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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유재석, 새벽 4시부터 청소 시작... 두더지 권법에 ‘폭소’ (놀뭐)

유재석, 김석훈, 이이경, 박진주가 극한직업 환경공무관을 몸소 경험했다.2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눈 떠보니 겨울 준비’ 편으로 꾸며졌다. 유재석, 박진주, 이이경, 그리고 ‘쓰레기 아저씨(쓰저씨)’ 김석훈은 환경공무관으로 변신해 낙엽 청소를, 하하, 주우재, 미주는 백화점 크리스마스 테마파크 오픈 준비 청소를 하며 겨울을 맞이했다.새벽 4시 청소를 시작한 유재석은 환경공무관에게 ‘두더지 권법’ ‘낙엽 장풍 쏘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두더지로 변신한 유재석은 낙엽을 박박 쓸어 담으면서, 친구 김석훈에게 “네가 ‘쓰저씨’여도 이건 몰랐을 거다”라며 두더지 권법을 전파했다. 유재석과 김석훈은 고된 노동 강도에 “아이고 고되다”라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깨끗해진 거리를 뒤돌아보며 “오늘 수능일인데 수험생들의 길을 청소해드리는 것 같다”, “우리가 큰 일한 거라니까”라고 뿌듯해했다.쓰레기 무단투기, 심지어 거리에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 사연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인간 빗자루’가 된 이이경과 박진주는 낙엽을 손으로 쓸어 담던 중 낙엽과 함께 파묻힌 담배꽁초, 쓰레기 악취에 당황했다. 이이경은 제설함 속에 버려진 쓰레기를 발견하고 한탄하기도 했다. 심지어 환경공무관은 청소를 하던 중 유기된 아기를 두 번이나 발견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이경은 “상상도 못한 답이 나왔다. 어떻게 이 일을 쉽게 보겠나? 아무나 할 수 없다”라며 탄식했다. 훈훈한 일화도 있었다. 환경공무관은 눈을 치우고 있을 때 따뜻한 커피를 준 학생들의 일화도 덧붙였다.새벽 청소 중 거리에서 쉴 수밖에 없는 환경공무관의 상황도 눈길을 끌었다. 환경공무관은 “일하다가 잠깐 커피 한 잔 하면 멀리서 (민원 넣을) 사진을 찍는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아이고 쉬시기도 해야지”라며 안타까워했다.낙엽 봉투를 수거하며 또 한번 땀을 뺀 유재석과 김석훈은 종로 쓰레기들이 모두 모이는 창신동 기동대(집하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원래 채석장으로 사용됐던 곳이었다. 유재석은 “여기 이런 게 있는 줄 몰랐네”라며 놀라워했다. 멤버들은 낙엽만 따로 모으는 분류 작업을 했다. 물에 젖은 낙엽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거웠고, 남은 체력을 모두 쏟아부어 청소를 마무리했다.새벽 노동 후 유재석, 김석훈, 박진주, 이이경은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이이경은 이영애와 24년 전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김석훈의 과거를 듣고 놀라워하며 “지금이야 이렇게 계시는거지(?)”라고 친근한 ‘쓰저씨’가 된 김석훈을 바라봤다. 김석훈은 “데뷔하고 세 번째로 바빠”라고 제 3의 전성기 근황을 말하며, 더 바쁜 유재석을 리스펙트했다. 그 와중에 유재석은 이이경이 나온 방송을 챙겨봤다며 말했고, 불교TV에도 나가겠다는 이이경을 향해 “내가 아는 사람 나오면 다 봐. 나한테 다 걸리지”라며 사각지대란 없는 예능계 CCTV 위엄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하하, 주우재, 미주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백화점 크리스마스 테마파크 오픈 준비를 시작했다. 동심을 자극하는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고, 하하는 세 아이들을, 주우재는 조카를 떠올리며 청소 의지를 불태웠다. 주우재는 큰 키를 이용해 지붕 위 쌓인 먼지를 털어냈고, 하하는 카펫 청소를 담당했다. 미주는 바닥에 붙은 껌과의 전쟁을 펼쳤다. 디자인 팀과 조형물들을 정리하고 있을 때 조명이 켜졌고, 세 사람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하며 겨울 맞이를 완료했다.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2%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시청률은 2.5%를 나타내며,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전체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고의 1분은 새벽 낙엽 청소를 마친 후 기진맥진한 채 아침백반을 먹는 유재석, 김석훈, 박진주, 이이경의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5.5%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4 13:00
예능

“이걸 내가 해보다니” 유재석, 쓸고 닦은 수능일 미담 (‘놀뭐’)

방송인 유재석이 수험생들의 수능길, 직장인들의 출근길을 깨끗이 만든 ‘청소 요정’으로 활약했다.오는 23일 방송되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눈 떠보니 겨울 준비’ 편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환경공무관으로 변신한 유재석, 김석훈, 박진주, 이이경의 거리 청소가 그려진다.새벽 4시에 모인 네 사람은 인도를 뒤덮은 낙엽에 깜짝 놀란다. 그동안 환경공무관들이 청소를 했던 거리만 봐왔기에, 낙엽이 이렇게 많이 쌓인 줄 몰랐던 것.마침 이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라서 네 사람은 더 꼼꼼하게 깔끔하게 청소를 하자며 의지를 다진다. 2인 1조로 뭉친 유재석과 김석훈, 박진주와 이이경은 낙엽을 쓸어 모으고 담는 과정을 무한 반복한다. 공개된 사진 속 그들이 지나간 길은 비포&애프터가 확연히 구분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재석은 깨끗한 길을 뒤돌아보며 “우리가 수험생분들의 길을 청소한 거다” “뿌듯하다”라며 보람을 느낀다.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이전보다 더 힘든 환경공무관의 업무를 맡게 되면서 “이걸 내가 해보다니”라고 말하며 땀을 뻘뻘 흘린다. 새벽의 추위 속에서도 열정적인 청소에 더워서 근무복을 벗어젖히는 유재석의 모습이 과연 어떤 일을 한 것인지 본 방송에 관심이 모인다.‘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2 23:39
국가대표

‘A매치 130경기-50골’ 동시 달성…손흥민 “함께 거론돼 영광,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A매치 ‘130경기-50골’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전설적인 기록에 다가가고 있는 그는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학생들을 향한 격려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선발 출전, 팀의 추가 득점을 터뜨리는 등 활약하며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손흥민이 A매치에 출전한 건 지난 9월 이후 약 2달 만이었다. 지난달엔 부상 여파로 인해 최종 소집이 불발된 바 있다.다시 왼쪽 공격수로 나선 그는 경기 초반 잠잠했다가, 특유의 드리블과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팀이 1-0 전반 17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박스 안 슈팅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팀의 추가 골을 터뜨렸다. 7분 전 오세훈의 선제골 이후 한국의 흐름을 살리는 득점이었다.기세를 탄 손흥민은 바로 직후 아크 정면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19분 배준호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그를 대신해 투입된 배준호가 쐐기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과 득점으로 A매치 130경기와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출전 부문 4위, 득점 부문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공동 2위다. 득점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8골)이 보유하고 있다.손흥민은 경기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승리라는 결과에 기쁘다. 선수들이 고생해 얻어낸 결과다. 주위에서 ‘쉬운 경기’라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렵게 노력했고, 결과를 얻어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A매치 50호 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받아 감사하다”며 “그동안 함께한 동료, 코치진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동료들이 도와줘서 득점했다. 50골을 넣어 이름이 함께 거론돼 영광스럽지만, 오늘은 승리가 제일 중요했다”라고 짚었다.한편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보호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상태는 너무 좋다.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다. 다음 경기서 100%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3차 예선 첫 경기인 팔레스타인전 결과로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좋은 컨디션,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서,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분들께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한국은 3차 예선 B조 4연승을 내달리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 다음 일정은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B조 6차전이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조기에 얻을 수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6:00
뮤직

뉴진스, 수험생 응원…“떨리고 긴장되겠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 하길”

그룹 뉴진스가 긍정 에너지를 담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25학년도 수능 응원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뉴진스는 영상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한 우리 수험생 버니즈(Bunnies.팬덤명)분들 정말 고생 많았다”라고 전했다.멤버들은 이어 “많이 떨리고 긴장되겠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만큼 끝까지 최대한 집중해서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뉴진스는 따뜻한 옷차림과 수험표, 신분증 소지를 당부하면서 “중요한 준비물은 가기 전에 다시 한 번씩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25학년도 수험생 여러분 모두모두 힘내시길 바란다”라며 양손을 위, 아래로 포개며 파이팅을 외치는 구호로 힘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한편 뉴진스는 오는 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무대에 오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13:43
영화

“귀신보다 무서운 수능, ‘만점’ 氣 받으세요”…1만 관객 돌파 ‘아메바 소녀들’ 응원

김도연, 손주연 주연 호러 코미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측이 응원을 담아 12일 수능 만점 스틸을 공개했다.‘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하는 공포를 그린 호러 코미디 영화. 전에 본 적 없는 신선함이 돋보인다는 호평과 함께 개봉 첫 주말 누적 관객수 1만 3670명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스틸은 수능 만점을 받기 위해 위험한 귀신 숨바꼭질에 뛰어든 네 명의 아메바 소녀들 지연(김도연), 은별(손주연), 민주(정하담), 현정(강신희)이 책상 앞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는 바로 숨바꼭질의 술래였던 귀신 ‘윌리밍키’. 아침이 올 때까지 단 한 명이라도 살아남는다면 참가자 전원이 그 해 수능 정답을 얻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아메바 소녀들의 복잡한 표정은 치열했던 숨바꼭질 과정을 상상케 하며 과연 누가 어떻게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수능 정답지를 들고 있는 2학년 ‘민주’의 덤덤한 표정과 달리 그녀를 바라보는 3학년 지연과 은별, 현정의 얼굴에서는 곧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떨림과 불안함 그리고 결연한 의지까지 포착돼 아메바 소녀들의 수능 만점을 응원하게 만든다.앞서 “단세포인 아메바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공부를 못해도 자신만의 색깔이 있고 꿈이 있는 소중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괜찮다’라는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힌 김민하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귀신보다 수능 점수가 더 무섭다’는 대한민국의 ‘웃픈’ 현실을 신선한 호러 코미디로 그려내며 그 속에 진심을 담은 메시지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8:46
생활문화

현대사회의 고립과 단절된 소통을 주제로 한 연극 <페이퍼하우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연령층이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며, 사회적 고립 극복이 새로운 사회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고립은 치매와 우울증의 유발 요인이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OECD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도움이 필요할 때 지지체계가 없는 고립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최근 청년 고립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중장년 및 노인 인구의 고독사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연극 <페이퍼하우스>는 이런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23년 7월, 전국자살예방사업 담당자를 초청한 간담회에서 현대인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중요한 이슈인 고립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초고를 통해 3월에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야기는 폐지를 줍는 노인 김평판의 폐지가 사라진 것에서 시작된다. 김평판은 세입자 중 누군가가 폐지를 훔쳐간 것으로 의심하고 방문을 세게 두드린다. 작은 공간이지만 그들만의 세상인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 소란에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한다. 폐지 도둑으로 의심받던 이들은 결국 공용공간에 모이게 되는데, 점점 폐지도둑의 실체보다 서로에 사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어느 날, 매일 옥상에서 비행기를 날리던 206호의 비행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김평판은 그녀의 방문을 열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다.극 중 '페이퍼하우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독거 노인, 이주 노동자,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에 실패한 택배기사, 만년 수험생, 취업에 실패한 청년 등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다. 캐릭터들은 각자 독특하고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작품 전체에 다양성을 더한다.극작과 연출을 담당하는 정희영 감독은 인물들의 캐릭터 구현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작품이 현실을 단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품은 서로의 관계 속에서 일련의 편견을 깨나가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작품은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 연출을 통해 생동감 있게 표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품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 의식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써 깊은 공감과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연극 '페이퍼하우스'는 오는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3월 2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2024.02.23 17:34
스포츠일반

종합격투기 산증인 김대환, 그가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온 이유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김대환(45) UFC 해설위원 겸 관장은 한국 종합격투기의 산증인이다. 해설가로 방송에 출연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건 체육관 대표다. 직접 선수로 데뷔해 해외 단체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김대환 위원은 '마니아'로 시작했다. 한국에 격투 스포츠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1990년대부터 그는 이미 유도, 복싱, 킥복싱 등을 수련했다. 인터넷과 해외 잡지 등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서 한국 종합격투기의 선구자로 자리 잡았다. 2003년 SBS스포츠 M-1 해설위원을 시작으로 UFC, 프라이드, K-1, 로드FC 등 국내외 주요 대회 해설을 도맡아 했다. 겸손하고 늘 공부하는 자세로 유명했다.해설자로 주가를 높이던 2017년 김대환 위원은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 대표에 취임했다. 격투기 행정가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그가 로드FC 대표를 맡은 동안 코로나라는 큰 시련이 찾아왔다. 갈등의 당사자들과 얼굴을 맞대면서 마음고생도 상당했다. "로드FC 대표 생활은 당연히 좋은 경험이 됐죠. 어려운 시기를 정문홍 대표님 및 직원들과 함께 이겨냈습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2022년까지 로드FC 대표로 바쁘게 활동한 뒤 다시 UFC 해설가로 복귀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베테랑 해설가에게도 길었던 공백은 만만치 않았다. "2022년 4월 UFC 해설가로 돌아왔을 때 처음에 막막했어요. 회사를 책임지느라 4년 반 동안 UFC를 거의 보지 않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고요. 새로운 선수들을 공부하기 위해 2022년은 거의 수험생처럼 살았던 것 같아요. 2년 정도 데이터가 쌓이니 지금은 많이 편해진 상태입니다."그는 서른 살 넘은 나이에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해 주위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 번 도전한 것도 아니었다. 2017년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워독(WARDOG)’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4월 아프리카TV ‘더 파이터’ 대회에서 5년 6개월 만에 선수 복귀전을 치렀다. 파이트머니는 어려운 선수나 어린이에게 기부했다.방송이 없는 날도 바쁘다. 김대환 위원은 경기도 분당시에 위치한 ‘김대환 MMA 체육관’에서 관원들과 함께 운동한다. 그런 그가 최근 대회를 직접 설립했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큰 규모 대회가 아니다. 대회 이름인 ‘KMMA’다. 출전 선수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다. 경기장도 도장이나 사무실 같은 작은 공간에서 열린다. 작년에만 10회가 넘는 대회를 치렀고 올해도 그와 버금가는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드FC를 나온 뒤 대회사의 ‘ㄷ’도 보기 싫었어요. 행정가로서 고생한 뒤 절대로 대회를 주최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니 우리나라 아마추어들이 참가할 대회가 너무 없더라고요. 사실 유명 선수들 전적을 보면 큰 대회뿐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마추어나 킥복싱 전적에 쌓여 있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KMMA는 선수나 심판, 스태프에게 제대로 된 페이를 지급하고 있다. 아마추어 대회지만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서 하자고 출범 때부터 마음을 먹었다. 김태환 위원을 비롯해 남의철, 이둘희 등 챔피언 출신 파이터들이 유튜브 중계 해설자로 등장해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전달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격투기 병아리’들에게 스타 파이터들의 칭찬과 지적은 피가 되고 살이 된다.'국내 최고의 단체'에서 '가장 밑바닥 단체'로 내려왔지만 김대환 위원의 표정은 밝다. 물론 아마추어 대회라고 해서 돈이 안 드는 게 아니다. 개인이 감당하기에 부담이 크다. 다행히 김대환 위원의 좋은 취지에 공감한 이들의 도움으로 대회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각 체급 챔피언까지 뽑았다. 본격적인 격투기 단체로 발돋움할 기틀을 만들어가고 있다."저는 엘리트 선수로 운동했던 사람도 아니고, 선수로서 크게 주목받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냥 어쩌다 해설자로 출발했고 많은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마추어들 가운데 진짜 열정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실력을 기르고, 경험을 쌓으면서,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대회가 거의 없어요. 그 분들이 비록 프로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대회에서만큼은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선수들을 해설가로 초청해 온라인 중계를 하는 것도 그 이유죠."김대환 위원의 바람은 단체를 으리으리하게 키우는 것이 아니다. 많은 관중이 모이고, 조명이나 음악이 빵빵하게 나오는 메이저 대회를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저희는 프로를 지향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경험을 더 많이 쌓을 수 있도록 계속 돕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빨리 헤드기어 벗고 프로처럼 싸우고 싶다’고 하시는데요. 그때마다 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해줍니다. 스타가 되고 싶은 선수는 다른 메이저 대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겁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건강하게 운동하도록 도와주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2024.02.23 08:00
국가대표

[IS 상암] 손흥민의 미소 “이강인의 성장, 보는 나도 즐거워”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연이어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그의 활약이) 너무 재밌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녔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8번의 평가전을 뒤로하고, 2026 월드컵을 향한 시험대의 첫걸음에서 화려한 출발을 한 셈이다.사실 전반까지만 해도 클린스만호의 공격은 다소 무뎠다. 이재성의 결정적인 헤더, 조규성의 발리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와 골대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외엔 좀처럼 마무리 패스가 연결되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흐름을 깨트린 건 이강인이었다. 그는 전반 막바지,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넘기는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조규성에게 건넸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조규성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싱가포르의 밀집수비를 뚫었다.전반 막바지 혈이 뚫린 것일까. 클린스만호는 후반 시작부터 몰아붙이더니 황희찬이 조규성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완성했다.다음 배턴을 받은 건 손흥민이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설영우에게 공을 건네받은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인정받은 시그니처 같은 득점이 나온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A매치 39호 골. 기세를 탄 한국은 황의조·이강인의 릴레이 골까지 터지며 싱가포르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유럽파 공격진의 위력이 실감 나는 경기력이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결과를 떠나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의 헌신, 노력 덕분에 결과(승리)를 만들어 냈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결국 첫 단추가 중요한 데, 잘 된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다시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21일 중국전)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이날 ‘손흥민 존’에서 나온 득점에 대해 묻자 손흥민은 “그 위치에서는 진짜 많이 연습했다. 슈팅 직후 궤적, 속도를 봤을 때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한편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을 향해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연신 찬사를 보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그가 지난 6~8개월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이강인의 플레이는) 너무 재밌다. 경기장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축구인이자, 선수로서 굉장히 즐겁다”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녔다”라고 거듭 칭찬했다.끝으로 손흥민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와 준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추운 날씨, 비도 많이 왔는데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팬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 경기 소감.“경기 결과를 떠나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더 많아질 것 같다. 오늘 경기도 분명히 ‘좋은 훈련이 됐다’라고도 생각하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우리가 받은 숙제들을 풀어내고 있는 것 같다. 결국에는 첫 단추가 가장 중요한 데, 잘 된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다시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21일 중국전)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경기 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6~8개월 동안 이강인의 성장을 보는 건 행복하고 좋은 일이었다”라고 발언했다. 싱가포르전도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해, 이강인으로 끝났다. 주장으로서 이강인의 활약을 평가해 본다면“너무 재밌다. 축구선수로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주고 있다. 엄청나게 좋은 현상이다. 선수 본인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강인 선수를 많은 축구팬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이강인이) 순간마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축구인, 선수로서 정말 즐겁다. 분명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녔다. 우리는 지금처럼 즐겁게 플레이하고 재능있는 선수가 불안감으로 인해 망설이지 않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저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싶다. (이)강인 선수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웃음).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팬으로서의 바람이다.” - ‘손흥민 존’에서 득점이 나왔다. 득점에 대해 확신했는지.“그 위치에 대해서는 항상 진짜 많이 연습했다.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슈팅을 할 때 항상 자신감이 많다. 어떻게 보면 이게 습관일지 몰라도, 훈련량이 많다 보니 매번 때릴 때마다 자신감이 있다. 슈팅 후 공의 궤적, 또 세기나 속도를 봤을 때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골이 들어갈 것이라 기대했는데, 너무 좋은 코스로 들어갔다.” - 후반전 중 충돌 후 큰 고통을 호소했는데. “사실 경기장에서 오래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살짝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당 부상에 대해 “순간적으로 화가 났는데, 그럼에도 열심히 뛰어 준 그런 모습에서 대표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후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저만 그런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아픔을 갖고 있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이 무대를 뛴다’라는 것.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고 또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가는 과정을 내가, 우리 팀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하나 아프다고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정말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뛰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잘 뛸 수 있는 한에서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이날 추운 날씨, 수능날임에도 6만4381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경기 전날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 그 수험생들이 왔을 텐데, 수험생들과 팬들에게 또 메시지를 전한다면.“먼저 첫 번째로 수험생분들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결과를 떠나, 앞으로의 꿈들을 잘 이루길 바란다. 어떻게 보면 성인으로 가면, 부딪혀 보면서 실수도 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이 사회에 대해, 인생에 대해 좀 많이 항상 용기를 가지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으로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정말 너무 고생하셨다.”“오늘 경기장에서 정말 많은 팬이 오셨다. 사실 이렇게 날씨도 많이 춥고, 비도 많이 오고, 내일 출근도 하셔야 분들 계실 텐데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팬 덕분에 정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팬 덕분에 축구 선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큰 자부심을 느끼셔도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 다음 경기는 중국과의 원정 경기인데.“축구를 하다보면 매 순간 거친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강팀이랑 할 때마다 ‘거칠게 하자’라는 말을 나누기도 한다. 아시아 국가랑 경기할 때 상대가 우리를 화나게, 답답하게 하는 게 그들의 전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그런 플레이들에 대해, 우리가 많이 휘말리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중국이라고 해서 다른 건 없이 우리 것(플레이)만 잘하면 된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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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손흥민·이강인·황희찬·조규성 다 출격…싱가포르 쉴 새 없이 몰아친다

클린스만호가 싱가포르전 대승에 도전한다. 공격에 잔뜩 무게를 둔 선발 라인업을 통해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베트남전 6골을 넘어 더 많은 득점도 기대해 볼 만한 선발 라인업 구성이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싱가포르와 격돌한다. 피파랭킹은 한국이 24위, 싱가포르는 155위로 무려 131계단이나 차이가 난다.홈에서 시작되는 북중미 월드컵 첫 여정. 클린스만 감독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까지 제외하면서 매우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공격진은 물론 중원까지 전원 유럽파 선수들로 구성됐다.최전방에선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이 투톱을 꾸릴 전망이다.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진을 꾸리는 형태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양 측면에 포진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주우언에는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05)이 포진한다. 황인범이 홀로 중원에 포진하고 이재성이 2선과 중원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베트남전만 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은 중원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용우(알아인)를 배치하는 4-1-3-2 전형을 가동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사실상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라인업을 꾸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경기 전술과 전략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선택이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가 구축한다. 최근 혹사 논란이 일었던 김민재는 싱가포르전 역시 어김없이 선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기제와 설영우 역시 각각 5경기, 6경기 연속 A매치 선발로 출격해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벤치에는 김진수(전북)를 비롯해 황의조(노리치 시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오현규(셀틱) 김태환(울산) 등이 앉는다. 최근 소속팀에서 조커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현규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득점왕 정우영 등은 교체로 투입 공격진 변화를 통해 화력을 더욱 거세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강인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1도움)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손흥민과 황희찬도 지난 베트남전에서 나란히 1골·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다른 공격 자원들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경기 클린스만호 화력에 기대감이 크다.클린스만호는 지난달 튀니지전에서 4-0으로, 베트남을 6-0으로 각각 대파했다. 최근 A매치 전적은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 포함 3연승. 이 과정에서 11골을 넣었다. 싱가포르와의 역대 전적은 21승 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마지막 대결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본선이었는데, 당시도 무려 7-0 대승을 거뒀다. 싱가포르를 상대로 실점을 허용한 경기는 지난 1972년 맞대결이 마지막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주 중요한 날이다.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상당히 긴 여정이 될 텐데 시작을 잘해야 한다. 내가 듣기로는 한국의 많은 수험생이 중요한 날을 맞이한다고 알고 있다. 나도, 손흥민도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잘 치르고, 우리 경기를 응원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싱가포르를 약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에 가서 프로팀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한국 강팀(전북)을 꺾는 걸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약체라고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보다 진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 득점할 능력이 있다고 봤다. 상대팀 분석도 마쳤고, 코치진이 할 수 있는 건 마쳤다. 싱가포르를 환영하지만, 어느 때보다 진중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주장 손흥민도 “축구하는 사람으로서 수비를 다 내려서하면 어느 팀을 상대해도 쉽지 않다. 우리가 얼마만큼 찬스를 일찍 만들고 성공하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또는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다. 베트남전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고 다른 상대를 만나다 보니 똑같은 상황이 나와도 여러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싱가포르가 어떻게 나올지는 경기를 시작해 봐야 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방심하지 않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경기 초반에 찬스를 빨리 만들어서 경기를 편하게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팀이든 수비를 다 같이 하면 뚫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선수들도 항상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11.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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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도 응원해 주세요” 클린스만호, 싱가포르 상대 ‘방심은 없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의 다음 월드컵 여정이 시작된다. 예선 첫 상대는 약체로 꼽히는 싱가포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의 약체다. 한국(24위)보다 무려 131계단 아래 있다. 싱가포르와 가장 최근 경기가 1990년 9월(7-0 승)에 열린 만큼 상대 전적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지금껏 26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이 21승 3무 2패로 절대 우위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상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 첫 여정을 대하는 클린스만호의 자세는 진중하다. 최근 축구계에 이변이 잦은 만큼 방심은 절대 없다는 분위기다. 15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를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싱가포르 프로팀 경기를 직접 관전했는데, 한국 강팀(라이언 시티 2-0 전북 현대)을 꺾는 걸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보다 진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 득점할 능력이 있다고 봤다. (한국에 온) 싱가포르를 환영하지만, 경기는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간 클린스만 감독은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도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체력·부상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숱하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올 시즌 출전 시간, 이동 거리 등을 조명하며 ‘혹사’ 논란이 일었다.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로서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무대지, 쉬고 싶은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그런 면에서 피곤하지 않고 출전하고 싶을 것이다. 독일 매체에서 기사를 써야 해서 그렇게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며 “김민재와 오늘 만났는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생일인데, 훈련 끝나고 돌아가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선수단도 처음 마주하는 싱가포르를 존중한다. ‘주장’ 손흥민도 “감독님 말씀처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이변이 있고 우리가 그 이변을 좋아해서 축구란 스포츠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이변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결과를 못 내고 있었는데, 저번 소집 때 좋은 결과를 내고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전했다.클린스만호는 지난달 평가전에서 튀니지(4-0 승) 베트남(6-0 승)을 연파하고 상승세를 탔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출범 후 첫 승을 거둔 것까지 포함하면 3연승. 무엇보다 답답하다고 지적되던 공격력이 10월에 살아났다. 특히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깨고 대량 득점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싱가포르 역시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공격진이 소속팀에서 훨훨 날고 있다는 것이 기대 요소다. 공격 선봉에 설 손흥민은 “희찬이, 강인이 등 모든 선수가 좋은 기량과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 그 선수들이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며 “상대가 수비로 다 내려서면 상대하기 쉽지 않다. 우리가 얼마큼 찬스를 일찍 만들고 성공하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또는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경기(베트남전)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어떻게 나올지는 경기를 시작해 봐야 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경기가 열리는 16일은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잘 치르고 우리 경기를 응원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응원을 잊지 않았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1.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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