3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는 3에 불과했다. 여오현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아웃사이드 히터였던 알리사 킨켈라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리고, 빅토리아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공격수이면서도 서브 리시브를 받아야 하는 포지션이다. 상대적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는 공격에 집중한다. IBK기업은행은 이전까지 득점력 극대화를 위해 에이스 빅토리아에게 수비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이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킨켈라는 후위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의 임무를 맞바꿨고, 공·수 퍼포먼스가 더 좋아지는 효과를 봤다. 빅토리아의 수비력도 뛰어나다고 볼 수 없기에, '수비 전문' 포지션인 리베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오현 대행은 임명옥을 믿고 전술 변화에 변화를 줬다. 임명옥은 최근 6시즌 연속 리그 베스트7에 오른 리베로다. 임명옥은 10일 GS칼텍스전에서 리시브 효율 38.46%, 디그 18개를 성공하며 IBK기업은행 후위 수비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감독님이 나를 믿고 포메이션 변화를 준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힘이 난다. '범실을 하더라도 내가 더 궂을일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라고 했다. 여오현 대행은 V리그 원년(2005년)부터 2024년까지 선수로 뛰며 역대 최다 경기(625)에 출전한 레전드 리베로다. 근성과 투지의 상징이기도 했다. 여오현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수비 집중력과 그리고 경기를 즐기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팀을 이끌고 있다.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웃어"라고. 임명옥 역시 여자부 최다 출전(10일 기준 607경기) 1위에 올라 있는 '리빙 레전드'다. 팀 맏언니인 그는 코트 안팎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내며 여오현 대행의 전술뿐 아니라 배구 철학이 선수들에게 잘 이식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열을 정비한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 V리그 순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1 11:32
배구

감독대행 체제 무패 행진...정상 궤도 진입한 기업은행, 사령탑은 "선수들 파이팅 덕분" [IS 장충]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 무패가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이 살아났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30-28, 25-19, 25-22)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흥국생명전부터 4연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시즌 전적 5승 8패를 기록, 승점 16을 쌓았다. 1라운드 3차전부터 7연패를 당한 뒤 김호철 감독이 자진사퇴한 IBK기업은행은 이후 여호연 감독대행 체제로 전열을 정비, 개막 전 '우승 후보' 면모를 되찾았다. 끈기가 생겼다. 연패 기간에는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의 진가도 발휘되지 못했다. 하지만 알리사 킨켈라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고정한 뒤 공격이 원활해졌고, 공세 속에 수비 집중력도 동반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아졌다. 듀스 승부 끝에 30-28로 승리한 1세트 승리가 현재 IBK기업은행 경기력을 대변한다. 경기 뒤 만난 여오현 감독대행은 GS칼텍스전"1세트를 잘 버틴 덕분이다.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로 파이팅을 하면서 거둔 4연승이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총평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21:06
배구

최하위 삼성화재의 유일한 희망, 급성장한 김우진

최하위로 떨어진 팀 성적 탓에 눈부신 성장세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25) 얘기다. 삼성화재는 지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7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시즌 2승 11패로 승점 7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7위) 탈출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김우진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삼성화재가 유일하게 이긴 2세트 13-1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2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24-23 세트 포인트에서도 퀵오픈으로 득점했다. 그는 이날 13점을 올리며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미힐 아히(19점)에 이어 삼성화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은 최하위로 처져 있는 가운데서도, 김우진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8일 기준으로 총 13경기에 출전해 167득점, 공격 성공률 47.50%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전체 11위, 공격종합은 10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득점 4위, 공격종합 3위다. 백어택 성공률(62.34%)은 1위. 김우진은 현일고 2학년이었던 2018년 6월,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속초고와 결승전에서 60점을 올리며 현일고에 우승을 안겨 주목받았던 선수다. 바로 이어진 아시아 청소년 남자 선수권대회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김우진은 경희대 재학 중이었던 2020년 9월,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5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2021~22시즌까지는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군 복무를 마친 뒤 치른 2023~24시즌 출전 시간이 크게 늘었고, 지난 시즌(2024~25)에는 세트 수(75)와 득점(211) 모두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특히 6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는 부진한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 대신 오른쪽 공격을 맡아 17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김우진에게 팀 주장을 맡겼다. V리그 최초 '2000년대생 캡틴'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더 커진 책임감을 바탕으로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우진의 숙제는 리시브다. 지난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그는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올 시즌 처음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8일 기준으로 그의 리시브 효율은 24.24%. 공격수이면서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정한용은 42.92%를 기록했다. 김우진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감 있는 리시브 능력을 갖추는 게 필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07:43
프로축구

'역사상 첫 우승 도전' 광주, 코리아컵 결승전에 '버스 61대' 운영…"응원 커지면 큰 힘 될 것"

프로축구 광주FC의 창단 이래 첫 코리아컵 우승 도전에 팬들의 열띤 호응이 더해지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광주는 오는 6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광주는 지난 8월 준결승전에서 부천FC1995를 1, 2차전 합산 스코어 4-1(2-0, 2-1)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해 울산HD FC에 막혀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픔을 씻고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구단 역사에 새겨질 이번 결승에 앞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전 안내했던 광주-서울 간 셔틀버스 모집엔 개인, 단체 팬 등을 모두 포함해 1,700여 명이 운집해 총 61대의 응원 버스가 운영될 계획이다. 이는 구단 역대 최대 규모로, 결승전에 대한 응원 열기를 여실히 보여준다.또한 중립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배정된 광주 팬 존엔 약 7,000명의 인원이 몰려 역대급 응원전을 예고했다. 이 밖에도 결승전 기념 MD가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매진되었고, 결승전 매치데이 프린팅 및 패치 등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팬들의 구매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이정효 감독은 “12월 6일 코리아컵 결승전은 올 시즌 광주의 마지막 경기다. 이날 팬 분들께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을 향한 응원이 커진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꼭 많은 분께서 경기장에 방문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주장 이강현은 “구단 최초의 결승 진출이라 매우 설레고 기쁘다”며 “코리아컵 첫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팬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아주셔서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5.12.03 16:09
스포츠일반

조재호, 종아리 부상 털고 승부치기 끝에 복귀전 승리…PBA 64강 진출

종아리 부상을 겪었던 조재호(NH농협카드)가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8차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서 조재호(NH농협카드)가 이희진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조재호는 지난 11월 종아리 부상을 당해 팀리그 4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부상을 털고 대회에 출전한 조재호는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한 탓인지 다소 감각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그 사이 이희진이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다.조재호는 4세트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4세트 4-8로 뒤지던 8이닝째 6점 장타로 10-8로 경기를 뒤집은 뒤 10이닝째 2점, 12이닝째 3점으로 15-9(12이닝)로 승리해 승부치기로 향했다. 승부치기에서 선공인 이희진이 3점을 먼저 쳐냈지만, 조재호는 뱅크샷 2방으로 4-3으로 승리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헐크’ 강동궁(SK렌터카)은 정찬국을 상대로 1세트 15-11(7이닝), 2세트 15-4(6이닝)로 따내며 빠르게 두 세트를 선취했다. 3세트엔 정찬국이 5이닝 만에 15-1로 승리해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강동궁은 4세트에 3이닝째 하이런 12점을 쳐내며 13-6으로 격차를 벌렸고 4이닝째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5-7로 승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리그 4라운드 MVP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정호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15-11(11이닝)로 잡은 마르티네스는 2세트를 15-8(10이닝), 3세트를 15-7(9이닝)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완성했다. 김준태(하림)도 최정하를 상대로 매 세트 장타를 때려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기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이강욱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한 이상대는 애버리지 2.647을 기록하며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조건휘(SK렌터카)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신정주(하나카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 PBA 강호들도 64강 진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함께 진행된 LPBA 32강에선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장혜리를 세트스코어 3-1로 잡았다. 1세트를 11-3(8이닝), 2세트를 11-6(9이닝)으로 따낸 스롱은 3세트를 9-11(14이닝)로 내줬지만, 4세트엔 11-2(8이닝)로 완승을 거둬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지은(에스와이)은 팀 동료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우고 16강에 올랐다.김민아(NH농협카드)와 김세연(휴온스)은 승부치기 끝에 이지연2와 강유진을 돌려세웠으며,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우승자 이우경(에스와이)은 정보윤(하림)을 3-1로 제압했다. 김보미(NH농협카드) 임경진(하이원리조트) 최연주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대회 4일 차인 2일에는 PBA 128강-LPBA 32강 2일 차 일정이 이어진다. PBA 128강은 오후 1시부터 다섯 턴으로 나눠 진행되며, 오후 3시 30분과 8시 30분에는 LPBA 32강 대진이 함께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5.12.02 09:28
배구

주전 세터 이탈·범실 급증...고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9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5~26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2라운드 내내 드러난 고질적인 문제가 승부처에서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일 기준으로 5승 5패, 승점 17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9승 1패·승점 25) KB손해보험(7승 4패·승점 21)에 이어 3위. 4위 OK저축은행(5승 6패)에는 승점 2 차이로 앞서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2024~25)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해내 팀이다. 2025년 9월 치른 KOVO까지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해냈다. 올 시즌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도 4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라운드 돌입 뒤 치른 5경기에서는 4패(1승)를 당하며 하락세에 있다.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탈한 여파가 크다. 황승빈은 10월 29일 한국전력전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이후 현대캐피탈이 치른 7경기에 결장했다. 황승빈은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허수봉뿐 아니라 최민호·정태준 등 미들 블로커들의 속공까지 잘 활용하는 세터다. 현대캐피탈은 황승빈이 이탈한 뒤 입단 4년 차 젊은 세터 이준협을 '야전 사령관'으로 내세웠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에이스' 허수봉은 정규리그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엔 첫 10경기에서 179점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같은 기간 145점에 그쳤다. 오프시즌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네이션스컵과 세계선수권을 소화한 탓에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기량이 크게 향상된 정태준도 2라운드 초반까지 부진했다.결국 현대캐피탈 공격을 레오를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다. 레오는 11월 29일 KB손해보험전 5세트 듀스 승부에서 공격 범실, 리시브 실패를 범하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팀 범실도 많다. 특히 2라운드는 1일 기준으로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47개를 기록했다. 서브 범실만 97개였다. 11월 29일 KB손해보험전 5세트 듀스 승부에서도 허수봉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해 리드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세트당 서브 득점 1위(1.419개)에 오를 만큼 강서브를 자주 구사,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이런 전략이 잘 통하지 않고 있다. 2라운드 서브 득점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0.681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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