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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우주연 교수 “AI·로봇의 시대, 근육이 더 중요해졌다. ‘복지 체육’이 답이다” [IS 히든 챔피언]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아시아보디빌딩·피트니스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아시아 20여 개국이 경쟁한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남 13명, 여 9명)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를 따며 보디빌딩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정상에 오른 건 16년 만이다.한국에서 보디빌딩은 엘리트 스포츠(경기 단체에 등록된 선수들의 활동)와 생활 체육(일반인이 취미와 건강을 위해 하는 활동)에 골고루 퍼져있다. 근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중장년층부터 운동의 심미적 측면에 관심이 많은 청년 세대까지 보디빌딩에 열광하고 있다. 이번 우승은 그동안 침체했던 한국 보디빌딩이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신호탄이었다. 보디빌딩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우주연 나사렛대학교(재활스포츠학) 교수를 만났다. 우주연 교수는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각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훈련했다. 나는 현장에서 선수들을 도왔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여자 보디빌더는 대회 당일에 경기 준비 외에도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느라 2~3시간을 쓴다. 긴장감과 예민함이 최고조에 이른 선수들을 우 교수가 세심하게 챙겼다. 그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70kg급) 출신인 한동기 대한보디빌딩협회장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여자 지도자가 감독을 맡은 사례가 거의 없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지난 몇 년 대한보디빌딩협회는 큰 위기에 빠졌다. 일부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문제로 전국체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하길 반복했다. 이 여파로 여러 실업팀이 해체됐다. 협회는 약물 사용이 잦은 보디빌딩 종목을 폐지하고, 클래식 보디빌딩을 대표 종목으로 선정하는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주연 교수는 “이번 우승은 국가대표 선수뿐 아니라 상비군 선수들까지 처음으로 참가해 힘을 모은 결과다. 한국 보디빌딩이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근육의 아름다움에 빠진 ‘PT 1세대’그는 “보디빌더들은 대회에 앞서 6~12개월 동안 엄청나게 훈련한다.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선수들은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거나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대회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보디빌딩 대회는 세부 종목에 따라 선수 근육의 발달, 선명도, 균형 및 자세 등을 평가한다.우주연 교수도 20대 시절 협회 소속의 보디빌더였다. 그는 “이 운동을 해본 분들은 아실 거다. 외적으로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생리학으로 정말 중요한 스포츠다. 훈련과 식단 관리가 정말 고되다. 그러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근육을 만드는 기쁨이 더 크다. 땀 흘리는 만큼 건강해지는 걸 느끼면 보디빌딩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 교수는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기고 있다.그는 2000년대 초반 선수 은퇴 후 국내 최대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트레이너(PT)로 일했다. ‘PT 1세대’인 셈이다. 우주연 교수는 “그 센터를 통해 미국·호주에서 유행했던 보디펌프, 보디컴뱃, 스피닝을 비롯해 필라테스, 비크람요가 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공부할수록 배울 게 많았다. ‘건강’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보디빌딩하듯 맹렬하게 공부한 끝에 스포츠사회학 박사가 된 그는 2017년부터 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그전에는 골프 전문가와 함께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했다. 우주연 교수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프로골퍼가 되는 선수는 수강생 중 10%에 불과했다. 엘리트 체육인이 되지 못한 나머지 90%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근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우주연 교수는 선진국의 스포츠 시스템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프로가 아닌 스포츠, 건강을 위한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그는 “선진국의 건강 관련 모델을 연구했다. 그중 한국에 도입된 독일식 모델인 스포츠클럽(Sportverein)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 인구 40% 정도인 3000만 명이 9만여 개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체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설계한 시스템이다. 저렴한 회비와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클럽은 전문 지도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한다.우주연 교수는 “스포츠클럽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도모한다. 우리도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법령이 미비하고, 정부 부처 간 업무 분담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개혁적인 이재명 대통령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 2025년이 이 문제를 풀 적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꾸려진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클럽 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생각이다. 우주연 교수는 “생활 체육은 엘리트 스포츠와 2016년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생활 체육이 얼마나 발전됐는지 다시 돌아볼 시기”라며 “시대 흐름에 따라 스포츠 수요자들의 요구도 달라졌다. 이제 수요자 중심으로 체육 정책이 재설계돼야 한다. 나는 ‘복지 체육’이 그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가 주장하는 ‘복지 체육’은 독일의 스포츠클럽이 국민을 위한 복지로서 기능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우주연 교수는 “각 지역의 큰 건물을 보면 피트니스, 필라테스 센터가 하나씩 있다. 개인이 적잖은 돈을 쓰지만, 운동 효과는 저마다 다르다. 업체들의 폐업률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우주연 교수는 “대한체육회 산하 69개 종목에서 지도사 자격증을 매년 발급한다. 2024년 보디빌딩 종목 합격자는 전체 종목에서 압도적 1위(8368명)였다. 2위 축구(1711명), 3위 태권도(1507명)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엄청나다”며 “보디빌딩이 인기 종목이 되어 매우 기쁘지만, 여기에는 건강관리 지도자가 되려는 수험생도 포함돼 있다. 그런 이들은 ‘건강운동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합격률이 낮은 게 문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처가 마땅치 않아 수험생들이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운동 관리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2000여 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한국에서 사교육 시장이 비대해진 것처럼, 스포츠의 수요와 공급을 개인에게 맡기면 고비용·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우주연 교수의 생각이다. 독일의 모델을 재차 강조한 그는 “복지의 관점에서 체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 끌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육인과 행정가들이 지혜를 모으면 이런 문제는 차차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이건 국가적 과제”라고 짚었다. 우주연 교수는 “로봇이 인간의 기능을 대체하는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며 “그럴수록 ‘근육’이 중요하다. 근육은 뼈대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의 적절한 발달만이 우리 몸의 각 부위를 올바른 자세로 유지해 줄 수 있다. 근육을 만드는 게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식 기자 2025.07.04 10:57
생활문화

역사 스토리텔링 방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 번에 정복

한국사는 우리의 유구한 역사가 형성․발전돼 온 과정과 민족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역사적으로 사고하면서 현대사회를 통찰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목인데 수능과 공무원시험의 필수 과목으로 포함돼 수험생들의 공부 열기가 뜨겁다. 이런 때 대전광역시 서구 계룡로 탄방역 인근에 위치한 백두대간 한국사전문학원(원장 오정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정환 원장은 25년 경력의 한국사 강사다. 그동안 입시학원, 재수학원, 공무원/경찰학원, 검정고시학원 및 대학에서 한국사를 가르쳐왔고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열망으로 ‘백두대간 한국사전문학원’을 열어 독보적인 티칭 노하우를 발휘하는 중이다. 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백두대간 한국사전문학원에서는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대비 평일반/주말반을 개설했다. 수강생들이 내신과 수능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또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3급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3개월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데 이곳 강의의 특징은 단순 암기식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수강생들이 역사의 시대별 흐름과 맥락, 역사적 상황과 왕들의 업적, 사건 간의 인과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며 역사 지식을 쌓고 역사 속의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시간 순서대로 기억하도록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여 재미있게 가르친다. 아울러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독해력도 키워주고 유물/유적/지도/연표, 각종 사료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석하고 풀이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등 차별화된 강의를 펼치고 있다. 한편 수강생들이 지치지 말고 노력하여 원하는 꿈을 이루도록 정확한 시험 정보와 공부 노하우, 1:1 멘토링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등 다각도로 뒷받침해준다. 한국사 교육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한 오정환 원장은 “한국사 시험 문제는 제시된 자료의 내용을 해석하고 맥락을 파악해서 정답을 도출하는 형태의 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므로 단순 암기식 공부만으로는 고득점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25.04.02 18:10
예능

“그건 핑계에요”… 국어 1타 윤혜정 ‘팩폭’에 전현무도 감격 (‘티처스2’)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 새롭게 합류하는 ‘뉴티처’의 정체가 ‘국어 1타’ 윤혜정으로 밝혀졌다. 1일 공개된 ‘티처스 시즌2’ 티저에서 ‘1타강사 듀오’ 정승제&조정식, 그리고 ‘입시 전략 멘토’ 미미미누까지 놀란 뉴티처가 공개됐다. 정승제가 먼저 “그분의 존재는 ‘태양’?”이라며 한마디로 정의하자, 미미미누는 “수능 국어의 역사와 함께 해오신 분”이라며 기대에 찬 눈빛을 보냈다. 조정식도 “그냥 압도적으로 넘버원 아닌가?”라며 ‘1타 중의 1타’임을 인정했다. 모두가 고대하던 ‘뉴티처’의 정체는 22년 차 현직 교사이자 EBSi 국어 1타 강사 윤혜정이었다. 국어야말로 수험생들에게 있어 성적이 가장 오르지 않는 과목으로 입시를 좌우할 정도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문해력에 대한 이슈는 계속 거듭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국어 난이도를 높여가고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던 중 ‘티처스2’에 ‘공교육의 황제’ 윤혜정이 전격 출격, 국어 과목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종지부를 찍어줄 전망이다.특히 ‘국어 개념의 1인자’ 윤혜정은 만점을 위한 남다른 공부 비법을 전격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윤혜정이 “학생부에 들어가면 굉장히 좋은 거다”, “교무실은 OOO 시즌이면…”이라며 현직이자 경력직이어야만 알 수 있는 교사 업계의 톱 시크릿을 숨김없이 털어내는 모습은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모든 걸 털어주는 ‘뉴티처’ 등장에 3MC 전현무X한혜진X장영란도 모두 감격했다. 조정식 또한 “현직에 계시니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솔루션에 감탄했다. 윤혜정은 솔루션에만 프로인 것이 아니라 도전학생에게 따끔한 소리를 하는 것에도 1타였다. 그는 도전학생들을 향해 “이제까지 뭐했어?”, “그건 핑계예요”, “그냥 공부 안 하는 학생일 뿐이다”, “우리 반 학생이잖아? 진짜 등짝 스매싱 날렸어”라며 팩폭을 선보였다. 이에 장영란은 “속이 다 후련하다”며 흡족해했다. 냉철한 팩폭으로 ‘팩폭 1인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퉈왔던 정승제&조정식마저도 ‘윤혜정 표’ 팩폭에 떨었다. 과연 달콤살벌한 국어 1타 윤혜정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모은다. 3MC 전현무X한혜진X장영란, 국·영·수 완전체 'T벤져스' 정승제X조정식X윤혜정, 그리고 ‘입시 전략 멘토’ 미미미누와 함께 돌아오는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5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2 08:56
스타

서경석, 연예인 최초 한국사능력시험 만점 “이게 되네요” 감격

개그맨 서경석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연예인 최초로 만점을 받았다. 서경석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그래서경석’에 ‘73회 한능검 결과 공개’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서경석은 지난해 5월 70회 검정에서 79점, 71회 검정에서 94점을 받고 결국 1급을 획득했다. 하지만 서경석은 “100점을 향해 도전하고 싶다”며 도전을 이어갔고 지난해 10월 20일 72회 시험에 도전했다. 서경석은 ‘서경석 덕을 많이 봤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을 전한 PD에게 “원래 내가 의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시험에서 한 문제 틀린 99점을 받았다. 이에 아쉬움을 드러낸 서경석은 “내년 첫 번째 시험에 도전하겠다”며 도전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 16일 응시한 네 번째 도전에서 서경석은 끝내 100점을 받아 들었다. 그는 “믿겨지지 않는다. 100점은 아무리 잘 해도 그날의 컨디션도 중요하고 작은 실수도 없어야 한다. 운이 좋아야 되는 건데,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 스승님인 최태성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목표를 이뤘으니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보진 않을 것이다. 대신 그동안 그래왔듯이 시험 볼 분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해서 계속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 말미 “이게 되네요”라고 감격해하며 “최태성 선생님께 만년필 받으러 가야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한편 서경석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하며 자신이 공부한 한국사 내용을 강의 형식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강의 나눔을 진행, 수험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 왔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 소재 우리마포복지관의 평균 연령 69세 어르신들을 위한 한국사 특별 강의에 나서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8 17:24
예능

유재석, 새벽 4시부터 청소 시작... 두더지 권법에 ‘폭소’ (놀뭐)

유재석, 김석훈, 이이경, 박진주가 극한직업 환경공무관을 몸소 경험했다.2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눈 떠보니 겨울 준비’ 편으로 꾸며졌다. 유재석, 박진주, 이이경, 그리고 ‘쓰레기 아저씨(쓰저씨)’ 김석훈은 환경공무관으로 변신해 낙엽 청소를, 하하, 주우재, 미주는 백화점 크리스마스 테마파크 오픈 준비 청소를 하며 겨울을 맞이했다.새벽 4시 청소를 시작한 유재석은 환경공무관에게 ‘두더지 권법’ ‘낙엽 장풍 쏘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두더지로 변신한 유재석은 낙엽을 박박 쓸어 담으면서, 친구 김석훈에게 “네가 ‘쓰저씨’여도 이건 몰랐을 거다”라며 두더지 권법을 전파했다. 유재석과 김석훈은 고된 노동 강도에 “아이고 고되다”라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깨끗해진 거리를 뒤돌아보며 “오늘 수능일인데 수험생들의 길을 청소해드리는 것 같다”, “우리가 큰 일한 거라니까”라고 뿌듯해했다.쓰레기 무단투기, 심지어 거리에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 사연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인간 빗자루’가 된 이이경과 박진주는 낙엽을 손으로 쓸어 담던 중 낙엽과 함께 파묻힌 담배꽁초, 쓰레기 악취에 당황했다. 이이경은 제설함 속에 버려진 쓰레기를 발견하고 한탄하기도 했다. 심지어 환경공무관은 청소를 하던 중 유기된 아기를 두 번이나 발견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이경은 “상상도 못한 답이 나왔다. 어떻게 이 일을 쉽게 보겠나? 아무나 할 수 없다”라며 탄식했다. 훈훈한 일화도 있었다. 환경공무관은 눈을 치우고 있을 때 따뜻한 커피를 준 학생들의 일화도 덧붙였다.새벽 청소 중 거리에서 쉴 수밖에 없는 환경공무관의 상황도 눈길을 끌었다. 환경공무관은 “일하다가 잠깐 커피 한 잔 하면 멀리서 (민원 넣을) 사진을 찍는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아이고 쉬시기도 해야지”라며 안타까워했다.낙엽 봉투를 수거하며 또 한번 땀을 뺀 유재석과 김석훈은 종로 쓰레기들이 모두 모이는 창신동 기동대(집하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원래 채석장으로 사용됐던 곳이었다. 유재석은 “여기 이런 게 있는 줄 몰랐네”라며 놀라워했다. 멤버들은 낙엽만 따로 모으는 분류 작업을 했다. 물에 젖은 낙엽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거웠고, 남은 체력을 모두 쏟아부어 청소를 마무리했다.새벽 노동 후 유재석, 김석훈, 박진주, 이이경은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이이경은 이영애와 24년 전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김석훈의 과거를 듣고 놀라워하며 “지금이야 이렇게 계시는거지(?)”라고 친근한 ‘쓰저씨’가 된 김석훈을 바라봤다. 김석훈은 “데뷔하고 세 번째로 바빠”라고 제 3의 전성기 근황을 말하며, 더 바쁜 유재석을 리스펙트했다. 그 와중에 유재석은 이이경이 나온 방송을 챙겨봤다며 말했고, 불교TV에도 나가겠다는 이이경을 향해 “내가 아는 사람 나오면 다 봐. 나한테 다 걸리지”라며 사각지대란 없는 예능계 CCTV 위엄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하하, 주우재, 미주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백화점 크리스마스 테마파크 오픈 준비를 시작했다. 동심을 자극하는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고, 하하는 세 아이들을, 주우재는 조카를 떠올리며 청소 의지를 불태웠다. 주우재는 큰 키를 이용해 지붕 위 쌓인 먼지를 털어냈고, 하하는 카펫 청소를 담당했다. 미주는 바닥에 붙은 껌과의 전쟁을 펼쳤다. 디자인 팀과 조형물들을 정리하고 있을 때 조명이 켜졌고, 세 사람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하며 겨울 맞이를 완료했다.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2%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시청률은 2.5%를 나타내며,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전체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고의 1분은 새벽 낙엽 청소를 마친 후 기진맥진한 채 아침백반을 먹는 유재석, 김석훈, 박진주, 이이경의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5.5%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4 13:00
예능

“이걸 내가 해보다니” 유재석, 쓸고 닦은 수능일 미담 (‘놀뭐’)

방송인 유재석이 수험생들의 수능길, 직장인들의 출근길을 깨끗이 만든 ‘청소 요정’으로 활약했다.오는 23일 방송되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눈 떠보니 겨울 준비’ 편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환경공무관으로 변신한 유재석, 김석훈, 박진주, 이이경의 거리 청소가 그려진다.새벽 4시에 모인 네 사람은 인도를 뒤덮은 낙엽에 깜짝 놀란다. 그동안 환경공무관들이 청소를 했던 거리만 봐왔기에, 낙엽이 이렇게 많이 쌓인 줄 몰랐던 것.마침 이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라서 네 사람은 더 꼼꼼하게 깔끔하게 청소를 하자며 의지를 다진다. 2인 1조로 뭉친 유재석과 김석훈, 박진주와 이이경은 낙엽을 쓸어 모으고 담는 과정을 무한 반복한다. 공개된 사진 속 그들이 지나간 길은 비포&애프터가 확연히 구분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재석은 깨끗한 길을 뒤돌아보며 “우리가 수험생분들의 길을 청소한 거다” “뿌듯하다”라며 보람을 느낀다.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이전보다 더 힘든 환경공무관의 업무를 맡게 되면서 “이걸 내가 해보다니”라고 말하며 땀을 뻘뻘 흘린다. 새벽의 추위 속에서도 열정적인 청소에 더워서 근무복을 벗어젖히는 유재석의 모습이 과연 어떤 일을 한 것인지 본 방송에 관심이 모인다.‘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2 23:39
국가대표

‘A매치 130경기-50골’ 동시 달성…손흥민 “함께 거론돼 영광,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A매치 ‘130경기-50골’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전설적인 기록에 다가가고 있는 그는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학생들을 향한 격려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선발 출전, 팀의 추가 득점을 터뜨리는 등 활약하며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손흥민이 A매치에 출전한 건 지난 9월 이후 약 2달 만이었다. 지난달엔 부상 여파로 인해 최종 소집이 불발된 바 있다.다시 왼쪽 공격수로 나선 그는 경기 초반 잠잠했다가, 특유의 드리블과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팀이 1-0 전반 17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박스 안 슈팅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팀의 추가 골을 터뜨렸다. 7분 전 오세훈의 선제골 이후 한국의 흐름을 살리는 득점이었다.기세를 탄 손흥민은 바로 직후 아크 정면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19분 배준호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그를 대신해 투입된 배준호가 쐐기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과 득점으로 A매치 130경기와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출전 부문 4위, 득점 부문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공동 2위다. 득점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8골)이 보유하고 있다.손흥민은 경기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승리라는 결과에 기쁘다. 선수들이 고생해 얻어낸 결과다. 주위에서 ‘쉬운 경기’라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렵게 노력했고, 결과를 얻어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A매치 50호 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받아 감사하다”며 “그동안 함께한 동료, 코치진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동료들이 도와줘서 득점했다. 50골을 넣어 이름이 함께 거론돼 영광스럽지만, 오늘은 승리가 제일 중요했다”라고 짚었다.한편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보호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상태는 너무 좋다.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다. 다음 경기서 100%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3차 예선 첫 경기인 팔레스타인전 결과로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좋은 컨디션,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서,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분들께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한국은 3차 예선 B조 4연승을 내달리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 다음 일정은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B조 6차전이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조기에 얻을 수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6:00
뮤직

뉴진스, 수험생 응원…“떨리고 긴장되겠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 하길”

그룹 뉴진스가 긍정 에너지를 담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25학년도 수능 응원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뉴진스는 영상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한 우리 수험생 버니즈(Bunnies.팬덤명)분들 정말 고생 많았다”라고 전했다.멤버들은 이어 “많이 떨리고 긴장되겠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만큼 끝까지 최대한 집중해서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뉴진스는 따뜻한 옷차림과 수험표, 신분증 소지를 당부하면서 “중요한 준비물은 가기 전에 다시 한 번씩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25학년도 수험생 여러분 모두모두 힘내시길 바란다”라며 양손을 위, 아래로 포개며 파이팅을 외치는 구호로 힘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한편 뉴진스는 오는 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무대에 오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13:43
영화

“귀신보다 무서운 수능, ‘만점’ 氣 받으세요”…1만 관객 돌파 ‘아메바 소녀들’ 응원

김도연, 손주연 주연 호러 코미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측이 응원을 담아 12일 수능 만점 스틸을 공개했다.‘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하는 공포를 그린 호러 코미디 영화. 전에 본 적 없는 신선함이 돋보인다는 호평과 함께 개봉 첫 주말 누적 관객수 1만 3670명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스틸은 수능 만점을 받기 위해 위험한 귀신 숨바꼭질에 뛰어든 네 명의 아메바 소녀들 지연(김도연), 은별(손주연), 민주(정하담), 현정(강신희)이 책상 앞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는 바로 숨바꼭질의 술래였던 귀신 ‘윌리밍키’. 아침이 올 때까지 단 한 명이라도 살아남는다면 참가자 전원이 그 해 수능 정답을 얻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아메바 소녀들의 복잡한 표정은 치열했던 숨바꼭질 과정을 상상케 하며 과연 누가 어떻게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수능 정답지를 들고 있는 2학년 ‘민주’의 덤덤한 표정과 달리 그녀를 바라보는 3학년 지연과 은별, 현정의 얼굴에서는 곧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떨림과 불안함 그리고 결연한 의지까지 포착돼 아메바 소녀들의 수능 만점을 응원하게 만든다.앞서 “단세포인 아메바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공부를 못해도 자신만의 색깔이 있고 꿈이 있는 소중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괜찮다’라는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힌 김민하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귀신보다 수능 점수가 더 무섭다’는 대한민국의 ‘웃픈’ 현실을 신선한 호러 코미디로 그려내며 그 속에 진심을 담은 메시지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8:46
생활문화

현대사회의 고립과 단절된 소통을 주제로 한 연극 <페이퍼하우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연령층이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며, 사회적 고립 극복이 새로운 사회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고립은 치매와 우울증의 유발 요인이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OECD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도움이 필요할 때 지지체계가 없는 고립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최근 청년 고립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중장년 및 노인 인구의 고독사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연극 <페이퍼하우스>는 이런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23년 7월, 전국자살예방사업 담당자를 초청한 간담회에서 현대인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중요한 이슈인 고립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초고를 통해 3월에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야기는 폐지를 줍는 노인 김평판의 폐지가 사라진 것에서 시작된다. 김평판은 세입자 중 누군가가 폐지를 훔쳐간 것으로 의심하고 방문을 세게 두드린다. 작은 공간이지만 그들만의 세상인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 소란에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한다. 폐지 도둑으로 의심받던 이들은 결국 공용공간에 모이게 되는데, 점점 폐지도둑의 실체보다 서로에 사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어느 날, 매일 옥상에서 비행기를 날리던 206호의 비행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김평판은 그녀의 방문을 열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다.극 중 '페이퍼하우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독거 노인, 이주 노동자,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에 실패한 택배기사, 만년 수험생, 취업에 실패한 청년 등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다. 캐릭터들은 각자 독특하고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작품 전체에 다양성을 더한다.극작과 연출을 담당하는 정희영 감독은 인물들의 캐릭터 구현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작품이 현실을 단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품은 서로의 관계 속에서 일련의 편견을 깨나가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작품은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 연출을 통해 생동감 있게 표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품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 의식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써 깊은 공감과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연극 '페이퍼하우스'는 오는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3월 2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2024.02.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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