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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 트래블카드 대전 개막…수수료 면제는 기본, 혜택으로 승부

NH농협은행을 마지막으로 5대 시중은행의 트래블카드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현지 가맹점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는 기본이다. 선구자인 하나카드를 추격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추가 혜택을 내세워 가입자 뺏기에 나섰다.해외여행 수요 회복, 카드사도 '기대'NH농협카드는 18일 해외 결제에 특화한 'NH트래블리체크카드'를 출시했다.NH농협카드 관계자는 "NH농협카드도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한 트래블카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이용에서도 강점이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이에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시장을 개척한 하나카드에 이어 올해 신한카드(쏠트래블, 2월), KB국민카드(트래블러스, 4월), 우리카드(위비트래블, 6월)까지 5대 은행 모두 트래블카드 대전에 뛰어들었다.이들 은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 수요에 최근 고객의 간편결제 니즈가 맞물리자 앞다퉈 트래블카드를 내놨다.NH농협카드가 해외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해외 현지 이용액 지수를 100으로 책정했을 때 2023년 12월 100 수준으로 돌아왔고 올해 1분기 평균 103을 기록했다.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하나카드가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여신금융협회의 올해 5월 4대 은행계 카드사(NH농협카드 제외)의 해외 체크카드 개인 결제 누적 금액은 1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00억원 이상 늘었다.이 가운데 하나카드의 결제 금액이 약 9857억원이다. 점유율로 따지면 절반 이상(약 52%)이다. 다음으로 신한카드(약 23%), 우리카드(약 13%), KB국민카드(약 10%)의 순이다. "하나카드 잡아라"…앞다퉈 추가 혜택하나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카드가 보장한 해외 가맹점 수수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는 이제 기본 혜택이 됐다. 여기에 경쟁 카드사들이 공항 라운지와 현지 가맹 혜택 등을 새롭게 선보여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공항 라운지 혜택(국내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이 강점이다. 반기별 1회, 연 2회 본인에 한해 제공한다. 해외 대중교통 1%,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도 쏠쏠하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라운지를 자주 이용한다면 당연히 쏠트래블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자신의 해외 소비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면 카드사별로 다른 혜택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국내 여행 혜택으로 무장했다. 철도와 고속버스 각각 5000원, 2000원 할인을 뒷받침한다. 카페 1000원, 빵집 2000원 등 맛집 탐방에도 유용하다. 전월 이용 실적 조건은 20만원 이상이다.우리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캐시백 혜택을 골고루 적용했다. 국내 가맹점 20만원 이상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 결제 금액의 5%를 돌려준다.쿠팡과 무신사, 올리브영 등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배달의민족과 스타벅스 등 푸드, 대중교통과 이동통신 등 일상 영역의 5% 캐시백을 지원한다.이날 트래블카드 출사표를 던진 NH농협카드는 국내 가맹점 캐시백 조건에서 전월 실적 조건을 없애는 승부수를 뒀다. 대신 국내 가맹점 0.2%, 편의점·커피·대중교통 0.6% 등 캐시백 혜택이 상대적으로 작다.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 가맹점·ATM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 효과가 희석된 것 아니냐고 묻자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통화별로 최대 30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며 "원화로 바꾸지 않고 외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해외에서도 금액 제한 없이 결제하고 친구와 편하게 비용을 나눠 지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체크·신용카드 혜택 서로 달라이제 트래블카드 경쟁은 체크카드를 넘어 신용카드로 확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쏠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고, 하나카드는 오는 22일 신용카드 '트래블로그 마일리지'를 선보일 계획이다.트래블카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는 혜택과 실적 조건에 차이가 있다.신한 쏠트래블의 경우 공항 라운지 이용을 원한다면 체크카드는 국내 30만원 이상, 신용카드는 국내 40만원 이상 결제 조건을 채워야 한다. 국내외 결제 혜택도 적립·할인 규모가 서로 다르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트래블카드의 혜택이 전반적으로 비슷해지고 있다"며 "한정 기간 이벤트인 점을 고려해 공항 라운지와 해외 결제 캐시백 등 차이가 나는 혜택을 잘 살펴보면 합리적 소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9 07:00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미래 인재에 학습비 지원하는 '서울러너' 참여 학생 모집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우리미래 서울러너'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서울특별시 서울런에 가입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대상이다. 학습 수준 개선에 대한 목표 의식과 의지가 있는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다.우리미래 서울러너 프로그램에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약 1년간 서울런이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와 멘토링에 더해 여름방학 진로캠프와 겨울방학 집중학습캠프, 학기 중 학습비용(반기별 100만원 이내)을 지원한다.진로캠프는 국내 우수 대학과 연계해 인문사회·창의과학·진로적성 분야의 교육과 체험을 2주간 제공한다. 집중학습캠프는 겨울방학 1달간 숙식을 포함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자신이 부족한 영역의 강의를 뒷받침한다.학습비는 우리카드와 협력해 서점 등 학습과 관련된 지정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 포인트 형태로 준다.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서울런, 아이들과미래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해 오는 3월 22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7 13:31
산업

5년 뒤 5000만원 목돈...청년도약계좌, 까다로운 우대조건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를 두고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는 '젊은 세대에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되는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최대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이 금융상품의 도입 취지대로 5년간 5000만원의 목돈을 모으려면 금리가 6% 정도 돼야 한다.예고 공시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취급 은행들의 기본금리는 3.5∼4.5%다. 소득 조건(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은행 간 차이가 없다. 가입자는 사실상 어느 은행에서나 기본적으로 4.00∼5.00%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6% 금리다. 5대 은행은 청년도약계좌 우대금리 상세 조건으로 급여이체 통장 사용, 카드 결제 실적, 마케팅정보 제공 동의, 만기까지 가입 유지 등의 조건에 항목별로 0.10∼1.00%포인트(p)의 우대금리가 걸렸다. 하나은행의 경우 청년도약계좌 가입 후 월 30만원 이상, 36회 이상 하나카드(신용·체크카드) 결제 실적이 있으면 연 0.6%p의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카드로 3년간 최소 1080만원(30만원×36)을 써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우리은행도 월 30만원 이상, 청년도약계좌 가입 기간의 2분의 1 이상 우리카드 결제 실적을 보유한 가입자에게 연 1.00%p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 조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은행권은 난색이다. 청년도약계좌 금리는 5.5∼6.5%로 대출금리보다 높아 역마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청년도약계좌의 금리가 6∼6.5%로 5년여 간 계속 적용될 경우, 한 계좌당 최대 200여만원의 손실이 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중장기적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오는 15일 정식 출시되며 12일 최종 금리가 공시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11 14:57
금융·보험·재테크

애플페이가 쏘아올린 '컨택리스' 결제…카드사로 확대될까

교통카드처럼 카드를 꽂지 않고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해도 결제되는 '비접촉 결제'(컨택리스)가 보편화될지 주목된다. 애플페이가 국내에서도 서비스되면서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 NFC(근거리무선통신)의 설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드사들도 소극적이던 비접촉 결제 카드 발급을 늘리는 분위기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컨택리스 적용 카드를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현재 신한카드의 비자 신용카드 중 16종은 현재 컨택리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6월 중 9종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체크카드는 5종이 이미 컨택리스가 적용되고 있고 3종은 6월 중 탑재된다.또 마스터 브랜드 신용카드 15종과 체크카드 5종은 컨택리스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늦어도 올해 하반기 신용카드 7종과 체크카드 3종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중순부터 모든 해외겸용 카드에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EMV) 규격을 지원하기로 했다. EMV는 NFC 기반결제방식으로, 영미권과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국제 표준이다. 또 삼성카드에서는 지난해 이후 신규 출시된 상품 중 iD시리즈와 모니모카드 등에 비접촉 결제를 넣었다. 하나카드도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해외겸용 카드에 EMV 규격을 지원하고 있고, 우리카드는 지난해 이후 신규 출시된 '뉴 유니크 체크카드' 등에 NFC 결제 기능을 가능하도록 했다. 애플페이의 중심에 있는 현대카드가 카드사 중에서는 컨택리스에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카드는 6년 전부터 컨택리스 신용카드를 발급해 오고 있다. 발급 첫해 컨택리스 신용카드 발급 비율은 80%를 상회했으며, 현재는 현대카드가 발급하는 신용카드의 100%에 달하는 99.8%가 NFC 기능을 가지고 있다.또 국내 카드사 가운데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3사 모두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는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카드사들은 그동안 컨택리스 카드를 발급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던 데에는 국내 카드 단말기가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이나 집적회로 스마트카드(IC) 방식을 사용한다는 이유가 컸다.하지만 애플페이가 도입되면서 NFC 단말기가 확대되자,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NFC로 카드 결제 방식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120여 개 브랜드가 NFC 단말기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비자가 공개한 '컨택리스 결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녀 1000명 중 90%는 앞으로 신규 카드를 발급할 때 컨택리스 기능이 들어간 카드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0%가 컨택리스 카드를 1년 이내에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 비자는 컨택리스 방식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나 '곽튜브' 등을 통해 단말기에 대기만 해도 결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컨택리스의 편의성을 알리기도 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컨택리스는 카드를 넣다 빼지 않아도 되고 갖다 대기만하면 돼서 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이 있다"며 "또 마그네틱이 망가지거나 하는 카드 손상의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컨택리스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찾는 추세"라며 "카드 복제 위험도 없고 보안도 뛰어나다는 강점도 있다"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10 07:04
금융·보험·재테크

100주년 어린이날 '여기' 간다면 챙겨볼 카드 혜택은

올해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에 나들이를 준비하고 있다면 챙겨볼 카드 혜택이 많다. 카드사는 놀이공원은 물론이고 항공권, 숙박까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쏟아내는 중이다. 2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오는 5일 어린이날 개장하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 대한 청구할인 서비스 및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추첨으로 '레고랜드 한정판 레고 교환권'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KB국민카드 전 회원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레고랜드 입장권 구매 시 평일 20%, 주말 10%의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랜드 현장 매표소에서 자유이용권 구매 시 본인과 동반 1인 모두에게 종일권, 야간권 최대 61% 할인 특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에서는 에버랜드 할인 서비스가 탑재된 카드로 종일권 구매 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스마트예약으로 결제할 경우 본인 2만4000원부터, 동반 3인 3만6000원부터 우대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입장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 개인 신용카드를 소지한 회원에게 지난달 실적 조건 없이 본인과 동반 1인 모두에게 종합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 항공권 혜택은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가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라이프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의 이벤트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 구매 시 5%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KB국민카드 티티비비(TTBB)에서 제주도 렌터카 이용 시 최대 3만원 즉시 할인 이벤트도 한다. 우리카드는 진에어에서 10만 원 이상 이용 시 2만 원 할인쿠폰 제공한다. 개인 체크카드로 외식업종에서 2만 원 이상결제 시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할부도 한다. 다음은 숙박이다. 신한카드는 호텔스닷컴, 아고다에서 5월 중 10만 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1만명에게 5000원 캐시백을 해준다. 또 주유 업종에서 10만 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5000명을 추첨해 5000원을 준다. 삼성카드도 최대 80% 할인된 금액으로 호텔 결제비용을 결제할 수 있는 호캉스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삼성카드 여행에 있는 제휴사 페이지 또는 이벤트 페이지 내 '예약 바로가기'를 통해 호텔 예약 및 결제 시 혜택을 지원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경기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매년 5월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마케팅을 올해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03 07:00
경제

[경제톡] 올해 1분기 인기 체크카드 1위는

올해 1분기 인기 체크카드 1위에 매월 10일 10%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우리 010PAY 체크카드’가 정상에 올랐다. 5일 카드고릴라 집계에 따르면 ‘우리 010PAY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조건 카드다. 결제금액의 0.2%가 상시 적립되며, 매월 10일 1만 원 한도 내에서 10% 적립 받을 수 있는 '응카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2위에도 우리카드의 ‘#오하쳌(오늘하루체크)’가 올랐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간편결제, 배달앱, OTT 등의 온라인 할인부터 안경·커피·교통·통신 등의 오프라인 할인까지 갖춘 카드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다이노탱과의 콜라보 플레이트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3위는 ‘신한카드 딥 드림 체크’가 이름을 올렸다. 전월 실적, 적립 한도 조건 없이 결제금액의 0.2%가 적립되며 자주 가는 '드림' 영역에서 3배, 드림 영역 중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5배의 포인트가 자동적립되는 무조건 적립 카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06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곧 '스무살'에게 추천하는 '이 카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예비 대학생들이 카드사들의 새내기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첫 선택을 받게 되면, 오랜 기간 충성고객으로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0세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연계된 은행의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요즘 카드 혜택을 비교해주고 알려주는 플랫폼들이 많아 직접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의 지원자 수는 총 49만3433명이다. 우리카드 '체크카드' 인기 싹쓸이 자신이 저축한 현금 한도 내에서 결제가 가능해 체크카드는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까지 카드로 처음 금융을 접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탓에 카드사들은 갓 대학에 입학하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하는 20대를 겨냥한 상품들을 매년 내놓고 있다. 체크카드 혜택이 강력할수록 그만큼 새내기 학생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우리카드'다. 23일 카드 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이번 달 인기 체크카드 1위는 우리카드의 '010페이 체크카드'였다. 이 카드는 매월 10일마다 결제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응카데이'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카드의 ‘010PAY 체크카드’는 세틀뱅크의 ‘010PAY’와 함께 출시됐으며, 전월 실적 관계없이 결제금액의 0.2%를 010PAY머니로 적립된다. 또 내달 10일 응카데이에는 결제금액 10만원 한도 내에서 010PAY머니 10%가 적립되며, 소액신용한도(하이브리드) 기능을 탑재해 월 최대 30만원 한도안에서 신용결제가 지원된다. 2위도 우리카드다. ‘#오하쳌(오늘하루체크)’은 교통과 통신, 배달, 해외 등의 생활밀착 할인과 무신사, 지그재그 등의 패션 플랫폼, 넷플릭스, 멜론, 공연티켓 등 PLAY 영역까지 젊은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분야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4순위인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네이버페이 이용 시 1%를 적립해줘 온라인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는 신한카드가 지난 6월 선보인 '헤이영(Hey Young) 체크카드'가 있다. 10~20대 학생들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다. 헤이영 체크카드는 20대 고객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캐시백은 물론, GS25 등 편의점, 쿠팡, 스타벅스, CGV 등 20대에게 익숙한 브랜드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또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도 헤이영 체크카드와 비슷하게 CGV 이용 시 35%, 스타벅스 20%, 교통 10%, GS25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우체국의 ‘영리한 PLUS 체크카드’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 20%와 온라인쇼핑과 배달 앱에서 15%를 캐시백 해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에 들어갈 예정인 수험생이나 20대 청년층은 당장 경제력에서 한계가 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 세대를 선점할 필요성이 있다고 카드사들은 말한다. 특히 기존 카드 회원의 세대교체도 노릴 수 있다. 경제력이 있는 30~50대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등에 더 익숙한 다음 세대가 유입되면 카드사의 신사업 추진과 향후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수험생 마케팅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좀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체크카드 등 수험생 이용 상품에 대한 혜택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래 은행 골라볼까 20세가 되면서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모아두기 위해 선택하는 은행은 짧게는 대학 기간, 길게는 경제활동을 하는 내내 이용하는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거래 은행이 정해지면 은행 계열 카드사의 체크카드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은행들도 수험생 잡기에 분주하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만 17~20세 수험생(2001~2004년생)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이동통신 서비스인 KB리브엠 요금제 가입 시 수험번호를 입력한 신규 가입자나 기존 이용 고객은 내년 1월 휴대폰 기본요금이 무료다. 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수능 끝나고 뭐할까?’ 이벤트를 통해 19~22세(2000~ 2003년생) 수험생 중 신규 금액 10만 원 이상 적금 가입 시 CU스타벅스 교환권을,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신규 금액 2만 원 이상) BBQ 치킨 1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새내기를 위한 특강을 준비했다. 서울 중구 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25일까지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특강을 연다. ‘신용은 나의 얼굴! 슬기로운 신용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등 금융 상식이 다뤄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최초 가입 고객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달 17일까지 '우리WON뱅킹 신규 가입하고, 똑똑한 가전제품의 행운을 잡으세요!' 행사를 통해 우리WON뱅킹을 처음 가입하고 로그인하면 추첨으로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3명),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5명), 오쿠에어프라이기 12L(10명),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2000명), 세븐일레븐 모바일 쿠폰 3000원권(2000명)을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경우 입학하면서 연계된 은행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새로운 유입 고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24 07:00
경제

카드사, '11조' 국민지원금 경쟁 후끈

카드사들이 지급이 본격화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1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카드 결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서다. 이번 국민지원금은 핀테크 기업도 간편 결제를 앞세워 참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절차가 시작됐다. 국민지원금은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제공된다. 총 지원금은 11조원에 달한다. 요일제 원칙(첫 주만 해당)에 따라 국민지원금 신청 첫날인 이날은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경우 신청이 가능했고, 둘째날인 7일은 끝자리가 2·7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지급 수단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충전,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가운데 신청인이 고를 수 있다. 여기서 카드사는 소비자가 신용·체크카드 충전을 원할 경우를 겨냥하고 나섰다. 지난해 5월 국민지원금 지급에도 총 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분의 70%인 10조원가량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지급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상당수가 카드사를 통해 쓰일 것으로 보이면서 신한·삼성·현대·우리·하나·비씨카드 등 카드사는 편리한 서비스와 유용한 정보를 앱이나 홈페이지에 추가해 소비자 모시기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신한카드는 '신한 국민지원금 꿀팁' 서비스를 추가했다. 해당 서비스 내 '우리동네 지원금 이용가게 알리미'를 선택하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동네 가맹점을 신한페이판 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유용하다. 삼성카드도 소비자가 신청한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지역을 알려준다. 사용 가능한 가맹점번호·상호·주소·전화번호 등을 알 수 있어 지원금 사용에 도움이 된다. 현대카드는 국민지원금 관련 대상자 신청과 사용처와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석 전 토스터, 주유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비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24일까지 카드 이용 고객 중 1717명을 추려 최대 3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비씨카드는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 가능 가맹점을 지도·목록 형식으로 보여준다. 카드사들이 국민지원금과 관련 경쟁에 나선 이유는 전 소비자가 사용하는 카드 이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이런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어 데이터를 쌓을수록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지원금 사용처가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으로 제한돼 있어 수수료 수익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대한 카드사 수수료 수익은 974억원, 영업비용은 1054억원이었다. 카드사가 80억원가량의 손해를 봤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에는 지원금 신청 안내나 사용 방법, 사용처 같은 정보 제공성 마케팅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07 07:00
경제

화요일부터 쓰게 될 국민지원금…바빠진 편의점

1인당 25만원인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 지급 신청 및 사용을 앞두고 편의점이 분주하다.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다양화하고, 할인 혜택을 늘리고 있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민지원금은 6일(월요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다음 날(화요일) 신용카드, 체크카드 및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충전된다. 사용처는 편의점을 비롯해 전통시장, 동네 마트, 식당, 미용실, 약국, 안경점, 의류점, 학원, 병원 등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제외된 반면 편의점이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됐던 5월 대형마트 매출액(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9.7% 급락한 반면, 편의점 매출은 8% 증가했다. 국민지원금 특수가 예상되자, 편의점 업계는 생필품 품목 수를 다양화하고, 할인 상품을 대폭 늘리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24는 오는 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다양한 고당도 박스 과일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취식 또는 선물을 위해 프리미엄 과일을 구매하는 고객의 선택폭을 넓힌 것이다. 홈술족 증가에 따라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 행사 상품도 지난해 220여 종에서 290여 종으로 30% 이상 늘렸다. 이마트24는 오는 13일부터 한 달간 이마트24에서 국민지원금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워드 경품도 내걸었다. 이마트24에서 국민지원금으로 결제하면서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목표 금액 25만원이 설정되고, 한 달 이내 사용 누적금액 25만원을 달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모바일 상품권(이마트24)을 선물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국민지원금을 수령한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24가맹점을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 운영 상품을 늘리고, 9월 한 달간 간편 먹거리, 생필품 할인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정육 같은 축산물이나 블루투스 이어폰, 양주 등 평소 편의점에서 구매빈도가 낮은 고단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GS25는 추석을 앞둔 만큼 국민지원금을 선물세트 구매에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9월 말까지 5만9900∼8만9900원대 육우 선물세트를 2+1로 판매한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QLED TV 등 가전 상품은 지난해 60종에서 올해는 90여 종으로 확대한다. CU는 대용량 생필품을 모바일로 주문받아 배송하는 식으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일레븐은 9월 한 달간 1만원 이상 구매 시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 2000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품 구매 후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세븐앱) 적립 바코드 제시, 이후 세븐앱으로 모바일상품권을 준다. 또 이달 '아침 한 통' 프로모션으로 생활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침 한 통 시리즈 농협·우리카드 결제 시 30% 현장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엘포인트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06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MZ가 뭐길래"…카드사 '미래 공략집' 속 메인 키워드

어느새 카드사들의 '미래 공략집'에 MZ세대가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1980~2000년대 출생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함께 부르는 'MZ'가 미래의 고객으로서 카드사의 관심 범위 안에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 열풍이나 가상화폐 광풍으로 인한 카드 이용 행태만 봐도 그렇다. 작년 신용카드 대출은 32조464억원으로 불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20대의 카드론 증가율이 19%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을 위한 '영끌' '빚투'로 20대의 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이에 맞춤형 혜택을 내건 카드를 출시하고, MZ세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드는 등 시선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맞춤형 혜택은 기본…캐릭터·팬덤 겨냥 카드 상품 봇물 가장 먼저 주요 카드사는 맞춤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을 설계해 출시하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는 MZ세대를 겨냥한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를 내놨다. 카카오프렌즈 신규 캐릭터 '춘식이'를 적용한 MZ세대 겨냥 카드다. 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주 이용고객인 20·30세대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혜택을 구성한 상품이다. 스트리밍·배달·교통·푸드·쇼핑 등 업종에서의 5% 특별 캐시백 혜택을 준다. 우리카드에서는 20·30세대의 트렌디한 소비 성향을 반영해 쇼핑·음식·취미 등 인기 가맹점에서 5% 캐시백을 해주는 체크카드 '#오하쳌'을 선보였다. 또 무신사·지그재그 등 쇼핑 플랫폼과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앱, 마켓컬리나 넷플릭스·멜론·스타벅스 사이렌오더 등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전월 2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3만원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신한카드는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를 위한 신용카드 '마이틴즈'를 내놨다. 마이틴즈는 부모가 비대면으로 신청하면 발급할 수 있는 중·고등학생 전용 신용카드다. 월 또는 이용 건당 한도는 각각 10만원, 5만원으로, 카드 이용에 제한을 둔 것이 특징이다. 사용 가능 업종도 교통·문구·서점·편의점 등으로 한정된다. 특정 가수에 대한 2030세대의 '팬심'을 겨냥한 카드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BC카드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협업으로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블랙핑크 카드는 전면에 멤버 각각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아 총 10종이나 된다. 원하는 디자인 1개를 선택해 BC카드 페이북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블랙핑크 카드에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 또는 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는 물론, 쇼핑(편의점·백화점 등), 생활(게임·미용·대중교통·배달 등) 분야에서 월 이용금액의 최대 10%를 분야별 최대 1만원, 총 3만원 한도로 청구할인 혜택을 담았다. 앞서 신한카드도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제휴했다. 신한카드는 아티스트의 팬덤에 특화한 전용 카드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신한카드 'MZ 사로잡기' 선두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MZ세대는 '잠재고객'이자, 경쟁 상대인 '핀테크'에 빼앗기면 안 되는 고객층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2030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해보니, 이미 간편결제 이용수단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같은 핀테크 플랫폼(96.2%)을 가장 많이 쓰고 있었다. 뒤를 이어 은행앱(60.4%), 신용카드앱(48.6%), 삼성페이나 LG페이 등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44.7%)를 이용했다. 카드사는 몇 년 후 경제 활동의 주요 연령층으로 자리 잡게 되는 20·30세대를 장기 고객으로 선점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를 카드사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려 노력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의 경우,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가상 세계 '메타버스'에 하나카드만의 세상을 만들어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인 네이버 '제페토'를 이용해 만든 '하나카드 월드'는 야외콘서트장 및 캠핑장 등 총 6가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객은 가상의 ‘나’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 공간을 이동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하나카드 월드’에서 ‘하나TV 뮤직콘서트’를 확장해 손님과 뮤즈가 소통할 수 있는 뮤직 콘서트 팬 미팅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가상 세계 콘텐트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하나카드 임직원들은 가상 세계 속에서 본인의 아바타 운영, 경영 회의 진행, 일상업무 수행 등의 체험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객 간의 다양한 소통 채널을 구현하고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확장된 가상 세계의 경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Z고객' 중심 사업을 가장 대외적으로 활발히 하는 곳은 신한카드다. 지난주 열린 신한카드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는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역멘토링 TFT가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모델 키우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 MZ 고객 중심 간편결제 마케팅 활성화는 물론, MZ 고객 선호 PLCC 발급 등 플랫폼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 제휴 확대, 아이폰 터치결제 이용확대 등 관련 시장 마케팅 강화, 메타버스 시대 고속성장 예상되는 게임 시장 공략 등을 골자로 한 MZ 고객 중심 사업전략을 확정했다. 앞서는 신한카드가 사내벤처 아트플러스와 10일간 연 아트페어 '더 프리뷰 한남 위드 신한카드'에서 9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트페어에서는 128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는데, 작품 가격을 10만원대부터 구성해 MZ세대나 입문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10대 컬렉터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예술의 가치와 금융을 연결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더 프리뷰 한남 위드 신한카드'에는 6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작품 판매액은 6억원이 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권 첫 아트페어로 아트 라이프를 추구하는 MZ세대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과 차별화된 경험을 공유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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